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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부산. 경남152

얼음골에서 케이블카로 오르는 ‘영남알프스’ - 120만평 사자평 억새밭의 장관 밀양 사자평 얼음골에서 케이블카로 오르는 ‘영남알프스’ - 120만평 사자평 억새밭의 장관 - 글· 사진 남 상 학 * 오색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한 얼음골 * 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95-1 (얼음골1길 13-4), 산내(山內)라 함은 ‘산의 안쪽’을 말함일 텐데, 그건 밀양시내에서 언양 쪽으로 이어지는 24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보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사방팔방이 그야말로 첩첩 산들이다. 치솟은 산과 산의 틈으로 국도가 흘러간다. 산내면 일대는 지금 온통 붉게 익어가는 사과밭으로 가득하다. 어찌나 사과나무들이 많은지 열어놓은 차창으로 달큰한 사과 향기가 밀려들어온다. 인근의 단장면 일대는 주렁주렁 열린 파란 대추들이 한가득이다. * 당도가 높기로 유명한 얼음골 사과 * 해발 1,189m.. 2012. 10. 31.
불교와 유교가 공존하는 밀양 표충사 밀양 표충사 불교와 유교가 공존하는 밀양 표충사 - 사명(四溟)대사의 우국충정이 서린 호국성지 도량 - 글·사진 남상학 * 표충사 전경 * 밀양의 얼음골과 무봉사의 태극나비, 만어사의 어산불영경석과 함께 밀양의 ‘4대 신비’로 불리는 표충비는 임진왜란 당시 국난을 극복한 사명당의 높은 뜻을 기리는 비석이다. 나라에 큰일이 생길 때마다 비면에 땀방울이 맺히는 ‘한비(汗碑)’로도 유명하다. 표충사(表忠寺)는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 말사로 그 자리는 경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명산들이 겹겹으로 에워싼 명당 중의 명당이다. 한반도 풍수 혈맥은 참으로 신묘해 백두대간이 강원도 태백산을 일으키며 정기를 내륙(소백산)에 밀어주고도 우렁찬 기운이 넘쳐난다. 그 혈맥(穴脈)들이 곳곳에 응결돼 정기를 발산하니 바로 .. 2012. 10. 29.
'아리랑'의 고장, 밀양을 찾아가다. 경남 밀양 '아리랑’의 고장 밀양을 찾아가다 - 영남루, 천진궁, 아랑사, 박시춘 선생 옛집을 찾아 - 글·사진 남상학 * 밀양역 광장에 세운 밀양아리랑 노래비 * 결실의 계절이다. 우리 산하 어디를 가도 풍성한 이 가을, 길을 나서는 이들의 마음도 여유롭다. 밀양은 아리랑의 고장이다. 밀양은 '진도 아리랑'. '강원도 아리랑'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아리랑인 ‘밀양 아리랑’의 고장으로 일찍부터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가 하면 배우 전도연에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겨준 영화 ‘밀양’의 고장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가을에 굳이 밀양을 찾아 나선 이유는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천황산, 재악산 등 연봉을 케이블카로 올라 억새 우거진 하늘정원을 거닐고 싶어서 일 것이다. 밀양에 도착하여 우리 나라 3대 .. 2012. 10. 28.
낙동강 하구 을숙도, 큰고니 등 철새들이 쉬어가는 곳 낙동강 하구 을숙도 “큰고니야 보고 싶구나!” 철새들이 쉬어가는 곳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을숙도는 낙동강과 남해가 들고나는 낙동강 끝자락에 자리한 하중도(河中島)이다. 1916년경 진우도·대마등 등과 함께 등장했다고 한다.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에 속한다. 남포동 자갈치시장에서 하단역까지 지하철로 20분 남짓, 하단역에서 버스로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을숙도에 닿는다. 거리만 놓고 보자면 그리 멀지 않지만 남포동이나 해운대처럼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조금은 생소한 공간이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매년 겨울 뉴스에서 '철새'와 함께 을숙도라는 이름을 들었던 기억이 날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철새들의 휴식지로 더 친근한 을숙도를 찾았다. 철새들이 을숙도를 찾는 이유는? * .. 2012. 10. 22.
경남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국보 52호) 과 함께하는 여행 경남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국보 52호) 과 함께하는 여행 * 해인사 :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1-번지(전화번호: 055-934-3000) * 글, 사진 김수정(여행작가) 해인사는 번뇌속에 가려진 우주의 참진리, 맑고 청아한 아름다움의 결정체인 인간의 깨달음을 의미하는 유서깊은 천년고찰입니다. * 해인사입구 * 우리의 마음속을 어지럽히는 온갖 삼라만상의 번뇌들이 비로소 멈추고 우주의 참모습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 때 우리는 그것을 ‘해인’이라고 부릅니다. 해인사는 번뇌속에 가려진 우주의 참진리, 맑고 청아한 아름다움의 결정체인 인간의 깨달음을 의미하는 유서깊은 천년고찰입니다. 우리에게는 팔만대장경으로 잘 알려져있는 해인사를 창건한 사람은 신라 의상대사의 법손인 순응,이정 두분의 스님이십니다. 이.. 2012. 9. 27.
케이블카로 오르는 밀양 ‘영남 알프스’ 케이블카로 오르는 밀양 ‘영남 알프스’ 1020m 첩첩산중 ‘실타래’ 폭포수의 반가운 가을마중 박 경 일 기 자(문화일보) ▲ 재약산 ‘층층폭포’의 위용. 그 앞에 서면 거대한 폭포의 물줄기의 장쾌함에다 우르릉거리며 떨어지면서 일으키는 물보라와 바람까지 더해져 ‘압도’의 느낌을 받는다. 이 폭포의 발치 아래로 딱 이만한 크기의 폭포가 하나 더 있어 ‘층층’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재약산에는 층층폭포 말고도 무협지에 등장할 것 같은 선경(仙景)을 그려내는 ‘흑룡폭포’도 있다. 누가 처음 그렇게 불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영남 알프스’. 가지산, 백운산, 간월산, 신불산, 취서산 등 해발 1000m를 오르내리는 영남 내륙의 산 무리들을 흔히 영남 알프스라고들 합니다. 우리 땅의 전형적인 산세에다가 만년설로 쌓.. 2012. 9. 13.
문학의 고향에 깃들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원 마산합포구 문학의 고향에 깃들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위치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북8길 글·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 마산문학관 공원 입구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는 바다가 육지 안쪽으로 길게 들어온 천혜의 항구다. 바다와 맞닿아 있으면서도 산업도시로 더 많이 알려진 것은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있기 때문. 지금도 항구 가까이에서는 산업 단지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마산합포구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문학의 고향이다. 신라 시대 문장가 고운 최치원이 월영대 앞바다의 아름다움에 반해 후학을 기르며 오래도록 머물렀다고 전해지는 것. 이후 월영대는 고려·조선 시대 많은 문장가들의 순례지가 되었다. 마산합포구 문학 여행의 시작점은 창원시립마산문학관이다. 문학관은 시조 시인 이은상이 산책하던 .. 2012. 9. 5.
부산 태종대, 잊고 지냈던 추억을 찾아 떠나는 여행 부산 태종대 잊고 지냈던 추억을 찾아 떠나는 여행 부산 태종대로 떠나기 전날 밤, 문득 '내가 태종대를 언제 가봤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너무나 유명한 곳이니만큼 언젠가 다녀왔겠지, 라는 생각에서였다. 한데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 신선대에서 바라본 영도등대 * 하지만 왠지 낯설지 않은 느낌, 그 느낌이 쉽게 가시질 않는다. 책이나 신문을 통해 혹은 텔레비전을 통해서 접해본 그런 느낌은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기억이 날 듯 말 듯, 시원스레 나오지 않는 재채기처럼,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자리에 누워서도 쉽게 잠들 수가 없다. 그렇게 한참을 뒤척이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 것이 책장 한쪽에 꽂혀 있는 낡은 사진첩이었다. 순간, 부산에서 태어나고 또 짧으나마 어린 시절을 그곳에서 보냈으니, 분명 .. 2012. 9. 4.
합천 해인사, 마음에 해인사(海印寺) 두다 합천 해인사 마음에 해인사(海印寺) 두다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염원을 글자에 담은 팔만대장경, 그 염원이 '오늘'이란 꽃을 피운 것은 아닐까? 합천 가야산을 둘러 역사와 맛을 챙기고 해인사로 가자 모두의 마음에는 짐이 매달려 있다. 이 짐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민, 걱정 등이 쌓여 어깨를 쳐지게 한다. 감당하기 어려워지기 전에 떼야 할 텐데… 그 방법 중 하나가 여행이다. 여행하며 보고, 느끼고, 경험한 총량만큼 짐이 "뚝- 뚝-" 떨어지면서 심신이 가벼워진다. 그 총량이 크면서 알찬 여행에 어디가 좋을까. 싱그러운 녹색 세상이 끊김 없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 합천이 좋겠다. 특히 조선 8경 중 하나였으며 합천 8경 중 제1경인 가야산이 보이는 곳에서는 경치가 더욱 좋.. 2012. 8. 29.
삼랑진역, 시속 50km로 천천히, 750리 경전선 철도가 시작되는 곳 삼랑진역 시속 50km로 천천히 50리 경전선 철도가 시작되는 곳 위 치 :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글·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삼랑진역 3번홈 “덜커덩 덜컹, 덜커덩 덜컹” 자동차로 고작 3시간 30분이면 갈 거리를 장장 6시간 동안 시속 50km의 속도로 달리는 철도가 있다. 바쁜 속도전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이 기찻길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유일한 철도노선 ‘경전선’이다. 경부선 서울 기점 394.1km 지점의 삼랑진역에서 시작해 호남선 광주송정역까지 306.8km를 천천히 달려가는 동안 창원, 마산, 진주, 북천, 횡천, 하동, 광양, 순천, 벌교, 보성, 화순 등 경상도와 전라도의 크고 작은 역들을 지난다. 삼랑진역은 경부선이 개통되던 1905년에 영업을 시작했다. 107년이라는 긴 시간을 .. 2012. 8. 24.
거창 - 발 얼얼한 낯선 계곡에 포도, 예술이 깃들다 경남 거창 발 얼얼한 낯선 계곡에 포도, 예술이 깃들다 *월성계곡 / 튼실하게 익은 거창의 포도 무더위 속, 도시인의 '바캉스 로망'은 다소 이중적이다. 시원한 계곡에 발도 담그고 싶고, 모처럼의 휴가를 맞아 그윽한 예술에도 몸을 기대고 싶다. 시원한 계곡은 이왕이면 인적이 좀 뜸하면 좋겠고, 연극이 끝나고 난 무대에 별빛과 풀벌레 소리가 어우러지면 만족지수는 한층 더 치솟는다. 거창의 숨겨진 계곡에서는 도시인을 위한 일석이조의 바캉스가 가능하다. 남덕유산 자락의 한적한 계곡에는 8월이면 제철 먹을거리와 시원한 야외무대가 곁들여진다. 한여름 거창에 가면 얼얼한 계곡과 꿀맛 포도, 감동이 깃들었던 연극 무대의 여운이 기다리고 있다. 계곡, 맛, 예술이 어우러진 꿈의 바캉스에 푹 빠질 수 있다. [왼쪽/오른.. 2012. 8. 16.
경남 양산, 천성산 시원한 숨결 속으로 '내원사 계곡길' 경남 양산 천성산 시원한 숨결 속으로 '내원사 계곡길'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천성산 안내도 고즈넉한 골짜기, 깊은 품에 기댄 듯 포근한 산책. 청산의 새소리, 잎새소리에 절로 귀 기울어져… 폭염에도 계곡 물소리는 해맑기만 해 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이왕 흘릴 땀,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빼보자.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좋겠다. ▶산책처럼 편안한 길. ▶걷다가 발을 담글 수 있는 계곡. ▶1~2시간 정도에 왕복 가능한 거리. 계곡길 중 한 곳이 단박에 마음을 사로잡았다. 위 조건에 산사까지 갖춘 '내원사 계곡길'이다. 이 길은 천성산(해발 922m)에 기대어 있다. 신라시대 646년, 원효대사가 1,000여 명의 백성을 이끌고 이 산에서 화엄경을 설.. 2012. 8. 16.
‘부(富) 가 흐르는 땅’ 경남 의령 경남 의령, ‘부(富) 솥바위 반경 20리, 부귀의 기운 흘러 ‘3개의 성(星)’을 낳다 의령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경남 의령과 함안의 경계를 이루는 남강의 강물 위에 솟아 있는 솥바위. 솥 모양의 바위 수면 아래 세 개의 발이 있다는데, 발이 가리키는 쪽에서 누대로 거부가 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 전설대로 솥바위 반경 20리 안에 삼성, LG, GS, 효성그룹 등 대기업 창업주의 생가가 있다. 경남 의령. 좀처럼 외지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깊고 외진 곳입니다. 중년 이상에게는 지금으로부터 꼭 30년 전, 만취한 순경이 카빈소총으로 마을 주민 56명을 살해한 이른바 ‘우순경 사건’으로 기억되는 곳. 적잖은 명소를 지니고 있음에도, 매력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은 아마 외진 땅이기도 하거.. 2012. 6. 29.
해운대에서 여름을 즐기는 방법 몇 가지 부산 해운대 해운대에서 여름을 즐기는 방법 몇 가지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여자 친구랑 부산에 놀러 가려고 해요. 해운대 가고 싶다고 해서요. 해운대에 해수욕장 말고 또 뭐가 있나요? 볼거리랑 먹을거리, 여행 동선 좀 알려주세요!” 설레임과 풋풋함이 묻어나는 청년의 질문에는 응당 성실한 답변이 필요할 터. 그것도 이렇게 더워지기 시작하는 지금 이때 '타이밍'까지 잘 맞췄다면야 더욱 그렇다. 광양 매화며 하동의 벚꽃을 기다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 휴가 질문이 올라오는 것을 보니 벌써 여름이다. 여름하면 절대 빠질 수 없는 게 더위와 피서(避暑) 아니던가. 여름 고민의 백미 '피서 어디로 갈 것인가'를 생각할 때가 왔다. 자, 해수욕을 즐겨보아요! 2012년 5월31일, .. 2012. 6. 10.
경남 남해 봄꽃여행 경남 남해 봄꽃여행 글,사진 정철훈(여행작가) 잔뜩 찌푸린 하늘. 차에 오르는 순간 빗방울이 듣기 시작한다. 꽃구경 나선 길에 비라…. 반갑지는 않지만 싫지도 않다. 그러고 보니 내일이 곡우(穀雨). 청명을 지나 곡우 오고, 곡우를 지나 입하 오니, 곡우라 함은 봄의 마지막이며 여름의 문턱이라 할 수 있는 절기다. 춥니 덥니 해도 계절은 그리 흐르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 봄의 끝, 안개처럼 흩뿌리는 봄비를 맞으며 길을 떠난다. 가는 봄을 아쉬워하며. 유채와 튤립이 어우러진 장평저수지 나비를 닮은 섬, 남해도로 떠나는 봄꽃 여행 봄의 끝자락에 떠나는 봄꽃 여행. 어디가 좋을까. 상춘객의 마음을 달뜨게 했던 매화와 벚꽃이 지난 자리를 대신할 꽃이라면 단연 유채와 튤립이다. 공식대로라면 유채는 제주, 튤립은 .. 2012. 5. 12.
창녕 우포늪 · 합천 정양늪 창녕 우포늪 · 합천 정양늪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입춘이 넘어가면서 봄이 왔음을 알았지만, 체감하는 봄은 이제야 나타난 듯하다. 그래서일까. 이번 여행의 첫발은 기분이 남다르다. 매년 펼쳐지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남쪽으로 향했다. 그렇게 내려와 도착한 곳은 경상남도 창녕군, 제대로 찾아온 듯하다. 산과 들판 그리고 강가 곳곳에 아기손 같은 새싹이 잘 왔다는 듯 손짓한다. 문밖을 나서면서 이미 목적지가 정해졌는지도 모른다. 은연 중, 요즘 어떤 모습을 띠고 있을까 궁금했던 곳이 창녕에 있기 때문. 본인을 포함해 많은 사람의 발길을 불러 모은 주인공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창녕 우포늪’이다. 창녕군의 대합면, 이방면, 유어면 등이 우포늪 일대의 지명이다. 그.. 2012. 5. 7.
가야 수로왕, 하늘이 정해준 배필 인도 황옥공주를 만나다 가야 수로왕 하늘이 정해준 배필 인도 황옥공주를 만나다. 망산도~유주암~흥국사~허황후릉~세기의 로맨스 따라 가는 길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저는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許黃玉)이라고 합니다. 부모님이 꿈에서 ‘가락국왕 김수로는 하늘에서 내려 왕위에 올랐다. 아직 배필을 정하지 못했으니 공주를 보내라’는 상제님의 전언을 받았습니다. 말씀을 받자와 가락국으로 향했으나 수신(水神)이 노해 뱃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석탑을 싣고서야 무사히 여기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하늘이 정해준 배필을 찾아서 *신행길의 주인공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로 알려진 허황옥(왼쪽)과 금관가야의 시조 수로왕(오른쪽) A.D 46년, 지금으로부터 2000여년 전 이역만리 타국에서 붉은 깃발 배를 타고.. 2012. 5. 5.
다랭이마을, 한뼘의 땅이 일군 천혜의 경관 다랭이마을 바닷가 언덕 따라 흐르는 초록물결 한뼘의 땅이 일군 천혜의 경관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신영민 기자 ▲ 마을전망대에 올라서 본 남해 '다랭이마을'. 바다가 보이는 언덕부터 바닷가까지 파릇파릇 계단식 논이 흘러내린다. 해안가를 따라 완연하게 핀 샛노란 유채꽃은 바닷바람에 하늘하늘 거리며 봄을 알리고 있다. '어서오시다~'라는 생소한 사투리가 반기는 경남 남해는 봄소식을 첫 번째로 전해오는 곳 중 대표지역이다. 특히 독일마을, 다랭이마을 등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진 명소가 많기로도 유명하다. 그 중 봄철 유채꽃 절경을 자랑하는 다랭이마을은 봄맞이 여행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하다. 남해 삼천포대교를 지나 해안도로 따라 차를 몰고 1시간 남짓 모퉁이를 돌아서자 도로 아래로 .. 2012. 4. 30.
항도 부산의 재발견, ‘낯선’ 부산 숨은 낭만 굽이굽이… 낯익은 항도 부산의 재발견 ‘낯선’ 부산 숨은 낭만 굽이굽이… 부산 = 글·사진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 금정산성의 원효봉에 올라서 의상봉 쪽을 바라본 모습. 기암 사이로 놓인 산성의 성곽이 구불구불 의상봉을 타고 넘는다. 나라 안에서 가장 길고 큰 성인 금정산성은 이런 성곽이 무려 17㎞나 이어진다. 산성이 있는 금정산의 해발고도는 801m에 불과하지만, 산성을 일주하는 데는 8시간이 꼬박 걸릴 정도다. 부산. 행정의 경계선으로 여행 목적지를 추천하기란 쉽지 않은 곳입니다. 360만명이 산다는 도시의 규모도 그렇거니와 부산이 가진 다층적인 이미지 때문이기도 합니다. 자갈치시장으로 대표되는 항도, 해운대의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마천루, 달빛이 운치있는 달맞이고개, 6·25전쟁 피란시절의 애환이 담긴 영도다.. 2012. 4. 11.
부산 속살 걷기, 갈매기 따라 부산 속살 걸어볼까요?” 부산 속살 걷기 “끼룩끼룩, 갈매기 따라 부산 속살 걸어볼까요?” 글, 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걷기 열풍이 부산에도 도착했다. 해운대·광안리 덕분에 한반도 대표 피서지로 꼽히는 이곳에 둘레길이 정비된 것. 바로 ‘부산 갈맷길’이다. 흔히들 부산 사람을 ‘부산 갈매기’라고 표현한다. 맞다. ‘부산 갈매기(부산 사람)가 바다를 끼고 걷는 길’이란 뜻이다. 연결성이 부족했던 기존 갈맷길을 정비하여 전 코스를 잇는 순환코스로 했다. 문탠로드를 포함한 부산의 대표적인 9개 코스와 20개의 노선으로 완성된 것이다. 거의 환형으로 이어지는 총 263.8km의 길을 트레킹 시간과 거리, 경사 등을 고려해 난이도를 상중하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봄이 자꾸 늦춰지는 지금, 어디를 걸으면 좋을까.. 2012. 4. 11.
경남 합천 모산재, 절묘한 암벽 파노라마와 ‘눈부신 선경(仙境)’ 경남 합천 모산재 절묘한 암벽 파노라마… 불볕더위속 만나는 ‘눈부신 仙境’ 문화일보 박 경 일 기자 ▲ 뙤약볕이 이글거리는 여름의 한낮. 거의 수직으로 서 있는 철계단을 타고 올라간 모산재의 암봉 끝에 돛대바위가 곧 떨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다. 이것 말고도 모산재에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암봉들이 기기묘묘한 모양으로 솟아 있다. 한낮 기온 32.5도. 암벽을 딛고 오르는 능선에 붙자마자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습니다. 작열하는 태양은 강렬했고, 그 햇볕에 달궈진 바위들은 뜨거웠습니다. 두 손과 두 발로 바위를 딛고 아슬아슬 오르는 길. 온몸은 금세 땀으로 범벅이 돼 버렸습니다. 경남 합천 황매산 남동쪽 자락인 모산재. 즐비하게 늘어선 암봉들로 ‘영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뜨거운 여름 볕.. 2011. 8. 20.
하동 지리산 둘레길 - 외밭골, 맹건골, 다릿골… 굽이굽이 숨은 전설이 하동 지리산 둘레길 외밭골, 맹건골, 다릿골… 굽이굽이 숨은 전설이 김 화 성 전 문 기 자 * 지리산 둘레길 하동 구간 시작 지점 위태마을의 작은 둠벙(연못).칡넝쿨이 우거진 산청갈치재를 넘으면 바로 그 아래 쪽에 깊고 서늘한 물웅덩이가 나온다. 깊은 산속 작은연못. 그 아래엔 다랑논들이 올망졸망 매달려있다. 쌀 한톨이라도 더 거두려는 농부들의 몸부림이다. 하동=서영수 전문기자 * 산벚꽃이 하얀 길을 내며 내 꿈도 자랐다 언젠가는 저 길을 걸어 넓은 세상으로 나가 많은 것을 얻고 많은 것을 가지리라 착해서 못난 이웃들이 죽도록 미워서 고샅의 두엄더미 냄새가 꿈에도 싫어서 그리고는 뉘우쳤다 바깥으로 나와서는 갈대가 우거진 고갯길을 떠올리며 다짐했다 이제 거꾸로 저 길로 해서 돌아가리라 도시의 잡담에 눈을.. 2011. 7. 30.
세계 일류도시 해운대, 사계절 반짝이는 '한국의 뉴욕' 세계 일류도시 해운대 사계절 반짝이는 '한국의 뉴욕' 타고난 풍광에 전시컨벤션·영상·IT 등 신산업 접목해 '+α 효과' 박주영 기자 * 천혜의 풍광을 지닌 바다와 해변, 부산의‘맨해튼’으로 변신중인 명품 주거단지와 '뉴욕’을 떠올리는 상업지구로 성장중인 마린시 티와 센텀시티…. 동북아 최고의 관광 명소가 될 초대형 관광리조 트 프로젝트가 추진중인 곳. 해운대에 세계 일류 도시를 향한 꿈 이 영글고 있다./김용우 기자 4년간 부산 근무를 마치고 지난 4월 25일 본국으로 돌아간 재부산일본총영사관 오카베 마사히로(岡部政裕·44) 영사는 해운대에서 살았다. 오카베 영사는 "해운대 덕분에 한국 생활이 더욱 행복했다"고 말했다. 집에서 조금만 나서면 탁 트인 해운대 앞바다가 보이고, 경치나 기후도 좋고…. 오카.. 2011. 5. 3.
거제시 공고지, '꽃의 천국'서 봄 정취를 즐기다 거제시 공고지 '꽃의 천국'서 봄 정취를 즐기다 동백나무 터널, 종려나무 숲 지나 노란 수선화 물결이 반기네 * 공고지 언덕에서 굽어본 안섬 내도 * 경상남도 거제시는 62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가운데 사람이 사는 유인도는 불과 아홉이고 인적 없이 동식물만 살아가는 무인도는 53개에 이른다. 거제시를 이루는 많은 섬 중에서 가장 크면서 대다수 인구가 살아가는 곳은 거제도다.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인 거제도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며 많은 경승지를 품고 있다. 거제도의 많은 경승지 중에서 봄의 정취를 호젓하고 오붓하게 느낄 수 있는 비경 지대로는 단연 공고지(공곶 마을, 鞏串)가 손꼽힌다. 거제도 최대의 항구로 매우 북적이는 장승포에서 이곳까지 불과 10여km 거리에 있지만 찾는 이가 별로 없어 한.. 2011. 5. 1.
진주성, 촉석루 아래 남강(南江)엔 논개의 넋이 흐르고 진주성 촉석루 아래 남강(南江)엔 논개의 넋이 흐르고 글·사진 남상학 * 남강 너머로 보이는 촉석루 * 진주성은 호국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 특히 논개(論介)의 장렬한 죽음과 관련 있는 곳이다. 경상남도 진주시 남성동과 본성동에 있는, 일명 촉석성(矗石城)이라고도 하는 진주성은 사적 제118호로 지정되어 있다. 남강(南江)을 끼고 있는 석축산성으로 외성의 둘레가 약 4㎞이다. 성을 처음 쌓은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하륜(河崙)의 성문기(城門記)에 따르면 조선시대 이전인 것이 분명하다. 본래 백제 때는 거열성지(居烈城址)였으며, 고려 말기부터 왜구의 노략질이 심해 방어시설의 보완이 시급했는데, 본래 토성이었던 것을 1379년 고려 우왕 5년에 진주목사 김중광이 왜구의 침범에 대비하기 위해 석성으로 개.. 2011. 4. 14.
경남 고성, 옛적 공룡들의 낙원이었던 상족암과 공룡박물관 경남 고성 공룡들의 낙원이었던 상족암과 공룡박물관 글·사진 남상학 ‘고성’하면 누가 뭐래도 옛적 공룡발자국 화석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동안 통영, 거제의 자연 풍광을 즐기는 맛에 취해서 고성 땅을 밟으면서도 고성에 펼쳐진 천연기념물들을 그대로 지나쳤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국내 최초로 문을 연 공룡테마박물관인 고성 공룡박물관을 비롯하여 억겁의 세월이 함축된 ‘노천 자연사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 상족암군립공원의 최고 매력 포인트 상족암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따라서 나의 고성 여행은 천혜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1억 년 전 백악기 대륙으로의 여행인 셈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언덕 위로 올라서자 공룡을 상징하는 거대한 조형물인 공룡탑이 방문.. 2011. 4. 12.
거제 옥포대첩 기념공원, 이순신 장군의 호국의 넋이 잠들다 거제 옥포대첩 기념공원 이순신 장군의 호국의 넋이 잠들다 글·사진 남상학 * 옥포대첩 기념공원 * 김영삼 대통령의 생가 및 기록전시관에서 나와 거제도 동쪽 해안을 따라 내려와 해전사에 빛나는 이순신 장군의 호국의 혼이 담겨있는 옥포대첩 기념공원으로 향했다. 옥포대첩 기념공원은 거제시 옥포 2동에 위치한다. 옥포대첩 기념공원은 1592년 5월 7일, 전라 좌수사였던 이순신 장군이 경상우수사 원균과 함께 현재 대우조선이 위치한 옥포만에서 침략 행위 중이던 왜선 50여척 중 26척을 격침시킨 것을 기념하고 충무공 정신을 후세에 길이 계승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이른바 옥포해전(玉浦海戰)으로 불리는 이 전투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살펴본다. 「1592년(선조 25) 4월 일본군이 부산진과 동래를 함락하고 계속 북.. 2011. 4. 11.
거제 작은 포구 대계마을의 김영삼 대통령 생가 및 기록전시관 거제 작은 포구 대계마을 김영삼 대통령 생가 및 기록전시관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1383-3) 글·사진 남상학 거제도 여행은 관광여행의 종합판이라 할 수 있다. 하늘을 날듯, 때로는 바다를 헤치듯 펼쳐진 해안 일주도로, 산자락 커브길을 돌 때마다 펼쳐지는 눈부신 해변과 아기자기한 마을들이 조화를 이루며 절경을 만들어 내고, 그 길을 따라가면 해안에는 몽동해수욕장 등이 펼쳐지고, 마을 구석구석마다 계곡과 호수, 자연휴양림이 반기고, 옥포대첩기념공원, 포로수용소 등 역사유적지가 있다. 어디 그뿐인가. 해금강으로, 외도와 내도로, 동백섬 지심도로 떠나는 해상 유람은 섬과 바다의 환상적인 합주곡이다. 그 동안 나는 여러 차례에 걸친 거제도 여행에서 거제도의 중부 이남 쪽에 치중했다. 자연의 비경은 중부 .. 2011. 4. 7.
창원 진해 해양공원, 해양관광의 기상 고취 창원 진해 해양공원 해양 관광도시의 기상 고취 (경남 창원시 진해구 명동 656, 055-712-0403) 글·사진 남상학 경남 창원시 명동 음지도에 위치한 해양공원은 해군본부로부터 무상 양여된 퇴역함(강원함)을 활용하여 한국 제일의 군항도시에 걸맞은 해양공원을 건립하여 해양관광도시의 기상을 고취시키는 역사·문화·교육 체험장이다. 시설로는 해양솔라파크, 어류생태학습관, 해전사 체험관, 해양생물테마파크, 군함전시관, 해안데크로드, 음지교 등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해양솔라파크는 음지도 해양공원 내에 건축연면적 7,576㎡ 건축물로, 전시동과 태양광 타워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태양광 모듈 600kW), 최대 높이(136m)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추고 있다. 창원의 랜드마크 중 하나.. 2011. 4. 6.
진해 제황산 공원,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진해 중심공원 진해 제황산 공원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진해 제황산 공원 (경남 창원시 진해구 제황산동 산 28-6) 글·사진 남상학 *진해 제황산공원으로 오르는 케이블카, 정상에 높이 솟은 것은 진해탑이다. 진해를 말할 때 누구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군항도시나 벚꽃을 떠올릴 수 있다. 진해는 임진왜란 때 구국의 영웅인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문화유적이 많다. 1952년 4월 13일에 북원 로터리에 이순신 장군 동상을 제막하면서 시작된 추모행사가 진해 군항제로 이어졌고 지금은 전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이 시기에 맞춰 시내 전역에 벚꽃이 만개, 벚꽃 축제도 함께 열린다. 벚꽃의 만개에 앞서 진해에 찾아온 우리는 벚꽃으로 유명한 여좌천, 경화역을 제쳐두고 제일 먼저 진해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 2011.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