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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자작시(自作詩)

(시) 아기예수 / 남상학

by 혜강(惠江) 2022. 12. 24.

 

 

(시)

 

아기예수

 

- 남상학

 

 

태초의 말씀이

생명으로 잉태하여

땅으로 이어진 한 줄기 빛

 

베들레헴 작은 마을

초라한 집, 고요한 밤

마리아의 빈 방에

거룩한 천사의 합창 소리 들으며

살포시 잠드신 고운 님이여. 

 

초라한 말구유는 

사랑의 올로 새로이 엮어

빛으로 출렁이는 요람(搖籃)인데 

영혼의 샘터에 고요히 파문 일듯

어진 눈길 잔잔한 얼굴에

상그레 미소가 어리우네 

 

온 누리 햇살 퍼지듯

그 언저리 등불 밝히고 

기도의 향(香)을 피워 올리는 밤

아기 예수여, 

장차 이루실 원대한 꿈을 그리며

이 밤에는 고이 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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