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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강원도

강원 대덕산 금대봉 ‘천상의 화원’ - 꽃, 꽃, 꽃사태

by 혜강(惠江) 2008. 5. 14.

강원 대덕산 금대봉 ‘천상의 화원’

 

꽃, 꽃, 꽃사태… 환장하게 피었구나 !

 

글/사진 :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 금대봉 등산로에서 벗어나 들어선 야생화 군락지에서 마주친 꽃밭. 이처럼 화려하고 아찔한 풍경에 누군들 감탄사를 토해놓지 않을 수 있을까. 노란색 양지꽃과 흰색 홀아비바람꽃, 보라색 얼레지와 파란색 현호색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천상의 꽃밭’을 이루었다.

 

 

  믿어지십니까. 저 스스로 자라난 야생화들이 저렇듯 아찔하게 ‘천상의 화원’처럼 황홀한 꽃밭을 이루고 있는 것을 말입니다. 이제 막 새순이 돋기 시작한 일본 잎갈나무와 사스래나무, 신갈나무…. 청정한 습기로 가득한 그 숲의 산자락 가득히 노랗고, 파랗고, 하얗게 가득 피워낸 야생화들을 만났습니다. 야생화들로 가득한 모습이 어찌나 화려하고 또 신비로웠던지 그 숲에는 ‘숲의 정령’이 깃들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강원도 정선과 태백의 경계 지점쯤에 솟아오른 대덕산 금대봉. 강원도 점봉산자락의 곰배령와 함께 국내 최대의 야생화 군락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정선에서 태백을 잇는 두문동재 고갯길의 정상쯤에서 이른바 ‘천상의 화원’은 시작됩니다. 양지꽃, 현호색, 홀아비바람꽃, 노랑무늬붓꽃, 피나물, 개별꽃, 얼레지…. 임도를 따라 조붓한 숲길 옆으로 피어난 야생화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주며 가던 길이었습니다.

  고목나무샘을 지나서 제법 굵은 아름드리나무들이 서있는 울창한 숲그늘 속으로 들어서자, 정강이까지 올라온 융단 같은 초원지대가 펼쳐졌습니다. 촉촉한 습기와 함께 신령스러운 기운으로 가득찬 그 숲에는 오래된 나무 그루터기 사이로 노랗고, 파란 야생화들이 가득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어찌나 촘촘하게 꽃을 피워냈던지 그 앞에 서서 말을 잊었습니다. 아, 이렇게 많은 꽃을 한번에 본 적이 없습니다.

  숲이 짙어질수록 꽃도 더 많아졌습니다. 혹시나 꽃 한송이라도 밟을세라 발밑을 조심하느라 발걸음은 한없이 늦춰졌습니다. 아니 걸음이 늦어진 것은 아마 다투어 피어난 고운 봄꽃들의 아찔한 자태에 취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산 아래에서는 다 져버린 보랏빛 얼레지가 이곳에서는 아직도 화려한 귀부인과 같은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파란 현호색과 야생상태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는 노랑무늬붓꽃도 화려하게 꽃을 틔웠습니다. 양지꽃과 피나물, 산괴불주머니는 아예 이곳저곳에 군락을 이뤄서 풀숲을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였습니다. 순백의 꽃잎을 틔워올린 홀아비바람꽃의 정갈한 자태는 또 어떻고요.

금대봉에서 시작해 분주령을 넘어 그 ‘천상의 화원’을 걷습니다. 봄의 찬란함을 온몸으로 느끼는 그런 길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야생화 군락지는 이제 ‘아무나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곳’이 되버렸습니다. 그동안에는 동부지방산림청에 입산신고만 하면 들어설 수 있었지만, 지난해 봄부터는 대덕산과 금대봉 일대가 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등산로를 제외한 야생화 군락지에 한해 학술적인 연구 등 뚜렷한 목적이 없이는 출입이 제한되고 말았습니다. 마구잡이로 꽃밭을 짓밟고 다니는 일부 등산객이나 사진동호인, 혹은 나물을 뜯겠다며 산을 헤집고 다닌 사람들 탓이지요. 애초에는 산림청의 처사가 못마땅하기도 했지만, 그 꽃밭을 둘러본 뒤에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천상의 화원이 너무도 아름다웠던 데다, 또 몇몇 사람의 지각 없는 행동만으로도, 잠깐만에 이렇듯 아름다운 꽃밭이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산불감시기간이 끝나는 오는 15일 이후, 금대봉을 넘어 분주령을 지나 검룡소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간단한 신분확인만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그곳에도 야생화들은 지천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임도의 샛길로 찾아들어가는 천상의 화원만큼이야 못하겠지만, 그곳에서도 트레킹을 겸해 야생화의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즐기실 수 있으실 겁니다.

  야생화를 만나러간다면 우리 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고요하게 들여다볼 줄 아는 눈을 갖는 것이 첫째 조건입니다. 꼭 꽃들이 무리지어 꽃밭을 이루지 않더라도 풀숲에 한 송이씩 피어난 들꽃만으로도 충분히 감격스럽답니다. 굳이 ‘가볼 수 없는 곳’인 야생화 군락지를 찾아가서 소개하는 까닭도, 우리 꽃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꽃이 열매처럼 매달려 피는 현호색.

 

▲ 꽃대를 꺾으면 붉은색이 묻어난다 해서 이름이 지어진 피나물.

 

 

 

 

 

 

야생화에 취하다, 산길을 잃다

 

 

▲ 금대봉 야생화 군락지의 두 뼘쯤 되는 길 양 옆으로 야생화가 흐드러져 있다. 봄꽃들이 아찔하게 피어난 이 숲에 들면 행여 꽃들이 다칠세라 발걸음을 딛기가 조심스러워진다.

 

# 금단의 장소…천상의 화원을 찾아나서다

 

 그곳에 ‘천상의 화원’이 있다고 했다. 5월 초부터 갖가지 빛깔의 야생화들이 피고 또 지면서 가을까지 꽃사태가 난다는 곳. 그곳이 바로 강원 태백과 정선의 경계선에 솟아있는 대덕산 금대봉이다.

  금대봉으로 오르는 길은 두문동재에서 시작한다. 조선 건국 무렵 고려 말의 충신들이 이곳에 숨어 두문불출하며 숨어 여생을 보낸 곳이라 해서 ‘두문동’이란 이름이 붙었다던가. 이곳에 숨어든 이가 누구였는지는 알려진 것이 없지만, ‘두문동’이란 이름은 남아 오지 중의 오지였을 이곳까지 찾아든 올곧은 선비들의 행적을 어렴풋이 짐작하게 한다.

  흔히 ‘싸리재’라고 불리는 두문동재는 저 아래쪽에 태백과 정선을 잇는 터널이 뚫려 이동수단으로서의 수명은 다했다. 두문동재 옛 고갯길은 해발고도가 1200m를 넘나드는 곳이라 바람 끝이 차다. 산 아래쪽은 반팔차림에도 덥게 느껴졌지만, 이곳에서는 겉옷을 겹쳐 입어도 한기가 느껴질 정도다. 산아래는 신록이 우거졌지만, 고개를 오르는 길의 나무들은 이제 막 새 잎을 틔우기 시작했다.

  두문동재의 정상쯤에는 산림초소가 서있다. 금대봉으로 드는 산길에 바리케이트를 쳐놓고 출입자들을 통제하기 위한 초소다. 자연생태계보전지구로 지정된 금대봉 일대는, 지난해 봄까지만 해도 사전 예약과 허가만 받으면 출입이 가능했다. 그러나 일부 등산객들과 몰지각한 산나물꾼들이 드나들면서 훼손이 심해지자, 야생화 군락지는 아예 출입을 통제했고, 등산로 일원만 개방했다.

  등산로가 시작되는 임도 초입부터 범상치 않다. 양지꽃과 산괴불주머니가 군데군데 군락을 지어 노랗게 꽃을 피워올렸다. 길가의 산철쭉은 분홍색 꽃잎을 이제 막 열기 시작했다. 까만색 꽃술이 마치 꽃잎에 찍어놓은 점처럼 보이는 개별꽃이며, 흰색과 노란색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노랑무늬붓꽃도 얼굴을 내밀었다. 숲 사이로 꽃대를 올린 꽃잎의 자태에 걸음은 지체되고, 연방 감탄은 터진다. 얼핏 살펴봐도 길가에 핀 야생화만 20여종에 가까워 보였다. 그러나 뒤에 곧 알게 됐지만, 이런 정도는 앞으로 만날 풍경에 대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 고양이 눈을 닮은 괭이눈.

 

 

# 새순 돋은 일본잎갈나무 숲으로

  관목들로 뒤덮여 봉긋하게 솟은 금대봉 발치 아래까지는 줄곧 평탄한 길이다. 금대봉 발치 아래에 바짝 붙어서 정상으로 치고 오르는 길을 버리고, 왼쪽 길을 택했다. 종주등반을 하자면 금대봉을 타고 넘어서 분주령까지 가서 검룡소 쪽으로 내려서는 게 지름길이긴 하지만, 꽃을 보러 나선 길에 발길을 재촉하며 서둘 필요는 없다. 게다가 초소의 감시원들은 정상을 버리고 왼쪽길로 들어 우암산 쪽으로 가면 ‘꽃이 환장하게 핀’ 천상의 화원을 만나게 된다지 않았던가.

  그 길 위에서는 멀리 백운산이며 함백산의 능선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첩첩이 늘어선 태백산맥의 능선들이 펼쳐진다. 저만치 발아래쪽에 두문동재 터널로 이어진 도로가 뻗어있다. 터널은 힘겨운 고갯길을 올라온 차량들을 빨아들이고, 또 토해 놓고 있다.

  임도는 끝이 나고 폭이 두 뼘쯤이나 될까, 오솔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지난 가을의 잎갈나무들이 떨어뜨린 잎들이 융단처럼 깔려서 황토 길은 폭신하다. 오솔길 옆의 풀들이 색깔이 짙어지고, 무성해지기 시작했다.

  무리 지어 피어난 꽃들이 군데군데 보이더니, 한순간 아예 꽃 융단이 깔린다. 현란한 봄꽃의 색깔이 아찔하다. 워낙 수많은 꽃들이 앞다퉈 꽃대를 올리니 하나 하나 이름을 짚어볼 수도 없을 지경이다.

  제비꽃만 골라서 짚어도 끝이 없다. 노랑제비꽃, 민둥제비꽃, 털제비꽃, 졸방제비꽃, 금강제비꽃, 태백제비꽃…. 여기다가 점나도나물, 금강금매화, 큰개별꽃, 큰산장대, 괭이눈, 왜미나리아재비…. 고개를 돌리는 쪽마다 활짝 피어난 꽃들이 봄볕에 반짝인다.

  금대봉이란 이름은 ‘검대’에서 유래한 것이라는데, 이는 곧 ‘신들이 사는 땅’이란 의미란다. 그 이름 그대로 습기를 머금은 야생화들이 꽃밭을 이룬 금대봉 자락에는 신비로운 기운마저 감돈다. 만일 이곳에 신들이 산다면, 아마도 이렇듯 많은 꽃들의 개화를 주관하는 ‘숲의 정령’이 깃들어 있으리라.


 

▲ 짙은 향의 벌깨덩굴.

 

 

# 울창한 숲길 따라 부드러운 능선을 걷다

  그 숲길에 들어서면 누구든 길을 잃지 싶다. 봄 꽃의 요염한 자태에 홀려서 발 아래의 꽃들만 살피며 몇 시간을 보내다가 길을 잃고 말았다. 사방이 꽃으로 둘러싸인 숲. 새순을 내고 있는 일본 잎갈나무 숲은 청량했고, 꽃향기에 실린 풀냄새는 향긋했다. 길은 흐려졌고, 시간은 자꾸 지체됐지만, 시계를 볼 생각도, 산을 내려가고픈 생각도 들지 않았다. 숲이 깊어질수록 감탄사는 더해졌다. 귀로 전해 듣던 것도 이만큼은 아니었는데…. 이 숲에 예년보다 더 많은 꽃이 뿌리를 내렸고, 빛깔도 화려해진 것은 아마도 지난 1년여 동안 출입을 통제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오전 나절에 금대봉을 향했지만 길을 잃고 헤매다가 분주령으로 이어지는 숲길에 도착했을 무렵, 벌써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었다. 한참을 헤맨 끝에 길을 찾긴 했지만, 뚜렷한 길을 발견하자 꽃들이 가득찬 ‘숲의 정령’이 깃든 숲으로 다시 되돌아가고 싶어졌다. 더 깊이 숲에 들어서 허리를 숙이고서 미처 다 못 불러준 작은 꽃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고 싶었다.

  금대봉을 에둘러 가는 산길은 해가 들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나무숲을 지난다. 길은 분주령을 넘어 한강 1300리의 발원지라는 검룡소까지 이어진다. 분주령까지 이어진 길은 거의 오르내림이 없이 유순하고, 그 길가에도 역시 야생화들이 군데군데 군락을 지어 꽃을 피워내고 있다. 비록 금대봉 야생화 군락지 부근은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지만, 금대봉에서 분주령을 지나 대덕산을 거쳐 검룡소까지 이어지는 길은 간단한 신분확인만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같은 자락을 끼고 있는 산인 만큼, 이쪽에도 금대봉에서 만날 수 있는 야생화들이 지천이다.


 

▲ 꽃반지를 만들 수 있어 반지꽃으로도 불리는 제비꽃.

 

 

# 야생화, 이름 불러주면 더 아름다워지는 꽃

  깊은 숲속의 야생화를 더 감격적으로 만나려면 준비가 필수다. 꽃 이름을 알아야 비슷비슷하게 생긴 꽃을 구분할 수 있고, 그렇게 될 때 비로소 그 꽃의 아름다움을 정면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꽃의 생김새나 색깔만 보고 ‘예쁘네’ 하고 돌아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예컨대 보랏빛 귀부인과 같은 품격을 지닌 얼레지도 그냥 볼 때보다는, 그 꽃이 씨가 뿌려진 뒤 7년 만에 한 번 혼신을 다해 피는 것이란 이야기를 알고 보면 더 귀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꽃이 워낙 작아 벌, 나비를 불러모으지 못해 아예 잎을 꽃처럼 노란 색으로 위장한 ‘괭이눈’은 수정을 마치고 나면, 잎의 색이 다시 초록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더 신비롭다. 또 개별꽃은 까만색 작은 꽃숲이 꽃잎의 무늬인 것처럼 보여 별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도, 순백의 꽃잎을 지닌 ‘홀아비바람꽃’은 줄기 하나에 꽃 한 송이를 외롭게 피워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도 알고 나면 감동이 새록새록 더 피어난다. 한 시인의 시구절처럼 이렇듯 똑같은 꽃이라도 ‘그 이름을 불러주면’ 그 꽃은 더욱 각별해지는 법이다.

  이렇게 꽃이 각별해지더라도, 눈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담아가기를…. 금대봉에서 이어진 숲길에는 꽃삽으로 떠낸 흔적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자연을 가지려는 욕심에 야생화를 캐내간 흔적이다. 아름다운 야생화를 꺾으면서까지 자연에서 모든 것을 다 취하려는 사람들. 그렇게 캐다가 자신의 집 화분에 심어놓은들 그 꽃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야생화는 말 그대로 야생에서 자라는 것이므로….

 

 

▲ 씨가 뿌려져 개화하기까지 7년이나 걸린다는 얼레지.



 산허리를 돌아온 서늘한 바람이 스쳐 지난다. 이제 금대봉에 봄꽃들은 하나둘씩 질 것이고, 그 뒤를 이어 감자난초, 은대난초, 앵초, 터리풀, 요강나물, 쥐오줌풀, 하늘말나리, 동자개, 통둥굴레, 솔나리가 금대봉에 또다시 천상의 화원을 이루며 만개하리라.

 

 

제천IC→38번국도→두문동재 옛길 가는 길

 

 

 

  수도권에서 출발하자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만종 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제천 나들목에서 나와서 38번 국도를 타야 한다.

   영월에서 태백까지 이어지는 38번 국도를 타고, 고한을 지나면 두문동재 터널을 만난다. 터널로 들지 말고 우측으로 난 소로를 따라 두문동재 옛길로 접어들면 고개 정상 부근이 금대봉으로 가는 등산로 입구다.

   금대봉 등산로는 산불감시기간인 오는 15일 이후에는 무시로 출입할 수 있지만, 고목나무샘 부근의 야생화 군락지는 학술조사 등의 목적이 있을 때만 허가를 받을 수 있다. 강원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계속돼 산불감시기간이 오는 31일까지 연장될 수 있어 출발 전에 미리 동부지방산림청 태백국유림관리소(033-550-9920)에 출입이 가능한지 문의해야 한다.

 

 

 

달짝지근·얼큰한 생선조림 먹을만

잘 곳 & 먹을거리

 

 

 금대봉 인근에 하이원리조트가 있다. 가족단위라면 카지노가 있는 강원랜드호텔보다는 하이원 콘도미니엄에서 묵는 편이 낫다. 1박 12만원선. 하이원리조트 인근에는 스키장 영업을 겨냥해 지은 숙소들이 많다. 봄철에는 객실이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주말에도 쉽게 방을 얻을 수 있다.

  고한에서 태백방면으로 향하다가 두문동재 못 미쳐 삼거리에서 정암사, 만항재 방면으로 5분쯤 달리면 놓아 기른 토종닭을 내놓는 집들이 몰려 있다. 고한에서 두문동재터널을 나와 태백시 쪽으로 가다 이마트를 지나 500m쯤 더가면 오른편으로 ‘초막손칼국수’(033-553-7388)가 있다. 상호는 손칼국수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칼국수는 안 팔고 생선조림을 내놓는다. 시래기를 깔고 지져낸 고등어조림과 무를 넣고 조려낸 갈치조림 등이 달짝지근하면서도 얼큰하다.

 



<출처> 2008-05-14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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