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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전라북도

'미슐랭 가이드' 최고점 받은 전북 관광지는 어디?

by 혜강(惠江) 2012. 4. 30.

 

전북 여행 

 

'미슐랭 가이드' 최고점 받은 전북 관광지는 어디?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미슐랭 가이드'가 주목한 숨겨진 한국의 명소를 알고 있는가. 지난해 미국에서 발간하는 '론리 플래닛'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인 여행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는 전주 한옥마을과 진안 마이산, 고창 고인돌군에 최고 평점인 별 3개씩을 주었다.  이처럼 특색 있는 자원을 가진 전라북도가 여행관광지로 재조명 되고 있다. '2012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전북 관광 추천 명소를 소개한다.

 

 

 

                                              ▲ 전라북도 전주시 풍남동 일원 한옥마을. 사진출처 / 전북방문의해 공식 홈페이지

 

 

   지난 201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이 공동 개최한 '한국관광의 별 12개'로 선정된 전주 한옥마을을 그저 기와집들의 집단지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각종 전시시설과 박물관, 체험관 등이 있어 꼼꼼히 돌아보려면 하루가 족히 걸린다.

 

  한옥마을에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여럿 있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은 호남 유일의 전통술 전문박물관으로 향토주를 마셔보고 살 수 있는 곳이다. 술박물관과 가까운 곳에 자리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은 양반집에 하룻밤 머물며 공예와 다례 등 전통생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전국에 숙박시설로 활용되는 수많은 고택이 있지만, 규모나 시설 면에서 으뜸인 곳은 이곳, 전주한옥마을이다.
 
  뿐만 아니라 전주는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대표음식이라면 단연 비빔밥. 비빔밥은 전주와 진주, 해주가 유명한데 이 중에서도 전주비빔밥은 한 단계 높은 자리를 차지해 평양의 냉면, 개성의 탕반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음식의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놋쇠 대접에 담긴 흰밥과 그 위에 그림처럼 올려진 선홍빛 육회, 아삭한 콩나물, 얌전하게 부친 황백지단 등을 보고 있노라면 비벼 모양이 흐트러지게 하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전주의 대표음식인 육회비빔밥. 사진출처 / 조선닷컴DB

 

  

자연과 인간이 빚은 최고의 걸작품, 진안 마이산 많은 국내 관광객들에게 '과연 이런 곳이 있었나' 할 정도로 의외의 추천지로 손꼽힌다.  무엇보다 많은 국내 관광객이 찾는 설악산과 지리산 등을 모두 제치고 만점을 받았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높이 680m 안팎의 암 마이봉과 숫 마이봉이 마주보고 있는 마이산은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온 산세가 말 귀를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그 중 암마이봉을 자세히 살펴보면 윗부분에 폭격을 맞은 듯한 크고 작은 홈들을 볼 수 있다. 이는 타포니 지형이다. 보통의 풍화작용은 바위 표면에서 시작되지만, 타포니 지형은 풍화작용이 바위 내부에서 시작해 내부가 팽창되면서 밖에 있는 바위 표면을 밀어내 형성된 것이다. 마이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타포니 지형이 발달한 곳이다.


  마이산의 또 다른 명물은 바로 쓰러지지 않는 돌탑이다. 자연석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80여 개의 돌탑은 아무리 강한 비바람에도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 아득한 옛날 신선 부부가 승천하지 못한 채 바위산이 됐다는 등의 다양한 설화가 전해지며, 마이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인기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청명한 하늘 위로 솟아 오른 진안 마이산의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사진출처 / 전북방문의 해 공식 홈페이지

 

 

  지난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북 고창의 고인돌박물관은 국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드문 곳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 여행안내서 '미슐랭가이드'에 '꼭 가볼 곳'으로 추천된 명소다.

 

  박물관은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뒤 전년 대비 3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증가했다. 고창 고인돌박물관 관계자는 "예전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가끔 다녀갔었는데, 미슐랭에 소개된 뒤로는 유럽에서 가족단위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며 "실제로 미슐랭 가이드를 보고 왔다는 유럽인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곳에서 만난 외국 관광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프랑스에서 온 조쉬(46)씨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며 "이렇게 오래된 유물이자 돌이 지금껏 남아 있는 것도 신기하다. 어떻게 이렇게 커다란 고인돌을 세울 수 있었을지 잠시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정말 최고의 타임머신 관광지를 갖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창 고인돌 고분군. 사진출처 / 전북 방문의해 공식 홈페이지

 

 
  또한 미슐랭 가이드에 이어 미국 CNN은 최근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 가운데 남원 광한루와 지리산 뱀사골 실비단폭포, 대둔산 구름다리, 무주 남대천 섶다리, 고창 동림저수지를 꼽았다.

 

  이처럼 세계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전북도는 2012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이들 명소를 중심으로 '전북의 가볼 만한 곳 10선(選)'을 선정하고 '전북의 맛 10미(味)'도 추려내면서 전북관광명품열차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전북관광 명품열차는 전주한옥마을과 진안 마이산을 연계한 코스와 고창 선운사와 부안 내소사를 연계한 코스, 무주 반디랜드, 무주 머루와인 동굴, 덕유산 코스 뿐 아니라 군산새만금 축제, 익산 보석대축제, 고창 청보리밭 축제, 전주 국제영화제, 남원 춘향제 및 곳곳의 벚꽃 축제 등 다양한 축제와 행사로 이뤄졌다. 

  도는 1회성 이벤트보다 발효식품엑스포·음식관광축제·소리축제 등 기존 축제와 한옥마을·둘레길 등 특색 있는 자원을 관광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KTX 및 여수엑스포와 연계, 9개 여행코스를 중심으로 36가지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도는 한옥경관 야간 상설공연(5~10월) 및 태권도 시범공연(4~10월)을 준비했다. 14개 시군에서 지역 명사 및 파워블로거와 함께 하는 길문화 체험(4~11월)을 펼치면서 제7회 해양스포츠제전(8월)과 아시아줄다리기 선수권대회(10월)도 개최한다. 밀레와 고흐·피카소를 만날 수 있는 세계미술거장전(7~10월)과 2012동북아관광학회(8월), OECD관광회의(9월)도 특선 프로그램이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올해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 특색을 잘 알리는 축제와 자연과 함께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관광코스를 마련해두고 있다"며 "전북을 찾은 관광객이 감동하고 다시 방문할 수 있도록 손님맞이에 온 힘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관광지가 밀집했지만 오히려 대한민국의 숨은 관광지 꼽히는 '전북'을 즐기고 싶다면 내친 김에 이번 주말 가족들과 함께 한 번 시간여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 지금까지 몰랐던 2012가지의 숨은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2012. 4. 18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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