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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우주과학여행지 외나로도, 편백숲 팔영산과 입소문 탄 아름다운섬 소록도 연홍도 애도

by 혜강(惠江) 2018. 4. 12.



고흥 우주과학여행지 외나로도


편백숲 팔영산과 입소문 탄 아름다운섬 소록도 연홍도 애도



고흥 = 김성현 기자 




고흥군 영남면 해안 언덕에 자리잡은 우주발사전망대 . 나로우주센터 우주 발사체 발사 장면을 조망하던 곳이다. 전망대에서 용바위까지 해안 길 4km 구간에 ‘미르마루길’이 조성돼 오는 5월 걷기 축제가 열린다.



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3일 전남 고흥군 영남면 남열리 해변. 바다 위에는 짙은 해무가 내려 앉아 있었다. 때로 해안 절벽을 타고 하늘로 솟아오르는 해무는 흔치 않은 장관을 연출했다.

이곳 우주발사전망대에서 북쪽으로 용바위까지 4㎞ 구간 해안은 기암 절벽과 몽돌 해변, 탁 트인 바다풍경 등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해안을 따라 오솔길과 목재 보행통로를 설치하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구간 한가운데 높은 언덕엔 '미르전망대'가 설치되고 있었다. 바다 쪽으로 10여m 돌출된 전망대 끝부분은 밑바닥이 유리로 만들어져, 탐방객들에게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아찔한 스릴을 선사할 것이라고 한다. 몽돌 해변으로 밀려오는 하얀 포말과 까마득한 절벽 아래 갯바위에 부딛치는 파도는 여행자의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준다.

'미르마루길'로 이름 붙여진 이곳 해안 길은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걷기축제 공모전에 선정돼, 오는 5월 12일 걷기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코스는 우주발사전망대를 출발해 용암마을에 이르는 1시간 구간. 드래곤볼 보물찾기, 소원 캘리그라피, 버스킹 공연 등 모든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인근에는 우미산을 포함한 천년의 오솔길 등산로와 남열해수욕장, 남포미술관, 팔영대교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국립공원 팔영산과 편백숲

이날 오전 고흥군 점암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팔영산지구. 평일이어선지 탐방객은 많지 않다. 가끔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팔영산 등산로 쪽을 향한다. 능가사를 왼편으로 끼고 3㎞를 오르자 아담한 저수지가 보이고 편백숲 가는 길을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다. 200여m를 걸어오르자 30년생 편백이 가지런히 심어진 숲길이 보인다. 숲 뒤로는 팔영산의 여덟 봉우리가 신령스런 자태를 언뜻언뜻 드러내 보여준다. 숲길은 싱그런 편백 향으로 여행자의 심신을 편안하게 달래줬다. 절정을 맞은 봄꽃들과 새순을 틔워낸 갖가지 수목들이 신록의 잔치를 준비하고 있었다.

팔영산은 소백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남해안의 명산. 1봉 유영봉(491m)를 시작으로 성주봉·생황봉·사자봉·오로봉·두류봉·칠성봉을 거쳐 8봉 적취봉(608m)에 이르기까지 여덟 봉우리가 남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 있다. 산세가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아 스릴 넘치는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능선에 오르면 탁 트인 바다와 그 위에 점점이 떠 있는 아름다운 다도해 풍광을 만난다.


우주과학 여행지 외나로도

고흥반도에서 연륙교를 건너 내나로도를 지나면 다시 연도교를 만난다. 이 다리를 건너면 외나로도. 섬 전체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이 섬은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지금은 국내 최초로 우주 발사체를 쏘아올린 나로우주발사장으로 더 유명해졌다.

나로우주센터에는 우주과학기술 전시·교육 기능과 방문자센터 역할을 하는 우주과학관이 있다. 5만8000여㎡ 부지에 연면적 8900여㎡ 규모로 건립된 과학관은 전시면적 2879㎡에 로켓·인공위성·우주공간 등을 소재로 다채로운 전시물을 선보이고 있다. 과학관 앞에서 해안에 이르는 광장엔 너른 공원이 조성돼 있고, 해변 쪽은 어촌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고흥 연홍도 마을벽 조형물


전남 고흥군 애도(쑥섬)의 봄. 나로도항에서 배편으로 5분 거리에 있는 애도는 전남 1호 민간정원으로, 김상현씨 부부가 7년 동안 조성한 아름다운 ‘꽃 정원’으로 여행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아름다운 섬 소록도·연홍도·애도

고흥반도는 작지만 아름다운 섬들을 갖고 있다. 소록도는 한센병 환자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녹동항에서 1㎞가 채 안되는 가까운 섬으로, 연륙교를 통해 자동차로 들어갈 수 있다. 크지 않은 섬이지만 깨끗한 자연환경과 해안 절경, 역사 기념물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섬에 들어서면 차를 주차장에 두고, 도보 여행만 가능하다.

소록도병원은 1916년 설립된 한센병 전문의원 자혜의원이 모태다. 이곳 중앙공원은 1936년부터 3년여 동안 연인원 6만여명의 환자들이 강제 동원돼 조성됐다. 공원에선 다양한 종류의 나무와 함께 빼어난 조경을 만날 수 있다. 곳곳에서 환자들의 아픔이 서린 역사 기념물들도 둘러볼 수 있다. 거금도에서 600m 거리에 'ㄱ'자 모양으로 떠 있는 연홍도는 전남도의 '가고싶은 섬'으로 선정돼 여행객의 발길이 늘고 있다. 해안선 길이 4㎞의 작은 섬으로 폐교를 개조한 미술관이 있다. 섬 전체를 미술관으로 꾸미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나로도항에서 배편으로 5분 거리에 있는 애도(쑥섬)는 개인이 조성한 '꽃 정원'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전남 1호 민간정원인 이곳 쑥섬 꽃 정원은 김상현·고채훈 부부가 7년동안 가꿨다고 한다. 걸어서 섬 한바퀴를 도는데 1시간30분 가량 걸린다. 나로도수협 앞에서 배를 탈 수 있다.


수산물·먹거리 명소 녹동항

고흥 여행 중 녹동항에 들르면 풍성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다. 수협 위판장과 인근 어시장, 횟집 등에서 싱싱한 횟감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멸치·어포 등 각종 건어물과 반쯤 말린 생선 등 실속 있는 음식 재료도 구입할 수 있다. 녹동항은 또 소록도와 거금도로 진입하는 길목이며, 인근 섬을 오가는 배편의 기점이다. 소록대교 개통 후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매년 5월이면 녹동바다불꽃축제가 열린다.

고흥의 대표적 특산물은 유자와 석류, 마늘, 참다래, 꼬막, 미역 등이다. 고흥군은 참장어·낙지·삼치·전어·서대·굴·매생이 등을 '고흥 9미'로 꼽는다.

고흥군관광안내대표전화 (061)830-5347



[출처] 2018. 4. 12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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