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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 산세 수려한 경기의 소금강 소요산 산세 수려한 경기의 소금강 - 원효와 요석공주와의 사랑이야기가 서린 자재암 - 글·사진 남상학 과거에는 멀게만 느껴졌던 소요산이 지하철 1호선이 소요산까지 연결되면서 의정부역에서 소요산역까지 32분, 서울 종로에서 1시간 20분이면 소요산역에 닿을 수 있어 멋진 소요산의 산세를 쉽게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소요산은 경기도 동두천시와 포천군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산세가 아름다운 곳이다. 높이 587m의 작은 산이지만 산세가 수려하고 주변경관이 뛰어나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린다. 옛날 화담(花潭) 서경덕(徐敬德), 봉래(鳳來) 양사언(楊士彦) 그리고 의 작자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이 유유자적하듯 이 산을 자주 소요하였다 하여 ‘소요산(逍遙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김시습은 생육신의 한 사.. 2007. 1. 4.
새해의 기원 - 벼랑 끝입니다, 날게하소서 /이어령 * 새해의 기원 * - 사진 : 충북 단양 두산활공장 박종근 기자. 촬영협조 날개클럽 - 벼랑 끝입니다, 날게하소서 벼랑 끝에서 새해를 맞습니다. 덕담 대신 날개를 주소서. 어떻게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까.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을 뿌리친 적 없고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이라도 등에 .. 2007. 1. 1.
Christmas의 밤 Christmas의 밤 크리스마스의 모든 행사가 끝나고 한적한 크리스마스의 밤입니다. 캘리포니아는 한국보다 16시간 늦게 시간이 감으로 아직 Christmas Nite입니다. 차를 타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Christmas Light를 구경다녔습니다. 이중에는 장식을 잘하였다고 상을 받은 집도 몇집 있습니다. 새로 집을 지은 동네는 구경 안가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된 동네 집이 매년 장식을 사두었던 것을 다 사용하니 크리스마스 장식 구경은 새동네로 구경가면 안 좋습니다. 출처 : 은혜(恩惠) 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 메모 : 예쁜 성탄 장식, 두고두고 보겠습니다. 공짜로 이걸 어떡하지요?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넘치시를! 2006. 12. 26.
<성지> 갈릴리 호수, 예수의 자취를 찾아서 갈릴리 호수 예수의 자취를 찾아서 - 갈릴리 호수에서 나사렛 그 남자의 마음을 보았다 - 조창래 기자 갈릴리 호숫가에 있는 관광휴양도시 티베리아스. 전망이 뛰어난 호텔과 레스토랑이 몰려 있다. 오른쪽 호수 뒤편의 야산 일대에는 예수가 여덟 가지 행복을 가르쳤던 산상수훈의 자리와 수많은 기적을 행했다고 전해지는 가버나움이 있다. (사진 제공:이스라엘 관광청)- 성탄 시즌 맞아 예수의 자취를 찾아서 - 예수탄생 - 《한 여인이 ‘예’라고 대답하는 바람에 역사가 바뀌었다는 성직자의 말이 떠오른다. 2000여 년 전 가브리엘 대천사가 나사렛 고을의 처녀 마리아 앞에 나타났다. 마리아는 목수 일을 하는 요셉과 약혼한 사이.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전해줬을 때 마리아가 "말도 안 되는 .. 2006. 12. 23.
월미도(月尾島), 낭만과 젊음이 출렁거리는 테마거리 인천 월미도 낭만과 젊음이 넘치는 테마거리 글·사진 남상학 월미도에는 노래비 하나가 서 있다. 1954년대 많이 불렀던 노래로 세고천 작사, 전오승 작곡, 박경원이 부른 "이별의 인천항구"라는 노래다. 이 노래는 배가 무시로 드나드는 항구를 무대 삼아 살아가는 마도로스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애절한 노래다. 쌍고동이 울어대는 이별의 인천항구 갈매기도 슬피 우는 이별의 인천항구 항구마다 울고 가는 마도로스 사랑인가 정 들자 이별의 고동소리 목메어 운다. 등대마다 님을 두고 내일은 어느 항구 쓴웃음 친 남아에도 순정은 있다 항구마다 울고 가는 마도로스 사랑인가 작약도에 등대불만 가물거린다. 노래비가 세워진 월미도 해안에 서니 바닷바람이 옷깃에 스친다. 한때 외국의 배들이 야심을 품고 드나들던 곳, 그러나 이제.. 2006. 12. 21.
인천 자유공원, 한국 근현대사의 산 증인 인천 자유공원 한국 근현대사의 산 증인 글·사진 남상학 인천광역시 중구 송학동. 용봉산 전역을 아우르는 자유공원은 1888년 인천항 개항 5년 만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으로 인천과 함께한 유서 깊은 공원이다. 면적이 6만 4480㎡로 터가 넓고 지대가 높은데다 숲이 울창하여 산책하기에 알맞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유공원은 인천에서 손꼽히는 명소였다. 1888년에 러시아 토목기사 사마틴이 측량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으로 그 이름의 변천은 이 땅의 시대상과 일치한다. 구한말 공원 근처의 각국 지계에 살던 미국, 영국, 중국 등의 거류민들이 공동출자하여 만들어서 처음에는 만국공원(萬國公園)이라고 불렀다. 일제 강점기로 접어들면서 서공원으로 바뀌었고, 세계대전사에 길이 남는 인천상륙작전.. 2006. 12. 20.
화성, 세계문화유산으로 빛나는 '성곽의 꽃' 화성 수원성 세계문화유산으로 빛나는 '성곽의 꽃' 글·사진 남상학 조선시대 '성곽의 꽃'이라고 불리는 화성은 조선조 제22대 1794년(정조18년) 1월에 착공하여 2년 9개월 후인 1796년(정조 20년) 9월에 완공했다. 조선의 22대 임금 정조는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 세도세자에 대한 측은한 마음을 품고 아버지 묘를 명당의 자리로 모시는 것이 염원이었다. 마침 후보지로 수원 고을 뒷산(지금의 화산)이 물색됐고, 드디어 아버지 사도세자의 원침(園寢)을 양주 배봉산에서 수원 화산으로 옮기고 부근에 용주사를 세워 부왕의 명복을 빌었다. 이와 함께 당시 화산 아래에 있던 관청과 민가를 팔달산 아래로 모두 이전시키고 신도시로서 새로이 조성한 것이다. 이 때 정조는 사도세자의 묘소가 있는 ‘화산(花山’의 ‘화(.. 2006. 12. 19.
현충사, 이충무공의 애국 충절의 산실(産室) 아산 현충사 이 충무공의 애국 충절의 산실(産室) 글·사진 남상학 온양온천에서 4km 떨어진 아산시 염치읍 방화산 기슭에 위치한 현충사(顯忠祠)는 임진왜란 당시 외침으로부터 나라를 구한 성웅(聖雄) 충무공 이순신(忠武公 李舜臣) 장군의 영정을 모시고 그 분의 애국충정 (愛國忠情)을 기리는 곳이다. 1967년 3월 18일 사적 제155호로 지정되었다. 아산 백암리는 이충무공이 소년시절에서 무과에 급제할 때까지 살았던 곳이고 고택은 대대로 종손이 살아오다가 1969년 현충사 성역화사업 당시에 경내의 존엄성을 고려하여 이주하였다. 종가의 앞뜰에 위치한 우물 충무정(忠武井), 활터 등 생전의 자취들이 여기저기 잘 보존되어 있다. 이충무공은 전 생애를 통하여 일관된 애국심과 충성심,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정의감,.. 2006. 12. 17.
북한강변의 마현마을 다산 정약용 유적지 남양주 마현마을 북한강변에 자리잡은 다산 정약용 유적지 글·사진 남상학 다산 정약용의 유적지로 많이 알려진 곳은 강진의 다산초당이다. 그러나 조선후기 최고의 학자였던 다산 정약용이 태어나고 말년을 보낸 곳은 서울에서 가까운 남양주의 능내다. 이솟에 다산생가인 여유당과 다산유물관과 문화관, 사당, 묘소가 자리잡고 있다. 양수리에서 가까운 마현마을(마재)이 바로 그곳이다. 마현은 그 모양이 혹처럼 불쑥 튀어나와 있어 마치 한강물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보인다. 이곳 유적지는 그 규모면에서 강진과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다산초당만 덩그렇게 남아 있는 강진으로는 쉽l게 달려가면서도 정작 이곳을 찾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필자가 이곳을 찾은 것은 겨울로 접어든 어느 늦은 오후,.. 2006. 12. 9.
오두산 통일전망대, 임진강변 너머 북한땅이 손에 잡힐 듯 파주 오두산전망대 임진강변 너머 북한땅이 손에 잡힐 듯 글·사진 남상학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659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서울의 젖줄인 한강과 북으로부터 흘러 내려오는 임진강의 합류 지점에 위치한 해발 118m의 고지다. 옛 삼국사기나 고려사에 의하면, 삼국시대 고구려와 백제가 주도권 장악을 위해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관미성지(오두산성)가 있던 역사적인 군사요충지로서 사적 제351호로 지정된 곳이다. 지금은 서부전선의 최북단으로 남과 북이 임진강 하나만을 경계로 상호 대치하고 3.2km의 짧은 거리를 새들만이 넘나들 뿐 반세기동안 왕래하지 못하고 있는 남북분단의 안타까운 현장으로 바뀌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감안하여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냉전의 유산인 남북분단의 비극적.. 2006. 12. 8.
역사가 숨쉬고 자연이 살아있는 남한산성(南漢山城) 경기 광주 민족사의 중요한 요충지 역사가 숨쉬고 자연이 살아있는 남한산성 글·사진 남상학 서울에서 동남쪽으로 약24km, 성남시에서 북동쪽으로 6km 떨어져 있는 남한산에 위치하고 있는 남한산성((南漢山城)은 1963년 11월 21일 남한산성 성벽을 국가사적 제57호로 지정하였고, 1971년 3월 17일 남한산성 도립공원으로 지정(제 158호) 하였다. 최근 들어 남한산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남한산성 답사를 원한다면, 먼저 남한산성역사관에 들러 해설자나 전시관에 전시된 전시물을 통해 남한산성에 대한 개요를 알아본 뒤에 방향을 잡는 것이 좋다. 남한산성역사관은 로타리에서 동문 방향으로 200여m쯤 지나 중앙주차장에 인접한 곳에 있어 남한산성의 역사와 산성에 대한 개요를 보여주고 해설해 준다. 서울을 .. 2006. 12. 1.
추억을 깨우는 김포 덕포진교육박물관 김포 덕포진교육박물관 추억을 일깨우는 덕포진교육박물관 - '땡땡땡' 수업을 알리는 종소리, 연탄 난로의 추억 - 글·사진 남상학 강화 전등사를 다녀오는 길에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신안리에 위치한 덕포진교육박물관을 찾았다. 덕포진 교육박물관은 강화도와 경계를 이루는 바닷가에서 그리 멀지 않다. 지척에는 김포의 유일한 포구인 '대명포구'와 병인양요, 신미양요를 치룬 덕포진(德浦鎭)이 있다. 좁은 언덕길 위에 자리한 박물관은 소박한 3층 건물이다. 규모는 대지 2000평, 건평 400평, 야외전시실 60평. 건물 앞 나무기둥에 매달린 '학교종'이 정겹다. 이 박물관은 전직 초등학교 부부교사인 김동선 씨가 1996년에 세웠다. 시력을 잃고 아이들을 더 이상 가르칠 수 없는 현실에 절망감을 느꼈던 아내를 위하여 .. 2006. 11. 29.
호국불교의 도량, 강화 전등사(傳燈寺)를 찾아서 호국불교의 도량 강화 전등사(傳燈寺)를 찾아서 글·사진 남상학 전등사는 현존하는 한국 사찰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졌으며, 부처님의 은덕으로 나라를 지킨 호국불교의 근본도량으로 역사와 권위를 간직한 사찰이다. 에 기록된 바와 같이 삼랑성은 단군이 세 아들(三郞)을 시켜 쌓았던 고대의 토성이었고, 삼국시대에는 토성 자리에 석성을 쌓아올려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등사 일대를 에워싸고 있는 삼랑성은 국가사적 제130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성은 고대 토성의 흔적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단군의 세 아들인 부여·부우·부소가 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토성 자리에 표면이 거친 할석(割石)으로 성을 쌓아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랑성은 성 안팎을 할석으로 겹축했으며 할석.. 2006. 11. 25.
진도 ‘신비(神秘)의 바닷길’ - 회동리와 모도리 사이 진도 신비의 바닷길 바다가 갈라지는 진도 ‘신비(神秘)의 바닷길’ - 회동리와 모도리 사이 2.8㎞ - 글·사진 남상학 진도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진도 고군면 회동리에서 하루를 묵기로 했다. 그 이유는 ‘신비의 바닷길’의 현장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도가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해변, 회동교회 바로 옆에 있는 영칠민박( 061-542-0726 )에 짐을 풀었다. 진도의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에는 우리가 흔히 ‘모세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바다 갈라짐’ 현상으로 유명한 곳이다. 일행이 회동리에 도착한 때는 간조로 물길이 빠진 때였으나 날이 이미 어두워져 그 ‘신비의 바닷길’을 볼 수가 없게 되어 새벽에 보기로 하고 잠을 청했다. 그날 밤 회동리 해변에서의 즉석 이벤트 하나 . 나이를 잊은.. 2006. 11. 17.
남종 문인화의 본산, 진도 운림산방(雲林山房) 진도 운림산방, 남종 문인화의 본산 진도 운림산방(雲林山房)엔 예술의 향기가 ... 글·사진 남상학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진도의 중심 산 역할을 하는 첨찰산(尖察山) 서쪽 기슭에 전통 남화(南畵)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운림산방이 있다. (전라남도 지정기념물 제51호). 이곳은 세계에서 유일한 일가직계 4대의 화맥이 200여 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대화맥의 산실이다. 조선 말기 남종화의 거봉이었던 소치 허련(小痴 許鍊, 1808∼1893) 선생의 화실의 당호로 ‘소허암(小許庵)’ 또는 '운림각'(雲林閣)‘이라고도 불렸다. 소치는 비록 낙도에서 태어났으나 (초명은 허유(許維, 후에 ‘허련’으로 개명) 천부적인 재질과 강한 의지로 시·서·화에 뛰어나 20대에 대흥사 초의선사와 추사 김정희의 문하에서 서화를.. 2006. 11. 15.
고려 삼별초군의 항몽(抗蒙) 격전지, 진도 용장산성과 남도석성 진도 삼별초군의 유적 고려 삼별초군의 항몽(抗蒙) 격전지, 용장산성과 남도석성 글·사진 남상학 진도대교를 건너 먼저 찾아간 곳은 용장산성이다. 벽파진에서 조금 남쪽으로 내려오면 군내면 용장리에 사적 126호로 지정된 용장산성에 이른다. 용장산성은 고려 때 삼별초군(三別抄軍)이 몽고족에 항거한 마지막 격전지다. 삼별초의 흔적, 용장산성(龍臟山城) 이곳은 고려 원종 11년(1270년) 고려 정부가 몽고와 굴욕적인 강화를 맺고 강화도에서 개경환도를 강행하자, 이에 불복하여 대몽(對蒙) 항쟁의 결의를 다짐한 삼별초군이 강화도에서 남하하여 대몽 항쟁의 근거지로 삼았던 곳이다. 이곳에서 장군 배중손(裵仲孫)은 원종의 6촌인 승화후 왕온(王溫)을 왕으로 추대하고 항몽의 결의를 다지며 2년 동안 버텼으나, 끝내 몽고군.. 2006. 11. 15.
해남 울돌목 우수영국민광광지와 벽파진 해남 울돌목 우수영국민관광지와 벽파진 이곳에 서면 성지다운 엄숙함이 감돈다. 글 : 남상학 해남의 서쪽 끝자락, 지도에서 목포를 찾은 다음 바닷길을 따라 남쪽을 쳐다보면 진도대교가 조그맣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진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통로가 되는 곳이다. 육지의 남단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그러나 이곳은 진도대교라는 이름보다도 대교 아래의 작은 해협이 더 유명한데 이곳이 바로 울돌목이다. 좁은 해협 울돌목은 물살이 거세고, 조수 때면 우레와 같은 바다 울음소리를 내어 ‘울도’ 또는 ‘울돌목’ 혹은 '명량(鳴梁)'이라고 불러 왔다. 폭이 294m, 하루 두 번씩 물 흐름의 방향이 바뀌는데, 그 흐름이 동양 최대의 유속인 11노트의 조수가 흘러 바다라기보다는 홍수가 난 큰 강물줄기처럼 .. 2006. 11. 15.
영광 불갑사(佛甲寺), 그 역사의 무게와 자생식물 전남 영광 불갑사 불갑사(佛甲寺), 그 역사의 무게와 자생식물 - 참식나무와 꽃무릇(상사화)의 군락 - 글·사진 남상학 가을이 깊어 스산한 날,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영광 IC로 나와 23번 국도를 타고 함평방면으로 달리다 불갑면에 자리잡고 있는 불갑사(佛甲寺)를 찾았다. 식당주인이 불갑사를 가보았냐고 질문을 하는 것으로 보아 꽤 소문난 절이란 생각이 들었다. 불갑산(516m)은 따뜻한 남도의 산이다. 노령산맥의 서남쪽 끝자락, 호남정맥의 큰 산인 내장산에서 지맥으로 갈려져 나온 산줄기 하나가 남진해 내려오면서 방장산(733m)-문수산(620m)-고성산(546m)-태청산(593m)을 세운 뒤에 서해 바다가 굽어보이는 곳에 솟구친 산이다. 높이는 5백여 미터에 불과하지만, 작은 몸집에 비해 역사의 무게와 산림.. 2006. 11. 12.
전북 2박 3일 여행, 변산반도 및 고창의 역사문화 탐방 전북 2박 3일 여행 (부안과 고창 여행) 변산(邊山)반도 및 고창의 역사문화 탐방 글·사진 남상학 ♣변산반도 : 개암사, 내소사, 부안댐, 모항, 궁항, 채석강, 격포항, 곰소항 ♣고창지역 : 김성수 생가. 미당문학관, 선운사, 고창읍성, 신재효생가, 판소리기념관 신록이 짙은 5월 하순. 좋은 벗님들을 태운 차는 산과 바다가 정겹게 어울어진 변산반도를 향하여 출발했다. 야탑역에서 출발한 차는 경부고속도로로 안성까지 내달려 새로 뚫린 충주-평택간 고속도로로 들어섰다. 이 도로는 경부고속도로와는 달리 통행하는 차들이 여유가 있어 보였다. 서평택 분기점을 통하여 서해안 고속도로로 진입한 차는 신나게 달려 줄포 나들목으로 빠져 나왔을 때 먼저 우리를 맞아주는 것은 지천으로 핀 하얀 꽃의 찔레꽃 무더기와 누렇게.. 2006. 11. 6.
(시) 가을에 드리는 기도 / 남상학 가을에 드리는 기도 - 남상학 감사합니다, 주님 봄이 누운 산허리에 부활(復活)의 기쁨을 진달래로 피게 하시더니 여름 정원에선 내일을 가꾸는 향기로운 땀방울을 포도송이로 영글게 하시더니 이 가을에는 고뇌의 잡풀 무성한 땅에도 크고 작은 사랑의 알곡 눈부신 열매를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 풀잎을 적시는 새벽 이슬 상큼한 아침 바람 포도의 단맛을 빚어내는 뜨거운 햇볕 가슴을 두드리는 힘찬 빗줄기 돌아보면 그 어느 것 하나 주님, 당신의 은총 아닌 것이 없습니다. 넘치는 수확의 기쁨이 빨간 석류로 터지는 오늘 우리들 감사 축제(祝祭)의 주인은 바로 주님이십니다. 진정 소리 높여 외칠 것은 당신의 크신 은혜(恩惠)뿐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맺게 하신 주님, 당신 한 분 믿고 감사하게 하소서. 해 저문 들판에 말.. 2006. 11. 4.
행주산성에 서면 항전(抗戰)의 외침 들리는 듯 고양 행주산성 임진왜란 때 권율(權慄) 장군의 승전지 - 행주산성에 서면 항전(抗戰)의 외침 들리는 듯 - 글·사진 남상학 행주산성(幸州山城)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에 있는 산성으로 사적 제56호로 지정되어 있다. 해발 124.8m의 덕양산 능선을 따라 축조되어 있는 테뫼식 산성이다. 성벽은 해발 70~100m의 능선을 따라 부분적인 토축을 했는데, 그 길이는 약 1km에 이른다. 성을 쌓은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험한 절벽을 이용하면서 펼쳐지는 넓은 평야를 포함하고 있는 것은 삼국시대 전기의 산성 형식과 같다. 산꼭대기를 둘러싼 작은 규모의 내성과 골짜기를 에워싼 외성의 2중 구조로 되어 있다. 1992년에 토성의 412m를 복원했다. 성의 남쪽은 한.. 2006. 11. 1.
낙안 읍성 낙안읍성 성곽은 크게 산의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쌓은 산성과 해안이나 평야지에 축조한 읍성등으로 구별 할수 있다. 낙안성은 들 가운데 있는 읍성으로서 조선조 태조6년(1397년) 낙안 출신 김빈길 장군이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의병들과 함께 토성을 쌓았고, 그 후 인조 4년(1626년) 5월 낙안군수로 부임한 임경업 장군이 석성으로 개축 했다고 전한다. 성곽의 길이는 1,410m, 높이는 4 - 5m, 넓이는 2 - 3m, 면적은 41,018평으로 동, 서, 남 3개의 성문이 있었다, 동문은 낙풍문, 남문은 쌍청루 또는 진남루, 서문은 낙추문이라 하며 성문 정면에 'ㄷ"자 형의 옹성이 성문을 에워싸고 있고 성곽 가장 자리를 따라 1.5m 높이로 여장이 쌓여 있다. 여장에는 활을 쏠수 있도록 사방 1척 정.. 2006. 10. 30.
민족의 영산(靈山) 지리산을 넘다(실상사, 달궁,정령치,성삼재-노고단,천은사) 지리산의 가을 단풍 민족의 영산(靈山) 지리산(智異山)을 넘다 - 실상사, 달궁, 정령치, 성삼재, 노고단, 천은사까지 - 글·사진 남상학 지리산은 우리나라 최초(1967.12.29)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민족의 영산이다. 소백산맥 최남단에 우뚝 솟아오른 지리산은 동서로 60㎞, 남북으로 32㎞, 둘레320㎞에 이르는 장대한 규모다. 전북의 남원시, 전남의 구례군, 경남의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에 걸쳐 있다. 오늘은 남원에 있는 실상사를 둘러보고 861번 도로를 따라 달궁~정령치, 성삼재(노고단 등정)를 거쳐구례 천은사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이 길은 성삼재를 거쳐 천은사로 빠지는 지리산 관광도로로서 차량의 통행이 많은 편이다. 특히 가을철에는 지리산의 온 계곡과 산이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드는 뱀사골.. 2006. 10. 27.
합천 황강(黃江)의 모래밭과 함벽루(涵碧樓) 합천 함벽루 합천 황강(黃江)의 모래밭과 함벽루(涵碧樓) - 대야성 기슭의 수려한 풍광에 풍류시인들이 매료되다 - 글·사진 남상학 황강은 경상남도 거창군(居昌郡)과 합천군(陜川郡)을 흘러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강으로 길이는 111㎞나 된다. 거창분지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다가 합천군에서 동쪽으로 흘러 위천(渭川) · 대천(大川) · 옥천(玉川) · 가천(加川) · 가야천(伽倻川) 등을 합하여 청덕면(靑德面)에서 낙동강 중류로 흘러든다. 하도경사(河道傾斜)가 심하고 토사의 퇴적이 많은 강으로 범람원 · 자연제방 · 저습지 등 다양한 하천지형이 발달한 강이다. 특히 하류는 한국의 대표적인 천정천(天井川)을 이루고, 맑은 물과 함께 깨끗하고 드넓은 모래밭으로 유명하다. 합천8경 중 제5경인 함벽루(涵碧樓)는.. 2006. 10. 22.
<시> 무엇을 바라는가 / 정현종 &lt;주&gt; 이 시는 2006. 10 19일자 중앙일보에 게재된, 정현종 시인의 핵실험 규탄시입니다.&lt;편집자&gt; 무엇을 바라는가 -핵실험에 부쳐 정현종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질렀으니, 묻거니와 정말 바라는가. 사람의 일한 거처요 길인 몸과 마음이 굶주리고 폭행당해 그 비참이 참혹한 지경에 이르게 하고, .. 2006. 10. 21.
순교의 피로 얼룩진 괴산 연풍성지(延豊聖地) 괴산 연풍성지 순교의 피로 얼룩진 연풍성지(延豊聖地) 글·사진 남상학 ▲주차장에서 성지로 들어가는 입구의 표지석과 형구틀- 연풍은 수안보에서 3번 도로를 이용, 경상북도 문경으로 넘어가는 문경새재의 서쪽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서울에서 직접가려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연풍I.C 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최단거리이다. 연풍은 전체가 소백산맥의 산등성이에 속한 험지이고 문경군과 접경지대에 조령산과 백화산 등 소백산맥의 주봉들이 높이 솟아 있다. 그만큼 험난하기에 예로부터 경기, 서울을 중심으로 일어난 박해를 피해 충청도와 경상도로 새로운 은신처를 찾아나서는 순교자들의 피난지로 일찍부터 천주교 교우촌이 형성되었다. 천주교 연풍성지(충북 괴산군 연풍면 삼풍리)는 조선 정조 15년(1791) 신해교난(辛亥敎難) 이후 연풍.. 2006. 10. 20.
서해 연평도, 서해 최북단 북방한계선에 인접한 최전방 기지 서해 연평도 서해 최북단 북방한계선에 인접한 최전방 기지 - 멋진 해안풍경, 맛 깊은 생선, 티 없는 인심 - 글·사진 남상학 서해 최북단 북방한계선(NNL)에 인접한 연평도는 최전방 기지로 온통 요새화되어 있지만 때묻지 않은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 해안에는 기암괴석과 백사장, 절경이 즐비하고 꽃게를 비롯한 싱싱한 해산물도 풍성하다. 하지만 분단의 상흔인 연평도포격사건과 연평도해전의 현장이기도 해서 평화로운 풍경 저편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인천에서 뱃길로 145km 떨어진 연평도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하며 북한의 부포리가 불과 10km 거리에 있는 서해 최대의 어항으로 통한다. 황해도 해주 수양산으로부터 일곱 번째에 있는 이 섬은 바다 위를 기차가 달리는 것처럼 평평하게 뻗친 형이라 하여 '연평도(.. 2006. 10. 13.
(시) 추석, 고향 가는 길 / 남상학 추석, 고향 가는 길 - 그것은 본능적인 끌림이었다 - 남상학 집단 최면에 걸린 행렬이 꼬리를 물고 서 있습니다 바다로 나갔던 연어가 수만 킬로를 헤엄쳐 낯익은 강줄기 타고 돌아오듯이 평소보다 백 배, 천 배 고생이 되어도 얼굴에는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손주의 이름을 부르며 뛰어나오실 노부모님 걸쭉한 입담으로 해후할 그리운 얼굴들 입에 쩍쩍 달라붙는 고향 음식 그리웠던 마을길 옆으로 대추나무, 감나무 코 흘리며 뛰놀던 널따란 운동장이 눈앞에 삼삼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황금벌판 위로 둥두렷이 솟아오른 한가위 보름달이 보입니다 도저히 거역할 수 없는 숙명처럼 추석길은 언제나 설레임으로 떠나는 우리들의 성지순례입니다. 2006. 9. 25.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말 배우기 아름다운 우리 말 가람 : 강 가시버시 : 부부를 낮추어 이르는 말 가늠 : 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리는 기준, 일이 되어 가는 형편 가래톳 : 허벅다리의 임파선이 부어 아프게 된 멍울 개포 : 강이나 내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 가우리 : 고구려(중앙) 구다라 : 백제(큰 나라) 가라사니 :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지각이나 실마리 갈무리 : 물건을 잘 정돈하여 간수함, 일을 끝맺음 개골창 : 수챗물이 흐르는 작은 도랑 개구멍받이 : 남이 밖에 버리고 간 것을 거두어 기른 아이(=업둥이) 개맹이 : 똘똘한 기운이나 정신 개어귀 : 강물이나 냇물이!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 고삿 : 마을의 좁? ?골목길. 좁은 골짜기의 사이 고수련 : 병자에게 불편이 없도록 시중을 들어줌 골갱이 : .. 2006. 9. 13.
순우리말 배우기 * 순우리말 배우기 ㄱ. ●가납사니 : ①쓸데없는 말을 잘하는 사람. ②말다툼을 잘하는 사람. ●가년스럽다 : 몹시 궁상스러워 보이다. cf)가린스럽다 : 몹시 인색하다. ●가늠 : ①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리는 기준. ②일이 되어 가는 형편. ●가루다 : 자리를 나란히 함께 하다. 맞서 견주다. ●가래다 : 맞서서 옳고 그름을 따지다. ●가래톳 : 허벅다리의 임파선이 부어 아프게 된 멍울. ●가라사니 :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지각이나 실마리. ●가말다 : 일을 잘 헤아려 처리하다. ●가멸다 : 재산이 많고 살림이 넉넉하다. ●가무리다 : 몰래 훔쳐서 혼자 차지하다. ●가분하다·가붓하다 : 들기에 알맞다. (센)가뿐하다. ●가살 : 간사하고 얄미운 태도. ●가시버시 : "부부(夫婦)"를 속되.. 2006.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