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기 및 정보/- 광주. 전남192

전남 완도,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림 완도수목원을 걷다, 전남 완도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림을 걷다, 완도수목원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1991년에 개원한 완도수목원은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림 자생지이자, 국내 유일한 난대 수목원이다. 민둥산이 될 정도로 황폐한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가치가 무궁무진한 숲이 됐다. 정조 때 기록에 따르면 완도에서 숯을 공납했고, 조선 말엽 난대림 벌채권을 일본에 넘기면서 울창한 숲은 속절없이 베어졌다. 석탄이 보급되기 전에는 땔감이나 숯을 만들기 위해 또 한 번 수난을 당했다. 오랜 세월 깊은 상처를 받고 되살아난 것이 지금의 난대림이다. 완도수목원 수종 가운데 60%를 차지하는 붉가시나무 완도수목원은 총면적 2050ha에 자생식물 752종을 보유했다. 난대림에서 자라는 수종은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동백.. 2017. 7. 31.
장성 편백나무숲, 60년 전 한 사나이가 심은 나무가 어느새 300만 그루 숲으로 장성 편백나무숲 60년 전 한 사나이가 심은 나무, 어느새 300만 그루 숲으로 장성 이한수 기자 / 편집 뉴스콘텐츠팀 먼 길 떠나기 전 아침 몸을 씻었다. 평소보다 정성 들여 마치 제의(祭儀)를 치르는 것처럼. '치유의 숲'이라 했다. 전남 장성 편백나무숲이다. 축령산 기슭 11.48㎢ 면적에 곧게 몸을 뻗은 편백나무, 삼나무가 빽빽하다. '치유 필드' '명상 쉼터'라고 이름 붙인 숲속 공간을 곳곳에 마련했다. 길은 여럿이다. 모암마을에서 금곡마을까지 구간(9㎞)을 걷기로 한다. 모암주차장에 도착하니 빽빽한 나무 무리가 쭉쭉 하늘을 향해 있다. 과연 이곳이구나 싶은데 '장성 편백 치유의 숲'은 1.05㎞ 더 가야 한다는 표지판이 있다. 오른쪽엔 냇물이 흐르고 왼쪽엔 편백숲이 우거진 나무데크 길을 따라 .. 2017. 7. 30.
전남 여수의 낭만, 푸른빛 머금은 바람의 속삭임에 시간도 잊는다. 전남 여수의 낭만 푸른빛 머금은 바람의 속삭임에 시간도 잊는다. 글·사진 = 문화일보 박경일 기자 * 전남 여수의 작은 섬 사도의 명물이라면 사람의 옆얼굴을 빼닮은 시루섬의 ‘얼굴 바위’지만, 진짜 볼 만한 경관은 얼굴 바위 뒤편의 해안에 있다. 푸른 기운이 감도는 지층이 박혀 있는 거대한 석벽과 바위가 독특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전남 여수가 ‘낭만’으로 기억되는 건 노래 ‘여수 밤바다’ 때문이겠지만, 기실 따지고 보면 이 노래가 나온 것도 미항(美港)으로 손꼽히는 여수가 낭만적인 밤 풍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겠지요. 낭만의 풍경을 찾아 여수의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밤바다와 항구를 내려다볼 수 있는 산에 오르기도 했고, 여수의 쪽빛 바다가 가장 잘 보이는 카페와 노을에 물든 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안도로.. 2017. 7. 28.
전남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힐링과 모험이 공존하는 마법의 숲 전남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힐링과 모험이 공존하는 마법의 숲 트래블조선 힐링과 모험을 즐기는 제암산자연휴양림 산과 들이 짙은 초록빛으로 물드는 7월. 삼림욕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이맘때는 숲 여행이 제격이다. 자연 속 힐링과 짜릿한 모험을 두루 즐기고 싶다면 전남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으로 가자. 온 가족이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제암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전경 제암산자연휴양림은 1996년에 정식 개장했다. 제암산은 해발 807m 정상에 임금 제(帝) 자를 닮은 바위가 우뚝 솟아서 붙은 이름이다. 산세가 수려하고 주변 경치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휴양림 안에 숲속의집과 휴양관 등 숙박 시설 47실과 계곡 물놀이장, 야영장, 등산로와 산책로, 모험 시설 등 다양한 휴양 시설을 갖췄다. 무장애 .. 2017. 7. 25.
해남 땅끝, 서울까지 천리… 너른 대양(大洋)의 출발점에서 해남 땅끝 '도솔암' 땅의 끝은 땅의 처음… 그 땅끝에서 시작을 보다 글 · 사진 이한수 기자 땅끝은 육지가 시작하는 첫 땅이다. 동경 126도 31분 25초, 북위 34도 17분 32초. 여기서 출발한 땅은 한반도를 거쳐 만주와 시베리아를 지나 유럽으로 이어진다. 늘 시작하는 땅끝에 작은 기와집이 있다. 도솔암이다. 땅끝과 하늘 끝 닿은 곳에서 땅끝 여행은 시작한다. 서울까지 천리… 너른 大洋의 출발점에서 끝은 시작이다. 단지 비유가 아니다. 끝에 서면 안다. 해남 땅끝으로 가는데 '희망의 시작, 땅끝'이라 적힌 표지판이 길을 안내했다. 땅끝에서 바다가 시작한다. 그것만이 아니다. 땅의 끝은 땅의 처음. 땅끝마을 '땅끝탑' 앞에 서면 안다. 한반도를 거꾸로 세운 조형물이 놓여 있다. 그렇게 뒤집어 보고.. 2017. 7. 21.
봄 찾아 떠난 남도기행(낙안읍성→벌교 문학기행→보성 차밭→율포 해수탕) 봄 찾아 떠난 남도기행 낙안읍성→벌교 문학기행→보성 차밭→율포 해수탕 박종인 여행문화 전문기자 봄이 온다. 떠나본다. 계절이 북상하는 속도가 워낙 느린지라 봄을 찾아 떠나본다. 남쪽으로 내려간다. 연녹색 차밭으로 간다. 그러니 옷은 때때옷이 좋겠다. 연분홍 치마에 바람이 불면 그 녹색과 분홍색 대비가 서로를 치켜세운다. 그 봄바람 맞으러 전남 보성으로 간다. 봄바람 쐴 일정은 이렇다. 낙안읍성→벌교 문학기행→보성 차밭→율포 해수탕 어디에 숨었나 했더니 봄이 차밭에 숨어 있었다. 햇살과 함께 봄이 왔다. 삼나무 숲에도, 산능선에도, 찻잎에도 온통 봄이었다. 봄기운 솟는 낙안읍성 일단 낙안읍성에서 봄기운을 느껴본다. 낙안읍성은 살아 있는 민속촌이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국민속촌과 달리 모든 초가집에 사람이.. 2017. 4. 6.
전남 나주 '영산강 풍경' 전남 나주 '영산강 풍경' 연둣빛 세상, 실타래처럼 봄이 풀린다. 나주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나주 영산강 풍경 * 전남 나주의 영산강 지류 드들강변의 모습. 아직 물가의 버드나무는 새잎을 내지 않았지만 울창한 솔숲 아래 초지에는 초록의 봄기운이 완연하다. 이 강변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작곡가의 손을 거쳐서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로 시작하는 김소월의 시가 노래가 됐다. 가장 서정적인 봄 풍경은 강변에 있습니다. 남도 땅을 적시며 흐르는 ‘봄날의 강’이라면 섬진강이 첫손에 꼽히지만, 영산강도 그에 못지않습니다. 전남 담양에서 시작해 광주, 나주, 함평, 무안 땅을 지나 목포 앞바다에 이르는 강. 섬진강의 봄날이 폭죽처럼 터지는 산수유와 매화, 벚꽃으로 화려하게 치장하고 있다면, 영산강은 버드나무의.. 2017. 4. 5.
전남 영광, 사랑과 자비의 땅 - 기독교(개신교)·불교·천주교·원불교 성지가 다 이곳에 전남영광 사랑과 자비의 땅 기독교(개신교)·불교·천주교·원불교 성지가 다 이곳에 영성의 빛이 상처를 치유하리니… 이한수 기자 감성(感性)이 뛰어난 이는 시인·예술가지성(知性)이 남다른 이는 지식인·교수, 이성(理性)이 탁월하면 철학자일 터. 이 무엇으로도 세상 일 감당할 수 없을 때 영성(靈性)은 온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깊이 성찰하고 배려와 용서로 상처를 보듬는 마음이다. 전남 영광(靈光)은 영성의 땅. 기독교(개신교)·불교·천주교·원불교 성지(聖地)가 다 이곳에 있다. 영성[靈]의 빛[光]을 따라간다. 1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인도(현 파키스탄) 간다라 스님 마라난타는 이곳에 도착해 한반도 남쪽에 불법을 전파했다. 오른쪽 보이는 다리는 영광대교. 저 바닷길로 마라난.. 2017. 3. 23.
전남 완도, 수목원을 품은 남녘 섬 전남 완도 수목원을 품은 남녘 섬 - 물비늘처럼 반짝이는 초록 숲과 조약돌 오케스트라 - 완도 = 글·사진 박경일 기자 ▲완도 난대림 봄기운의 초록을 찾아 나섰다가 당도한 남녘의 섬. 여기는 전남 완도입니다. 꽃 소식이 유난히 이른 올봄에는 성급한 매화가 여기저기 두서없이 피어나서 흔전만전입니다. 어찌 된 셈인지 올해는 매화 꽃소식이 속도도 방향도 없습니다. 이른 봄꽃보다 초록의 색감이 더 끌렸던 건 그래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완도에서 따뜻한 난류의 남쪽 바다가 키워낸 상록활엽수림과 거대한 동백숲을 만났습니다. 지금 완도 숲은 동백나무와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의 짙은 초록으로 그득합니다. 겨우내 푸르름을 잃지 않았던 곳이니 봄이라고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지만 따스한 봄볕에 상록.. 2017. 3. 22.
꽃천지 고흥, 꽃마중이 따숩다. 전남 고흥 꽃천지 고흥, 꽃마중이 따숩다. 고흥 = 글·사진 박경일 기자 *전남 고흥의 천등산 자락 아래 절집 금탑사에서 만난 매화. 사계절 푸른 비자나무와 동백나무로 숲을 두르고 있는 금탑사에는 드문드문 매실나무가 심어져 있다. 광택이 나는 상록림 이파리가 반사하는 봄볕이 매화 가지 뒤로 동그란 빛이 돼서 현란하게 빛나고 있다. 바야흐로 봄꽃의 계절입니다. 남도에는 지금 봄꽃이 무더기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샛노란 복수초와 분홍 노루귀를 시작으로 온 천지가 광대나물, 양지꽃, 제비꽃으로 화려합니다. 매화는 이미 절정으로 치닫고 있고, 벚나무에 단단하게 맺힌 꽃망울에도 분홍빛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비로소 봄이 무르익어 남쪽으로 방향을 잡기만 한다면, 남도 땅 어디서든 흐드러진 봄꽃을 만나고 돌아올 수.. 2017. 3. 22.
진도 운림산방과 서망항, 은은한 묵향에 취하다 서망항 꽃게 찾아 진도 운림산방과 서망항 은은한 묵향이 가득~ 살진 꽃게가 지천 위치 :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트래블조선 하늘이 드높고 햇살이 따사로워 어디로든 떠나기 좋은 가을, 발걸음 가볍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예향 진도로 향한다. 지금 진도에 가야 할 이유는 두 가지다. 19~20세기 남종화의 성지인 진도 여행 1번지 운림산방이 이맘때 가장 아름답고, 특산물 꽃게가 제철을 맞았기 때문이다. 운림산방 가는 길 운림산방은 조선 말기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 선생이 머물며 작업한 곳이다. 아담한 화실, 잉어가 노는 연못, 단정한 초가 살림채가 첨찰산을 병풍 삼아 볕 좋은 자리에 들어섰다. 그런데 남종화는 무엇이고, 소치는 누구인가? 운림산방이 왜 진도 여행 1번지일까? 소치의 영정 남종화니 북종화니 하는 용어는 .. 2017. 3. 16.
영암 월출산, 달을 낳는 '근육질 화강암'에 오르다. 영암 월출산 달을 낳는 '근육질 화강암'에 오르다. 영암 = 글·사진 박경일 기자 ‘수반 위에 올려 놓은 기기묘묘한 형상의 수석’. 전남 영암 월출산의 모습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이렇습니다. 월출산은 남도의 너른 평야 위에 우뚝 솟아 있습니다. 다른 산에 능선을 기대지 않고 저 홀로 서서 뜨거운 화염처럼 혹은 거친 파도처럼 일렁이는 화강암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는 산이지요. 월출산에는 전설처럼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접근 불가의 코스가 있었습니다. 가장 거친 암봉이 길게 이어진 북쪽 능선의 산성대를 넘어가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입니다. 산성대 코스는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단 한 번도 개방되지 않았다가 27년 만인 지난 2015년 10월에 열렸습니다. 말이 27년이지 사실 성난 사자의 갈기 .. 2017. 3. 2.
전남의 명소(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전남의 명소) 전남의 명소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곳!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전남의 명소는?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이메일 media@chosun.com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선 언제나 설렘이 가득하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멋진 풍경 혹은 재미있는 체험을 하는 상상을 해보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하지만 가볼 곳이 너무 많은 지역이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을 정해야 하는 고민이 시작된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관광공사에서 2017년과 2018년, 한국을 대표할 관광지 100곳을 선정한 것이다. 이번 발표는 관광지 인지도·만족도,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선정돼 사람들 사이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인식되는 곳이다. 이렇게 선정된 전라남도의 명소는 총 9곳.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2017. 2. 9.
장흥여행, 탐진강에서 득량만으로 흐르는 문학의 향기 문학의 땅 장흥 탐진강에서 득량만으로 흐르는 문학의 향기 박종인 여행문화 전문기자 작가 이청준, 한승원 잉태한 문학의 땅 장흥, 동학 농민군이 숨어들고 신문물 일찌감치 수용한 너그러운 땅, 득량만, 천관산과 들녘에는 생명이 넘치고 폐쇄된 장흥교도소는 문학적 상상력 불러 그 모든 풍경과 삶이 문인들 작품에 녹아 있다. 이대흠은 시인이다. 전라남도 장흥 사람이다. 창작과 비평을 통해 등단한 지 22년 되었다. '귀가 서럽다' '물 속의 불' '눈물 속에는 고래가 산다' 같은 시집과 산문집 '탐진강 추억 한 사발 삼천 원'을 썼다. 올해 마흔아홉 살이다. 몸속에 끼가 득실거리는 사람들이 대개 그러하듯, 이대흠은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들과 어울려 술이며 담배를 즐겼다. 자취집으로 찾아오는 담임선생에게 "예고하고 .. 2016. 6. 22.
광주 월봉서원 & 장성 필암서원 광주 월봉서원 & 장성 필암서원 500년 전 스승에게 길을 묻다. 광주·장성=글·사진 박경일 기자 ▲광주 광산의 월봉서원. 가운데 중심이 되는 건물이 빙월당이고, 그 뒤로 고봉 기대승을 모신 사당이 있다. 서원을 찾은 이들이 옥색 한복을 입고 빙월당 주변을 거닐며 선비체험을 하고 있다. 월봉서원 선비체험의 매력은 딱딱한 줄로만 알았던 조선시대 유교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해 흥미롭게 보여준다는 데 있다. 광주 광산의 월봉서원은 한마디로 놀랍습니다. 오래전에 케케묵은 역사책의 갈피 속으로 들어간 줄로만 알았던 서원이 여태 살아 숨쉬고 있으니 말입니다. 서원을 찾은 여행자들은 옛 유생들이 입던 옷을 갖춰 입고서 서원 뒤편의 ‘철학자의 길’을 걷다가 길을 잡는 이의 구성진 소리 한 자락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기.. 2016. 5. 23.
오~ 梅, 봄이 터지네(해남, 진도) 해남의 보해매원 오~ 매(梅), 봄이 터지네 글·사진 조선일보 박경일 기자 ▲ 지난 주말 매화가 절정으로 치닫던 전남 해남 보해매원의 모습. 이곳 매화의 주종은 꽃이 희고 깨끗한 ‘남고’ 품종이다. 거친 수피의 가지에 키가 커서 ‘백가하’ 품종을 주로 심은 섬진강 변의 매화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뒤쪽 매화나무 사이로 초록의 담장처럼 보이는 것이 동백이다. 지금 매원의 동백은 붉은 꽃을 발치에 후드득 떨구고 있다. 남쪽 바다 ‘꽃천지’ 해남·진도 멀리 물러서 보면 거대한 꽃구름의 화려함으로, 다가서면 그윽한 문향(聞香)의 기품으로 만날 수 있는 매화가 지금 그곳에 만개했습니다. 전남 해남의 보해매원. 자그마치 축구장 63개를 붙여 놓은 크기의 매화농장입니다. 그곳에는 선홍빛 낙화로 지고 있는 동백을 .. 2016. 3. 24.
구례 운조루(雲鳥樓), 구름 속에 새처럼 숨은 집 구례 운조루(雲鳥樓) 구름 속에 새처럼 숨은 집 전남 구례군 토지면 운조루길 59, 061-781-2644, 010-5608-2644 글·사진 남상학 ▲ 운조루 전경(출처:LandscapeTimes) 국가 민속문화재 제8호로 지정된 고택(古宅) 운조루(雲鳥樓)는 지리산의 동남 측 경사지형 끝자락에 있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있는 운조루에 도착한 것은 오후 5시, 저녁 해가 기울 무렵이었다. 노랗게 익은 벼가 따사로운 햇볕에 더욱 반짝거린다.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오미마을에 이르자 8각형의 정자인 오미정(五美亭)이 맞이했다. 오미마을은 지리산둘레길의 구례 7개 구간 가운데 지리산 남쪽 기슭의 삶을 들여다보는 ‘오미∼방광 구간’을 잇는 마을이기도 하다. 이곳의 옛 이름은 ‘토지(吐旨)’인데 '아.. 2015. 10. 23.
구례, 오산과 사성암 구례, 오산과 사성암 벼랑 암벽에 지어진 사성암 에 서디. 글·사진 남상학 구례읍 남동쪽에 있는 오산(해발 531m)의 정상에 오르면 사성암 암자를 중심으로 풍월대, 망풍대, 배석대, 낙조대, 신선대 등 오산이 자랑하는 12 비경이 있다기에 구례 관광의 첫 코스로 잡았다. 자동차로 구례읍에서 861번 지방도를 따라 문척교 건너서 우회전하여 사성암 아랫동네 죽마리에 닿았다. 정상 가까이에 있는 사성암까지는 길이 가파르고 사성암에는 주차공간이 부족하여 개인 차량은 죽연리 마을에 주차하고 마을버스(죽연마을↔사성암)를 타고 가야 한다. 우리는 왕복 3,000원의 요금을 지불하고 마을버스를 탔다. 마을버스는 관광객을 가득 싣고 가파른 길을 용케 오른다. 위쪽은 워낙 길이 협소하고 커브가 심하여 확장공사를 하고 있.. 2015. 10. 20.
구례 야생화압화전시관 구례 야생화압화전시관 꽃잎을 조형에술로 재탄생시키는 작업들 (전남 구례군 구례읍 동산1길 29, 전화 061-780-2074) 글·사진 남상학 구례에서 먼저 찾은 곳은 야생화 압화전시관이다. 구례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압화전시관은 구례읍에 있다. 야생화의 신비로운 압화 예술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외부는 한옥 지붕을 얹은 독특한 모양인데 내부는 유난히 쾌적한 느낌이 든다. 아마도 전시실을 장식하고 있는 야생화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구례의 야생화압화전시관에는 지리산자락에서 채취한 야생화를 이용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압화는 식물의 꽃, 잎, 줄기 등을 눌러서 건조한 후 회화적인 느낌을 강조하여 액자, 가구, 장신구 등 생활 소품에 이용하는 조형예술을 말한다. 구례에 야생화압화전시관이 들어선.. 2015. 10. 20.
완도 다도해일출공원 : 완도의 명물인 완도타워, 소정원, 산책로 갖춰 완도 다도해일출공원 완도의 명물인 완도타워, 소정원, 산책로 갖춰 글·사진 남상학 * 완도의 명물이 된 완도타워, 여기 오르면 주변 다도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다도해 일출공원은 동망산 정상 부근에 조성되었다. 수려한 해양 경관과 일출, 일몰을 조망할 수 있는 특색있는 관광인프라 조성을 위해 완도군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되었다. 총 사업비 154억이 투입된 다도해 일출공원은 광장, 소정원, 산책로, 관리동, 완도타워 등 다양한 시설로 꾸며졌다. 소정원에는 주변 자연경관 감상을 위한 전망테크가 조성되어 있어 완도 전경이 한눈에 보이고 바다 위 돛대형태의 막구조 파고라를 설치하여 청해진의 지역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한 소정원 내 바다정원, 꽃비정원, 미소정원의 작은 테마를 설정하여 바다정원에는 야생초 및 꽃.. 2014. 4. 29.
화순 세량지와 환산정, 잔잔한 수면 위 봄의 찬가가 흐른다 전남 화순의 세량지와 환산정 잔잔한 수면 위 봄의 찬가가 흐른다 글, 사진 : 안정수(여행작가) 화합과 순함을 담은 이름처럼 전남 화순은 사람, 자연, 문화가 두루 어우러진 고장이다. 일제강점기에 능주군과 동복군이 화순군으로 편입·통합되면서 산간, 평야 문화가 만나 독특한 화합을 이뤘기 때문. 이런 과거를 거쳐 화순은 평화롭고 순박하고 정다운 고장으로 자리 잡아왔다. 갠 하늘의 달, 들의 맑은 바람, 새벽 종소리, 저녁노을, 밥 짓는 연기 등이 화순팔경에 등장하는 것처럼 말이다. 화순은 지리적으로 산과 바다가 비교적 복잡하게 얽혀 지류가 다양하다. 덕분에 세간의 관심이 쉽게 닿지 않는 곳곳이 천혜의 비경이다. 그중 세량지와 서성제의 환산정을 소개한다. 4월의 화순은 봄과 어떻게 화합하고 있을까. 세량지를.. 2014. 4. 19.
나주 영산포 근대문화유산과 오래된 골목 나주 영산포 근대문화유산과 오래된 골목 옛것이 빛나는 거리를 걷다 글, 사진 : 장태동(여행작가) 금성관 포구의 밤은 고요하다. 등대는 어둠 속에서 우두커니 강물을 내려다보고 있다. 선창을 오가는 많은 배들을 위해 한때 불을 밝혔던 영산포 등대, 불 꺼진 등대 앞으로 숱한 사연을 품은 영산강이 말없이 흐른다. 영산포 등대 남부 지방 전세(田稅)의 집산지, 영산창 영산강은 전남 담양에서 발원하여 광주, 나주, 영암을 거쳐 목포까지 122km를 흐른 뒤 바다에 이른다. 영산강이 품은 마을 영산포는 조선시대 전세(田稅)를 보관하던 영산창이 있던 곳이다. 조선 중종 때 영광 법성창이 생기기 전까지 영산창은 남부 지방의 전세를 모았다가 한양으로 올려 보내는 역할을 했다. 뱃길이 시작되는 영산포구는 사람들과 주변 .. 2014. 1. 14.
해남 땅끝마을, 한반도 끝자락에서 새로운 시작을 노래하다 해남 땅끝마을 한반도 끝자락에서 새로운 시작을 노래하다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언제쯤이면 사는 것에 익숙해질까. 얼마만큼 더 살아야 여기저기서 훅훅 치고 들어오는 다양한 문제에 신속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나이가 많아질수록 문제와 고민들이 늘어나는 것은 왜일까. 누가 나이 서른을 인생의 기초를 세우는 이립(而立)이라 했던가. 또 누가 마흔을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는 불혹(不惑)이라 했던가. 점점 더 분명해지는 건 '잘 모르겠다' 뿐인 것을. 그래도 모두들 더 좋아지리란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선 무엇보다 깔끔한 끝이 필요한 법이다. 새해가 소중한 이유다. 1년 365일, 매일 해는 뜨고 지고 하지만 다행히도 매년 똑같은 .. 2013. 12. 17.
어머니 품, 지리산에 잠들다-내원야영장과 달궁야영장 어머니 품, 지리산 내원야영장과 달궁야영장 글, 사진 : 유은영(여행작가) 캠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 지리산에 머무는 것을 꿈꾼다. 지리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국립공원으로 흔히 어머니 산이라 불린다.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숲에서 뒹굴다 보면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고 어린아이처럼 즐겁다.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워진다는 지리산(智異山). 이 한마디만으로도 지리산에 머물 충분한 이유가 된다. 캠퍼들의 로망, 지리산 야영장 지리산 계곡의 아름다움, 내원야영장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은 취사와 숙영을 엄격하게 금하고 있다. 지리산의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려면 야영장을 이용하면 된다. 3개 도와 5개 시군, 15개 면에 걸쳐 있는 지리산국립공원은 모두 8개의 야영장을 갖추고 있다.. 2013. 9. 14.
지구의 정원'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인기 절정! '지구의 정원' 순천만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인기 절정 글, 사진 : 박성원(여행작가)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주제로 지난 4월 20일 시작된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폐장까지 두 달여를 앞두고 있다. 한여름 폭염을 견뎌낸 나무들이 가지를 활짝 펴고, 세계 각국의 정원들과 참여 정원들도 잘 맞는 옷을 입은 듯하다. 가을로 접어든 박람회장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지금이 절정이다.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전경 / 순천호수정원 나무 데크 산책로 가을로 향해 가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풍경에 여유로움이 가득하다. 유난스러웠던 여름날 폭염을 견뎌낸 나무들이 한숨을 돌리고 느긋하게 가지들을 펼치고 있다. 박람회장을 찾은 사람들의 걸음도 선선.. 2013. 9. 9.
영광 숲쟁이꽃동산 영광 숲쟁이꽃동산 법성포에 날리는 꽃향기의 근원지 글, 사진 : 오주환(여행작가) 영광 법성포에는 오색의 꽃으로 단장한 예쁜 동산이 있다. 숲쟁이꽃동산이다.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와 법성포 숲쟁이느티나무군을 연결한 곳으로 꽃과 나무 사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이다. 영광 하면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는 것이 굴비와 포구이기에 꽃동산을 마주하는 순간 예기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바닷가 특유의 짠내와 주렁주렁 걸린 굴비 대신 화사한 꽃과 나무가 반겨주니 봄날의 포구여행이 더욱 풍성해진다. 꽃밭 사이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꽃향기에 취하고, 걷는 내내 법성포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숲쟁이꽃동산은 법성포 여행이 주는 보너스다. 숲쟁이꽃동산 전경 영산홍 활짝 핀 봄의 화원 영광 숲쟁이꽃동산.. 2013. 5. 21.
함평으로 떠나는 1박2일 힐링여행 함평으로 떠나는 1박2일 힐링여행 너른 들판과 갯벌 품어 볼거리와 먹을거리 풍성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신록이 진해지는 계절, 전남 함평을 찾았다. 꽃바람 불어오면 나비축제로 들썩이는 이곳은 봄과 제법 잘 어울리는 고장이다. 이번 함평 여행의 주제는 나비가 아니라 ‘힐링’이다. 친환경 함평을 마음껏 누릴 1박2일 동안의 힐링 여행을 소개한다. 낙조 포인트로 꼽히는 함평 돌머리해안. 함평에서 1박 이상 머물 예정이라면 이 장면을 놓치지 말자(사진제공.함평군청) 서해안을 따라 전라남도의 시작점 영광과 갯벌낙지로 유명한 무안 사이에 자리한 함평은 이 둘의 유명세 때문인지 쉽사리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덜 알려진 덕분에 여유롭고 자연 역시 깨끗하다. 이번 함평 여행의 주제를.. 2013. 5. 16.
보성 장도, 여자만(汝自灣) 고운 뻘엔 꼬막과 역사가 숨어있다 보성 장도 여자만(汝自灣) 고운 뻘엔 꼬막과 역사가 숨어있다 보성=권경안 기자 *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 움직이려면 이 뻘배를 타야 한다. 왼쪽 무릎 관절을 널빤지에 고정하고, 오른발로 뻘을 박차면 앞으로 나간다. 여수와 고흥반도로 둘러싸인 여자만 깊숙한 곳 장도 주위에는 갯벌이 고와 참꼬막이 생산된다. / 잡지 ‘남도진’ 제공 벌교 갯벌에 연하여 불쑥 뛰어나온 뭍이 장암리다. 장암리 대룡마을에 딸린 항이 웃나루(上津·상진항). 이곳에서 배 타고 30분가량 물살을 갈라도 바다는 여전히 포근하다. 순천만이라고도 부르는 여자만(汝自灣) 깊숙하게 박혀 있는 섬 장도를 찾아가는 길은 아늑했다. 양쪽으로 여수반도와 고흥반도가 만을 꼭 껴안고 있는 듯했다. 전남 보성에는 유인도가 4개다. 그 중 장도가 가장 크.. 2013. 5. 10.
해남 두륜산, 꽃이 져야 봄이 오는 땅끝 산 해남 두륜산 꽃이 져야 봄이 오는 땅끝 산 다도해가 품속으로 파고든다 해남 = 글·사진 박광재 기자 ▲ 엄홍길 대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 명산 16좌 원정대’ 행사에 참여한 전남 지역의 등산 애호가들이 지난 3월 말 두륜산 두륜봉에 올라 환호하고 있다. 뒤쪽 오른쪽부터 가련봉, 노승봉 그리고 멀리 다도해가 펼쳐져 있다. 엄홍길(53·밀레 기술고문) 대장과 함께 히말라야 트레킹을 한 후 첫 산행지는 전남 해남의 두륜산이었다. 엄 대장이 소속돼 있는 ㈜밀레의 ‘한국 명산 16좌 원정대’ 행사가 계획돼 있었고, 조금이라도 빨리 봄소식을 접하고 싶은 욕심에 따라 나섰다. 꽃 소식이 빠른 남녘산에서도 가장 먼저 즐길 수 있는 것이 두륜산의 동백꽃 산행이다. 하지만 3월이 거의 지났는데도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탓.. 2013. 4. 7.
섬진강변 ‘봄꽃, 초록빛 차밭 고랑마다 스민 백(白) 매화 섬진강변 ‘봄꽃 초록빛 차밭 고랑마다 스민 백(白)매화 구례·광양·하동=글·사진 박경일 기자 ▲ 경남 하동의 섬진강변에서 만난 차밭. 하루하루 초록의 기운이 더해가는 차밭 이랑 사이로 매화가 환하게 꽃을 틔웠다. 이른 봄, 차밭의 초록빛 색감이 주는 감 동은 봄꽃 못지않다. # 오전 7시:전남 구례 사성암 섬진강 부근으로 봄꽃을 보러갔다면 되도록 이른 아침에 자그마한 암자 사성암에 들르는 게 순서다. 사성암은 구례읍에서 섬진강 건너편 문척면 죽마리의 해발 531m 오산의 눈썹자리쯤의 암봉에 매달려 있는 암자. 자라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자라 오(鰲)’자를 쓰는 오산은 해발 500m가 넘으니 다른 지역이라면 제대로 된 산 대접을 받겠지만, 정면으로 거대한 지리산의 능선을 바라보고 있는 바람에 여기서는 .. 2013.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