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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전라북도124

김제 만경평야,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산이 안 보이네 김제 만경평야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산이 안 보이네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에선 어릴 적 꿈이 되살아나요 김제=글ㆍ사진 최흥수기자 01. 만경평야의 가장 큰 자산은 드넓은 논과 하늘이다. 지평선을 이룬 성덕면의 일직선 도로로 차들이 달리고 있다. 김제=최흥수기자 김제 만경평야는 넓고도 좁다. 만경읍을 기준으로 진봉, 광활, 성덕, 죽산면 소재지까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드넓게 평야가 펼쳐져 있지만, 차로 이동하면 10~2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 흔한 고갯길 하나 없이 도로가 일직선으로 뻗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가 없던 시절 이야기는 다르다. ‘그 끝이 하늘과 맞닿아 있는 넓디나 넓은 들녘은 어느 누구나 기를 쓰고 걸어도 언제나 제자리에서 헛걸음질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 2019. 1. 9.
기차 타고 렌터카 타고 전북 임실 여행, 시인의 마을에서 아름다운 시절 기차 타고 렌터카 타고 전북 임실 여행 시인의 마을에서 아름다운 시절…섬진강변 나만의 '소확행' 박준규 기차여행 전문가 01.섬진강 상류, 임실 덕치면 구담마을. 영화 ‘아름다운 시절’ 촬영지다. 전북 임실은 위로 전주, 아래로 남원 사이에 끼어 있다. 인구는 물론, 여행객 숫자도 전.. 2018. 11. 30.
순창 강천산 단풍 산책로 순창 강천산 단풍 산책로 고추장보다 진한 1만그루 애기단풍, 빛의 터널 걸어볼까 2시간30분 왕복 5km 구간, 유모차 끌고도 불편하지 않아 순창=글ㆍ사진 최흥수기자 ▲순창 강천산 군립공원은 가장 편하게 가장 화려한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평탄한 왕복 5km 계곡 산책로에 1만 .. 2018. 11. 7.
전북 임실, 숨은 설화를 찾아서 전북 임실 숨은 설화를 찾아서 거대한 석등서 뭇 얘기가 나온다. 문화일보 박경일 기자 ▲ 전북 임실이 보유한 유일한 보물인 진구사지 석등. 신평면 용암리의 빈 절터에 저 홀로 온전히 남아서 당당하게 서 있다. 이 석등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석등이다. 곁에 서 있는 사람의 크.. 2018. 9. 5.
전북 완주, 10만 그루 편백 숲에서 상쾌한 '초록 샤워' 박경일 기자 ▲ 수령 40년을 넘긴 편백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전북 완주 죽림리의 편백나무숲. 숲 곳곳에 평상이 설치돼 있어 진한 피톤치드 향을 맡으며 앉거나 누워 쉬어갈 수 있다. 전북 완주를 ‘전주의 배후도시’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면 오산입니다. 도시 기능이나 경제적 사정.. 2018. 6. 27.
고창 봄여행, 청보리밭 초록 물결 지나 붉은 철쭉 흐드러진 성곽 한바퀴 고창 봄여행 청보리밭 초록 물결 지나, 붉은 철쭉 흐드러진 성곽 한바퀴 고창 = 강정미 기자 상춘객 발길 잡는 청보리밭 축제 내달 13일까지. '학원농장' 100㏊ 보리밭 초록의 향연 즐길 수있어 소·양떼 먹이주기 체험 '상하농원' 동물농장도 인기 고창읍성 '답성 놀이' 머리에 돌 이고 성 .. 2018. 4. 27.
정읍, '내장(內藏)' 예언처럼 조선왕조 실록 지킨 이 직벽동굴 문화일보 박경일 기자 ▲내장산의 금선계곡을 끼고 있는 수직 직벽에 있는 용굴. 임진왜란 때 다 불타고 마지막으로 남은 조선왕조실록이 여기 숨겨져 화를 면했다. 실록을 여기에다 숨기고 몸소 지킨 이는 벼슬조차 없었던 선비들이었다 “살아온 얘기를 다 쓰려면 책 열 권도 모자란다.. 2018. 3. 1.
군산에 다녀왔습니다 군산에 다녀왔습니다 - 이제는 ‘도시재생’ 시대! - 사진·글 홍중식 기자 ‣군산 장미동 근대건축관. 1922년 신축된 조선은행 군산지점으로 일제강점기 침탈적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은행이었다. 시간을 거슬러 구한말에 온 듯하다. 옛 군산항 인근에 보존된 일제강점기 건.. 2018. 2. 23.
무주 여행, 겨울의 낭만 '눈꽃 산행' 무주 여행 겨울의 낭만 '눈꽃 산행' 강정미 기자 ·곤돌라 타고 설천봉까지, 정상에 눈부신 朱木 눈꽃터널 상고대 어우러져 '장관' ·눈 덮인 고요한 설경에 마음 뻥 뚫려 백련사 내려가는 코스로 산행 마치는 것도 방법 ·무주의 별미- 민물고기로 만든 어죽, 튀긴 빙어에 매콤한 소스 '도.. 2018. 1. 15.
남원 광한루, '춘향의 사랑'을 스쳐만 갈 수 있으랴 남원 광한루 춘향의 사랑'을 스쳐만 갈 수 있으랴 둘러보는 곳서 머물다 가는 곳으로, 광한루 옆 1만㎡ 한옥 숙박단지 조성 김정엽 기자 한옥촌, 시멘트 등 인공소재 사용 '0', 단지 곳곳선 전통 체험 프로그램 시내 가로지르는 요천 건너면 소리관·미술관 등 '아트밸리' 전북 남원은 조선시대 한글 소설 '춘향전'에서 주인공 성춘향의 고향으로 그려진 곳이다. 지난 10년 동안 한 해 평균 450여 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그런데 같은 기간 남원에서 묵고 간 관광객은 연평균 46만여 명에 그쳤다. 기생의 딸 춘향이와 양반인 이몽룡이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약속했던 광한루원(廣寒樓苑) 외엔 주목할 만한 관광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남원 관광의 일반적인 패턴은 오전에 관광지를 둘러보고 점심으로.. 2017. 8. 28.
전주 한옥마을과 주변 명소들 전주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과 주변 명소들 총거리 : 약 12km (전주한옥마을 포함거리) / 소요시간 : 6시간 코스소개 : 전주 풍남문 → 전주 풍패지관 (구, 전주객사) → 점심식사(가족회관) → 성미당) → 전주전동성당 → 경기전 → 전주한옥마을 → 전주전통한지원 → 오목대와 이목대 검은 기와와 돌담의 한옥들이 모여 있는 전주한옥마을은 전통 문화와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한옥마을에서 꼭 방문해야 하는 명소들을 모았다. 경기전과 전동성당을 지나 오목대로 오르는 길목마다 탐방지들이 기다리고 있다. 전주를 대표하는 맛 비빔밥을 맛보려면 전주 객사가 있는 중심가로 나와야 한다. 1코스 > 전주 풍남문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3길 1 전통문화과(문화재) 063-281-2167~7 조선왕조가 .. 2014. 1. 27.
설국(雪國)으로 떠나요, 덕유산 눈꽃 트레킹 덕유산 눈꽃 트레킹 설국(雪國)으로 떠나요 눈앞에 펼쳐지는 눈꽃세상…장쾌한 능선에 감탄이 절로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준비했다. 겨울이면 설국(雪國)으로 변신하는 무주 덕유산으로 눈꽃 트레킹을 떠나보자. 하얀 눈에 안긴 덕유산 품속을 걸으며 겨울 끝자락을 만끽해보자. 운이 좋으면 눈꽃과 상고대가 마중 나온다. 중봉에서 남덕유로 향하는 길 (스키장에 가지 않는) 우리에게 겨울이 춥고 시린 계절이라면 스키어들과 보더들에게 겨울은 '1년 내내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또 기다린 계절'이다. 그들은 스키장 문 닫는 날부터 다음 개장일을 기다린다고 했다. 스키며 보드며 모두 즐기며 이 겨울을 만끽하면 좋겠지만 살다보면 여러 사정상 그게 어려울 .. 2014. 1. 25.
겨울 변산반도 '피한(避寒)여행, 아찔한 바닷바람과 아찔한 온천물의 만남 겨울 변산반도 '피한(避寒)여행 아찔한 바닷바람과 아찔한 온천물의 만남 부안=글·이영민 기자 / 사진·이경호 영상미디어 기자 *상극(相剋)은 서로를 더욱 강화해주는 힘을 가진 것일까? 한겨울 매서운 바닷 바람 속에서 온천욕을 하고 나면 머릿 속은 더 맑아지고 몸은 한층 개운하게 느껴진다. 대명리조트 변산 아쿠아월드 노천탕에서 한 여성이 스파를 즐기고 있다. 이번 주엔 '피한(避寒)여행 특집', 국내편이다. 스산하지만 아름다운 겨울바다와 온천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들을 모았다. 새해 첫 해돋이를 맞이할 수 있는 전국의 일출 명소와 해맞이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을 마련한 전국의 불교사찰도 소개한다. 신라시대 문인 최치원은 '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가야산 독서당에 부침)'이란 시에서 가야산 물소리를 .. 2012. 12. 23.
부안 모항마을을 가다 - 영화 ‘다른 나라에서’의 촬영지 부안 모항마을 영화 ‘다른 나라에서’의 촬영지 글, 사진 : 정철훈(여행작가) 개인적으로 영화 촬영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두 가지다. 세트장은 관리 상태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고, 로케이션 촬영지는 영화의 느낌을 따라가기에 너무 단편적이다. 한데 작은 어촌 마을이 고스란히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한 곳이 있다. 바로 홍상수 감독의 영화 의 촬영지 모항마을이다. * 실루엣이 아름다운 솔숲 * 모항마을, 영화가 되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어렵다. 최근작 도 마찬가지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문득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 영화를 촬영한 그곳. 왜? 영화 속으로 온전히 들어가보고 싶은 욕심에서라고 해두자. 그게 가능하냐고? 아마도. 영화 는 3명.. 2012. 12. 1.
변산 마실길, 바다와 가을의 추억을 나누다 변산 마실길 바다와 가을의 추억을 나누다 위치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01. 변산마실길 이정표 전라북도 부안군은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변산반도에 자리하고 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수려한 자연을 따라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변산반도를 찾는다. 그곳에 새로운 명소가 만들어졌다. 두 발로 변산반도를 기억케 하는 변산 마실길이다. 총길이가 66km나 되는 변산 마실길은 4개의 구간으로 나뉜다. *새만금전시관에서 격포항까지 이어지는 1구간(18km, 6시간20분 소요) *격포항에서 모항갯벌체험장까지 이어지는 2구간(14km, 4시간 소요) *모항갯벌체험장에서 곰소염전까지 이어지는 3구간(23km, 8시간 소요) *곰소염전에서 줄포자연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4구간(11km, 4시간 소요) 하나의 구간은 대략.. 2012. 9. 15.
부안 신석정문학관, 시인이 꿈꾸던 ‘그 먼 나라’를 찾아서 부안 신석정문학관 시인이 꿈꾸던 ‘그 먼 나라’를 찾아서 위 치 :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선은리 글, 사진 : 이정화(여행작가) * 석정 묘소가 있는 마을 입구 벽화. 병상에서 쓴 마지막 시_가슴에 지는 낙화소리 *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 :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미완의 여로 1 : 부안 변산〉 도입부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쓰면서 나는 그 일 번지를 놓고 강진과 부안을 여러 번 저울질하였다. 조용하고 조촐한 가운데 우리에게 무한한 마음의 평온을 안겨다주는 저 소중한 아름다움을 끝끝내 지켜준 그 고마움의 뜻을 담은 일 번지의 영광을 그럴 수만 있다면 강진과 부안 모두에게 부여하고 싶었다.” 호남정맥 줄기에서 떨어져 나와 바다를 향해 내달리다 우뚝 멈춰 선 .. 2012. 9. 7.
완주 고종시 마실길, 감 익어가는 산길을 걷는다 완주 고종시 마실길 감 익어가는 산길을 걷는다 글, 사진 : 오주환(여행작가) * 임도를 따라 걷는 고종시 마실길 * 내 앞에 길 하나가 놓여 있다. 높은 산봉우리 사이로 하늘을 향해 난 길. 그 길을 따라 하늘을 향해 오른다. 여름 폭염을 견뎌낸 나무들이 온몸을 흔들어 환영한다. 적막한 가운데 계곡 물소리 우렁차고, 고요 속에 두둥실 떠가는 구름이 생기롭다. 여행하며 길을 걷는다는 것은 자유며 교류다. 철과 소음의 감옥인 자동차보다 훨씬 느긋하고 자연과도 교류할 수 있는 방법이다. 걷기가 끝난 후에는 왠지 모를 뿌듯함이 올라온다. 그래서 길을 걷는다. 걷기 여행은 나를 위한 시간이며, 느리게 사는 삶의 슬기로움 또는 너그러움의 한 형태이다. 잠시 물러났다 재충전해서 세상으로 다시 돌아오는 삶의 휴식인 .. 2012. 8. 29.
전주에서 만난 전라북도 국립전주박물관 전주 전라북도 국립전주박물관 -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 전라북도 유물 총망라 … 고대국가에서 근대까지, 시대별 역사탐험 '국보 제123호 사리장 엄구' 앞에서 할 말 잃어 가장 최근에 1박 이상 여행 다녀온 기억을 꺼내보자. 관광지를 둘러보고, 주위에서 식사를 해결했을 것이다. 혹시 식사시각 앞 뒤로 한두 시간이 애매하게 비어서 이것도 저것도 하지 못하며 아까운 시간을 보내진 않았는가. 여행 중 시간이 빌 때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다음 여행 중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보자. '대한민국 구석구석 2.0(이하 구석구석)' 앱을 실행해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박물관, 미술관, 전시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도를 통해 주변정보도 한눈에 알기 쉽다. 1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 2012. 8. 6.
진안 마이산,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기묘함 가득 진안 마이산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기묘함 가득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한 해의 절반이 훌쩍 지났다. 지난 반년을 되돌아go고 남은 반년을 준비하면 좋겠다. 마이산의 낯선 공간, 처음 걷는 길…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여행이다. 태백산맥과 노령산맥이 만나는 곳, 다른 산맥의 정기가 부딪혀 전라북도 진안군에 기이한 산으로 솟았다. 태조 이성계가 그 산을 보고 시를 남겼다. 동으로 달리는 천마는 이미 지쳤는가 갈 길은 먼데 그만 쓰러지고 말았구나 연인은 몸통만 가져가고 두 귀는 남겼는가 두 봉우리 이루고 하늘로 솟아있네 말의 귀 같은 형상의 마이산 훗날 태종이 진안을 지나가면서 태조의 시를 보게 된다. 그리고 해당 산의 이름을 지으니 '마이산'으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말.. 2012. 7. 26.
전북 임실, 섬진강 흐르는 아름다운 시골 ‘구담마을’ 전북 임실 섬진강 흐르는 아름다운 시골 ‘구담마을’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초저녁, 전국 방방곡곡에서 "반반무많이요"라며 수화기를 들고 행복한 표정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여행에서도 바다·산·강·계곡, 다양한 장소에서 '반반'을 추구한다. 그중 섬진강 반, 산 반, 볼거리 많은 구담마을을 소개한다. 섬진강, 약 225km를 흘러 바다에 이른다. 이 물줄기 중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구간이 있으니, 임실군 천담마을에서 구담마을을 거쳐 장구목으로 흘러드는 물길이다. 중간의 구담마을이 궁금하다. 구담마을 속 섬진강 천담마을 입구에서 천담교 건너로 보이는 원통산 천담교를 지나 좌회전 방향이 구담마을이다 용골산의 북쪽 섬진강을 천담교로 건너 남서방향으로 뻗은 천담2길을 .. 2012. 7. 25.
신선이 노니는 섬, 군산 선유도 신선이 노니는 섬, 군산 선유도 선유도=서영수 전문기자 대봉전망대에서 바라본 선유도. 가운데 우뚝 솟은 돌산이 망주봉이다. 허리 잘록한 조롱박 같다. 망주봉은 고군산열도의 중심이다. 후천개벽을 열망하는 민중의 ‘범씨 천년왕국’ 전설이 서려 있다. 장마철 폭우가 쏟아지면 봉우리에서 7, 8개의 물줄기가 쏟아져 망주폭포가 된다. 두 신선이 마주앉아 바둑을 두는 모습이다. 오른쪽 모래해안이 선유도해수욕장. 마치 잔잔한 호수에 표주박 섬들이 점점이 떠 있는 듯하다. ‘술에 취한 섬/물을 베고 잔다/파도가 흔들어도/그대로 잔다’(이생진 시인) 누가 떠나는가 목쉰 뱃고동소리로 나는 태어났다 누가 돌아오는가 한밤중 멍든 뱃고동소리로 나는 자랐다 벌써 석자 세치였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쪼르르 하나인 바다는 잠 못 이.. 2012. 7. 15.
전주 한옥마을, 일제 향한 저항정신 위에 세운 한옥들 전주 한옥마을 일제 향한 저항정신 위에 세운 한옥들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도시 속에서 도시를 잊는 슬로우 여행 한옥 사이로 좁은 골목길, 정감 어린 풍경으로 감성을 충전해 보자 . 가지런히 놓인 까만 기왓장 지붕이 편안하게 들어온다. 낮은 담장 너머, 한줄기 햇빛이 제자리를 찾았다며 대청마루에 앉는다. 골목길 걸으며 지나치는 집마다 다른 듯 비슷한 포근함이 마당에 가득하다. 한옥이 하나둘 모여 마을을 이룬 곳은 많다. 아쉽게도 도시에서는 그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다. 도시개발 바람 속에서 버텨내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태까지 한옥마을을 유지한 몇 곳이 전통문화의 자랑으로 손꼽히는 명소로 불리기도 한다. 오랜 세월 한옥마을을 지탱한 기반이 무엇일까. 해답을 찾.. 2012. 7. 12.
고창 청보리밭에 일렁이는 싱그러운 초록물결 고창 청보리밭 고창 청보리밭에 일렁이는 싱그러운 초록물결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전북 고창은 봄의 정점과 함께하는 고장이다. 그 중심에 청보리밭이 있다. 한번이라도 보리의 초록 물결을 보았다면 궁금해지리라. 어째서 그리고 언제부터 이곳에 이렇게 널따란 보리밭이 자리 잡게 되었을까? 굳이 무언가를 해야 할 필요도 없다. 바람을 타고 춤추는 청보리 물결에 잠시 쉬어가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터이다. 30여 만평 펼쳐진 청보리 물결에 가슴이 콩닥 서해안을 끼고 전라북도에서 가장 남쪽에 자리한 고창. 아래로는 전남 영광과 경계를 이루며 위로는 전북 부안과 닿는다. 이렇게 바다를 한켠에 끼고 육지를 품은 고창의 청보리밭, 초록 들판을 원없이 걸어볼 참이다. 고창은 옛날부터 보리를.. 2012. 5. 21.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백제 무왕이 꿈꿨던 또 다른 백제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백제 무왕이 꿈꿨던 또 다른 백제 글, 사진 문일식(여행작가) 백제의 고도 하면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를 떠올린다. 그곳에는 백제의 도시라 불릴 만큼 다양한 역사와 문화재가 곳곳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익산 역시 백제의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공주나 부여처럼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익산은 백제 제30대 왕인 무왕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장이다. 백제 무왕이 누구던가. 신라의 선화공주와 국적을 초월한 전설 같은 순애보를 남긴 왕이다.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으로 대표되는 백제의 또 다른 고장, 익산에 묻혀 있는 백제 이야기를 만나보자. 미륵사지를 둘러보는 가족 켜켜이 쌓인 시대의 흔적,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에는 백제의 궁궐터가 있었다고 전해지는 곳이 있다. 왕궁면 왕궁리다. .. 2012. 5. 5.
'미슐랭 가이드' 최고점 받은 전북 관광지는 어디? 전북 여행 '미슐랭 가이드' 최고점 받은 전북 관광지는 어디?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미슐랭 가이드'가 주목한 숨겨진 한국의 명소를 알고 있는가. 지난해 미국에서 발간하는 '론리 플래닛'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인 여행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는 전주 한옥마을과 진안 마이산, 고창 고인돌군에 최고 평점인 별 3개씩을 주었다. 이처럼 특색 있는 자원을 가진 전라북도가 여행관광지로 재조명 되고 있다. '2012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전북 관광 추천 명소를 소개한다. ▲ 전라북도 전주시 풍남동 일원 한옥마을. 사진출처 / 전북방문의해 공식 홈페이지 지난 201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이 공동 개최한 '한국관광의 별 12개'로 선정된 전주 한옥마을을 그저 기와집들의 집단지라.. 2012. 4. 30.
전북 익산, 1400년 묵직한 돌탑 위로 찰나의 꽃비가 내리다 전북 익산 1400년 묵직한 돌탑 위로 찰나의 꽃비가 내리다 익산 = 글·사진 문화일보 박경일 기자 ▲ 전북 익산의 왕궁리 석탑 주변에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났다. 봄비에 꽃잎이 다 떨어진 뒤에도 꽃 진 자리에서 돋는 새잎이 연초록의 신록으로 물든다. 1400여 년 전 백제의 옛 왕궁터에 사찰이 들어서면서 세워진 왕궁리 석탑은 투박한 듯 우아한 맛이 자태가 고즈넉한 주변의 풍광과 어우러진다. 무릇 이름난 여행지들은 선명한 대표 이미지를 하나쯤 갖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전남 보성은 녹차밭, 담양은 대나무, 경북 울진은 대게, 안동은 병산서원이나 하회마을을 먼저 떠올리게 합니다. 여행자들은 대개 그런 대표 이미지를 중심으로 여정을 꾸리게 됩니다. 지역을 하나의 식당으로, 여행목적지를 음식으로 비유해본다면 이들.. 2012. 4. 25.
고창, 보리밭, 고인돌, 박물관, 성벽 길이 어우러지다 고창 여행 보리밭, 고인돌, 성벽 길이 어우러지다 위치 : 전라북도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 청보리밭축제 고창은 가족 봄나들이의 ‘삼박자’를 갖춘 고장이다. 푸른 자연과 흥미로운 역사와 걷기 좋은 길이 함께 어우러진다. 고창은 연두빛 5월로 넘어서는 길목이 예쁘다. 학원농장의 보리밭은 이삭이 패고, 선운사의 동백은 ‘후두둑’ 몸을 던지며 고창읍성은 철쭉으로 단장된다. 5월, 무장면 학원농장에 들어서면 청보리의 풋풋한 내음이 봄바람에 실려 다닌다. 아득하게 뻗은 보리밭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굽이치는 길을 따라 하염없이 걷는다. 보리는 4월 중순이면 이삭이 나오기 시작해 5월 중순이면 누렇게 물든다. 청보리는 보리의 품종이 아니라 보리가 가장 예쁜 이 시기의 보리를 일컫는 말이다. 보리가 .. 2011. 5. 3.
부안 개암사, 백제의 눈물 흩뿌린 자리에 핀 눈꽃 부안 개암사 백제의 눈물 흩뿌린 자리… 천년 세월 눈꽃으로 피었네 글·사진 박경일 기자 ▲ 전북 부안 개암사 뒤편에 우뚝 서있는 울금바위. 빠른 걸음으로 20분이면 가닿을 수 있는 울금바위 거대한 암봉 아래는 백제 멸망후 부흥군을 이끌던 복신이 머물렀다는 ‘복신굴’이 있다. 백제의 패망, 그리고 옛 왕국을 되살리려던 유민들의 꿈이 거기 있다. 신년의 서설(瑞雪). 내린 눈이 쌓이고, 그 위로 폭설이 또 내려 덮었습니다. 전북 부안의 너른 들판이 며칠 동안 계속된 폭설로 온통 눈세상이 됐습니다. 지붕마다 한 자가 넘게 눈이 덮였고, 눈으로 길이 다 지워졌는데도 눈발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곰소항에 가지런히 말려 놓은 물메기며 갈치 위에도 눈발이 분분하게 흩날렸고, 곰소만의 갯벌에서 바지락을 잡는 이들의 어깨.. 2011. 1. 14.
순창 강천산, 병풍 같은 절벽에 가을색을 수놓다 순창 강천산 병풍 같은 절벽에 수놓인 가을色… 신비롭기까지 하네 글=한필석 월간山 기자사진·허재성 영상미디어 기자 ▲ (위) 단풍 빛에 화사하게 빛나는 강천사계곡. 단풍에 물든 계곡을 가로지른 나무다리를 건너는 탐승객마저도 붉게 물들었다. 계곡가 돗자리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박수를 쳐가며 목청껏 노래를 불러댔다. 흥에 겨운 할머니는 엉거주춤 앉아 있는 할아버지를 일으켜 세운 뒤 양손을 마주 잡고서 어깨춤을 췄다. 순창 강천산(剛泉山·571.9m)은 가는 세월이 아쉽게 느껴질 만큼 아름다운 산이다. 특히 2.5㎞ 길이의 강천사계곡은 이 계절이면 딴 세상이 펼쳐진다. 나뭇잎마다 울긋불긋 단장하고, 골 양옆에 솟구친 기암절벽은 화사한 가을빛에 물들며 신비로움이 한결 더해진다. 거기.. 2010. 11. 18.
임실 옥정호, 새벽마다 늘 새로운 수묵화를 그려내는구나 임실 옥정호 새벽마다 늘 새로운 수묵화를 그려내는구나 임실=글·김우성 기자 / 사진=성 영상미디어 기자 * 옥정호의 물안개는 새벽살이다. 새벽에 태어나 해뜰 무렵 소멸한다. 그 짧은 순간 물안개는 여백의 수묵화를 그려낸다. 1964년 소설가 김승옥이 '무진기행'에서 무진의 명산물로 안개를 꼽았지만 2010년, 아니 그보다 훨씬 전인 1965년부터 안개란 명산물은 전북 임실 것이었다. 일교차가 큰 가을이면 섬진강 상류를 막은 호수, 옥정호가 새벽마다 물안개를 피워내는 까닭이다. 물론 무진과 임실의 물안개는 다르다. 무진의 안개가 끈적끈적하고 축축한 공간을 형성한다면, 임실의 물안개는 맑아 욕망이 닿을 수 없는 여백의 수묵화를 그려낸다. 뿐인가. 봄, 구례와 하동에서 섬진강이 빛난다면 가을의 섬진강은 임실이.. 2010.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