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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강원도

고석정(孤石亭), 한탄강 물줄기가 빚어놓은 절경

by 혜강(惠江) 2008. 6. 3.

 

철원 고석정(孤石亭)

한탄강 물줄기가 빚어놓은 절경


글·사진 남 상 학

 




   철원군은 동쪽으로는 화천, 양구, 서쪽으로는 경기도 연천, 남쪽 으로는 경기도 포천과 접한 지역으로 휴전선 155마일 중 28%인 43.6마일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철원하면 철의 삼각전적지가 대명사처럼 이해 될 만큼 그 상징적 의미가 크며, 6.25동란 전 기간을 통하여 피아간의 쟁탈전이 크게 전개 되었던 곳이다.

   철원의 대표적인 관광지 고석정을 찾으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안보관광지의 요람인 ‘철의삼각전적관이다. 철의 삼각지란 6.25동란 당시 중부전선의 중심부로서 그 지리적 중요성이 매우 큰 철원, 평강, 김화를 잇는 삼각축선을 말하는데, 당시 피아간의 전황으로 볼 때 이 지역의 확보 없이는 중부전선을 장악하기 어려웠으므로 6.25동란 전 기간을 통하여 피아간의 쟁탈전이 전개 되었다.

   안보 및 전.사적지 발굴 보존 사업을 추진하여 국내 최대의 안보교육장인 철의삼각전적관을 지상2층. 지하1층 규모로 건립하였다. 전적관은 남북한의 과거와 현재의 생활상 비교와 함께 미래의 하나되는 통일조국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북한 및 통일전시실’이 있고, 옥외에는 각종 항공기 등 군사장비가 전시되어 있다. 

 

 



    전적관 옆 광장에는 임꺽정(林巨正)의 우람한 근육을 두드러지게 나타낸 조형물이 만들어져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에 임꺽정상이 선 이유는 고석정이 임꺽정의 활동무대로도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고석정은 신라시대 진평왕(眞平王)이 세운 것으로서, 조선 명종 때 의적당(義賊黨)의 두목 임꺽정이 정자 건너편에 돌벽을 높이 쌓고 칩거하며 조공물을 탈취하였는데, 이 조공물을 가지고 빈민들을 구제했다고 하며 그에 얽힌 많은 일화들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상가골목을 빠져나가면 계곡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한순간 협곡이 눈 아래로 펼쳐진다. 이곳이 한탄강(漢灘江) 물줄기가 굽이치며 빚어놓은 절경의 강변 유원지다.  한탄강은 강원도에서 발원하여 철원과 연천을 거쳐 임진강으로 유입되는 하천으로 굽이쳐 지나는 곳마다 비경이 어울러져 각기 색다른 절경을 펼치는데, 포천지역 한탄강 유역은 영평천과 함께 포천시의 여덟 군데 명승지인 영평 팔경의 절경을 품고 있다. 특히 고석정 계곡은 철원 8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곳으로 서울 북부의 근교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할 만하다.

   고석정(孤石亭)은 신라 진평왕 때 세워져 6.25 동란 때 불타 없어졌으나 70년대 초 지역 주민들이 뜻을 모아 새로 세운 정자가 계곡의 절경을 조망하기 좋은 곳에 남아있다. 그 아래로 12m의 거대한 자연석과 기암과 맑은 강물이 맴돌아 흐르는 협곡과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한다.  고석정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현무암 분출지이며, 깎아지른 강 속 협곡지대다. 때문에 래프팅이나 유람선을 타야만 협곡 사이를 누비며 그 협곡과 강 중앙에 서 있는 기암의 신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강 중간에 있는 10여m 높이의 거대한 기암봉에는 임꺽정이 은신하였다는 자연동굴이 있고, 건너편 산 정상에는 석성이 남아 있다. 고석바위 정상에서 오른쪽 뒤로 돌아가면 사람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구멍이 있는데 이곳으로 들어가면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고, 벽면에 ‘유명대(有名坮), 본읍금만(本邑金萬)’이라는 작자미상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국민관광지로 지정되면서 고석정 강변 언덕에는 넓은 잔디광장과 놀이시설이 갖추어진 고석정랜드가 있으며, 이곳 철의삼각 전적지 관리사무소에서 제2땅굴을 비롯한 안보관광 여행을 신청 받고 있어서 안보여행 코스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또 고석정에서 아래쪽으로는 승일교와 순담계곡이, 위로는 마당바위 계곡과 직탕폭포가 지척에 있어 안보 관광을 겸한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제2땅굴과 노동당사 등의 전적지를 돌아보기 위해서는 고석정 앞에 있는 철의삼각전적관 2층에서 신청을 하고 군에서 나온 인솔차량과 함께 여행을 해야 한다. 때문에 오전에 고석정을 돌아보고 식사를 한 후 오후 1시에 안보관광을 떠나는 일정을 잡아보면 하루나들이 코스로 딱 좋다. 

 



<대중교통>
수유리-(직행버스)-신철원-(시내버스)-고석정(2시간소요)
수유리-(직행버스)-동송-(시내버스)-고석정(2시간10분소요)

<자가운전>
기본노선:서울-(43국도)-문혜리-(223국도)-4거리-(463지방도)-고석정(1시간55분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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