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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전라북도111

고려대학교와 동아일보 설립자, 인촌(仁村) 김성수(金性洙) 선생 생가 전북 고창 고려대학교와 동아일보 설립자 인촌(仁村) 김성수(金性洙) 선생 생가 글·사진 남상학 인촌 김성수 생가(전라북도 고창군 부안면 봉암리 435)는 선운사에서 4~5Km 거리에 있다. 이 집은 김성수와 김연수 형제가 태어난 곳으로 1861년부터 40여년에 걸쳐 지었다. 낮은 담을 경계로 북쪽에는 큰집을, 남쪽에는 작은집을 지었는데, 하나의 대지 안에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는 두 집을 함께 지은 것이 특이하다. 김성수는 작은집의 안채에서 태어났으며, 1907년 봄 부안군 줄포면으로 양가(養家) 가기 전까지 이 집에서 살았다. 명당으로 알려진 이곳에 1861년 11월 처음 큰댁 안채를 지었다. 큰댁 사랑채는 1879년 6월7일에 지었다. 이어 작은댁 안채는 1881년 10월에 조부인 김요협 옹이 건립.. 2010. 5. 24.
고창 선운사의 5월 고창 선운사의 5월 선운산에 자리잡은 한국의 명승 고찰 글·사진 남상학 5월, 날씨마저 화창한 날이다. 고창 나들이에 나선 우리는 선운사로 향했다. 선운사로 들어가는 길가의 한 모퉁이에는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의 친필로 새겨진 '선운산 동구' 시비가 서있다. 일찍 피는 남도에 비해 늦게 피는 선운산 동백꽃의 특성을 미당은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로 돌려놓았다. 선운산 골짜기로 선운산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 했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았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니다. - 서정주의 '선운사 동구' 그 옆에는 ‘선운산가(禪雲山歌)’비가 서 있다. 선운산가는 백제시대에 지어진 작자 미상의 노래인데, 원사(原詞)도 한역사(漢譯詞)도 전하지 않는.. 2010. 5. 18.
고창 학원농장, 초록 물결 춤추는 청보리밭 고창 학원농장 초록 물결 춤추는 청보리밭 - 30만평 규모 청보리밭 감탄사 절로~ 글·사진 남상학 * 고창 학원농장의 청보리밭은 5월 중순 경 이삭이 패인 보리가 초록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전북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산 119-2 호남평야 끝자락 넓은 구릉지대,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푸르른 청보리밭은 가슴속까지 다 후련하게 해준다. 30만평 규모의 전북 고창 학원농장 보리밭은 마치 초록의 수평선을 대하듯 일망무제의 푸르름이 이어진다. 누구나 청보리밭에 오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장대한 스케일의 푸르른 경관을 대할 수 있다. 한소끔 봄바람이 스치면 약속이라도 한 듯 녹색물결이 출렁거린다. 이 풍광에 이리저리 눈길을 옮기자면 삶에 찌든 마음속에도 어느덧 초록의 바다가 펼쳐지는 느낌이다. 5월 중순, 이즈.. 2010. 5. 17.
전북 김제 청보리 여행, 여의도의 두 배, 가도 가도 청보리밭만 보인다 전북 김제 청보리 여행 여의도의 두 배, 가도 가도 청보리밭만 보인다 지평선의 정적을 깨고 山하나가 솟구쳤다 김제 = 글·김우성 기자 /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 ▲ 지금의 김제 진봉 반도는 상반된 풍경을 동시에 품고 있다. 평야는 바람에 철썩이는 보리로 바다를 닮았으되(사진 위), 정작 바다는 물을 잃어 마른 땅이 됐다(사진 아래). 전북 김제 진봉면에서 올해 처음으로 보리밭 축제(5월 8~9일)를 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금 세상은 봄이나 보리는 가을이죠. 수확을 앞두고 들판을 황색으로 물들이기 전에, 마지막으로 청록을 맘껏 뽐내는 시간이 바로 5월입니다. 본래 청보리는 고창의 학원농장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규모로 보면 진봉면 보리밭의 면적은 학원농장의 10배가 넘습니다. .. 2010. 5. 7.
군산, 신(新)산업 허브, 근대문화거리 돌고 64개 섬 유람 군산시 신(新)산업 허브, 근대문화거리 돌고 64개 섬 유람 김창곤 기자 군산과 김제 부안 고창은 수도권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2시간 반이면 닿는다. 새만금과 함께 서해안 관광시대의 주역으로 부상키 위한 포부를 오래 다져온 곳이다. 방조제 준공 이후 밀려올 국내·외 손님들을 맞기 위해 기존 관광자산들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새만금과 연계, 특색 있는 새 관광 콘텐츠들을 속속 만들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의 골리앗 크레인이 들어서고 300여 업체가 몰려와 공장을 지으면서 서부 스카이라인이 바뀌고 있다. 새만금과 함께 한국의 미래를 짊어진 기업도시지만 1899년 개항 이후 근대사의 영욕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곳 내항은 일제강점기 호남평야의 쌀이 대량으로 일본에 반출된 곳으로 그 현장들이 남아 있다. 썰물 때 .. 2010. 5. 4.
33㎞ 새만금방조제 따라 가는 ‘이색(二色) 여행’ 새만금방조제’ 33㎞ 인간은 아프게 금을 그었지만, 자연은 넉넉히 품어 주었습니다 박경일기자 ▲ 새만금 안쪽 바다에 고즈넉하게 떠있는 어선. 곧 매립이 시작돼 육지가 될 새만금 안쪽 바다에는 아직도 2000여척의 어선들이 고기를 잡거나 조개를 캐고 있다. 새만금방조제가 시작되는 전북 군산의 비응도 한쪽 끝에 섰습니다. 방조제가 바다 위로 그은 가물가물한 직선의 끝을 해무(海霧)가 빨아들였습니다. 총연장 33㎞. 그 길에 오르자 절로 탄성부터 나왔습니다. 달려도 달려도 끝이 나지 않는 길. 달리다 보면 그곳이 바다를 막은 방조제인지, 도로인지 잊게 하는 길. 가물가물한 직선 도로를 따라 바다 위를 달리다 딱 중간쯤에서 길 바깥쪽으로 고군산군도의 신시도 끝이 걸쳐졌고, 그 뒤로 선유도, 무녀도, 방축도 같은.. 2010. 4. 15.
부안 격포항, 바다여행의 종합선물세트 부안 격포항 바다여행의 종합선물세트 위치 :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한국관광공사 ▲ 팔각정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격포항 전경 격포항에 다다르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다. 부안읍(부안고속버스터미널, 부안IC)을 통과하여 변산의 시원시원한 해안선을 따라 내려오는 것, 그리고 줄포면(줄포IC)을 통과하여 격포항을 지나 변산반도까지 훑는 방법이다. 좀 더 빨리 격포항을 만나고 싶다면 줄포로 방향을 잡아보자. 줄포 IC를 지나 여행자를 제일 먼저 맞이하는 것은 염전이다. 이름도 예쁜 곰소항 북쪽으로 약 8ha에 달하는 드넓은 소금밭이다. 길쭉한 네모꼴 염전의 가장자리를 따라 시커먼 소금창고가 줄지어 있다. 그 안을 가득 채운 새하얀 소금들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까지 부자가 된 듯하다. 여름엔 인근 모항까지 이어진 .. 2010. 4. 8.
고창 학원농장, 드넓은 청보리밭 감탄사 절로 전북 고창 학원농장 드넓은 청보리밭 감탄사 절로 스포츠조선=글ㆍ사진 김형우 기자 봄은 꽃이 있어 화사하다. 그러나 파릇파릇 수목의 초록 또한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기로는 봄꽃 못지않다. 특히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푸르른 초지는 가슴속까지 다 후련하게 해준다. 봄철 국내에서 장대한 스케일의 푸르른 경관을 대할 수 있기로는 청보리밭을 꼽을 수 있다. 30만평 규모의 전북 고창 학원농장 보리밭은 마치 초록의 수평선을 대하듯 일망무제의 푸르름이 이어진다. 한소끔 불어오는 봄바람에 출렁이는 녹색물결을 따라 이리저리 눈길을 옮기자면 삶에 찌든 마음속에도 어느덧 초록의 바다가 펼쳐진다. 30만평 규모 청보리밭 초록 지평선 만끽 … 24일부터 축제 3월 하순, 이즈음 초록의 싱그러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는 보.. 2010. 4. 8.
김제 벽골제, 새해 '희망'을 만나는 땅 김제 벽골제 새해 '희망'을 만나는 땅, 김제 박경일 기자 ▲ 밤새 사르륵 사르륵 눈이 내린 이튿날 아침, 김제 들판에 경계없이 눈 평원이 펼쳐졌다.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벽골제의 눈밭에 용 두마리만 깨어나 상서로운 기운을 내뿜고 있다. 올해는 호랑이의 해지만, 용꿈은 늘 길한 법. 신년 벽두에 용의 기운을 받으러 전북 김제 땅으로 떠난 길이다. 발톱을 세운 두 마리 용이 시린 겨울 하늘을 배경으로 우람하게 서있습니다. 이 곳은 벽골제의 땅 전북 김제입니다. 아시다시피 벽경제는 농사를 위한 수리시설입니다. 지금은 5개 중 2개의 수구(水口) 흔적만 남아있고, 제방 안쪽에도 물 대신 가을걷이가 다 끝난 황량한 벌판만 담겨 있지만, 한때 이곳은 ‘용(龍)의 공간’이었습니다. 고대 농업국가에서 통치행위란 곧.. 2010. 1. 6.
전북 임실, '가을 풍경' 가득한 옥정호와 임실 전북 임실 '가을 풍경' 가득한 옥정호와 전북 임실 가난했지만… 강은 행복을 품었다. 박경일 기자 ▲ 전북 임실 옥정호의 이른 새벽. 섬진강 물이 밤새 피어올린 운무는 호수를 지우고, 길을 지우고, 사람들의 마을을 다 지웠다. 가을이 깊어가는 이즈음 옥정호에 가면 낮과 밤의 기온 차로 이른 아침 운무가 가득한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이른 새벽, 섬진강 물을 가둔 옥정호가 보이는 국사봉에 올라 온통 운무에 휩싸인 강과 산을 내려다봅니다. 호수 주위로 산 능선이 빙 둘러친 것이 마치 오목한 그릇과도 같습니다. 그 그릇 안으로 가득 고인 운무가 발밑에서 조용히 출렁입니다. 차가운 새벽 공기 속에서 산자락을 오른 몇몇 사진가들이 묵직한 중형 카메라를 꺼내 놓고 서 있었지만, 한 손으로 가볍게 쥘 수 있는 .. 2009. 10. 15.
고창의 멋, 부안의 맛, 이처럼 흐뭇한 <고부>는 없다 늦여름에 떠나는 고창·부안 여행 고창의 멋, 부안의 맛, 이처럼 흐뭇한 고부는 없다. 글 김신영 기자 / 사진 김승완 기자 ▲ 부안 젓갈 정식(좌)과 개암사 울금바위 해수욕장 가서 텀벙대긴 민망하고 도시락 싸서 단풍놀이 떠나긴 너무 이른, 늦여름입니다. 휴가 다녀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거창한 배낭을 꾸릴 기분도 안 나는, 여행의 '틈새' 기간이지요. 더위에 시달린 몸을 최적 상태로 되돌릴 편하고 맛있고 느린 떠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번 주 주말매거진은 넉넉한 바다를 천천히 즐기고 해수찜으로 피로를 날릴 수 있어 1년 365일 언제라도 좋은 여행지 전북 부안·고창으로 떠났습니다. 젓갈, 장어, 갑오징어… 흐뭇한 '식탁'은 기본입니다. 아무리 예쁜 풍경이라도 지나치게 사람 손 탄 티가 나면 물리기 마련.. 2009. 9. 21.
지리산 둘레길 800리, 터벅터벅 마음으로 걷는 길 지리산 둘레길 800리 터벅터벅… 마음으로 걷는 길 김선규기자 ▲ 몸도 마음도 천천히 등구재를 넘은 사람들이 창원마을 들머리를 지나 금계마을로 향하고 있다 ▲ 길 안내하는 강아지 전북 상황마을에 이어진 다랑이 논길. 강아지 한 마리가 앞서 가면서 길을 안내하고 있다. ▲ 밤엔 별천지 구경 지리산에 쏟아지는 별빛을 받으며 한 관광객이 밤길을 걷고 있다. 불빛이 적은 이곳에서 별잔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 둘레길에서 만난 풍경들… 동네 들머리 당산나무 밑에서 손자를 등에 업은 할머니가 일 나간 자식들을 기다리고 있다. ▲ 복스러운 늙은 호박들이 누런 뱃살을 내놓고 초가을 저녁 햇살을 즐기고 있다. ▲ 둘레길에서 만난 늙은 농부의 손. 정직하게 살아온 흔적이 손 마디마디에 그대로 묻어 있다. 터벅터벅 걷.. 2009. 9. 18.
고창 선운산, 빠알간 동백산에 하얀 꽃이 활짝 피었네 고창 선운산 빠알간 동백산에 하얀 꽃이 활짝 피었네 선운사~사자바위~낙조대~참당암~선운사 원점회귀 눈꽃산행 글 한필석 차장대우 | 사진 허재성 기자 ▲ 오후 햇살에 더욱 반짝이는 선운산 천마봉 능선. 온산에 눈꽃이 활짝 피어 있다. 고창 선운산(禪雲山·최고봉 경수산·444.3m)은 동백산이다. 남도의 여느 동백산에 비해 한 달여 늦게 꽃을 피우는 춘백의 산이다. 그런 줄 알았다. 지난 11월 초 그 고정관념은 깨졌다. 선운사 앞은 노란 빛으로 빛나는 은행나무 숲이요, 도솔암 가는 길은 수채화처럼 은은하게 반짝이는 단풍숲길이었다. 선운산은 겨울이 오자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동백산도 단풍산도 아니었다. 눈꽃산이었다. 백미로 꼽히는 투구바위~사자바위 능선 탐승 선운산은 밀집된 경관지에서 벗어난 최고봉 .. 2009. 1. 7.
전북 장수, 논개의 기개 빛나는 고을 전북 장수 논개의 기개 빛나는 고을 - ‘2덕(德), 3절(節), 5의(義)'의 고장 민 병 준 ▲ 백두대간과 금남호남정맥을 끼고 터를 잡은 장수의 산하는 높고도 깊다. 겨울의 들머리. ‘물이 긴 고을’ 장수(長水)로 간다. 장수의 산하는 심원하다. 산줄기가 끝없이 첩첩 이어진 강원도 땅과 얼핏 비슷해 보이는 풍광이지만, 강원도의 그것에 비해 한결 부드럽다. 무진장-. 전라북도 동부 산간 고지대에 있는 무주·진안·장수 세 고을을 이렇게 일컫는다. 이 산간 고지대는 기후는 물론이요, 언어도 전라북도의 여느 고을과는 조금 다르다. 해발고도가 높기 때문인데, 장수읍의 해발은 약 400m 정도 된다. 무주읍이 200m요, 진안읍이 300m이니, 장수는 무진장 고원에서도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고을임을 알 수 있다.. 2008. 12. 12.
완주 화암사, 권율장군 이치대첩 이끈 요새 같은 절집 완주 화암사 권율장군 이치대첩 이끈 요새 같은 절집 국내유일 백제시대 하앙식 구조 극락전 정보성 안도현이라는 시인은 이라는 시의 마지막 구절에서 이 작은 절을 “찾아가는 길을 굳이 알려주지는 않으렵니다.”라고 쓰고 있다. "구름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구름 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 한 채"라고도 표현되기도 한 화암사는 시인에게 너무 소중한 느낌이 들어 가슴속에만 묻어두고픈 절인 듯하다. 늦가을 가는 완주에 있는 작은 절 화암사로 길은 정말 아름답다. 푹신한 낙엽이 융단처럼 깔려 있는 숲길을 지나면 작은 협곡이 나타난다. 가을 가뭄에 물은 이미 말라 버렸지만 이끼 가득한 바위 절벽이 지난여름의 풍성했던 계곡 풍경을 전해주고 있다. 협곡이 끝나는 곳에 있는 철제 계단을 오르면 드디어 계곡과 절벽, 숲으로.. 2008. 11. 28.
내장산 단풍, 그 현란한 세상 속을 걷다. 내장산 단풍 그 현란한 세상 속을 걷다 글·사진 남상학 의 금년 단풍여행은 내장사 쪽으로 잡았다. 먼저 내장사를 보고 백양사로 이동하여 백양사 쪽 단풍을 구경한 다음 전주에 가서 1박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 동안 호남을 즐겨 찾았으면서도 전주는 그냥 지나치는 아쉬움이 많던 터에 이번에는 하루 일정이지만 전주를 탐방하고 싶어서였다. 12명의 회원 중에서 심한 감기로 한 쌍이 참여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안고 떠났다. 정읍 금호호텔 앞에 있는 정금식당(정읍시 수성동 711-6, 063-535-3644 )에서 백반으로 점심을 했다. 남도의 음식은 넉넉하고 인심 좋기로 유명하지만 5천 원짜리 백반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풍성하다. 푸짐한 상차림을 받고 먼저 내장사로 행했다. 평일이라 해도 예년 같으면 내장사.. 2008. 11. 21.
완주 위봉사, 추줄산 산허리에 자리 잡은 비구니 사찰 완주 위봉사 추줄산 산허리에 자리 잡은 비구니 사찰 글·사진 남상학 완주 송광사에서 나와 진안의 운일암․반일암으로 가기 위해 종남산을 넘는 고갯길은 오후의 햇빛을 받은 주변 산들이 오색의 향연을 베푸는 듯했다. 이곳 단풍이 유명한 것을 아는 사람들이 승용차와 택시를 대절하여 이곳 산등성이 고갯길에 주차시켜 놓고 만추의 가을 정취를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탄성을 지르며 고갯길을 넘어서니 조그마한 분지 마을이 보이고, 이 마을 주변 역시 노란 은행잎이 울려 더욱 황홀하다. 속도를 늦추고 달리는 차창으로 위봉사라는 사찰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예정에 없었으나 이곳 정취를 더 맛보고 싶은 마음에 마치 보물이나 발견한 듯 위봉사를 찾았다. 위봉사는 소양면 대흥리 추줄산 마루턱, 위봉산성 안에 자리하고 있다. 돌담.. 2008. 11. 19.
완주(完州) 송광사, ‘한국의 아름다운 길’ 끝에서 만나는 천년 고찰 완주(完州) 송광사 ‘한국의 아름다운 길’ 끝에서 만나는 천년고찰 글·사진 남상학 *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송광리 송광사 입구에서부터 소양천변 좌우로 벚꽃길이 장관을 이루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에 선정되었다. 송광사라면 누구나 전남 순천시 송광사를 생각하기 쉽지만 전북 완주에도 송광사가 있어 순천 송광사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전북 전주에서 완주군 송광사를 찾아가는 길은 2km의 짧은 구간이지만 건교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한곳으로 선정될 만큼 유명하다. 완주군 소양면 죽절리에서 해월리에 이르는 지방도 741번 도로에는 40년생 벚나무가 2km구간에 걸쳐 빼곡히 늘어서 있어 매년 4월이면 입구에서부터 은빛 물결 출렁이는 환상의 벚꽃터널이 된다. 이곳은 경남 하.. 2008. 11. 19.
전주의 또 하나의 명물, 덕진공원의 연꽃밭 전주 덕진공원 전주의 또 하나의 명물, 덕진공원의 연꽃밭 전주 시민의 유서 깊은 문화 휴식 공간 글·사진 남상학 전주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전주 IC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팔달로변(덕진구 덕진동2가 1314-4)에 조성된 덕진공원이다. 이 덕진공원은 고려시대부터 조성된 연못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전주의 대표적인 도시공원이다. 전주는 마한시대 이래 호남지방에서 규모가 큰 고을로 그 이름은 마한의 원산성에서 유래했다. 40여년간 후백제의 수도였으며 조선시대에는 이성계의 선조가 살았던 고향이라는 이유로 완산유수부로 개칭되기도 했다. 따라서 덕진연못은 이런 역사적 중요성에 따라 관개용이 아닌 풍수지리설에 연유해서 축조된 것으로 ‘덕진지(德津池)’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그러다가 이 지역의 유지였던 박기순(朴基順)이.. 2008. 11. 17.
전통문화도시 전주, 고풍스런 한옥마을에서 옛 풍류에 취(醉)하다 전주 한옥마을 고풍스런 한옥마을에서 옛 풍류에 취(醉)하다 - 천년의 세월에 농익은 문화적 향기 - 글·사진 남상학 경기전을 나와 대한민국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전주한옥마을로 향했다. 한옥마을은 경기전 바로 옆에 있다. 마을을 동서로 관통하는 태조로를 따라 들어선 작고 소박한 공방들과 옛 멋을 살린 찻집들, 계획 없이 만나는 수준 높은 공연들은 전주 한옥마을 여행의 덤이다. 이곳에 서면 역사의 시계가 거꾸로 돌아간다. 전주 풍남동 일대에 자리한 한옥마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한옥촌으로 고풍스런 700여 채의 한옥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는 과거로 돌아간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 천 년이 넘는 ‘완전의 땅’ 전주의 역사와 기운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은 다시 천 년의 전통으로 이어질 문.. 2008. 11. 17.
전주 전동성당, 호남지역 천주교 신앙의 요람 전주 전동성당 호남지역 천주교 신앙의 요람 글·사진 남상학 "순교의 피는 신앙의 진주 / 선연한 핏자욱 위에 우뚝 솟은 / 고색창연한 하늘의 종가 지상에서 천상까지 찬미 바쳐올 / 은총의 터전 전동성당" 경기전 맞은편에 있는 전동성당은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과 권상연이 1791년 신해박해 때 처형당한 풍남문(豊南門)이 있던 바로 그 자리에 세워진 성당으로 순교지를 보존하고 있는 신앙의 요람이다. 신유박해(1801년) 때에는 이곳에서 유항검과 유관검 형제가 육시형을, 윤지헝, 김유산, 이우집 등이 교수형을 당했다. 이곳은 원래 전라감영(全羅監營)이 있던 자리이며, 박해 후 전주 지역의 사목을 맡게 된 보두네(Francois Xavier Baudounet, 한자명 尹沙物, 1859-1915년).. 2008. 11. 11.
전주 풍남문, 유서 깊은 전주의 관문이자 상징 전주 풍남문 유서 깊은 전주의 관문이자 상징 글·사진 남상학 * 사진 : 전주에 도착하여 밤에 찍은 것 내장산 단풍길에 좋은 벗님들과 전주를 찾았다. 그 동안 전남 지역을 여행할 때마다 스쳐지나가는 정도였기에 전주를 집중탐구하기 위해 일부러 일정에 잡은 것이다. 여행계획을 자다 보니 전주는 역사의 도시요, 전통문화를 선양하기 위해 애쓰는 도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주에는 전주성의 남문인 풍남문과 태조 이성계 영정을 모신 경기전(慶基殿), 향교, 객사 등 조선조 문화유산들이 산재해 있고, 이성계가 운봉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돌아오면서 승전 연회를 열었던 오목대, 이성계의 고조부가 살던 터인 이목대, 조선 첫 천주교 순교자 윤지충·권상연이 처형된 자리에 세워진 전동성당 있다. 어디 그뿐인가. 전주에는 한.. 2008. 11. 11.
완주 모악산, 아이 품은 듯 포근한 어머니의 山 완주 모악산 아이 품은 듯 포근한 어머니의 山 박용근기자 지난해 봄 모악산에서 눈길을 끄는 행사가 열렸다. 전북 완주군이 마련한 ‘기(氣)찬 아이 낳기 등산대회’. “똑똑하고 건강한 아기를 갖도록 ‘어머니 산’의 기운을 듬뿍 받아가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도 내걸렸다. 예비·신혼부부와 불임부부, 늦둥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행사는 호응을 얻었다. 많고 많은 명산 중에 왜 모악산에서 이런 행사가 열렸을까. 전북 김제·전주시와 완주군에 위치한 모악산은 높고 큰 산을 뜻하는 ‘엄뫼’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순수한 우리말이던 산 이름은 한자가 들어오면서 바뀌었다. 금산사지(金山寺誌)에는 ‘엄뫼’를 어머니 산이라는 뜻으로 의역해서 ‘모악(母岳)’이라 적었다고 했다. 모악산 꼭대기에 흡사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 .. 2008. 10. 17.
진안군 마이산, 신기루처럼 솟은 말귀 모양의 두 봉우리 진안군 마이산 신기루처럼 솟은 말귀 모양의 두 봉우리 박용근기자 전북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馬耳山). 산이라기보다는 신기루처럼 솟아오른 말 귀 모양의 봉우리와 같다. 이때문에 국내에서도 특징있는 산을 꼽으라면 단연 마이산이 포함된다. 마이산은 높이가 인근 운장산이나 덕유산과 비교해 낮은편이지만 산을 오르면서 느끼는 신비감은 오히려 앞선다. 마이산은 신라시대에는 서다산, 고려시대에는 용출산이라고도 했다. 조선시대부터 산의 모양이 ‘말의 귀와 같다’해서 마이산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동쪽에 솟아있는 암봉을 수마이봉(678m)이라 하고, 바로 옆 서쪽 암봉을 암마이봉(686m)이라고도 한다. 동봉과 서봉은 약 20m 간격을 두고 있다. 산을 주로 이루고 있는 성분은 수성암이다. 산 전체가 거대한 암석산이나 정.. 2008. 10. 17.
순창 강천산, 계곡·동굴이 시원함 쏟아내다 전북 순창 강천산 계곡·동굴이 시원함 쏟아내다 박용근기자 전북 순창군과 전남 담양군 경계에 있는 강천산은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깊은 계곡과 맑은 물, 기암괴석과 절벽이 일품이다. 게다가 해발 583.7m로 그다지 높지 않아 사시사철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원래 강천산은 생김새가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모습을 닮았다 해 용천산(龍天山)이라 불렸으나, 조선중기 학자 송익필(1534~1599) 선생의 ‘숙(宿) 강천사’라는 시가 널리 알려지면서 강천산으로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노령산맥에 속하며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암이다. 광덕산(廣德山 565m)·산성산(山城山 60m)과 능선으로 이어진다. 1981년 1월7일 한국 최초의 순창군 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아담한 산이지만 병풍바위·용바위·.. 2008. 10. 17.
무주 적상산, 조선왕조실록을 지키던 숙소에는 안국사가 ~ 무주 적상산 안국사 조선 왕조실록 지키던 승병들의 숙소 경향신문 박용근기자 적상산에 오르는 길은 세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안시내에서 출발해 학송대~안렴대~송신중계탑를 거쳐 적상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다. 두번째는 서창마을에서 장도바위를 거쳐 적상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로 모두 2시간이면 오를 수 있다. 세번째 코스는 안국사에서 시작해 계단~송신중계탑~적상산 정상에 이르는 길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등산로라기보다는 산책로에 가깝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방법은 왔던 길을 되돌아 안국사로 하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상에서 그대로 직진하는 등반로는 암벽 때문에 위험해 폐쇄됐다. 산행중 반드시 들러봐야 할 곳이 안국사다. 특히 안국사로 올라가는 길은 송림이 우거져 있어서 솔향내를 마음껏 맡을 수 있다. 또 차.. 2008. 10. 16.
전북 가볼 만 한 명소, 20세기 '최고급 맨션단지'가 호남에 있었다 전북 가볼 만 한 명소 20세기 '최고급 맨션단지', 호남에 있었다 전주=김창곤 기자 ▲ 실개천이 흐르는 전주 한옥마을 은행로 / 전주시 제공 이번 추석 연휴기간, 귀성이나 귀경길에 잠시 짬을 내 가족이나 연인과 아련한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는 여행지는 없을까. 조선닷컴은 전국의 조선일보 주재기자들이 추천하는 각 지방의 ‘숨겨진 명소’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다음은 조선일보 전주 주재기자가 손꼽는 전라북도의 가볼 만 한 명소들. ◆ 전주 한옥마을 실개천 전주 한옥마을은 1910년대 전주 성곽이 헐리고 도시가 확장되면서 조성된 ‘한옥 뉴타운’이었다. 20세기 중반까지 호남에서 최고급 맨션 단지였고 지금도 한옥 700여채가 남아 있다. 이곳 중심가인 은행로에 지난 4월 화강석으로 인공 실개천이 조성돼 시민·.. 2008. 9. 13.
최고의 종합 휴양지 무주리조트 다시 보기 무주리조트 최고의 종합 휴양지 무주리조트 다시 보기 취재 백은영 기자 ▲ 호텔 티롤은 덕유산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어울리도록 만들었다. 티롤(TIROL)이라는 명칭도 오스트리아의 9개 주 중 서부에 위치한 주의 이름에서 따왔다. 유럽의 저명한 인사들이 자주 찾는 250년 전통을 가진 쉬탕엘비리트라는 최고급 휴양호텔을 모델 삼아 지어졌다. 사진 무주리조트(문의 063-322-9000 ) 온몸이 서늘할 정도로 시원한 계곡, 야생화가 펼쳐진 등산로, 아프도록 눈부신 설경. 사계절 어느 때에 가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무주. 특히 무주리조트는 덕유산 국립공원 내 212만 3000여 평의 부지 위에 위치해 천혜의 절경을 자랑할 뿐만아니라 최고의 레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는 종합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 2008. 9. 7.
비응도, 바람의 섬- 바람을 얻었다. 군산 비응도 바람을 잃은 섬, 바람을 얻었다 군산=글·사진 박상언 기자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라 불리는 새만금 방조제가 2009년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면서 군산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새롭게 조성되는 간척지와 호수의 70% 이상이 "군산 소유"이기 때문이다. 현장을 찾으면 "활용 방안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방조제 자체 만으로 엄청난 관광자원이다. 특히 1만 1800㏊에 이르는 호수는 철새의 낙원이 될 뿐 아니라 수상레포츠 등 다양한 즐길거리까지 갖춘 천혜의 위락시설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문동신 군산 시장의 설명을 참고하지 않아도 군산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손색없을 것이란 사실을 알 수 있다. 방조제 길이만 무려 33㎞. 이전까지 세계 최장이라던 네덜란드의 주다찌 방조제를 500.. 2008. 8. 19.
부안 줄포리, 북적대던 항구 간 데 없고 고적한 마을에 시심(詩心)만 가득 부안 줄포 북적대던 항구 간 데 없고 고적한 마을에 시심(詩心)만 가득하네 정윤수 문화평론가 * 전북 부안군 줄포면 줄포리의 오래된 방앗간. 토사 축적 등으로 90년대 완전 폐항 많은 시인들 이곳을 소재로 시(詩) 남겨 이 산하 곳곳에 비경과 절경이 차고 넘쳐서 이제는 ‘체험학습’이니 ‘문화관광’이니 하는 소리를 넘어서 ‘디카 출사처’니 ‘드라이브 코스’ 같은 소리도 숱하게 들린다. 저 임진강에서 남녘의 섬까지 이 잡듯 속속들이 뒤져낸 끝물이니 이 작은 산하가 지리부도에 나와 있는 모양보다는 훨씬 넓고 깊게 확장된 것은 좋으나 그 모양새가 ‘천혜의 비경’을 탐사하는 형국으로 그친다면, 산하는 산하로되 다만 그것은 무기질의 대상이 될 뿐이다. 속 깊이 사랑하지 않고서 어찌 산하 속으로 스며들 수 있겠는가... 2008.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