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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노을에 취하고 홍어맛에 취하다 흑산도 노을에 취하고 홍어맛에 취하다 - 정약전, 최익현의 귀양지 - 글·사진 남상학 ‘남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물결은 천번 만번/ 밀려오는데 못 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흑산도 아가씨'란 노랫말처럼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데다 뱃길마저 험해 예전에는 귀양지로 이름이 높았던 흑산도. 그러나 이제는 서남단 인근 어장의 전진 기지로서 어선의 입출항이 잦고, 일주도로가 생긴 뒤부터 홍도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비경들이 속속 알려지면서 천혜의 관광지로서 부상하면서 육지의 관광객을 부르고 있다. 흑산도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의 본섬(어미섬)으로 목포에서 서남방으로 해상 92.7㎞ 떨어져 있다. 최서남단 해역에 위치한 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 2007. 9. 3.
홍도(紅島)의 비경, 그 천연의 조화 신안 홍도 홍도(紅島)의 비경, 그 천연의 조화 - 섬주변의 크고 작 섬들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 - 글·사진 남상학 * 천연의 조화를 간직한 홍도의 모습 *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섬 홍도. 목포항에서 서남쪽으로 115㎞, 흑산도에서는 22㎞ 떨어져 있어서 몇 번 계획을 세웠다가 높은 파도로 다가가지 못한 홍도를 여름 성수기가 막 끝난 8월 20일-23일에 일행 8명이 찾았다. 홍도는 총면적이 6.47㎢이며, 동서로 2.4km, 남북으로는 6.4km, 해안선 길이는 20.8km밖에 안 되는 작은 섬이지만, 이동성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며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1981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1981년)으로 지정되었다.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속한 도서로서 소흑산도와 함께 우리나라의.. 2007. 8. 27.
어머니 품 같이 넉넉한 대모산(大母山) / 구룡산(九龍山) 대모산/구룡산 어머니 품 같이 넉넉한 대모산(大母山) - 구룡산까지 연계하여 오르는 산행 - 글·사진 남상학 내가 강남구 개포동에 와서 산지 어느 덧 20년이 되었다. 개포동으로 이사 오기 전 대치동에서 산 것까지 합치면 30년이 된다. 그 오랜 기간을 대모산과 이웃에 살았다. 하지만 바쁜 탓에 그저 바라만 보고 살다가 체중을 줄이라는 의사의 강력(?)한 권유에 따라 대모산 산행에 관심을 갖게 되어 요즘은 매주 2~3번 정도 오르게 되었다. 산행의 코스는 여러 코스이므로 편의에 따라 선택하면 되지만, 개포동 5단지에 사는 나는 개포동 4단지 서쪽 지하도로를 이용하여 양재대로를 건너면 바로 산행의 입구가 된다. 집에서 출발하여 가까운 코스로 대모산~구룡산을 돌아오는 시간은 2시간 정도. 보통걸음으로 1만보.. 2007. 8. 16.
남한강변의 신륵사(神勒寺)와 강월헌(江月軒) 여주 신륵사 남한강변의 신륵사(神勒寺)와 강월헌(江月軒) 글·사진 남상학 “들은 평평하고 산은 멀다" 신륵사에서 나옹화상과 벗 삼아 놀고, 스님의 행장을 비문으로 남긴 목은(牧隱) 이색(李穡)이 말한 대로 여주는 풍요로운 곳이다. 충주의 월악에서 발원하여 오대산의 물과 합하여 이곳에 이르러 남한강의 상류가 되는 여강(麗江)을 만들고, 그 주변에 너른 여주평야를 끌어안은 여주." 굽이굽이 돌던 한강수가 서울에 이르기 전 한 순간 쉬는 곳. 여주. 그곳 중심을 흐르는 여주군 북내면 천송리 나지막한 봉미산, 이 산의 꼬리가 여강에까지 뻗어 안벽을 이루는 그 남쪽 기슭에 천년고찰 신륵사가 자리 잡고 있다. 신륵사는 예로부터 그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다워 이를 칭송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조선시대 문인 김수온은 '.. 2007. 8. 13.
홍천강 소남이섬, 새벽·해질녘 특이한 분위기 홍천강 소남이섬 새벽·해질녘 특이한 분위기 - 살가운 풍경, 담는 것 모두 아름답다 손재식 아침부터 장맛비가 내린다. 쉬지 않고 내리는 비 때문에 눅눅하긴 하지만 그 덕에 무더위는 면할 수 있다. 그러나 계속 쏟아진다면 홍수가 날 테니 과해서 좋은 것은 없다. 계절의 변화도 제 때의 모습이 있다. 봄이 봄답고 여름이 여름다워야 하는 순리에 어긋나면 반드시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다. 적절함을 유지하는 것은 자연이나 사람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산들바람, 뭉게구름, 소나기, 여름밤의 모깃불, 과수원, 매미소리, 저녁노을 등 추억 어린 단어들이 여름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계절에 어울리는 풍경이란 기억만으로도 그 존재가치를 다하는 것이다. 만일 이런 말이 필요치 않은 때가 온다면 결국 자연재해는 더 극심해지지.. 2007. 8. 11.
여주 영릉(英陵), 세종대왕은 참으로 위대한 임금이었다 여주 영릉(英陵) 탐방 세종대왕은 참으로 위대한 임금이었다. 글·사진 남상학 훈민문을 지나 능역의 입구에는 홍살문이 있고, 잔디밭사이로 난 시멘트 길을 따라 들어가면 능 밑에는 제사를 지내는 정자각과 제사 때 음식을 준비하던 수라간, 능을 지키는 관리가 살던 수복방이 있고, 정자각 동편에 능비와 비를 세웠다. 봉분 둘레에는 12면으로 꾸민 돌난간을 돌렸으며, 난간석을 바치고 있는 동자석주에 한자로 12지를 새겨 방위를 표시하였으며, 앞에는 합장릉임을 알 수 있는 2개의 혼유석과 능의 정중앙에 팔각의 장명등을 놓고, 좌우에 석호·석양·석마·문인석·무인석·망주석을 세웠다. 봉분 능침 주변에 석양(石羊)과 석호(石虎)를 서로 엇바꾸어 좌우로 각각 두 쌍씩 여덟 마리를 밖을 향하여 능을 수호하는 형상으로 배치하.. 2007. 8. 8.
기생 황진이(黃眞伊)의 인생과 문학 기생 황진이(黃眞伊)의 인생과 문학- 멋과 낭만 속에 빛나는 기교 글 : 남상학 윤선주 극본, 김철규 연출로 황진이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KBS-2TV 수목드라마)가 방영된 후, 대하소설 ’임꺽정’의 저자인 벽초 홍명희의 손자 홍석중 씨가 2002년 북한에서 발표한 소설을 영화로 각색하여 상영되었다. “하인 출신인 가공인물 ’놈이’와 황진이의 비극적인 사랑을 담고 있다. 소설 속 황진이는 황진사가 여종의 몸에서 낳은 딸이지만 출생 비밀을 모른 채 양반댁 규수로 성장한다. 그러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허위와 위선으로 가득찬 양반 사대부에 대한 복수심으로 송도 객주가에 기생으로 들어간다. 두 사람은 사랑을 불태우고 화적으로 변한 놈이는 관헌에 붙잡혀 효수형에 처해진다. 소설은 거침없는 성애장면.. 2007. 7. 20.
관동팔경의 으뜸, 경포대(鏡浦臺)에 올라 강릉 경포대 관동팔경의 으뜸, 경포대(鏡浦臺)에 올라 글·사진 남상학 강릉 경포대는 경포호 서쪽 수변의 야트막한 언덕 위에 세워져 있다. 이 정자는 고려 충숙왕 13년(1326년)에 강원도 안렴사(按廉使)였던 박숙정(朴淑貞)이 당시의 인월사(印月寺) 옛터에 세웠던 것을 조선 중종 3년(1508년) 강릉 부사 한급(韓汲)이 지금의 자리에 옮겼고, 여러 차례의 중수 끝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정면 5칸, 측면 5칸 규모인 단층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는 이 건물은 내부의 높이를 달리하고 흙과 마루를 적절히 사용하여 좋은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누정에 올라서면 넓은 호수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호수에 비친 달의 운치와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의 장관을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경포대로 오르는 언.. 2007. 7. 19.
강릉 초당동에서 허난설헌 · 허균을 생각하다 허난설헌 · 허균 남매의 고향 강릉 강릉 초당동에서 허난설헌 · 허균을 생각하다 글·사진 남상학 강릉 가는 길에 강릉 경포대 옆에 있는 초당(草堂)마을을 찾아갔다. 강원도 강릉에 있는 허난설헌 생가터는 조선 시대 최고의 여류문인 허난설헌의 예술혼과 문학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곳이다. 그곳 울창한 송림 속에는 멀리 중국에까지 이름을 떨친 여류시인 허난설헌(許蘭雪軒, 1563~1589)과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洪吉童傳)을 쓴 그의 동생 허균(許筠, 1569~1618)의 유년이 살아 숨 쉬는 생가 터가 있기 때문이다. 경포 호수 옆길을 따라 강문까지 간 다음 송림 우거진 마을로 들어가면 거기가 바로 초당이다. 강원도 문화재 자료 제59호로 지정된 이곳은 생가를 비롯해 허균·허난설헌 기념관과 기념 공원.. 2007. 7. 18.
남이섬, 북한강 강물 위에 떠있는 색다른 섬의 정취 남이섬 북한강 강물 위에 떠있는 색다른 섬의 정취 - 번거로운 일상을 잠시 잊고 진정한 ‘나’를 찾아 마음의 여유를 얻기 위해 떠날 수 있는 곳 - 글·사진 남상학 * 남이섬의 표지석 * 번거로운 일상을 잠시 잊고 진정한 ‘나’를 찾아 마음의 여유를 얻기 위해 떠날 수 있는 곳, 사람 냄새 물씬 넘치고, 그러면서도 꿈과 상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행복한 이야기가 있는 곳, 때를 잘 맞추면 달빛 부서지는 강변이나 피어오르는 새벽 물안개를 보며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 마음의 병이라도 있다면 타조, 청솔모, 토끼와 이야기하며, 마음 속 깊은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남이섬을 추천하고 싶다. * 북한강변의 수상레저 시설 * 7월 초순, 호반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코스를 택해 남이섬.. 2007. 7. 12.
호주 타즈매니아, 자연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보석 같은 섬 호주 타즈매니아(Tasmania) 자연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보석 같은 섬 글 · 사진 남상학 * 호주 지도(맨 아래 섬이 타즈매니아) * 호주에 딸린 섬 타즈매니아(Tasmania)가 요즘 여행가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보통 사람들에겐 이름조차 생소하지만 여행광이라면 남극으로 가는 징검다리 격인 호주 최남단의 타즈매니아를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호주사람들도 우리의 제주도처럼 꼭 가보고 싶어 하는 섬이 바로 타즈매니아다. 2002년 1월, 나는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숭의여고 교사 해외연수단」의 일원으로 호주 주요도시를 탐방하면서 타즈매니아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이 흥미진진한 섬에 발을 들여놓은 것 자체가 축복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타즈매니아는 자연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산.. 2007. 7. 11.
청포도(靑葡萄) / 이육사 청포도(靑葡萄) - 이육사 (李陸史) 내 고장 칠월(七月)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및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 2007. 7. 2.
중세의 향기가 묻어나는 낭만의 도시 프라하 체코 프라하 중세의 향기가 묻어나는 낭만의 도시 이태훈 주간조선 사진기자 「백탑의 도시」, 「유럽의 음악원」 프라하는 東유럽에서 가장 아름답고 낭만이 넘치는 도시로서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프라하는 체코 중서부 블타바江(몰다우江)과 라베江이 만나는 프라하 분지에 있는 1000년의 중세 도시이다. 기원전 4000년부터 켈트族이 삶의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뒤 9세기 말 보헤미아 왕국의 수도가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미로로 얽힌 골목마다, 앵두처럼 빨갛게 익은 지붕마다, 지나치는 사람마다, 화려한 건물마다 손이라도 대면 금방 중세의 향기가 묻어날 것 같은 낭만의 도시 프라하! 그래서 프랑스의 천재 화가 로댕은 프라하를 「북쪽의 로마」라 부르며 아름다운 이 도시를 사랑했다고 한다. 창 넓은 카페 유.. 2007. 6. 26.
'지상의 낙원' 남태평양 피지(Fiji) '지상의 낙원' 남태평양 피지(Fiji) 사진·글 : 이동남 사진작가 피지는 뉴질랜드 북쪽에 위치한 경상도만 한 크기의 섬나라로 모두 333개의 화산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도인 수바가 위치한 바누아 레부와, 관광지로 유명한 비티 레부 등 비교적 큰 섬을 제외한 대부분은 작은 산호초 섬에 불과하다. 때 묻지 않은 원시의 자연환경으로 인해 100여 개의 무인도를 비롯한 피지 섬들은 허니문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피지안(Fijian)」이라 불리는 피지 원주민은 기원전 1500년 아름다운 이곳에 처음 정착했다. 부락 단위로 마을이 구성되고, 추장이 부족을 대표한다. 14명으로 구성된 피지 추장회의에서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한다. 해질녘 붉은 태양은 피지를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로 물들인다. 야자수 사이에 해먹.. 2007. 6. 26.
오렌지와 플라멩코의 도시 스페인 세비야(Sevilla) 스페인 세비아 오렌지와 플라멩코의 도시 세비야(Sevilla) 사진·글 : 李東南 사진작가 마드리드에서 남서쪽으로 5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비야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세비야州의 州都(주도)다. 세비야는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을 때 닻을 올린 곳이다. 콜럼버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스페인에서 네 번째로 큰 세비야는 이슬람교도와 그리스교도의 대립과 갈등으로 많은 시련과 아픔의 그림자가 스며 있는 유서 깊은 도시다. 옛 이름은 「히스팔리스」다. 기원전 12세기 페니키아인들에 의해 도시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3세기 초부터 이 도시는 로마의 지배를 시작으로 카르타고(5세기), 무어人(8∼13세기)들에게 지배를 받으면서 성장했다. 특히 세비야는 711~1248년까지 약 500년 .. 2007. 6. 26.
영화 ‘비욘드랭군’ 자취 서린 미얀마 영화 ‘비욘드랭군’ 자취 서린 미얀마 - 어스름, 열기구에서 내려다본 황금빛 파고다의 물결 - 사진 / 글 이형준 ▲최초로 미얀마를 통일한 아노라타가 타톤을 정복한 기념으로 세운 쉐지곤 파고다 같은 아시아에 사는 우리에게도 미얀마(옛 버마)는 ‘아웅산 폭발사건’의 처참한 현장으로 먼저 기억된다. 하물며 바다 건너 머나먼 땅의 미국인과 유럽인들에게랴. 존 부어만 감독의 1995년작 ‘비욘드랭군(Beyond Rangoon)’은 미지의 땅 미얀마를 서구에 알리는 계기가 된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니와 함께 관광차 미얀마를 찾은 미국인 여의사가 우연히 민주화운동이 벌어진 현장을 목격한 후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의 이 영화를 통해, 민주화운동이 시작된 수도 양곤.. 2007. 6. 25.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담아낸 남아메리카 [영화가 머무른 자리]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담아낸 남아메리카 - 아마존의 황홀한 일몰, 그 너머로 깔리는 가난의 무게 - 이형준 *영화 속에서 젊은 체 게바라에게 커다란 영감을 안겨준 페루의 유적 마추픽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중심인 국회의사당*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둔 젊은 의학도 푸세(체 게바라의 젊은 시절 애칭)와 열정이 넘치는 생화학도 알베르토가 낡은 모터사이클에 의지해 남아메리카 전역을 가로지르는 내용의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The Motorcycle Diaries·2004년작)’. 전설이 된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의 젊은 시절을 영상화한 이 작품의 무대는, 두 주인공이 태어나고 성장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부터 칠레, 페루 아마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서.. 2007. 6. 25.
‘사운드 오브 뮤직’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 ‘사운드 오브 뮤직’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 봄 저녁, 노을 진 古城에 감도는 모차르트 선율 - ▲잘츠부르크 도심 전경. ▲다양한 조각상과 흥미로운 분수가 있는 ‘물의 궁전’ 헬브룬. ▲볼프강 호수에서 낚시를 즐기는 소년. ▲축제극장 인근에서 거리의 예술가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저녁음악회 ▲폰 트랩 대령과 마리아의 결혼식 장면을 촬영한 성당 내부 미라벨 정원을 빠져나와 구도심으로 접어들면 모차르트 다리를 만나게 된다. 영화속에서 아이들과 마리아가 노래를 부르며 지나던 바로 이 그 다리다. 다리는 구도심으로 이어지는데, 고즈넉한 골목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커다란 오스트리아 국기가 걸려 있는 진한 아이보리색 건물이 보인다. 바로 도시의 자랑인 신동 모차르트의 집.. 2007. 6. 25.
쿠바 아바나,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의 삶이 있는 풍경 쿠바 아바나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의 삶이 있는 풍경 사진·글 이형준 *영화 ‘노인과 바다’의 첫 장면에 등장하는 아바나 외곽의 코히말 해변과 옛 성. *쿠바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는 바라데로 지역. 스펜서 트레이시의 명연(名演)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은 1958년작 ‘노인과 바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평생 고기 잡는 일에 종사한 노인의 집념과 내면을 고즈넉하게 담아낸 화면은 대부분 헤밍웨이가 집필하는 동안 머무른 곳이자 소설의 배경이 된 아바나(Havana) 외곽의 작은 항구마을 코히말에서 촬영됐다. 아바나 도심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코히말은 10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자그마한 시골이다. 영화 도입부에 어부 산티아고(스펜서 트레이시)와 그를 따르는 소년.. 2007. 6. 25.
폴란드 크라쿠프·오시비엥침, ‘쉰들러 리스트’의 잿빛 하늘 [영화가 머무른 자리] ‘쉰들러 리스트’의 잿빛 하늘, 폴란드 크라쿠프·오시비엥침 ‘죽음의 문’으로 향하는 철로, 참혹한 역사의 기억 사진·글 / 이형준 ▲브제진카 수용소의 철조망.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시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벌어진 유대인 학살을 다룬 1993년작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는 20세기 후반 영화로는 드물게 흑백 필름으로 제작됐다. 영화 전반과 중반부에서는 폴란드의 옛 수도 크라쿠프가, 후반부에서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잘 알려진 작은 도시 오시비엥침이 주무대다. 2006년 초겨울, 10년 만에 찾은 크라쿠프 역은 이전과는 전혀 달라보였다. 역 주변을 새로 정비한 까닭에 유대인을 강제수용소로 이주시키던 당시의 음산한 분위기는.. 2007. 6. 25.
호주 그레이트오션로드의 ‘폭풍 속으로’ 호주 그레이트오션로드의 ‘폭풍 속으로’ ▲그레이트오션로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포트캠벨 지역의 12사도 바위군. ▲그레이트오션로드의 관문인 멜버른의 도심 ▲꽃과 바다가 어우러진 그레이트오션로드의 풍광. 신분을 감춘 자니가 처음 서핑을 하는 장면이나 보디 일당과 해변에서 풋볼게임을 즐기는 장면, 환상적인 파도타기 장면은 그레이트오션로드의 시발점에 해당하는 벨스비치(Bells Beach)에서 촬영했다. 빅토리아 주 최대도시인 멜버른에서 서남쪽으로 71㎞ 지점에 있는 이 해변은 영화 속 대화 내용처럼 서핑 마니아라면 누구나 아는 명소다. 연중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날씨, 다른 어느 곳보다도 높은 파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주변 풍경 덕분에 벨스비치는 서핑의 성지가 됐다. ▲해변으로 통하는 길 ▲벨스비치에서 .. 2007. 6. 25.
시인 릴케가 사랑한 스위스 취리히 시인 릴케가 사랑한 스위스 취리히 사진·글 : 이동남 사진작가 알프스 기슭에 위치한 취리히는 여러 차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뽑혔다. 적당한 물질적 풍요와 자연 친화적인 환경 조건, 그리고 다양한 복지 시설이 뒷받침돼야만 살기 좋은 고장이다. 취리히는 사회생활에 편리하고 인간본성에 충실하게 설계된 도시임이 틀림없다. 2000년의 역사를 지닌 취리히는 스위스 상공업과 금융의 중심지이자 모든 도로와 철도의 시발점이 되는 곳이다. 취리히는 현대의 세련됨과 중세의 멋스러움이 조화를 잘 이룬 도시다. 인구 35만 명도 채 안 되는 작은 도시가 일년 내내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로 가득 메워진다는 사실이, 취리히가 가진 매력을 증명한다. 취리히 중앙역 내부. 하얀 눈으로 덮인 취리히 주택가의 겨울 풍경... 2007. 6. 24.
사막 속의 진주,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사막 속의 진주「두바이」 - 金民具 月刊朝鮮 인턴기자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을 구성하고 있는 7개의 土侯國(토후국) 중 하나로 면적이 제주도 두 배 남짓하다. 거주 인구 120만 명 중 순수 自國民(자국민) 수는 30만 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다. 아라비아灣(만)의 작은 어촌 마을이었던 두바이는 「사막의 기적」으로 불리며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두바이 신드롬」의 중심에는 셰이크 무함마드라는 지도자가 있다. 그는 뛰어난 상상력과 전광석화와 같은 추진력을 바탕으로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황량한 사막 땅이 대부분이었던 두바이를 「관광ㆍ물류ㆍ금융」의 허브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두바이의 연간 방문객수는 한국보다 100만 명이 더 많은 700만 명에 이른다. 향후 연간 .. 2007. 6. 24.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의 남쪽 끝 케이프타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아프리카의 남쪽 끝 케이프타운 이동남 사진작가 ▲케이프타운 캠프베이 아프리칸스어로 「카프스타트(Kaapstad)」로 불리는 케이프타운은, 南아프리카공화국의 입법부 수도(행정수도는 프리토리아, 사법수도는 블룸폰테인이다)이다. 천혜의 지리적 조건을 갖춘 항구도시 케이프타운은 희망봉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케이프 반도 북단에 자리하고 있다. 유럽풍의 이미지를 가진 도시로 서울과 비슷한 크기의 남아공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다. 아름답기로는 세계 제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유명한 관광도시이다. 2010년 월드컵 개최도시인 케이프타운은, 흑백의 인종 갈등을 뛰어넘어 21세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내 중심에는 일명 「테이블 마운틴」(1087m)이라 불리는 높은 산.. 2007. 6. 24.
남반구의 알프스, 뉴질랜드 마운틴 쿡 뉴질랜드 마운틴 쿡 남반구의 알프스 뉴질랜드 마운틴 쿡 글/사진 : 李東男 사진작가 뉴질랜드 「마운틴 쿡」은 에메랄드빛의 호수 위로 하얀 이마를 드러낸 모습이 매우 아름다운 산이다. 영국 제임스 쿡 선장의 이름을 따서 「마운틴 쿡」이라 부르지만, 원주민 마오리족語로 「아오라키」(구름을 뚫은 산)라고 부른다. 해발 3754m의 마운틴 쿡 국립공원은 「남반구의 알프스」라는 별칭이 잘 어울리는 名山(명산)이다. 마운틴 쿡 주변에는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테즈만 빙하와 푸카기 호수, 테카포 호수들이 있다. 마운틴 쿡은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힐러리가 가장 좋아했던 산이고, 그가 히말라야 등정을 하기 위해 젊은 시절 땀을 흘린 곳이다. 힐러리는 마운틴 쿡 국립공원 내에 있는 산 중에 「올리비에(1933m)」를 제일 먼.. 2007. 6. 24.
매킨리(Mckinley), 자연의 혹독함과 생존이 맞서는 곳 알래스카 최고봉 매킨리(Mckinley) 자연의 혹독함과 생존이 맞서는 곳 사진·글 : 박준기 영화감독 ▲매킨리에서는 단독 등반이 허용되지 않는다. 눈에 덮인 채 곳곳에 숨어 있는「크레바스」에 빠질 경우, 로프로 연결된 동료가 구조해주어야 한다. 각 등반팀들이 서로를 연결한 채 산을 오르고 있다. 神은 하늘과 바다와 대지가 모인 둥근 상자를 만들고 그 안에 빛과 어둠을 교차시켜 시간을 밀어 넣었다. 주름을 잡아 구릉을 만든 후 영원히 지속될 얼음의 냇물도 만들었다. 그리고… 못내 아쉬워서였을까? 꼭짓점을 향한 마지막 툰드라 대륙의 한복판에 인간들이 오르지 못할 자신들의 안식처까지 만들었다. 하늘까지 맞닿을 듯 치솟은 이곳은 오랫동안 낮고 묵직한 긴 숨을 들이쉬며 순백색의 여름 백야와 보랏빛 .. 2007. 6. 24.
미국 요세미티, 빙하가 깎아 만든 거대한 자연미의 보고(寶庫) 미국 요세미티국립공원 빙하가 깎아만든, 거대한 자연미의 보고(寶庫) 사진·글 : 박준기 영화감독 ▲글래시어 포인트에서 바라본 밸리의 전경. 왼쪽의「하프돔」은 그 옛날 빙하가 지나가며 돔 형태의 바위를 반만 남겨 놓은 흔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는 대자연이 빚은 최고의 조각품들이 모여 있다. 높은 산 사이로 하늘을 찌를 듯 서있는 화강암 절벽과, 끊이지 않는 물소리, 새소리 그리고 바람소리로 가득하다. 그곳은 바로 요세미티(Yosemite)다. 189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요세미티는 1189평방마일의 엄청난 면적을 자랑하는데, 그중 「요세미티 밸리」 지역은 자연의 극치만 모아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옛날 빙하가 밀려오며 계곡을 형성하였다는 밸리 지역 안에는 300피트.. 2007. 6. 24.
발칸반도의 천년 고도(古都) 자그레브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발칸반도의 천년 고도(古都) 제공 : 사진/글 李東男 사진작가 흐드러지게 핀 목련꽃과 울긋불긋한 튤립이 인상적인 자그레브(Zagreb)는, 발칸반도의 중심인 크로아티아의 수도다. 자그레브는 1094년 가톨릭 主敎區(주교구)가 되면서 유럽 지도 상에 등장했다. 이 도시는 사바江에 의해 「그라덱 지역」과 「캅톨 지역」으로 나뉜다. 그라덱 지역은 13세기 튀르크人들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운 튼튼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민간마을이고, 캅톨 지역은 성직자의 마을로서 16세기 이후에 요새화되었다. 자그레브는 독특한 발칸 문화를 보여 준다. 도시 위쪽에는 중세 시절의 고풍스러움과 차분함이 있고, 아래쪽에는 유럽의 거대 상업도시에 비길 만큼 활기찬 지역으로 세련된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新자그레브」라.. 2007. 6. 24.
카나다 로키산맥, 그 광활한 품에 안기다 카나다 로키산맥그 광활한 품에 안기다캐나다 여행의 정수는 바로 로키산맥 ▲ 밴프 국립공원의 빅토리아 산에서 내려다 본 루이스호수. 호수 앞의 건물은 로키산맥에서 가장 아름다운 숙소로 꼽히는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이다. 캐나다의 캘거리에서 간 데 없는 평원을 달려 정수리에 흰 눈을 이고 서있는 캐나다의 로키산맥 앞에 섰습니다. 장쾌하고 거대한 산들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로키산맥의 총 길이는 4500㎞. 산맥의 작은 산 하나의 능선이 무려 22㎞를 달린다니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눈 돌리는 곳마다 호수와 폭포가 있고, 산 속으로 들면 접어놓은 우산같은 침엽수들로 가득한 숲과, 발 아래로 까마득한 협곡이 펼쳐지는 곳. 수 만년동안 푸르게 다져진 빙하 위에 직접 발자국을 찍어볼 수 있는 곳. 이곳.. 2007. 6. 21.
울릉도(鬱陵島), 화산섬의 비경을 찾아서 울릉도 자연의 보고, 관광의 천국화산섬의 비경을 찾아서글·사진 남상학 14년 만에 다시 찾은 울릉도는 여전히 태고의 모습을 지닌 채 동해 쪽빛 바람을 맞으며 든든히 서 있었다. 동쪽 먼 심해선(深海線)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금수(錦繡)로 굽이쳐 내리던 / 장백(長白)의 멧부리 방울 뛰어, 애달픈 국토의 막내 / 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 창망(蒼茫)한 물굽이에 / 금시에 지워질 듯 근심스레 떠 있기에 동해 쪽빛 바람에 / 항시 사념(思念)의 머리 곱게 씻기우고, 지나 새나 뭍으로 뭍으로만 / 향하는 그리운 마음에, 쉴 새 없이 출렁이는 풍랑 따라 / 밀리어 오는 듯도 하건만, .. 2007.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