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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충청남도

부여 고란사, 아스라이 살아있는 옛 사랑을 찾아서

by 혜강(惠江) 2012. 7. 13.

 

부여 고란사

 

아스라이 살아있는 옛 사랑을 찾아서 

                                    

 

 

 

  

고란사에서의 풋풋한 추억

 

   벌써 몇 분째다. 김고란은 회사 컴퓨터 바탕화면에 떠 있는 전자달력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는 보라카이, 사이판, 발리 같은 해외는 아니더라도 올 여름 휴가로 제주도 정도는 다녀올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 꿈은 이자온이 자신의 불가피한 휴가 일정을 말하는 순간 끝나고 말았다.

 


  두 사람은 2년째 사귀어 오는 동안, 한 번도 제대로 된 여행을 가보지 못했다. 서울 외곽의 분위기 있는 카페에 가거나 느지막한 시간에 남산에 올라 야경을 보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래서 여름휴가에 대한 기대는 그들 모두에게 작지 않은 것이었다. 그렇지만 올 여름도 한가로운 여행은 물 건너가 버렸다. 이제 그들은 상사 눈치나 직장 호출을 걱정하지 않고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주말이 생긴 것에 만족해야 한다.

 

 

  김고란은 이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두 가지 결심을 하게 되었다. 먼저는 동향(同鄕)에 계신 양가 부모님을 찾아뵙고 정식으로 서로를 소개시키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두 사람의 연애에 관하여 이자온은 모르는 비밀이 존재한다. 그들은 부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같이 다녔지만, 이자온이 고등학교를 서울로 진학하면서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사실, 헤어졌다고 말하는 게 이 상황에 꼭 맞는 표현은 아니다. 김고란은 이자온의 일상을 늘 지켜봐왔지만, 이자온에게 김고란은 얼굴을 알고 지내는 친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자온은 상경하면서 김고란에게 개인적인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고란은 달랐다. 정확히 말하면, 김고란은 초등학교 5학년 당시 봄 소풍 때부터 내심 이자온에게 마음을 품고 있었다. 당시 같은 반이었던 그 둘은 부여 학생들이라면 질릴 법도 한 부소산성으로 소풍을 가게 되었다. 김고란의 기억이 맞다면, 정오를 막 지난 태양이 고란사의 오래된 나무 위에 걸릴 무렵, 김고란은 백마강변으로 발을 헛딛기 직전의 이자온을 붙잡아주게 된다. 그때 김고란이 잡았던 이자온 왼손의 촉감과 온도는 오래도록 김고란의 마음에 머물렀다. 고란사가 백제 말기 왕들을 위해 지어진 절이라고도 하고, 낙화암에서 떨어진 삼천궁녀를 기리기 위한 절이라고도 한다지만, 그 후 김고란에게는 첫사랑의 풋풋함을 되새기게 하는 장소가 되었던 것이다.

 



 

 

“고란사의 한적한 풍경. 바람 따라 울리는 풍경소리는 절 곳곳의 사람들에게 같은 시간을 알려준다. 지금은 추억을 만들 때라고. 어서 마음을 모아 전하라고.”

 

 

외로운 밤, ‘이자온 찾기’

 

 

  대학을 졸업하고 번듯한 직장에서 홍보파트 일을 하는 동안 김고란이 한 번도 연애를 안 했던 것은 아니다. 그도 몇 번의 연애를 경험했고, 그때마다 상대를 진심으로 사랑하려 했다. 그러나 끈기 있는 그의 성격도 긴 연애를 보장하지 못했다. 무엇인가 허전했고, 스스로 만족할 수 없었다. 늘 생각났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이별의 고통으로 번민하던 밤엔 종종 이자온의 근황이 궁금했다. 이자온의 근황을 알기 위해 고향의 친한 친구들에게 소식을 묻거나 연락처를 구해달라고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매번 헛수고였다. 그러다 김고란이 홀로 서른 살의 새해를 맞은 날, 저녁에 부여의 부모님이 전화를 걸어 처음으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셨다.

 

   "고란아, 너두 이제 서른인데 장가 가야 하지 않겄냐?"

 

   "알아서 할 거여유. 굳이 걱정 마세유."


  전화를 끊고 나자 김고란에겐 외로운 밤이 찾아왔다. 그때 문득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김고란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맥기반 인터넷 커뮤니티에 들어가 이자온의 이름을 찾았다.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해 어렵게 찾아낸 이자온의 홈페이지엔 그의 이메일 주소와 연락처까지 남겨져 있었다. 그 어렵던 '이자온 찾기'가 이토록 손쉽게 해결되자 김고란은 용기를 내어 이자온에게 접근을 시도했다.

 

 

  김고란이 이자온을 정식적으로 사귀게 된 건 그로부터 계절이 두 번 바뀐 해 여름이다. 이자온은 무뚝뚝한 김고란이 어렴풋한 옛친구인 자신을 인터넷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말을 건네 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김고란에게 있어서 이자온과의 연애는 그처럼 긴 설명이 필요하다. 김고란은 두 계절을 건너 이자온을 마음에 품게 된 것이 아니라, 20여 년 가까이 이미 품어 온 마음을 그 기간에 쏟은 셈이기 때문이다.

 

 

 

  김고란의 두 번째 결심도 이자온과의 결혼과 관련된 것인데, 그동안 미뤄 온 프러포즈를 부여에서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얼마 전 함께 멜로 영화를 보면서 김고란은 이자온의 속내를 느낄 수 있었다. 김고란의 입장에선 따분하기 짝이 없는 통속 멜로였지만, 이자온은 여자 주인공의 상황과 심리에 무척이나 몰입하는 눈치였다. 급기야 이자온은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정확히 설명하면, 여자 주인공이 결혼에 대한 어떤 확신도 보여주지 않던 남자 주인공으로부터 프러포즈를 받던 순간에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그래서 김고란은 이자온과의 가슴 떨리는 과거가 남아 있는 부여에 가서 그녀에게 프러포즈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결심만 이행해도 올 여름은 의미 있을 것 같다는 결론에, 김고란은 여름휴가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이나마 누그러지는 것을 느꼈다.

 


축제처럼 살기를 바라는 마음

 

   시간이 흘러 둘이 함께 보내기로 한 여름휴가의 주말, 김고란은 자신의 차에 이자온을 태우고 부여로 출발했다. 휴가라는 느낌은 없었지만, 서로의 인생에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중요한 여행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시간 30분을 가는 동안, 휴게실에 들러 이것저것 요기도 하고, 그동안 못다 한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은 더욱 친밀해지는 것을 느꼈다. 차가 부여로 접어들 무렵, 그들은 어린 시절의 햇볕이 내리쬐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묘하게 설레고 있는 서로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가 궁남지 근처에 있는 이자온의 고향집이 눈앞에 보일 무렵, 김고란은 내심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미래의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정식으로 만나 뵙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던 것이다.

 

  드디어 김고란은 이자온이 나고 자란 고향집에 들어가 정성스런 밥상을 받게 되었다. 맛깔스런 반찬들이 큰 밥상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때 장인어른이 문 바깥으로 잠시 시선을 두는가 싶더니, 김고란에게 연꽃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네, '서동 연꽃 축제'라고 아는가?"

 

   "궁남지 연꽃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축제를 다 하는 갑지유?"

 

   "궁남지에 해마다 피는 분홍 연꽃은 서동하고 선화하고 맺은 언약을 말헌다고 하잖는가, 연꽃은 해마다 끊이지 않고 피고 어찌나 근사한지 여름 축제로 그만이지. 암. 자네랑 자온 이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서로 부족한 점 메워가며 축제같이 살라는 걸세"

 

    "네, 어르신."

 

 

  김고란은 이자온과 자신의 고향집으로 향하면서 '축제같이' 살아야 한다는 표현이 마음에 새겨지는 것을 느꼈다. ‘나이가 찼으니까 누구나 하는 결혼, 이제 해야지’라고 생각하다 보면 인생이 조금은 버거웠고 의무방어전을 치르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런데 ‘축제같이’라는 말은 결혼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심어 주었다. 그때 조수석에 앉은 이자온이 김고란에게 넌지시 물었다.

 

 

    "아빠의 축제같이 살라는 말 어떻게 생각해? 멋지지 않어?"

 

    "응. 나도 그 생각하고 있었어. 그래서 생각한 건데 말야. 낙화암에서 의자왕을 뒤따라  뛰어내린 삼천궁녀의 절개로 남편을 사랑해주면, 우리 축제같이 살 수 있지 않을까??"

 

    "나만 잘 하라구?"

 

    "하하, 나도 잘 할게."

 

 

 

 

 

 

고란사의 한적한 풍경. 바람 따라 울리는 풍경소리는 절 곳곳의 사람들에게 같은 시간을 알려준다. 지금은 추억을 만들 때라고. 어서 마음을 모아 전하라고.

 

 

 

부소산성의 추억으로 오르며

 

 

 

  김고란의 집에 간 이자온은 미래의 시부모님으로부터 진심어린 환대를 받았다. 처음 인사드리는 것이라 부담을 안고 찾아갔지만, 시부모님의 편안한 웃음과 격려에 마음이 금방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잠깐의 다과 후, 이자온은 어린 시절 김고란의 방에 들어가 벽에 걸린 옛 사진들을 보게 되었다. 거기엔 김고란의 어린 시절 사진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그중 한 사진에 이르자 이자온은 눈을 떼지 못했다. 여러 친구들이 함께 찍혀 있었지만, 활짝 웃고 있는 어린 이자온이 중경에 배치되어 있는 사진이 거기 있었던 것이다. 그 사진은 자신에게도 없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보면서도 이자온은 어린 시절부터 김고란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눈치 채진 못했다. 다만 김고란과 자신이 어릴 적부터 운명처럼 만날 사이가 아니었던가 생각했다.

 

 

 

  양가 부모님으로부터 결혼 승낙을 받은 그날, 그들은 각자의 고향집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나란히 누워 이야기꽃을 피웠다.

 

 

  서로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날 그들이 찾은 곳은 부소산성이었다. 어릴 적 숱하게 들렀던 곳이지만 오랜만에 막상 찾아가보니 그들은 그곳의 풍광 모든 것에 낯설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곳은 먼 역사 속 백제의 마지막 숨결이 머문 곳이기도 했지만, 이제 그들에게는 혼자 살아온 시간들을 정리해야 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김고란은 오른손 바지 주머니에 담겨 있는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프러포즈의 첫 마디를 어떻게 시작할지 고민했다. 그러면서 부소산성 곳곳에 남겨져 있는 어린 시절 이야기들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반월루, 사자루, 명일루 등에 올라 학창시절 이야기, 부여에서 만난 친구들 이야기 등을 나누며 그들은 더욱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다. 느리게 흘러가는 백마강 수면 위로 해가 기울어가는 것이 느껴질 때까지 그들의 대화는 좀처럼 끊어지지 않았다.

 


이것이 고향의 맛, 돌쌈밥

 

 

  부소산성 곳곳을 천천히 산책하고 내려오는데 그날 하루가 거의 다 갔다. 김고란은 부소산성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행복과 불안이 교차하는 것을 느꼈다. 행복은 부여에서 보낸 과거의 시간과 서울에서 새롭게 꾸려 갈 미래가 단단히 결속되어간다는 느낌에서였다. 반면 불안은 타이밍을 잡지 못해 자꾸 지연되고 있는 프러포즈 때문이었다. 그때 떠오른 생각은 좀 전에 부소산성을 산책할 때 지나친 고란사에 가자는 것이었다. 그곳은 이자온에 대한 사랑이 처음 시작된 곳이기도 했고, 그녀를 다시 만나게 한 기억의 힘이 있는 곳이기도 했다.

 

 

 

  생각이 거기까지 이르자, 그 다음 일정이 빠듯해졌다. 최근 들어 백마강 뱃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황포돛배를 타고 고란사에 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일단 이른 저녁 식사도 해야 했기에 김고란은 부소산성 주차장에 세워 둔 차에 올라타 구드레 선착장 쪽으로 가며 식당이 있는지 살피기로 했다. 그런데 김고란은 메뉴를 선택하는 데 자신이 없었다. 그 근처에서 실제로 식당을 찾아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기야, 우리 뭐 먹을까?”

 

    “봄이면 우여회 먹으러 갈 텐데. 오늘은 부여의 자랑, 돌쌈밥 먹자”

 

    “돌쌈밥? 우여회?”

 

   “나더러 삼천궁녀 하라면서 그것도 모르는 거? 돌쌈밥은 부여가 개발한 전통의 쌈밥이야. 각종 싱한 야채와 편육을 돌솥밥과 같이 즐기는 메뉴라고 할 수 있지. 그리고 우여회의 우여는 의자왕이 보양식으로 먹었다는 그 물고기 아녀? 웅어라고도 하는데, 이 녀석은 바다에 나갔다가 3~5월이 되면 고향인 강으로 돌아와 산란한대. 양식도 안 되고 해서 죄다 자연산이지. 서울에 갔다가 고향에 내려오면 우여회 먹어야 하지 않겄어?”

 

    “그렇구나. 그럼 오늘은 돌쌈밥 먹는 건가?”

 

    “응. 돌쌈밥!”

 


  그들은 부여에서 유명한 돌쌈밥집에서 든든히 저녁을 먹었다. 신선한 야채쌈을 먹으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입맛이 서울식으로 천천히 변해갔음을 느낄 수 있었다. 돌쌈밥이 새삼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해줬던 것이다.

 

 

 

"해가 뉘엿한 백마강의 풍경은 희미한 기억마저도 아름다울 수 있도록 그렇게 흔쾌히 배경이 되어준다."

 

 

 

 

추억빛 눈부신 백마강에서의 고백

 


 

  천천히 저녁밥을 먹고 구드레 선착장에 이르자 황포돛배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배를 타고 고란사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0분 남짓이었다. 그 짧은 시간에 백마강을 물들이는 노을빛이 서서히 저물기 시작했다. 이자온과의 추억이 서린 고란사 아래 그 자리는 이제 황포돛배가 머무는 곳으로 변해 있었다. 고란사 선착장에 내려 뒤돌아보자, 백마강의 누르스름한 물결과 하늘의 마지막 노을빛과 황포돛배의 고풍스러운 색깔이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고란사를 울리는 목탁 소리에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끼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고란사 뒤편으로 향했다. 그곳은 부소산성을 걸어서 산책하다가 고란사에 들른 사람들이 목을 축이기에 좋은 약수터가 있었다. 한 모금 마실 때마다 3년씩 젊어진다는 이야기가 내려오는 곳이기도 했다. 김고란은 그곳에서 이자온과 사이좋게 약수를 나눠 마셨다. 힘겨운 서울 생활로 인해 망가진 심신이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김고란은 이제 때가 왔다는 듯, 심호흡을 하며 다시 황포돛배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오른쪽 바지 주머니엔 주인을 기다리는 반지가 자신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고란은 왼손으로 이자온의 손을 잡아주며 구드레 선착장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황포돛배에 천천히 올랐다. 백마강 너머에서부터 이제 어스름이 깔려오고 있었다. 배는 잔잔한 백마강의 물을 밀어내며 천천히 출발했다. 김고란은 배 앞쪽 갑판으로 이자온을 데리고 와서 섰다. 고란사가 뒤로 서서히 멀어지자 이번엔 낙화암이 그들의 왼편으로 나타났다. 그때 낙화암을 올려다보며 김고란이 말했다.

 

 

 

    “자온아, 혹시 초등학교 5학년 소풍 때 기억나니?”

 

    “아니. 왜?”

 

    “그때 고란사 아래에서 너 물에 빠지려고 했을 때, 내가 손 잡아줬잖어. 이렇게 오른손으로”

 

 

  김고란은 그 말과 동시에 오른손으로 이자온의 왼손을 잡으며 반지를 끼웠다. 이자온은 김고란을 천천히 올려다봤다.

 

 

    “이런 말 하려니 되게 쑥스럽네. 음……. 그때부터 내심 널 좋아했어. 이 반지 받아줘.  부모님 찾아  뵙기 전에, 이렇게 너에게 프러포즈부터 하려 했는데, 내가 많이 늦었네. 서로 아는 거지만, 그래서 너무 늦었지만, 나랑 결혼해줘..”

 


  김고란은 이 말을 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했다. 이자온은 웃는 건지, 우는 건지 모를 얼굴을 하고는 대답 대신 김고란을 조용히 안았다. 낙화암 절벽 아래로 부딪히는 백마강 물결이 청량한 소리로 부서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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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11. 10. 5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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