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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줄기 충북 옥천 기행 금강 줄기 충북 옥천 기행 강물따라, 감춰온 풍경과 이야기가 흐릅니다 박경일 기자 ▲ 둔주봉에서 내려다본 금강. 강물이 휘돌아가면서 반전된 한반도 지도 모양의 땅을 빚어 놓았다. 이곳에서 본 한반도 모습은 좌우가 바뀌어 있다. 실제 지도로 치자면 부산이 왼쪽 끝에, 목포가 오른쪽 끝에 있는 셈이다. #거꾸로 흐르는 강물 금강은 ‘거꾸로 흐르는 강’이다. 한강이나 낙동강, 영산강 등 우리나라 대부분의 강은 동에서 서로, 북에서 남으로 흘러 바다에 가 닿는다. 하지만 금강은 다르다. 전북 진안에서 발원한 금강은 다른 강과는 정반대로 남에서 북으로, 또 서에서 동으로 흐른다. 충북 부강쯤에 이르러서야 금강은 부여쪽으로 구부러지면서 비로소 서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장항, 군산쪽으로 흘러 나간다. 그래서 한때 금강.. 2008. 6. 19.
염하강변에 우뚝 선 강화 연미정(燕尾亭) 강화도 연미정 역사의 파고(波高) 높은 염하강변에 우뚝 선 정자 - 정묘호란시 청나라 사신과 강화조약을 맺은 장소 - 글·사진 남상학 산과 들에는 푸르름이 짙어가고 있다. 신록의 아름다움이 지나고 녹음이 짙어지고 있다. 도심에서 보지 못하는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싶은 마음에 차를 몰았다. 김포 대명포구에서 지금 한철인 병어와 밴댕이로 점심을 하고 초지대교를 건넜다. 어디로 방향을 잡든지 강화도는 항상 내게 즐거움을 준다. 섬에서 자란 내게는 썰물이 되어 드러난 갯벌도 좋거니와 만조 때 해안 가까이 찰랑거리는 물결도 좋다. 또 해안 곳곳에 축성한 진과 돈대가 있어 그곳에 올라 멀리 바다를 조망하는 것도 괜찮다. 그 동안 강화를 드나들던 초기에는 강화대교나 초지대교를 건너서 남쪽으로 전등사나 마니산 혹은 동.. 2008. 6. 14.
지친 당신에게 '초록빛'을 처방합니다 - 먹고 마시고 바르고 구경하고 서울 1~2시간 거리 허브농장 지친 당신에게 '초록빛'을 처방합니다 포천·연천=선정민 기자 * 4일 오후 경기도 포천 허브아일랜드 내 식물원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허브 식물 ‘엔젤 트럼펫’(천사의 나팔)을 살펴보고 있다. /김건수 객원기자 '허브의 계절'이 돌아왔다. 답답한 도시 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삶의 여유를 되찾을 건강한 휴식의 시간이다. 흐드러지게 핀 꽃밭을 거닐고 허브 물에 족욕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피로가 싹 가신다. 서울에서 1~2시간 거리에 있는 경기도 내 허브 테마 농장 3곳을 소개한다. ◆연인들의 놀이동산 포천 허브아일랜드 포천 '허브아일랜드'는 유럽풍 놀이동산을 연상케 한다. 산자락에 맞닿은 3만여㎡ 분지에 허브를 테마로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가득 만들어 놓았다. 허브향 가게,.. 2008. 6. 7.
화성 국화도, 물이 빠지고 세 섬은 하나가 됐다 화성 국화도 물이 빠지고 세 섬은 하나가 됐다 유연태 여행작가· '서울근교여행' 저자 '아무도 없는 곳에 가고 싶다'는 욕망이 문득 솟구치는 날에는 경기도 화성국화도(菊花島)에 가보자. 동서로 400여 m, 남북으로 2㎞에 불과한 이 섬은 전망 좋은 커피숍 하나 없어 외로움에 젖고 싶은 날 딱 좋다. 국화도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건 서북쪽에 있는 매박섬(토끼섬)과 남쪽의 두지섬이다. 썰물 때 바닷길이 열리면 사막 같은 바다 바닥을 걸어서 두 개의 무인도에도 발을 디뎌볼 수 있다. 11:10 국화도행 여객선 승선 국화도는 들국화가 많이 피는 섬이라고 그 같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에 소속된 섬이지만 여객선은 그러나 충남 당진군 석문면 장고항에서 타는 게 빠르다. 화성에 있는 매향.. 2008. 6. 5.
내린천 상류 미산계곡 - ‘비조불통(非鳥不通)’ 가보셨나요 ? 미산계곡 내린천 상류 미산계곡 ‘비조불통(非鳥不通)’ 가보셨나요? 박경일기자 ▲ 내린천의 급한 여울이 흘러가는 미산계곡은 폭이 넓어 맨몸으로는 건널 수 없고, 물굽이도 거칠어서 배도 띄울 수 없다. 미산계곡 물 건너쪽 ‘대궐터’에서 농사를 짓는 신장호씨가 계곡에 쇠줄을 잇고 엘리베이터 모양의 탈 것을 매달아 만든 ‘신종 운송수단’은 이곳의 명물이다. ‘비조불통(非鳥不通)’. 이름 그대로 ‘새가 아니면 가 닿을 수 없다’는 비밀스러운 곳. 맨몸으로는 도무지 건너갈 엄두가 나지 않는 내린천 상류의 급한 여울 건너편의 개인산(開仁山·1341m) 산자락에 깊이 숨어있는 계곡의 이름이 그랬습니다. 사실 내린천 상류인 미산계곡에는 말 그대로 ‘새가 아니면 접근할 수 없는 곳’들이 도처에 있습니다. 유순한 물길의 강.. 2008. 6. 4.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실개천 흐르는 ‘향수’의 고장 옥천을 가다 정지용생가와 문학관 실개천 흐르는 ‘향수’의 고장 옥천을 가다 글·사진 남상학 옥천의 구읍(옥천군 옥천읍 하계리) 실개천이 흐르는 조용한 마을에 고향의 정경을 오롯이 그려낸 시인 정지용의 생가가 자리하고 있다. 지용 생가를 찾아가는 여정은 그의 대표작인 ‘향수’나 ‘백록담’이 주는 감동만큼이나 가슴 설렌다. 정지용은 일제강점기에는 친일 시인이라는 누명으로, 6·25 이후엔 월북시인으로 낙인이 찍혀 그의 작품 모두를 판금시키고 학문적인 접근조차도 금지시켰다.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난 1988년에서야 그의 작품은 해금 되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게 되었다. 이렇듯 시대의 희생양으로 질곡의 현대사와 그 궤적을 함께 그려온 시인이었기에 그의 생가를 찾는 발길은 더욱 애틋하다. 경부고속도로 옥천I.C를 나오면 신호.. 2008. 6. 4.
전곡리선사유적지, 전골리안 숨결 따라 구석기 시대로의 여행 전곡리선사유적지 전골리안 숨결 따라 구석기 시대로의 여행 글·사진 남상학 경기도의 맨 위쪽에 있는 연천군 전곡리는 한탄강 물굽이가 가장 크게 굽이치면서 넓은 여울과 백사장을 만들고 가는 곳이다. 이곳 강변 언덕위에 구석기 시대를 살았던 우리 조상들의 흔적이 집대성되어 있다. 선사시대라 함은 일반적으로 문자로 역사적 사실들을 기록하기 시작한 이전의 시대. 즉 연구자료로 유물·유적이 있을 뿐 문헌적 사료가 전혀 없는 시대로 역사시대에 대칭되는 개념으로 사용되며 흔히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를 두루 일컫는다. 한반도의 경우는 구석기시대·신석기시대·청동기시대가 선사시대에 속하는데, 이곳 전곡의 선사유적은 구석기시대에 속하는 유물들이 출토된 곳이다. 넓은 초원에 움막집이 군데군데 서 있고, 한쪽에는 어.. 2008. 6. 3.
옛 철원 노동당사엔 전쟁의 상흔(傷痕)이 그대로 남아 철원 노동당사 옛 철원 노동당사엔 전쟁의 상흔(傷痕)이 그대로 남아 글·사진 = 남상학 노동당사를 찾아가는 길은 드넓은 철원평야를 끼고 간다. 철원평야는 남한 땅에서 가장 위쪽에 자리 잡은 평야로 강원도 제1의 곡창지대이다. 1930년대부터 봉래지·봉양저수지 등의 수리시설 건설과 토질개량을 한 결과 비옥한 벼농사지대를 이루었다. 철원쌀은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며 현재 휴전선이 지나고 있어 민통선(民統線) 북방에서는 출입 및 입주에 의해 농사를 짓고 있다. 이곳 넓은 평야 한쪽에 뼈대와 겉모습만 덩그러니 서 있는 3층짜리 건물이 있다. 이곳 철원은 광복이후 6.25전까지만 해도 북한 땅이었다. 노동당사는 북한이 해방 직후부터 한국전쟁 때까지 사용한 조선 노동당 철원군 당사로서 이곳 철원을 관할하기 위해 지었.. 2008. 6. 3.
월정리역(月井里驛), 철마는 달리고 싶다 월정리역 월정리역(月井里驛), 철마는 달리고 싶다. 강원도 철월군철원읍 홍원리 703-9(폐역) 글·사진 남상학 월정리역(月井里驛)은 철원군 어운면 월정리(동경 127°14′5″,북위 38°19′7″)에 위치해 있던 역사(驛舍)로 서울서 원산으로 달리던 경원선 기차가 잠시 쉬어가던 곳으로, 철원역과 평강군 남면 가곡리에 소재한 가곡역 사이에 있던 간이역이었다. 현재는 비무장 지대(휴전선)의 남방 한계선의 철책에 근접한 최북단 종착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1950년 6월 금강산을 향해 달리던 경원선 열차는 월정리역이 종착역이 되고 말았다. 원래 경원선은 한일합방 이후 조선사람들을 강제동원하고, 당시 러시아의 10월 혁명으로 추방된 러시아인을 고용해 1914년 8월 만들었다. 서울에서 원산까지 223.7Km.. 2008. 6. 3.
철원, 철(鐵)의 삼각지의 대명사 -제2땅굴과 평화전망대 철원, 철(鐵)의 삼각지의 대명사 제2땅굴과 철원 평화전망대 글·사진= 남상학 고석정에서 철의삼각전적관을 둘러보고 점심식사를 마친 뒤 전적지 견학에 참가했다. 한탄강관광사업소에서 주관하는 안보견학은 견학 당일 한탄강 관광사업소 1층 접수처에서 신청서를 작성하여 접수시키면 된다. 이곳 철원 지역은 ‘철의 삼각지’의 대명사처럼 이해될 만큼 그 상징적 의미가 크다. 철의 삼각지란 6.25동란 당시 중부전선의 중심부로서 그 지리적 중요성이 매우 큰 철원, 평강, 김화를 잇는 삼각축선을 말하는데, 당시 피아간의 전황으로 볼 때 이 지역의 확보 없이는 중부전선을 장악하기 어려웠으므로 6.25동란의 전 기간을 통하여 피아간 쟁탈전이 무섭게 전개되었던 곳이다. 특히 철의 삼각지 일대는 아군이 공격하기에는 불리하고 적군.. 2008. 6. 3.
고석정(孤石亭), 한탄강 물줄기가 빚어놓은 절경 철원 고석정(孤石亭) 한탄강 물줄기가 빚어놓은 절경 글·사진 남 상 학 철원군은 동쪽으로는 화천, 양구, 서쪽으로는 경기도 연천, 남쪽 으로는 경기도 포천과 접한 지역으로 휴전선 155마일 중 28%인 43.6마일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철원하면 철의 삼각전적지가 대명사처럼 이해 될 만큼 그 상징적 의미가 크며, 6.25동란 전 기간을 통하여 피아간의 쟁탈전이 크게 전개 되었던 곳이다. 철원의 대표적인 관광지 고석정을 찾으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안보관광지의 요람인 ‘철의삼각전적관이다. 철의 삼각지란 6.25동란 당시 중부전선의 중심부로서 그 지리적 중요성이 매우 큰 철원, 평강, 김화를 잇는 삼각축선을 말하는데, 당시 피아간의 전황으로 볼 때 이 지역의 확보 없이는 중부전선을.. 2008. 6. 3.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 타임머신 타고 구석기시대로 날아 가볼까?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 "타임머신 타고 구석기시대로 날아 가볼까?" ▲ 구석기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재현한 퍼포먼스. 경기 북부 지역의 젖줄인 한탄강과 임진강. 남한과 북한을 가르는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한민족의 쓰라린 현대사를 일깨워주는 강들이지만, 수십만 년 전에는 구석기시대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하던 곳이기도 하다. 동아시아 구석기시대 역사를 다시 쓰게 한 한탄강변의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에서는 어린이날인 5월5일을 전후해 구석기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가족과 함께 축제에 참가해 선사시대 인류의 삶도 체험해보고, 휴전선 가까이에 솟은 고대산에 올라 조국 통일도 기원해보자. ▲ 연천리 구석기축제 포스터. 올해는 5월2일부터 한탄강 유역의 연천 전곡리 구석기 유적은 한국과 동아시아 구석기 문화 연구에.. 2008. 5. 29.
경기도 포천 뷰식물원, 양귀비 꽃에 취하다 포천 뷰식물원 경기 포천 뷰식물원, 양귀비 꽃에 취하다 - 경기도 포천군 일동면 유동리 441 스포츠조선 글ㆍ사진 김형우 기자 ▲ 포천 뷰식물원에는 2만2천m2(7000여평)의 양귀비밭에 붉은 빛깔의 현란한 양귀비꽃이 피어올라 이국적 경관을 자아낸다. ::: 매혹적인 그러나 치명적인… '붉은 유혹' 계절이 봄을 지나 여름으로 향하는 이즈음 물이 한껏 오른 자연은 최고의 건강미를 자랑한다. 따라서 연중 식물원 구경도 이맘때가 최고다. 5월의 정원을 화사하게 채색했던 튤립, 수선화, 퍼몬, 금잔디의 바통을 이어받아 리빙스턴데이지, 사루비아블루 등 현란한 봄꽃이 정신을 쏙 빼 놓는다. 신록의 자태도 만만치 않다. 여린 잎새에 초록을 덧칠해 가는 색채의 마술은 꽃이 핀 정원의 여백을 더 싱그럽게 채색해준다. 특.. 2008. 5. 29.
빙하가 조각한 대자연, 노르웨이 ‘게이랑에르 피오르’를 가다 노르웨이 게이랑에르 피오르 빙하가 조각한 대자연, 노르웨이 ‘게이랑에르 피오르’를 가다 박경일기자 ▲ 노르웨이 게이랑에르 피오르의 웅장한 모습. 눈을 이고 있는 양쪽의 까마득한 절벽 사이로 밀고 들어온 북대서양의 바다는 마치 호수처럼 잔잔하다. 뒤로 보이는 폭포가 이루지 못한 사랑의 전설이 깃든 7자매 폭포다. 유람선을 타고 거대한 협곡 사이로 들면 장엄한 풍경에 숨이 막힐 듯하다 노르웨이의 피오르(피오르드) 중 가장 아름답다는 ‘게이랑에르 피오르’. 그 협만을 발아래로 굽어보는 깎아지른 벼랑 위에 서면 비로소 알 수 있습니다.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이란 헌사는 바로 이런 곳에 붙여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해안을 따라 내륙 깊숙이 들어온 바다. 게이랑에르 피오르 협만을 내려다보는 플리달렌의.. 2008. 5. 28.
군산 월명공원(月明公園) 군산 월명공원 산책하며 역사, 문학, 예술을 감상할 수 도심공원 글·사진 남상학 군산 시내에 있는 월명공원(月明公園)은 금강하구둑을 내려다보는 전망 좋은 자리에 조선된 대형공원이다. 월명공원은 월명산, 석치산, 설림산, 장계산, 점방산과 7개동이 연결되어 있는 군산시내 중심에 위치한 관광명소로 4월 초순부터 벚꽃과 함께 군산 앞바다와 군산저수지가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다워 서울의 남산과 같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면적만 무려 77만평에 이르고 산책로의 길이가 12㎞나 되는 거대한 공원으로 해망동과 신흥동에 걸쳐 있다. 대부분의 산책로는 푸른 우레탄이 깔려 있어 걷기에 편리하다. 월명공원 정상에 있는 점방산에 올라서면 금강하구언과 멀리 서해까지 눈에 들어와 저녁이면 하구언으로 떨어지는 낙조를 감상할 .. 2008. 5. 25.
군산, 사랑도 역사도 흉터투성이 아~ 검은 멍든 바다여 군산 일제 때 수탈의 통로 ‘아픔’ 사랑도 역사도 흉터투성이 아~ 검은 멍든 바다여, 많은 문인들 마음의 고향 정윤수 문화평론가 경북 예천이 고향인 시인 안도현은 대학시절을 전북 익산의 원광대에서 보냈기 때문에, 오히려 소백산 아래쪽보다 금강하구의 너른 곳들에 대하여 오랫동안 사무쳐왔다. 예컨대 안도현은 군산 앞바다에 대하여 이렇게 쓰고 있는 것이다. 군산 앞바다올 때마다 가라앉는 것 같다 군산 앞바다, 시커먼 물이 돌이킬 수 없도록 금강하구 쪽에서 오면 꾸역꾸역, 수면에 배를 깔고 수만 마리 죽은 갈매기 떼도 온다 사랑도 역사도 흉터투성이다 그것을 아등바등, 지우려고 하지 않는 바다는 늘 자기반성하는 것 같다 이 엉망진창 속에 닻을 내리고물결에 몸을 뜯어먹히는 게 즐거운 낡은 선박 몇 척, 술이 부르튼.. 2008. 5. 24.
하와이 카우아이 섬, 영화 ‘쥬라기 공원’의 무대 하와이 카우아이 섬 영화 ‘쥬라기 공원’의 무대 원시밀림 야생 정원 ▲밀림이 무성한 카우아이 섬 하와이는 여전히 미국인들의 로망으로 통한다. 와이키키 해변 덕분이기도 하지만, 카우아이 섬이 있어서다.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오래된 이 섬의 애칭은 ‘하와이의 정원’. 그린 투어 목적지로 더할 나위 없는 셈이다. 카우아이(Kauai) 섬은 외국인들보다 미국인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대표적인 예인데, 그는 이 섬의 원시적이고도 거대한 밀림에 반해 이곳에서 영화 ‘쥬라기 공원’을 찍었다. 좀더 정확한 영화 촬영장소는 섬 중앙에 자리한 와이알레알레(Waialeale) 산 일대. 깊은 산림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곳이다. ‘쥬라기공원’이 세계적으로 성공하면서 이 일대를 헬리콥터로 돌아보는 여행.. 2008. 5. 24.
한방 약초향 짙은 청정고을 산청(山淸) 경남 산청 한방 약초향 짙은 청정고을 산청 한국관광공사 추천 ▲ 한방약초축제 산청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그곳의 문화유적을 탐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산청군에서 운영하는 산청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시기별로 4개의 당일코스가 운영되는 산청투어는 지역의 문화관광해설사가 함께해 깊이 있는 배움의 여행이 될 뿐만 아니라 참가비가 무료여서 더욱 부담이 없다. 다만 산청을 둘러보기에 하루는 너무 짧으므로 투어 출발일(일요일) 전날 산청을 방문하여 1박2일 이상의 일정으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 남사예담촌 하룻밤 묵을 특별한 장소로는 남사예담촌의 고가민박집이 있다. 그중 하나인 사향정사는 옛날 이 마을의 배움터였던 곳으로 훈장의 사진이 걸린 정겨운 방이 깨끗하게 준비되어 있다. 주인내외가 차려주는 정갈.. 2008. 5. 24.
대명포구, 밴댕이·병어 먹고 와인빛 석양도 맛보고 대명포구 밴댕이·병어 먹고 와인빛 석양도 맛보고… 김포= 조선일보 김연주 기자 ▲ 김포 대명항을 찾은 이들이 수산물 직판장에서 생선을 구경하고 있다. 김건수 객원기자 "자자, 밴댕이 들어갑니다~." 바다 빛깔 앞치마를 걸친 어부가 직판장 안으로 고기를 실어 나른다. 해 뜨기 전 바다에 나가 잡아 올린 밴댕이와 병어가 박스 안에서 첨벙댄다. 소쿠리 한 가득 담긴 고기들이 모두 '1만5000원'. 서울에서 밴댕이 맛보러 온 김영식(47·회사원)씨는 "서해안에서만 잡히는 거니까 잘 봐두라"며 아들(9) 손을 끌어당긴다. 해거름에 찾은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은 '집들이'를 준비하는 주인처럼 어깨를 들썩였다. 23~25일까지 열리는 '제2회 김포대명항 축제'를 앞뒀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우중충한 분.. 2008. 5. 23.
스페인 안달루시아, 투우와 플라멩고의 본고장 그라나다~말라가~세비야 스페인 안달루시아 사랑과 정열의 안달루시아 투우와 플라멩고의 본고장 그라나다~말라가~세비야 글 김원섭 여행사진작가 ▲ 그라나다 구시가지 알바이신. 집시들이 많이 사는 아름다운 곳이다.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안달루시아. 스페인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투우와 플라멩고의 본고장이요 축제의 고장이다. 4월 세비야의 봄을 알리는 플라멩고 축제를 시작으로 코르도바의 파티오 축제와 말 축제, 말라가의 페리가 축제와 셰리 축제 등 축제가 연이어 펼쳐진다. 이베리아반도 남부에 위치하며 지부롤터 해협을 끼고 있어 여러 문화가 교차한 이곳은 오래 전부터 로마인과 서고트족이 정착했다. 716년경에는 이베리아반도의 2/3 가량이 이슬람교도의 지배 하에 들어갔고, 이후 시작된 기독교인들의 국토회복운동으로 1492년 마지막 이.. 2008. 5. 22.
수원 화성, 유적·철따라 피는 꽃·단풍 수원 화성 유적·철따라 피는 꽃·단풍, 단순한 듯하면서 천차만별 손재식의 사진여행 ▲ 보물 제402호로 지정된 화성의 남문 팔달문의 야경. 잠시라도 휴대폰을 떼어 놓거나 컴퓨터가 없으면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런 속에서 보름 이상 걸리는 히말라야 트레킹을 감행하는 것은 하나의 위안이 아닐 수 없다. 떠날 땐 혹시나 하는 염려가 있지만 돌아와서 보면 세상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삶의 유한함과 존재에 대한 저항감이 일탈을 부추겼어도 방랑의 시간 동안 무겁고 힘든 세상이 가벼워졌을 뿐이다. 그 동안 다리는 고장났고 얼굴은 초췌해졌다. 움푹 들어간 눈을 보며 떠남에 대한 손익을 저울질하는 사이 봄은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다. 어떤 현장에서 천천히 흐르는 시간의 느낌이 있다면 그것은 착각이거나 .. 2008. 5. 22.
강릉 부연동 오대산 숲길을 걷다 - 계곡에 숨은 ‘비밀의 정원’ 강릉 부연동 오대산 숲길을 갇다 사람 없는 숲길 이름 없는 폭포 돌아가기 싫구나 평창·강릉 = 글·사진 박경일기자 ▲ 오지 중의 오지로 꼽히는 부연동에서 출발해 물길을 따라 상류 쪽으로 2시간쯤 올라가다 만난 쌍폭포. 짙고 어두운 숲에서 수정처럼 맑은 물이 쏟아져 내린다. 그야말로 적요한 산길입니다. 숲길을 따라오는 것은 그저 청아한 물소리뿐입니다. 가끔 길섶의 야생화 꽃잎 사이로 토종 꿀벌들이 잉잉거리는 소리만 뒤섞입니다. 오지 중의 오지라는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부연동. 오대산 북쪽 두로봉 골짜기에 자리잡은 그 마을에서 깊은 계곡으로 더 들어선 길입니다. 이즈음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지만, 그래봐야 한여름에 잠깐 몰려드는 피서객들뿐. 부연동만 해도 첩첩산중의 오지마을로 꼽히는 판이니, 그곳에서 계곡 .. 2008. 5. 22.
한국 최대의 인공호수, 일산 호수공원 한국 최대의 인공호수, 일산 호수공원 사계절 호수를 즐기며 산책하기 좋은 장소 글·사진 남상학 ‘일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하나가 바로 호수공원이다. 호수공원은 일산 주민들에게 큰 자랑거리이자 자부심. ‘웰빙 생활을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게 만든다’는 주민의 말처럼 호수공원 곳곳은 웰빙 라이프를 즐길 것들로 가득하다. 어디 웰빙 라이프뿐인가.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로맨틱한 풍경은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없다. 어디든 기댈 자유가 있고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호수공원 100배 즐기기!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에 위치하고 있는 호수공원은 일산 신도시 삭막한 아파트 숲 한 쪽에 조성된 도심 속의 파라다이스로 지난 1996년 개장됐다. 호수공원은 이름에서부터 자신을 숨김없이 드러내 놓는다. 전체.. 2008. 5. 16.
포천 산정호수, 시간이 멈춘 초록색 나라 경기 포천 산정호수 시간이 멈춘 초록색 나라 포천=홍순율 여행작가 ▲ 산 한가운데 자리잡은 산정호수가 봄의 풍성한 초록 빛깔과 어우러져 상쾌한 느낌이다. 호수 둘레 산책로 끝에 있는 나무 데크에서는 호수 일대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 조선영상미디어 조영회 기자 5월의 호수에는 파란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여린 나뭇잎이 둥둥 떠다닌다. 산속에 누운 고요한 산정호수를 걸은 다음 오묘한 빛깔을 뿜어내는 꽃의 정원을 둘러보자. ◎ 코스 : 산정호수→이동갈비·두부요리→한가원(한과 만들기 체험, 한과문화박물관 관람) →평강식물원 10:00 걷기 좋은 산정호수 운치 있네 산정호수엔 최근 조각공원이 들어서면서 볼 것이 더욱 많아졌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인산정호수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또 하나, 호수길 산.. 2008. 5. 15.
지리산, 1박 2일 느리게 걷기 지리산, 1박 2일 느리게 걷기 마을 지나고 산길 걸으며 만나는 지리산 풍경 남원·함양=김신영 기자 / 사진= 유창우 기자 ▲ 지리산길이 지나는 마을들은 나무, 산, 길 그리고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이루어졌다. 경남 창원마을을 지나는 구불구불한 길은 고개 하나를 넘어 경남으로 연결된다. /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 야심 차게 '지리산 종주'에 도전했던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다시는 안 간다'고 말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덤볐다가 너무 고되고 배고프고 추웠던 경험을 안고 돌아온 탓이다. 힘겹게 산을 넘지 않고도 이 근사한 산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사단법인 '숲길'이 산림청의 후원을 받아 지리산 둘레 300㎞를 잇는 지리산 도보 트레킹 코스를 만들었다. '지리산길'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 .. 2008. 5. 15.
푸른 5월, 가볼만한 수·목·원 - ‘연두와 초록 사이’ 5월 가볼만한 수·목·원 연두와 초록 사이’ 늦봄을 기다렸다 박경일 기자 ▲ 바오밥나무 앞에 어린왕자 인형을 세워둔 한택식물원. 짙푸른 숲과 꽃이 어우러진 수목원은 사계절 중 늦봄인 5월에 가장 아름답다. 가지 끝에서 시작한 신록이 짙푸른 녹음으로 변해가는 이즈음이 수목원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때다. 수목원은 여유롭게 산책을 하는 곳이니, 수목들도 그렇겠지만 관람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덥지도 춥지도 않은 이즈음이 초록의 싱그러움을 느끼기에 가장 좋다. 번잡스러운 도회지에서 잠깐만 벗어나도 곳곳에 들어선 수목원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다른 계절보다 5월에 가장 아름다움을 뽐내는 수목원들을 추천한다. # 국내 최대 사립식물원 …한택식물원 자생식물과 외래식물들이 온통 어우러진 한택식물원은 문을 들어서자.. 2008. 5. 14.
강원 대덕산 금대봉 ‘천상의 화원’ - 꽃, 꽃, 꽃사태 강원 대덕산 금대봉 ‘천상의 화원’ 꽃, 꽃, 꽃사태… 환장하게 피었구나 ! 글/사진 :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 금대봉 등산로에서 벗어나 들어선 야생화 군락지에서 마주친 꽃밭. 이처럼 화려하고 아찔한 풍경에 누군들 감탄사를 토해놓지 않을 수 있을까. 노란색 양지꽃과 흰색 홀아비바람꽃, 보라색 얼레지와 파란색 현호색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천상의 꽃밭’을 이루었다. 믿어지십니까. 저 스스로 자라난 야생화들이 저렇듯 아찔하게 ‘천상의 화원’처럼 황홀한 꽃밭을 이루고 있는 것을 말입니다. 이제 막 새순이 돋기 시작한 일본 잎갈나무와 사스래나무, 신갈나무…. 청정한 습기로 가득한 그 숲의 산자락 가득히 노랗고, 파랗고, 하얗게 가득 피워낸 야생화들을 만났습니다. 야생화들로 가득한 모습이 어찌나 화려하고 또 신비로.. 2008. 5. 14.
순교의 피 얼룩진 오천 갈매못 성지 보령 오천 갈매못 성지 순교의 피로 얼룩진 순교의 땅 글·사진 남상학 충남 대천과 광천 중간 지점에 주포(周浦)가 있고 여기서 서해안을 향해 30리쯤 달리면 바다와 만나게 된다. 충청도 수영(水營)에서도 바닷가로 더 나가 광천만이 깊숙이 흘러 들어간 초입, 서해를 내다보며 자리한 갈매못. 행정 구역으로는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영보리 산 9-53번지 '갈매못'. 이곳이 한국 가톨릭 최고의 순교 성지로 꼽는 곳이다. 갈매못은 예로부터 성지가 속해 있는 영보리 마을 뒷산의 산세가 ‘목마른 말이 물을 먹는 모습’과도 같은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의 명당이라 하여 ‘갈마무시’, ‘갈마연’, ‘갈마연동(渴馬淵洞)’이라 불렀던 곳이다. 따라서 갈매못은 ‘갈마연(渴馬淵)’에서 온 말이다. 그러고 보면 갈매못은 이름마저도 .. 2008. 5. 9.
경북 고령, 선사시대 거쳐 가야(伽倻)서 노닐다 경북 고령 역사문화 체험 선사시대 거쳐 가야(伽倻)서 노닐다 수 천년 풍상 암각화 눈요기 뒤 고분·유물 ‘완상’ 옛 사대부 한옥에서 숨 돌리고 딸기밭 들러 꿀맛 한겨레 이병학 기자 * 고령 금산재에서 바라본 고령읍내. 멀리 지산동 고분군이 보인다. △고령은 고대부족국가 6가야 중 대가야가 융성했던 곳. 대가야박물관과 지산동 고분군(200 여기) 등에서 대가야 유물·유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동기~철기시대 선사시대인들이 바위에 새겨놓은 그림과 생활 흔적 등 유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4월11~14일 고령읍 일대에서 대가야체험축제가 열립니다. △조선 전기 성리학자 점필재 김종직의 종택이 있는 개실 마을에선 다양한 전통체험 행사 가 진행됩니다. △고령은 딸기의 고장입니다. 개실마을 주변에서 딸기수확체험도.. 2008. 5. 9.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 천 년 신비 간직한 ‘앙코르의 미소’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 천 년 신비 간직한 ‘앙코르의 미소’ 박상문기자 ▲ 큰바위 얼굴 자야바르만 7세에 의해 건립된 앙코르 톰의 바이욘 사원은 54개의 크고 작은 탑(37개만 현존)에 214개의 큰 바위 얼굴이 조각되어 있다. ‘앙코르의 미소’로 불리는 큰 바위 얼굴은 관음보살이자 자야바르만 7세 자신을 표현한 것으로 천년의 세월 동안 변함없이 자비로운 얼굴로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 다섯 봉우리는 수미산 앙코르 와트는 수리야바르만 2세가 힌두교의 비쉬누 신에게 봉헌한 사원으로 중앙 탑은 신화 속 신들이 사는 수미산의 다섯 봉우리를 나타내며, 뜰은 대륙을 상징한다. ▲ 자연과 사원 공존 따 프롬은 비단목화 나무의 뿌리가 사원을 휘감고 있어 자연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 일상생활 조각 바이욘 사.. 2008.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