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기예수
- 남상학
태초의 말씀이
생명으로 잉태하여
땅으로 이어진 한 줄기 빛
베들레헴 작은 마을
초라한 집, 고요한 밤
마리아의 빈 방에
거룩한 천사의 합창 소리 들으며
살포시 잠드신 고운 님이여.
초라한 말구유는
사랑의 올로 새로이 엮어
빛으로 출렁이는 요람(搖籃)인데
영혼의 샘터에 고요히 파문 일듯
어진 눈길 잔잔한 얼굴에
상그레 미소가 어리우네
온 누리 햇살 퍼지듯
그 언저리 등불 밝히고
기도의 향(香)을 피워 올리는 밤
아기 예수여,
장차 이루실 원대한 꿈을 그리며
이 밤에는 고이 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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