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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가거도 - 그 섬에 가거든 진짜 오지 마소! 신안 가거도 그 섬에 가거든 진짜 오지 마소!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가거초등학교에서 바라본 가거도항 전경. 맨 왼쪽의 바위섬이 녹섬이고, 오른쪽에 우뚝한 암봉은 가거도 8경의 하나인 회룡산이다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가 뜨고 있다. 그동안 짝수일에만 1회 왕복 운항되던 목포항과 가거도를 잇는 여객선이 5월1일부터 매일 1회씩으로 증편된 덕분이다. 그래도 가거도까지 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수도권 지역에서 다녀오려면 적어도 2박3일은 필요하다. 가거도행 여객선이 목포항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그 전날은 목포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한다. 다도해의 관문 목포에는 의외로 다양한 문화공간이 조성돼 있다. 특히 용해동 ‘갓바위 문화의 거리’는 대도시에도 흔치 않은 전시공간 밀집지역이다. 우리나라 유일의.. 2008. 1. 20.
제주도 서부 - 생태관광 즐기고 옥빛 바닷물에 풍덩! 제주도 서부 여행 생태관광 즐기고 옥빛 바닷물에 풍덩!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총무 ▲옥빛 바다와 고운 백사장, 아담한 비양도가 어우러져서 이국적 정취를 물씬 풍기는 금릉해수욕장. ◆첫째 날 06:00 기상 06:20~07:00 서귀포항의 어판장 구경 07:00~07:40 세면 및 짐 정리 07:40~08:20 아침식사(갈치조림 또는 성게미역국) 08:30 생태체험 및 트레킹 전문여행사인 제주에코 대표 빅토르 라쉔체브 씨와의 만남 08:50~09:40 쇠소깍에서 테우 타기10:00~11:30 황우지해안에서 스노클링 체험 11:30~12:00 외돌개-돔베낭골 해안산책로 걷기 12:00~12:30 돔베낭골에서 용천수로 몸 씻기 12:30~13:10 점심식사(자리물회)13:30~14:30 예래동(동사무소, 0.. 2008. 1. 19.
전북 고창, 이 장엄한 붉은 융단을 누가 깔았나 전북 고창 이 장엄한 붉은 융단을 누가 깔았나 양영훈 한국여행가협회회장 ▲선운사 부도밭 부근 편백나무 숲에 무리진 ‘꽃무릇’ 해마다 9월 중하순이면 전북 고창 선운사 주변의 숲과 계곡이 벌겋게 물든다. 여인의 입술보다도 더 붉은 빛깔의 꽃무릇이 만개하기 때문이다. 선운사는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꽃무릇 자생지로 유명하다. 이 가운데 특히 선운사 주변의 꽃무릇은 울창한 숲, 정갈한 계곡, 고풍스런 절집 등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가장 운치 있고 멋스럽다. 꽃무릇은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그러나 꽃의 생김새는 수선화보다는 오히려 백합을 닮았다. 흔히들 ‘꽃무릇’ 또는 ‘상사화’라 부르지만, 정식 명칭은 ‘돌 틈에서 돋는 달래(또는 무릇)’라는 뜻의 ‘석산(石蒜)’이다. 게다가 진짜.. 2008. 1. 19.
전남 담양, 죽향(竹香) 가득한 정자 오르면 시심(詩心)이 절로 전남 담양 죽향(竹香) 가득한 정자에 오르면 시심(詩心)이 절로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금성산성의 내남문에서 바라본 외남문과 담양호 전남 담양군은 대나무골이다. 어디를 가도 대숲이 있다. 무성한 대숲은 사람들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담양에는 옛 시인묵객과 선비들의 자취가 서린 정자와 원림(園林)이 유달리 많다. 대나무는 선 비들이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지조와 절개의 상징이니만큼, 어쩌면 대나무골 담양에 조선 선비들의 자취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담양 땅에 남은 정자나 원림으로는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명옥헌, 면앙정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짜임새 있고 멋스럽기로 첫손 꼽히는 곳은 남곡 지곡리에 자리한 소쇄원이다. 조광조의 제자였던 소쇄옹 양산보(1503~1557)가 조성한 이 .. 2008. 1. 19.
전북 순창, 고추장 먹고 강천산에 살어리랏다 전북 순창 고추장 먹고 강천산에 살어리랏다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강천산군립공원에 최근 조성된 구장군폭포. 두 줄기의 폭포수가 각각 분당 6t씩의 물을 쏟아낸다(왼쪽). 억겁의 세월 동안 강물에 깎여 만들어진 요강바위. 장구목의 상징인 이 바위는 한때 도난당하기도 했다. [첫째 날] 07:00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07:00~09:00 논산천안고속도로 경유, 호남고속도로 전주IC(서울톨게이트에서 181km) 09:00~10:00 전주 우회도로~화개사거리~통일광장 교차로(우회전)~꽃밭정이사거리(직 진, 27번 국도)~강진사거리(우회전)~회문삼거리(좌회전)~순창읍 순창고교 교차로(우회전)~백산1교 등을 경유해 순창고추장마을 도착 10:00~12:00 순창장류체험관( 06...)에서 고추장 만들기 .. 2008. 1. 18.
전남 영광, 칠산바다에 소금꽃이 피었습니다 전남 영광 칠산바다에 소금꽃이 피었습니다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백수해안도로의 백암전망대에서 바라본 저녁노을이 물든 칠산바다. [첫째 날] 07:00 서해안고속도로 서서울톨게이트 진입 10:00 영광IC(서서울톨게이트에서 269km) 10:30 영광IC(22번 국도)에서 묘량면 소재지를 지나 불갑사(061-352-8097) 도착 10:30~12:00 불갑사 관람→12:00~13:00 점심식사 13:00~14:30 불갑(23번 국도)~함평 신광(838번 지방도)~손불~월천방조제(해당화 꽃길)~염산 옥실삼거리(77번 국도)~염산~두우리 염전지대~백수 상사리 등을 거쳐 하사리 염전지대 도착 14:30~16:00 염전 관찰과 체험 16:00~16:30 하사리(77번 국도)에서 대전삼거리를 거쳐 백암전망대.. 2008. 1. 18.
전남 장흥, 오메~ 문학의 향기가 꽃보다 징하요 전남 장흥 오메~ 문학의 향기가 꽃보다 징하요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1.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 촬영지인 용산면 남포마을 갯벌. 왼쪽 섬이 썰물 때마다 ‘모세의 기적’이 연출되는 소등섬이다. 2. 관산읍 방촌마을 동구의 돌 장승. 환하게 웃는 장승의 얼굴이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밝게 해준다. 일정 07:00 서울 출발 10:00 경부고속도로~논산~천안고속도로 거쳐 호남고속도로 광산IC(서울톨게이트에서 271km) 11:20 광산IC(13번 국도)~송정~나주 이창동삼거리(좌회전, 23번 국도)~장흥 유치면 소재 지~늑룡삼거리 등 거쳐 보림사( 06...) 도착 11:20~12:20 보림사 탐방 12:20~12:40 보림사~늑룡삼거리(23번 국도, 장흥 방면)~지천삼거리~장흥댐 물문화관 등 거쳐.. 2008. 1. 18.
시흥·영흥도, 소사나무 숲서 ‘신선놀음’에 빠지다 시흥·영흥도 소사나무 숲서 ‘신선놀음’에 빠지다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총무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의 백사장을 에워싼 소사나무 군락.숲 그늘이 짙어서 한낮에도 어둑하고 시원하다. 07:00 서울 출발 → 영흥 08:00 서해안고속도로 목감IC 통과 08:00~08:15 목감사거리~물왕교차로~나분들교차로(우회전) 등을 경유해 관곡지 (연꽃테마파크)로 이동 08:15~09:20 연꽃 감상 및 연꽃길 산책 09:20~09:40 장곡동의 시흥갯골생태공원(문의 갯물해안학습교실 031-310-2985)에 도착 09:40~11:00 시흥갯골생태공원의 염습지식물 관찰 및 염전 체험 11:00~12:00 선재도에 도착 12:00~12:40 점심식사 12:40~13:00 영흥대교 건너 영흥도의 십리포해수욕장으로 이동 13.. 2008. 1. 17.
용인, 안성 - 꽃 세상 흥겨운 장단 ‘어깨춤 저절로’ 용인·안성 하루 여행 꽃 세상 흥겨운 장단 ‘어깨춤 저절로’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총무 * 당일 코스 * 07:00 서울 출발 08:20 영동고속도로 양지IC 도착 08:40~09:10 백암면 소재지에서 아침식사(순댓국밥) 9:30~12:00 한택식물원(031-333-3558, www.hantaek.com) 관람 12:00~13:00 한택식물원 ‘미담’에서 점심식사 13:40~15:00 대덕면 모산리, 소현리 일대의 배꽃 구경 16:00~17:00 태평무전수관(031-676-0141)에서 토요상설 공연 관람 17:40 남사당전수관(031-675-3925)에 도착, 임시 난장에서 간단하게 저녁식사(잔치국수·떡 등) 18:30~21:00 남사당 토요상설공연 관람 21:30 경부고속도로 안성IC 출발 봄바람.. 2008. 1. 16.
‘신(新) 세계 7대 불가사의’ 요르단 페트라 ‘신(新) 세계 7대 불가사의’ 요르단 페트라 기사제공= 주간동아 / 글·사진 안진헌 중동을 여행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페트라에 가봤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만큼 요르단이라는 나라는 익숙하지 않아도 페트라는 여행자들 사이에 꼭 가봐야 하는 순례지가 됐다. 페트라에 가려면 먼저 요르단의 수도 암만으로 가야 한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레바논 전쟁, 이란 핵문제 등으로 중동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암만에서는 주변 정세와 무관한 평화로움이 느껴졌다. 처음 가보는 도시는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인사말조차 모르는 아랍어와 우리와 다르게 생긴 사람들을 대하는 것은 꽤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어렵사리 찾아낸 여행자 숙소의 응접실에 옹기종기 앉아 있는 여행자들과 합류하.. 2008. 1. 11.
겨울 여행, 등산화 신고 떠나는 눈꽃여행 겨울 여행 등산화 신고 떠나는 눈꽃여행 눈과 바람… 그리고 바다가 만드는 신비로운 풍광 글 한필석 기자 / 사진 정정현 기자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에도 흰 눈 덮인 겨울을 구가하고 있는 명산들이 있다. 지난 연말 사흘간의 폭설이 내린 호남과 제주 일원의 산봉들은 하얗게 반짝이며 도시인들을 유혹한다. 특히 금요일 눈 소식이 전해져 이번 주말 호남이나 제주 일원의 산을 찾아 나선다면 깊은 눈과 함께 반짝이는 눈꽃을 만날 확률이 높아졌다. 사실 이 세 군데 산은 '하이힐'로는 어렵고 등산화를 신고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눈길 따라 하늘로 오르는 듯 ::: 전북 정읍 내장산 "와, 죽여준다." "여보 이리 좀 와봐요. 아이들도 데리고 오는 건데 너무 아쉽네요." 새해 첫째주 휴일을 맞은 정읍 내장산(內.. 2008. 1. 10.
하이힐 신고 떠나는 눈꽃여행 하이힐 신고 떠나는 눈꽃여행 배낭 대신 핸드백 들고… 케이블카로 단숨에 오르다 김신영 기자(완주·무주·글) /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사진) ▲ 친구와 카페에서 수다 떨다 문득 눈꽃이 생각나서 산에 가고 싶다면, 케이블카를 타보자. 하이힐을 신고도 눈꽃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제대로 걸으려면 운동화나 등 산화를 갖춰야 하는 건 기본 상식이다. /촬영협조=무주리조트(덕유산) ::: 전북 완주 대둔산 줄지어 늘어서 있는 '산채 정식' 식당과 3000원짜리 등산 장갑을 파는 기념품 가게만 보면 전형적인 '등산로 초입'이다. 그런데 지나다니는 이들의 옷차림이 한결 가볍다. 투박한 등산 가방 대신 핸드백을 든 대학생들, 방풍·방수 재킷이 아닌 모직 코트를 걸친 30대 커플, 심지어 검은 스커트 정장 차림에 뾰.. 2008. 1. 10.
첫눈에 반한, 보령서 건져올린 숨은 풍경·정취·이야기 충남 보령 보령서 건져올린 숨은 풍경·정취·이야기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 천수만 안쪽의 내륙 깊숙한 곳에 떠있는 자그마한 섬 빙도의 끝간 데 없이 펼쳐진 갈대밭. 지금은 연륙교가 놓여서 섬 아닌 섬이 됐지만, 7년 전까지만 해도 마을 주민들은 사공이 젓는 거룻배를 타고 건너다녔다. 섬 연안에는 나무로 지은 거룻배가 아직 떠있다. # 뜻하지 않았던 맨삽지의 작은 어촌마을에서 만난 황홀한 낙조. 해안선을 따라 천수만을 돌아보다가 꼭꼭 숨어있는 그곳을 찾아냈다. ‘맨삽지’란 이름이 붙은 섬을 끼고 있는 작은 어촌마을.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 해안에서 북쪽으로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서 만난 곳이다. 맨삽지는 밀물이면 섬이 됐다가 썰물이면 물길이 드러나는 자그마한 섬. 뭍에서 불과 30m쯤 떨어져 있다. 마을 주민.. 2008. 1. 9.
목숨 걸고 지킨 보령 천수만, 그 바다는 더 예뻐 보였다, 목숨 걸고 지킨 보령 천수만 그 바다는 더 예뻐 보였다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 변합없는 서해 낙조 충남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의 어촌마을에서 바라본 낙조풍경. 삽으로 떠낸 모양의 작은 섬 ‘맨삽지’너머로 낙조가 물드는 풍경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해안에 바짝 붙어 떠있는 맨삽지는 썰물때면 바닷길이 드러나 건너갈 수 있다. 뒤로 보이는 병풍처럼 펼쳐진 땅이 안면도다. 최악의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이제 한 달을 넘어섰습니다. 사고 이후, 서해안 일대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것은, 차량 통행량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차량들로 넘쳐나던 서해안 고속도로에 교통정체가 사라졌습니다. 태안은 물론이고, 안면도며 대천이며 멀리는 전북 군산이나 변산 쪽까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2008. 1. 9.
고색창연한 천년 고찰 문경의 김룡사(金龍寺) 문경 김룡사 고색창연한 천년 고찰 문경의 김룡사(金龍寺) 글·사진 남상학 ▲호젓한 김륭사 경내에 있는 두꺼비 형상의 석상이 축대 위에서 방문객을 맞는다. 문경시에서 예천 가는 34번 국도를 타고가다 영강교 건너 반곡리에서 단양 가는 975번 지방도로 좌회전하여 대하리 3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하여 조금만 진행하면 문경시 산북면 김용리 김룡사에 닿는다.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末寺)이다. 운달산(1097.2m) 남동쪽 기슭에 있는 김룡사(金龍寺)는 신라 진평왕 10년(588년)에 운달조사(雲達大師)가 세운 절로 당시의 이름은 운봉사(雲峰寺)였다. 당시 운봉사 위치는 운달산 정상 가까운 곳에 있었던 금선대라는 암자 자리로 지금의 위치와는 달랐다고 한다. 전해 내려오는 괘불의 그림 기록에 따.. 2008. 1. 5.
사극 ‘연개소문’ 등을 촬영한 문경 가은세트장 경북 문경 사극 ‘연개소문’ 등을 촬영한 문경 가은세트장 글·사진 남상학 문경에는 석탄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SBS 대하드라마 촬영장은 세 개의 구역으로 나뉘는데, 산 언덕의 제1세트장은 고구려 궁과 신라 궁이 있고, 산 아래 쪽에는 제2세트장인 안시성과 제3세트장인 요동성 구역이다. 나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위해 설치한 세트장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석탄박물관 입장권과 가은세트장에 오르는 모노레일 탑승권이 통합된 것이어서 모노레일을 타고 제1세트장에 오르기로 했다. 모노레일은 15분 간격으로 왕복 운행한다. 본래는 드라마 세트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거액을 들여 나무 계단을 설치했지만 그것도 경사가 심해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없어 매표소에서 연개소문 세트장의 고구려궁까지 300여.. 2008. 1. 5.
문경 석탄박물관,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문경 석탄박물관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글·사진 남상학 ▲문경석탄 박물관은 '검은 황금'을 캐던 은성광업소 광부들의 웃음, 눈물이 머물던 곳으로, 지금은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으로 유명한 문경은 최초의 시멘트 공장이 들어선 데다 석탄산업도 가장 먼저 발달하여 우리나라 근대화 산업을 주도해 온 도시 중의 하나이다. 지금은 모두 폐광되어 옛날의 검은 자취를 찾아 볼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국가 경제 발전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 온 석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 석탄 산업은 우리나라 근대사의 한 축이었다. 석탄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부존 에너지 자원으로써 국민생활 연료공급과 국가기간산업의 중추적인 역할로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여.. 2008. 1. 4.
개성 관광 - 1시간 거리 오는데 55년이 걸렸습니다 개성관광 1시간 거리 오는데 55년이 걸렸습니다 멀고도 가까운 그 곳 개성관광 ‘활짝’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 황진이가 머리카락에 먹을 적셔 쓴 글이 있다는 용바위에 오른 관광객들이 박연폭포를 바라보고 있다. 겨울철이라 폭포의 물줄기는 다른 계절만 못하지만, 잔설이 남아있는 못으로 내리꽂히는 물소리가 제법 웅장하다 북녘의 개성 땅이 이렇듯 가까울 줄은 몰랐습니다. 서울에서 북쪽으로 80㎞. 남쪽과 북쪽의 출입국 수속시간을 제외한다면, 잘 포장된 도로를 타고 1시간 안쪽에 내처 달려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짧은 물리적인 거리’와 ‘끝이 보이지 않는 이념의 거리’와의 차이 탓에 혼돈스럽습니다. 서울과 개성을 잇는 도로 위에서 이렇듯 쉽게 가닿을 수 있는 곳을 55년동안 문을 닫아걸고 있었다는 사실이 허탈해.. 2008. 1. 2.
2008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너와집 / 박미산 * 2008 세계일보 신춘문예시 당선작 * 너와집 - 박미산 그림=판화가 남궁산 갈비뼈가 하나씩 부서져 내리네요 아침마다 바삭해진 창틀을 만져보아요 지난 계절보다 쇄골 뼈가 툭 불거졌네요 어느새 처마 끝에 빈틈이 생기기 시작했나 봐요 칠만 삼천 일을 기다리고 나서야 내 몸속에 살갑게 뿌리 내렸지.. 2008. 1. 2.
2008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예의 / 조연미 <2008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예의 - 조연미 손바닥으로 찬찬히 방을 쓸어본다 어머니가 자식의 찬 바닥을 염려하듯 옆집 여자가 울던 새벽 고르지 못한 그녀의 마음자리에 귀 대고 바닥에 눕는다 누군가는 화장실 물을 내리고 누군가는 목이 마른지 방문을 연다 무심무심 조용하지만 숨길 .. 2008. 1. 2.
2008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 마농꽃이 걸어서 우체국에 간다 * 2008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 마농꽃이 걸어서 우체국에 간다 - 이언지 가을, 입질이 시작되었다 만물이 보내는 연서가 속속 배달 중이다 온몸이 간지럽다 배롱나무 붉은 글씨는 화사체라고 하자 작살나무가 왜 작살났는지 내야수는 내야에만 있어야 하는지 계집들의 질문이 쏟아진다 작살나.. 2008. 1. 2.
2008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오리떼의 겨울 / 이지현 [2008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오리떼의 겨울 - 이지현 강 위에 오리가 머리를 숙였다 올린다 노란 부리로 쪼아낸 물방울은 베틀을 돌리지 않았는데도 모퉁이에서 가운데로 물결을 만들어간다 물결이 엉키지 않도록 휘휘 발 저어 옮기는 오리들, 혼자서는 저 넓은 강을 물고 날아오를 수 없다고 함.. 2008. 1. 2.
2008 전남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대동여지도 / 조다윗 <전남일보 신춘문예 시당선작> 대동여지도 - 조다윗 1. 내 영혼이 어느 산천 물줄기의 방점이라면 그 더딘 물소리가 끝없는 방물장수의 노래여도 좋겠다. 까마득한 옛 생각, 지도 하나를 그리는 밤, 고요의 헤진 발자국을 따라 걷다보면 어찌,들이고 산이고 섬인지 헤아릴 수 있을 까마는 능선과 능.. 2008. 1. 2.
2008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시: 가벼운 산 / 이선애 *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 가벼운 산 - 이선애 태풍 나리가 지나간 뒤, 아름드리 굴참나무 등산로를 막고 누워 있다. 오만상 찌푸리며 어두운 땅속을 누비던 뿌리 그만 하늘 향해 들려져 있다. 이젠 좀 웃어 보라며 햇살이 셔터를 누른다. 어정쩡한 포즈로 쓰러져 있는 나무는 바쁘다. 지하 단칸.. 2008. 1. 2.
2008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하모니카 부는 오빠 / 문정 <2008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하모니카 부는 오빠 - 문 정 ▲ 일러스트 = 난 나 오빠의 자취방 앞에는 내 앞가슴처럼 부풀어 오른 사철나무가 한그루 있고 그 아래에는 평상이 있고 평상 위에서는 오빠가 가끔 혼자 하모니카를 불죠 나는 비행기의 창문들을 생각하죠, 하모니카의 구멍들마다에.. 2008. 1. 2.
2008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 / 유희경 <2008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 - 유희경 1.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 이 안은 비좁고 나는 당신을 모른다 식탁 위에 고지서가 몇 장 놓여 있다 어머니는 자신의 뒷모습을 설거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 쪽 부엌 벽에는 내가 장식되어 있다 플라타너스 잎맥이 .. 2008. 1. 1.
2008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추운 바람을 신으로 모신 자들의 經典 2008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추운 바람을 신으로 모신 자들의 經典 -이은규 어느 날부터 그들은 바람을 신으로 여기게 되었다 바람은 형상을 거부하므로 우상이 아니다 떠도는 피의 이름, 유목 그 이름에는 바람을 찢고 날아야 하는 새의 고단한 깃털 하나가 흩날리고 있을 것 같다 유목민이 되지 못.. 2008. 1. 1.
2008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시 : 페루 / 이제니 <2008 경향 신춘문예시 당선작> 페루 - 이제니 빨강 초록 보라 분홍 파랑 검정 한 줄 띄우고 다홍 청록 주황 보라. 모두가 양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양은 없을 때만 있다. 양은 어떻게 웁니까. 메에 메에. 울음소리는 언제나 어리둥절하다. 머리를 두 줄로 가지런히 땋을 때마다 고산지대의 좁고 .. 2008. 1. 1.
2008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 차창 밖 풍경 빈 곳 / 정은기 [2008 한국일보 신춘문예] '차창밖, 풍경 빈곳' - 정은기 관련기사 • 정은기, '차창밖, 풍경 빈곳' • 진연주, 방(房) • 김영미, 재개발 아파트 • 임정순, 그 녀석 길들이기 • 김지용,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 ::: 차창밖, 풍경 빈곳 ::: 정은기 철길은 열려진 지퍼처럼 놓여있.. 2008. 1. 1.
환상적인 북한강 드라이브, 겨울 강변 경치는 은빛으로 황홀했다 겨울 북한강 관광도로 드라이브 환상적인 북한강, 겨울 강변 경치는 은빛으로 황홀했다 글 · 사진 남상학 수도권에서 가까운 환상적인 드라이브 길을 찾는다면 청평 댐 입구에서 가평까지 이어지는 북한강 드라이브 길이라 할 수 있다. 서울 워커힐 앞으로 강변북로를 타고 6번도로 덕소~팔당댐을 지나면 곧 양수리에 도착하는데, 옛 양수대교 입구 삼거리(진중리 검문소)에서 대성리로 가는 45호 국도를 따라 올라간다. 길 양쪽으로 각종 음식점과 카페가 즐비하여 어수선하지만 좀처럼 보기 드문 드라이브 길이다. 새터에서 46번도로를 갈아타고 청평으로 향하는 길은 경춘도로인데 청평 조금 못 미쳐 호명리, 고성리 방향 363번 지방도로로 우회전하여 청평호반에 이른다. 여기서부터 오른쪽으로 북한강을 끼고 청평호반을 달리는 길이.. 2007.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