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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광주. 전남213

꽃천지 고흥, 꽃마중이 따숩다. 전남 고흥 꽃천지 고흥, 꽃마중이 따숩다. 고흥 = 글·사진 박경일 기자 *전남 고흥의 천등산 자락 아래 절집 금탑사에서 만난 매화. 사계절 푸른 비자나무와 동백나무로 숲을 두르고 있는 금탑사에는 드문드문 매실나무가 심어져 있다. 광택이 나는 상록림 이파리가 반사하는 봄볕이 매화 가지 뒤로 동그란 빛이 돼서 현란하게 빛나고 있다. 바야흐로 봄꽃의 계절입니다. 남도에는 지금 봄꽃이 무더기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샛노란 복수초와 분홍 노루귀를 시작으로 온 천지가 광대나물, 양지꽃, 제비꽃으로 화려합니다. 매화는 이미 절정으로 치닫고 있고, 벚나무에 단단하게 맺힌 꽃망울에도 분홍빛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비로소 봄이 무르익어 남쪽으로 방향을 잡기만 한다면, 남도 땅 어디서든 흐드러진 봄꽃을 만나고 돌아올 수.. 2017. 3. 22.
진도 운림산방과 서망항, 은은한 묵향에 취하다 서망항 꽃게 찾아 진도 운림산방과 서망항 은은한 묵향이 가득~ 살진 꽃게가 지천 위치 :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트래블조선 하늘이 드높고 햇살이 따사로워 어디로든 떠나기 좋은 가을, 발걸음 가볍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예향 진도로 향한다. 지금 진도에 가야 할 이유는 두 가지다. 19~20세기 남종화의 성지인 진도 여행 1번지 운림산방이 이맘때 가장 아름답고, 특산물 꽃게가 제철을 맞았기 때문이다. 운림산방 가는 길 운림산방은 조선 말기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 선생이 머물며 작업한 곳이다. 아담한 화실, 잉어가 노는 연못, 단정한 초가 살림채가 첨찰산을 병풍 삼아 볕 좋은 자리에 들어섰다. 그런데 남종화는 무엇이고, 소치는 누구인가? 운림산방이 왜 진도 여행 1번지일까? 소치의 영정 남종화니 북종화니 하는 용어는 .. 2017. 3. 16.
영암 월출산, 달을 낳는 '근육질 화강암'에 오르다. 영암 월출산 달을 낳는 '근육질 화강암'에 오르다. 영암 = 글·사진 박경일 기자 ‘수반 위에 올려 놓은 기기묘묘한 형상의 수석’. 전남 영암 월출산의 모습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이렇습니다. 월출산은 남도의 너른 평야 위에 우뚝 솟아 있습니다. 다른 산에 능선을 기대지 않고 저 홀로 서서 뜨거운 화염처럼 혹은 거친 파도처럼 일렁이는 화강암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는 산이지요. 월출산에는 전설처럼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접근 불가의 코스가 있었습니다. 가장 거친 암봉이 길게 이어진 북쪽 능선의 산성대를 넘어가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입니다. 산성대 코스는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단 한 번도 개방되지 않았다가 27년 만인 지난 2015년 10월에 열렸습니다. 말이 27년이지 사실 성난 사자의 갈기 .. 2017. 3. 2.
전남의 명소(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전남의 명소) 전남의 명소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곳!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전남의 명소는?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이메일 media@chosun.com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선 언제나 설렘이 가득하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멋진 풍경 혹은 재미있는 체험을 하는 상상을 해보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하지만 가볼 곳이 너무 많은 지역이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을 정해야 하는 고민이 시작된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관광공사에서 2017년과 2018년, 한국을 대표할 관광지 100곳을 선정한 것이다. 이번 발표는 관광지 인지도·만족도,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선정돼 사람들 사이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인식되는 곳이다. 이렇게 선정된 전라남도의 명소는 총 9곳.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2017. 2. 9.
장흥여행, 탐진강에서 득량만으로 흐르는 문학의 향기 문학의 땅 장흥 탐진강에서 득량만으로 흐르는 문학의 향기 박종인 여행문화 전문기자 작가 이청준, 한승원 잉태한 문학의 땅 장흥, 동학 농민군이 숨어들고 신문물 일찌감치 수용한 너그러운 땅, 득량만, 천관산과 들녘에는 생명이 넘치고 폐쇄된 장흥교도소는 문학적 상상력 불러 그 모든 풍경과 삶이 문인들 작품에 녹아 있다. 이대흠은 시인이다. 전라남도 장흥 사람이다. 창작과 비평을 통해 등단한 지 22년 되었다. '귀가 서럽다' '물 속의 불' '눈물 속에는 고래가 산다' 같은 시집과 산문집 '탐진강 추억 한 사발 삼천 원'을 썼다. 올해 마흔아홉 살이다. 몸속에 끼가 득실거리는 사람들이 대개 그러하듯, 이대흠은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들과 어울려 술이며 담배를 즐겼다. 자취집으로 찾아오는 담임선생에게 "예고하고 .. 2016. 6. 22.
광주 월봉서원 & 장성 필암서원 광주 월봉서원 & 장성 필암서원 500년 전 스승에게 길을 묻다. 광주·장성=글·사진 박경일 기자 ▲광주 광산의 월봉서원. 가운데 중심이 되는 건물이 빙월당이고, 그 뒤로 고봉 기대승을 모신 사당이 있다. 서원을 찾은 이들이 옥색 한복을 입고 빙월당 주변을 거닐며 선비체험을 하고 있다. 월봉서원 선비체험의 매력은 딱딱한 줄로만 알았던 조선시대 유교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해 흥미롭게 보여준다는 데 있다. 광주 광산의 월봉서원은 한마디로 놀랍습니다. 오래전에 케케묵은 역사책의 갈피 속으로 들어간 줄로만 알았던 서원이 여태 살아 숨쉬고 있으니 말입니다. 서원을 찾은 여행자들은 옛 유생들이 입던 옷을 갖춰 입고서 서원 뒤편의 ‘철학자의 길’을 걷다가 길을 잡는 이의 구성진 소리 한 자락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기.. 2016. 5. 23.
오~ 梅, 봄이 터지네(해남, 진도) 해남의 보해매원 오~ 매(梅), 봄이 터지네 글·사진 조선일보 박경일 기자 ▲ 지난 주말 매화가 절정으로 치닫던 전남 해남 보해매원의 모습. 이곳 매화의 주종은 꽃이 희고 깨끗한 ‘남고’ 품종이다. 거친 수피의 가지에 키가 커서 ‘백가하’ 품종을 주로 심은 섬진강 변의 매화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뒤쪽 매화나무 사이로 초록의 담장처럼 보이는 것이 동백이다. 지금 매원의 동백은 붉은 꽃을 발치에 후드득 떨구고 있다. 남쪽 바다 ‘꽃천지’ 해남·진도 멀리 물러서 보면 거대한 꽃구름의 화려함으로, 다가서면 그윽한 문향(聞香)의 기품으로 만날 수 있는 매화가 지금 그곳에 만개했습니다. 전남 해남의 보해매원. 자그마치 축구장 63개를 붙여 놓은 크기의 매화농장입니다. 그곳에는 선홍빛 낙화로 지고 있는 동백을 .. 2016. 3. 24.
구례 운조루(雲鳥樓), 구름 속에 새처럼 숨은 집 구례 운조루(雲鳥樓) 구름 속에 새처럼 숨은 집 전남 구례군 토지면 운조루길 59, 061-781-2644, 010-5608-2644 글·사진 남상학 ▲ 운조루 전경(출처:LandscapeTimes) 국가 민속문화재 제8호로 지정된 고택(古宅) 운조루(雲鳥樓)는 지리산의 동남 측 경사지형 끝자락에 있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있는 운조루에 도착한 것은 오후 5시, 저녁 해가 기울 무렵이었다. 노랗게 익은 벼가 따사로운 햇볕에 더욱 반짝거린다.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오미마을에 이르자 8각형의 정자인 오미정(五美亭)이 맞이했다. 오미마을은 지리산둘레길의 구례 7개 구간 가운데 지리산 남쪽 기슭의 삶을 들여다보는 ‘오미∼방광 구간’을 잇는 마을이기도 하다. 이곳의 옛 이름은 ‘토지(吐旨)’인데 '아.. 2015. 10. 23.
구례, 오산과 사성암 구례, 오산과 사성암 벼랑 암벽에 지어진 사성암 에 서디. 글·사진 남상학 구례읍 남동쪽에 있는 오산(해발 531m)의 정상에 오르면 사성암 암자를 중심으로 풍월대, 망풍대, 배석대, 낙조대, 신선대 등 오산이 자랑하는 12 비경이 있다기에 구례 관광의 첫 코스로 잡았다. 자동차로 구례읍에서 861번 지방도를 따라 문척교 건너서 우회전하여 사성암 아랫동네 죽마리에 닿았다. 정상 가까이에 있는 사성암까지는 길이 가파르고 사성암에는 주차공간이 부족하여 개인 차량은 죽연리 마을에 주차하고 마을버스(죽연마을↔사성암)를 타고 가야 한다. 우리는 왕복 3,000원의 요금을 지불하고 마을버스를 탔다. 마을버스는 관광객을 가득 싣고 가파른 길을 용케 오른다. 위쪽은 워낙 길이 협소하고 커브가 심하여 확장공사를 하고 있.. 2015. 10. 20.
구례 야생화압화전시관 구례 야생화압화전시관 꽃잎을 조형에술로 재탄생시키는 작업들 (전남 구례군 구례읍 동산1길 29, 전화 061-780-2074) 글·사진 남상학 구례에서 먼저 찾은 곳은 야생화 압화전시관이다. 구례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압화전시관은 구례읍에 있다. 야생화의 신비로운 압화 예술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외부는 한옥 지붕을 얹은 독특한 모양인데 내부는 유난히 쾌적한 느낌이 든다. 아마도 전시실을 장식하고 있는 야생화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구례의 야생화압화전시관에는 지리산자락에서 채취한 야생화를 이용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압화는 식물의 꽃, 잎, 줄기 등을 눌러서 건조한 후 회화적인 느낌을 강조하여 액자, 가구, 장신구 등 생활 소품에 이용하는 조형예술을 말한다. 구례에 야생화압화전시관이 들어선.. 2015. 10. 20.
완도 다도해일출공원 : 완도의 명물인 완도타워, 소정원, 산책로 갖춰 완도 다도해일출공원 완도의 명물인 완도타워, 소정원, 산책로 갖춰 글·사진 남상학 * 완도의 명물이 된 완도타워, 여기 오르면 주변 다도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다도해 일출공원은 동망산 정상 부근에 조성되었다. 수려한 해양 경관과 일출, 일몰을 조망할 수 있는 특색있는 관광인프라 조성을 위해 완도군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되었다. 총 사업비 154억이 투입된 다도해 일출공원은 광장, 소정원, 산책로, 관리동, 완도타워 등 다양한 시설로 꾸며졌다. 소정원에는 주변 자연경관 감상을 위한 전망테크가 조성되어 있어 완도 전경이 한눈에 보이고 바다 위 돛대형태의 막구조 파고라를 설치하여 청해진의 지역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한 소정원 내 바다정원, 꽃비정원, 미소정원의 작은 테마를 설정하여 바다정원에는 야생초 및 꽃.. 2014. 4. 29.
화순 세량지와 환산정, 잔잔한 수면 위 봄의 찬가가 흐른다 전남 화순의 세량지와 환산정 잔잔한 수면 위 봄의 찬가가 흐른다 글, 사진 : 안정수(여행작가) 화합과 순함을 담은 이름처럼 전남 화순은 사람, 자연, 문화가 두루 어우러진 고장이다. 일제강점기에 능주군과 동복군이 화순군으로 편입·통합되면서 산간, 평야 문화가 만나 독특한 화합을 이뤘기 때문. 이런 과거를 거쳐 화순은 평화롭고 순박하고 정다운 고장으로 자리 잡아왔다. 갠 하늘의 달, 들의 맑은 바람, 새벽 종소리, 저녁노을, 밥 짓는 연기 등이 화순팔경에 등장하는 것처럼 말이다. 화순은 지리적으로 산과 바다가 비교적 복잡하게 얽혀 지류가 다양하다. 덕분에 세간의 관심이 쉽게 닿지 않는 곳곳이 천혜의 비경이다. 그중 세량지와 서성제의 환산정을 소개한다. 4월의 화순은 봄과 어떻게 화합하고 있을까. 세량지를.. 2014. 4. 19.
나주 영산포 근대문화유산과 오래된 골목 나주 영산포 근대문화유산과 오래된 골목 옛것이 빛나는 거리를 걷다 글, 사진 : 장태동(여행작가) 금성관 포구의 밤은 고요하다. 등대는 어둠 속에서 우두커니 강물을 내려다보고 있다. 선창을 오가는 많은 배들을 위해 한때 불을 밝혔던 영산포 등대, 불 꺼진 등대 앞으로 숱한 사연을 품은 영산강이 말없이 흐른다. 영산포 등대 남부 지방 전세(田稅)의 집산지, 영산창 영산강은 전남 담양에서 발원하여 광주, 나주, 영암을 거쳐 목포까지 122km를 흐른 뒤 바다에 이른다. 영산강이 품은 마을 영산포는 조선시대 전세(田稅)를 보관하던 영산창이 있던 곳이다. 조선 중종 때 영광 법성창이 생기기 전까지 영산창은 남부 지방의 전세를 모았다가 한양으로 올려 보내는 역할을 했다. 뱃길이 시작되는 영산포구는 사람들과 주변 .. 2014. 1. 14.
해남 땅끝마을, 한반도 끝자락에서 새로운 시작을 노래하다 해남 땅끝마을 한반도 끝자락에서 새로운 시작을 노래하다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언제쯤이면 사는 것에 익숙해질까. 얼마만큼 더 살아야 여기저기서 훅훅 치고 들어오는 다양한 문제에 신속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나이가 많아질수록 문제와 고민들이 늘어나는 것은 왜일까. 누가 나이 서른을 인생의 기초를 세우는 이립(而立)이라 했던가. 또 누가 마흔을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는 불혹(不惑)이라 했던가. 점점 더 분명해지는 건 '잘 모르겠다' 뿐인 것을. 그래도 모두들 더 좋아지리란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선 무엇보다 깔끔한 끝이 필요한 법이다. 새해가 소중한 이유다. 1년 365일, 매일 해는 뜨고 지고 하지만 다행히도 매년 똑같은 .. 2013. 12. 17.
어머니 품, 지리산에 잠들다-내원야영장과 달궁야영장 어머니 품, 지리산 내원야영장과 달궁야영장 글, 사진 : 유은영(여행작가) 캠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 지리산에 머무는 것을 꿈꾼다. 지리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국립공원으로 흔히 어머니 산이라 불린다.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숲에서 뒹굴다 보면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고 어린아이처럼 즐겁다.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워진다는 지리산(智異山). 이 한마디만으로도 지리산에 머물 충분한 이유가 된다. 캠퍼들의 로망, 지리산 야영장 지리산 계곡의 아름다움, 내원야영장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은 취사와 숙영을 엄격하게 금하고 있다. 지리산의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려면 야영장을 이용하면 된다. 3개 도와 5개 시군, 15개 면에 걸쳐 있는 지리산국립공원은 모두 8개의 야영장을 갖추고 있다.. 2013. 9. 14.
지구의 정원'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인기 절정! '지구의 정원' 순천만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인기 절정 글, 사진 : 박성원(여행작가)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주제로 지난 4월 20일 시작된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폐장까지 두 달여를 앞두고 있다. 한여름 폭염을 견뎌낸 나무들이 가지를 활짝 펴고, 세계 각국의 정원들과 참여 정원들도 잘 맞는 옷을 입은 듯하다. 가을로 접어든 박람회장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지금이 절정이다.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전경 / 순천호수정원 나무 데크 산책로 가을로 향해 가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풍경에 여유로움이 가득하다. 유난스러웠던 여름날 폭염을 견뎌낸 나무들이 한숨을 돌리고 느긋하게 가지들을 펼치고 있다. 박람회장을 찾은 사람들의 걸음도 선선.. 2013. 9. 9.
영광 숲쟁이꽃동산 영광 숲쟁이꽃동산 법성포에 날리는 꽃향기의 근원지 글, 사진 : 오주환(여행작가) 영광 법성포에는 오색의 꽃으로 단장한 예쁜 동산이 있다. 숲쟁이꽃동산이다.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와 법성포 숲쟁이느티나무군을 연결한 곳으로 꽃과 나무 사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이다. 영광 하면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는 것이 굴비와 포구이기에 꽃동산을 마주하는 순간 예기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바닷가 특유의 짠내와 주렁주렁 걸린 굴비 대신 화사한 꽃과 나무가 반겨주니 봄날의 포구여행이 더욱 풍성해진다. 꽃밭 사이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꽃향기에 취하고, 걷는 내내 법성포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숲쟁이꽃동산은 법성포 여행이 주는 보너스다. 숲쟁이꽃동산 전경 영산홍 활짝 핀 봄의 화원 영광 숲쟁이꽃동산.. 2013. 5. 21.
함평으로 떠나는 1박2일 힐링여행 함평으로 떠나는 1박2일 힐링여행 너른 들판과 갯벌 품어 볼거리와 먹을거리 풍성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신록이 진해지는 계절, 전남 함평을 찾았다. 꽃바람 불어오면 나비축제로 들썩이는 이곳은 봄과 제법 잘 어울리는 고장이다. 이번 함평 여행의 주제는 나비가 아니라 ‘힐링’이다. 친환경 함평을 마음껏 누릴 1박2일 동안의 힐링 여행을 소개한다. 낙조 포인트로 꼽히는 함평 돌머리해안. 함평에서 1박 이상 머물 예정이라면 이 장면을 놓치지 말자(사진제공.함평군청) 서해안을 따라 전라남도의 시작점 영광과 갯벌낙지로 유명한 무안 사이에 자리한 함평은 이 둘의 유명세 때문인지 쉽사리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덜 알려진 덕분에 여유롭고 자연 역시 깨끗하다. 이번 함평 여행의 주제를.. 2013. 5. 16.
보성 장도, 여자만(汝自灣) 고운 뻘엔 꼬막과 역사가 숨어있다 보성 장도 여자만(汝自灣) 고운 뻘엔 꼬막과 역사가 숨어있다 보성=권경안 기자 *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 움직이려면 이 뻘배를 타야 한다. 왼쪽 무릎 관절을 널빤지에 고정하고, 오른발로 뻘을 박차면 앞으로 나간다. 여수와 고흥반도로 둘러싸인 여자만 깊숙한 곳 장도 주위에는 갯벌이 고와 참꼬막이 생산된다. / 잡지 ‘남도진’ 제공 벌교 갯벌에 연하여 불쑥 뛰어나온 뭍이 장암리다. 장암리 대룡마을에 딸린 항이 웃나루(上津·상진항). 이곳에서 배 타고 30분가량 물살을 갈라도 바다는 여전히 포근하다. 순천만이라고도 부르는 여자만(汝自灣) 깊숙하게 박혀 있는 섬 장도를 찾아가는 길은 아늑했다. 양쪽으로 여수반도와 고흥반도가 만을 꼭 껴안고 있는 듯했다. 전남 보성에는 유인도가 4개다. 그 중 장도가 가장 크.. 2013. 5. 10.
해남 두륜산, 꽃이 져야 봄이 오는 땅끝 산 해남 두륜산 꽃이 져야 봄이 오는 땅끝 산 다도해가 품속으로 파고든다 해남 = 글·사진 박광재 기자 ▲ 엄홍길 대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 명산 16좌 원정대’ 행사에 참여한 전남 지역의 등산 애호가들이 지난 3월 말 두륜산 두륜봉에 올라 환호하고 있다. 뒤쪽 오른쪽부터 가련봉, 노승봉 그리고 멀리 다도해가 펼쳐져 있다. 엄홍길(53·밀레 기술고문) 대장과 함께 히말라야 트레킹을 한 후 첫 산행지는 전남 해남의 두륜산이었다. 엄 대장이 소속돼 있는 ㈜밀레의 ‘한국 명산 16좌 원정대’ 행사가 계획돼 있었고, 조금이라도 빨리 봄소식을 접하고 싶은 욕심에 따라 나섰다. 꽃 소식이 빠른 남녘산에서도 가장 먼저 즐길 수 있는 것이 두륜산의 동백꽃 산행이다. 하지만 3월이 거의 지났는데도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탓.. 2013. 4. 7.
섬진강변 ‘봄꽃, 초록빛 차밭 고랑마다 스민 백(白) 매화 섬진강변 ‘봄꽃 초록빛 차밭 고랑마다 스민 백(白)매화 구례·광양·하동=글·사진 박경일 기자 ▲ 경남 하동의 섬진강변에서 만난 차밭. 하루하루 초록의 기운이 더해가는 차밭 이랑 사이로 매화가 환하게 꽃을 틔웠다. 이른 봄, 차밭의 초록빛 색감이 주는 감 동은 봄꽃 못지않다. # 오전 7시:전남 구례 사성암 섬진강 부근으로 봄꽃을 보러갔다면 되도록 이른 아침에 자그마한 암자 사성암에 들르는 게 순서다. 사성암은 구례읍에서 섬진강 건너편 문척면 죽마리의 해발 531m 오산의 눈썹자리쯤의 암봉에 매달려 있는 암자. 자라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자라 오(鰲)’자를 쓰는 오산은 해발 500m가 넘으니 다른 지역이라면 제대로 된 산 대접을 받겠지만, 정면으로 거대한 지리산의 능선을 바라보고 있는 바람에 여기서는 .. 2013. 3. 23.
'무등산 옛길' 2구간,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를 오감으로 느끼며 걷는 '무아지경길' '무등산 옛길' 2구간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를 오감으로 느끼며 걷는 '무아지경길' 광주광역시=글·사진 김혜영 여행작가 4.12㎞ 길이의 2구간은 원시림에 가까운 풍경… 주상절리와 눈꽃 만발한 요즘 수많은 등산객 불러 모아 ▲옛사람들의 자취를 더듬으며 무등산 옛길을 오르다 보면 산정에서 하얀 산호초같은 눈꽃이 활짝 핀 서석대와 입석대를 만난다. 용암이 급속히 식으면서 형성된 주상절리 돌기둥들이 장관이다. 무등산(1187m)은 광주의 진산이다. 산세가 부드러우면서도 듬직하다. 이 산에 대한 광주 사람들의 자긍심은 대단하다. 제주 사람들의 한라산 같은 존재이다. 무등산은 언제 찾아가도 아름답고 푸근하지만 특히 눈 덮인 겨울 풍경이 인상적이다. 주상절리 돌기둥과 나뭇가지에 봄꽃보다 화사한 눈꽃이 만발해 수많은.. 2012. 12. 28.
전남 해남의 겨울 산 & 바다, 나를 찾아 새로운 출발 ‘세밑의 땅끝’ 전남 해남의 겨울 산 & 바다 나를 찾아 새로운 출발 ‘세밑의 땅끝’ 박경일 기자 ▲ 백두산에서 ‘두(頭)’자를 가져오고, 곤륜산에서 ‘륜(崙)’자를 가져왔다는 두륜산의 노승봉 암봉 끝에 올라서 대흥사 쪽을 바라봤다. 길게 휘어 안은 산줄기 아래 딱 맞춤한 자리에 대흥사가 들어서 있고, 그 너머로 몇 개의 크고 작은 산자락, 또 멀리 바다 건너 진도 땅이 바라다보인다. 땅끝에 / 왔습니다 / 살아온 날들도 / 함께 왔습니다. 저녁 / 파도소리에 / 동백꽃 집니다. 거기서 고은 시인의 시 ‘땅 끝’을 읽었습니다. ‘살아온 날들’을 함께 데리고 와야 할 곳, 이곳은 땅끝마을이 있는 전남 해남입니다. 겨울의 초입에 몰아친 거센 눈발과 날 선 추위를 피해 남녘으로 내려온 길입니다. 기대했던 것처럼 땅끝에는 배추.. 2012. 12. 21.
고흥 유자, 비타민의 보고인 유자 향기에 취하다 고흥 유자, 그 향기에 취하다 - 동양의 향기, 비타민의 보고 -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11월의 고흥은 유자 수확이 한창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기침을 쿨럭이게 되는 요즘 따뜻한 유자차 한 잔이 떠오르는 건 우연이 아니다. 유자의 향과 맛을 따라 고흥으로 떠나보자. 샛노란 유자가 수확을 앞두고 있다. 달콤하고 상큼한 유자향이 너무 좋다 이탈리아 작곡가 마스카니의 오페라 에는 '오렌지 향기 바람에 날리고'라는 곡이 있다. 오렌지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향기로운 봄을 노래한 곡이다. 오렌지는 아니지만 대한민국에도 상큼하고 달콤한 향기가 진하게 번지는 곳이 있다. 전남 고흥이다. 11월의 고흥은 유자 수확이 한창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기침을 쿨럭이게 되는 요즘 따뜻한 유자차 한 잔이 떠오르는.. 2012. 11. 28.
담양 풍경 - 영산강 따라 '관방제림 · 메타세쿼이아길 · 면앙정' 전남 담양 영산강 따라 '관방제림·메타세쿼이아길·면앙정'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 나주에 흐르는 영산강유역, 추수철 풍경 * 담양 가마골에서 발원해 담양, 광주, 나주, 함평, 영암, 목포를 지나 서해로 흐르는 영산강.그 물길 약 120㎞를 따라가 봤다. 먼저 담양 속 영산강의 풍경을 소개한다. 한반도의 생명수 흐르는 강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 예전에는 곡식과 재물을 조세로 냈었다. 이 재물을 모으는 창고를 조창이라 했다. 모인 조세는 바다와 강을 통해 운반되기도 했는데, 조선시대 초기 총 조세의 20%를 호남이, 영산창이라는 조창을 포함해 전남이 10%를 냈다고 한다. 영산강 유역에서 생산된 곡식의 양이 어마어마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영산강 유역의 토지는 범람원과.. 2012. 11. 25.
전남 장성에 예술이 뜨끈해 전남 장성에 예술이 뜨끈해 임권택 감독의 '태백산맥 촬영지'와 지붕 없는 문화예술전시관 산책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편백나무 숲의 진면모를 확인시켜준 장성의 축령산, 하산하면서 한 마을을 만났다. 이후 어떤 이끌림을 따라 통제되지 않는 여정으로 장성의 또 다른 모습을 알게 됐다. 곳곳에 흩어진 예술, 문화의 체취가 그윽한 장성이다. * 금곡마을 초입 풍경 * 축령산 정상에서 정 북쪽에 자리한 금곡마을. 영화촬영지로 주목받아 명소가 된 곳이다. 규모는 가구 수 50호도 안 되는 마을이지만 이 일대의 심미는 규모 따위로 풀이할 수 없다. 마을을 두른 산세, 그 속에 안긴 마을이 일광욕을 즐기는 듯 누워 있다. 자연과 마을이 한 단위의 공간처럼 조화를 이뤘다. 많은 영화 관.. 2012. 11. 6.
전남 영광 불갑산, 꽃무릇 붉은 물결에 내 마음도 물들어가네 전남 영광 불갑산 꽃무릇 붉은 물결에 내 마음도 물들어가네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이소원 취재기자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품고 태어난 붉은 꽃 꽃무릇. 상사화로 더 많이 알려진 애절한 그 이름. 가을이면 붉은 물결 넘실거리는 영광 불갑산으로 가보자 옛날에 오래도록 아이가 없어 고민이던 금슬 좋은 부부가 있었다. 간절히 빌어 뒤늦게 외동딸을 하나 얻었는데 이 아이는 얼굴이 고울 뿐 아니라 부모에 대한 효성도 지극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돌아가신다. 효심 지극한 딸은 지척의 절에서 아비의 극락왕생을 빌며 백일동안 탑돌이를 했고 그동안 이 절의 젋은 스님은 여인에게 연정을 품게 된다. 귀의한 몸으로 여인에게 고백이나 할 수 있었을까. 말 한마디 못한 채 끙끙대던 스님은 탑돌이를 마친 여인이 돌아가자 .. 2012. 9. 27.
섬진강, 전라선 차창 밖은 섬진강의 인심과 별미 가득 섬진강 전라선 차창 밖은 섬진강의 인심과 별미 가득 위 치 :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읍 글·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 압록철교를 달리는 전라선 * 전라선은 전북 익산시와 전남 여수시를 이어주는 노선이다. 전북 지방의 산야를 달린 전라선은 전남 땅으로 넘어가면서 압록역과 구례구역으로 들어가기 전 곡성역을 만난다. 10여 년 전만 해도 3, 8일마다 열리는 곡성 5일 장날이면 기차역은 군산쪽 서해안과 여수쪽 남해안의 사람과 물산이 한데 모여 제법 흥청거렸다. 남도와 북도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도 곡성역에서는 한 가지 화음으로 섞였다. 장이 파할 즈음 국밥 한 그릇과 한 잔 술에 거나해진 아버지들과 나물 팔아 얼마간의 지전을 손에 쥔 어머니들은 다시 곡성역으로 모여들어 전라선에 지친 몸을 실었다. 1999년 새.. 2012. 9. 3.
전남 영광, 진노랑 상사화가 만개했다 전남 영광 진노랑 상사화가 만개했다. 이제부터 가을이다. 영광=박정원 월간산 기자 * 전남 영광 불갑산 정상인 연실봉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이어져 있는 산봉우 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 김승완 기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박제가 된 한국 호랑이, 그 호랑이가 잡힌 곳이 1908년 전남 영광 불갑산이다. 해발 516m에 불과하지만 호랑이가 출몰할 정도로 숲이 우거졌다. 이 지역은 백제 불교가 최초로 도래한 지역이기도 하다.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영광 법성포를 통해 불교를 백제에 전파시켰다. 침류왕 원년 384년 일이다. 그가 건립한 남한 최초의 사찰 불갑사도 불갑산 자락에 있다.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 가을을 앞두고 이 산을 더욱 찾게 만드는 매력은 상사화다. 상사화는 불갑산의 대표적 명물이다. 우리나라 .. 2012. 8. 31.
진한 숲 내음 가득 '축령산 편백나무 숲' 전남 장성 축령산 진한 숲 내음 가득 '축령산 편백나무 숲'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여행을 좋아한다던 그 사람, 어디서 유명한 축제가 열린다고 해도 시큰둥하다. 어디서 신나는 음악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해도 반응이 밋밋하다. 어디가 좋으냐고 물어보니 "자연"이란다 * 장성호 문화예술조각공원 내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 남서방향으로 뻗은 산세가 곱다 * 문득 숲이 그리울 때, 흙 위를 걷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눈을 감고 숲의 향을 상상하며 숨을 크게 들이마시지만 효과는 그다지…. 숲내음 진한 곳으로 여행 가자! 서울톨게이트를 지나자 해방감이 크다. 서울에서 정남 쪽으로 내려가면 천안을 지나 논산이다. 좀 더 내려가면 산세가 거칠어지는 데 노령산맥이다. 곧 나타나는 곳.. 2012.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