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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광주. 전남

정남진(장흥) 편백 숲 우드랜드, 편백 숲에서 쉬며, 걸으며, 놀기

by 혜강(惠江) 2017. 11. 14.

 

정남진(장흥) 편백 숲 우드랜드

 

편백 숲에서 쉬며, 걸으며, 놀기

 

글·사진  남상학

 

 

 

 

 

 전남 장흥읍내에서 안양면 기산리 방면으로 승용차로 5분 남짓 달리면 높게 뻗은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선 광경이 펼쳐진다.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의 편백나무 숲이다. 100ha의 면적에 40년 이상 된 편백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삼림욕장으로 장흥읍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억불산(518m)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120헥타르 규모로 장흥군 전체 편백 면적의 20퍼센트를 차지한다. 독림가였던 고(故) 손석연 씨가 1959~64년까지 47만 그루의 편백과 삼나무를 심었다. 편백과 삼나무의 수령은 50년 정도다. 사람으로 치면 ‘지천명’으로 하늘의 뜻을 알 때이다. 그러다 장흥군에서 이 일대 33헥타르를 사들여 치유의 숲으로 가꾸고 우드랜드로 명명했다.

 

 

 

 

 

 우드랜드 산책로에 들어섰다. 편백톱밥을 깔아놓은 숲길은 푹신푹신하다. 늘씬하게 도열한 편백나무숲 속의 공기는 도시의 공기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장흥읍과는 몇 걸음 차이밖에 나지 않는데 숲 안팎이 전혀 다른 분위기다. 별천지다. 피톤치드 때문이다. 

 

 편백나무는 나무가 병균 및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뿜어내는 휘발성 항균물질인 '피톤치드'라는 물질을 발생한다. '피톤치드(Phytoncide)'는 식물을 의미하는 '피톤(Phyton)' 과 살균력을 의미하는 '치드(cide)'의 합성어를 뜻한다.

 

 

 

 

 

  최고급 내장재로 사용되는 '편백나무'는 높이 40m, 직경 2m 정도로 성장하는 상록침엽교목이다. 원산지는 일본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제주도나 남부지방에 심어서 기르고 있다. 편백나무는 일반 수목에 비해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5배 이상 내뿜으며 아토피와 같은 각종 환경성질환 치유와 스트레스 해소, 심신안정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공기 중에 내뿜는 천연 항균물질이다.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을 고쳐준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지친 심신을 달래 주고 위로해 주는 치유의 물질인 셈이다.

 

 우드랜드는 13만1896㎡ (약 3만9900평)의 산자락에 휴양 기능만이 아닌 건강·치유까지 포함하고 있다. 편백 톱밥 산책로, 편백 노천탕, 반산욕장, 치유의 숲과 편백 소금집, 목공예 체험장, 목재문화체험관, 황토 흙집촌, 전통 한옥촌, 통나무집, 목재문화전시관, 수라간(식당) 등을 두루 갖췄다. 그리고 난대자생식물원도 갖췄다.

 

 

 

 

 

 

 

 

 

◆ 국내 유일의 편백소금집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편백소금집이다. 편백나무의 피톤치드향과 국내산 천일염을 이용한 피부질환 등 다채로운 힐링 공간이다. 편백 소금집은 아토피 질환, 고혈압, 뇌졸중 등 현대 생활환경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부터 천연 항균물질질인 피톤치드, 천일용융소금, 황토원적외선인 솔트디톡스(소금해독)로 면역력 향상 및 자연치유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시설이다. 금, 토요일, 휴일전인 24시간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1인당 8천원(성인). 청소년 6천원, 어린이 5천원, 군인 5천원, 경로 4천원이며, 20명 이상의 단체는 할인된다. 편백 효소 톱밥찜질방은 1인 2만원이며 소금집이 무료 이용된다.

 

 

 

 

 

◆ ‘말레길’에서 ‘힐링’ 걷기

 

 전국적인 ‘걷기’ 열풍 속에 장흥에도 치유의 길이 생겼다. 우드랜드에서 억불산 정산까지 등반할 수 있는 3,736m의 ‘말레길’이 바로 그것이다. 숲 사이로 나무널판을 완만하게 깔아 만든 데크다. ‘말레’는 ‘대청’ 또는 마루를 일컫는 전라도 사투리이다. 나무널판길옆으로 황칠나무가 많다. 편백·헛개와 함께 장흥을 대표하는 돈나무이다. 황칠나무는 성인병 치료에 특별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나무시장의 최고 블루칩으로 등장했다.

 

 이 길은 마치 대청처럼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나무 갑판(데크)을 이용해 억불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게 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흙 한 번 밟지 않고 정상까지 걸을 수 있는 특별한 길인 ‘말레길’. 이런 까닭에 ‘맨발 걷기 건강’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

말레길은 맨발로 걸으면 지압효과가 뛰어나 가벼운 등산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게다가 장애인도 휠체어를 타고 등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말레길은 편백 치유의 숲길이다.

 

 

멀리 억불산이 보인다.

 

 

◆ 전국 최초의 ‘비비에코토피아’(누드 삼림욕장)

 

 ‘누드산림욕장'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의 ‘비비에코토피아’(풍욕장)가 전국의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비에코토피아'의 ‘비비’는 ‘활력있는’이란 뜻의 영어 단어 ‘비비드(vivid)’에서 따온 것이며 에코토피아는 ‘eco(환경)+utopia(이상향)’의 합성어이다. 

 

 누드 삼림욕장인 ‘비비 에코토피아’가 개장했다. 숲속에 들어선 이른바 ‘누드 삼림욕장’이다. 전국의 자연휴양림 가운데 우드랜드만이 가진 독특한 콘텐츠다. 아토피 등 환경성질환 치료를 돕는 풍욕장으로 관광객들의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비비에코토피아는 전체 면적이 2㏊로 10~20인용 규모의 토굴 3개로 구성된다. 또 움막 8개, 원두막 7개, 평상, 벤치 등의 자연친화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체험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풍욕장 주변에 상록수를 심고 대나무로 차폐막을 설치해 밖에선 들여다볼 수 없다. 

 

 처음에는 원시인처럼 발가벗는 컨셉트였는데, 지역 여론으로 인해 한발 물러섰다. 이곳을 이용하려면 일종의 유니폼인 파란색 종이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휴대폰이나 카메라 등 전자장비는 욕장으로 반입이 안 돼 사생활 침해 여지는 없다. 입장료는 3000원이다.

 

 

 

 

 

숙박시설

 

 드라마 ‘대물’의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통나무집 등 숙박시설도 있다. 그 외에도 황토방, 한옥을 갖추고 있다. 이용료는 평수에 따라 6만원~30만원이며, 인터넷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펜션 이용객은 매표소에서 차량통행증을 발급받은 후 입장할 수 있다. (단, 1펜션 1차량)

 

 

 

 

 

각종 형태의 숙박시설

 

 

목재문화체험관

 

 

억불산 난대자생식물원이 있어서 다양한 난대식물을 만날 수 있다.

 

 

식당 수라간이 있어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맛집

 

 편백숲 우드랜드 탐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인근의 장흥 토요시장이다. 우드랜드에서 승용차로 10분이면 도착한다. 토요일이 아니더라도 토요시장 내에서는 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 등 ‘장흥 3합’을 언제나 맛볼 수 있다.

삼합이라 함은 그 단어적 의미가 "세 가지가 잘 어울려 딱 들어맞음"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정남진 천관한우할인판매장(061-864-9966~7)에서 장흥한우 + 키조개 + 표고버섯 세 가지를 같이 구워먹는 장흥의 유명한 대표음식을 맛보았다. 

 

 

 

 

 

여행정보

 

*주소 :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전남 장흥군 장흥읍 우드랜드길 180

*인터넷 예약 : www.jhwoodland.co.kr

*전화 : 061-864-0063(관리실)

*입장요금 : 성인 3천원(단체 2천원), 청소년 2천원(단체 1천5백원), 어린이 1천원(단체 5백원), 경로 면제

 

 

 

 

 

우드랜드 주차장 근처에 있는 편백상품 매장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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