스토리 성경 (9)
모세와 출애굽(BC 1446)
이집트에 정착한 요셉의 후손을 비롯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430년간 이집트에서 손님으로 살았다. 왕위에 오른 새 파라오는 이스라엘 민족을 노예로 만들어 비돔과 라암셋 건설 현장으로 내몰았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 농사일 등 강제노역을 시켰다. 파라오는 이스라엘의 인구가 번창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이스라엘 남자 아이들이 태어나면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칙령을 피하고자 이스라엘의 한 여자 요게벳이 석 달 된 아들을 갈대 상자에 넣어 나일강에 떠내려 보냈다. 아기는 파라오의 공주에게 발견되어 구조되었고, 그녀는 아기를 데려다 양자로 삼고, 모세(BC 1526-1406)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그녀의 궁전에서 키웠다.
레위의 후손으로 태어난 모세가 이집트 왕궁에서 40년 동안 살고 있던 어느 날, 자기 백성들이 교역(苦役)하는 현장을 둘러보다가 이집트 사람이 자신의 동족을 때리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모세는 순간 분개하여 그를 죽였고, 그 때문에 미디안 광야로 도주했다. 그후로 모세는 자라면서 그의 유모였던 어머니에게 배웠던 말씀을 떠올렸을 것이다.
“여호와께서 아브람(개명 전 이름)에게 이르시되, 너는 똑똑히 알고 있거라. 너의 자손이 다른 나라에서 나그네 살이를 하다가, 마침내 종이 되어서, 사백 년 동안 괴로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의 자손을 종살이하게 한 그 나라를 내가 반드시 멸할 것이며, 그다음에 너의 자손이 재물을 많이 가지고 나올 것이다.”(창세기 15장 13~14절)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십보라와 결혼하여 양치기가 되어 살면서도, 늘 그 말씀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모세가 80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모세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나의 백성이 고통받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또 억압 때문에 부르짖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므로 이제 나는 너를 파라오에게 보내어 나의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끌어내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에게 약속하신 땅으로 들어가게 하겠다.”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하라는 소명을 받고 처음에는 자신의 부족함을 이유로 주저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팡이가 뱀이 되게 하는 등의 기적을 보여주시고 능력도 주셨다. 결국, 모세와 형 아론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민족을 보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파라오의 반응은 싸늘했고, 도리어 이스라엘 민족을 심하게 다뤘다. 이에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이집트에 거듭 재앙을 내리셨고, 모든 가정의 첫 태생이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재앙은 절정에 이르렀다. 그때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의 집 문지방을 피로 표시하게 하셨고, 죽음의 사자들이 그 집을 지나가게 하심으로 생명을 구원해 주셨다. 이 사건은 이후 유대인의 유월절 축제의 기원이 되었다.
마침내 파라오는 이스라엘 민족이 떠나도록 허락했다. 장정만 90만 명에 이르는, 이스라엘 민족의 탈출행렬은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되어 홍해라는 곳에 이르렀다.
그런데, 파라오는 곧 마음이 바뀌어 파라오의 모든 병거(兵車)와 기마와 그의 기병과 보병으로 구성된 정예부대를 보내어 이스라엘의 탈출 행렬을 뒤쫓게 했다. 이집트 병거들이 추격해 오는 것을 본 이스라엘 자손은 두려워하여 주님께 부르짖고, 모세를 몹시 원망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바다를 향해 오른 손을 내밀었다. 홍해는 갈라졌고, 백성들은 바다 한가운데로 땅을 밟으며 안전하게 건너갔다.
파라오의 군대가 뒤따라 와서 바다를 건널 때 바다는 이전의 상태로 돌아갔고, 파라오의 군대는 물에 빠져 전멸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출애굽 과정에서 처음으로 보여주신 기적을 보며, 노래를 불러 주님을 찬양하였다.
“주님, 오른손이 권능으로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주님, 주의 오른손이 원수를 쳐부쉈습니다. 주께서 큰 위엄으로 주를 대적하는 원수들을 내던지셨습니다. 주께서 분노를 일으키셔서 그들을 검불처럼 불살라 버리셨습니다. 주를 찬송하여라, 그지없이 높으신 분, 말과 기병을 바다에 던져 넣으셨다”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을 홍해에서 인도하여 내어 수르 광야로 들어갔다. 이집트와 약속의 땅인 가나안 사이에 있는 광야는 척박했다. 마침내 그들이 사흘 길을 걸어 마라에 이르렀을 때, 그곳 물이 써서 마실 수 없으므로, 사람들은 목이 말라서 갈증을 호소하며 모세에게 불평했다.
“우리가 무엇을 마신단 말이오?”
모세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나뭇가지를 꺾어 던져 단물을 만들어 주셨다. 그들은 엘림을 떠나 시내 산 사이에 있는 신광야에 이르렀다. 그들은 몹시 굶주렸고, 다시 모세에게 불평하며 항의하였다.
“노예로 배부른 것이 광야에서 굶주려 죽는 것보다 낫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만나와 메추라기로 그들을 먹이셨고, 르비딤에서는 모세가 지팡이를 바위에 내리쳐서 므리바 샘물을 터지게 하여 사람들에게 물을 주기도 하셨다. 모세는 그들의 길을 막아섰던 유랑부족인 아말렉족속을 물리쳤고, 백성의 송사를 다루기 위해 장인 이드로의 권유에 따라 재판관을 임명하여 그들 스스로 사건이 생길 때마다 재판하도록 하였으며, 3개월 만에 시내산에 이르러 그곳에 진을 쳤다.
㈜ 출애굽기 1장~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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