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331 <묵상> 그래요, 당신은 나의 구주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능합니다'라고 하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눅 18:27)라고 하십니다. '너무 지쳤어요' 라고 하면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마 11:28-30)라고 하십니다.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요' 라고 하면 '내가 너를 사랑하리라'(요 13:1, 요15:9)라고 하십니다. '더 이상 못해요' 라고 하면 '내 은혜가 네게 족하리라' (고후 12:9)라고 하십니다. '앞이 캄캄해요' 라고 하면 '내가 너의 발을 인도하리라'(잠 3:5-6)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가치가 없어요' 라고 하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가치가 있다'(롬 8:28)라고 하십니다. '저는 제 자신을 용서 못해요' 라고 하면 '내가 너를 용서하리라'(요일 1:9, 롬 8:1)라고 하십니다. '너무 힘들어서 헤쳐나갈 수 .. 2005. 12. 28. 청계천(2) : 청계천 주변엔 어떤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가 청계천(2) 청계천 주변에는 어떤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을까? 역사, 문화, 생태 환경으로 되살아난 삶의 현장 글 · 남상학 청계천은 역사와 문화적으로도 우리에게 많은 의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복원공사 전 구간이 5.8㎞에 이르고, 다리만 해도 22개나 된다. 청계천의 새 물길을 따라가면 과거와 현재, 자연과 첨단이 공존하는 청계 10경을 만날 수 있다. 성인 걸음으로 시간당 4㎞를 걷는다고 하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그러나 이것저것 구경하다보면 4∼5시간은 족히 걸릴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각종 조형물과 역사유적, 경관조경 등 볼거리도 풍성해 다 돌아보더라도 지루하지는 않다. 22개의 다리 외에도 각종 조형물과 총 9개의 분수가 조성돼 있다. 각각의 다리와 시설물들에도 .. 2005. 12. 27. 청계천(1) : 우리 곁으로 돌아온 청계천, 그 의미와 과제 청계천(1) 청계천, 생태환경으로 되살아난 현장 - 역사, 문화, 생태 환경으로 살아나다 글·사진 남상학 1. 청계천 물길 열리던 날 시인 정진규는 청계천 복원에 부쳐서 '새 물꼬 새물맞이 노래'라는 제목으로 축하시를 썼다. 오늘 새 물고 트는 날 새 물길 열리는 날 노자(老子) 선생이 방긋이 웃는다 그날 개천(開川)하던, 처음 물길 트던 세종임금 영조대왕도 좋다 좋도다 웃고 계시다 그 물길 막히고 끊겼던 지난 나날들 서울의 복장이 왜 아니 답답했겠는가 염장 미역 같았어라, 어둠의 감탕들 우리네 살림 곳곳에 아니 스며들었다 말할 수 없으리 진작 열었어야 했다. 開川(개천), 본래 이름 그대로 열었어야 했다. 2005년 10월 1일 청계천 새 물길이 열렸다. 조선시대 개천(開川)으로 불렸던 청계천이 이름 .. 2005. 12. 27. 서울 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공원 : 난지도, 새로 쓰는 서울의 역사 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공원 서울 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공원 둘러보기 - 난지도(蘭芝島), 새로 쓰는 서울의 역사 글 · 남상학 1. 인류 화합의 장(場)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에 있어 보통 상암월드컵 경기장이라고도 불린다. 이 경기장의 탄생은 2002한일월드컵의 개최와 직접 관계가 있다. 1996년 5월 FIFA에서 2002년 제17회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지로 한국과 일본의 공동 개최가 결정되자, 1997년 10월 한국은 한일월드컵 주경기장 위치로 상암동을 선정하였다. 당시 상암지구는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 송전탑, 석유비축기지, 골재야적장 등이 산재해 있어 불모지나 다름없는 땅이었다. 서울시는 이곳에 한일월드컵 주경기장과 함께 주변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결정하여, 1.. 2005. 12. 23. 라스베이거스 : 휘황찬란한 조명, 환락이 넘치는 관광도시 라스베거스 미국 라스베이거스 사막에 세운 관광 휴양도시 라스베이거스 휘황찬란한 조명 아래 환락이 넘치는 도시 글·사진 남상학 그랜드 캐니언 광광을 마친 우리는 윌리암스로 되돌아 나와 인디언이 경영하는 식당에서 좀 늦은 점심을 했다. 오늘의 남은 일정은 킹맨(Kingman City)을 거쳐 라스베이거스(Las Vegas)로 가는 일이다. 오늘 새벽 일찍 기상하여 잠이 모자란 데다 뷔페식으로 마음껏 점심을 든 터라 잠이 쏟아졌다. 6월의 따가운 햇볕을 받은 창밖의 사막 풍경은 우리를 더욱 나른하게 해 준다. 우리가 거치는 킹맨(Kingman City)이란 도시는 네바다 주인 세계 최대 도박과 오락의 도시인 라스베가스와 애리조나 주의 주도인 피닉스(Phoenix)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며, 해발 약 1,010m 의 .. 2005. 12. 21. <포토> 겨울 저녁 풍경 아름다운 저녁 진해 앞바다 저녁 풍경이 나의 발길을 멈추게한다. 억새는 바싹 말라 바람만 불어도 서로 몸을 부비는 억새의 소리가 내 귀를 서늘하게 한다. 출처 : 겨울 저녁 풍경 글쓴이 : 북한강 원글보기 2005. 12. 21. 켈리코, 요세미티 : 폐은광 캘리코와 웅대한 자연미의 요세미티 국립공원 미국 -캘리코·요세미티 국립공원 웅대한 자연미의 극치, 요세미티 국립공원 - 유령의 마을로 변한 은광(銀鑛) 캘리코 - 글·사진 남상학 라스베이거스에서 떠난 버스는 15번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향했다. 하루 밤을 지났으나 라스베이거스 야경의 현란함이 아직도 눈에 어른거린다. 안내자 스티브 조는 모하비 사막의 주인공이었던 인디언들에 대하여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모하비 사막과 인디언, 모하비 사막을 지나는 동안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살았던 그들. 미스터 조는 어제에 이어 또 다른 그들의 시 를 낭독해 주었다. 이제 두 사람 비를 맞지 않으리 /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 이제 두 사람 춥지 않으리 /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 2005. 12. 20.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미국 제1의 항구도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미국 제1의 항구도시 글·사진 남상학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해변의 중앙에 위치한 중심도시로서 샌프란시스코 베이와 태평양 사이의 46.6 평방 마일의 경사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삼면이 바다이다. 도심 지역이 반도의 북쪽 끝을 차지하며, 북쪽은 골든게이트 브리지(金門橋)에 의해서 마린 반도에 이어지며, 동쪽은 샌프란시스코 만을 넘어 오클랜드와 마주 보고 있다. 이 사이에는 길이 13.5 km에 이르는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 브리지가 걸려 있다. 비교적 작은 도시이지만 다채로웠던 과거의 흔적을 소중히 간직하며, 유서 깊은 건물들을 가능한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건물의 빌딩, 상점과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고 있다. 가파르고.. 2005. 12. 19. 노스 & 사우스캐럴라이나, 미동부 농업지대의 우거진 숲과 드넓은 평원 미국 노스 & 사우스 캐롤라이나 미 동부 농업지대의 우거진 숲과 드넓은 평원 글·사진 남상학 오늘은 미 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하는 날이다. 밤 늦게 산호세 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는 떠오르는 해가 하늘을 붉게 물든 시간에 우리를 애틀란타에 내려놓았다.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로 가는 직항로가 없어 애틀란타를 경유하게 되었다. 밤잠이 부족한 터라 3시간의 대기 시간에 잠시 눈을 부칠 수가 있었다. 여기서부터 채플힐까지 차창으로 내려다보이는 대지는 서부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우거진 숲, 드넓은 평원, 숲 가운데로 난 하이웨이. 대충보아도 이곳이 산림이 우거지고 농업을 주로 하는 곳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공항에서 둘째아들이 살고 있는 채플힐까지는 택시를 이용했다. 숲 속에 조성된 단지 안에는 깔끔한 3층 구조.. 2005. 12. 18. 미국 워싱턴D.C, 독립기념일에 찾아간 세계 정치 외교의 중심지 미국 워싱턴 D.C 세계 정치, 외교의 중심지 워싱턴 D.C - 찾아간 날이 마침 미국 독립기념일 - 글·사진 남상학 이번 미국 여행의 종착지인 워싱턴을 향하여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채펄힐에서 새벽 4시 30분 자동차로 출발했다. 한나절이라도 온전히 워싱턴 D.C를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오늘이 마침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라, 이날 미합중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방문한다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그리고 젊은 시절 아주 가까이 지내던 친구를 워싱턴에서 만나기로 약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너무 이른 탓인지 북으로 쭉 뻗은 85번 도로에는 오가는 차들이 별로 없다. 리치몬드(Richmond) 가까이 이르러 95번으로 이어지는 길로 들어서서야 통행하는 차들이 많아졌다. 길 양 옆 우거진 숲 사이로 미국의.. 2005. 12. 18. [스크랩] <詩> 향수 / 정지용 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빈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돝아 고이시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긴 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서리가 까마히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흐릿한 불빛에 .. 2005. 12. 18. [스크랩] <묵상> 나의 기도는 미약하나... / 나의 기도는 미약하나... /소망의 날개엔 깃털보다 더 가벼운 바램을, 부정치 않는 긍정의 자세와 믿음을, 배곯지 않는 하루 보다영혼이 살찌는 한나절을 주소서.웃는 자보다울고 있는 자의 평안한 어깨가 되게 해 주소서.그리하여,낮게낮게더 낮게 나를 낮추어 내가 있음을, 출발점은 다르고 험하나갈길이 같음을 비로서, 알게 해 주소서.나의 기도는 미약하나...ㅡ2005.12.12 치자향기 출처 : 블로그 > 외딴방 | 글쓴이 : 치자향기 [원문보기] 2005. 12. 17. [스크랩] <詩> 즐거운 편지 / 황동규 즐거운 편지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언젠가 그대가 한 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그대를 불러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한 까닭은내 나의 사랑을 한 없이 잇닿은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에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詩 황동규 Now and Forever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2005. 12. 17. [스크랩] <詩> 바람 부는 날 / 유종화 바람 부는 날 바람 부는 날 내 마음속에 작은 바람이 일어 비가 오는 날 내 마음 속에 작은 이슬이 맺혀 바람 부는 날 거리에 나가 자꾸 서성거리고 비가 오는 날 전화벨 소리 자꾸 기다려지네 그건 어쩌면 사랑인지도 몰라 그대 이미 내 맘 속에 있는 걸 그건 어쩌면 사랑인지도 몰라 그대 이미 내 맘 속에 있는 걸 詩 유종화 홍순관 / 바람 부는 날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2005. 12. 17. [스크랩] <詩> 그대를 만나기 전에 / 안도현 그대를 만나기 전에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빈 들판을 떠돌다 밤이면 눕는바람이었는지도 몰라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긴 긴 날을 혼자 서서 울던풀잎이었는지도 몰라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빛 하나 없이 가난한어둠이었는지도 몰라그대를 만나기 전에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바람도 풀잎도 어둠도 그 아무 것도아니었는지 몰라 詩 안도현 그대를 만나기 전에 / 손병휘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2005. 12. 17. [스크랩] <詩> 바다에 내리는 눈 / 박재삼 그림: 장이규 바다에 내리는 눈 내 사랑이 저렇던가 몰라바다에는 속절없이 눈이 내리네.어지간히 참았던 하늘의 이마를 스친 은은한 할 말이겨우 생기면서 스러져버려내 목숨도 내 사랑도 저런 것인가억울하게 한 바다엔 오는 눈이여.고개 돌리면 보이다시피天地는 두루 한 빛깔,눈 맞는 소나무의 어느 아랫가지잎사귀들은 그런대로 푸른 빛 짙고또한 서서 있는 사람은 오히려 따뜻한 겨드랑 밑을……언제나 사랑의 바다는 속절없는 바다바다의 마음으로밖에는 못 내리는 눈이여.내일쯤은 울음의 햇볕 속에서 새로 생긴 두어 마리 갈매기가 날으리라. 詩 박재삼 이선희 / 인연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2005. 12. 17. [스크랩] <詩> 견딜 수 없네 / 정현종 견딜 수 없네 갈수록, 일월(日月)이여, 내 마음 더 여리어져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9월도 시월도 견딜 수 없네. 흘러가는 것들을 견딜 수 없네. 사람의 일들 변화와 아픔들을 견딜 수 없네. 있다가 없는 것 보이다 안 보이는 것 견딜 수 없네. 시간을 견딜 수 없네. 시간의 모든 흔적들 그림자들 견딜 수 없네. 모든 흔적은 상흔(傷痕)이니 흐르고 변하는 것들이여 아프고 아픈 것들이여. 詩 정현종 Giovanni Marradi - Innocence 출처: 엠파스 자연사랑blog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2005. 12. 17. 모스코바, 러시아의 심장 모스크바를 찾아서 모스크바 냉전 시대 이데올로기의 두 축(軸), 러시아의 심장 글·사진 남상학 - 바실리 성당 앞의 연인들 - 매서운 눈보라가 사계절 계속해서 몰아칠 것만 같은 동토(凍土)의 나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를 이끌어 가는 4대강국의 하나였지만, 공산주의의 종주국이라는 이유로 실제적인 지리상의 거리와는 상관없이 우리에게는 더욱 멀게만 느껴졌던 나라, 그렇긴 해도 영화 "백야(白夜)"와 "닥터지바고"의 낭만으로 애틋하게 기억되기도 하는 곳. 일반적으로 러시아연방 (Russian Federation), 즉 구 소련을 생각하면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들이다. 1991년 사회주의가 붕괴된 후 10여년이 지난 오늘, 정치·경제적으로는 매우 혼란한 상태임에 틀림없지만 지금도 그 곳에 가면 지극히 러시아적인 과거 권력의 .. 2005. 12. 16.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 눈부신 백야(白夜), 찬란한 물의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 러시아 제2의 도시, 러시아 속의 유럽 눈부신 백야(白夜), 찬란한 '물의 도시' 글·사진 남상학 모스크바에서 오후 10시 10분에 출발하는 밤기차를 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것은 다음날 아침 7시 10분이었다. 밤에 이동했으면서도 환한 대낮같은 백야(白夜)를 실감할 수 있었다. 페테르부르크의 화사한 아침 햇살이 밤기차에 시달린 피곤한 몸을 반가이 맞아주었다. 날씨는 덥지만 도시는 매우 쾌적했다. 얼마 전까지 레닌그라드로 불렸던 도시로서, 제정러시아의 첫 닭이 울었던 도시이자 바로 그 제정러시아의 몰락을 가져왔던 도시이다. 한때는 러시아의 수도로서 그 위용을 서방에 과시하는 한편으로 숱한 영화의 배경이 되었고, 소설과 시와 산문의 배경이 되었던 서정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북유럽의 .. 2005. 12. 16.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과 퀴리부인의 삶이 어린 바르샤바 폴란드 바르샤바 전쟁의 상처와 자유에의 열망 서린 피아노의 시인 쇼팽과 퀴리부인의 바르샤바 글·사진 남상학 - 바르샤바 거리에서 만난 삐에로 - 러시아의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둘러본 우리는 50년 가까이 소련의 위성국가로 사회주의 국가체재를 유지하다 독립한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로 향했다. 우리가 도착한 바르샤바 프레드릭 쇼팽 공항에 도착한 것은 9시 55분. 어딘가 쓸쓸하고 황량할 것이라는 선입관과는 달리 폴란드 공항은 산뜻하고 청량했다. 현대시 강의 시간, 주지시를 설명하기 위해 인용된 시에는 이런 구절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다. 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포화에 이지러진 도룬 시의 가을하늘을 생각케 한다 길은 한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 ’ - 김광균의 “추일서정秋日抒情)”에서 .. 2005. 12. 16. 폴란드 크라코프, 유태인 강제수용소 아우스비츠와 소금광산 비엘리츠카 폴란드 크라코프(Krakow) 유태인 강제수용소 아우슈비츠 상상을 초월하는 소금광산 비엘리츠카 글·사진 남상학 - 평화를 사랑하는 크라코프 시민들(구시가 광장) - 폴란드의 두 번째 방문지 크라코프는 바르샤바에서 전용버스로 4시간을 달려 도착하였다. 고속도로 양 옆으로 펼쳐진 벌판은 어느새 여름을 지나고 있는 듯 보였다. 수천 개의 건축물과 예술품들로 가득 차 있는 크라코프는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있는 도시이다. 폴란드에서는 드물게 전쟁으로 인해 파괴되지 않아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아름다운 건축물로 유명한 크라코프는 폴란드 왕국의 옛 수도로써 오랫동안 번영을 누렸다. 체코 국경 근처에 위치하고 있고, 비스와 강 상류의 양쪽에 걸쳐 있다. 비수아 강을 기점으로 구시가지는 왼쪽, 신시가지는.. 2005. 12. 16. 체코 프라하, '프라하의 봄'을 꽃 피운 아름다운 도시 체코 프라하 '프라하의 봄’을 꽃 피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글·사진 남상학 어젯밤 10시 크라코프를 떠난 야간열차가 프라하에 도착한 것은 아침 7시 30분, 빗방울이 떨어지던 크라코프와는 달리 프라하의 아침 날씨는 활짝 개어 있어 상쾌했다. 잠자리가 불편한 밤기차를 타고 왔으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를 처음으로 방문한다는 기대감으로 고단한 줄도 몰랐다. 체코의 수도이며, 작은 골목하나에도 중세의 향기가 배어있는 유서 깊은 신비의 고도(古都), 그러기에 프라하 시내 곳곳에는 로마네스크 양식, 고딕양식, 르네상스양식,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 등 시대를 망라한 중요한 건축물들이 즐비하여, 1992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 과학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또 프라하는 2000년에 EU로부터 유럽 .. 2005. 12. 16. 헝가리 부다페스트, 고풍스런 멋이 가득한 다뉴브강의 진주 헝가리 부다페스트 고풍스런 멋이 가득한 다뉴브 강의 진주 글·사진 남상학 23시 15분, 프라하에서 출발한 밤열차가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것은 이튿날 아침 7시 50분이었다. 프라하에서 하루 종일 걷고, 더구나 밤열차에서 네 차례나 여권 검사를 받느라 잠을 설쳐 피곤이 몰려 왔으나, 차창으로 스치는 시가의 풍경이 눈에 익숙해지면서 10년 전(2004년 10월) 이곳을 방문했던 기억이 새롭게 떠올랐다. 전국 시도 교장단 40명 속에 끼어 연수여행차 방문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Budapest)는 중북부의 헝가리 분지에 자리 잡은 면적 525㎢. 인구 182만 1552(2000)의 도시이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길다는 다뉴브 강이 시내를 가로질러서 흐른다. 부다페스트는 중부 유럽 최대의 .. 2005. 12. 16. 오스트리아 비엔나, 음악과 커피에 취하고 싶거든 비엔나로 가라 오스트리아 음악의 도시- 비엔나 음악의 분위기에 젖고 싶거든 비엔나(Vienna)로 가라 글·사진 남상학 ▲비엔나에서는 크고작은 음악회가 많이 열린다. 아침 7시 30분, 부다페스트에서 전용버스로 4시간을 달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비엔나에 도착했다. 비엔나는 평화를 지향하는 영세 중립국 오스트리아의 수도. 알프스라는 천혜의 자연이 있는 나라, 한때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건설하여 지금의 동부유럽 및 소련을 포함한 광활한 지역을 지배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제 1차 세계 대전에 패함으로서 국토는 전쟁 전의 4분의 1로 줄어들었고, 2차 세계 대전에도 패해 미국, 영국, 프랑스에 의해 분할 점령되었다가, 1955년 조약에 따라 영세 중립국으로 독립하였다. 오스트리아 동부, 다뉴브 강 상류 오른편.. 2005. 12. 16. 호주 시드니, 가장 매력적인 항구도시 호주 시드니 가장 매력적인 항구도시 -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 등 - 글·사진 남상학 시드니의 매력은 아름다운 코발트 빛 바다와 어우러진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릿지, 공원과 녹지가 잘 조화된 시가지,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해변 등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비교적 아담한 범위 안에 그 모든 것이 담겨져 있어 관광객에게는 더 없이 반갑다. 서큘러 키에서 세계 3대 미항인 항구 모습에 감동하고, 달링 하버에서는 수족관과 쇼핑센터를 둘러보아야 한다. 거리 산책이 끝나면 본다이 비치나 맨리 비치 등 아름다운 전망과 경치를 자랑하는 해변이 있어 해수욕이나 서핑을 즐길 수 있다. ‘하루라도 더 머물고 싶은 도시’, 그곳이 시드니이다. 매력적인 미항의 도시 시드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 2005. 12. 14. 호주 캔버라, 조용하고 깨끗한 호주의 행정 수도 호주 캔버라 호주 캔버라조용하고 깨끗한 환경친화적인 호주의 수도 글·사진 남상학 백지에 그림을 그리듯 하나에서 열까지 치밀한 계획 하에 만들어진 호주의 행정수도 캔버라. 한 나라의 수도라고 하기엔 너무 조용하다. 깨끗하다. 환경친화적이다. 사람들은 한결같이 친절하다. 한 마디로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도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는 도시다. 캔버라는 인공도시다. 1912년미국의 그리핀이라는 건축가가 호주 수도 국제 디자인 대회에서 수상을 했는데 이 플랜에 의해 도시가 건설되었다. 산지를 깍아 이렇게 도시를 만든건 대단하게 느껴졌지만 왠지 모를 삭막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캔버라는 도로 사이의 분리대가 넓은게 특징이었다. 이것은 나중에 늘어날 인구와 교통량 때문에 도로를 넓혀야.. 2005. 12. 14. 호주 멜버른, 펭귄섬과 그레이트 오션로드 등 볼거리 가득 호주 멜버른 오스트레일리아 제2도시 펭귄섬과 그레이트 오션로드 등 볼거리 가득 글·사진 남상학 새벽 6시 기상하여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치고 브리스베인 공항으로 이동했다. 멜버른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다. 3시간 남짓 비행하여 멜버른 공항에 도착하니 11정각이다. 멜버른은 오스트레일리아 남동부에 있는 빅토리아주(州)의 주도로 시드니 다음 가는 제2의 도시이다. 포트필립만(灣)의 야라강 하류에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 빅토리아 양식의 건물들이 늘어선 거리에는 수많은 초록빛 정원이 있어 중후하면서도 편안하며 밝은 인상을 준다. 시티는 플린더스 스트리트와 빅토리아 스트리트, 스펜스 스트리트, 스프링 스트리트로 둘러싸인 지역으로 멜버른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질서정연한 도로 위로 트램이 달리 고 있으며.. 2005. 12. 13. 이전 1 ··· 193 194 195 196 197 1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