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재율(內在律)
- 남상학
속삭이지 않으나
내 속에 여울지는 소리
번쩍이지 않으나
내 속에 아롱지는 빛깔
바람으로 나의 옷깃을 스치다가
파도로 나를 설레이게 하다가
아침으로 나에게 빛을 주다가
햇빛으로 나를 꽃 피우게 하다가
이토록 뜨거운 열기로 달아 오르게 하는가.
그 어디에도 없으면서
그 어디에나 가득차는 충만(充滿)
그 속에
흔들리는 나의 영혼
해맑은 눈물로 닦아
잠들게 하소서.
<수록> 시집 「가장 낮은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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