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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고란사, 아스라이 살아있는 옛 사랑을 찾아서 부여 고란사 아스라이 살아있는 옛 사랑을 찾아서 고란사에서의 풋풋한 추억 벌써 몇 분째다. 김고란은 회사 컴퓨터 바탕화면에 떠 있는 전자달력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는 보라카이, 사이판, 발리 같은 해외는 아니더라도 올 여름 휴가로 제주도 정도는 다녀올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 꿈은 이자온이 자신의 불가피한 휴가 일정을 말하는 순간 끝나고 말았다. 두 사람은 2년째 사귀어 오는 동안, 한 번도 제대로 된 여행을 가보지 못했다. 서울 외곽의 분위기 있는 카페에 가거나 느지막한 시간에 남산에 올라 야경을 보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래서 여름휴가에 대한 기대는 그들 모두에게 작지 않은 것이었다. 그렇지만 올 여름도 한가로운 여행은 물 건너가 버렸다. 이제 그들은 상사 눈치나 직장 호출을 걱정하지 않고.. 2012. 7. 13.
'ITX-청춘' 춘천 여행, 청춘열차 타고 '춘천의 추억' 속으로 쾌속질주! 'ITX-청춘' 춘천 여행 청춘열차 타고 '춘천의 추억' 속으로 쾌속질주! 글, 사진 : 서영진(여행작가) 이름 한번 감성적이다. 춘천 가는 열차 이름이 '청춘'이다. 청량리의 '청', 춘천의 '춘', 앞 글자를 따서 지었다는데, 그보다는 춘천행 열차에 몸을 싣던 청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 준고속열차를 뜻하는 ITX까지 붙여 'ITX-청춘'. 올 봄부터 운행을 시작한 쾌속열차는 용산에서 춘천을 1시간여 만에 주파한다. 청춘 시절을 더듬는 추억 나들이는 ITX처럼 빠르게 달려간다. * ITX-청춘 2층 열차 * * 종착역인 춘천역 * 청춘열차는 모양새가 제법 근사하다. 한가운데 2층 열차까지 갖췄다. 유럽 기차 여행에서나 만났을 2층 기차를 용산역에서 보는 것 자체가 생경하다. 내부는 꽤 쾌적하다. 간.. 2012. 7. 13.
전주 콩나물 국밥,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깊고 시원한 맛 전주 콩나물국밥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깊고 시원한 맛 - 글, 사진 : 오주환(여행작가) 처음에는 의아했다. 먼 길을 달려 전주까지 왔건만, 그 이유가 고작 콩나물국밥을 먹기 위해서라니. 한정식도 있고, 비빔밥도 있는데…. 하지만 '고작'이 '과연'으로 바뀌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콩나물국밥을 한 술 떠서 입에 넣는 순간, 왜 전주 콩나물국밥이라고 하는지 깨달았다. 불필요한 잡맛이 느껴지지 않는 시원한 맛. 콩나물국의 비릿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담백하다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맛이 담겨 있다.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단순하지만 시원한 맛에 매료된다. 온갖 기교를 부려 요란하게 포장한 음식이 화려한 색감의 유화라면, 심산유곡의 청정수 같은 콩나물국밥은 자연스러움의 신비로운 경지를.. 2012. 7. 12.
전주 한옥마을, 일제 향한 저항정신 위에 세운 한옥들 전주 한옥마을 일제 향한 저항정신 위에 세운 한옥들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도시 속에서 도시를 잊는 슬로우 여행 한옥 사이로 좁은 골목길, 정감 어린 풍경으로 감성을 충전해 보자 . 가지런히 놓인 까만 기왓장 지붕이 편안하게 들어온다. 낮은 담장 너머, 한줄기 햇빛이 제자리를 찾았다며 대청마루에 앉는다. 골목길 걸으며 지나치는 집마다 다른 듯 비슷한 포근함이 마당에 가득하다. 한옥이 하나둘 모여 마을을 이룬 곳은 많다. 아쉽게도 도시에서는 그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다. 도시개발 바람 속에서 버텨내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태까지 한옥마을을 유지한 몇 곳이 전통문화의 자랑으로 손꼽히는 명소로 불리기도 한다. 오랜 세월 한옥마을을 지탱한 기반이 무엇일까. 해답을 찾.. 2012. 7. 12.
거문도와 백도, 가슴마저 파랗게 물들이는 다도해의 비경 거문도와 백도 가슴마저 파랗게 물들이는 다도해의 비경 다도해상국립공원의 최남단 거문도와 백도. 날씨가 좋지 않으면 종종 섬 안에 발길이 묶이는 곳이지만 여행자들에게는 언제나 그리운 곳이다. 여수에서 거문도까지는 뱃길로 2시간 20분이 소요된다. 거문도에서 백도를 유람하려면 또 왕복 2시간. 만만치 않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거문도와 백도는 1년 내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순박한 인심과 때 묻지 않은 비경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거문도를 걸어서 일주하는 것은 도보 여행자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깊고 푸른 섬과 오롯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다도해의 비경을 온몸으로 느끼는 거문도 도보 여행 * 거문도 내해 전경 * 거문도는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곳으로, 여.. 2012. 7. 6.
해발 5천년 마니산 오르기 해발 5천년 마니산 오르기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 한강·임진강·예성강이 그곳으로 흐른다. 임진북예성남정맥·한북정맥·한남정맥, 이들도 그곳으로 솟고 솟으며 대지를 훑어간다. 그들을 뒤따라가 보자.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조강'으로 흘러 바다와 만나는 곳은, 개성에서 내려온 예성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과 겹친다. 그 지점이 '강화도'다. 서해에서 황해도, 경기도 내륙으로 들어가는 뱃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역사, 국사 등 교과서 차례에 나오는 시대순으로 대표적인 사건이 하나씩은 있을 법한 섬이다. 가슴이 먹먹한 이유는 유난히 전쟁, 침략, 항쟁 등 치열한 사건이 많아, 슬픔과 한이 깊이 스며들어 있는 섬이기 때문이리라. 이번 여행은 등산이다. 하지만 역사를 거슬러.. 2012. 7. 6.
인천, '그 때'를 아십니까? -박물관, 전시관 순례 인천, '그 때'를 아십니까? -박물관, 전시관 순례 안정수 취재기자 '인천 여행'하면 떠오르는 것? 바다·회·낙조·차이나타운 등이 있다. 좀 더 깊게 인천을 알고 싶다면 박물관을 둘러보자. 근대시대의 인천을 중심으로 개항, 건축, 음식 등 다양한 문화를 조명한 박물관이 여럿이다. 그리고 한여름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즐기는 여행이라 더욱 좋다. 18세기, 인천은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강제개항 이전에도 외래 문물이 들어오는 첫 문으로, 사회적 변화에 적응, 수용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하지만 일본의 강압으로 개항되면서 제물포를 중심으로 전통문화가 약화되고, 외래문화가 정착한다. 또한, 제물포와 한성을 잇는 도로·철도를 부설, 항만 확장 등으로 항구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해 산업도시로 급성장하게 된다... 2012. 7. 6.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452m 쌍둥이 건물서 석양이 물든 도시를 내려다본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452m 쌍둥이 건물서 석양이 물든 도시를 내려다본다 채민기 기자 쿠알라룸푸르는 눈이 즐거운 도시다. 현대적인 마천루와 쇼핑센터, 역사가 깃든 왕궁과 힌두교 성지(聖地),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리조트가 모여 있어 테마별 관광을 즐기기에 좋다. * 뾰족탑 모양의 빌딩 2개를 연결한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가 환하게 불을 밝힌 쿠알라룸푸르의 야경 *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과 연결되는 중앙역을 중심으로 지하철과 모노레일이 도시 외곽까지 뻗어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가 다니지 않는 곳까지 가야 할 때는 기본요금이 2∼3링깃(약 730∼1100원) 정도인 택시를 타면 된다. 택시를 탈 때는 미터기가 달려 있는지 확인해서 바가지요금을 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시내 40여곳의 관광 명소를 연결하는 .. 2012. 7. 6.
말레이시아, 열대우림과 초고층, 동서양 문화가 공존 말레이시아 열대우림과 초고층, 동서양 문화가 공존 '신(神)의 은총을 받은 땅' 최홍렬 / 정지섭 / 변희원 기자 울창한 열대우림과 초고층 빌딩 숲이 공존하는 곳. 해상무역 시기 동서양 문화 교류의 통로 역할을 한 이후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함께하는 곳. 말레이시아가 아시아의 '핫(Hot)'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 코타키나발루의 에메랄드빛 바닷물 위에 한 리조트의 수상 방갈로가 서 있다. 말레이시아는 유서 깊은 건축물과 첨단 공법으로 쌓아올린 빌딩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모스크와 사원에서 나는 향불 내음이 거리를 가득 메우는 정겨운 곳이다. 밀림을 뒤엎고 야심차게 건설한 거대 도시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의 자존심. 코타키나발루와 랑카위, 쿠칭 등은 때묻지 않은 자연의 속살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 2012. 7. 6.
천국보다 아름다운 섬, 환상의 필리핀 보라카이 천국보다 아름다운 섬 보라카이에서 즐기는 환상의 필리핀 여행 글·사진 제공: 필리핀관광청 한국 지사 필리핀 열도의 한가운데쯤 파나이(Panay)섬 북서쪽 끝부분에 위치한 남북으로 약 7Km, 동서로는 1~2Km밖에 되지 않는 조그만 섬이 '보라카이(Boracay)'다. 수심이 얕은 해변이 끝이 안보일 정도로 길게 펼쳐져 있는 화이트 샌드 비치(White sand beach)에 전세계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각종 해양스포츠와 함께 조용하게 휴가를 즐기는 최고의 휴양지라고 할 수 있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4시간, 마닐라에서 1시간이면 도착하는 점도 매력적이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원시 섬이던 보라카이가 30년 만에 세계 최고의 휴양지 중 하나로 꼽힐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반짝반짝 빛나는 밀가루 같은 고.. 2012. 7. 5.
이란, 문명 역사 종교 자연… 그리고 친절한 사람이 어우러진 나라 이란 문명 역사 종교 자연… 그리고 친절한 사람이 어우러진 나라 - 백만개의 유적 품었다… 여기는 '살아있는 박물관' - 테헤란·시라즈·이스파한·타브리즈(이란)=글·사진 오태진 기자 * 페르시아 왕궁 페르세폴리스로 들어서는‘만국의 문’ * 어둑한 이맘 모스크 대예배당 한복판에 서서 중년 사내가 노래했다. "무함마드(마호메트)는 신의 예언자. 좋은 일을 서둘러라. 기도를 올려라…." 우리 창(唱)처럼 목청을 꺾으며 유장하게 이어지던 가락은 "알라후 악바르(신은 위대하다)"로 끝났다. 이슬람 예배시간을 알리는 '아잔'이다. 아잔 소리는 높이 50m 가까운 돔 천장을 딱 일곱 차례씩 울리며 장엄하게 멀어져 갔다. 바닥 중앙에 깔린 검정 대리석 위에서 말하거나 노래하면 메아리치도록 면밀하게 계산해 돔을 지었기 .. 2012. 7. 5.
베트남 다낭(Danang), 역사의 흔적 따라 한나절 펼쳐진 해변에 또 한나절 베트남 다낭(Danang) 역사의 흔적 따라 한나절 펼쳐진 해변에 또 한나절 다낭(베트남)=글·사진 김원배 기자 * 밀림 속에 있는 붉은 모래 벽돌의 성전들. 13세기 까지 베트남을 지배한 참족의 유적지다. 바다와 거의 잇닿은 리조트 수영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은 평화롭고 여유로웠다. 모든 객실에 개인 수영장이 딸린 풀 빌라(pool villa) 스타일의 숙소였지만 사람들은 오전 7시도 되기 전부터 공용 수영장에 몸을 담갔다. 더위가 머리 꼭대기를 달구기 전 한적한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물을 헤치는 즐거움은 개인 수영장에서의 은밀한 호사 못지않은 쾌감이었다. 수영장 밖으로 짧은 계단만 내려가면 바로 모래사장. 안면도처럼 고운 모래가 펼쳐졌다. 멀리 건너편 해안 언덕에 있는 비밀의 사원 링엄사의 거대 .. 2012. 7. 5.
여수 사도, 섬과 섬으로 이어진 신비의 섬 여수 사도 섬과 섬으로 이어진 신비의 섬, 여수 사도 여수가 은밀하게 감춰둔 사도는 ‘바다 한 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책하듯 걸어도 1시간 남짓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섬이지만, 섬 구석구석 빼어난 휴식처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2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에는 크기와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돌들을 서로 맞물려 쌓은 강담이 정감 있는 모습을 연출하고, 해안가 바위에는 공룡발자국 화석이 선명하다. 사도 일원은 아시아에서 제일 젊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중생대 백악기 후기인 약 7,000만 년 전에 형성된 3,800여 점의 공룡발자국이 발견됐다. 중도와 시루섬을 초승달처럼 연결하는 모래사장 양쪽으로 천연의 바다 수영장이 형성되고, 시루섬의 기기묘묘한 바위는 거북바위,.. 2012. 7. 4.
‘부(富) 가 흐르는 땅’ 경남 의령 경남 의령, ‘부(富) 솥바위 반경 20리, 부귀의 기운 흘러 ‘3개의 성(星)’을 낳다 의령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경남 의령과 함안의 경계를 이루는 남강의 강물 위에 솟아 있는 솥바위. 솥 모양의 바위 수면 아래 세 개의 발이 있다는데, 발이 가리키는 쪽에서 누대로 거부가 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 전설대로 솥바위 반경 20리 안에 삼성, LG, GS, 효성그룹 등 대기업 창업주의 생가가 있다. 경남 의령. 좀처럼 외지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깊고 외진 곳입니다. 중년 이상에게는 지금으로부터 꼭 30년 전, 만취한 순경이 카빈소총으로 마을 주민 56명을 살해한 이른바 ‘우순경 사건’으로 기억되는 곳. 적잖은 명소를 지니고 있음에도, 매력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은 아마 외진 땅이기도 하거.. 2012. 6. 29.
전주의 모든 것 : 200여년전 ‘순교의 기억’, 돌십자가는 기억한다 전주의 모든 것 200여년전 ‘순교의 기억’, 돌십자가는 기억한다 전주 = 글·사진 박경일기자 하늘과 맞닿은 ‘치명자산’ 전주라면 한옥마을만 떠올리는 이들에겐 다소 낯설지만 전주는 ‘가톨릭의 성지’다. 우리 땅에 가톨릭이 전해진 뒤 첫 순교가 전주에서 있었다. 때는 1791년. 정.. 2012. 6. 29.
태안 박속밀국낙지탕, 집 나간 입맛 되찾아주는 초여름 별미 태안 박속밀국낙지탕 집 나간 입맛 되찾아주는 초여름 별미 글, 사진 : 이정화(여행작가) 어느새 턱밑까지 밀고 올라온 여름. 올 여름은 유난히 길고 무더울 것이라는 기상예보를 듣고 있자니 벌써부터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다. 자칫 입맛까지 잃어버리기 쉬운 계절, 충남 태안으로 떠나는 여름 별미 여행을 제안한다. * 태안 별미, 박속밀국낙지탕 * 태안반도 최북단 이원면과 원북면 태안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는 안면도다. 멋진 휴양림과 예쁜 펜션, 시원한 해수욕장과 싱싱한 해산물, 게다가 아름다운 일몰까지! 여행지가 지녀야 할 미덕을 두루 갖추었으니 인기를 누리는 건 당연지사. 최근엔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 50선'에 꽃지해수욕장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여러 차례 태안을 .. 2012. 6. 28.
섬진강의 진객(하동 섬진갈 재첩)을 만나다 하동 섬진강 재첩 섬진강의 진객을 만나다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섬진강은 전북 진안의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 사이의 광양만으로 빠져나간다. 대한민국 산하를 장장 212km나 휘감으며 흐른다. 강줄기가 바다로 빠져나가며 작별을 고하는 섬진강 하구는 섬진강의 진객, 재첩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재첩을 채취하는 풍경뿐 아니라 신선한 재첩으로 만든 다양한 재첩요리를 맛볼 수 있다. 재첩이 가장 맛이 좋다는 요즘, 섬진강변을 따라 하동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재첩 채취를 마치고 강변으로 나오는 어민. 어깨에 둘러맨 것이 거랭이다. * 섬진강의 진풍경, 하동 재첩잡이 풍경을 바라보다 재첩은 강조개에서 유래해 하동 사투리로 갱조개, 가막조개라 부른다. 가막조개는 '까만 아기조.. 2012. 6. 28.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 "안녕 고래야, 어디 가니?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안녕 고래야, 어디 가니?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고래를 처음 만난 건 1990년대 초반, 라는 영화에서였다. 상처 투성이 꼬마와 범고래의 우정을 다룬 영화는 동물원 돌고래도 제대로 본 적 없는 꼬마들에게 '고래의 꿈'을 심어주었다. 푸른 바다를 유영하는 고래와 친구가 된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친구는 아니더라도 가까이서 고래를 보고 한번 만져 보기라도 할 수 있다면. 언젠가 가슴 한 켠에 '고래의 꿈'이 담긴 방을 품은 이들에게 소개한다. 못다 이룬 '고래의 꿈'을 실현하러 울산을 찾았다. "자, 떠나자! 고래 만나러!" * 장생포에서 출항하는 고래바다여행선에서 운이 좋으면 돌고래떼를 만날 수도 있다. 동해안 줄기를 따라 위로는 포항, 아래.. 2012. 6. 28.
인제 방태산과 아침가리골 인제 방태산과 아침가리골 글, 사진 : 최갑수(여행작가) 슬슬 계곡이 생각날 때다. 땀에 젖은 와이셔츠를 입고 도심을 걸어 다니다 보면 시원한 계곡이 절로 떠오른다. 셔츠 단추를 한두 개쯤 풀고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 올린 채 발을 담그면 시원한 바람이 이마를 씻어주는 그런 계곡 말이다. * 인제 내린천 * 방태산의 비경, 이단폭포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산282-1 방태산. 방태산이 숨긴 깊은 계곡 가운데 하나인 적가리골에는 아름다운 방태산 자연휴양림이 들어앉아 있다. 뙤약볕을 가리는 울창한 원시림과 귓전을 때리는 폭포 소리,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은 물이 있는 곳이다. 하룻밤 묵고 싶은 통나무집도 그림처럼 서 있다. * 방태산 자연휴양림 내 통나무집 * 치를 몰고 휴양림 입구까지 가는 길은 .. 2012. 6. 23.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여수 밤바다 ‘여수 아경 투어’ ‘여수 아경 투어’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여수 밤바다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 파 전화를 걸어 뭐 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이 바람에 걸린 알 수 없는 향기가 있어 네게 전해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중에서- 1박 이상 일정으로 여수세계박람회에 오신다고요? 들어본 적 있는가. 여수 밤바다의 미모를 재발견하게 된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공이 크다. '여수 밤바다' 노래로 .. 2012. 6. 23.
금오도 비렁길(2~3코스), 트레킹 코스에서 만나는 비경(秘景) 금오도 비렁길(2~3코스) 최고의 트레킹 코스에서 만나는 비경(秘景) - 섬의 해안 절벽길을 따라 걷는 환상적인 길 - 글·사진 남상학 오늘은 어제에 이어 비렁길 2코스(3.5km, 1시간 예정)와 3코스(3.5km, 1시간 30분 예정)를 걷기로 했다. 바람도 없고 날씨도 상쾌하다. 오후에 여수에 나가야 할 일이 있어서 나머지 4코스, 5코스는 다음 기회로 남겨 둘 수밖에 없게 되었다. 비렁길 2코스(두포에서 직포까지) -굴등전망대와 촛대바위 * 두포마을에 세워놓은 안내표지대 * 두포마을은 포구에 감싸여 아늑한 느낌이다. 아침잠에서 깨어 방파제 위를 걸었다. 왼쪽 해안에 이어 쌓은 방파제에서는 이른 시간인데도 낚시꾼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고 있었다. * 아늑한 포구마을 두포 * 두포는 금오도에서.. 2012. 6. 19.
금오도 비렁길(1코스), 대한민국 최고의 트레킹 코스 금오도 비렁길(1코스) 대한민국 최고의 트레킹 코스에서 만나는 비경(秘景) - 섬의 해안 절벽길을 따라 걷는 환상적인 길 글·사진 남상학 * 미역널방 전망대에 설치된 안내판 금오도는 행정구역상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에 속해있는 금오도는 섬의 모양이 자라처럼 생겼다하여 ‘금오도(金鰲島)’라 불리며, 해안선의 둘레는 총 64.5km에 달한다. 전체적으로 섬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어 동쪽으로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서쪽으로는 급격한 절벽을 이루고 있어 그 경관이 가히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금오도 비렁길은 함구미에서 1코스를 시작하여 5코스까지 18.5㎞ 이어진다. 이러한 자연조건 때문에 지금 금오도는 도보여행자들에 의해 그 아름다운 속살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최근 개설된 ‘비렁길’은 섬의 해안 절벽길.. 2012. 6. 19.
경인 아라뱃길, 물 흐르듯 국운(國運)이여 열려라 경인 아라뱃길 물 흐르듯 국운이여 열려라! - 여의도에서 출항하는 배를 하루빨리 보고 싶다. - 글·사진 남상학 * 경인아라뱃길이 열려 하모니호가 갑문으로 들어오는 모습 * 2012년 5월 25일 경인아라뱃길이 정식 개통됐다. 한강 하류에서 서해로 연결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뱃길이다. 경인 아라뱃길의 ‘아라’는 ‘바다’의 옛말로 아라뱃길은 서해와 한강을 연결하는 뱃길이라는 뜻이다. 이 뱃길은 인천시 서구 시천동에서부터 서울특별시 강서구 개화동에 이른다. 길이는 18km, 폭 80m, 수심 6.3m의 뱃길수로를 내고 인천터미널, 김포터미널, 자동차도로, 자전거도로 및 수변 경관을 조성하는데 총 사업비가 2조2,458억 원이 투입됐다. * 아라뱃길은 단순한 뱃길로 긑나는 것이 아니라 홍수시에는 홍수조절 역할과.. 2012. 6. 12.
해운대에서 여름을 즐기는 방법 몇 가지 부산 해운대 해운대에서 여름을 즐기는 방법 몇 가지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여자 친구랑 부산에 놀러 가려고 해요. 해운대 가고 싶다고 해서요. 해운대에 해수욕장 말고 또 뭐가 있나요? 볼거리랑 먹을거리, 여행 동선 좀 알려주세요!” 설레임과 풋풋함이 묻어나는 청년의 질문에는 응당 성실한 답변이 필요할 터. 그것도 이렇게 더워지기 시작하는 지금 이때 '타이밍'까지 잘 맞췄다면야 더욱 그렇다. 광양 매화며 하동의 벚꽃을 기다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 휴가 질문이 올라오는 것을 보니 벌써 여름이다. 여름하면 절대 빠질 수 없는 게 더위와 피서(避暑) 아니던가. 여름 고민의 백미 '피서 어디로 갈 것인가'를 생각할 때가 왔다. 자, 해수욕을 즐겨보아요! 2012년 5월31일, .. 2012. 6. 10.
여주 이포보 캠핑장 : 강물과 사람, 자연과 사람이 자연스레 하나 되는 곳 여주 이포보 캠핑장 강물과 사람, 자연과 사람이 자연스레 하나 되는 곳 글, 사진 정철훈(여행작가) 이포보 오토캠핑장 전경 거리는 강바람이 상쾌하다. 막힘없이 탁 트인 시야도 시원스럽다. 도도하게 흘러가는 남한강이 빚어낸 풍경. 그 속에 사람이 있고, 옹기종기 어깨를 맞댄 텐트가 있다. 강물과 사람, 자연과 사람이 자연스레 하나 되는 곳, 여주 이포보 캠핑장의 풍경이다. 이포보 캠핑장은 웰빙캠핑장과 오토캠핑장으로 구분된다. 주차장과 캠핑장이 분리돼 있는 웰빙캠핑장은 65면, 차량 옆에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은 60면으로 이뤄져 있다. 두 캠핑장의 거리는 500m 남짓. 자신의 캠핑스타일에 맞춰 캠핑장을 선택할 수 있다. 간소한 장비를 이용해 호젓한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웰빙캠핑장을, 완벽한 장.. 2012. 6. 10.
“우리, 강릉에서 커피 한잔 할까요?”(보헤미안, 테라로사) 강릉 커피, 한잔 할까요?” 커피향 가득한 강릉에는 보헤미안 테라로사, 그리고 안목항이 있다.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이소원 취재기자 신사임당의 고향이자 율곡이이가 태어난 고장 강릉. '강릉'이 품은 역사적 사실은 차치하더라도 그저 '강릉'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동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를 지켜왔다. 위로는 속초, 아래로는 동해를 잇는 동해안 관광의 중추이자 산과 바다, 그리고 호수까지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덕분이다. 바다하면 동해, 그중에서도 강릉이 유명해진 이유다. 수도권에서 넉넉하게 3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동해바다라, 합리적일뿐 아니라 매력적이지 않은가. 언젠가 한번쯤 간절하게 원했을 완벽한 몸매처럼. 그러고 보니 강릉은 한반도 동해안 골반이 볼록 튀어나오기 전 오목한 허리의 마지막 .. 2012. 6. 7.
세미원, 맑은 세상 흐르고 흘리다 세미원, 맑은 세상 흐르고 흘리다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남한강과 북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 대한민국의 젖줄, 한강으로 흐른다. '양평'하면 떠오르는 그림이다. 이 같은 천혜의 환경을 살리면서 개성적, 매력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을 찾아갈 예정이다. 녹색이 절정으로 멋을 부리는 요즘, 절로 발걸음이 향하는 곳 '양평'을 가보자. 양평은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쉬운 편. 가벼운 나들이 목적지로 제격이다. 여행 준비 별거 없다. 얼려놓은 물통, 읽다가 만 책 한권, 작은 똑딱이 카메라 정도면 완료. 교통편은 당연히 대중교통. 중앙선 양수역에서 1번 출구로 나와 10분 정도 직진하면 체육공원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 곧 세미원이라는 곳에 도착한다. 주소는 경기도 양평.. 2012.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