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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드리는 기도 / 김우경(꽃재교회 권사) <출처미상 : 따온것> 5월에 드리는 기도 김우경(꽃재교회 권사) 하나님, 햇볕 따스한 5월 가정의 달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들을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 2016. 5. 16.
오세영(OH SEA YOUNG) 개인전 "심성의 기호" 오세영(OH SEA YOUNG) 개인전 "심성의 기호" ♣ 일시 : 2016. 5.12(목)~5.19(목) ♣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2전시실 참 오랜만에 오세영(吳世英, OH SEA YOUNG) 화백과 전화통화를 했다. 15년 전쯤, 명동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난 뒤로 오랜만이었다. 그의 목소리는 예나 변함없이 차분하게 가라앉은 소리로 친근미가 넘쳐났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중 마침 개인전 기간이라는 사실을 알고 곧바로 전시장인 예술의전당으로 달려갔다. 오 화백은 이번 전시회에서 이런 화두를 던졌다. " I am that I am 나는 나다. 60년 그림과 함께 한 나의 셍(生). 결국 점 하나 찍고 선하나 긋고 보니, 바로 그것이 내 마음의 거울처럼 와 닿는다. 또 이제 다른 뭐가 있.. 2016. 5. 16.
(시) 영흥도 / 남상학 영흥도(永興島) - 추억의 섬 - 남 상 학 대부도 선재도 지나 해무(海霧) 자욱한 다리를 가로질러 단숨에 바다를 건넜다 영흥대교 너머 오랜 세월 가슴에 짙게 밴 묵은 바다향(香)의 진두 선착장 먼지 풀풀 나는 길가 그 옛날 어릴 적 허기를 자극하던 빵 굽는 아줌마는 간데 없고 파리 날리는 좌판만 즐비하다 바람맞이 척박한 땅을 지켜온 십리포 사구(砂丘)의 서어나무처럼 너는 오랜 세월 모진 비바람을 용케도 버텨왔구나 출렁거리는 물결 벗삼아 썰물 따라가며 바지락을 캐던 의지(意志)의 땅, 내게 생존의 방식을 가르쳐준 뽀얗게 흙먼지 덮인 날들 그것이 가슴 저린 내 그리움일 줄이야 홀로 외롭게 가슴 뜯는 노래일 줄이야 단숨에 안개 걷히듯 내 어린 시절로 옷을 벗는 벌거숭이 추억의 섬 영흥도 나는 영흥도에서 어린.. 2016. 5. 13.
(시) 다시 제부도에 와서 / 남상학 다시 제부도에 와서 - 시인 공석하, 이충섭, 유화웅씨에게 남상학 파도가 웃는다 파도가 낄낄거리며 우리를 따라오며 그냥 웃고 살자고 손을 비비며 웃는다 발을 비비며 웃는다 공자가 어떻고, 장자가 어떻고 침 마르게 긴긴 사설 읊어봐도 석구네 횟집* 한 접시 횟감 정도도 안 되는 덜 익은 인생일 뿐이라고 파도가 우릴 쳐다보고 웃는다 거추장스런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살자고 파도가 속삭이며 웃는다 파도가 이끄는 대로 물결 따라 막무가내 시인 공형(孔兄)은 그냥 그렇게 개펄 헹궈낸 물에 텀벙 젖고 싶었을까 항상 어린애 티없는 웃음으로 파도 벗삼아 알몸으로 살고 싶었을까 벌거벗은 매바위 돌고 도는 갈매기처럼 하늘 훨훨 날고 싶었을까 딸 사위 사랑 찾아간 머나먼 삼천포 그 푸른 바다에 미치도록 심취했다는 이충섭 시.. 2016. 5. 13.
(시) 대천 바다 / 남상학 대천 바다 -파도여, 파도여 남상학 그대는 내게 가슴 한편으로 저며오는 전율을 아느냐고 귓속말로 물었지요 영원히 가슴에 묻고 살아갈 줄 알았는데 세월의 물굽이 넘고 또 넘어 가슴 열어 그 사랑 보여줄 수 있다는 감격으로 수천 수만 굽이 넘실거리는 몸짓으로 그대는 전신을 떨었지요 마음은 항상 바다를 거닐고 파도 소리 그리워 소라껍질 귀에 대고 있는 그대 그대 들뜬 몸은 지금도 출렁이는 파도와 뒹굴며 사랑을 한창 부화중인가요? 2016. 5. 13.
(시) 안개꽃 / 남상학 안개꽃 남 상 학 미리내 별밭 아스라이 무량한 그리움에 앓다가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잔잔한 숨 고르다가 밤새 소곤대던 수많은 이야기 한꺼번에 쏟아놓는 이 아침 순백(純白)의 가슴으로 와락 그만 울음을 터뜨리는가 그 옛날 안개 차오르던 물골 안 이른 새벽 사뿐히 찾아와서 앓던 속내 감추지 못한 채 내 가슴에 아낌없이 포말(泡沫)처럼 부서지던 여인 이슬 맺힌 눈썹에 화사한 햇살 내려앉을 무렵이면 아이 좋아라 뜨거운 가슴에 불길 타올라 자취 없이 스러지겠네 시집 「그리움 불꽃이 되어」 2016. 5. 12.
(시) 발자국 / 남상학 발자국 -만리포에서 남상학 겨울 만리포 모래밭을 혼자 걸었다 길게 찍힌 연인들의 발자국이 밀려오는 파도에 자취 없이 지워진다 모든 것 쓸려간 자리에 추억들만 남아 희희낙락한다 세월이 얼마간 흘러간 뒤에는 모래 위의 발자국처럼 추억도 그렇게 지워지리라 세월마저 그렇게 잊혀지리라. 2016. 5. 12.
(시) 가벼워지는 연습 / 남상학 가벼워지는 연습 남상학 아침저녁으로 짐을 정리하면서 버리는 연습을 한다 낡은 옷가지와 신발 사진과 때묻은 수첩까지 한 가지씩 버리면서 가벼워지는 연습을 한다 가벼워지면서 나는 깨닫는다 더 가지고 싶어 허둥대던 지난 일들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허둥대면서 상처로 남긴 삶의 자국들이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지 버림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는 지금 마지막 허망함과 부끄러움마저도 버리고, 또 버리면서 홀가분한 몸으로 구겨진 나의 일상(日常)을 다림질한다 그리고 먼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오직 가벼운 영혼(靈魂) 하나 소중히 챙긴다. 2016. 5. 12.
성찰의 나라 인도&네팔, 혼잡함 속에서 느끼는 편안함과 영혼의 풍요 성찰의 나라 인도&네팔 혼잡함 속에서 느끼는 편안함, 영혼의 풍요를 찾아서 급속한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뤄 안정적인 체제 속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이 생각하는 삶의 만족도는 과연 행복할까. 여러 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성공만을 추구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각은 결코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지 않다. 5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 여행을 떠나려 한다. 인도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핸드폰을 가지고 다닌다는 것 이외에 달라진 것이 없었다. 여전히 거리에는 소들이 한가롭게 걸어 다니거나 누워있고, 오토 릭샤, 택시, 버스, 트럭들이 경적을 울리며 질주하는 혼잡함 속에 머리 위에는 까마귀들이 공중을 선회하고, 건물들 지붕 사이에는 원숭이들이 건너다니.. 2016. 5. 11.
(수필) 인연(因然) / 피천득 인연(因然) / 피천득 지난 사월, 춘천(春川)에 가려고 하다가 못 가고 말았다. 나는 성심(聖心) 여자 대학에 가 보고 싶었다. 그 학교에, 어느 가을 학기, 매주 한 번씩 출강(出講)한 일이 있었다. 힘드는 출강을 한 학기 하게 된것은, 주 수녀님과 김 수녀님이 내 집에 오신 것에 대한 예의(禮儀)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사연(事緣)이 있었다. 수십 년 전, 내가 열 일곱 되던 봄, 나는 처음 도표(동경, 東京)에 간 일이 있다. 어떤 분의 소개(紹介)로 사회 교육가(社會敎育家) M 선생 댁에 유숙(留宿)을 하게 되었다. 시바쿠(지구, 芝區)에 있는 그 집에는 주인 내외와 어린 딸, 세 식구가 살고 있었다. 하녀도 서생(書生)도 없었다. 눈이 예쁘고 웃는 얼굴을 하는 아사코(조자, 朝子)는 처음부터 나.. 2016. 5. 5.
KRT와 함께 떠난 12박 13일의 발칸여행 KRT와 함께 떠난 12박 13일의 발칸여행 - 힘들고 어려웠지만, 의미 있고 보람있는 여행이었다 - 슬로베니아의 포스토이나 동굴을 탐방하는 것으로 12박 13일 발칸여행의 대장을 마쳤다. 길고 긴 여정이었다. 우리는 가벼운 마음으로 귀국을 위해 이탈리아의 베니스로 이동했다. 슬로베니아에서 한국으로 들어가려면 베니스에서 아부다비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었다. 10여 년 전 서유럽 여행 중 이탈리아에 들렀을 때 로마, 나폴리, 폼페이 등지는 둘러볼 기회가 있었지만, 물의 도시이며 음악의 도시인 베니스는 빠져 있었다. 언젠가는 꼭 베니스에 가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도 결국 베니스는 보지 못한 채 호텔에서 한밤을 투숙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공항으로 이동해야 했다. 호기심으로 한껏 무장하고, 발칸반도라는 낯선.. 2016. 5. 3.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 동굴 발칸여행(25)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Postojna)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포스토이나 동굴 글·사진 남상학 포스토이나는 슬로베니아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수도인 류블랴나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져 있는 작은 도시다. 이곳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종유굴인 포스토이나 동굴(Postojna Cave, 슬로베니아어로 포스토이나 야마. Postojnska jama)이 있다. 이 동굴은 피브카 강(Pivka River)의 유수 작용으로 생성된 석회 동굴이다. 피브카 강은 동굴 어귀보다 18m 내려간 곳에서 포스토이나 동굴로 들어가 땅 밑을 흐르다가, 플라니나 평야에서 다시 지상으로 나온다. 시내에서 1.6㎞ 떨어진 곳에 동굴 입구가 있고, 입구에 들어서면 동굴은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다. 동굴의 발견 시기는.. 2016. 5. 2.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2014 최고 유럽 여행지' 2위 선정 발칸여행(24) 슬로베니아 류블랴냐 '2014 최고 유럽 여행지' 2위로 선정 글·사진 남상학 슬로베니아 여행하면 수도인 '류블랴나'를 둘러봐야 한다. 알프스 산맥과 지중해 사이, 슬로베니아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슬로베니아 사회, 문화, 경제 등 행정 중심의 도시다. 이곳은 청동기 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해온 곳으로 오랜 역사를 품고 있다. 류블랴나는 사랑의 도시다. 류블랴나란 이름 자체가 사랑스럽다는 뜻이란다.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라냐(Ljubljana)는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출판사인 론니플래닛(Lonely planet) 기자들이 뽑은 '2014 최고 유럽 여행지'에서 2위를 차지했다. 슬로베니아는 유럽 발칸반도 북서부 아드리아 해 연안에 위치하며 ‘유럽의 미니어처’로 불릴 만큼 알프스, 지중해, .. 2016. 5. 2.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와 블레드 성 발칸여행(23) 슬로베니아 블레드(Bled) 한 폭의 그림 같은 블레드 호수와 블레드 성 글·사진 남상학 크로아티아 관광을 마친 우리는 슬로베니아 보히니코 헤세로의 크리스탈호텔에서 투숙하고, 발칸여행의 마지막 나라인 슬로베이나의 블레드를 찾았다. 유럽 발칸반도 북서부에 있는 슬로베니아는 1918년 12월 다민족국가인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일명 베오그라드왕국)의 일원이 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연방의 하나가 되었지만, 1991년 유고슬라비아연방의 해체와 함께 내전을 거쳐 독립하였다. 정식명칭은 슬로베니아공화국(Republic of Slovenia). 알프스산지의 동쪽 산록에 자리잡고 있어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인 고산국가이다. 북쪽으로 오스트리아, 동쪽으로 헝가리와 크로.. 2016. 5. 1.
크로아티아 라스토케, 꽃보다 아름다운 동화마을 발칸여행(22) 크로아티아 라스토케 꽃보다 아름다운 동화마을 글·사진 남상학 '꽃보다 누나'를 통해 유명세를 탄 작은 호수 마을, 크로아티아의 라스토케는 플리트비체 호수와 가까이 자리잡은 물의 도시다. 한두 시간이면 다 둘러볼 수 있는 작고도 예쁜 동화 같은 마을이다. 입구에는 마을 전경 지도가 서있고, 라스토케로부터 세계 중요 도시까지의 거리가 적힌 간판도 보인다. 8개 도시 가운데 서울도 포함되어 있는데 8,597㎞로 적혀 있다. 순간 멀리도 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장료를 내고 입장하여 물이 흐르는 작은 도랑 위로 걸쳐진 나무다리를 지나면 집이 나타나고, 푸른 잔디밭 머리에 핀 꽃들이 방문객을 환영한다. 물 위 오두막집 밑으로, 혹은 집 사이사이로 물이 흐른다. 이 물을 이용해 물레방아를 돌리는.. 2016. 4. 30.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요정들이 뛰노는 숲’으로 불리는 신비로운 호수 발칸여행(21)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요정들이 뛰노는 숲’으로 불리는 신비로운 호수 글·사진 남상학 자다르를 돌아본 우리는 약 2시간 30분을 달려 16개의 호수와 폭포로 이루어진 국립공원 플리트비체로 이동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자그레브(Zagreb)와 자다르(Zadar), 두 도시의 중간 지점에 있는 국립공원이다. ‘요정들이 뛰노는 숲’이라 불리는 플리트비체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폭포로 연결되는 16개의 호수는 석회암과 백운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햇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서 신비로운 색깔을 연출한다. 플리트비체는 발칸반도의 수많은 국립공원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1979년 유럽에서 두 번째로 유네스코에서 자연유산으로 지정해 놓았다... 2016. 4. 30.
크로아티아 자다르, 포룸 주변의 유적과 바다오르간 발칸여행(20) 크로아티아 자다르(Zadar) 로마 유적이 즐비한 포룸 주변의 유적과 바다오르간 글·사진 남상학 꽃 누나도 못 가본 도시 크로아티아 자다르는 아드리아 해 북부에 위치한 항구도시로서 로마제국 시대부터 문헌에 나오는, 3,000년 역사를 가진 오래된 도시다.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치세 때 세워진 자다르는 포룸과 바실리카, 신전, 극장, 시장 등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로마 시가지이다. 로마 제국이 쇠퇴하면서 기독교가 세력을 떨치게 되었고, 4세기에는 포룸이 있던 자리에 주교의 궁전이 세워졌다. 9세기에는 아드리아 해 연안에 있는 다른 도시와 도서(島嶼)들과 함께 동로마 제국의 '비잔틴 달마티아' 지방으로 편입되었다. 해안도시 자다르는 공습으로 철저히 파괴됐다. 그후 자다르는 유네스코.. 2016. 4. 30.
크로아티아 프리모스텐, 발칸의 숨은 보석 같은 사계절 휴양지 발칸반도 여행 (19) 크로아티아 프리모스텐 - 발칸의 숨은 보석, 사계절 휴양지 - 글·사진 남상학 크로아티아 프리모스텐은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곳이나 현지인뿐 아니라 유럽 여행객이 많이 찾는, 아는 사람만 찾는 숨은 보석 같은 사계절 휴양지다. 크로아티아인이 사랑하는 NO.1 휴양지인 프리모스텐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붉은 돼지'의 배경인 아드리아 해 달마시아 해변이면서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10위 중 한 곳으로 선정된 곳이다.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여름이면 크로아티아 현지인뿐 아니라 유럽 각국에서 휴양을 즐기기 위해 찾는다. 우리가 찾은 5월초 프리모스텐은 평화롭고 한적했다. '다리를 놓아 가까워지다'라는 도시의 어원처럼 마을은 바닷가로 튀어나온 두 개의 반도가 육.. 2016. 4. 29.
크로아티아 스플리트(Split), 디오 클레티아누스 궁전의 도시 발칸여행(18) 크로아티아 스플리트(Split) 세계문화유산, 로마 왕궁인 디오 클레티아누스 궁전 글·사진 남상학 스폴리트는 수도 자그레브에 이어 크로아티아에서 두 번째 큰 도시로, 로마 황제 디오 클레티아누스(Diocletianus) 황제가 사랑한 해변의 도시였다. 두브로브니크에서 스플리트까지는 버스로 4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메주고리예로부터 출발한 우리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지나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던 이유는 해안 절벽과 작은 마을들이 이어져 마치 작품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왔기 때문이다. 달마티아 중부에 자리한 스플리트는 아드리아 해에 면한 주요 해항으로 관광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305년 로마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에 의하여 건설된 곳으로 예로부터 .. 2016. 4. 29.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 아드리아 해의 보석, 지구상의 낙원 발칸여행(17)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아드리아 해의 보석, 지구상의 낙원 글·사진 남상학 ▲크로아티아 국기 발칸 여행 8일째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로부터 시작되었다. 두브로브니크는 아드리아 해 남쪽 연안(달마티아 해안), 스르지 산 아래쪽에서 바다로 튀어나온 곶 위에 자리 잡고 있다. 길죽한 크로아티아 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는 두브로브니크는 영국의 유명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가 ‘두브로브니크를 보지 않고 천국을 논하지 말라’고 했듯이,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흔히 ‘아드리아 해의 보석’으로 불린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크로아티아, 그중에서도 두브로브니크에 가고 싶어한다. 크로아티아의 수도는 자그레브이지만, 여행자들은 수도인 자그레브보다 두브로브니크를 즐겨 찾는다. 그 이유는 너무나 명료하다.. 2016. 4. 29.
보스니아 메주고리예, 성모발현지 청동예수상과 성 야고보 성당 발칸여행(16) 보스니아 메주고리예 성모발현지 청동예수상과 성 야고보 성당 글·사진 남상학 보스니아에서 모스타르를 둘러보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서남쪽 메주고리예(Medugorje)로 이동했다. 메주고리예는 예전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지도에 표기되지도 않았던 곳으로, ‘산과 산 사이에 있는 마을’이란 뜻을 가진 한적한 농촌이었으나 이 지역이 성모발현지(聖母發現地)로 알려지면서 가톨릭 신도들의 세계적인 순례지로 유명해졌다. 크르니카 언덕에서의 성모 발현 메주고리예에서의 이른바 성모 발현은 1981년 6월 24일부터 지금까지 크르니카 언덕 혹은 포드브르도(Podbrdo)라고 하는 곳에서 마리아나 드라비체빅, 이반카 이반코니, 비카 이반크릭, 이반드라기 체빅, 이반 코빅, 밀카 파블로빅 등 여섯 어린이가.. 2016. 4. 29.
보스니아 모스타트의 심볼, 스타리모스트 발칸여행(15) 보스니아 모스타트 모스타르의 심볼,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스타리모스트 글·사진 남상학 크로아티아 두브르브니크 관광을 마친 우리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향했다. 여행 동선에 따라 내륙 쪽의 모스타르가 목적지였기 때문이다. 이 나라는 구(舊)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연방공화국의 6개 공화국 중 하나였으나, 1992년 3월 분리 독립하였다. 수도는 사라예보. 무슬림계가 44%, 세르비아계가 31%, 크로아티아계가 17%를 차지하고 있다. 이후 세 종족 간 내전이 3년 동안 계속되었고, 현재 단일국가가 체재를 이루었다. 면적이 51,197㎢, 인구 500만 명이 채 안 되는 작은 나라다. 면적은 한반도의 0.2배를 조금 넘는다. 모스타르 (Mostar)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서부에 있는 도시로 .. 2016. 4. 29.
몬테네그로 페라스트의 조지섬과 성모섬 발칸여행(14) 몬테네그로 페라스트 바다 위에 뜬 두 개의 섬(조지섬과 성모섬) 글·사진 남상학 코토르(Kotor)에서 왼쪽으로 바다를 끼고 약 30분 정도 달려 버스가 멈췄다. 집이라야 몇 채 안 보이는 해안 도로에, 그것도 아무런 사전 설명 없이 버스를 세우고 내리라는 것이 우선 궁금했다. 하차하라는 안내자의 말에 따라 버스에서 내렸다. 그 순간 길 아래로 펼쳐진 풍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앞바다에 작고도 아름다운 두 개의 섬이 솟아있었다. 너무나 작아 물 위에 잠시 솟은 듯한 느낌이었다. 이것이 발칸의 숨은 보석 몬테네그로의 페라스트(Perast) 섬이라고 했다. 그제서야 나는 선택관광으로 분류된 코트라 페라스트 섬 관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해변으로 난 계단을 내려와 보트가 정.. 2016. 4. 28.
몬테네그로 코토르, 아드리아 해안의 휴양지 발칸여행(13) 몬테네그로 코토르(Kotor) 휴식과 위안을 주는 아드리아 해안의 휴양지 글·사진 남상학 알바니아에서 북쪽으로 달려 국경을 넘어서면 몬테네그로다. 북쪽으로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동쪽으로는 세르비아, 서쪽으로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아드리아 해에 면하여 있다. 국명은 세르비아어로 '검은 산'을 뜻하며 디나르알프스산맥의 경사면에 가려 어두운 산지가 많기 때문에 붙여졌다. 1946년 구유고슬라비아연방을 구성하는 공화국이었다가 1992년부터 신유고연방에 속한 세르비아가 보스니아 등 주변국 내전에 개입하고 코소보사태와 인종청소 등의 문제를 일으키며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고 경제제재를 받자, 같은 연방국인 몬테네그로도 경제적 어려움이 심해졌고, 이것이 신유고연방을 해체하고 독립하게 된 계기가 되.. 2016. 4. 28.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 스칸데르베그 광장 발칸여행(12)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Tirana) 티라나 도심 스칸데르베그 광장에서의 한나절 글·사진 남상학 발칸 여행 일곱째 날, 우리는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티라나 관광을 시작했다. 여행 전문 출판사 론리플래닛은 ‘2011 최고의 여행국’ 10곳을 선정하면서 첫손에 꼽은 곳은 ‘유럽의 마지막 변방’인 발칸반도의 알바니아였다. 90년대 배낭여행객들이 들어가면서 “파란 해변, 유적, 밤 문화, 합리적 가격의 액티비티, 계획 없이 하는 옛날식 여행”을 꼽은 뒤부터 알바니아에 대한 입소문은 널리 퍼졌다. 우리는 그 알바니아의 속살을 볼 차례다. 알바니아는 국토 북서쪽은 몬테네그로, 북동쪽은 코소보, 동쪽은 마케도니아 공화국, 남쪽은 그리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서쪽에는 아드리아 해,.. 2016. 4. 27.
마케도니아 오흐리드, 세계문화유산 오흐리드에 반하다. 발칸여행(11) 마케도니아의 오흐리드 세계문화유산 오흐리드(Ohrid) 에 반하다. 글·사진 남상학 마케도니아 남서부에 있는 도시 오흐리드는 유럽 남동부 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 국경선에 걸쳐 있다. 키릴문자를 창제한 키릴 형제의 고향이자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케도니아의 유명한 휴양지다. 518년 엄청난 지진을 겪었으며, 그 후 로마인들에 의해 복구되었다. 구시가지는 우뚝 솟은 험한 바위 위에 있는데 바위에 해당하는 세르보크로아티아어인 흐리드(hrid)에서 이 도시의 이름이 유래했다. 이 바위의 정상에는 대략 10세기 말에서 11세기 초에 지어졌던 요새의 잔해가 남아 있으며, 이 당시 이 도시는 불가리아 차르의 수도였다. * 카네오 성 요한성당 내부에 걸린 프레스코화 * 오흐리드 타운은 유럽에.. 2016. 4. 26.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 마더 테레사 수녀의 고향 발칸여행(10)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 마더 테레사 수녀의 고향 글·사진 남상학 ▲스코페 광장의 알렉산더 청동기마상 여행 엿새가 되는 날, 마케도니아를 살펴볼 차례다. 마케도니아는 발칸지역의 다른 나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나라다. 알렉산더대왕의 고향이며, 최근 몇 년간 그리스와의 국명 분쟁으로 몇 차례 뉴스에 오르내렸던 것을 기억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면적이라야 약 2만 5천㎢로 한반도의 0.1배를 조금 웃도는 작은 나라다. 인구도 약 209만 명으로 서울 인구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북쪽은 코소보·세르비아, 동쪽은 불가리아, 남쪽은 그리스, 서쪽은 알바니아와 경계를 이룬다. 오스만 제국의 통치가 발칸전쟁으로 종결된 후 마케도니아는 1913년 세르비아에 할양되었고, 1919년 세르비.. 2016.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