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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전라북도

고창 학원농장, 초록 물결 춤추는 청보리밭

by 혜강(惠江) 2010. 5. 17.

고창 학원농장

초록 물결 춤추는 청보리밭 

30만평 규모 청보리밭 감탄사 절로~

 

 

·사진 남상학 

 

 

  * 고창 학원농장의 청보리밭은 5월 중순 경 이삭이 패인 보리가 초록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전북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산 119-2 호남평야 끝자락 넓은 구릉지대,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푸르른 청보리밭은 가슴속까지 다 후련하게 해준다. 30만평 규모의 전북 고창 학원농장 보리밭은 마치 초록의 수평선을 대하듯 일망무제의 푸르름이 이어진다. 누구나 청보리밭에 오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장대한 스케일의 푸르른 경관을 대할 수 있다. 한소끔 봄바람이 스치면 약속이라도 한 듯 녹색물결이 출렁거린다. 이 풍광에 이리저리 눈길을 옮기자면 삶에 찌든 마음속에도 어느덧 초록의 바다가 펼쳐지는 느낌이다.

  5월 중순, 이즈음 청보리밭은 사람 키만큼 자라고 이삭이 패었다. 어디서 이만큼 초록의 싱그러움을 맛볼 수 있을까. 회색빛 도시에 익숙한 이들에겐  '초록 바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특히 톱니바퀴처럼 쉼 없이 이어지는 갑갑한 일상 속에 대하는 보리밭은 꽃구경과는 또 다른 차원의 감동으로 다가온다. 출렁이는 푸른 물결 속에 잠시 마음을 풀어놓고 있노라면 잔뜩 흐려진 마음도 어느새 맑게 갠 하늘처럼 밝고 환해진다.

  학원농장은 전국무총리 진의종씨와 부인인 이학 여사가 1960년대 초반 고창군의 광활한 미개발 야산 10여만 평을 개간하여 설립하여, 당시에는 뽕나무를 식재하여 잠업을, 70년대에는 목초를 재배하여 한우 비육사업을, 80년대에는 보리, 수박, 땅콩 등을 재배하며 땅을 일구었다.

  그러다가 1992년 초 설립자의 장남인 진영호씨가 대기업 임원직을 박차고 귀농하여 정착하면서 보리와 콩을 대량으로 재배하고, 장미와 카네이션 등 화훼농업을 병행하면서 관광농업을 시작했다. 그 후 2000년대에 들어 점증하는 관광객들의 경관관광욕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보리와 메밀을 번갈아 재배하여 아름다운 농장풍경을 인정받았다.  2004년도 말에 전국 최초로 학원농장주변이 경관농업특구로 지정되기에 이르렀다.

 고창 청보리밭은 소문 듣고 찾아온 사진작가, 관광객들의 발길이 연일 이어진다. 노송이 몸을 비틀고 서 있는 청보리밭 산등성이 마루와 전망대가 사진 포인트로 봄날의 추억을 담아내기에 분주하다. 구불구불, 줄을 쳐놓은 탐방로를 따라 보리밭 안쪽 깊숙이 들어가 느릿한 산책에 추억도 담는다. '와~'하는 감탄사에 이어 터져 나오는 노랫말 '보리밭 사이 길로 걸어가면~',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노랫가락을 흥얼거리게 된다. 가끔 바람이라도 불면 녹색의 초록물결이 출렁이면서 '서걱 서걱, 쏴~' 광활한 대지 위에 봄날의 교향곡이 쉼 없이 울려 퍼진다.

 때를 맞춰 축제도 펼친다. 올해는 4월 24일부터 5월 9일까지 축제가 열렸다. 올해는 늦추위 때문에 성장이 더딤 탓에 오히려 5월 중순에 접어든 요즘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다.  
사장 진영호씨의 말에 의하면 보리걷이가 끝나고 뭉게구름 피어오르는 한여름을 지나면 수만 여 평의 해바라기 밭이 이국적 풍광을 자아내고, 노란 감동의 물결이 썰물처럼 빠져 나갈 즈음이면 가을의 전령사, 하얀 메밀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고 했다. 따라서 9월에는 전국 최대규모의 메밀꽃밭 축제가 열린다.

  학원농장 직영점에서는 청보리밭에서 생산한 보리와 메밀관련 식재료를, 식당에서는 보리와 메밀을 주원료로 하는 음식을 판매한다. 또 학원농장 내부에 황토민박이 있어 관광객의 편의를 돕고 있다.(연락처 : 019-531-0845 김공진)

* 교통

: 서해안고속도로 이용 “고창IC-아산-무장-학원농장”(18㎞)
: 호남고속도로 이용 “정읍 IC-고창읍-아산-무장-학원농장(48㎞) 

 

 

 * 드넓게 펼쳐진 보리밭 모습들 *

 

 

*청보리밭 안에 있는 우체통과 마차 *

 

* 청보리밭 안에 있는 매점, 그리고 판매되는 상품들, 식당  *

 

 


 * 학원농장 가는 길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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