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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연평도, 서해 최북단 북방한계선에 인접한 최전방 기지 서해 연평도 서해 최북단 북방한계선에 인접한 최전방 기지 - 멋진 해안풍경, 맛 깊은 생선, 티 없는 인심 - 글·사진 남상학 서해 최북단 북방한계선(NNL)에 인접한 연평도는 최전방 기지로 온통 요새화되어 있지만 때묻지 않은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 해안에는 기암괴석과 백사장, 절경이 즐비하고 꽃게를 비롯한 싱싱한 해산물도 풍성하다. 하지만 분단의 상흔인 연평도포격사건과 연평도해전의 현장이기도 해서 평화로운 풍경 저편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인천에서 뱃길로 145km 떨어진 연평도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하며 북한의 부포리가 불과 10km 거리에 있는 서해 최대의 어항으로 통한다. 황해도 해주 수양산으로부터 일곱 번째에 있는 이 섬은 바다 위를 기차가 달리는 것처럼 평평하게 뻗친 형이라 하여 '연평도(.. 2006. 10. 13.
(시) 추석, 고향 가는 길 / 남상학 추석, 고향 가는 길 - 그것은 본능적인 끌림이었다 - 남상학 집단 최면에 걸린 행렬이 꼬리를 물고 서 있습니다 바다로 나갔던 연어가 수만 킬로를 헤엄쳐 낯익은 강줄기 타고 돌아오듯이 평소보다 백 배, 천 배 고생이 되어도 얼굴에는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손주의 이름을 부르며 뛰어나오실 노부모님 걸쭉한 입담으로 해후할 그리운 얼굴들 입에 쩍쩍 달라붙는 고향 음식 그리웠던 마을길 옆으로 대추나무, 감나무 코 흘리며 뛰놀던 널따란 운동장이 눈앞에 삼삼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황금벌판 위로 둥두렷이 솟아오른 한가위 보름달이 보입니다 도저히 거역할 수 없는 숙명처럼 추석길은 언제나 설레임으로 떠나는 우리들의 성지순례입니다. 2006. 9. 25.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말 배우기 아름다운 우리 말 가람 : 강 가시버시 : 부부를 낮추어 이르는 말 가늠 : 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리는 기준, 일이 되어 가는 형편 가래톳 : 허벅다리의 임파선이 부어 아프게 된 멍울 개포 : 강이나 내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 가우리 : 고구려(중앙) 구다라 : 백제(큰 나라) 가라사니 :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지각이나 실마리 갈무리 : 물건을 잘 정돈하여 간수함, 일을 끝맺음 개골창 : 수챗물이 흐르는 작은 도랑 개구멍받이 : 남이 밖에 버리고 간 것을 거두어 기른 아이(=업둥이) 개맹이 : 똘똘한 기운이나 정신 개어귀 : 강물이나 냇물이!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 고삿 : 마을의 좁? ?골목길. 좁은 골짜기의 사이 고수련 : 병자에게 불편이 없도록 시중을 들어줌 골갱이 : .. 2006. 9. 13.
순우리말 배우기 * 순우리말 배우기 ㄱ. ●가납사니 : ①쓸데없는 말을 잘하는 사람. ②말다툼을 잘하는 사람. ●가년스럽다 : 몹시 궁상스러워 보이다. cf)가린스럽다 : 몹시 인색하다. ●가늠 : ①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리는 기준. ②일이 되어 가는 형편. ●가루다 : 자리를 나란히 함께 하다. 맞서 견주다. ●가래다 : 맞서서 옳고 그름을 따지다. ●가래톳 : 허벅다리의 임파선이 부어 아프게 된 멍울. ●가라사니 :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지각이나 실마리. ●가말다 : 일을 잘 헤아려 처리하다. ●가멸다 : 재산이 많고 살림이 넉넉하다. ●가무리다 : 몰래 훔쳐서 혼자 차지하다. ●가분하다·가붓하다 : 들기에 알맞다. (센)가뿐하다. ●가살 : 간사하고 얄미운 태도. ●가시버시 : "부부(夫婦)"를 속되.. 2006. 9. 13.
틀리기 쉬운 한글 맞춤법 * 틀리기 쉬운 한글 맞춤법 1. 아기가 책을 꺼꾸로 보고 있다.(꺼꾸로 → 거꾸로) 2. 소가 언덕빼기에서 놀고 있구나.(언덕빼기 → 언덕배기) 3. 딱다구리가 쉴새없이 나무를 쪼고 있다.(딱다구리 → 딱따구리) 4. 땀에서 짭잘한 맛이 났다.(짭잘한 → 짭짤한) 5. 오늘은 페품을 내는 날이다.(페품 → 폐품) 6. 김건모의 핑게라는 노래가 인기있다.(핑게 → 핑계) 7. 내 작품이 교실 계시판에 붙어있다.(계시판 → 게시판) 8. 5학년 1반으로 가면 국기계양대가 있다.(계양대 → 게양대) 9. 백화점 휴계실에서 만나자.(휴계실 → 휴게실) 10. 성적표를 보니 씁슬한 기분이 들었다.(씁슬한 → 씁쓸한) 11. 나와 내 동생은 연연생으로 태어났다.(연연생 → 연년생) 12. 늠늠한 항도의 남학생들을.. 2006. 9. 13.
(시) 사랑이여 / 남상학 사랑이여 - 남상학 추운 날 한 줌 입김이거나 손바닥만큼의 햇볕이라도 안개 꽃 눈을 감듯 여린 바람에 흩어지는 눈송이일지라도 그대 있음에 실낱 같은 그리움도 눈부신 하늘인 것을 사랑이여 내가 행복할 때에도 내가 서러울 때에도 어딘가에 함께 있을 우린 새로 한 몸인 것을 사랑인 것을 시집 「하늘을 꿈꾸는 새」 2006. 9. 5.
<시>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 볼 때 .. 2006. 9. 5.
마카오, 세계문화유적과 카지노가 있는 남중국의 진주 마카오(Macao, 澳門) 세계 문화유산과 카지노가 있는 남중국의 진주 글·남상학 홍콩에서 이른 아침식사를 끝내고 마카오 행 페리를 타기 위하여 부두로 이동했다. 마카오는 홍콩에서 페리를 타고 불과 1시간도 되지 않아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있다. 우리나라 종로구와 비슷한 정도의 면적이므로 차근차근 둘러보기로 했다. 중국의 남쪽반도 끝자락, 홍콩에서 서쪽으로 약 6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카오의 정식 국명은 중화인민공화국 마카오행정특별자치구. 4백여 년간 포루투칼 령이었던 마카오는 1999년 12월 20일 중국으로 반환되어 현재 중국내 특별행정구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따라서 마카오는 오랜 기간 동서양과 중국 고유의 문화가 서로 교류해 마카오만의 새로운 역사와 문화를 만들어 내며 ‘아시아의 작은 유럽’.. 2006. 8. 31.
홍콩 : 오감(五感) 만족, 1박 2일의 홍콩 관광 홍콩 여행 오감(五感)만족, 1박 2일의 홍콩 관광 글 ·사진 남상학 타이베이 공제공항을 출발하여 푸른 망망대해의 상공을 날아 1시간 20여분이 지나 홍콩의 카이탁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빽빽한 빌딩 숲을 스치듯 사뿐히 내려앉은 해안가 공항은 바다를 매립해서 만든 것이라 한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으며 활주로의 길이도 3.5㎞ 밖에 안 된다고 한다. 홍콩은 주룽반도(九龍半島) 일부와 홍콩섬 그리고 그 주위를 둘러싼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1997년 6월 30일 자정을 기해 약 150여 년간 이어진 영국 식민지령 통치에서 벗어나 중국에 귀속되어 홍콩특별행정구로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 역사적인 반환 이후에도 홍콩은 예전과 변함없는 명성과 번영을 누리고 있다. 홍콩섬은 전체 면적이 80㎢로, 서울의 약 1... 2006. 8. 29.
화리엔(花蓮) : 타이루꺼(太魯閣) 협곡의 장관 대만 화리엔(花蓮) 화리엔· 타이루꺼협곡의 장관 글·사진 남상학 타이베이 관광을 마치고 타이루꺼(태로각) 협곡을 관광하기 위해 특급열차로 동부해안을 따라 지롱, 이란, 쑤아오를 지나 3시간 남짓 달려 화리엔(花蓮)에 도착했다. 해안을 따라 달려오면서 탁트인 태평양과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화리엔은 태중(台中 : 타이쭝)시의 중앙 횡단고속도로의 동쪽 끝에 위치해 있다. 대만의 5대 국제항 중의 한 곳이며, 관광의 거점이다. 또한 단순히 타리루꺼(태로각)협곡 관광의 출발점일 뿐만 아니라 공예가들에 의해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거대한 대리석의 채석지이기도 하다. 시 인구는 약 15만 명이며, 유명한 소수민족인 아미족(阿美族)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화리엔은 서쪽으로는 타이루꺼(태로각) 협곡을 통과.. 2006. 8. 28.
세계최고의 빌딩 '타이베이 101'과 그밖의 건물들 타이베이 중심가 세계최고의 빌딩 '타이베이 101'과 그밖의 건물들 글·사진 남상학 타이베이는 전통적인 생활과 문화 속에서도 타이베이인들의 성실한 노동과 탁월한 계획의 결과로 짧은 시간 안에 경제적인 기적을 이루었다. 현대적인 건물들과 백화점들이 도시의 외형을 변화시켰고, 멋진 레스토랑에서의 정찬과 국제적인 스타들의 문화 공연은 타이완의 분위기를 바꾸어 놓았다. 따라서 타이베이에서는 아름다움과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로서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다면성을 읽을 수 있다. 활기찬 거리와 현대적인 감각을 자랑하는 몇개의 건축을 살펴본다. 타이베이시 시먼띵거리(西門町) 이곳은 타이베이시에서 최초로 형성된 보행자거리로서 각종 대형 쇼핑몰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완니엔(萬年), 라이라이(來來), 청핀(誠品) 등 대형.. 2006. 8. 26.
뿌연 향연 가득한 용산사와 화시지에 야시장 타이베이(4) 향연 자욱한 용산사(龍山寺)와 화시지에 야시장 글·사진 남상학 타이완의 종교분포 통계를 보면 불교(311만), 도교(198만), 기독교(48만), 천주교(29만),회교(5만)으로, 불교와 도교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타이베이에는 초소규모에서부터 거대한 사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원이 흩어져 있다. 중국인들의 종교는 관대해서 많은 사찰들이 도교, 불교, 그리고 다른 많은 신을 하나의 사원에서 같이 모시고 그 신의 숫자는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향연(香煙) 자욱한 용산사(龍山寺) 타이베이를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타이베이 사원 중 가장 유명하고 오래됐으며 현란한 세공을 자랑하는 지붕과 아름다운 조각이 돋보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용산사(龍山寺)를 찾는다. 서원로(西園路)에 있는 용산사는 .. 2006. 8. 25.
타이베이 공묘(孔廟)와 양밍산국가공원 중국의 위대한 스승 공자의 타이베이공묘(孔廟)와 양밍산(陽明山)국가공원 글·사진 남상학 타이완의 도시라면 어느 곳이든 공자묘가 있게 마련이다. 이들 공자묘 가운데 타이난(臺南)의 공자묘가 단연 으뜸이지만 1925년 건립된 타이베이의 공자묘 역시 전통적인 중국 건축의 아름다운 선을 자랑한다. 검소한 타이베이 공묘(쿵스먀오, 孔廟) 타이베이 공자묘는 대룡가(大龍街) 건너 오른쪽에 있다. 이 신전은 가장 위대한 철학자이면서 스승 중의 하나로 존경받고 있는 공자와 다른 여러 철학자들을 경배하는 곳이다. 정전(正殿) 중앙에 공자(孔子), 그 좌우에 안자(顔子)·증자(曾子)·자사(子思)·맹자(孟子)의 4인을, 대성전의 양측 건물에 공자의 제자 72인과 중국 역대의 현인 150인을 모시고 있다. 춘추시대 말기의 난세.. 2006. 8. 25.
타이완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곳들(총통부, 중정기념관, 충열사 등) 타이베이(1) 타이완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곳들 - 총통부. 중정기념관, 충열사 - 글·사진 : 남상학 타이완은 비행기로 고작 2시간 30분 거리이면서도 1992년 단교 이후 가깝지만 먼 나라가 됐던 곳. 정치적인 문제로 단교하기 전에는 자유 우방국가로서 긴밀한 사이였으나 단교 이후에는 10여 년간 소원한 관계가 유지되어 오기도 했다. 하지만 서로의 필요성에 의하여 다시 교류가 시작된 뒤 최근에는 한류열풍 덕분에 부쩍 가까워졌다. 우리가 내세우는 것이 ‘한류 투어’라면, 요즘 타이완에서는 ‘웰빙 카드’를 뽑아들고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전통적 삶의 모습과 미식가를 홀리는 세계 각국의 요리가 모여 있고, 온천에 몸을 담그고 향기로운 차 한 잔을 음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타이베이이기 때문.. 2006. 8. 24.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관, 중국 역사가 한 눈에 타이베이 고궁박물관 중국 역사가 한 곳에, 70여만 점 중국 유물의 보물 창고 - 송대(宋代)부터 명(明), 청(淸)까지 - 글·사진 남상학 국립고궁박물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중화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중화예술의 보고(寶庫)로, 중국 5000년 역사를 아우르는 진귀한 보물 62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일단 박물관에 도착하면 큰 규모에 압도당한다. 도자기, 청동기, 옥기, 조각, 자수, 서화 등 값을 매길 수 없는 아름다운 작품들을 종류별로 감상할 수 있다. 그 종류의 방대함과 작품의 예술적 가치는 전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고 있으며, 매일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관람하는 대표적인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 앞에는 장제스 총통의 동상이 서 있다. 대륙의 유물이 타이페이에 온 까닭 장제스(蔣介石) 총통 시.. 2006. 8. 23.
흙으로 빚은 문화, 석봉도자기미술관을 찾아서 속초 석봉도자기미술관 흙으로 빚은 문화, 석봉도자기미술관 - 관광의 도시 속초에 문와 욕구를 채워주는 도자기 테마박물관 - 글·사진 남상학 8월 중순, 비가 오는 속초 바닷가 여름은 좀 을씨년스럽다.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접근한다는 소식에 마음마저 옴츠려 든다. 이럴 때는 야외에서 자연 풍광을 즐기기보다 실내에서 예술적 향기에 흠뻑 취해보는 것도 좋으리라는 생각으로 석봉도자기미술관을 찾았다. 석봉도자기미술관은 국립공원 설악산과 동해의 푸른 바다가 파도치는 아름다운 관광도시 속초의 중심, 자연이 아름다운 속초 청초호 호수 옆 엑스포공원 내에 있다. 도예가 석봉 조무호(67)씨가 2003년 3월 속초시 교동 엑스포 행사장 북쪽에 개관했다. 유럽풍의 지상 3층 건물은 잔잔한 청초호, 그 주변 수변공원과 어울려.. 2006. 8. 19.
물길 따라 찾아간 파로호와 평화의 댐 파로호와 평화의 댐 물길 따라 찾아간 '파로호'와 '평화의 댐' 글·사진 남상학 * 파로호비 * 파로호는 강원도 화천군(華川郡) 간동면(看東面) 구만리(九萬里)와 화천읍(華川邑) 동촌리(東村里) 사이 북한강에 있는 다목적댐으로 인해 생긴 인공호수다. ‘아름다운 냇물’이란 뜻을 가진 '화천'의 파로호가 금강산에서 시작하여 휴전선을 뚫고 남쪽으로 흘러 이곳에 이른다. 파로호의 북쪽으로 국민의 성금으로 이룩한 평화의 댐이 있으나, 현재는 전력 생산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홍수 조절 기능과 관광지로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그 파로호와 평화의 댐을 찾아가는 길은 그야말로 여로이다. 호수를 따라 굽이굽이 휘감아 돌아 북쪽으로 달리면 이것이 강원도 길이라는 느낌을 절로 받게 되고 유장한 물의 흐름에 절로 감탄사를 터뜨.. 2006. 8. 16.
경원선 타고 철도중단역 '신탄리'까지 철도중단역 신탄리 경원선 타고 철도 중단역 '신탄리' 까지 - 철마(鐵馬)는 달리고 싶다 - 글·사진 남상학 수락산 아랫동네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도봉산의 모습은 오늘따라 의젓하게 보인다. 역사 깊은 수도 서울의 북방에 든든한 자세로 우뚝 서서 민족의 정기를 일깨우는 듯. 전시작전권 회수 문제로 나라 전체가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싸여 있는 지금 나라의 안위(安危)가 더욱 걱정이 된다. 평생을 군에서 조국 수호를 위해 헌신한 역대 군(軍) 장수들, 국방장관들이 작전권 회수는 시기상조라고 논의 자체를 유보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정부는 진보세력을 등에 업고 '자주'를 앞세워 강행하려는 기세다. 과연 우리가 미국의 도움 없이 자주적으로 국방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아니면 안전 보장을 담보할 수 있을 만.. 2006. 8. 11.
젊음의 추억과 낭만이 깃든 강촌(江村)을 가다 춘천 강촌 젊음의 추억과 낭만이 깃든 강촌을 가다 - 강촌, 구곡폭포, 문배마을 - 글·사진 남상학 1980년대, 대학생들은 방학이 되면 MT를 떠났다. 여행문화가 발달하지 못했던 시대, MT는 여행의 전부였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도계(道界)에 연이어 있는 대성리, 청평, 가평, 강촌 등은 수도권 대학생들이 즐겨 찾던 곳이다. 그 중에서 강촌은 서울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지만 그 어느 곳보다도 선호도가 높았다. 강과 산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 곳, 경춘선 열차로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곳, 그래서 강촌은 일찍이 젊은이들이 피서나 캠핑, MT를 통하여 우정과 낭만을 키우며 온갖 추억과 낭만을 아로새기는 장소로 각광을 받아왔다. 그런데다 강촌지역은 인근에 삼악산, 검봉산 등산코스, 구곡.. 2006. 8. 9.
석화촌(石花村), 꽃과 돌이 어우러진 별유천지 남양주 석화촌(石花村) 꽃과 돌이 어우러진 별천지 - 다양한 모양의 석상과 꽃의 조화 - 글·사진 남상학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리 209-1. 이곳 석화촌은 글자 그대로 1만 2천여 평에 이르는 대지에 조성된 꽃과 나무, 돌로 이루어진 동산이다. 전체의 모양이 널따란 나뭇잎을 펼쳐놓은 듯한 형상이다. 매표소로부터 난 중앙로는 가운데 잎줄기가 되고 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 양쪽으로 산책길은 이 옆 줄기를 연상케 한다. 이 길들은 모두 둘레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환상(環狀)의 산책길과 연결되어 있다. 일정한 관람 코스는 없고, 마음 내키는 대로 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또 천천히 산책로를 따라 걷기도 하고 꽃 숲에 앉아 향기를 음미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이 속에는 관람객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석.. 2006. 8. 6.
비운의 한이 서린 사릉(思陵)을 찾아서 - 단종의 비 정순왕후 남양주 사릉 비운의 한이 서린 사릉(思陵)을 찾아서 - 단종의 비(婢) 정순왕후(定順王后)의 생애 글·사진 남상학 비가 그친 하늘은 청명하고, 초록 풀잎들이 더욱 새롭고 싱그럽다. 언제 한번 들러보리라 생각했던 곳, 경기도 남양주시(南楊州市) 진건면(眞乾面)에 있는 사릉(思陵)을 평소 가까이 지내는 벗님들과 함께 찾았다. 평소 공개하지 않는 능이었지만 관리사무소의 배려로 입장할 수 있었다. 아늑한 소나무 숲 속의 한적한 분위기 유난히 많은 소나무들이 숲을 이룬 사릉은 서울에서 좀 떨어져 있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전체적으로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주변에 동구릉, 홍유릉 등 살아서 크게 이름을 떨쳤던 왕들의 능이 즐비해서 아무래도 이곳을 찾는 사람의 발길이 뜸할 수밖에 없었으므로 공개할 필요.. 2006. 8. 6.
충남 서산에서 만나는 불교 향기와 천주교 순교의 터 (서산 마애삼존불상, 개심사, 해미읍성) 충남 서산 서산에서 만나는 불교 향기와 천주교 순교의 터 - 서산 마애삼존불상, 개심사, 해미읍성 - 글·사진 남상학 충남 서산 지방은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 이후 나들이행 차들이 줄을 잇고 있다. 태안반도를 끼고 곳곳에 해수욕장이 들어서 있고, 바닷바람을 가르며 안면도까지 이어지는 드라이브 길이 삶의 멋을 한층 높여주고, 맛따라 서해안으로 달려가는 인파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장마가 오기 전에 하루 여행 코스로 잡고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 IC를 나와 647번 도로를 따라 운산에서 해미까지 마애삼존불상과 개심사, 그리고 해미읍성을 둘러 보았다. 백제의 미소 '마애 삼존불상'(국보 84호)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마애삼존불은 보원사지 입구 좌측 가야산 산록의 고란사 왼쪽에 있는 큰 바위 동남 .. 2006. 8. 6.
이이(李珥)와 황희(黃喜) 정승의 자취 - 자운서원, 화석정, 반구정 경기도 파주 율곡 이이(李珥)와 황희(黃喜) 정승의 자취 - 파주 자운서원과 화석정, 반구정 - 글·사진 남상학 덕성여대 평생교육원 출신 문인들과 동인 몇몇이 어울려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 파주 지역을 돌아보았다. 파주는 조선 중기의 대표적 학자이자 경세가인 율곡 이이(1536∼1584)가 살아온 본향으로 자운서원(紫雲書院)과 화석정(花石亭)이 있고, 조선시대의 청백리 황희(黃喜 1363∼1452) 정승이 여생을 즐긴 반구정(伴鷗亭)이 있어, 파주 지역 탐방은 문학도들에게는 이들의 학문과 시문의 향취를 느끼기에 매우 적합한 곳이다. 덕성여대 구(舊) 종로 캠퍼스(현 교육대학원, 평생교육원) 정문에서 모인 일행은 통일로를 따라 북으로 계속 달려 파주역을 지나 봉암(줄아위)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법원읍 4거.. 2006. 8. 6.
캄보디아 여행,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앙코르 유적을 찾아서 캄보다아 여행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앙코르의 유적을 찾아서 글˙사진 남상학 태국에서 육로로 캄보디아를 넘어 우리의 여행 일정은 태국 관광 뒤에 앙코르 와트를 보기 위해 육로로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로 들어가는 것이다. 태국의 국경 도시 아란까지 달리는 찻길 양쪽은 산이나 언덕을 찾아볼 수 없고 드넓은 벌판뿐이다. 건기여서 특별한 작물은 없었지만 기후 조건으로 보아 1년 4모작의 쌀농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생산 과잉으로 정부가 정책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또 도로 양쪽으로 새우 양식장이 연이어 있었는데 질 좋은 새우는 태국의 중요 수출 품목의 하나라고 한다. 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무렵 새로 잘 닦은 도로가 나타나고 각종 시설물들이 즐비한 것을 보니 국경에 근접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태.. 2006. 8. 4.
백령도, 아직은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는 섬 서해 백령도 아직은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는 섬 무공해 청정해역, 관광의 명소   남상학     백령도는 우리 땅의 서쪽 끝이자 북쪽 끝이다. 중국 산둥반도와 190여 km, 북한의 황해도 장연군과는 10km 거리다. 백령도와 인천을 오가는 뱃길이 220km 남짓이니 서울보다 북한이나 중국과 더 가까운 셈이다. 이런 지리적 상황은 백령도를 군사적으로나 문화·경제적으로 주목받게 만들었다.  그래서 백령도를 가리켜 흔히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섬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백령도에는 '서해최북단백령도'라고 새긴 돌비가 서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런 표현에 동의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일컫는 것은 국토의 분단을 고착화한 사고에서 비롯된 말일 테니까.  비록 지금은 분단의 아픔을 안고 긴장 속에 있지만 언제까지 백령도를 .. 2006. 7. 27.
강남 중심권에 있는 선정릉(선릉, 정릉)을 가다 선릉과 정릉 강남의 중심권에 있는 선정릉(宣靖陵)을 찾아 조선 제9대 성종과 제11대 중종(中宗)의 능원 글·사진 남상학 지루한 장마가 이어지는 오후, 어디 먼 곳을 찾아갈 형편이 못 되어 집에서 멀지 않은 선정릉을 찾아보기로 했다. 분당선 개포동역에서 네 정거장만 가면 선릉역에 닿는다. 이런 가까운 곳에서 시원한 숲 한 자락을 만난다는 건 행운이다. 더구나 이 숲이 조선 시대 왕들이 잠들어 있는 능원(陵園)이어서 역사공부하기에도 얼마나 좋은가. 나는 역사공부를 해야 할 고등학교 시절에 국사공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권력 투쟁과 살육으로 이어지는 역사가 싫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으로 나는 성인이 되어서도 역사를 이야기하는 자리에 끼질 못했다. 선정릉 탐방은 단편적인 역사의 한 단면이지만 역사공부에 .. 2006. 7. 24.
인천 장봉도, 인어(人魚)의 전설 간직한 섬 인천 장봉도 인어(人魚)의 전설 간직한 섬 장봉도 - 조용하고 깨끗한 해수욕장과 가막머리 일몰 일품 - 글· 남상학 장봉도는 인천공항 개항으로 서울 경기지역 사람들에게는 하루코스의 멋진 여행지가 되었다. 영종대교의 개통과 함께 영종도가 개발되면서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진 섬이다. 그다지 멀리 벗어나지 않고도 서해 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트래킹, 등산, 조개잡이는 물론 해수욕, 낚시 등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인천공항 옆 삼목부두에서 차를 배에 싣고 떠나면서 장봉도 여행은 시작된다. 이 여행의 첫 번째 매력은 여객선에서의 시간이다. 갈매기와의 흥겨운 여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쫓아오는 갈매기들에게 과자부스러기를 던져주면 신기하게도 잘 받아먹는다. 그야말로 묘기 대행진이다. 줄곧 배를 .. 2006. 7. 21.
허브향 가득한 동화의 세계 허브나라-허브농원 평창 허브농원 흥정계곡에 자리잡은 허브나라-허브농원 - 허브향 가득한 동화의 세계 - 글·사진 남상학 메밀꽃으로 유명한 봉평에 가면 아름다운 흥정계곡을 만날 수 있다. 평창 땅에서는 뇌운계곡, 금당계곡과 더불어 3대 계곡으로 불리는데, 이 흥정계곡은 오대산과 연이어 있는 흥정산에서 발원하여 흥정천으로 흐르다가 금당계곡으로 이어져 남한강에 흘러든다. 물줄기 시원한 흥정계곡(興亭溪谷)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산에서 발원한 흥정계곡의 물은 흥정리, 원길리, 창동리, 평촌리, 백옥포리, 유포리에까지 이어지는 계곡으로, 흥정산(1277m), 회령봉 (1309m)등 1천여m가 넘는 고산에서 흘러나오는 맑고 깨끗한 계곡수가 울창한 수림과 바위 협곡을 따라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얕고 평평한 천을 이루며 흐르는 곳이.. 2006. 7. 16.
메밀꽃 필 무렵엔 이효석을 찾아 봉평으로 가자 봉평 문학기행 메밀 꽃 필 무렵엔 봉평으로 가자 - 가산(可山) 이효석(李孝石)의 문학적 향기를 찾아 - 글·사진 남상학 메밀꽃이 폈드라 / 새하얗드라 여름내 흰구름이 / 엉덩이 까 내리고 / 뒷물하던 자리 바람의 칼날에 몰려 / 벼랑 끝에 메밀꽃이 / 울고 있드라 끝내 아무도 없드라 / 메밀꽃은 대낮에도 / 달밤이드라. - 나태주의 ‘메밀꽃이 폈드라’ 전문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 2006. 7. 12.
정선아라랑의 고장 아우라지와 구절리 레일바이크 정선 아우라지와 구절리 아우라지엔 정선아리랑 가락이 흐르고 레일바이크 철길엔 자전거가 달리고 풍경이 흐른다. 글·사진 남상학 정선군은 산이 높고 골이 깊어 가파른 산을 개간하여 밭을 만들었기 때문에 여간 농사짓기가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북면 여량만큼은 예외였다. 송천과 골지천이 바로 옆에 있는 데다 너른 들이 있어 논농사가 가능한 곳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먹고 남을 식량이 있다 하여 여량(餘糧)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여량 아우라지와 정선아리랑 아우라지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의 대표적인 가사(歌詞) 유래지로서 아우라지란 두 갈래 물이 한데 모여 ‘어우러진다’는 뜻을 지녔다. 정선읍에서 21.8km 떨어진 여량의 아우라지는 백두대간 소황병산에서 발원한 송천(구절리)과 남동쪽 임계에서.. 200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