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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부산. 경남152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 금산, 하늘 바다 병풍 삼아 산과 섬 위에 눕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 금산 하늘 바다 병풍 삼아 산, 섬 위에 눕다 글 · 사진 = 지호영 기자 ▲ 보리암에서 바라본 다도해의 전경 태조 이성계가 왕이 된 후 비단으로 산을 감싸겠다고 한 금산. 저마다 전설을 품은 기암괴석이 장엄한 금산 화엄봉 정상에 서면 굽이굽이 펼쳐진 산세와 30.. 2018. 3. 14.
하동의 산, 강, 바다 : 지리산 정취를 느끼고 화개천 물길을 걷다. 그리고 남해의 쪽빛을 바라보다. 하동 = 글·사진 박경일 기자 남녘의 화신(花信)이 가장 먼저 당도하는 강(江)이 섬진강입니다. 섬진강이야말로 굽이굽이 봄으로 흘러드는 강입니다. 섬진강변의 매화는 첫 꽃을 느지막이 터뜨렸으면서도 도무지 바쁜 기색이 하나도 없더군요. 강변을 끼고 이제 막 드문드문 피어난 매화.. 2018. 3. 7.
사진 찍기 좋은 부산 대표 명소 사진 찍기 좋은 부산 대표 명소 남는 건 사진뿐! 인생사진 남기기 '여행에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이다. 부산에는 멋진 벽화를 배경으로 분위기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들이 여럿 있다. 그중에서도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두곳을 선정해 .. 2018. 2. 24.
경남 사천, 한려수도를 한눈에 경남 사천 한려수도를 한눈에 글·사진= 문화일보 박경일 기자 ▲ 저물 무렵, 경남 사천의 바다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이 있는 각산에서 내려다본 실안 해안과 마도의 모습. 실안 해안은 낙조 풍경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곳이다. 경남 사천. 다양한 색의 불빛으로 반짝이는 곳입니다. 삼천.. 2018. 1. 24.
해운대온천 할매탕, 통증과 아토피는 물렀거라~ 해운대온천 할매탕 통증과 아토피는 물렀거라~ ▲ 해운대구청 앞에 있는 해운대온천(옛 구남온천) 조형물 해운대는 산과 바다, 강과 온천을 품은 사포지향(四抱之鄕)이다. 사포는 장산, 춘천, 해운대, 구남온천이다. 해운팔경에도 포함되는 구남온천이 지금의 해운대온천이다. 해운대온.. 2018. 1. 17.
부산의 도전, 100년간 변화한 '부산' 또한번 새롭게 달라진다 부산의 도전 100년간 변화한 '부산' 또한번 새롭게 달라진다 조선일보 박주영 기자 부산항의 중심이었던 북항을 다시 '바다'로… 지난 100년을 발판으로 공간·시간 그리고 사람에 맞춰 도시 개조에 집중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18일까지 이어지는 ‘해운대라꼬 빛축제’를 찾은 관광객들.. 2017. 12. 20.
울산 태화강, 생명 되찾은 江의 '겨울 풍경' 울산 태화강 생명 되찾은 江의 '겨울 풍경' 석양이 강물 끝에 몸을 누이면… 北國 손님들의 '검은 군무'가 펼쳐진다 조선일보 표태준 기자 ‘울산의 길조’ 까마귀… 오염됐던 태화강 살아나며 10만 마리의 ‘보금자리’로 한겨울의 녹음, 십리대숲… 빽빽이 들어선 70만 그루 매서운 강바.. 2017. 12. 17.
경남 화림동 계곡에서 만나는 고색창연한 정자들 경남 함양 화림동 계곡에서 만나는 고색창연한 정자 -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 농월정 - 글·사진 남상학 경남 함양의 화림동(花林洞) 계곡은 함양과 장수의 경계가 되는 육십령 고개 아래부터 시작되어 안의까지 이어지는 긴 계곡이다. 남덕유산에서 시작된 물길이 육십령 아래 함양군 서상면에서 남계천이 되어 서하면과 안의면을 차례로 지나 산청에서 경호강이 되었다가 진주로 흘러들며 비로소 남강이 된다. 간혹 안의계곡이라도 불리는 화림동 계곡은 물줄기 중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함양군 서하면과 안의면 일대를 이르는 이름이다. 화림동(花林洞)이란 이름처럼 예전에는 꽃과 나무가 많았던 곳이지만, 현재는 바로 옆으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아름다움은 좀 떨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17. 8. 31.
경남 남해편백자연휴양림, 다도해 옆 편백 바다 경남 남해 다도해 옆 편백 바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 트래블조선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달라진다. 아름다운 남해 바다를 품고 하늘로 치솟은 편백의 물결. '다도해의 보물섬'에 자리한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227ha에 이르는 편백과 삼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힐링을 약속하는 곳이다. 피톤치드는 특유의 살균 효과 덕분에 아토피를 비롯한 피부 질환에 효험이 있고, 신경계를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정신을 맑게 해준다. 편백은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방출하는 나무로 알려졌다. 온천욕을 즐기는 일본인이 편백으로 만든 히노끼탕을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황사와 미세 먼지에 찌든 한국인에게 온천욕보다 편백 삼림욕이 필요해 보인다. 1998년에 문을 연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1일 최대 수용 인원 1.. 2017. 8. 5.
부산 금정산성, 부산은 본디 산이다. 부산 금정산성 부산은 본디 산이다. 부산 이한수 기자 / 편집= 뉴스콘텐즈팀 *부산 금정산성 성벽이 정상 능선 따라 길게 이어진다. 길이 17.3㎞(일부 자료 18.8㎞)로 국내 산성 중 가장 긴 성벽이다. /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부산(釜山)은 산(山)이다. 자주 잊는 사실이다. 대개는 해운대나 광안리 같은 바다를 떠올린다. 도시 북쪽에 금정산(802m)이 있다. 부산의 진산(鎭山)이다. 서울의 북한산처럼 도심의 배후를 이루는 주산(主山)이다. 정상과 능선 따라 산성(山城)이 길게 이어진다. 금정산성이다. 동·서·남·북 방향에 각각 문이 있다. 고구마 모양 타원형으로 생긴 긴 성벽이 4개 문을 잇는다. 길이 17.3㎞, 일부 자료는 18.8㎞라고 한다. 북한산성(12.7㎞)이나 남한산성(11.7㎞)보.. 2017. 7. 30.
부산 송도해수욕장, 다대포해수욕장, 태종대 등 잠시 잊었던 추억의 공간들 부산 송도해수욕장, 다대포해수욕장, 태종대 등 - 잠시 잊었던 추억의 공간들이 그립다 - 글·사진 박경일 기자(문화일보) * 다대포해수욕장은 번잡스러운 부산의 다른 해수욕장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한참을 걸어나가도 수심이 정강이를 넘지 않을 정도로 너른 백사장이 광활하게 펼쳐진 적막한 다대포 해변은 늘 황홀한 낙조 풍경을 보여준다. 해안으로 밀려드는 파도의 결이 뚜렷하다. 지금이야 부산의 해수욕장이라면 누구나 휘황한 마천루를 두르고 있는 해운대를 첫손으로 꼽지만, 6·25전쟁 중 미군 휴양지로 활용되기 전까지만 해도 해운대는 부산 변방의 호젓한 해변에 불과했습니다. 해운대 인근의 광안리해수욕장도 그렇고, 부산 사람들이 해운대보다 더 좋아한다는 북쪽의 송정해수욕장도 그때는 비슷했지요. 사실 해운대의 .. 2017. 7. 15.
경남 함양의 산과 물 조망 명소, 금대산의 금대암과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 농월정 경남 함양의 산과 물 조망 명소 - 금대산의 금대암과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 농월정 - 글·사진 문화일보 박경일 기자 *지난 2003년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전소됐다가 이태 전에야 복원된 경남 함양의 농월정. 정자는 월연암이라 이름 붙여진 거대한 바위를 딛고 서 있는데, 바위에는 물살이 씻고 깎아 만든 기기묘묘한 형상으로 가득하다. 지리산은 ‘몸으로 만나야 하는’ 산입니다. 지리산의 능선으로 들어가 안개로 휘감긴 이른 새벽, 혹은 은하수가 쏟아지는 여름밤에 두 발로 산을 딛고 서봐야 지리산을 비로소 알 수 있지요. 지리산을 보려면 산이 드러내는 경관뿐만 아니라, 그 산 안에 든 스스로의 모습까지 들여다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턱까지 차오르는 숨이며 고된 종주로 딱딱해진 근육, 길고 짙은 숲에서의 청량.. 2017. 7. 15.
남해대교 건너 만나는 보물섬 남해 드라이브 남해대교 건너 시작되는 보물섬 남해 드라이브 글, 사진 : 진우석(여행작가) / 기사 제공 : 한국관광공사 *남해는 마늘과 유채 꽃이 어우러진 도로를 달리는 맛이 일품이다. '한 점 신선의 섬(一點仙島)'으로 불리는 남해는 아름답다. 다랑논에서 마늘이 쑥쑥 자라고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며, 작은 어촌은 쪽빛 바다를 품고 빛난다. 남해는 1973년 남해대교가 준공되어 하동과 연결되고, 2003년 창선·삼천포대교로 사천과 이어지면서 드라이브 명소로 주목받는다. 나비처럼 생긴 남해는 양 날개 위쪽으로 하동과 사천이 이어진다. 따라서 드라이브는 남해대교로 들어와 명소를 둘러보고 창선·삼천포대교를 통해 나가거나, 그 반대로 진행하는 게 좋다. 남해대교를 건너면 울창한 벚나무들이 손을 흔들어준다. 벚나무 아래 '한.. 2017. 7. 8.
구례-거제, 봄바람 따라 떠나는 남녘 봄마중 여행 구례-거제 봄바람 따라 떠나는 남녘 봄마중 '구례-거제' 스포츠조선 김형우 기자 *산중의 봄은 고로쇠 나무의 달달한 수액으로도 맛볼 수 있다. 사진은 지리산 피아골에 서식하는 고로쇠 나무가 수액을 토해내는 모습. 반짝 꽃샘 추위가 찾아왔지만 봄기운이 대세다. 개구리도 겨울잠을 깬다는 경칩(6일). 이맘때면 우리의 몸과 마음도 생기를 원한다. 부드러운 훈풍이 스치고 지나간 잿빛 대지는 예외 없이 생명의 기운이 꿈틀댄다. 남녘의 지리산 자락에도 새봄이 성큼 다가왔다. 양지바른 계곡과 섬진강이 굽이도는 언덕배기에는 봄기운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산중에는 달달한 수액을 토해내는 '고로쇠'가 산골의 봄기운을 전한다.바닷가에도 부드러운 해풍이 봄을 실어 나른다. 한려수도의 초입 경남 거제엔 봄기운이 완연하다. 초봄,.. 2017. 4. 6.
진해군항제, 36만 그루 '벚꽃항구', 열흘간 분홍바다에 잠긴다. 진해군항제 36만 그루 '벚꽃항구', 열흘간 분홍바다에 잠긴다. 글·사진 박경일 기자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경화역은 역사(驛舍)조차 없는 폐역이지만, 군항제 기간에는 최고의 꽃놀이 명소로 꼽힌다. 경화역 벚꽃의 명성은 해외에까지 알려져 아직 꽃이 채 피지 않았던 지난 주말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경화역의 철길을 대만에서 온 가족이 걷고 있는 모습.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라는 지명 뒤에 자연스레 달라붙는 말이 ‘군항제’입니다. 분홍빛 벚꽃 구름 속에서 펼쳐지는 군항제야말로 봄을 여는 가장 화려한 축제 중의 축제입니다. 그 축제가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열립니다. 자그마치 36만 그루의 벚나무들이 바다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에서 팝콘처럼 펑펑 터지는 열흘입니다. 진해의 .. 2017. 3. 30.
2017∼2018 '한국관광 100선' 에 경남 8곳 선정 2017∼2018 '한국관광 100선' 에 경남 8곳 선정 뉴시스 ▲ 첨부용//남해 독일마을 경남도는 한국을 대표하는 100대 관광지에 경남 지역은 총 8곳이 포함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8곳은 1. 합천 해인사 2. 진주 진주성 3. 창녕 우포늪 4. 통영 동피랑 5. 거제 바람의 언덕 6. 남해 독일 마을 7. 통영 소매물도 8. 거제 해금강 등이다. 합천 해인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돼 팔만대장경이 봉안되어 있는 곳이다. 또 팔만대장경이 봉안돼 있는 장경판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진주성은 김시민 장군의 승전지로 '임란 3대첩' 중의 한 곳이며, 창녕 우포늪은 1억5000만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 늪지다. 이곳은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고니, 수리부엉.. 2017. 2. 9.
부산 영도등대, 태종대 등대 부산 영도등대 그래도, 어둠을 밝히는 등대가 있다 영도=정상혁 기자 / 염동우 영상미디어 기사 파도소리뿐이었다. 그녀는 뜨개질을 멈추고 긴 적갈색 양말을 잠시 손에 들고 있었다. 다시 등대의 불빛이 눈에 들어왔다… 그 한결같은 불빛을, 냉혹하고 사정없는, 그토록 그녀 자신이면서 또 자신이 아닌, 그토록 자신을 사로잡는 불빛을 바라보았다.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1927) 육지의 끝에서 밤의 식구들을 마중하다 한반도 동남단 최대(最大) 항구의 끝, 원형의 35m짜리 백색 콘크리트 골격이 반짝이는 부산 영도 등대, 석양이 마무리되면 광원(光源) 하나가 서서히 달아오른다. 등대와 함께 살아온 이들에게 영도 등대의 빛깔은 '안도의 빛'이다. *10년간 육지의 끝에서 밤의 식구를 인솔한 부산 영도 등대./ 염.. 2017. 2. 9.
함양의 아름다운 천년의 숲, 상림(上林) 함양 상림(上林) 함양의 아름다운 천년의 숲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 349-1 글·사진 남상학 함양8경이라 하여 많은 볼거리가 있는 함양에서 우리가 찾은 곳은 상림공원이다. 상림공원은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 349-1 자리하며,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된 곳이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 함양은 지리산 아래에 있는 고장으로 오지(奧地) 중의 오지로 꼽혔다. ‘좌안동 우함양’이라 불릴 정도로 영남의 대표적인 선비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경상 우도의 유학을 대표하는 데다가 산 좋고 물 좋은 땅이라서 양반 사대부와 관련된 문화재가 많다. 그중의 하나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꼽히는 상림(上林)을 가지고 있어 자연 속에서 여유로움과 휴식을 선사 받을 수 있다. 천연기.. 2015. 10. 27.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 일대를 걷다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 일대를 걷다 글, 사진 : 김수진(여행작가) 2013년 가을에서 겨울, 마산이란 도시가 다시 주목을 받았다. 바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드라마 때문이다. 하숙집 주인 나정이네 가족과 중심인물인 쓰레기가 모두 마산 출신이었다. 드라마에서 마산이 종종 언급됐고, 큰 웃음을 줬던 미팅 장면에서는 '마산 3대 갑부' 아들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렇게 1994년 배경 속에는 마산시가 당당히 존재하고 있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마산시가 없어지리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마산은 1970년대와 80년대 전국적인 도시이자 경남 최고의 도시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2010년 7월 진해시와 함께 창원시에 통합되었고, 이제는 창원시 안의 마산회원구와 마산합포구로 존재하게 됐다. 알록달록한 벽.. 2014. 4. 24.
산청 정취암, 기암절벽에 매달려 산천을 품은 암자 산청 정취암 기암절벽에 매달려 산천을 품은 암자 글, 사진 : 오주환(여행작가) * 정취암 풍경 * 산청군 산청읍에서 동남쪽으로 약 10km. 상서로운 기운이 금강에 비견된다 하여 예부터 소금강이라 불리던 대성산이 있다. 이 산 중턱 기암절벽에 기대어 둥지를 튼 암자가 정취암이다. 해인사 말사인 정취암은 전각이 많지 않은 작은 절이지만, 해인사도 갖지 못한 보물을 품었다. 절 앞으로 펼쳐지는 산천 풍경이 그것이다. 신라시대에 창건한 고찰 산청에서 진주로 이어지는 3번 국도(산청대로)를 벗어나니 길은 산으로 이어진다. 구불구불한 길에는 벚나무와 소나무가 서로 마주본다. 사철 푸른 소나무와 달리 벚나무는 봄이 무르익어가는 것을 아쉬워하듯 벚꽃의 화려함을 벗어낸다. 벚꽃이 한창일 때는 꽃터널을 이뤘을 법한 길.. 2014. 4. 16.
부산 기장시장, 겨울바다의 맛 모두 모여라 부산 기장시장 겨울바다의 맛, 모두 모여라 글, 사진 : 박성원(여행작가) 리어카 좌판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 엿장수의 가위질 장단과 어우러진 각설이타령에 어깨가 들썩인다. 시장 입구로 들어서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절로 신이 난다. 365일 대목 맞은 장날 풍경을 보여주는 기장시장이다.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곳, 부산 기장시장으로 떠나보자. 기장시장 풍경 기장 아지매들의 좌판이 흥겨운 시장 느낌이 다르다. 현대식 아케이드 시설로 단장한 전통시장과는 분명 다르다. 무엇 때문일까?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두리번거리고 나서야 이유를 깨닫는다. 시장의 중앙 통로를 가득 메우고 있는 알록달록 파라솔들 때문이다. 파라솔 아래로는 바다를 통째로 옮겨온 듯 싱싱한 해산물을 담은 고무통들이 빼곡하게.. 2014. 2. 8.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떠나는 부산 역사 여행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떠나는 부산 역사 여행 부산광역시 동래구·중구 일대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부산타워에서 본 풍경 부산 지하철 1호선은 사하구 신평역에서 금정구 노포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가야 시대부터 조선 시대를 거쳐 광복과 한국전쟁 이후 부산의 근현대 역사를 만끽할 수 있는 지하철 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지하철 여행을 하기 앞서 4,500원짜리 1일권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승차권을 구입하는 순간부터 24시까지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자유 이용권이다. 부산지하철의 1일권 승차권 먼저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과거의 역사를 만나보자. 동래역 4번 출구에서 6번 마을버스를 타면 복천박물관 앞에 내린다. 복천박물관은 부산 복천동 고분군(사적 273호)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을 만날 수.. 2014. 1. 22.
통영 미륵산, 동양의 나폴리 그 진수를 맛보는 정점의 전망대 통영 미륵산 동양의 나폴리 그 진수를 맛보는 정점의 전망대 미륵산 정상 데크에서 환상적인 야영 글·사진 신준범 기자 ▲ 미륵산 정상에서 본 전위봉과 다도해의 수려한 경치. 통영 미륵산(458m) 정상은 야영에 환상적이면서 불편한 곳이다. 미륵산 정상 경치는 우리나라의 해안가 산들 중에서도 두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수준급이다. 한려해상의 환상적인 풍경과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의 아기자기한 해안선을 두루 즐길 수 있다. 공원마냥 데크를 크고 깔끔하게 설치해 놓아 여러 팀이 텐트를 치고 자도 불편이 없다. 미륵산 정상에서 여유롭게 감상하는 해넘이와 해돋이는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그러나 통영을 대표하는 산답게 등산객이 워낙 많아 산중 야영의 고즈넉한 맛이 없다. 게다가 케이블.. 2014. 1. 5.
바다백리길, ‘한국의 나폴리’에 걷기길이 있다. 바다백리길 ‘한국의 나폴리’에 걷기길 계절마다 경관 달라 ‘감탄’ 한산도·미륵도·비진도 등 6개 섬 ‘바다백리길’ 42.1㎞ 열려 글·박정원 부장대우 / 사진·김승완 기자 ▲ 비진도 망부석 전망대에서 비진도 내항과 한려해상을 바라보고 있다. 비진도의 두 개 섬을 가르는 경계가 마치 모세의 기적을 보는 듯하다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경남 통영엔 섬이 567개 있다. 그중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딱 100개가 있다. 공단은 그 100개의 섬 중에 가장 아름답고 비교적 접근이 쉬운 6개를 골랐다. 그리고 사람들이 걷기 편한 길을 조성해 지난 10월 중순 ‘바다백리길’이란 이름으로 개통했다. 2012년 4월 공사를 시작한 지 1년 6개월여 만에 완공했다.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냥 놀러가기 위해서 섬.. 2014. 1. 5.
통영 중앙시장과 서호시장, 통영 사람들의 삶과 맛을 체험하다 통영 중앙시장과 서호시장 통영 사람들의 삶과 맛을 체험하다 글, 사진 : 민혜경(여행작가) 싱싱한 전복을 파는 중앙시장 상인의 표정도 싱그럽다. 통영의 시장은 살아 있다. 방금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시장 안은 활기찬 기운이 가득하다. 강구안의 중앙시장과 새벽시장으로 유명한 서호시장은 통영 사람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는 양대 재래시장으로 다채로운 식문화를 보여준다. 새벽에 일어나 텃밭에서 캐온 채소와 새벽 바다에서 잡아온 생선이 풍성하게 쌓여 있는 곳, 재래시장의 치열한 삶과 구수한 맛이 살아 있는 곳, 중앙시장과 서호시장을 찾아가보자. 통영의 아침을 깨우는 서호시장 서호시장은 새벽에 장이 열리는 부지런한 시장이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서호만 바다를 매립해서 조성했다. 일제강점기에는 .. 2013. 9. 9.
거제 해안도로 드라이브, 굽이굽이 달리다 절경속에 앉으니 시간도 쉬어가네 거제 해안도로 드라이브 굽이굽이 달리다 절경속에 앉으니 시간도 쉬어가네 거제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오전 나절에 우람한 술숲이 만든 그늘이 백사장까지 길게 드리워지는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명사마을 의 명사해수욕장. 소나무 그늘 아래 캠핑 의자를 펼쳐 놓고 쪽빛 바다와 마주 앉으면 더없이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언젠가부터 이른바 ‘걷기여행’이 대세입니다. 느린 걸음의 도보여행. 그 미덕 중의 하나가 바쁘게 지나치느라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찬찬히 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풍경을, 또 세상을 자세히 보는 것이 꼭 걸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차를 타고 마음 가는 대로 달리다 때때로 멈춰 서서 풍경 앞에서 시간을 넉넉히 내주는 것만으로, 걷기 못잖은 여행이 가능하니까.. 2013. 6. 27.
부산 시티투어, 부산 여행의 충실한 안내자 부산 시티투어 부산 여행의 충실한 안내자 위 치 :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 트래블조선 부산광역시는 산업과 관광이 발달한 대한민국 제2의 도시다. 산과 바다, 강이 자리한 도시 풍경은 종종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된다. 그래서인지 부산은 사시사철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부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 명소도 곳곳에 있다. 오랜 세월 부산 바다를 지켜온 태종대와 영도등대, 도심 한가운데 있는 차이나타운,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을숙도 하굿둑, 전통의 해수욕장 해운대, 구석구석 자리 잡은 미술관과 박물관, 왁자지껄한 삶이 담긴 전통시장 등이다. 이들을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교통수단이 부산 여행의 충실한 길잡이 시티투어 버스다. 부산역 부산 기차역 1번 출구 앞 광장에서 출발하는 부산 시티투어는 월.. 2013. 4. 10.
남해의 4월, 꽃소식 몸 달아 달려간 남녘… 봄바다에 ‘눈 멀다’ 남해의 4월 꽃소식 몸 달아 달려간 남녘, 봄바다에 ‘눈 멀다’ 하동·남해·사천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남해도 본섬과 창선도 사이 지족해협의 바다가 낙조의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가운데 죽방렴에서 멸치를 건져낸 어부가 포구로 돌아가고 있다. 죽방렴은 V자로 말목을 박아 그물을 설치해 안으로 드는 잔고기를 잡는 원시어업방식. 옛 어로방식을 이어 오는 어업 문화 경관의 가치를 인정받아 ‘명승’으로 지정돼 있다. 산란기인 이즈음은 근해에서의 멸치잡이가 금지되지만, 죽방렴이나 정치망으로 잡는 건 허락되고 있다. 그래서 이맘때 남해에서는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토실토실 오른 멸치맛을 볼 수 있다. 올해 봄꽃 개화는 두서가 없기도 하거니와 꽃소식의 북상 속도도 따라잡기 숨찰 정도로 빠릅니다. 매화, 산수유에 이은 .. 2013. 4. 3.
밀양 미리벌민속박물관,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용하던 생활용구가 한자리에 밀양 미리벌민속박물관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용하던 생활용구가 한자리에 글, 사진 : 오주환(여행작가) 장, 농, 반닫이, 문갑, 탁자… 소박하고 검소한 전통가구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탁자 앞에 앉아 사서삼경을 읽던 선비, 장과 농에 소중한 물건을 보관하던 여인은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사라져갔다. 그네들의 온기가 스며든 전통가구만 제 모습 그대로다. 전통 민속품 수집을 취미가 아닌 숙명이자 의무로 생각한 사람의 노력 덕분이다. 밀양 미리벌민속박물관 성재정 관장은 귀중한 전통 민속품이 사라져가는 것이 못내 아쉬워 1970년대부터 하나둘 수집하기 시작했다. 전국을 돌며 수집하고 또 수집하기를 30여 년. 선조들의 삶을 혼자 보는 것이 안타까워 미리벌민속박물관을 열었다. 그의 고집스런 노력으로 우리는.. 2012. 11. 19.
양산 통도사에 깃든 가을 양산 통도사에 깃든 가을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천년고찰 글·사진 남상학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 사찰의 기록에 따르면 통도사라 한 것은 이 절이 위치한 산의 모습이 부처가 설법하던 인도 영취산의 모습과 통하므로 통도사라 이름지었다고한다. 영취산 속에 자리한 통도사는 매표소를 지나 일주문까지 걷는 길은 청아한 소나무 숲길이다. 그 길에는 ‘무풍한송(舞風寒松)’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이름 그대로 상쾌한 바람이 부는 이 길에는 훤칠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멋스럽게 서 있다. * ‘무풍한송(舞風寒松)’이란 이름이 붙어있는 소나무 숲길, 통도사에 드는 길은 명상의 길이다. 오래된 소나무 숲길은 명상의 길이 아닐까. 헷세의 싯타르타에서는 흐르는 물소리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이런저런 명상을 .. 2012.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