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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유적의 보고(寶庫) : 아차산, 용마산, 망우산 능선 고구려 유적의 보고(寶庫) 아차산, 용마산, 망우산 능선 걷기 글·사진 남상학 서울과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아차산((峨嵯山)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한강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해발 287m의 야트막한 산으로 산세가 험하지 않아 인근 시민들이 가벼운 산행을 위해 자주 찾는 곳이다. 1973년 5월 25일 자연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한눈에 한강을 훤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아차산(峨嵯山, 혹은 阿且山)의 원래 이름은 ‘아단(阿旦)’이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조선조에 태조 이성계의 이름에 ‘단’(旦)자가 들어있어, 이 글자와 비슷한 ‘차(且)’로 변경해서 ‘아차’가 되었다는 유래도 있고, 혹은 《삼국사기》에서 보듯 ‘차’와 ‘단’이 서로 섞여 쓰이다가 어느 틈엔가 ‘차’로 정착한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조선시대.. 2012. 4. 19.
태안반도 봄바람 여행길, 태안반도에서 상큼한 서해 봄바람을 맞다 태안반도 봄바람 여행길 태안반도에서 상큼한 서해 봄바람을 맞다 스포츠조선=김형우 기자 4월 함박눈에 짓눈개비도 내리지만 청명(4일)을 맞은 양지에는 이미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훌쩍 바람 쐬러 나서기 좋은 시절. 갈 곳은 많고 몸은 하나다. 어디를 찾아야 흡족한 봄나들이가 될까. 요즘 충남 태안반도를 찾으면 기대한 만큼의 봄기운에 흠뻑 젖어들 수가 있다. 태안의 명물은 너른 송림과 수백km에 이르는 리아스식 해안. 올망졸망 해수욕장과 송림, 사구를 품고 굽이치는 태안반도는 하나의 거대한 산소탱크에 다름없다. 바닷가 솔 숲길에 나서면 시원 서늘한 갯바람이 몸과 마음을 다 씻어주고, 인근 천리포수목원에서는 화사한 봄꽃의 향연이 한창이다. ▲ ◇태안 바닷가는 비록 위도가 서울보다 아래라고는 하지만 계절이 일주.. 2012. 4. 11.
암을 이기는 식탁, 10%라도 줄여야 하는 식품과10% 늘리면 좋은 식품 [암을 이기는 식탁] 암 때문에 위 잘라낸 60대 “식탁에서 암 잡아” - 10%라도 줄여야 하는 식품과10% 늘리면 좋은 식품 - 《 2007년 위암4기 소견으로 위 전체와 식도 일부까지 제거수술을 받은 백모 씨(65·충남 천안시). 그는 요즘 “더 젊어졌다”는 소리를 듣는다. 거무스레했던 얼굴이 수술 후에 뽀얗게 됐다. 검버섯까지 없어졌다. 체중도 64kg에서 큰 변화가 없다. 아침저녁으로 운동하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 그는 비결에 대해 자신 있게 “식탁의 변화”라고 했다. 지난달 24일 그의 저녁밥상을 들여다 봤다. 된장국에 연근·고등어조림, 멸치 볶음, 김치. 여느 가정집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백 씨는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된장국(4인 기준)에는 된장 분량을 한 .. 2012. 4. 11.
서천 한산오일장, 옛 추억과 꿈을 팝니다. 충남 서천 한산오일장 한산오일장에서 옛 추억과 꿈을 팝니다. 위치 : 충남 서천 한산면 ▲ 한산오일장 채소전 계절 별미 주꾸미가 입맛을 유혹하는 마량포구의 봄, 송림이 우거진 춘장대 해수욕장의 여름, 신성리 갈대밭의 낭만적인 가을, 가창오리 떼의 군무가 장관을 연출하는 금강하구의 겨울. 충남 서천은 이렇듯 사계절 어느 때고 저마다의 매력으로 여행자를 반긴다. 봄기운이 충만한 이즈음 장항장, 비인장, 판교장, 한산장 등 서천군내 오일장엔 파릇한 나물과 채소들이 즐비하고, 마량포구와 홍원항에는 박대, 가오리, 물메기, 소라, 각종 조개가 지천이다. 서천 하면 한산모시도 빼놓을 수 없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산모시는 국가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모시가 거래되는 유일한 전통.. 2012. 4. 11.
항도 부산의 재발견, ‘낯선’ 부산 숨은 낭만 굽이굽이… 낯익은 항도 부산의 재발견 ‘낯선’ 부산 숨은 낭만 굽이굽이… 부산 = 글·사진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 금정산성의 원효봉에 올라서 의상봉 쪽을 바라본 모습. 기암 사이로 놓인 산성의 성곽이 구불구불 의상봉을 타고 넘는다. 나라 안에서 가장 길고 큰 성인 금정산성은 이런 성곽이 무려 17㎞나 이어진다. 산성이 있는 금정산의 해발고도는 801m에 불과하지만, 산성을 일주하는 데는 8시간이 꼬박 걸릴 정도다. 부산. 행정의 경계선으로 여행 목적지를 추천하기란 쉽지 않은 곳입니다. 360만명이 산다는 도시의 규모도 그렇거니와 부산이 가진 다층적인 이미지 때문이기도 합니다. 자갈치시장으로 대표되는 항도, 해운대의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마천루, 달빛이 운치있는 달맞이고개, 6·25전쟁 피란시절의 애환이 담긴 영도다.. 2012. 4. 11.
전남 보성군, 천혜의 관광자원을 지닌 낙원 전남 보성군 천혜의 관광자원을 지닌 낙원 글 나영석 / 경향신문 전국부 기자 전남 보성군은 국내 최대의 녹차밭과 조정래의 대하소설 의 무대, 국내 수산물 지리적 등록 제1호인 벌교꼬막 등 천혜의 관광, 문화자원을 고루 지니고 있다. * 전남 보성군의 평지 녹차밭 풍경. 마치 파란 융단을 펼쳐놓은 듯 주변의 나무 등과 어울려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보성은 대한민국 최남단인 전라남도 남부의 중앙에 위치해 산, 바다, 호수가 잘 어우러진 ‘3경 3향’의 고장이다. 제암산 등 임금 제(帝)자를 가진 명산과 청정해역인 득량·여자만, 내륙호수인 주암호의 아름다운 풍광이 조화를 이뤄 3경(景)을 연출하고 있다. 예로부터 충신열사와 민족의 선각자가 많이 배출된 고장이어서 의향(義鄕)으로도 불리며, 판소리의 비조 박유전.. 2012. 4. 11.
부산 속살 걷기, 갈매기 따라 부산 속살 걸어볼까요?” 부산 속살 걷기 “끼룩끼룩, 갈매기 따라 부산 속살 걸어볼까요?” 글, 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걷기 열풍이 부산에도 도착했다. 해운대·광안리 덕분에 한반도 대표 피서지로 꼽히는 이곳에 둘레길이 정비된 것. 바로 ‘부산 갈맷길’이다. 흔히들 부산 사람을 ‘부산 갈매기’라고 표현한다. 맞다. ‘부산 갈매기(부산 사람)가 바다를 끼고 걷는 길’이란 뜻이다. 연결성이 부족했던 기존 갈맷길을 정비하여 전 코스를 잇는 순환코스로 했다. 문탠로드를 포함한 부산의 대표적인 9개 코스와 20개의 노선으로 완성된 것이다. 거의 환형으로 이어지는 총 263.8km의 길을 트레킹 시간과 거리, 경사 등을 고려해 난이도를 상중하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봄이 자꾸 늦춰지는 지금, 어디를 걸으면 좋을까.. 2012. 4. 11.
서울 성곽길 북악산 코스 : 도심 북쪽을 에워싸는 북악(北岳)의 수려한 숲길 서울 성곽길(2)-북악산 코스 도심 북쪽을 에워싸는 북악(北岳)의 수려한 숲길 글·사진 남상학 혜화문에서 창의문까지의 북악산 성곽길은 서울성곽길 중 가장 사랑 받는 구간이다. 지대가 높아 서울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성곽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성곽길을 걷는다는 느낌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구간은 1968년 1.21 김신조 등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청와대를 습격하려 했던 사건이 발생한 뒤 40 여 년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었다가 9년이 지난 2007년 4월에 이르러 전면 개방되었기에 서울의 보물 같은 장소로 꼽히고 있다. 사람들의 발길을 드물었던 만큼, 자연의 숨결이 그대로 살아 있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 이 구간은 혜화문에서 시작하.. 2012. 4. 9.
원주오일장, 잔칫집 같은 장터 원주오일장 잔칫집 같은 장터 한국관광공사 국내진흥팀 원주오일장 봄나물 (돈나물) 위 치 : 강원도 원주시 평원동 원주시는 강릉시와 함께 오래도록 강원도의 근간이 되어온 도시이다. 원주의 한쪽으로 흐르는 남한강 물길과 백두대간을 넘어 한양으로 향하는 육로가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교통의 편리함은 지금도 변함없다.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중앙선 기차, 강원도와 충청도‧경기도를 가로 세로로 잇는 5번국도, 19번국도, 42번국도가 원주를 지난다. 이처럼 편리하게 이어지는 교통은 지금도 원주로 많은 사람을 실어 나른다. 오일장터를 찾는 상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길을 따라 강원도, 충청도, 경기도에서 원주오일장으로 물건을 팔기위해 모여든다. 원주시내에는 도시를 관통하는 하천이 흐른다. 섬.. 2012. 4. 4.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최종병기 활”의 모래바람 날리던 벌판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최종병기 활”의 모래바람 날리던 벌판 글, 사진 오주환(여행작가) 시위를 떠난 화살이 곡선을 그리며 적장의 목을 사선으로 꿰뚫어버린다. 그리고 들려오는 주인공의 한마디,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2011년 개봉 35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의 마지막 장면이다. 영화 속에서 시종일관 쫓고 쫓기던 쥬신타(류승룡 분)와 남이(박해일 분)가 자인(문채원 분)을 사이에 두고 정면으로 맞서 서로에게 활을 겨누는 장면은 사막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배경과 조화를 이뤄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모래바람과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 황량한 벌판, 그 촬영지가 바로 태안의 신두리 해안사구이다. 바람이 만든 물결무늬가 선명한 이 모래언덕은 사막으로 보이기도 해서 .. 2012. 4. 4.
제주 풍력발전단지, 바다와 오름을 가르는 거대한 바람개비 제주 풍력발전단지 바다와 오름을 가르는 거대한 바람개비 글, 사진 정은주(여행작가) 예부터 바람과 여자와 돌이 많다고 해서 제주에는 삼다도(三多島)란 이름이 붙었다. 그 중에 으뜸은 역시 바람이라, 제주를 가히 바람의 섬이라 부르지 않을 수 없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길목 굽이굽이 바람이 타고 넘나들면 제주 곳곳에는 거대한 바람개비들이 팔랑거리기 시작한다. 섬의 서쪽과 동쪽, 산간 지역에 이르기까지 새하얀 풍차 날개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제주만의 진풍경이 펼쳐진다. 이국적인 정취가 가득한 제주도 풍차 선인장 군락 너머로 보이는 풍차, 월령 & 한경풍력발전단지 제주도에 처음 풍력발전연구소가 들어선 곳은 서부 해안 마을인 한림읍 월령리이다. 1981년 제주도가 풍력에너지 개발 시범도로 지정되면서 한국과학.. 2012. 4. 2.
제주 벚꽃 명소 제주 벚꽃 명소 가장 먼저 맞이하는 봄날의 하이라이트 글, 사진 정은주(여행작가) 벚꽃이 피지 않는 봄이 어디 진짜 봄이겠는가. 그것은 팥소 빠진 찐빵이나 다름없다. 순백색 또는 분홍빛 감도는 여린 꽃잎이 바람결에 흩날려 비가 되어 내리는 순간, 우리는 봄날의 하이라이트를 맞이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벚꽃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제주도이다. 이른 봄에 제주를 찾는다면 누구보다도 빨리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호사스런 행운을 덤으로 얻는다. 서귀포에서 제일 먼저 개화한 벚꽃은 3월 말에서 4월 초쯤이면 절정에 다다른다. 성큼 다가온 봄날을 맞으러 부지런히 길을 나서야 할 때이다. 벚꽃이 하늘을 가득 수놓은 제주대학교 진입로 제주 제일의 벚꽃거리, 전농로 제주도를 대표하는 벚꽃 명소는 대부.. 2012. 4. 1.
성북동 북악스카이웨이∼정릉 산책로 성북동 북악스카이웨이∼정릉 산책로 ‘아리랑’ 영화와 ‘성북동 비둘기’ 詩가 있는… ‘藝香의 숲길’ 문화일보 엄주엽 기자 ▲ 정릉은 번잡한 서울의 도심 속에 있는 고즈넉한 다른 세상이다. 27일 정릉 숲길에서 연인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김호웅기자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북악스카이웨이에서 정릉(貞陵)을 잇는 산책로는 주변 주민들의 소중한 녹지공간이면서 역사적 이야기들이 빽빽한 지역이다. 27일 찾았을 때 아직 녹음이 나오지 않아서인지 다소 황량했다. 게다가 아리랑고개에서 들어가는 정릉 입구 왼쪽은 재개발 탓에 거의 파헤쳐져 있어 더욱 그랬다. 주변 아파트와 주택이 밀고 들어와 말 그대로 경내(境內)만 남은 정릉은 예전에는 녹지공간도 지금보다 훨씬 넓었고 시내에도 물이 많아 한여름에 시민들의 납량지대(納凉地.. 2012. 4. 1.
제철 맞은 속초 봄 가자미, ‘회’와 ‘식해’가 맛있어요 속초 봄 가자미 제철 맞은 가자미, ‘회’와 ‘식해’가 맛있어요 글, 사진 이정화(여행작가) 성큼 다가온 봄이 반가운 이유 중에는 ‘제철을 맞아 쏟아져 나온 나라 안 곳곳의 산해진미’도 포함돼 있다. 내륙은 내륙대로 신선 채소와 나물류가 그득하고,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에선 한껏 물 오른 각종 해산물이 유혹한다. 가자미는 계절과 관계없이 언제나 먹을 수 있는 생선이지만, 가장 맛있는 철을 꼽으라면 역시 지금이다. 제철 맞은 가자미를 맛있게 먹는 법은 싱싱한 회로 먹거나 매콤한 식해로 만들어 먹는 것. 지금 속초에 가면 포근한 봄바다의 정취를 즐기며 맛있는 가자미를 맛볼 수 있다. 가자미식해와 청호동 아바이마을 ‘식혜’가 아니고 ‘식해’다. 속초의 향토음식인 가자미식해는 본래 함경도 지방 고유의 저장음식으.. 2012. 3. 31.
서천 주꾸미, 알이 단단히 밴 4월이 제철 서천 주꾸미 알이 단단히 밴 4월이 제철 글, 사진 오주환(여행작가) 주꾸미는 낙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집이 작고 다리도 짧다. 육질도 낙지에 비해 단단하다. 뭍에서 ‘꿩 대신 닭’이라고 하는 것처럼 바다에서는 ‘낙지 대신 주꾸미’라며 낙지만 못하다고들 하지만, 알이 단단히 밴 봄철 주꾸미는 낙지와는 다른 맛을 낸다. 서천의 명물 주꾸미 ‘봄에 주꾸미를 볶으면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마량포구의 봄은 주꾸미와 함께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 ‘봄에 주꾸미를 볶고 가을에 전어를 구우면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처럼 주꾸미는 봄이 제철이다. 수온이 올라가는 3~4월 포란기를 맞은 주꾸미가 먹이인 새우를 찾아 서해 연안으로 몰려드는데, 이때 잡히는 주꾸미가 육질이.. 2012. 3. 31.
웅어회, 가을 전어에 버금가는 봄날의 진미 웅어회 가을 전어에 버금가는 봄날의 진미 글, 사진 최갑수(여행작가) 꽃샘추위도 지나고 완연한 봄이 왔다. 어깨에 닿는 햇살이 한결 부드럽고 따스하다. 코끝으로 스미는 바람도 달짝지근하다. 겨우내 집 안에서 웅크리고 있던 이들도 이제 슬슬 바깥공기 좀 쐐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저기에서 꽃소식이 날아들어 괜히 마음을 들뜨게 한다. 봄은 꽃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식도락의 계절이기도 하다. 이 땅 곳곳에서 나는 다양한 봄날의 별미들이 미식가를 유혹한다. 산과 들은 갖가지 나물과 채소를 선보이고, 강과 바다는 주꾸미며 벚굴이며 실치며 도다리며 대게 등등 온갖 먹을거리를 쏟아낸다. 이 땅은 작지만 깊고 풍요로워서 계절마다 다양한 진미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혹시 웅어라는 생선을 아는지. 조선시대에는 왕에게 .. 2012. 3. 31.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사원과 프람바난 사원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사원과 프람바난 사원 사원을 한층 한층 오르는 길은 곧 '깨달음의 여정' 족자카르타(인도네시아)=최홍렬 기자 ▲ 인도네시아 자바 섬 중부에 있는 보로부두르 불교사원. 기단 위에 사각형과 원형 단을 쌓아 올리고 수많은 불상과 탑으로 장식한 거대한 탑 모양의 사원이다. 1000여년 동안 화산재에 묻혀 있다가 복원됐다. / 인도네시아관광청 제공 야자나무 울창한 밀림 너머로 검은색의 거대한 석조 건축물이 눈에 들어왔다. 멀리서는 작은 동산 같이 보였으나 가까이 가니 거대한 돌탑이었다. 수천개의 각종 조각과 부조로 뒤덮여 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간에 있는 보로부두르 불교 사원이다. 수많은 탑이 모여서 된 사원은 그 전체의 모양 또한 탑의 형상을 하고 있다. 복잡하면서도 장대했다. 사원은 .. 2012. 3. 30.
매향(梅香) 따라 떠나는 섬진강 미식기행 매향(梅香) 따라 떠나는 섬진강 미식기행 스포츠조선 섬진강(광양)=글·사진 김형우 기자 ◇고혹한 향기가 압권인 매화는 '그 향기를 귀로도 듣는다'는 기품 있는 봄꽃이다. 전북 진안 데미샘에서 출발한 섬진강 550리 물길은 정읍, 순창, 남원, 곡성 등 지류의 봄기운을 가득싣고 마침내 전남광양에 이르러 바다와 만난다. 그 유려한 물줄기 속에는 상큼한 산골의 기운이 가득 녹아 있다. 3월도 경칩을 지나 춘분(21일)을 앞둔 즈음, 섬진강은 봄꽃 향연이 막 시작됐다. 그중 일조량이 전국 으뜸이라는 '햇빛고을' 전남 광양(光陽) 일원에는 대자연의 봄 잔치가 한창이다. 양지녘 매화나무마다 아이보리, 연초록, 핑크빛 꽃봉오리가 그윽한 향기를 발산하며 망울을 터뜨려 댄다. 시각, 후각은 물론 '그 향기를 귀로도 듣는.. 2012. 3. 30.
대청댐과 금강을 걷다 대청댐과 금강을 걷다 청원·대전=글·이영민 기자 ▲ 대청댐 주변‘금강 로하스 해피로드’는 봄날 게으름을 피우며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길가에는 매화·벚꽃이 봄이 무르익기를 기다리고, 강에는 푸른 물결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염동우 영상미디어 기자 넉넉한 댐과 고즈넉한 강변 봄날 트레킹의 절묘한 세트 애주가로 유명했던 시선(詩仙) 이백(李白)은 말했다. "꽃 속에 앉아 술 한병을 친구도 없이 마셨다. 그런데 들어 올린 잔에 밝은 달이 비치고 그림자까지 더해져 세 사람이 되었다. 달은 본래 술을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는 내 몸을 따라 할 뿐. 그래도 잠시나마 달과 그림자를 데리고 봄철을 마음껏 즐겨보자."(월하독작·月下獨酌 中) 이런 정취는 술을 마셔야만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다. 봄날 강가를 걸어도 찾을.. 2012. 3. 30.
진도의 접도에서 봄의 뒷덜미를 잡다 진도 속의 접도 접도에서 봄의 뒷덜미를 잡다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봄 향기의 진원지를 향해 서울에서 출발. 경기도권을 벗어나 충청도를 진입, 공기가 포근해졌다. 충청도를 지나 전라도로 진입하니 바람막이 재킷도 거추장스러워 벗게 된다. 세계지도에서 한반도는 참 작다. 그럼에도, 서울에서 남해까지 내려가는 동안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변화는 매번 신기할 따름이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 ‘진도’ 약 6시간 운전 끝에 도착. 진도대교 덕분에 진입이 편리해졌지만 그래도 멀긴 멀다. 진도에서 다시 남쪽으로 더 내려간다. 약 300m 거리를 두고 작은 섬이 다리로 연결됐다. 진한 봄 향기가 다리 건너, 저곳에서 느껴진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접도’라는 섬이다. ‘섬 중의.. 2012. 3. 29.
그리스 미코노스, 미로와 풍차로 단장된 어촌마을 그리스 미코노스 미로와 풍차로 단장된 어촌마을 글·사진 서영진 * 미코노스섬의 전경. 에게해와 아늑한 포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 이런 고민은 다소 행복하다. ‘산토리니냐’, ‘미코노스냐’를 두고 선택하는 고민 말이다. 두 섬은 그리스 에게해에 뿌려진 400개의 섬들 중에 아.. 2012. 3. 27.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인강 위에 꽃피운 친절한 매력도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인강 위에 꽃피운 친절한 매력도시 글 : 여행레저신문 성연호 기자 * 인스브루크 전경- 멀리 흐르고 있는 인강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가진 모국에 대한 자부심은 예전부터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자부심은 타인에 대한 친절과 배려로 이어져, 여행자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하려는 그들만의 보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 인스브루크에서 만난 광활한 자연과 수많은 명소들, 그리고 그 속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있었다. 삶이 주는 즐거움을 향유하며 사는 유쾌한 사람들. 그들이 있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는 더욱더 특별한 도시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구 시가지 - 황금 지붕부터 오토부르크까지 오스트리아 티롤 주(州)의 주도인 인스브루크에 도착하면, 도심에 .. 2012. 3. 27.
노르웨이 베르겐, 스칸디나비아의 불꽃 노르웨이 베르겐 북구의 낭만주의자, 스칸디나비아의 불꽃 글·사진 = 함길수 사람의 마음을 빼앗아 가는 마력의 도시, 포근한 미소와 여유로운 삶의 향기가 부러움을 자아내는 도시 베르겐. 매력적인 공간에 존재하는 베르겐 사람들의 진한 향기도 느껴진다. 파격의 색감, 매혹의 디자인 이미지들은 온통 여유와 낭만으로 살아 숨쉬고 있다. * 어둠이 내리는 시각, 삼각지붕이 즐비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브뤼겐 지역은 베르겐의 낭만이고 상징이다. * 낭만이 숨쉬고, 삶의 향기 넘쳐나는 도시, 베르겐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곳, 모든 걸 다 보지 않아도 오롯이 마음에 머무는 도시 베르겐은 낭만으로 그득한 공간이다. 북유럽을 여행해 본 여행자라면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도시 베르겐, 고풍스러움과 동화적 낭만이 어우러진 도.. 2012. 3. 27.
스웨덴 예테보리, 높은 시민의식 지닌 스웨덴 제2의 도시 스웨덴 예테보리 높은 시민의식 지닌 스웨덴 제2의 도시 여행레저신문 성연호 기자 * 수출항 도시 예테보리-예테보리는 무역이 발달된 항구도시이다. * 스웨덴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바로 풍요로움이다. 북유럽 지역 국가 중 가장 넓은 영토를 지녔고, 경제력과 사회복지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풍요로움을 진정 즐길 줄 아는 자부심 강한 국민들. 이 모든 것이 모여 스웨덴을 형성한다. 그 중에서도 예테보리는 높은 시민의식이 도시 전반에 깔려 있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스웨덴 제2의 도시로 불리고 있다. 쇼핑과 예술이 넘치는 활기찬 거리 예테보리는 스웨덴의 서쪽 관문이자 인구 약 45만 명의 수출항 도시이다. ‘북방의 사자’로 불리는 구스타프 아돌프 2세에 의해.. 2012. 3. 27.
스위스 취리히, 평화로움이 묻어나는 호반의 도시 스위스 취리히 평화로움이 묻어나는 호반의 도시 여행레저신문 성연호 기자 사람들이 행복과 더불어 가장 원하는 것은 바로 ‘평화’가 아닐까 싶다. 끊임없이 반복되며, 이어져 오고 있는 전쟁의 역사를 하루빨리 없애고, 진정한 평화를 꿈꾸고 있다. 중립국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스위스는 ‘평화’를 가장 잘 반영하는 나라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스위스 취리히주의 취리히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이다. 어떤 점에서 취리히가 그토록 각광을 받고 있는지, 평화로운 나라 스위스의 취리히로 떠나보자. *취리히 전경 - 첨탑의 도시 취리히에는 교회와 성당의 수가 많다. 편안한 마음으로 도시 중심을 거닐다. 취리히 국제공항에 내려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것은 바로 한적함이다. 이 공항은 8회 연속 유럽을 대.. 2012. 3. 26.
나주 맛여행, 맑은 국물에 넘쳐 나는 남도의 넉넉한 인심 나주 맛여행 맑은 국물에 넘쳐 나는 남도의 넉넉한 인심 위치 : 전남 나주시 금계동 등 * 한 그릇의 나주곰탕 * 나주시로 가족여행을 간다면 별미기행에 앞서 시내의 나주목문화관부터 들러 역사를 공부해보자.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나주가 발달해온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나주는 예로부터 곡창 호남의 상징이며 교통, 군사, 행정의 중심지였다. 조선시대의 이중환은「택리지」에서 나주를 서울(한양)과 닮았다 하여 작은 서울이란 뜻으로 ‘소경(小京)’이라 기록하기도 했다. 고려를 건국한 왕건이 나주에 10여 년 간 머물면서 오씨처녀(장화왕후)를 만나 2대 임금인 혜종이 태어났는데 후에 임금이 태어난 마을이란 뜻으로 ‘흥룡동(興龍洞)’, ‘어향나주(御鄕羅州)’라는 명칭이 생겼다. 나주는 고려 성종 2년(983), 전국.. 2012. 3. 25.
봄의 판타지아 동백 여행지 봄의 판타지아 동백 여행지 봄바람에 흩날릴 때 더 예쁜 ‘春栢(춘백)의 유혹’ 박경일기자 ▲ 제주도 카멜리아힐 호젓한 별장 마당에 떨어진 동백의 꽃잎들이 선혈로 낭자하게 땅을 물들이는 것 같다. 문화일보 자료사진 ▲ 전남 여수시 오동도 해안의 동백 숲. ▲ 경남 거제시 지심도 동백나무 꽃봉오리. ‘겨울 동(冬)’에 ‘나무 이름 백(柏)’. 한겨울에도 붉은 꽃을 틔워 올리는 동백은 겨울의 꽃이지만 사실 동백꽃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낙화 무렵이다. 봄의 훈기가 퍼지기 시작하면 힘겹게 한 송이씩 꽃을 피우던 동백들이 화르르 불붙듯이 타올랐다가 일제히 떨어진다. 봄의 전령사라는 매화가 고결하고 맑은 꽃을 피운다면, 동백은 나른한 봄에 강렬한 비장미로 방점을 찍어 준다. 이제 봄기운이 완연한 남쪽에서 동백, 아니.. 2012.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