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및 정보/- 광주. 전남213 해남의 숨겨진 명소들, ‘땅끝’을 잠시 잊으면 천하절경 해남이 보입니다 해남의 숨겨진 명소들 ‘땅끝’은 잠시 잊어보세요, 천하절경 ‘해남’이 보입니다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 해남 달마산의 암봉에 제비집처럼 들어선 도솔암은 앉아있는 모양새도 아름답지만, 암자에서 굽어볼 때 해남 서남쪽의 평야와 바다가 마치 화첩을 편 것처럼 주르륵 펼쳐지는 경치가 압권이다. 밖에서 안을 봐도, 안에서 밖을 봐도 절경인 셈이다. 외지인들에게 ‘전남 해남 땅에서 가장 이름난 곳’을 묻는다면 너나없이 ‘땅끝’을 말합니다. 땅끝마을의 유명세로 해남군이 행정지명을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에서 아예 ‘땅끝리’로 바꾸었을 정도니까요. 그러나 풍경만으로 치자면, 땅끝에는 이렇다 할 게 없습니다. 그럼에도 땅끝이 사람들을 모으는 것은 한반도 땅의 최남단이라는 장엄하고 엄숙한 의미 때문이지요. 늘 느끼는 것이지만,.. 2008. 9. 3. 담양 정자 기행, 배롱나무 꽃그늘 드리워진 정자(명옥헌, 면앙정, 소쇄원, 환벽당) 전남 담양 정자 기행 배롱나무 꽃그늘 드리워진 정자 탐방 - 명옥헌, 면앙정, 소쇄원, 환벽당 등 박경일 기자 ▲ 명옥헌 주위를 병풍처럼 둘러친 오래 묵은 배롱나무들이 일제히 붉은 꽃을 틔워냈다. 화르르 붙은 꽃불은 지금이 절정이다. 선혈처럼 붉은 빛이 황홀할 지경이다 남도 땅에 배롱나무 붉은 꽃이 폭죽처럼 터졌습니다. 붉은 꽃잎이 선혈처럼 낭자합니다. 배롱나무가 아름답기로는 전남 담양의 명옥헌 원림(園林·집터에 딸린 숲)이 단연 최고지요. 운치있게 지어진 정자 아래 연못 둘레로 심어진 배롱나무도 좋지만, 연못에 띄워놓은 작은 섬에 가지를 뻗고 선 아름드리 배롱나무는 지금 불이 붙은 듯 붉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배롱나무는 100일 동안 꽃이 피어 있다고 해서 백일홍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꽃이 다 질 무렵.. 2008. 8. 20. 전남 무안 회산백련지, 동양 최대의 백련(白蓮) 생산지 장관 전남 무안 회산 백련지 동양 최대의 백련(白蓮) 생산지 장관 - 연꽃이 피면 무안의 경제도 핀다 - 무안=김성현 기자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인 전남 무안군 일로읍 회산백련지의 연꽃이 피기 시작했다. 전남 무안군 일로읍 회산 백련지(白蓮池). 33만여㎡(10만 평)의 광대한 수면이 백련으로 가득했고, 직경 50~70㎝ 가량의 커다란 연잎 사이로 새하얀 꽃봉오리가 순결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박삼균 무안군 백련개발담당(계장)은 "수위(水位)와 시비(施肥) 조절로 개화시기를 앞당겨 다음 주말 연꽃이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 백련 산업화 '새바람'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인 이곳에 최근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고운 꽃과 향으로 관광객을 불렀던 무안 백련이 단순한 관광자원에서 지역경제를 .. 2008. 7. 21. 전남 곡성, 추억이 물안개처럼 피어오르는 골짝나라 전남 곡성 추억이 물안개처럼 피어오르는 골짝나라 르포라이터 민병준의 향토기행 강과 계곡이 그리운 계절, 호남땅 곡성(谷城)으로 간다. 호남의 으뜸 강물인 섬진강이 흐르고, 깨끗한 보성강이 젖줄을 이루고 있는 곡성은 ‘골짝나라’다. 백제시대엔 욕내군(欲乃郡), 혹은 욕천군(浴川郡)으로 불렸는데, 이는 골짜기라는 우리말을 한자로 빌려 표현한 것이다. 지금의 한자도 같은 뜻을 지니고 있다. 이렇듯 곡성은 호남정맥에서 뻗어나온 ‘통명지맥’이 부려놓은 골짜기에 소박하게 자리 잡은 심심산골이다. 하지만 이런 자연 조건 때문에 곡성은 발전이 늦다는 전남에서도 제일 낙후된 지역으로 손꼽혀왔다. 나라에서 세운 광역개발권역 어디에도 들지 못했다. 그래서 곡성 주민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긴 순창처럼 고추장.. 2008. 7. 20. 낙안읍성 민속마을, 옛 전통이 숨쉬는 소중한 문화유산 낙안읍성 민속마을 옛 전통이 숨쉬는 소중한 문화유산 글·사진 남상학 낙안읍성은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동·서·남내리의 평탄한 지형에 자리 잡고 있다. 대개의 성곽이 산이나 해안에 축조되었는데 반해, 낙안읍성은 들 가운데 축조된 야성(野城)으로 외탁(外托)과 내탁(內托)의 양면이 석축으로 쌓여 있는 협축(夾築)으로 이루어졌다는 큰 특징이 있다.낙안읍성은 한국의 몇 안 되는 읍성 중 하나이다. 읍성이란 성벽 안에 조성된 옛 도시를 일컫는다. 읍성에는 일반적으로 객사(사신이 머무는 곳)와 동헌(지방행정관서) 같은 공공시설이 중앙부에 자리 잡는다. 223,108 ㎡의 면적에 관아를 제외한 142호의 낙안읍성 주택들은 모두 초가집이다. 초가들은 돌담과 싸리문에 가려 소담스레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성벽.. 2008. 5. 3. 강진 백련사, 동백숲길에 드리운 고즈넉함 강진 백련사 동백 숲길에 드리운 고즈넉함 글·사진 남상학 '남도답사 1번지'로 부르는 전남 강진(康津)은 말 그대로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천관산과 두륜산, 월출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내륙 깊숙이 파고든 강진만과 탐진강이 이뤄낸 기름진 들녘은 남해의 거친 풍파에도 무탈하다. 날이 저물어가는 시간의 백련사는 인적이 끊겨 더욱 고즈넉했다.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만덕산 자락에 위치한 신라고찰 백련사에는 300~500년 수령의 아름드리 동백 1천500여 그루가 3천여 평에 빽빽이 숲(천연기념물 제151호)을 이루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경내까지 동백으로 뒤덮인 백련사는 신라 말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려 고종 19년(1232년)에 원묘국사 3세가 이곳에서 보현도량을 개설하고 백련결사를 일으킨.. 2008. 4. 28. 남도문화의 일번지 강진의 다산초당 강진 다산초당 남도문화의 일번지 강진의 다산초당 - 정약용의 발자취를 따라서 - 글·사진 남상학 국토의 끝, 전라 남도 강진은 남도 문화의 일번지이다. 월출산 아래 멀리 다도해를 바라보며 남단으로 자리 잡은 강진은 예로부터 많은 선비들이 서러운 유배 생활을 하곤 했던 곳으로 당대 최고의 실학자였던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이 무려 18년간이나 유배됐던 곳이다. 다산은 이곳에서 수많은 명저(名著)를 저술했다. 강진으로 이동하여 처음으로 다산초당(茶山草堂)을 찾아갔다.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다산 정약용이 18년간의 강진 유배생활 중 10여 년간의 안식처가 되었고, 후학을 가르치고, 「목민심서(牧民心書)」를 집필했던 곳 다산초당. 다산박물관이 개관되기 전에는 귤동마을 앞에 주차하고.. 2008. 4. 28. 완도수목원, 국내 최대의 난대수종 자생지 전남 완도수목원 국내 최대의 난대수종 자생지 글·사진 남상학 완도대교 검문소를 막지나 해변으로 우회전 3킬로 정도 가다보면 신흥리 마을표지와 함께 완도 수목원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표지판에 따라 좌회전하여 2.5km 정도 직진하면 완도수목원(군외면 대문리 산109-1번지)에 다다른다. 가는 길이 협소하고 굽이가 많아 조심하여야 한다. 완도에서 가장 높은 산은 해발 644m의 상황봉이다. 그 아래로 백운봉(600m), 쉼봉(598m), 업진봉(544m), 숙승봉(461m) 등이 이어진다. 이렇게 봉우리들이 많다보니 나무들도 많다. 바다에서 벗어나 산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울울창창한 숲을 만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때문에 완도에서는 섬 여행 이외에 숲 여행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공간은 상황봉 한쪽.. 2008. 4. 26. 진도, 남도 ‘최고 비경’ 남도의 최고 비경 진도→상조도 뱃길 30분, 도리산 ‘360도 군도조망’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목포에서 영암방조제를 지나 진도로 이어지는 77번 국도. 우연히 적문 스님을 만난 것은 그 길 위에서였습니다. 머리를 동여맨 두건에 선글라스, 그리고 딱 붙은 스판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끌고 있었습니다. 낡은 중고 자전거에는 텐트부터 침낭, 약통까지 주렁주렁 달려있었습니다. 지난 11일 서울을 출발해 강화도를 거쳐 서해안의 도로를 따라 일주일여 만에 목포를 지나, 이곳까지 무려 850km를 달려온 길이라고 했습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길에 자전거를 받쳐 놓고 적문 스님은 ‘만행처럼, 기도처럼, 혹은 여행처럼’ 길을 떠나왔다고 했습니다. 자전거로 전국의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은 출가 전인 고교 3학년 때 꿈꿔오던 것.. 2008. 4. 25. 국토의 땅끝, 해남 송지면 갈두리 사자봉 전망대에 서다. 해남 땅끝전망대 해남 송지면 갈두리 사자봉 전망대에 서다 글·사진 남상학 대흥사에서 나와 땅끝마을 갈두리로 핸들을 돌린다. 여기저기 남도의 들판은 여느 곳보다 훨씬 먼저 봄을 맞고 있다. 파릇파릇 자란 보리가 제법 바람에 나부끼고 이곳의 마늘밭도 줄기가 제법 자랐다. 해남에서 완도방면 13번 국도로 20 Km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난 1번 군도를 따라 13Km 더 가면 송지면 소재지이고, 이곳에서 7㎞ 정도 가면 우측으로 송호리해수욕장이 나온다. 해변에는 오래된 노송이 가지를 늘어드린 채 바다를 향하여 팔을 벌리고 있다. 모래사장에 내려서서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저 수평선 너머로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하다. 푸른빛 바다, 바다 내음 가득한 향, 그리고 어쩌다 날.. 2008. 4. 25. 두륜산 자락에 앉은 대흥사(大興寺) 해남 대흥사 두륜산 자락에 앉은 대흥사(大興寺) 글·사진 남상학 어젯밤 대흥사 숙박지구 안에 있는 남흥각( 061-53...)에서 단잠을 자고 이른 시간 여관에서 아침을 먹은 후 곧장 대흥사를 둘러보기로 했다. 어제 내리던 보슬비는 오늘도 가는 빗방울을 거두지 않고 있다.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三山面) 두륜산 중턱에 있는 대흥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 24교구 본사로서 근대 이전 대둔사와 대흥사로 불리었다가 근대 이후 대흥사로 정착되었다. 해남 두륜산(頭輪山)의 빼어난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한 이 곳 대흥사는 한국불교사 전체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도량으로서 특히 임진왜란 이후 서산(西山)대사의 의발(衣鉢)이 전해지면서 조선불교의 중심 도량이 되었다. 창건 연대는 불확실하며, 신라시대에 터.. 2008. 4. 22. 목포의 명물, 삿갓 쓴 한 쌍의 바위 ‘갓바위’ 목포 갓바위 삿목포의 명물, 삿갓 쓴 한 쌍의 바위 글·사진 남상학 유달산 유람을 마치고 해남으로 가는 길에 목포의 또 하나의 명물인 '갓바위'를 찾았다. 갓바위는 문화예술회관,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남농기념관, 목포 자연사박물관 등이 있는 길가 해안가에 있어서 접근하기기 아주 좋았다. 최근 목포시에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탄생했다. 목포8경으로도 꼽히는 해안공원의 ‘갓바위’가 그것이다. 이 갓바위는 입암산 능선 끝자락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있어서 목포 하당 신도심 쪽에서 갓바위 터널 부근 바닷가를 찾거나 해양박물관 쪽에서 갓바위 터널 못 가서 우측 바닷가 끝으로 가면 된다. 선사시대 또는 지질시대 해식(海蝕)작용으로 깎이어 기괴한 갓 모양을 한 이 바위덩어리는 지질학(지구과학)적으로도 연구대상으로 삼을만한.. 2008. 4. 22. 목포의 상징 유달산(儒達山)에 오르다 목포 유달산 목포의 상징 유달산(儒達山)에 오르다 글·사진 남상학 목포는 서해안 고속도로의 종점이다.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오자마자 유달산 표지판이 우리 일행을 맞이한다. 표지판을 따라 나오면 압해대교의 웅장한 모습이 보이고 이어 유달산의 산자락이 시야에 들어온다. 잘 닦인 도로는 산을 돌아가며 나 있다. 2.7km의 순환도로가 유달산을 더욱 목포의 얼굴로 돋보이게 한다. 산록을 끼고 도는 이 도로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눈이 부시다. 특히 이 도로는 목포시가지와 서남해의 시원한 풍광이 한눈에 보며 달릴 수 있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유달산 입구 주차장에 내려서니, 유달산전체 보다 더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노적봉이 산 초입에 자리 잡고 있다. 유달산 입구 도로 건너편에 일부러 가져다 높은 듯 서 .. 2008. 4. 22. 지리산 피아골 입구에 자리 잡은 연곡사(燕谷寺) 구례 연곡사 피아골 입구에 자리 잡은 연곡사(燕谷寺) - 민족 수난의 자리엔 무심한 매화꽃이 흐드러져 - 글·사진 남상학 구례나 하동에 갈 때마다 연곡사는 화엄사, 천은사, 쌍계사에 가려 그냥 지나치기 일쑤여서 이번엔 연곡사를 들르기로 계획했다. 연곡사는 구례읍에서 19번 국도를 따라 화개에 이르기 전 외곡리에서 좌회전 피아골로 접어들어 약 8.5㎞ 들어가면 닿는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이른 봄이라 길 양 옆의 나무들이 새싹을 틔우고 있고 드문드문 벚나무 꽃이 막 피어날 태세로 꽃망울을 달고 있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계단식 논밭을 만난다. 산비탈을 다라 층층이 쌓아 만든 논두렁의 다랑논은 수백 년 동안 이어온 우리 조상들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러한 다랑논의 대명사는 남해 가천마을.. 2008. 4. 4. 여수여행 (무슬목~사도~흥국사), ‘봄 음악’에 귀 기울여 봐요 여수 ‘무슬목~사도~흥국사’ 귀 기울여 봐요, 三色의 ‘봄 음악’ 박경일기자 ▲ 여수 무슬목 해안은 커다란 돌들로 가득하다. 파도가 밀려와 돌들을 때리는 소리도 좋지만, 파도가 만들어낸 거품이 밀려가면서 마치 탄산음료를 컵에 따라놓았을 때처럼 ‘싸아’하는 소리를 내는 것이 듣기 좋다. 봄 바다에서 듣는 파도소리는 다른 계절의 그것보다 윤기있고 또 부드럽게 느껴진다. 봄꽃에 눈이 호사합니다. 남도에서 시작한 꽃소식은 이제 중부 지방까지 올라와 매화며 산수유는 물론이고 개나리까지 노란 꽃망울을 틔웠습니다. 도처에 봄꽃들입니다. 이제 이번 주말쯤이면 봄의 절정이라는 벚꽃도 시작되겠지요. 봄비까지 촉촉이 내렸으니 한껏 물오른 봄꽃은 더 아름답고, 향기도 더욱 짙어지겠네요. 봄꽃 나들이는 다녀오셨는지요. 혹시 봄.. 2008. 3. 26. 2월 하순의 섬진강, 겨울은 흘러내리고 봄은 거슬러 오르고 2월 하순, 섬진강 지금 섬진강변에 봄이 흐르고 있다 섬진강의 봄은 동시다발적으로 온다. 선발대로 전남 광양 소학정의 첫 매화가 피면 남해 망덕포구에서 황어 떼들이 매화 향기를 맡으며 거슬러 오른다. 경남 하동 남도대교에 도착하면 지리산 자락의 산수유가 노란 꽃망울을 터뜨린다. 가문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퍼가도 퍼가도 전라도 실핏줄 같은 개울물들이 끊기지 않고 모여 흐르며 해 저물면 저무는 강변에 쌀밥 같은 토끼풀꽃, 숯불 같은 자운영꽃 머리에 이어주며 지도에도 없는 동네 강변 식물도감에도 없는 풀에 어둠을 끌어다 죽이며 그을린 이마 훤하게 꽃등도 달아준다 흐르다 흐르다 목메이면 영산강으로 가는 물줄기를 불러 뼈 으스러지게 그리워 얼싸안고 지리산 뭉툭한 허리를 감고 돌아가는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섬진.. 2008. 2. 29. 완도수목원, 한겨울에도 초록을 만날 수 있는 곳 완도수목원 한겨울에도 초록을 만날 수 있는 곳 ▲ 완도수목원-숲속길 완도수목원은 2007년 8월 으로 추천된 곳이다. 완도는 연평균 14℃이상, 1월 평균기온 0℃이상, 강수량 1,300~1,500mm를 유지하는 북위 35°이남 지역으로 난대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가졌기 때문에 완도수목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난대림수목원으로 분류된다. 위 치 : 전남 완도군 군외면 대문리 일대 전라남도 완도군은 200여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자치단체이다. 하지만 정작 섬으로 들어서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은 산. 도로 한쪽으로는 높다란 산자락이, 또 한쪽으로는 드넓은 바다가 이어지는 것이 완도 길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완도에서 가장 높은 산은 해발 644m의 상황봉이다. 그 아래로 백운봉(600m), 쉼봉(.. 2008. 2. 28. 전남 담양, 죽향(竹香) 가득한 정자 오르면 시심(詩心)이 절로 전남 담양 죽향(竹香) 가득한 정자에 오르면 시심(詩心)이 절로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금성산성의 내남문에서 바라본 외남문과 담양호 전남 담양군은 대나무골이다. 어디를 가도 대숲이 있다. 무성한 대숲은 사람들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담양에는 옛 시인묵객과 선비들의 자취가 서린 정자와 원림(園林)이 유달리 많다. 대나무는 선 비들이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지조와 절개의 상징이니만큼, 어쩌면 대나무골 담양에 조선 선비들의 자취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담양 땅에 남은 정자나 원림으로는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명옥헌, 면앙정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짜임새 있고 멋스럽기로 첫손 꼽히는 곳은 남곡 지곡리에 자리한 소쇄원이다. 조광조의 제자였던 소쇄옹 양산보(1503~1557)가 조성한 이 .. 2008. 1. 19. 전남 영광, 칠산바다에 소금꽃이 피었습니다 전남 영광 칠산바다에 소금꽃이 피었습니다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백수해안도로의 백암전망대에서 바라본 저녁노을이 물든 칠산바다. [첫째 날] 07:00 서해안고속도로 서서울톨게이트 진입 10:00 영광IC(서서울톨게이트에서 269km) 10:30 영광IC(22번 국도)에서 묘량면 소재지를 지나 불갑사(061-352-8097) 도착 10:30~12:00 불갑사 관람→12:00~13:00 점심식사 13:00~14:30 불갑(23번 국도)~함평 신광(838번 지방도)~손불~월천방조제(해당화 꽃길)~염산 옥실삼거리(77번 국도)~염산~두우리 염전지대~백수 상사리 등을 거쳐 하사리 염전지대 도착 14:30~16:00 염전 관찰과 체험 16:00~16:30 하사리(77번 국도)에서 대전삼거리를 거쳐 백암전망대.. 2008. 1. 18. 전남 장흥, 오메~ 문학의 향기가 꽃보다 징하요 전남 장흥 오메~ 문학의 향기가 꽃보다 징하요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1.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 촬영지인 용산면 남포마을 갯벌. 왼쪽 섬이 썰물 때마다 ‘모세의 기적’이 연출되는 소등섬이다. 2. 관산읍 방촌마을 동구의 돌 장승. 환하게 웃는 장승의 얼굴이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밝게 해준다. 일정 07:00 서울 출발 10:00 경부고속도로~논산~천안고속도로 거쳐 호남고속도로 광산IC(서울톨게이트에서 271km) 11:20 광산IC(13번 국도)~송정~나주 이창동삼거리(좌회전, 23번 국도)~장흥 유치면 소재 지~늑룡삼거리 등 거쳐 보림사( 06...) 도착 11:20~12:20 보림사 탐방 12:20~12:40 보림사~늑룡삼거리(23번 국도, 장흥 방면)~지천삼거리~장흥댐 물문화관 등 거쳐.. 2008. 1. 18. 세계문화유산 화순고인돌 유적 화순 고인돌 전남 화순 지역에 분포된 세계문화유산 -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 계곡 일대 분포 - 글·사진 남상학 고인돌은 선사시대 돌무덤의 일종으로 영어로는 돌멘(Dolmen)이라고 한다. 고인돌은 거석기념물의 하나이며 피라미드(Pyramid), 오벨리스크(Obelisk)등 이집트나 아프리카 대륙의 각종 석조물과 영국의 스톤헨지, 프랑스 카르낙의 열석(列石)등이 모두 거석문화의 산물이다. 죽음은 참 엄청 무겁겠다. 깜깜하겠다. 초록 이쁜 담쟁이넝쿨이 이 미련한, 시꺼먼 바윗덩이를 사방 묶으며 타넘고 있는데, 배추흰나비 한 마리가 그 한복판에 살짝 앉았다. 날아오른다. 아, 죽음의 뚜껑이 열렸다. 너무 높이 들어올린 바람에 풀들이 한꺼번에 다 쏟아져나왔다. 그 어떤 무게가, 암흑이 또 이 사태를 덮.. 2007. 4. 8. 화순 운주사, 와불이 일어서는 날 세상이 바뀐다? 화순 운주사(運舟寺) 와불이 일어서는 날 세상이 바뀐다? - 계곡을 가득 메운 석불 석탑 - 글·사진 남상학 운주사는 전라남도 화순에 자리한 작은 절로 불가사의의 전설이 전해지는 신비의 절이다. 조선 중종 25년에 증보된 에는 운주사가 1,000기의 불상과 석탑을 가졌던 ‘천불천탑’ 사찰이라고 기록돼 있다. 지지리도 못나 말 한마디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벗들이여 우리 새로 벗이 되자 우리가 밟은 땅 위에서 푸른 하늘이 되자 구름장 걷고 화순 땅 운주사 마른 풀밭 위에서 이 시는 고은 시인의 '운주사' 전문이다. 이 시를 음미하며 화순땅을 밟고 운주사로 찾아들었다. 지금은 12기의 석탑과 70여 기의 석불만 남았다. 그러나 절 주변 곳곳에 크고 작은 석불과 탑들의 흔적들이 산재해 있어 천불천탑의 존재를 뒷.. 2007. 4. 8. 불회사(佛會寺), 나주 덕룡산에 안긴 아늑한 산사 나주 불회사(佛會寺) 나주 덕룡산에 안긴 아늑한 산사 - 비자나무와 측백나무, 동백이 들어내는 운치 - 글·사진 남상학 나주 관내에는 불회사를 비롯하여 인근에 있는 운흥사, 심향사 등이 있는데, 나주 시내의 동남쪽에 있는 불회사(나주시 다도면 마산리)를 찾아보기로 했다. 불회사는 인적이 드물고 산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또한 석장승과 대웅전이 인상적이다. 장엄하면서 조화로운 일주문을 지나 잠시 발길을 옮기면 먼저 좌우에 퉁방울눈의 석장승이 내방객을 맞아한다. 장엄하면서 조화로운 일주문을 지나 잠시 발길을 옮기면 먼저 좌우에 퉁방울눈의 석장승이 내방객을 맞아한다. 계곡을 건너는 곳에 홍예(虹猊)를 만들고 그 위에 진여문을 지었는데 곧 이어 사천왕문이다. 이를 지나면 대양루(종무소, 비로다경실)가 막아선다.. 2007. 4. 8. 영산나루마을, 나루터 애환이 어린 곳- 주몽촬영지 삼한지테마파크도 나주 영산나루마을 나루터의 애환이 서린 곳 - 나주 공산 신곡리, 드라마 ‘주몽’ 촬영지- 글·사진 남상학 영산나루마을은 마을을 감아 안을 듯 흐르고 있는 영산강과 마을 뒤로 있는 높지 않은 구릉이 마을을 감싸고 있어 매우 포근하고 아늑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이곳은 지금부터 약 350년 전 제주 양씨와 광산 김씨가 처음 정착하였으며 마을 뒷산의 지형이 봉형이라 마을 이름을 봉곡이라 하였으며, 지상에 성현이 배출되면 봉이 출현했다하여 마을 이름을 자랑삼아 불렀고, 광산 김씨의 후예들이 부명을 떨쳤던 마을이었다. 해발 150m 되는 마을 뒷산에 오르면 영산강이 유유히 흐르는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볼 수가 있으며, 영산강은 강 주변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멋진 풍광을 연출하고 있어 배로 강을 유람하시면서.. 2007. 4. 2. ‘천년목사 고을’ 나주(羅州)의 문화유산 둘러보기 ‘천년목사 고을’ 나주(羅州)의 문화유산 둘러보기 - 남고문, 정수루, 목사 내아와 금성관, 나주향교, 고분 - 글·사진 남상학 나주는 강진, 해남, 완도로 가는 길목으로 여기고 여러 차례 지나친 적은 있지만 관광의 목적지로 정한 적이 없었다. 그러던 차 모처럼 기회를 얻어 나주의 속살을 얼핏이나마 둘러볼 기회를 얻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다. 왜냐 하면 나주는 거의 천년 동안 교통ㆍ군사ㆍ행정의 중심지로서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어 당 시대의 문화유산을 많이 지니고 있었기에 말이다. 비록 짧은 시간 주마간산격으로 둘러본 나주의 모습이지만 예사롭지가 않았다. ‘천년목사 고을’ 나주 영산강 삼백 리 어머니 같은 젖줄이 있어 선사인들은 이 유역에 등을 붙일 자리를 잡았겄다. 돌창과 돌도끼, 석검, 돌화살촉 하나.. 2007. 4. 2. 진도 ‘신비(神秘)의 바닷길’ - 회동리와 모도리 사이 진도 신비의 바닷길 바다가 갈라지는 진도 ‘신비(神秘)의 바닷길’ - 회동리와 모도리 사이 2.8㎞ - 글·사진 남상학 진도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진도 고군면 회동리에서 하루를 묵기로 했다. 그 이유는 ‘신비의 바닷길’의 현장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도가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해변, 회동교회 바로 옆에 있는 영칠민박( 061-542-0726 )에 짐을 풀었다. 진도의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에는 우리가 흔히 ‘모세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바다 갈라짐’ 현상으로 유명한 곳이다. 일행이 회동리에 도착한 때는 간조로 물길이 빠진 때였으나 날이 이미 어두워져 그 ‘신비의 바닷길’을 볼 수가 없게 되어 새벽에 보기로 하고 잠을 청했다. 그날 밤 회동리 해변에서의 즉석 이벤트 하나 . 나이를 잊은.. 2006. 11. 17. 남종 문인화의 본산, 진도 운림산방(雲林山房) 진도 운림산방, 남종 문인화의 본산 진도 운림산방(雲林山房)엔 예술의 향기가 ... 글·사진 남상학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진도의 중심 산 역할을 하는 첨찰산(尖察山) 서쪽 기슭에 전통 남화(南畵)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운림산방이 있다. (전라남도 지정기념물 제51호). 이곳은 세계에서 유일한 일가직계 4대의 화맥이 200여 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대화맥의 산실이다. 조선 말기 남종화의 거봉이었던 소치 허련(小痴 許鍊, 1808∼1893) 선생의 화실의 당호로 ‘소허암(小許庵)’ 또는 '운림각'(雲林閣)‘이라고도 불렸다. 소치는 비록 낙도에서 태어났으나 (초명은 허유(許維, 후에 ‘허련’으로 개명) 천부적인 재질과 강한 의지로 시·서·화에 뛰어나 20대에 대흥사 초의선사와 추사 김정희의 문하에서 서화를.. 2006. 11. 15. 고려 삼별초군의 항몽(抗蒙) 격전지, 진도 용장산성과 남도석성 진도 삼별초군의 유적 고려 삼별초군의 항몽(抗蒙) 격전지, 용장산성과 남도석성 글·사진 남상학 진도대교를 건너 먼저 찾아간 곳은 용장산성이다. 벽파진에서 조금 남쪽으로 내려오면 군내면 용장리에 사적 126호로 지정된 용장산성에 이른다. 용장산성은 고려 때 삼별초군(三別抄軍)이 몽고족에 항거한 마지막 격전지다. 삼별초의 흔적, 용장산성(龍臟山城) 이곳은 고려 원종 11년(1270년) 고려 정부가 몽고와 굴욕적인 강화를 맺고 강화도에서 개경환도를 강행하자, 이에 불복하여 대몽(對蒙) 항쟁의 결의를 다짐한 삼별초군이 강화도에서 남하하여 대몽 항쟁의 근거지로 삼았던 곳이다. 이곳에서 장군 배중손(裵仲孫)은 원종의 6촌인 승화후 왕온(王溫)을 왕으로 추대하고 항몽의 결의를 다지며 2년 동안 버텼으나, 끝내 몽고군.. 2006. 11. 15. 해남 울돌목 우수영국민광광지와 벽파진 해남 울돌목 우수영국민관광지와 벽파진 이곳에 서면 성지다운 엄숙함이 감돈다. 글 : 남상학 해남의 서쪽 끝자락, 지도에서 목포를 찾은 다음 바닷길을 따라 남쪽을 쳐다보면 진도대교가 조그맣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진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통로가 되는 곳이다. 육지의 남단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그러나 이곳은 진도대교라는 이름보다도 대교 아래의 작은 해협이 더 유명한데 이곳이 바로 울돌목이다. 좁은 해협 울돌목은 물살이 거세고, 조수 때면 우레와 같은 바다 울음소리를 내어 ‘울도’ 또는 ‘울돌목’ 혹은 '명량(鳴梁)'이라고 불러 왔다. 폭이 294m, 하루 두 번씩 물 흐름의 방향이 바뀌는데, 그 흐름이 동양 최대의 유속인 11노트의 조수가 흘러 바다라기보다는 홍수가 난 큰 강물줄기처럼 .. 2006. 11. 15. 영광 불갑사(佛甲寺), 그 역사의 무게와 자생식물 전남 영광 불갑사 불갑사(佛甲寺), 그 역사의 무게와 자생식물 - 참식나무와 꽃무릇(상사화)의 군락 - 글·사진 남상학 가을이 깊어 스산한 날,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영광 IC로 나와 23번 국도를 타고 함평방면으로 달리다 불갑면에 자리잡고 있는 불갑사(佛甲寺)를 찾았다. 식당주인이 불갑사를 가보았냐고 질문을 하는 것으로 보아 꽤 소문난 절이란 생각이 들었다. 불갑산(516m)은 따뜻한 남도의 산이다. 노령산맥의 서남쪽 끝자락, 호남정맥의 큰 산인 내장산에서 지맥으로 갈려져 나온 산줄기 하나가 남진해 내려오면서 방장산(733m)-문수산(620m)-고성산(546m)-태청산(593m)을 세운 뒤에 서해 바다가 굽어보이는 곳에 솟구친 산이다. 높이는 5백여 미터에 불과하지만, 작은 몸집에 비해 역사의 무게와 산림.. 2006. 11. 12.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