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5348

경남 양산, 천성산 시원한 숨결 속으로 '내원사 계곡길' 경남 양산 천성산 시원한 숨결 속으로 '내원사 계곡길'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천성산 안내도 고즈넉한 골짜기, 깊은 품에 기댄 듯 포근한 산책. 청산의 새소리, 잎새소리에 절로 귀 기울어져… 폭염에도 계곡 물소리는 해맑기만 해 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이왕 흘릴 땀,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빼보자.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좋겠다. ▶산책처럼 편안한 길. ▶걷다가 발을 담글 수 있는 계곡. ▶1~2시간 정도에 왕복 가능한 거리. 계곡길 중 한 곳이 단박에 마음을 사로잡았다. 위 조건에 산사까지 갖춘 '내원사 계곡길'이다. 이 길은 천성산(해발 922m)에 기대어 있다. 신라시대 646년, 원효대사가 1,000여 명의 백성을 이끌고 이 산에서 화엄경을 설.. 2012. 8. 16.
제주 아쿠아플라넷, 동양 최대의 아쿠아리움을 가다! 제주 아쿠아플라넷 동양 최대의 아쿠아리움을 가다! 글, 사진 : 정은주(여행작가) 푸른 바다 속을 유영하며 거대한 고래상어가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낸다. 날개를 단 듯 너울너울 춤을 추며 헤엄쳐 다니는 얼룩매가오리와 마치 한 몸인 양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엄청난 정어리 떼, 그 뒤를 유유히 뒤따라가는 수염상어와 너스상어까지.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믿을 수 없어 눈을 비비고 다시 살펴본다. 손 내밀면 금세 닿을 것만 같은 그들. 혹시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걸까? 그렇다. 바다보다 더 큰 꿈(a dream bigger more than the ocean), 제주 아쿠아플라넷이 펼쳐내는 세상 속이다. 제주의 새로운 명소, 아쿠아플라넷 제주 아쿠아플라넷에서 보이는 성산일출봉 제주 동부 지역 섭지코지 안에 새로운.. 2012. 8. 16.
경북 영주, 고고한 선비정신 느끼며 고색창연한 정취에 빠지다 경북 영주 고고한 선비정신 느끼며 고색창연한 정취에 빠지다 선비촌 : 경북 영주시 순흥면 청구리 357 / 054-638-6444 글, 사진 : 허주희 여행작가 / 사진 : 영주시청 제공 * 선비촌 전경 * 하늘 향해 우뚝 솟은 봉우리가 온 누리를 품은 듯 장엄하다. 푸른 소백산 정기가 스멀스멀 대지를 감싸 흐른다. 이 푸르름의 절정을 맛보는 곳, 경북 영주가 그곳이다. 얼굴에 맞닿는 초록빛 바람, 그 바람에 실려 오는 고고한 기운 영주에는 옛 선현들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촌락, 이름처럼 고고한 자태로 아담하게 자리 잡은 '선비촌'이 있다. 고단한 일상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이 청정하고 고고한 정취. 바로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누리는 특별한 호사다. 여름날의 한적한 오후, 선비촌을 거닐었다. .. 2012. 8. 12.
시간을 거슬러 백제 문화와 마주하다 - 공주·부여·익산, 공주·부여·익산 시간을 거슬러 백제 문화와 마주하다 충남 공주시, 부여군 / 전북 익산시 일원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전북 익산시는 서울과 더불어 백제를 대표하는 도시이다. 모두 물자의 교역과 도성의 방비를 위해 강 가까이에 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이 도시들에서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문화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는 말로 대변되는 문화적 특징을 가진 유물과 유적들이다. 공주의 백제 문화 대표 공간은 송산리고분군이다. 고분군 입구로 들어서면 나지막한 봉우리들이 송산 자락을 따라 이어진다. 이곳에서 1971년 7월 5일, 무령왕릉이 발견되었다. 이미 도굴된 빈 무덤들만 있다고 생각했던 때에 발견된 무령왕릉은 백제 문화의 보고였다. 미루어 짐작했을 뿐,.. 2012. 8. 11.
백제의 진경 서산마애삼존불 - 햇살, 찰나의 미소 깨우다 서산 마애삼존불 백제의 진경, 햇살이 찰나의 미소 깨우다 서산 = 글·사진 박경일 기자 차갑고 단단한 바위 속에서 어찌 이리 순하고 맑은 미소를 꺼낼 수 있었을까요.저렇듯 천진난만한 미소를 말입니다. 충남 서산의 마애삼존불에 살이 비껴들자 그윽하게 미소가 피어나 시작했습니다 ▲해가 비껴들 무렵의 서산마애삼존불. 빛의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천진하고 온화한 미소를 도저히 사진으로 담아낼 도리가 없으니 가서 봐야 알겠다. 차갑고 단단한 바위 속에서 어찌 이리 순하고 맑은 미소를 꺼낼 수 있었을까요. 저렇듯 천진난만한 미소를 말입니다. 충남 서산의 마애삼존불에 햇살이 비껴들자 그윽하게 미소가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탄성이 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차가운 바위의 석불에 차츰 번져 가는 미소를 마주하게 된.. 2012. 8. 11.
경북 영주 무섬마을, 물속에 안긴 신비의 섬 경북 영주 무섬마을 물속에 안긴 신비의 섬, 외나무다리로 세상과 닿다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처음에는 '물섬마을'이라 불렸다고 전해진다. 발음상의 이유 때문인지 'ㄹ'이 빠지고 무섬마을이 되었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에 폭 안긴 자태가 영락없는 물속의 섬이다. 양반도 평민도 모두 함께 공부했다는 조용한 선비의 마을, 무섬마을로 들어서보자.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동해로 향하다 방향을 틀어 중앙고속도로 내려서면 충북 제천과 단양을 지나 경상도 땅에 들어선다. 곧 경북 영주를 필두로 양반의 고장이 시작된다. 영주와 이웃한 봉화 닭실마을과 안동 하회마을은 전국구 양반마을 아니던가. 이웃한 영주에는 그보다 덜 알려졌지만 그래서 더 고즈넉한 양반마을이 있다. '양반마을'보다는 '선.. 2012. 8. 10.
문경 용추계곡 - 물과 바위, 그리고 시간이 만들어낸 비경 문경 용추계곡 물과 바위, 그리고 시간이 만들어낸 비경 글, 사진 : 오주환(여행작가) 길을 걷는다. 계곡물 흐르는 산길을 느릿느릿. 산 뒤로 뭉게구름 한 장 올라오고 물 따라 시원한 바람 불어오는 계곡길을 간다. 바람은 나무에 부딪혀 부서지고 나무는 바람의 뜻에 따라 춤을 춘다. 계곡물은 여행자를 반기며 박수치듯 소리 내어 흐른다. 계곡은 바람과 물을 보듬어 안고 나무는 그 속에서 상쾌한 향기를 풍긴다. 길을 가다 시원한 나무그늘을 찾아 너른 반석 위에 몸을 뉘어 하늘을 바라보며 주위에 귀를 기울인다. 잔풍향양 속에 이 모든 게 오감으로 느껴진다. 시원한 물, 포근한 산을 찾아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려는 이들에게 문경 용추계곡이 최고의 피서지로 사랑받는 이유다. 용추계곡 전경 눈길 머무는 곳마다.. 2012. 8. 10.
강원 정선 ‘화암팔경’, 서늘한 협곡… 폭염이 ‘덜덜’ 강원 정선 ‘화암팔경’ 서늘한 협곡… 폭염이 ‘덜덜’ 정선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강원 정선 화암팔경의 여덟 번째 경치인 광대곡. 계곡을 따라 미끄러운 이끼를 밟고 협곡을 더듬어 들어가다 만난 용천(영천)폭포에서 물줄기와 함께 서늘한 바람이 흘러내렸다. 폭염의 한낮이었음에도 이 계곡의 공기가 어찌나 차가운지 오슬오슬 소름이 돋았다. 점입가경(漸入佳境). 강원 정선의 화암팔경에서 마지막 여덟 번째 경치, 광대곡(廣大谷)을 이르는 데 이보다 더 적당한 말은 없을 듯합니다. 고백하자면 광대곡 초입의 끊길 듯 말 듯 졸졸 흐르는 보잘것없는 물줄기 앞에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서늘한 협곡 속으로 들어서자 실망은 차츰 탄성으로 바뀌었습니다. 한발 한발 계곡 안으로 발을 들일수록 청량한 습기 .. 2012. 8. 9.
전주에서 만난 전라북도 국립전주박물관 전주 전라북도 국립전주박물관 -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 전라북도 유물 총망라 … 고대국가에서 근대까지, 시대별 역사탐험 '국보 제123호 사리장 엄구' 앞에서 할 말 잃어 가장 최근에 1박 이상 여행 다녀온 기억을 꺼내보자. 관광지를 둘러보고, 주위에서 식사를 해결했을 것이다. 혹시 식사시각 앞 뒤로 한두 시간이 애매하게 비어서 이것도 저것도 하지 못하며 아까운 시간을 보내진 않았는가. 여행 중 시간이 빌 때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다음 여행 중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보자. '대한민국 구석구석 2.0(이하 구석구석)' 앱을 실행해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박물관, 미술관, 전시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도를 통해 주변정보도 한눈에 알기 쉽다. 1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 2012. 8. 6.
옥천 별미, '향수'의 고장 옥천에서 맛보는 민물 삼총사 옥천 별미 꿈엔들 잊을까, '향수'의 고장 옥천에서 맛보는 민물 삼총사 충북 옥천 도리뱅뱅이 마을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이름부터 풍부한 물을 품은 고장 옥천(沃川). 그 중심에 비단 물길 금강이 흐른다. 강줄기가 그려낸 풍경에 더해진 민물 맛을 찾아 떠났다. 이름도 재미있는 도리뱅뱅이부터 살펴보자. 빼놓으면 섭섭한 옥천 별미 생선국수와 생선튀김도 더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 옛 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 얼룩배기 황소가 /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로 시작하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기억하는가. 혹여 시는 모르더라도 여기에 멜로디를 더해 만들어진 노래는 익숙하리라. 눈을 감으면 정겹고 푸근한 .. 2012. 8. 2.
화천 감성마을 5일장(章), 이외수 선생과 함께 떠나는 여름 문학 축제 화천 감성마을 5일장(章) 이외수 선생과 함께 떠나는 여름 문학 축제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오는 8월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과 붕어섬 일대에서 후·시·미·청·촉 5감을 주제로 '감성마을 5일장(章)'이 펼쳐진다. 이 여름, 문학의 향기에 취해보는 건 어떨까. 화천(華川)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겨울 빙판을 뜨겁게 달구는 산천어축제? 아니면 화악산(1468m)·광덕산(1046.3m)·백암산(1179.2m) 등의 산자락? 서울춘천고속도로 덕분에 춘천은 닭갈비 점심 메뉴로 닭갈비를 도전해 볼만큼 가까워졌건만 북한강 줄기를 되짚어 북쪽으로 올라야 닿는 화천은 그보다 멀고 높고 깊다. 이름은 모를지언정 화천땅에 들어선 적이 있다면 이곳 하늘을 채우는 높.. 2012. 8. 2.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뭍 위를 걷는데 물 위를 걷는듯 ‘백미’ 100리 길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뭍 위를 걷는데 물 위를 걷는듯 ‘백미’ 100리 길 문화일보 박 경 일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경남 통영 앞바다의 6개 섬에 조성하고 있는 ‘한려해상 바다 100리 길’의 3번째 구간이 있는 비진도의 해안 절벽. 파도가 굽이치는 깎아지른 벼랑에 도보코스를 따라 걷는 이가 보인다. 비진도 주민들은 이 단애를 ‘갈치바위’라고 불렀다. 태풍이 불면 거센 파도와 바람이 벼랑 위의 소나무 가지에 갈치를 걸어 놓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요즘처럼 연일 뜨거운 폭염 아래 도보여행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쪽바다 한려수도에 떠있는 섬 두 곳에 당도해 비밀처럼 깊고 짙은 숲의 오솔길에 들어섰을 때도 내내 비오듯 땀을 흘렸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세상을 온통 양철지붕처럼 뜨겁게 달구고.. 2012. 8. 1.
천리포수목원, 벽안(碧眼)의 은인이 남겨놓은 천상의 화원 태안 천리포수목원 벽안(碧眼)의 은인이 남겨놓은 천상의 화원 - 2000년 아시아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지정 - 글·사진 남상학 * 천리포수목원 내의 민병갈 박사의 흉상 * 천리포수목원은 한국을 사랑한 이방인 칼 페리스 밀러(Carl Ferris Miller, 한국명 민병갈, 1921~2002)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민병갈 박사는 1945년 미 해군 장교로 한국에 와 57년간 한국인으로 살면서 태안 천리포일대의 민둥산을 개인의 재산을 출연해 세계가 인증하는 천리포수목원을 만들어 한국에 기증했습니다. 칼 페리스 밀러(Carl Ferris Miller, 1921~2002)가 그의 본명이었습니다. 192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945년 연합군 중위로 처음 한국.. 2012. 7. 31.
진안 마이산,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기묘함 가득 진안 마이산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기묘함 가득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한 해의 절반이 훌쩍 지났다. 지난 반년을 되돌아go고 남은 반년을 준비하면 좋겠다. 마이산의 낯선 공간, 처음 걷는 길…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여행이다. 태백산맥과 노령산맥이 만나는 곳, 다른 산맥의 정기가 부딪혀 전라북도 진안군에 기이한 산으로 솟았다. 태조 이성계가 그 산을 보고 시를 남겼다. 동으로 달리는 천마는 이미 지쳤는가 갈 길은 먼데 그만 쓰러지고 말았구나 연인은 몸통만 가져가고 두 귀는 남겼는가 두 봉우리 이루고 하늘로 솟아있네 말의 귀 같은 형상의 마이산 훗날 태종이 진안을 지나가면서 태조의 시를 보게 된다. 그리고 해당 산의 이름을 지으니 '마이산'으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말.. 2012. 7. 26.
전북 임실, 섬진강 흐르는 아름다운 시골 ‘구담마을’ 전북 임실 섬진강 흐르는 아름다운 시골 ‘구담마을’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초저녁, 전국 방방곡곡에서 "반반무많이요"라며 수화기를 들고 행복한 표정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여행에서도 바다·산·강·계곡, 다양한 장소에서 '반반'을 추구한다. 그중 섬진강 반, 산 반, 볼거리 많은 구담마을을 소개한다. 섬진강, 약 225km를 흘러 바다에 이른다. 이 물줄기 중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구간이 있으니, 임실군 천담마을에서 구담마을을 거쳐 장구목으로 흘러드는 물길이다. 중간의 구담마을이 궁금하다. 구담마을 속 섬진강 천담마을 입구에서 천담교 건너로 보이는 원통산 천담교를 지나 좌회전 방향이 구담마을이다 용골산의 북쪽 섬진강을 천담교로 건너 남서방향으로 뻗은 천담2길을 .. 2012. 7. 25.
행안부 '걷기 좋은 길 베스트 10' - 걸어서 민통선까지… 북한 궁예도성터도 한눈에 행안부 '걷기 좋은 길 베스트 10' 걸어서 민통선까지… 북한 궁예도성터도 한눈에 조선일보 이재준 기자 맛집·볼거리 많은 곳 위주로 철원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 맨발로 걷는 '무등산 다님길', 해안 절벽의 '금오도 비렁길' 등 다양 맨발로 걷는 황토 산책로, 억새밭 사잇길, 소나무숲에 난 푹신한 오솔길 등 행정안전부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걷기 좋은 길 베스트 10'을 24일 발표했다. 선정에 참여한 걷기 여행가 김영록씨는 "경치와 접근성이 좋고, 걷기가 편한 곳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산책로 주변 맛집, 볼거리, 숙박시설 등도 선정 기준이었다"고 말했다. ▲‘우리 마을 녹색길 베스트 10’중 하나인 울산 울주군‘영남 알프스 하늘 억새길’. / 행정안전부 제공 광주광역시 무등산 자락 다님길은 .. 2012. 7. 25.
통영 대매물도, 걸음마다 펼쳐지는 아름다운 비경 통영 대매물도 걸음마다 펼쳐지는 아름다운 비경 통영여객터미널에서 뱃길로 1시간 30분이면 대매물도의 남쪽, 대항마을에 닿는다. 통영에서 직선거리로 약 27km. 27가구 30여 명의 주민이 생활하는 이 마을은 마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아담하다. 장군봉(210m)에 기대어 자리한 민가의 모습이 마치 갯바위에 붙어있는 따개비처럼 정겹다. ▲ 탐방로에서 바라본 대매물도의 아름다운 모습 가파른 마을 입구를 오르면 가익도, 소지도, 비진도 등이 눈 아래 펼쳐진다. 대매물도와 가장 가까운 가익도는 거대한 왕관이 바다에 떠있는 듯한 모습이다. 다섯 개의 크고 작은 바위로 이뤄진 가익도는 주민들 사이에서 '삼여' 또는 '오륙도'라고 불린다. 보는 위치에 따라 바위가 세 개로도, 다섯 개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 2012. 7. 25.
한국인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김치찌개 한국인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김치찌개 김치찌개는 익숙한 음식이다. ]기억 속에 오래 전부터 함께 해왔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수저를 부딪쳐 가며 정을 나누던 메뉴다.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이 한국 외식시장에 유입된 상황에서도 한국인의 넘버원이자 선호도 1위의 점심메뉴로 손꼽히고 있다. 우리를 사로잡은 마력의 음식, 김치찌개가 궁금하다. 한국인의 정서를 어루만지다 한국 김치찌개의 역사는 길지 않다. 김치찌개의 핵심인 빨간 김치의 역사보다 짧다. 김치찌개는 현대에 와서야 차츰차츰 모습을 드러낸 메뉴다. 그럼에도 한국인의 밥상에 자주 오르고 빈번하게 즐긴다.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를 설문 조사한 결과 김치찌개가 된장찌개, 백반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치가 한국인의 필수 찬인 것처럼 이는 어쩌면 .. 2012. 7. 25.
평창 ‘청정계곡’ - 오지게 서늘한 오지(奧地) 숨겨두고 싶었습니다 강원 평창 ‘청정계곡’ 오지게 서늘한 오지(奧地) 숨겨두고 싶었습니다 평창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폭포가 만들어내는 서늘한 기운만으로 오슬오슬 소름이 돋는 곳. 강원 평창 막동계곡은 삼단폭포의 멋진 풍광과 어우러져 가히 최고의 피서지라 할 만하다. 입장료도 자릿세도 없는 곳. 한가지 흠이 있다면 ‘물이 너무 차다’는 것 정도인데, 요즘 같은 불볕더위에는 그게 무슨 문제가 될까 싶다. 여기라면 어떻겠습니까. 올여름 휴가 목적지 말입니다. 사진에 담은 곳이 강원 평창 막동계곡의 삼단폭포입니다. 콰르르 흘러내리는 수정 같은 물이 어찌나 차갑던지요. 물가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반팔의 소매 아래 팔뚝에 오스스 소름이 돋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폭포 아래 초록빛 소(沼)에서 물놀이를 하던 근육질의 청춘들도 .. 2012. 7. 25.
제주 야경 즐기기, 빛을 머금은 밤바다 ‘푸르름’으로 속삭이다 제주 야경 즐기기 빛을 머금은 밤바다 ‘푸르름’으로 속삭이다 제주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제주의 용담 - 이호 해안도로에서 만난 황홀한 색감의 푸른 밤. 어둠이 내려앉은 제주의 밤바다 위로 한치잡이 어선의 집어등 불빛이 환하다. 젊은이 두 명이 오래도록 바다를 보고 앉아있던 벤치 뒤편에서도 마치 이들을 위한 조명처럼 한 척의 어선이 환하게 불을 밝혔다. 노래 ‘제주도 푸른밤’이 절로 흥얼거려지는 풍경이다. ▲ 지난 14일 개관한 한화아쿠아플라넷 제주의 초대형 수조. 제주해안에서 잡힌 고래상어 두 마리가 유유히 유영하고 있다. ▲ 어둠이 내리는 서귀포항에서 한치잡이 어선이 집어등을 켜고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 옛 사람들이 배를 띄워 풍류를 즐기던 용연에는 매일 밤 야간 조명이 켜진다. 때로는 한 .. 2012. 7. 25.
시원한 '천서리 막국수' VS 얼큰한 '신륵사 매운탕' 여주 한강 나루터 맛 대 맛! 시원한 '천서리 막국수' VS 얼큰한 '신륵사 매운탕' 글, 사진 : 서영진(여행작가) 강바람 살랑 부는 한강 나루터에 맛집 골목들이 더위 사냥에 나섰다. 여주 이포나루의 천서리 막국수촌과 조포나루의 신륵사 매운탕집이 그 주인공이다. 한 골목은 시원한 막국수로, 또 다른 곳은 얼큰한 매운탕으로 여름 더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왼쪽/오른쪽]천서리 비빔 막국수 / 조포나루 매운탕 막국수는 본래 동해, 봉평, 홍천 등 강원도가 대세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여주의 막국수촌 한 곳이 단연 눈길을 끈다. 바로 여주 대신면 천서리 이포나루 앞의 막국수촌이다. 세월을 거슬러 오르면 천서리 일대는 사실 주막거리로 알려진 곳이었다. 천서리 앞 남한강 자락은 한강의 4대 나루터 중 하나인 이.. 2012. 7. 22.
충북 옥천의 정지용 생가와 용암사 충북 옥천 충북 옥천의 정지용 생가와 용암사 * 생가 앞에 세운 시비에는 그의 시 '향수'가 새겨져 있다. * * 향수의 실개천을 만날 수 있는 곳, 정지용 생가 * 1996년에 원형대로 복원되어 관리되고 있는 정지용 생가는 구읍사거리에서 수북방향으로 청석교 건너에 위치한다. 구읍사거리에서 수북방면으로 길을 잡아 청석교를 건너면 ‘향수'를 새겨 놓은 시비와 생가 안내판이 있는 곳에 이르게 된다. 이곳이 정지용 생가이며, 생가 앞 청석교 아래는 여전히 ‘향수'의 서두를 장식하는 실개천이 흐르고 있으며 그 모습은 변한지 오래이지만 흐르는 물은 예전과 같아 맑기만 하다. 정지용 생가는 방문을 항상 열어두어 찾는 이에게 그의 아버지가 한약방을 하였음을 가구(家具)로 알리고 있으며, 시선가는 곳 어디마다 정지용의.. 2012. 7. 21.
강원 영월 선암마을과 주변 볼거리 보석 같은 여름 여행지 강원 영월 선암마을과 주변 관광지 * 한반도를 만든 자연의 신비로움을 경험하자, 선암마을 한반도지형 * 선암마을은 강원도 영월군 서면 옹정리에 위치한 강변마을이다. 서강(西江)변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는 마을로 선암마을에는 고려 때 선암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하며, 한때는 역말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마을 앞에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땅, 한반도를 꼭 빼닮은 절벽지역인 한반도지형이 있어 유명하다. 평창강이 주천강과 합쳐지기 전에 크게 휘돌아치면서 동고서저 경사까지 더해 한반도를 닮은 특이한 구조의 절벽지역을 만들어냈다. 오간재 전망대에서 남산재 방향을 바라보면, 한반도를 빼닮은 절벽지역을 내려다볼 수 있다. 절벽지역은 동쪽으로 한반도의 백두대간을 연상시키는 산맥이 길게 이어져 있.. 2012. 7. 21.
보령 머드축제 - 다같이 놀자, 머드팩은 보너스! 보령 머드축제 다같이 놀자, 머드팩은 보너스!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온도계가 점점 올라가는 지금 서해의 대표적인 여름축제, 충남 보련 대천해수욕장에서 펼펴지는 머드 축제를 찾아 나섰다. 온몸에 머드를 묻히고 달려보자, 힘껏! 드디어 여름이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장마전선까지 힘을 보태니 습도도 덩달아 높아진다. 비바람에 잠시 더위를 식히고 나면 거짓말처럼 더 뜨거워진 태양이 쨍, 하고 나타나는 지금은 뜨겁고 따갑고 습한 여름이다. 무엇보다 피서(避暑)가 절실한 이유다. 본격적인 피서로 넘어가기 전 우리는 선택을 하게 된다. 더위를 피할 것인가 또는 맞설 것인가. 피서냐 이열치열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일 년에 한번 우리는 '햄릿'이 된다. 자, 이번 여름 그대의 선.. 2012. 7. 20.
신선이 노니는 섬, 군산 선유도 신선이 노니는 섬, 군산 선유도 선유도=서영수 전문기자 대봉전망대에서 바라본 선유도. 가운데 우뚝 솟은 돌산이 망주봉이다. 허리 잘록한 조롱박 같다. 망주봉은 고군산열도의 중심이다. 후천개벽을 열망하는 민중의 ‘범씨 천년왕국’ 전설이 서려 있다. 장마철 폭우가 쏟아지면 봉우리에서 7, 8개의 물줄기가 쏟아져 망주폭포가 된다. 두 신선이 마주앉아 바둑을 두는 모습이다. 오른쪽 모래해안이 선유도해수욕장. 마치 잔잔한 호수에 표주박 섬들이 점점이 떠 있는 듯하다. ‘술에 취한 섬/물을 베고 잔다/파도가 흔들어도/그대로 잔다’(이생진 시인) 누가 떠나는가 목쉰 뱃고동소리로 나는 태어났다 누가 돌아오는가 한밤중 멍든 뱃고동소리로 나는 자랐다 벌써 석자 세치였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쪼르르 하나인 바다는 잠 못 이.. 2012. 7. 15.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운하따라 펼쳐지는 낭만여행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운하따라 펼쳐지는 낭만여행지 네덜란드의 수도이자 문화, 경제의 중심지인 암스테르담은 도시를 가로지르는 암스텔 강과 거미줄과 같이 얽혀 있는 운하, 미로와도 같은 골목들, 수많은 갤러리와 박물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전통가옥 등 `남쪽의 베네치아`라고 일컬어질 만큼 낭만적인 곳이다. 이 도시의 진정한 매력은 관광객과 거리의 예술가들로 활기 찬 뮤제움 광장이나 레이체 광장, 거미줄처럼 도시를 연결하고 있는 운하를 따라 골목골목을 걸어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 유럽의 봄을 알리는 쾨켄호프 꽃 축제 *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쾨켄호프 꽃 축제 * 풍차와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에서도 아름답게 만개한 꽃들로 유명한 쾨켄호프는 매년 꽃 축제가 펼쳐진다. 꽃 축제가 열리는.. 2012. 7. 13.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운하따라 펼쳐진 `동화의 나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운하따라 펼쳐진 `동화의 나라` 풍차, 튤립, 치즈로 유명한 나라, 네덜란드. 마치 아름다운 동화를 연상케 하는 나라인 네덜란드는 누구나 한번쯤 가고 싶어 하는 동경의 나라다. ▲들판 곳곳에 풍차들이 세워져 있고, 봄이면 온 천지가 예쁜 튤립으로 가득 차고, 거룻배가 천천히 운하를 가르는…. 네덜란드는 생각만 해도 신나고 재미있는 얘깃거리로 가득 찬 여행지다. 네덜란드 사람들의 예술에 대한 감각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미술과 음악은 물론 도자기와 다이아몬드 세공 등에 있어서도 결코 유럽의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흰색과 청색이 조화를 이루는 델프트 도자기는 세계적인 명품으로 손꼽힌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로는 15세기 무렵에 활동했던 히로니뮈스 보스를 비롯해 렘.. 2012.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