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 말할 수 없네
- T.D의 감격
- 남상학
말로는 안 되네
은밀한 곳 어디선가 발원하여
침묵을 뚫고 들려오는 그윽한 묵시(默示)의 소리
어느 새 마음은 비워지고
이 맑고 깊은 산하에서 다시 태어나는
눈뜸의 기적을, 경이(驚異)로운 신생의 감격을
나는 다 말할 수 없네.
말로는 안 되네
벅찬 감격 안으로 흐르고 넘쳐
작은 가슴 흥건히 적시고
일시에 나를 휩싸고 도는 엄청난 사태
형언할 길 없이 달아오르는
뜨거운 격정(激情)의 소용돌이를
말로는 다할 수 없네.
차마, 말문 막히는
은총에의 감사를 어찌할까
눈물로 갈고닦은 보석(寶石) 가슴에 안고
그 찬란한 광채(光彩)의 눈부심으로
사랑의 등불 높이 치켜든
어둠 밝힐 일꾼들, 그 신비스런 체험을
나는 다 말할 수 없네.
<주> EWTD #21 영성훈련에서 받은 감격과 깨달음 표현
'문학관련 > - 자작시(自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내재율(內在律) / 남상학 (0) | 2007.10.04 |
---|---|
(시) 우리는 서로에게 / 남상학 (0) | 2007.10.04 |
(시) 가을에 드리는 기도 / 남상학 (0) | 2006.11.04 |
(시) 추석, 고향 가는 길 / 남상학 (0) | 2006.09.25 |
(시) 사랑이여 / 남상학 (0) | 2006.09.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