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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李珥)와 황희(黃喜) 정승의 자취 - 자운서원, 화석정, 반구정 경기도 파주 율곡 이이(李珥)와 황희(黃喜) 정승의 자취 - 파주 자운서원과 화석정, 반구정 - 글·사진 남상학 덕성여대 평생교육원 출신 문인들과 동인 몇몇이 어울려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 파주 지역을 돌아보았다. 파주는 조선 중기의 대표적 학자이자 경세가인 율곡 이이(1536∼1584)가 살아온 본향으로 자운서원(紫雲書院)과 화석정(花石亭)이 있고, 조선시대의 청백리 황희(黃喜 1363∼1452) 정승이 여생을 즐긴 반구정(伴鷗亭)이 있어, 파주 지역 탐방은 문학도들에게는 이들의 학문과 시문의 향취를 느끼기에 매우 적합한 곳이다. 덕성여대 구(舊) 종로 캠퍼스(현 교육대학원, 평생교육원) 정문에서 모인 일행은 통일로를 따라 북으로 계속 달려 파주역을 지나 봉암(줄아위)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법원읍 4거.. 2006. 8. 6.
캄보디아 여행,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앙코르 유적을 찾아서 캄보다아 여행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앙코르의 유적을 찾아서 글˙사진 남상학 태국에서 육로로 캄보디아를 넘어 우리의 여행 일정은 태국 관광 뒤에 앙코르 와트를 보기 위해 육로로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로 들어가는 것이다. 태국의 국경 도시 아란까지 달리는 찻길 양쪽은 산이나 언덕을 찾아볼 수 없고 드넓은 벌판뿐이다. 건기여서 특별한 작물은 없었지만 기후 조건으로 보아 1년 4모작의 쌀농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생산 과잉으로 정부가 정책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또 도로 양쪽으로 새우 양식장이 연이어 있었는데 질 좋은 새우는 태국의 중요 수출 품목의 하나라고 한다. 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무렵 새로 잘 닦은 도로가 나타나고 각종 시설물들이 즐비한 것을 보니 국경에 근접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태.. 2006. 8. 4.
백령도, 아직은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는 섬 서해 백령도 아직은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는 섬 무공해 청정해역, 관광의 명소   남상학     백령도는 우리 땅의 서쪽 끝이자 북쪽 끝이다. 중국 산둥반도와 190여 km, 북한의 황해도 장연군과는 10km 거리다. 백령도와 인천을 오가는 뱃길이 220km 남짓이니 서울보다 북한이나 중국과 더 가까운 셈이다. 이런 지리적 상황은 백령도를 군사적으로나 문화·경제적으로 주목받게 만들었다.  그래서 백령도를 가리켜 흔히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섬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백령도에는 '서해최북단백령도'라고 새긴 돌비가 서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런 표현에 동의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일컫는 것은 국토의 분단을 고착화한 사고에서 비롯된 말일 테니까.  비록 지금은 분단의 아픔을 안고 긴장 속에 있지만 언제까지 백령도를 .. 2006. 7. 27.
강남 중심권에 있는 선정릉(선릉, 정릉)을 가다 선릉과 정릉 강남의 중심권에 있는 선정릉(宣靖陵)을 찾아 조선 제9대 성종과 제11대 중종(中宗)의 능원 글·사진 남상학 지루한 장마가 이어지는 오후, 어디 먼 곳을 찾아갈 형편이 못 되어 집에서 멀지 않은 선정릉을 찾아보기로 했다. 분당선 개포동역에서 네 정거장만 가면 선릉역에 닿는다. 이런 가까운 곳에서 시원한 숲 한 자락을 만난다는 건 행운이다. 더구나 이 숲이 조선 시대 왕들이 잠들어 있는 능원(陵園)이어서 역사공부하기에도 얼마나 좋은가. 나는 역사공부를 해야 할 고등학교 시절에 국사공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권력 투쟁과 살육으로 이어지는 역사가 싫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으로 나는 성인이 되어서도 역사를 이야기하는 자리에 끼질 못했다. 선정릉 탐방은 단편적인 역사의 한 단면이지만 역사공부에 .. 2006. 7. 24.
인천 장봉도, 인어(人魚)의 전설 간직한 섬 인천 장봉도 인어(人魚)의 전설 간직한 섬 장봉도 - 조용하고 깨끗한 해수욕장과 가막머리 일몰 일품 - 글· 남상학 장봉도는 인천공항 개항으로 서울 경기지역 사람들에게는 하루코스의 멋진 여행지가 되었다. 영종대교의 개통과 함께 영종도가 개발되면서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진 섬이다. 그다지 멀리 벗어나지 않고도 서해 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트래킹, 등산, 조개잡이는 물론 해수욕, 낚시 등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인천공항 옆 삼목부두에서 차를 배에 싣고 떠나면서 장봉도 여행은 시작된다. 이 여행의 첫 번째 매력은 여객선에서의 시간이다. 갈매기와의 흥겨운 여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쫓아오는 갈매기들에게 과자부스러기를 던져주면 신기하게도 잘 받아먹는다. 그야말로 묘기 대행진이다. 줄곧 배를 .. 2006. 7. 21.
허브향 가득한 동화의 세계 허브나라-허브농원 평창 허브농원 흥정계곡에 자리잡은 허브나라-허브농원 - 허브향 가득한 동화의 세계 - 글·사진 남상학 메밀꽃으로 유명한 봉평에 가면 아름다운 흥정계곡을 만날 수 있다. 평창 땅에서는 뇌운계곡, 금당계곡과 더불어 3대 계곡으로 불리는데, 이 흥정계곡은 오대산과 연이어 있는 흥정산에서 발원하여 흥정천으로 흐르다가 금당계곡으로 이어져 남한강에 흘러든다. 물줄기 시원한 흥정계곡(興亭溪谷)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산에서 발원한 흥정계곡의 물은 흥정리, 원길리, 창동리, 평촌리, 백옥포리, 유포리에까지 이어지는 계곡으로, 흥정산(1277m), 회령봉 (1309m)등 1천여m가 넘는 고산에서 흘러나오는 맑고 깨끗한 계곡수가 울창한 수림과 바위 협곡을 따라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얕고 평평한 천을 이루며 흐르는 곳이.. 2006. 7. 16.
메밀꽃 필 무렵엔 이효석을 찾아 봉평으로 가자 봉평 문학기행 메밀 꽃 필 무렵엔 봉평으로 가자 - 가산(可山) 이효석(李孝石)의 문학적 향기를 찾아 - 글·사진 남상학 메밀꽃이 폈드라 / 새하얗드라 여름내 흰구름이 / 엉덩이 까 내리고 / 뒷물하던 자리 바람의 칼날에 몰려 / 벼랑 끝에 메밀꽃이 / 울고 있드라 끝내 아무도 없드라 / 메밀꽃은 대낮에도 / 달밤이드라. - 나태주의 ‘메밀꽃이 폈드라’ 전문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 2006. 7. 12.
정선아라랑의 고장 아우라지와 구절리 레일바이크 정선 아우라지와 구절리 아우라지엔 정선아리랑 가락이 흐르고 레일바이크 철길엔 자전거가 달리고 풍경이 흐른다. 글·사진 남상학 정선군은 산이 높고 골이 깊어 가파른 산을 개간하여 밭을 만들었기 때문에 여간 농사짓기가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북면 여량만큼은 예외였다. 송천과 골지천이 바로 옆에 있는 데다 너른 들이 있어 논농사가 가능한 곳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먹고 남을 식량이 있다 하여 여량(餘糧)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여량 아우라지와 정선아리랑 아우라지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의 대표적인 가사(歌詞) 유래지로서 아우라지란 두 갈래 물이 한데 모여 ‘어우러진다’는 뜻을 지녔다. 정선읍에서 21.8km 떨어진 여량의 아우라지는 백두대간 소황병산에서 발원한 송천(구절리)과 남동쪽 임계에서.. 2006. 7. 8.
관광곤돌라 타고 발왕산(發旺山)에 오르다 <참조> http://www.poemlane.com * 용평 발왕산 * 관광 곤돌라 타고 발왕산(發旺山)에 오르다 대관령삼양목장 견학을 마치고 횡계에서 점심을 들고 내친 김에 스키장의 메카인 용평으로 향했다. 스키와는 관계없이 관광곤돌라를 타고 발왕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였다. 용평의 여름 풍경은 겨울과는 사뭇 .. 2006. 7. 7.
환상의 남해섬 해안도로 드라이브(3) 남해도 동부 환상의 남해섬 해안도로 드라이브(3) - 물건방조어부림에서 창선삼천포대교까지- 글·사진 남상학 아름다운 미조항을 떠나 남해도 동쪽 해안을 타고 북으로 향하는 길은 또 하나 환상의 길이다. 미조항과 물건항을 잇는 약 14km의 물미해안도로는 더욱 그렇다. 끊임없이 오르락 내리락해야 하는 구간이라 한시도 방심할 수 없지만, 시네마스코프의 화면처럼 웅장하면서도 변화무쌍한 길가의 풍광이 탄성을 거듭 자아내게 한다. 남해 물건리에서 미조항으로 가는 삼십 리 물미해안, 허리에 낭창낭창 감기는 바람을 밀어내며 길은 잘 익은 햇살 따라 부드럽게 휘어지고 섬들은 수평선 끝을 잡아 그대 처음 만난 날처럼 팽팽하게 당기는데 - 고두현의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에서 환상적인 물미(미조리-물건리) 해안도로 물미.. 2006. 7. 4.
환상의 남해섬 해안도로 드라이브(2) - 남해도 남부(금산~미조항) 남해도 환상의 해안도로 드라이브(2) 남해도 남부 : 금산 보리암, 송정해수욕장, 미조항 글·사진 남상학 누군가가 남해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끝없이 펼쳐진 해안도로, 출렁이는 은빛 바다, 기백이 있게 솟은 산, 수평선 아래 점점이 뿌려진 작은 섬들. 조물주가 잠시 공평을 잊은 듯하다’고. 달리는 차 안에서 보니 앵강만 건너편으로는 남해 금산이 우뚝하고, 여수만 저편에는 여수반도와 돌산도가 빤히 건너다 보인다. 아무리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위주로 한다 해도 여기까지 와서 금산을 그대로 지나칠 순 없는 일이다. 더구나 지난 번 금산에 올랐을 때는 안개로 가득 차 운무만을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았던가. 그래서 시간을 쪼개서 금산을 다시 오르고 싶었다. 더구나 오늘은 그때처럼 안개가 짙지 않아 천만다행이다. 비.. 2006. 7. 4.
환상의 남해섬 해안도로 드라이브(1) : 남해대교~서부 해안~앵강만 남해도(1) 환상의 남해섬 해안도로 드라이브(1) 남해도 서부 : 남해대교부터 앵강만까지 글·사진 남 상 학 느림의 철학을 실천하고 싶다면, 걸음과 걸음 사이에서 휴식의 기쁨을 찾고 싶다면, 생각의 속도에 여유라는 쉼표를 넣고 싶다면,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나의 아름다웠던 모습들을 다시 발견하고 싶다면, 우리 함께, 떠납시다! 그 여행길에서 남해로의 여정은 가장 적절한 친구로 다가오리라. 바다를 바라보고 누운 부드러운 구릉위에서 숲의 향기, 저만치 발 아래 바다에서 전해지는 해풍을 음미하면서 수줍은 새색시의 몸놀림처럼 순수와 호기심으로 가득 찬 섬! 원시의 건강함이 넘쳐흐르는 곳, 자연을 닮아 평화롭기 그지없는 사람들 시간이 멈춘 듯 바다에 조용히 엎드려 있는 이곳 남해도(島) 이 글은 남해도에 있는 .. 2006. 7. 1.
여수 향일암(向日庵), 해안 벼랑에 '해를 향해 앉은 암자' 여수 향일암 해안 벼랑에 ‘해를 향해 앉은 암자’ 향일암 - 해오름의 정기를 받을 수 있는 도량 - 글·사진 남상학 돌산도 여행의 종착지는 항상 향일암이다. 향일암을 가려면 돌산대교를 건너 무술목, 방죽포 해수욕장을 지나 계속 남쪽으로 달리면 된다. 방죽포 해수욕장을 지나면서 왼쪽으로 해안을 끼고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하며 달리는 맛은 일품이다. 바다에 떠 있는 밤섬이 정겹다. 향일암이 있는 임포 마을은 넓은 주차장이 없어 마을 입구 좌측에 마련한 대형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가든지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단 저녁 6시 이후~아침 9시까지는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주차장에서 향일암에 오르는 임포마을까지는 1킬로 남짓, 통행에 편리하도록 목조보도를 깔았고, 이 길을 걸으며 동백나무 숲을 관찰할 수 있.. 2006. 6. 30.
돌산대교와 돌산공원의 환상적인 해상 풍경 전남 여수 돌산공원 환상적인 해상풍경을 자랑하는 돌산대교와 돌산공원 주변의 아름다운 해상과 멋진 조화 일품 글·사진 남상학 돌산대교는 여수반도와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큰 섬인 돌산도와 이어져 있다. 길이 450m, 폭 11.7m, 높이 62m로 국내 최대 규모의 사장교인 돌산대교는 1984년 12월 15일에 준공된 다리로, 이 다리는 주변의 아름다운 해상풍경과 멋진 조화를 이뤄 그 자체가 관광명소가 되었다. 특히 대교에서 바라보는 여수항의 야경은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2000년 10월 돌산대교, 돌산대교 준공탑, 진남관에 경관 조명시설을 설치하여 여수의 상징적인 관광 명소로 꾸몄으며, 특히 야간에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돌산대교의 아름답고 다이내믹한 야간조명을 바라보면서 일상생활의 피로를 풀 수.. 2006. 6. 30.
여수 제일의 명소 동백섬 오동도(梧桐島) 여수 오동도 여수 제일의 명소 동백섬 오동도(梧桐島) 글·사진 남상학 오동도 입구 언덕 위에 있는 지산공원에서 바라다 본 오동도 전경 - 오동도는 여수 관광의 첫머리이고, 여수 이미지가 바로 오동도이다. 한려 해상 국립공원의 기점이자 종점인 약 3만 1천여 평에 달하는 이 섬은 토끼 모양을 한 약 12ha의 아담한 섬으로 동백과 193종의 울창한 희귀수목과 바위 절벽이 천혜의 절경을 이루고 있어 바다의 ‘꽃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오동도는 섬 전체가 동백 숲이라 할 정도의 동백섬으로 봄에 피는 춘백(春栢)과는 달리 겨울철에도 피어나는 오동도 동백꽃은 10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다음해 3월에 만개하여 온 섬을 뒤덮는다. 오동도는 768m의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방파제 입구에서 매표를 하고나서 .. 2006. 6. 29.
미국 시카고, 스카이라인이 아름다운 건축의 도시 미국 시카고(Chicago) 스카이라인(Sky Line)이 아름다운 건축의 도시 - 물과 바람과 건축의 도시 - 글·사진 남상학 시카고는 일리노이주의 가장 큰 도시로 미시간 호의 남쪽 끝 근방에 있다. 미국 중서부의 산업, 교통 중심지이다. 19세기 후반에 급격하게 성장하여 한 때는 알카포네 등 폭력단으로 유명해졌고, 요즘에는 수많은 회의가 열리는 도시가 되었다. 시카고의 면적은 590㎢, 인구는 약 300만 명으로 뉴욕,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며, 제2차 세계대전 후 흑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여 시 인구의 약 39%가 흑인이다. 또한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약 10만 명 정도의 한인 동포가 시카고 북부 교외에 집중되어 살고 있다. 로렌스Lawrence와 링.. 2006. 6. 12.
거문도와 백도 둘러보기 거문도·백도 둘러보기 다도해의 보석, 세계 열강의 침략이 잦았던 섬 글·사진 남상학 ▲거문도 등대 섬 여행은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하지만, 쪽빛 바다를 연출하는 다도해의 여행은 더욱 그렇다. 울렁거리는 가슴을 안고 여수항을 떠나 돌산대교와 가막만에 점점이 떠있는 크고 작은 섬들을 바라보며 바다의 풍광에 취한 지 2시간, 어느덧 쾌속선 페가수스호는 손죽도, 초도를 거쳐 한려 해상 국립공원의 최남단의 거문도 항에 미끄러지듯 들어선다. "앞산은 점점 / 가까와지고/ 어야~디~야/ 뒷산은 점점/ 멀어만가네/ 어야~디~야/ 여보소 노~를/ 힘차게 젓소/ 어야~디~야/ 어기여차뒤~여/ 어기여차뒤~여눈부시게" 빛나는 풍광 속에 융단을 펼쳐놓은 듯한 바다를 부드럽게 달려온 탓인지 기분이 무척 상쾌하다. 어디선가 전라남.. 2006. 6. 7.
꽃 꽃 꽃 출처 : 은혜(恩惠)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메모 : 2006. 6. 6.
승봉도, 서해의 아름다운 봉황섬 인천 승봉도 기암괴석 해변과 해수욕장을 갖춘 해안 트레킹의 명소 - 1박 2일 승봉도 관광 패키지 - 글 · 사진 남 상 학 인천 연안부두에서 서남방으로 약 50km 떨어진 승봉도. 승봉도는 그리 크지 않은 섬이다. 서울 여의도의 4분의 1크기(2.22㎢), 총 해안선 길이 9.5Km 규모의 승봉도. 섬 전체가 마치 하늘을 비상하는 봉황을 닮았대서 승봉도(昇鳳島)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고 싶었던 섬, 아름다운 승봉도 행정구역은 인천 옹진군에 속해있는 섬이지만 오히려 충남 당진과 화성 제부도 앞바다에 다소곳이 놓여있는 섬이다. 대개의 섬마을이 그렇지만 사람과 차가 적어 깨끗한 자연을 느낄 수 있고 또 '섬'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는 사랑스러운 섬이다. 승봉도는 관광코스가 따로 없다.. 2006. 6. 4.
통영의 청마문학관(靑馬文學館) - 청마의 詩와 사랑 통영 문학기행 통영의 청마문학관을 찾아서 - 청마의 詩와 사랑이 깃든 곳 - 글·사진 남상학 통영의 유난히도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자란 청마 유치환은 통영의 바다를 바라보며 이렇게 노래했다.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그림 같은 다도해 품에 안은 한국제일의 미항(美港) 통영은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설렘이 있는 곳이다. 남망산 공원에서 바라보는 통영항의 모습은 한려수도 뱃길에 보석처럼 뿌려놓은 섬들과 아름다운 해안의 굴곡이 육지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 나의 귓전을 쉼 없이 울림하고 스쳐가는 바람이여 창망히 하늘과 바다의 끝간 데 없음이여 하염없이 닥아치는 파도여 - 그리움이여 옷자락처럼 네게로 네게로만 향하는 그리움이여 나는 눈을 감는다. 나는 없다. 아니다, 나만 있다. 아슬한 하늘 .. 2006. 5. 17.
안성 편운문학관(片雲文學館), '고독의 시인' 조병화의 삶과 시 안성 편운문학관 탐방 ‘고독의 시인’ 조병화의 삶과 시(詩) 글·사진 남상학 봄빛이 화사한 날, 햇빛 따스한 봄길을 따라 차를 몰고 안성으로 달렸다.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에 있는 편운문학관을 찾아가기 위해서였다. 서울에서 오산이나 용인을 거쳐 이동(송전)에 이른 다음, 계속 외길을 따라가면 곧바로 조병화의 고향인 난실리가 나온다. 용인에서는 45번 국도, 오산에서는 302번 지방도를 타면 된다. 이곳은 안성군과 용인시의 경계선상이다. 다른 방향에서 오려면 고삼이나 양성면 쪽에서 오는 길도 있다. 여기 삼거리에서 송전 방향 쪽의 다리를 건너면 양성면 난실1리다. 야트막한 산언덕, 넓은 평야, 그리고 고기도 살찐다는 '어비리'(이동) 저수지가 펼쳐져 있는 곳이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편 길가에 '편.. 2006. 5. 14.
(시) 바다에 오면 - 어머니날에 / 남상학 바다에 오면 - 어머니날에 - 남상학 바다에 오면 바다는 늘 푸르게 살라 하네 하얀 모래밭에 젖은 옷 벗어 놓고 답답한 가슴 열라 하네. 바다에 오면 바다는 늘 출렁이며 살라 하네 산 넘어 몰려 오는 천둥과 먹구름 맑은 바람에 씻으며 파도치는 가슴으로 살라 하네. 바다에 오면 바다는 늘 낮아지라 이르시네 어둔 밤의 돌개 바람 길 없는 성난 파도 넓은 품에 잠 재우며 큰 바위처럼 침묵하라 이르시네. 저무는 바닷가 노을에 젖어 다정한 음성으로 푸르게 일깨우는 한평생 바다로 살아오신 한결같은 모습의 내 어머니 바다에 오면 인자한 얼굴에 미소 머금고 어머니가 걸어 오네. 어머니날이면 돌아가신 어머니가 늘 그립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날엔 버릇처럼 바다로 간다. 바다에 오면 환영(幻影)처럼 어머니의 모습이 어린다... 2006. 5. 10.
오색 주전(鑄錢)골, 설악의 비경 고스란히 간직 오색 주전골 설악의 비경(秘景) 고스란이 간직 글·사진 남상학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설악산 국립공원 남설악 오색지역에는 주전골이란 이름의 깊은 계곡이 있다. 설악을 넘나드는 네 개의 고개 중에서도 가장 험하고 아름답다는 한계령 자락에 묻혀 있는 계곡이 주전골이다. 흔히 설악산을 가장 대표하는 곳이라면 서슴지 않고 외설악의 천불동계곡을 꼽는다. 설악의 모든 절경이 이 천불동 안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천불동계곡은 설악동에서 와선대, 비선대, 양폭산장을 거쳐서 죽음의 계곡 직전에 이르는 계곡을 말한다. 그러나 짧은 시간의 설악을 찾는 사람이 비경을 접하려면 나는 주저 없이 주전골을 추천한다. 왜냐 하면 좁은 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명경지수(明鏡止水)와 같은 소(沼)와 담(潭),시원스런 폭포, 깎아지른 .. 2006. 5. 5.
하조대(河趙臺), 해변의 기암절벽과 노송 그리고 등대 양양 하조대 해변의 기암절벽과 노송 그리고 등대 - 조선 개국 공신인 하륜(河崙)과 조준(趙浚)이 은거했던 곳 - 글·사진 남상학 서울에서 동해 바다를 보고 싶다면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강릉으로 달려가는 것이 가장 가깝다. 예전 같으면 좀 힘이 들어도 대관령을 넘어 꼬불꼬불한 산길을 넘어가는 멋이 있었다. 그런데 여기 터널이 시원스럽게 뚫리면서 단 시간에 다다를 수 있어서 바쁜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한결 수월해졌다. 7번 국도를 따라가는 해안 드라이브 차는 터널을 지나 강릉시 주문진으로 빠져 나갔다. 여기서부터 7번 국도를 따라가는 북향길은 드라이브의 멋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아기자기한 어촌마을과 부두에 정박한 소형 어선들, 그리고 넘실거리는 파도의 푸른 물결은 스트레스를 단숨에 씻어내기에 족하다... 2006. 5. 5.
강릉 오죽헌(烏竹軒), 신사임당의 삶과 예술적 향기 강릉 오죽헌(烏竹軒) 율곡 이이(李珥) 선생이 태어난 곳 -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삶과 예술적 향기 짙게 풍겨 - 글·사진 남상학 오죽헌(烏竹軒)은 강릉시 경포호의 서쪽 들녘 너머 죽헌동(軒洞)에 있는 조선 초기의 별당건축으로, 이곳은 퇴계 이황과 함께 조선 시대의 가장 큰 학자로 손꼽히는 율곡(栗谷) 이이(李珥)가 태어난 집이다. 그러나 오죽헌은 그의 친가가 아니라 외가, 곧 어머니이신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친정집이었다. 이 집은 본래 1452년에 등제하여 1505년 형조참판을 지낸 사임당의 외할아버지인 최응현(崔應賢)의 집으로 그 후손에게 물려져 오다가 사임당의 아버지 신명화(申命和)에게, 신명화는 또 그의 사위에게 물려주었다. 그 후 1975년 오죽헌이 오늘날의 모습으로 정화될 때까지는 이율곡의 후.. 2006. 5. 1.
강릉 선교장(船橋莊), 조선말 대표적인 사대부집 전통한옥 강릉 선교장(船橋莊) 조선말 대표적인 사대부집 전통한옥 강원 강릉시 운정길 63 (운정동 431) 글·사진 남상학 * 선교장의 건물 강릉에서 벚꽃길을 따라 경포로 향하다 보면 왼편으로 작은 마을이 하나 나타난다. 넓은 대지와 여러 채의 건물로 인해 작은 마을처럼 보이나 실은 개인주택이다. 선교장(船橋莊)이라고 하는 이곳은 조선시대 상류계급이었던 전주(全州) 이씨 일가의 호화주택인데, 그 크기는 개인 주택으로는 강원도에서 가장 넓다고 알려져 있다. 선교장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것은 예전 경포호가 지금의 크기보다 훨씬 더 넓었을 때 배를 타고 건넌다고 하여 이곳을 ‘배다리마을’(船橋里)이라고 부른 것이 인연이 되어 ‘선교장(船橋莊)’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지금도 넓게 보이는 경포호가 예전의 4분의 1크기 정도.. 2006. 4. 29.
관동팔경의 으뜸, 강릉 경포대(鏡浦臺)에서 노닐다. 강릉 경포대 신선이 된 듯 강릉 경포대에서 노닐다 글·사진 남상학 경포대는 강원도 강릉시 저동(시내에서 북으로 6km)의 경포호수 북안(北岸)에 있는 조선시대 누대이다. 고려 충숙왕 13년(1326) 강원도 안렴사(按廉使) 박숙(朴淑)이 방해정(放海亭)에 의하여 신라 사선(四仙)이 놀던 방해정 뒷산 인월사(印月寺) 터에 창건되었으며, 그뒤 1508년(중종 3) 강릉부사 한급(韓汲)이 지금의 자리에 옮겨지었다고 전해진다. 그 후 영조 18년(1742년), 부사 조하망의 중수를 비롯한 수차례의 중수가 있었다. 보물 제2046호로 지정.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저녁이 되어 달빛이 쏟아지면 ‘하늘에, 바다에, 호수에, 술잔에, 그리고 그대(임) 눈동자에 뜬 다섯 개의 달’을 보았다는 풍류와.. 2006.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