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기 및 정보/- 부산. 경남152

화왕산, 진달래 억새로 유명한 창녕의 진산 경남 창녕 화왕산 진달래 억새로 유명한 창녕의 진산 권기정 기자 화왕산(756m)은 경남 창녕군 창녕읍과 고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낙동강과 밀양강이 둘러싸고 있는 창녕의 진산이다.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낙동강 하류 지역에 솟아있어 실제보다 매우 높게 보인다. 멀리서 바라보면 산세가 웅장하고 정상부의 바위들이 멋진 경관을 이루고 있다. 서쪽으로는 높은 산이 없어 정상에서 한번이라도 석양을 본 사람들은 그 감흥을 오랜기간 잊지 못한다. 또 남지읍 옆으로 흐르는 낙동강과 직선거리가 12㎞밖에 되지 않아 산 위에서는 낙동강을 조망하기에 더없이 좋다. 화왕산은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억새로 유명하다. 특히 가을이면 정상 부근은 6만~7만평이 ‘억새 평원’으로 변하면서 일대 장관을 이룬다. 여름에는 .. 2008. 10. 17.
남해 금산(錦山), 한려수도를 한눈에 남해 금산(錦山) 한려수도를 한눈에 남해|권기정기자 경남 남해군의 금산은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보물섬으로 불리는 경남 남해군에는 삼남 제일의 명산으로 알려진 금산(710m)이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이다. 짙푸른 남해 바다를 향해 솟아있는 금산은 기암괴석을 바라보며 동굴을 답사하고 다도해를 조망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산이다. 특히 문장암·대장암·태조기단·백명굴 등 ‘금산 38경’은 등산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금산의 원래 이름은 보광산이었다. 원효대사가 신라 문무왕 때 보광사를 창건하면서 이름이 지어졌다. 금산(錦山)이란 이름은 이성계가 지었다. 조선 건국 직전 이성계가 개국을 앞두고 보광산에서 100일 기도를 올리며 ‘훗날 임금이 되면 그 보답으로 산 전체를 온통 비단으로 덮겠다’고.. 2008. 10. 16.
부산 금정산, 어디서나 열린 부산의 진산 부산 금정산 범어사 노송 금강암 단풍, 어디서나 열린 부산의 진산 권기정 기자 ▲부산 금정산에 자리한 범어사는 의상대사가 678년 창건한 절로 해인사, 통도사와 함께 남도의 3대 사찰로 꼽힌다. 부산의 진산으로 불리는 금정산. 도심 가까운 곳에서 울창한 숲을 쉽게 만날 수 있어 부산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산이다. 서울의 북한산은 국립공원이어서 등산로가 한정돼 있지만 금정산은 어디서나 능선을 탈 수 있다. 부산시민에게는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산 밑까지 지하철이 다니고 산 중턱까지 버스 노선이 나 있어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주말에 한번쯤 오르내린다. 동으로는 부산의 금정구, 북으로는 경남 양산시, 남으로는 부산 동래구, 서로는 부산 북구와 접하는 넓은 지역에 위치해 있다. 주봉인 고당봉(801.5m)을 중심으.. 2008. 10. 16.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상상력이 꿈틀댄다 도자기로 빚은 미술마을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상상력이 꿈틀댄다 도자기로 빚은 미술마을 김해=유연태·여행작가 ▲ ①클레이아크 미술관(뒤)과 영국 앤드 루 버튼 작품‘천 개로 조각난 문화 유산을 위한 성벽과 사닥다리들’. ②일본 조각가 다카마사 구니야스 작 품‘똬리를 튼 용’. ③클레이아크 미술관 내부. / 조선영상미디어 김영훈 기자 이번 가을 여행 주제를 예술기행으로 잡아보는 것이 어떨까. 단조로운 일상은 한결 화사해지고 잃었던 심미안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경남 김해시 진례면 송정리에 가면 외관이 독특한 미술관이 하나 있다. 원형의 건축물 외벽에는 색색의 도자 타일이 빼곡히 붙어있어 눈길을 끈다. 뒤편 언덕에는 오벨리스크를 연상시키는 타워가 높이 솟아 파란 가을 하늘에 구멍을 뚫어 금방이라도 푸른 물감을 쏟아내게 할 태.. 2008. 9. 18.
경남 남해, 한려수도 파란 바다를 빛내는 나비 한 마리 경남 남해 한려수도 파란 바다를 빛내는 나비 한 마리 르포라이터 민병준의 향토기행 나비다. 지형도를 놓고 가만히 살펴보면 남해군(南海郡)은 한 마리 나비를 닮았다. 하지만 남해도(南海島)만으로는 불완전하다. 동쪽이 허전하다. 서쪽 날개와 동쪽 날개의 이런 불균형은 창선도(昌善島)가 연결됨으로써 완성된다. 그 역할을 지족해협에 놓인 창선교가 맡는다. 이렇게 해서 남해군은 한려수도 파란 바다를 수놓은 한 마리 아름다운 나비로 완벽하게 변신하게 된다. ▲ 남해도와 창선도 사이의 지족해협엔 전통 원시 어업의 하나인 죽방렴이 20여개 남아 있다. 조선 전기 4대 서예가의 한 사람인 자암(自菴) 김구(金銶·1488-1534)는 남해로 유배 왔다가 남해를 ‘한 점 신선이 사는 섬’이란 뜻으로 일점선도(一點仙島)라고 .. 2008. 8. 25.
한방 약초향 짙은 청정고을 산청(山淸) 경남 산청 한방 약초향 짙은 청정고을 산청 한국관광공사 추천 ▲ 한방약초축제 산청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그곳의 문화유적을 탐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산청군에서 운영하는 산청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시기별로 4개의 당일코스가 운영되는 산청투어는 지역의 문화관광해설사가 함께해 깊이 있는 배움의 여행이 될 뿐만 아니라 참가비가 무료여서 더욱 부담이 없다. 다만 산청을 둘러보기에 하루는 너무 짧으므로 투어 출발일(일요일) 전날 산청을 방문하여 1박2일 이상의 일정으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 남사예담촌 하룻밤 묵을 특별한 장소로는 남사예담촌의 고가민박집이 있다. 그중 하나인 사향정사는 옛날 이 마을의 배움터였던 곳으로 훈장의 사진이 걸린 정겨운 방이 깨끗하게 준비되어 있다. 주인내외가 차려주는 정갈.. 2008. 5. 24.
지리산, 1박 2일 느리게 걷기 지리산, 1박 2일 느리게 걷기 마을 지나고 산길 걸으며 만나는 지리산 풍경 남원·함양=김신영 기자 / 사진= 유창우 기자 ▲ 지리산길이 지나는 마을들은 나무, 산, 길 그리고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이루어졌다. 경남 창원마을을 지나는 구불구불한 길은 고개 하나를 넘어 경남으로 연결된다. /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 야심 차게 '지리산 종주'에 도전했던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다시는 안 간다'고 말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덤볐다가 너무 고되고 배고프고 추웠던 경험을 안고 돌아온 탓이다. 힘겹게 산을 넘지 않고도 이 근사한 산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사단법인 '숲길'이 산림청의 후원을 받아 지리산 둘레 300㎞를 잇는 지리산 도보 트레킹 코스를 만들었다. '지리산길'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 .. 2008. 5. 15.
통영 산방산비원, 다랑이 논이 13년 만에 농원으로 거제 산방산비원 여기가 '무릉도원' , 다랑이 논이 13년 만에 농원으로 경상남도 거제=김성윤 기자 ▲ 산방산비원의 오후. 인간세상이 아닌 듯 고요하고 평온하다. 이따금 두꺼비 우는 소리가 들릴 뿐이다.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 '안평대군(安平大君·1418~1453년)이 박팽년(朴彭年)과 함께 말을 타고 복사꽃(복숭아꽃) 만발한 오솔길을 올라갔다. 구름과 안개가 서린 첩첩산중 복숭아밭이 노을에 반짝였다. 안평이 말했다. "(이곳이)무릉도원(武陵桃源)이다." 안평대군 일행은 시를 지으며 산을 내려왔다. 그러다 안평이 잠에서 깨었다. 꿈이었다. 안평은 안견(安堅)을 불러 꿈에서 본 풍광을 그리도록 했다.' 조선 최고 화가로 꼽히는 안견이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그린 배경이다. 지난주 찾아간 '산방산.. 2008. 4. 17.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 해인사 장경판전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해인사 장경판전 조선닷컴 콘텐츠사업부 ▲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伽倻面) 가야산 남서쪽에 있는 사찰 해인사. 해인사 홍련암, 사명대사가 입적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의 문화유산적 가치 해인사 장경판전은 1995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국보 제 52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소장 문화재로서는 대장경판 81,258판(국보 제32호), 고려각판 2,725판(국보 제206호), 고려각판 110판(보물 제734호)이 있다. 등록기준 : 세계문화유산기준 (Ⅳ), (Ⅵ) (Ⅳ) 가장 특징적인 사례의 건축양식으로서 중요한 문화적, 사회적, 예술적, 과학적, 기술적 혹은 산업의 발전을 대표하는 양식.(Ⅵ) 역사적 중요성이나 함축성이 현저한 사상이나 신념, 사진이.. 2008. 3. 6.
거제도 ‘바람의 언덕’에 서서 바닷바람에 머리를 감다. 거제도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에 서서 바닷바람에 머리를 감다 - 탁 트인 전망과 독특한 풍광 일품 - 글·사진 남상학 최근 매스컴에 자주 소개되고 있는 ‘바람의 언덕’을 찾기로 했다.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마을의 북쪽 해안에 자리잡은 아담한 언덕으로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거제대교를 건너 14번 국도를 타고 거제도를 동쪽으로 가로지르면 장승포에 이르고, 여기서 다시 14번 도로를 이용하여 남쪽으로 구조라해수욕장, 학동몽돌해수욕장을 지나 잠시 후 함목해수욕장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여 1.5㎞쯤 들어가면 해금강 마을 가기 전 도장포 마을이 이르게 된다. 마을에 들어서면 ‘바람의 언덕’이라 쓴 큰 간판이 보이고 마을의 북쪽에 자리 잡은 언덕이 있는데, 이 언덕을 가리켜 ‘바람의 언덕’이라 부른.. 2008. 2. 14.
6·25의 상처,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거제도 포로수용소유적공원 6·25의 상처,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전쟁 역사의 산교육장 및 세계적인 관광명소 글·사진 남상학 * 거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들머리 고현삼거리에 세운 포로수용소 유적공원기념탑 수 년 전 아우슈비츠수용소에 들렀을 때, 참혹한 현장을 목격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거제도로 행했다. 거제도는 한국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남해의 아름다운 경관을 둘러보면서 역사와 전쟁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 좋은 곳이었다 . 거제대교를 지나 거제도로 들어가 10분쯤 달리면 거제시청이 있는 고현에 이르고, 여기서 포로수용소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을 두 번하여 시청을 지나면 길 오른쪽으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당도하게 된다. *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정문(안쪽에서 찍은 것)과 안내도 ◆ 포로수용소는 또 하.. 2008. 2. 12.
고성, 낙남정맥과 한려수도를 끼고 터를 잡은 고을 경남 고성 낙남정맥과 한려수도를 끼고 터를 잡은 고을 “당신은 지금 공룡나라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르포라이터 민병준 공룡, 그리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 이는 저 멀리 경상남도 남부 해안에 터를 잡은 고성(固城) 고을이 우리를 불러들이는 강력한 자석이다. 우선 고성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공룡발 자국 화석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 우리 민족을 누란의 위기에서 구해 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두 번씩이나 대승을 거뒀던 당항포를 거느리고 있는 고을이기 때 문이다. 우리의 전통 산줄기로 살펴보면 고성 북쪽으로는 봉대산(409m)~백운산(391m)~대곡산(542.9m)~무량산(581.4m)~용암산(399.5m)~깃대봉(526.6m)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분수령이 지난다. 이중 대곡산에서 ‘통영지맥’.. 2008. 2. 11.
전혁림미술관, 통영이 낳은 화가의 창작 공간 통영 전혁림미술관 통영이 낳은 화가의 창작 공간 바다 색채를 모티프로 삼은 ‘한국적 추상화’의 시조 글·사진 남상학 내가 처음 통영을 좋아하게 된 것은 그냥 바다를 끼고 있는 남쪽 항구가 좋아서였다. 호수 같은 통영 앞바다에 조각배처럼 떠 있는 미륵도의 풍광과 충무교, 통영대교 밑으로 통영운하의 물길 따라 파도를 가르며 지나가는 배들, 펄펄 뛰는 생선과 어판장 생선장수의 구수한 입담이 좋았다. 그리고 통영이 임진왜란 때 세계 해전사상 빛나는 이충무공의 한산대첩의 현장이라는 것도 한 이유였을 것이다. 그 뒤 통영에 더욱 마음이 끌렸던 이유는 많은 예술가들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고장이라는 것을 알게 된 뒤부터였다. 통영은 음악가 윤이상, 시인 유치환, 김상옥, 김춘수, 극작가 유치진, 소설가 박경리 등 많.. 2008. 2. 9.
경남 통영 기행, 화가를 홀린 바다 경남 통영의 멋 통영 기행, 화가를 홀린 바다 글=김성윤기자 / 사진=조선영상미디어 김영훈기자 “사물의 윤곽을 희미하게 만들고 휘황찬란한 빛 속에 사물의 색채들을 뒤섞이게 하는, 산호초로 둘러싸인 해변 분위기가 이 도시(베네치아)의 화가들로 하여금 더 신중하고 민감하게 색채를 사용하게 했을지 모른다.” (E. H. 곰브리치) 색채에 예민한 눈을 바다로부터 선물받은 화가는 한국에도 있다. ‘코발트빛의 화가’로도 불리는 전혁림(89)이 그 축복받은 화가다. 전혁림은 고향인 통영 앞바다 출렁대는 물결에 반사되는 강렬한 빛과 순수한 색채를 화폭에 그대로 옮겨놨다는 찬사를 듣는다. 전혁림에게 영감을 준 밝고 푸른 바다를 보러 통영을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 첫째날: 남망산조각공원-청마거리 먼저 남망산조각공.. 2008. 2. 7.
통영 남망산공원, 충무공의 충절과 예술가들의 예술혼을 되새기는 곳 통영 남망산공원 충무공의 충절과 예술가들의 예술혼을 되새기는 곳 - 역사, 문화, 관광을 아우르는 문화 공간 - 글·사진 남상학 * 강구만이 내려다 보이는 남망산 자락 통영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곳에 남망산공원(南望山公園)이 있다. 미륵도 관광특구 지정과 연계하여 통영을 세계적인 해양. 문화. 관광도시로 부상시키고자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의 모습을 가까이서 가장 볼 수 있는 곳에 1997년 10월 1일 시민 문화회관과 함께 공원을 조성했다. * 조각 작품들이 보이는 조각공원(상)과 공원으로 오른 길옆 소나무 숲(하) 비록 해발 80m의 불과한 낮고 아담한 언덕 정도의 산(남망산)이지만 벚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져 있고, 공원에 오르면 통영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고, .. 2008. 2. 4.
통영 미륵도, 환상적인 일주도로와 달아공원에서의 조망 통영 미륵도 미륵도의 환상적인 일주도로와 달아공원에서의 조망 - 바다를 수놓은 크고 작은 섬들이 귀엽다. 글·사진 남상학 한려수도가 시작되는 ‘한국의 나폴리’ 통영은 섬의 바다이고 충무공의 땅이다. 통영은 한산대첩을 이룬 충무공의 호국 성지다. 통영 시내의 충무공 유적인 세병관과 충렬사를 둘러보고 곧장 미륵도로 향했다. 산양일주도로를 돌아 달아공원에 오르기 위해서다. 달아공원이 있는 미륵도는 통영대교와 충무교와 함께 해저터널로 이어진 섬이다. 최초로 미륵도에 이어진 것은 통영운하의 바닥 밑을 가로지르는 해저터널로 길이 461m, 높이 3.5m, 너비 5m로 1932년에 완성되었는데 해저터널로서는 당시 동양 최초였다. 오래된 건조물인데다가 낡은 공법으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근년에는 바닷물이 스며드는 등 노후.. 2008. 2. 1.
통영 충렬사, 이충무공의 유업을 기리는 사당 통영 충렬사 이충무공의 유업을 기리는 사당 글·사진 남상학 세병관을 둘러본 후 곧바로 충렬사로 향했다. 임진왜란 중에 수군통제사로서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충무공 이순신(李舜臣)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당(사적 제236호)이 이곳 통영시 명정동에 있기 때문이다. 충렬사는 차량으로 5분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있었다. 이곳에 충렬사를 세운 이유는 충무공의 활동 무대가 한산도를 중심으로 한 통영 근처였기 때문에 남해 충렬사와 함께 이곳에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게 된 것이다. 충렬사는 1606년(선조 39) 당시 제7대 수군통제사 이운룡(李雲龍)이 왕명에 따라 창건하였는데, 1663년(현종 4)에 남해 충렬사와 함께 임금이 지어 보낸 현판(사액)을 받았으며, 그 후에는 역대의 수군통제사들이 매년 봄, 가을에 .. 2008. 1. 30.
세병관(洗兵館), 삼도수군통제영의 중심 건물 통영 세병관 삼도수군통제영의 중심 건물 - 눈 아래 통영의 강구만이 한 눈에 - 글·사진 남상학 통영은 통제영의 약칭으로, 곳곳에 통제영의 문화와 이충무공과 관련된 유적들이 많다. 통제영은 삼도(三道)수군통제사가 작전을 지휘하던 본영으로, 임란 당시 초대 통제사로 제수된 이 충무공의 한산 진영이 최초의 통제영이다. 임진왜란 이듬해인 선조 26년(1593년) 삼도수군통제사 직제를 새로 만들어 전라좌수사에게 겸임케 한 것이 통제사의 효시다. 정유재란으로 한산진영은 물론 전라좌수영마저 폐허가 되자 통제영은 전세(戰勢)에 따라 옮겨 다니는 등 한동안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선조 36년(1603년) 6대 이경준 통제사가 통제영을 통영항 일대로 옮기기로 하고 세병관과 백화당 등 일부 관아를 예비로 세우고, 이듬해 .. 2008. 1. 30.
경남 산청, 한방으로 후끈후끈 숯가마로 뜨끈뜨끈 경남 산청 한방으로 후끈후끈, 숯가마로 뜨끈뜨끈 한국관광공사 추천 ▲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고은호 찬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 되면 온몸이 으슬으슬, 절로 몸이 움츠러든다. 따끈따끈 온돌방을 구경하기 힘든 현대인들은 찜질방과 한증막, 숯가마를 찾아 나서니 후끈후끈한 지리산골짜기 숯가마찜질이 인기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 일대는 대한민국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 자락으로 크고 작은 숯가마가 산재해 있다. ▲ 산처에 산재해 있는 숯가마 그 중 지리산 참숯굴은 평일 500여명, 주말 1천 여명이 찾는 명소 중의 명소. 3천 여평의 부지에 8개의 숯가마가 일 년 열두 달 쉬지 않고 돌아간다. 숯가마 하나에 들어가는 참나무는 13톤에서 15톤 정도. 숯을 구울 때 가마 속 온도는 1,300℃까지 올라간다. 꼬박 일주일을.. 2008. 1. 26.
해운대 달맞이고개, 신세대 취향의 낭만과 문화의 거리 부산 달맞이고개 해운대에 인접한 신세대 취향의 낭만과 문화의 거리 글·사진 남상학 해운대 달맞이 언덕길에 서면 멋진 시야만큼이나 가슴이 열린다. 그것은 아마도 신세대 취향의 낭만과 멋과 문화가 깃들어 있어 때문이다. 부산을 방문할 때마다 부르는 사람 없어도 달려가는 이유가 거기 있다. 부산 여행의 일번지로 불리는 해운대 해수욕장에 서면 오른쪽에는 조선비치호텔과 동백섬이 있고, 왼쪽에는 유람선 선착장 뒤로 새로 생긴 아파트 단지와 바다 쪽으로 쑥 나온 언덕길이 보인다. 멀리서 보면 흡사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라 하여 와우산(蝸牛山)이라 불리는 곳이다.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미포육거리에서 송정검문소에 이르는 고갯길 5km 정도 거리는 예부터 달맞이 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와우산 자락을 타고 바다를 바라보며 .. 2007. 11. 24.
동백섬, 바다와 어우러진 부산시민의 휴식처 부산 해운대 동백섬 바다와 어우러진 부산시민의 휴식처 글·사진 남상학 이른 아침에 동백섬을 찾았다. 새벽공기를 마시며 싱그런 동백의 풋풋함을 보고 싶었다. 동백섬, 동백나무가 자생하는 남해안에는 동백섬이란 이름을 가진 섬이 많다. 현재 동백나무가 자생하는 해운대구의 해운대도 일반 통칭은 동백섬이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해수욕장의 서쪽 끝에서 바닷가로 쑥 튀어나와 있는 동백섬은 형태가 다리미를 닮았다고 해 '다리미섬'이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섬이었으나 장산폭포를 흘러내린 물과 좌동 동쪽 부흥봉에서 내려온 물이 합류한 봄내(春川)가 중동, 우동 지역 충적평야의 모래를 실어 내려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이다. 섬 전체 면적은 14만9678㎡로, 1999년 3월 9일 부산기념물 제46호로 지정됐다. 섬을.. 2007. 11. 23.
부산의 경승 태종대(太宗臺)를 가다 부산 태종대 부산의 경승 태종대를 가다 - 파도는 하염없이 절벽에 부서지고 - 글·사진 남상학 태종대로 가는 길은 멀지만 마음은 가벼웠다. 부산대교를 지나 영도해안을 따라 9.1㎞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태종대유원지는 54만 2천평의 면적에 해발250m의 최고봉을 중심으로 해송을 비롯한 120여종의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으며, 해안에는 깎아 세운 듯한 절벽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굽이치는 파도와 더불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청명한 날에는 약 56㎞거리인 일본의 쓰시마섬까지 볼 수 있어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예부터 시인과 묵객들이 즐겨 찾았던 곳이다. 이곳은 일제 때부터 오랫동안 군 요새지로 사용되던 관계로 일반시민의 출입이 제한되어 오다가 지난 1967년 건설교통부는 유원지로 고시하였고 .. 2007. 11. 22.
경남 거제시, 이순신장군 최초 승전의 자취와 쪽빛바다 경남 거제 이순신장군 최초 승전의 자취와 쪽빛바다 ▲ 이순신장군 사당 육지와 인접한 강화도, 진도 등 우리나라의 여느 섬들과 마찬가지로 거제도 역시 예전에는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었던 진짜 섬이었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인 거제도에 육지와 다름없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게 된 것은 1971년 거제대교가 생긴 다음부터이다. 1999년에는 왕복 4차로의 신거제대교까지 개통되고, 최근에는 거제도의 입구인 통영까지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이제는 부담 없이 탐방할 수 있는 섬이 되었다. 통영에서 거제대교를 넘어가 아래로 펼쳐지는 바다는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로 꼽히는 견내량 해협인데, 이는 한산도대첩 때 왜군을 유인했던 전술상 중요한 바닷길이었다. 거제도를 넘어가는 해협과 거제.. 2007. 6. 17.
경남 거창 제일의 명승지 수승대(搜勝臺) 경남 거창 거창 제일의 명승지 수승대(搜勝臺) 빼어난 경치에 학문과 예술의 조화 글·사진 남상학 "흘러가는 게 물인 줄 았았더니 세월이더라." 경치 좋은 곳에 앉아 넓은 청석 위로 넘쳐흐르는 물길을 보고 있노라면 이 말이 실감난다. 이처럼 우리나라에 산 좋고 물 좋은 곳이 어디 한두 곳이랴. 그러나 남도의 중심산이라 하는 덕유산 자락만큼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계곡도 드물다. 수승대는 경남 거창군 제일의 명승지에 속한다. 무주구천동에서 신룡령을 넘어 거창 쪽으로 조금만 가면 수승대와 금원산이 있다. 행정 구역상으로 위천면 대정리에 자리 잡은 수승대는 위천 천변의 경승지로서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산 전체가 바위 벼랑으로 되어있는 기세 좋은 금원산을 옆으로 하고 강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수승대 국민관광.. 2007. 5. 24.
멸치회로 소문난 대변항 풍경과 황학대 부산 기장읍 대변항 멸치회로 소문난 대변항 풍경과 황학대 글·사진 남상학 시랑대 해동용궁사를 둘러보고 해안을 따라 차는 북으로 달린다. 곧바로 닿은 곳은 기장 대변항. 동해 어느 바닷가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활처럼 둥글게 휜 자그마한 포구는 어느 곳보다 아늑하게 느껴진다. 기장읍 남쪽 해변의 대변항은 부산과 경주 감포 사이에서 가장 큰 순수 어항으로 기장미역과 멸치가 유명하다. 부산항에 이어 일찍이 개항한 항으로 연근해 어업의 전진 기지로서의 역할은 물론 회, 수산물이 항상 풍부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특히 타지에서 보기 힘든 멸치회 등 싱싱한 회맛은 가히 일품으로 널리 명성을 떨치고 있다. 동해안에서 가장 큰 멸치어장답게 대변항에는 봄멸치(2월∼6월)와 가을멸치(9월∼12월)가 잡히는 .. 2007. 2. 20.
동해를 정원 삼은 해동 용궁사 해동 용궁사 동해를 정원 삼고 앉은 해동 용궁사 부산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86(기장읍 시랑리 416-3) 글·사진 남상학 용궁사는 부산 최고의 관광지인 해운대에서 송정을 지나 대변항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지도상에는 시랑대라고 나와 있는 바로 그곳이다. 용궁사는 여느 절과는 달리 아래쪽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구 쪽으로 걸어가면 12지신상(十二支神像)이 도열해 있는 길을 지난다. 그 끝에서 ‘해동제일관음성지(海東第一觀音聖地)’라고 쓰인 문을 통해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바다 속 용궁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108계단을 밟고 불이문(不二門)을 통과하여 다리를 건너면 절이다. 정말로 바다 속 용궁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탁 트인 시야와 함께 갯바위에 살포시 앉은 모습의 용궁사가 한눈에.. 2007. 2. 18.
부산의 명물,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자갈치 시장 부산 자갈치 시장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어시장 글·사진 남상학 자갈치시장은 항도 부산의 명물이다. 자갈치 시장은 용두산공원에서 5분 거리, 부산 남포동 남항 바닷가에 위치한 대규모 수산시장이다. 시장의 위치는 원래 부산시청의 옆 용미산 해안과 남포동의 건어물시장 주변이었으나 남항이 매립된 뒤 현재의 자리로 옮겨 왔다. 6.25 전쟁 이후 여인네들 중심의 어시장 형태로 자리를 굳히며, 노상에서는 생선을 파는 아낙네들의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가 특이한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연안의 갈치, 조개, 대구, 해조류 등 생물을 취급하고 러시아나 중국 등지에서 수입한 냉동수산물을 유통하고 있다. 또한 수백 개에 달하는 건어물 상가가 밀집되어 있는 부산, 경남권의 대표적인 수산시장으로 발전했다. .. 2007. 2. 16.
용두산공원, 부산타워에 올라 부산을 한 눈에 부산 용두산공원 용두산공원 부산타워에 올라 부산을 한 눈에 글·사진 남상학 부산 용두산공원은 중구 광복동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예부터 소나무가 울창하여 송현산(松峴山)이라 불러왔고, 일명 초량소산(草梁小山)이라고도 하다가 산의 형태가 용이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오는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곳이라 하여 용두산(龍頭山)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따라서 영도다리 옆에 있던 중앙동 옛날의 부산시청자리는 용의 꼬리에 해당한다 하여 용미산(龍尾山)이라 하였다. 또 일제강점기에는 용두산 일대가 일본인에 의해 공원지대로 지정되었는데, 8.15광복을 맞자마자 일본신사가 헐려 없어졌고, 그 뒤 6.25전쟁 때 용두산은 부산으로 밀려든 피난민들이 판자촌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다가 1954년 12월 10일에 일어났던 큰 .. 2007. 2. 16.
합천 황강(黃江)의 모래밭과 함벽루(涵碧樓) 합천 함벽루 합천 황강(黃江)의 모래밭과 함벽루(涵碧樓) - 대야성 기슭의 수려한 풍광에 풍류시인들이 매료되다 - 글·사진 남상학 황강은 경상남도 거창군(居昌郡)과 합천군(陜川郡)을 흘러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강으로 길이는 111㎞나 된다. 거창분지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다가 합천군에서 동쪽으로 흘러 위천(渭川) · 대천(大川) · 옥천(玉川) · 가천(加川) · 가야천(伽倻川) 등을 합하여 청덕면(靑德面)에서 낙동강 중류로 흘러든다. 하도경사(河道傾斜)가 심하고 토사의 퇴적이 많은 강으로 범람원 · 자연제방 · 저습지 등 다양한 하천지형이 발달한 강이다. 특히 하류는 한국의 대표적인 천정천(天井川)을 이루고, 맑은 물과 함께 깨끗하고 드넓은 모래밭으로 유명하다. 합천8경 중 제5경인 함벽루(涵碧樓)는.. 2006. 10. 22.
산청, 문익점의 목면시배유지(木綿始培遺址) 경남 산청 문익점의 목면시배유지(木棉始培遺址) 글·사진 = 남상학 지리산 천왕봉의 기상이 서린 산청, 빼어난 자연경관과 청정함이 있고, 고귀한 선비정신이 깃들어 있는 곳이며, 일찍이 우리의 의생활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문익점이 처음으로 목화를 재배한 곳이다. 남명 조식의 유적지를 돌아보고 나서 20번 도로로 동진하여 단성으로 달렸다. 추수를 끝낸 들판은 한가롭고 적요하다. 반달 모양의 논으로 둘러싸인 남사민속마을은 높은 흙돌담으로 둘러친 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약 40여 가구 한옥 집들은 특별히 단장하지 않은 탓으로 오히려 옛 고향의 멋이 그대로 드러나는 곳이다. 얼마 안 가서 산청군 단성면 사월리 106-1, 경호강이 한가롭게 흐르는 들판 곁 아담하게 지은 문익점목화시배지(文益漸木棉始.. 2005.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