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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전라북도

부안 채석강과 격포해수욕장, 멋과 활력이 넘치는 종합 관광지

by 혜강(惠江) 2010. 5. 24.

 

부안 채석강과 격포해수욕장

멋과 활력이 넘치는 종합관광지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사진 남상학



 

* 채석강에서 바라본 서해 낙조의 아름다움 * 

 

 

  변산반도 격포항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가지다. 종전에는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부안IC나 줄포IC를 나와서 돌아가야 했다. 그러나 새만금방조제가 개통된 후로는 수도권에서 격포에 가려면 서해안고속도로 군산 IC나 동군산 IC로 나와 방대한 규모의 새만금방조제의 둑 위를 달려 여행의 묘미를 만끽하면서 격포항에 이를 수 있게 되었다.  

  군산에서 새만금방조제 33㎞ 위에 난 도로를 시원하게 달리다 보면 닿는 곳이 부안 땅. 여기서 격포항으로 가는 길이 ‘달리고 싶은 도로 1위’로 꼽히는 변산 해안도로다. 녹색 도보 관광이 각광을 받자 부안군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걸을 수 있도록 ‘변산 마실길’(‘마을에 나간다’라는 뜻)’을 만들어 놓았다. 17.5㎞ 길을 서해의 풍광과 바닷가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다. 물 빠진 바닷길과 해변길 등을 거닐며 바다의 속살과 닿았다 싶으면 이내 소나무 숲길이 나타나기도 한다. 사유지를 경유하지 않아 끊김 없이 5-6시간을 내 맘대로 실컷 걸어볼 수 있다는 것도 이 ‘걷기 좋은 길’의 특별함이다.  다른 지역의 산 주변 걷기와는 색다른 묘미를 즐길 수 있다.

 

 

마실길에서 만나는 해송숲

 

  격포해변에 이르기 전, 먼저 적벽강을 만나게 되는데, 적벽강은 당(唐)의 시인 소동파(蘇東坡)가 놀았다는 중국의 적벽강과 흡사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암반과 절벽의 암석과 자갈돌들이 적갈색을 띠고 있으며, 바닷물과 햇빛, 암벽과 바윗돌들이 영롱하게 어우러져 신비한 색채의 조화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후박나무군락(천연기념물 제123호)이 자생하는 해안으로부터 수성당(水城堂)이 있는 용두산(龍頭山)을 돌아 대마골ㆍ여울굴을 감도는 층암절벽과 암반으로 이어지는 2㎞의 지역이다. 지방기념물 제29호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절벽 위에 있는 수성당에서 바라보는 서해안은 시원스럽다. 

 

 

 

적벽강


  적벽강에서 바로 이어지는 격포해수욕장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닭이봉과 채석강 사이에 있어 채석강의 절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백사장 길이 약 500m로, 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고 물이 맑으며, 경사가 완만해 해수욕장으로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격포해수욕장은 썰물 때면 개펄과 모래가 섞인 밭이 1㎞ 이상 걸어 들어가도 끝이 안 나올 정도로 넓다. 격포를 품은 부안 해변은 그야말로 리아시스식 해변이 굽이치며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대천해수욕장·만리포해수욕장과 더불어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으로 손꼽힌다.  종합관광지에 걸맞게 변산대명리조트를 포함한 숙박시설과 식당 등 모든 여건이 잘 갖추어져 있다.

 

 

 

해수욕장 뒤 산은 닭이봉으로 전망대가 있다.

 

격포해수욕장

 

  해수욕장 왼쪽의 채석강(전북기념물 제28호)은 해식동굴과 솔섬의 일몰이 특히 절경이다. 닭이 봉 밑 바다에서 추켜올려진 단애는 수성암 단층이 여러 채색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바닷물의 침식을 받은 화산성 퇴적암층은 격포리층으로 역암 위에 역암과 사암, 사암과 이암의 교대층[호층, 互層], 셰일, 화산회로 이루어진 이암의 층서를 나타낸다. 퇴적환경은 화산 분출물이 깊은 호수 밑바닥에 고밀도 저탁류(底濁流, turbidity current)로 퇴적된 수중 삼각주로 해석된다.

 

  채석강의 절벽에는 습곡, 단층구조, 관입구조와 파식대 등이 관업하게 나타나며 지형ㆍ지질 현장 학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단층(斷層)과 습곡(褶曲)이 유난히 발달된 기암절벽이 십자동굴을 비롯하여 곳곳에 해식동굴(海蝕洞窟)을 형성하고 있다. 바닷물의 침식으로 해안 절벽이 책을 쌓아 올린 것처럼 층진 모습을 하고 있는데, 중국 당나라 시인 이태백(李太白)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던 중 강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은 채석강과 그 형태가 닮았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채석강의 모습



  흔히 ‘바다여행의 종합 선물세트’라고도 하는 격포는 항구 한켠에는 비행기를 탑재한 대한민국 군함이 정박해 있어 과거 수군항으로 유명했다는 항구의 역사와 그 규모를 짐작케 한다. 격포항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약동하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여객선 터미널을 지나 반대쪽에는 물때를 기다리는 어선들이 촘촘하게 줄을 맞춰 서있다.  단 몇 달음만으로도 시원스레 펼쳐진 너른 해변과 갯벌, 염전과 기암괴석까지 두루 닿을 수 있다. 인근 섬에 드나드는 여객선의 출발과 도착지점도 바로 격포항이다. 이곳에서 배를 50분 타고 위도(蝟島)로 들어가 바다낚시나 트레킹을 하고 나올 수도 있다.

  그 모양이 고슴도치와 닮았다고 하여 ‘고슴도치 위(蝟)’자를 붙여 이름 지었다는 이 섬은 뛰어난 해안 경관과 자연풍광을 지니고 있는데, 허균이 ‘홍길동전’에서 꿈꾸었던 ‘율도국’의 실제 모델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시원하게 뚫린 해안선 도로를 따르다 보면 고운 모래로 유명한 위도해수욕장, 깊은금해수욕장, 논금해수욕장이 이어진다. 그 중 멋들어진 해안절벽 사이 움푹 들어간 만(灣)에 위치한 위도해수욕장의 전경이 으뜸이다. 과거에는 훌쩍 떠나온 낚시꾼들이 섬을 찾았다는데 최근에는 망월봉이나 망금봉에 오르는 트레커들이 무리지어 찾고 있어 덩달아 격포는 늘 활기가 넘친다.  

 

 

 

격포항, 위도 가는 카페리도 여기서 출발한다.



  격포항의 활기는 어시장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항구 맞은편 어시장은 싱싱한 활어와 조개로 넘쳐난다. 약 50m 길이로 어시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팔딱팔딱하는 활어를 골라 바로 회쳐먹을 수 있는 곳이다. 왁자지껄한 어부들의 담화, 철퍼덕거리는 활어들의 싱싱한 기운도  격포항의 매력이다.

  격포는 특히 주꾸미와 바지락, 백합 등의 조개류가 맛이 좋다. 변산반도 연안의 자연산 바지락을 시원하게 우려낸 바지락칼국수와 바지락죽, 그리고 쫄깃한 조개의 왕 백합이 입속 가득 씹히는 백합죽은 일대 식당 어디에서든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이다.

 

 

격포어시장



  또 15-20분 도보로 오를 수 있는 닭이봉의 팔각정 전망대는 바로 그 유명한 전라북도기념물 제28호, 채석강 절벽의 정상이다. 전망대에 오르면 격포의 세 가지 선물을 한꺼번에 받아볼 수 있다. 가슴이 탁 트이는 바다를 바라보고 서면 왼쪽 아래로는 격포항의 전경이, 오른쪽으로는 격포해수욕장의 전경이, 그리고 그 앞쪽으로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채석강 일부가 펼쳐진다. 전망대를 오른 방향과 반대쪽으로 내려오면 기이하고 신비한 채석강의 절벽과 발아래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고, 이어지는 격포해수욕장까지 걸어볼 수 있다.  

 

 

닭이봉전망대와 카페

 

 

  격포에서 숙박은 문젯거리가 될 수 없다. 변산반도의 수려한 해수욕장 덕분에 유명콘도는 물론, 곳곳에 크고 작은 모텔과 펜션들이 일대 주민의 가옥만큼이나 많다. 조금 더 의미 있는 숙박을 원한다면 격포에서 쉽게 닿을 수 있는 내소사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변산대명리조트



○ 식당정보
* 변산온천산장 :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109-2, 바지락죽, 063)584-4874
* 계화회관 : 부안군 행안면 신기리 211-2, 백합죽, 063)584-3075
* 당산마루 : 부안군 남일우 부안읍 서외리 117, 한정식, 063)581-1626
* 원조 바지락죽 : 부안군 변사면 대항리 90-12, 바지락죽과 회무침, 063)583-9763
* 소문난 조개구이 :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산 47, 백합죽과 조개구이, 063)581-4236
* 이어도횟집 :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063-582-4444, 016-650-4443
* 격포항횟집 :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788-12, 활어회, 063)584-8833
* 바다와 어부의 만남횟집 :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769-33, 쭈꾸미볶음과 꽃게탕, 063)581-8300
* 해변촌 :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301-16, 갑오징어 돌판구이 볶음밥 외, 063)581-5740  
* 우리 장모집 : 부안군 진서면 곰소리728, 곰소수협 맞은편, 가정식 백반, 바지락칼국수, 젓갈 백반,  063)584-3504

 

○ 숙박정보
* 원창해넘이타운 :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124-2, 063)582-7500(관광공사 인증)
* 채석리조텔오크빌 :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347, 063)583-8046(관광공사 인증)
* S모텔 : 부안군 행안면 역리 318, 063)581-2416
* 비사벌모텔 :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298-13, 063)581-9922(관광공사 인증)
* 대명리조트 변산 :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257, 063)580-8800
* 왕포모텔 : 부안군 진서면 운호리 183, 063)582-3812(관광공사 인증)
* 모항레져 :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모항, 063)584-8867~8
* 여정 :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215-1, 내소사 앞 063)583-5767

○ 주변볼거리
* 새만금전시관 063)584-6822
* 휘목아트타운 010-9998-8887
* 내소사 063)583-7281
* 부안 영상테마파크 063)583-0975
* 금구원조각공원 063)584-6770

 

 

가장 선호하는 대표음식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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