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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강원도

강원 정선 ‘화암팔경’, 서늘한 협곡… 폭염이 ‘덜덜’

by 혜강(惠江) 2012. 8. 9.

  

강원 정선 ‘화암팔경’ 

서늘한 협곡… 폭염이 ‘덜덜’

                                              

정선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강원 정선 화암팔경의 여덟 번째 경치인 광대곡. 계곡을 따라 미끄러운 이끼를 밟고 협곡을 더듬어 들어가다 만난 용천(영천)폭포에서 물줄기와 함께 서늘한 바람이 흘러내렸다. 폭염의 한낮이었음에도 이 계곡의 공기가 어찌나 차가운지 오슬오슬 소름이 돋았다.

 

  점입가경(漸入佳境). 강원 정선의 화암팔경에서 마지막 여덟 번째 경치, 광대곡(廣大谷)을 이르는 데 이보다 더 적당한 말은 없을 듯합니다.  고백하자면 광대곡 초입의 끊길 듯 말 듯 졸졸 흐르는 보잘것없는 물줄기 앞에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서늘한 협곡 속으로 들어서자 실망은 차츰 탄성으로 바뀌었습니다.

  한발 한발 계곡 안으로 발을 들일수록 청량한 습기 가득한 계곡의 풍광은 더 장쾌해지고 화려해졌습니다. 치솟아오른 바위벼랑의 좁은 틈 사이로 콰르르 폭포가 쏟아졌고, 그 물줄기가 단단한 암반을 깎아 만들어낸 소(沼)는 바닥 모르게 깊었습니다. 하마터면 발길을 거두려던 것을 ‘설마’ 하는 생각에 더 들어갔던 것이 얼마나 다행으로 여겨졌던지요.

  광대곡에서 반가웠던 것은 좁은 협곡 사이로 흘러내리는 서늘한 바람이었습니다. 온 세상을 아궁이처럼 벌겋게 달구던 기록적인 폭염도 여기서만큼은 씻은 듯 사라졌습니다. 반팔 옷 아래 드러난 팔에는 소름이 오스스 돋았습니다. 굳이 물에 몸을 담그지 않아도 청량하고 서늘한 공기만으로 더위를 다스릴 수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휴가철의 한복판에 강원 정선의 화암팔경을 다녀왔습니다. 옛사람들은 자연경관이나 운치가 빼어난 지역에서 여덟 군데의 명승을 가려 ‘팔경’을 꼽곤 했습니다. 팔경을 꼽는 운치는 중국의 산수화의 화제(畵題)인 ‘소상팔경’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소상팔경이 만들어낸 중국 후난(湖南)성 둥팅(洞庭)호 일대의 풍광이 그리도 아름다웠다지요.

  정선의 화암팔경은 그러나 근래에 정해 지어붙인 이름이랍니다. 1977년 일대를 국민관광지로 지정할 무렵에 부근의 볼거리와 빼어난 풍광들을 다 묶어 팔경으로 정했다는군요. 하지만 이렇게 팔경으로 묶기 오래 전부터 여덟 가지 풍경은 제나름의 이름을 날리던 곳이었습니다. 소금강이 그렇고, 몰운대가 그렇고, 광대곡이 또 그렇습니다. 탄산이 톡톡 터지는 알싸하고 청량한 맛의 화암약수의 명성도 이에 못지않았습니다.

 

  팔경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되 화암에는 또다른 아찔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곳들도 도처에 있었습니다. 소금강(小金剛)의 산길로 들어서 찾아간 아슬아슬한 기암마다 ‘금강’이니 ‘신선’이니 하는 풍류 넘치는 이름을 갖고 있더군요.

  지긋지긋한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날들입니다. 더위를 쫓는 방법이 어찌 차가운 계곡물에 몸을 담그거나 에어컨 앞에 서는 것만 있겠습니까. 화암팔경에서 쥘부채 하나 챙겨들고 짙은 숲이 온통 하늘을 가린 숲길을 걷거나, 깊은 협곡을 트레킹하면서 경치를 완상하는 것만으로도 기세등등하지만 곧 수그러들고말 더위쯤은 능히 쫓을 수 있을 듯했습니다.

 

저 짙은 숲 속에 숨어있고 싶어라

 

 

▲ 강원 정선의 소금강 석벽을 끼고 어천의 물길과 함께 424번 지방도로가 달려간다. 흰 바위가 눈이 내린 것같다고 해서 설암(雪岩)이라 불리는 소금강(小金剛)은 화암팔경의 제6경으로 꼽힌다. 차를 타고 소금강을 올려다 보는 모습도 좋지만, 아예 소금강의 바위벼랑을 딛고 가는 ‘몰운대 등산로’를 따라 트레킹을 즐기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 그림바위로 난 길을 따라가는 맛



  화암(畵岩). 이름하여 ‘그림바위’다. 마을 주변에 병풍처럼 둘러싼 기암괴석이 어찌나 빼어난지 ‘그림과도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화암이란 마을 이름은 지난 2009년 그대로 정선의 면소재지 이름이 됐다. 화암면은 3년 전까지만 해도 ‘동면(東面)’이란 건조하기 짝이 없는 이름으로 불렸다. 정선은 조선시대부터 일대 면소재지의 이름을 방위에 따라 동면, 서면, 북면, 남면이라 이름했던 것. 그러다가 동면이 화암면으로 이름을 바꿔붙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화암팔경’의 오랜 명성과 빼어난 풍광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 때문인 듯하다.

  정선군 화암면 화암리와 몰운리 일대의 여덟 곳의 명승지인 ‘화암팔경’은 화암면뿐만 아니라 정선 안에서도 손꼽히는 명소다. 화암약수, 거북바위, 용마소, 화암동굴, 화표주, 소금강, 몰운대, 광대곡…. 이들 여덟 곳의 경관은 정선에서 임계로 이어지는 424번 지방도로 곁에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그러나 화암팔경의 맨 끝 여덟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광대곡만큼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다녀온 이들은 물론이거니와 아는 이들조차 드물다.

  광대곡은 몰운리에 있다. 정선읍에서 임계 쪽으로 가다보면 화암리에서 한치마을까지 4㎞ 구간을 소금강(小金剛)이라 부른다. 금강산의 만물상을 연상케할 정도의 기암절벽이 펼쳐져 ‘작은 금강산’이란 뜻으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광대곡은 소금강을 지나 당도하는 몰운마을 동쪽에 숨어있는 골짜기다. 넓고(廣) 크다(大)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계곡의 폭은 좁지만 대신 깊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험준한 계곡과 석벽이 어우러져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계곡이다.

  광대곡은 골짜기가 깊고 굽이마다 소(沼)가 많아 신성한 곳으로 여겨져왔다. 부정한 사람이 계곡에 들면 큰 화를 입고, 나뭇가지가 뱀으로 보이거나 계곡에서 몸을 다치게 된다고 전해지고 있다.

 

# 점입가경의 협곡 아슬아슬 걷는다 

 

  광대곡 초입의 등산로는 그나마 좀 정비가 돼 있지만, 계곡을 내려서면서부터 곧 길은 흐려지고 만다. 군데군데 탐방 안내판이 있어 길을 잃지는 않지만 탐방로도, 안내판도 모두 불친절하고 부실하다.

  계곡의 초입은 신산하다. 계곡 물이 겨우 물소리만 낼 정도로 졸졸거리며 흘러내리다가 그마저도 뚝 끊겨 건천이 되기도 한다. 거친 돌만 어지럽게 뒹구는 이런 물길을 따라 올라가본들 무슨 경관이 있을까 싶다. 계곡의 첫 번째 명승이 ‘촛대바위’라는데 이정표 앞에서 아무리 둘러봐도 ‘촛대’라 부를 만한 바위는 없다. 계곡 왼편으로 우뚝 바위가 솟아있다는데, 숲이 짙어 어디가 촛대인지조차 가늠할 도리가 없다. 이름표까지 써붙였다면 한눈에 척 들어올 정도는 돼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 실망스러워진다. 화암팔경의 여덟 곳 명승 중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 고작 이 정도라니…. 구태여 이런 계곡을 다 올라야 할 것인가 고민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거기서 발길을 돌려서는 안 될 말이다. 초입의 어지러운 계곡을 지나서 바위가 마치 싹둑 잘라낸 무처럼 생긴 듯한 병풍바위를 만나면 거기서부터 본격적인 광대곡의 절경은 시작되니 말이다. 협곡을 오를수록 하류보다 계곡물의 수량도 많아지고 물소리도 제법 커진다. 협곡을 따라 불어내려오는 바람이 어찌나 서늘한지 소름이 돋을 정도다.

  병풍바위를 지나면 곧 초록빛 물색의 너른 소를 만나게 된다. 등산로 아래쪽에 꼭꼭 숨겨져 있어 무심코 올라갔다가는 눈치채지 못한다. 크기도 작고 높이도 낮은 폭포 아래 암반에 그득히 고인 초록빛 소는 말 그대로 ‘숨은 절경’이라 해도 좋을 듯하다.

  여기서 계속 계곡을 따라 오르면 시야가 툭 트이면서 너른 암반이 나타나고 그 암반 위로 폭포의 물줄기가 아이스크림을 스푼으로 떠내고 남은 자리처럼 둥글게 파인 바위 사이를 휘휘 곡선을 그으며 내려온다. 선녀폭포다. 폭포 아래는 물살에 바위가 파여 서너 평이나 될까 싶은 둥근 구멍을 만들어 놓았는데, 골뱅이소란 이름이 붙여졌다. 소의 물색이 시퍼렇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수심이 두 길은 넘어 보인다. 거기에 빠진다면…. 상상만으로도 아찔해질 정도다.

  선녀폭포 위부터는 협곡을 따라 이어지는 아슬아슬한 길의 연속이다. 길은 험하지 않지만, 계곡의 습기로 바위마다 이끼가 피어나 아차하면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선녀폭포 위쪽에서 밧줄을 잡고서 바위를 딛고 건널 때는 심장이 오그라붙는 듯하다. 폭포 위에는 파인 바위에 계곡물이 고인 바가지소가 있다. 크기는 작지만 계곡의 촉촉한 습기와 그 습기를 머금은 나뭇잎들이 함께 어우러져 제법 풍류를 빚어낸다. 

  여기서 조심조심 이끼바위를 딛고 더 오르면 용이산다는 용천(영천)폭포를 만난다. 깎아지른 좌우 절벽 사이 5m 높이에서 쏟아져 내리는 용천폭포는 탐방로가 개설된 구간 중의 마지막 지점이자 광대곡 풍광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물길 더 위쪽으로 그 이름만으로도 힘찬 물줄기가 연상되는 장대폭포가 있고 구영소, 남비소, 단지소, 가마소 같은 소들이 줄을 이어 있다지만, 미끄러운 바위를 딛고 올라야 하는 구간이다. 한발 한발씩 더 들여놓을수록 협곡의 절경이 펼쳐지니 위쪽의 풍광이 내내 궁금하고 아쉽겠지만 이쯤에서 돌아서는 편이 낫겠다. 여기까지는 느긋한 걸음걸이로도 1시간30분이면 족하다.



# 소금강의 직벽기암 위를 걷는 길

 

  광대곡을 되돌아나와 소금강으로 향한다. 금강산 만물상의 경치를 빼닮았다는 소금강은 고작 4㎞ 남짓이라 아쉽기도 하고, 차를 타고 휙 지나친다면 싱겁기도 하다. 소금강을 이루는 힘찬 바위를 어천의 물길 건너편 도로에서 멀찌감치 건너다보는 게 아쉽다면 아예 소금강 직벽기암으로 드는 산길을 택해 오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몰운대 등산로’로 불리는 산길은 화암약수에서 화암팔경의 일곱 번째 경치인 몰운대 초입 한천마을까지 이어진다. 화암약수 쪽에서도, 반대편 한천마을 쪽에서도 탐방을 시작할 수 있지만, 화암약수 쪽에서 출발하는 것이 들머리를 찾기 쉬울뿐더러 적절하게 힘을 안배하기도 좋다.

  출발지점은 화암약수 주차장 뒤편. 탐방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들머리를 찾기 쉽다. 산길에 들어서면 제법 가파른 비탈을 20~30분 남짓 올라야 한다. 폭염에 산을 오르기란 쉽지 않겠다 싶겠지만, 대부분의 구간이 하늘이 안 보일 정도로 숲이 짙은데다 골을 타고온 바람이 제법 불어대 땀을 식히면서 오르면 그리 어렵지 않다. 능선에 당도해 솔밭쉼터부터는 길은 평탄해지고 이어 부드러운 내리막이 이어진다.

  짙은 숲 아래 두 뼘 남짓의 탐방로를 타고 걷다보면 금강대와 설암, 신선암, 비선대 등의 명소를 차례로 지난다. 산 아래 도로 쪽에서 올려다보이는 소금강 기암절벽의 정상 부근을 다 딛고 가는 것이다. 그 길에서는 아쉽게도 기암과 암벽의 웅장함은 느낄 수 없다. 대신 오금이 저리는 아슬아슬한 직벽 바위 정상에 서서 화암팔경을 휘감고 흘러가는 어천의 물길을 굽어볼 수 있다. 특히 바위 색이 눈이 내린 것같이 희다고 해서 ‘설암(雪岩)’이라 불리는 직벽 위에 올라서서 협곡을 끼고 놓인 도로를 따라 차가 달리는 모습을 내려다보는 맛이 그만이다.

  산길은 산자락을 굽이굽이 돌아 몰운대 입구 쪽의 몰운리 한천마을로 내려온다. 화암리와 몰운리 일대는 조선후기부터 금광이 개발돼 번성했던 곳. 금광 경기가 좋던 시절에는 ‘가마니로 돈을 담아 다니던 노다지 금은방 며느리’가 있었는가 하면 ‘돈을 주체하지 못해 항아리에 담아놓고 쓴 시어머니’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풍족했던 곳이지만, 지금이야 띄엄띄엄 들어선 농가들이 고추며 감자농사를 짓고 있는 한적한 산촌마을이다.
 

# 비장미 넘치는 몰운대 앞에 서다

                  

▲ 광대곡 초입에서 만나는 병풍바위. 바위를 칼로 썩 베어낸 듯한 모습이다. 여기서부터 광대곡의 ‘점입가경’이 시작된다.

 


  몰운대 등산로를 타고 한천마을로 내려왔다면 몰운대를 들르지 않을 수 없다. 몰운대는 어천변에 층층이 포개놓은 듯 깎아지른 절벽 위에 너른 반석이 펼쳐진 절벽. 어천의 물가에서 피어오른 안개에 잠겨있는 듯하다 해서 몰운(沒雲)이란 이름이 붙었다. 몰운대는 화암팔경 중에서 가장 극적인 경관을 갖고 있어 “아, 세상에 이런 곳이 다 있구나”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몰운대에 서면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는 비장미가 느껴진다. 특히 절벽 끝에 수백년은 됐음직한 고사목이 결연한 자태로 서있어 풍경에 짜릿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몰운대로 드는 길에는 박정대 시인의 ‘몰운대에 눈 내릴 때’란 시가 새겨져 있다. ‘세상의 끝을 보려고’ 몰운대에 갔던 시인은 그곳에서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사랑보다 더 깊은 눈이 내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던 모양이었다. 그는 몰운대에 내리는 눈을 ‘강물에 투신하는 건 차마 아득한 눈발뿐’이라고 했다. 잠깐 멈춰서서 시 한 편을 찬찬히 다 읽고 간다면 몰운대 앞에 서는 느낌이 더욱 비장해지겠다. 혹 눈이 내리는 날에 여기 다시 와보겠노라고 다짐할지도 모를 일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몰운대 직벽 아래 계곡 주변의 포크레인 석축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자연하천의 모습이 흐트러지는 것같다는 것. 화암팔경 중의 하나인 화암동굴도 거대한 석순과 석주의 경관 대신 납량 귀신체험으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면서 북새통이 벌어지고 있어 눈살이 찌푸려진다. 하지만 화암팔경의 거북바위며 그 곁의 감투바위 그리고 ‘화표주’의 모습도 빼어나고 용마소의 푸른 물도, 화암약수와 쌍약수의 비릿한 듯 알싸한 물맛도 여전하다.

 

 정선 가는 길, 묵을 곳과 먹을 곳

 

 

 

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제천갈림목에서 나와 38번 국도로 영월을 지나 남면 교차로에서 59번 국도로 갈아타고 정선읍 쪽으로 향한다. 정선읍 못미처의 덕우삼거리에서 424번 지방도로로 갈아타고 가다가 화암면 소재지 입구에서 우회전하면 화암팔경의 제1경인 화암약수다. 여기서 임계면 쪽으로 이어지는 424번 지방도로를 따라 순서대로 팔경을 만날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 진부나들목이나 평창나들목에서 나가도 된다. 진부나들목에서 59번 국도를 타고 정선읍을 지나 덕우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화암팔경으로 향하는 424번 지방도로다.


어디서 묵고 무엇을 맛볼까 = 정선읍내는 휴가철에는 숙소사정이 좋지 않은 편. 차라리 사북 일대에서 숙소를 찾는 게 좋다. 고원지대에 자리잡고 있어 한여름에도 서늘한 하이원리조트(1588-7789)가 가장 추천할 만한 숙소다. 19일까지 매일 쏘아올리는 화려한 불꽃놀이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하이원리조트에 묵지 않더라도 일대에는 소규모 호텔과 모텔, 펜션들이 즐비해 쉽게 숙소를 잡을 수 있다.

 

  정선은 이름난 여행명소라 토속적인 음식을 내놓는 이름난 맛집들이 즐비하다. 정선의 대표적인 음식이라면 단연 곤드레나물밥. 곤드레나물을 넣어 지은 밥에 고추장이나 자박장을 넣어 비벼 먹는데 밋밋한 듯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정선읍내에서 서로 이웃하고 있는 동박골(033-563-2211)과 싸리골식당(033-562-4554) 등이 이름난 곳이다. 황기족발과 콧등치기국수를 내는 동광식당(033-563-0437)과 맞은 편의 한치식당(033-562-1068)도 알려진 맛집이다.

 

 

 

<출처> 2012. 8. 8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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