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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부산. 경남

다랭이마을, 한뼘의 땅이 일군 천혜의 경관

by 혜강(惠江) 2012. 4. 30.

 

다랭이마을

 

바닷가 언덕 따라 흐르는 초록물결  한뼘의 땅이 일군 천혜의 경관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신영민 기자

 

 

 

마을전망대에 올라서 본 남해 '다랭이마을'.

 

 

 

  바다가 보이는 언덕부터 바닷가까지 파릇파릇 계단식 논이 흘러내린다. 해안가를 따라 완연하게 핀 샛노란 유채꽃은 바닷바람에 하늘하늘 거리며 봄을 알리고 있다.

 

  '어서오시다~'라는 생소한 사투리가 반기는 경남 남해는 봄소식을 첫 번째로 전해오는 곳 중 대표지역이다. 특히 독일마을, 다랭이마을 등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진 명소가 많기로도 유명하다. 그 중 봄철 유채꽃 절경을 자랑하는 다랭이마을은 봄맞이 여행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하다.

 

  남해 삼천포대교를 지나 해안도로 따라 차를 몰고 1시간 남짓 모퉁이를 돌아서자 도로 아래로 마을이 펼쳐졌다. 다랭이마을에 도착했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산을 배경으로 탁 트인 바다와 셀 수 없이 많은 계단식 논의 기이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하나하나 가까이 보기 위해 마을로 내려갔다. 골목길 따라 담벼락에는 마을의 일상을 묘사한 각종 벽화와 까만 지붕 위에는 꽃이 그려져 있다.

 

 

 

  

마을 골목길 따라 담벼락(아래)과 지붕(위)에는 마을의 일상과 꽃이 그려져 있다.

 

 

  해안가로 내려가는 길에는 사람의 성기 모양을 닮은 두 개의 커다란 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마을의 자랑거리인 '암수바위'로 오른쪽 바위를 수미륵, 왼쪽 바위를 암미륵이라 부른다. 일종의 무속신앙으로 예부터 아이를 못 낳는 여자가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아이를 낳게 해준다는 전설이 있다.

 

암수바위를 지나면 '지게길'에 도착한다. 이곳은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같은 트레킹 코스로 마을 조상들이 지게를 지고 땔감과 곡식을 나르던 길을 복원해 놓은 곳이다.

 

 

 

 

다랭이마을에는 사람의 성기 모양을 닮은 '암수바위'가 있다. 

 

  해안선 따라 있는 지게길은 약 2.5Km의 슬로우투어 코스다. 주변으로 만개한 유채꽃과 어우러진 길을 걷는 동안 봄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유채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인터넷에서 사진을 보고 찾아왔다는 박예슬(강원도 평창군, 21)씨는 "마을이 있는 계단식 논도 예쁘고 새로 생긴 지게길이 있어서 좋아요."라며 "이런 곳에 사는 분들이 자랑스럽고 부러워요."라고 말했다.

 

 

 

▲ 해안선 따라 있는 지게길 주변으로 유채꽃이 만개해 있다.  

 

  지게길 아래로 마을 앞바다 작은 섬에 건너갈 수 있는 출렁다리가 있다. 아찔한 높이에 이름대로 출렁대는 다리를 건너며 사람들은 '꺅~!'하는 비명이 절로 나온다.  다리를 건너, 섬에서 마을을 바라보면 어귀에서 봤던 마을 모습과 다르게 설흘산이 바다를 향해 나아가려는 듯한 기운이 느껴진다.

 

 

 

지게길 아래에는 아찔한 높이의 출렁다리가 있다.

   

 

  다랭이 논을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면 매년 여름 개최되는 다랭이 논 축제가 있다. 축제기간 동안 삿갓배미놀이를 시작으로 황소 써레질 체험, 손 모내기 체험, 미꾸라지 잡기, 논 썰매 타기 등 다양한 농경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전통적인 농기구 써레를 이용해 계단식 논에서 써레질과 함께하는 손 모내기 체험은 가족단위 관광객들과 외국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섬에서 바라본 마을의 모습.

 

 

※다랭이마을 인근 볼거리

 

 

▲ 남해가 한눈에 보이는 독일마을(위)과 원예예술촌(아래).

 


▷독일마을

- 주소 :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64-7
- 문의/안내 : 독일마을(055-867-7783) / 관광안내(1588-3415)
- 1960년대 경제발전에 헌신한 독일거주 교포들을 위한 정착촌
- 드라마 환상의 커플,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촬영지            

 

▷원예예술촌

- 주소 :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예술길 39
- 입장시간 : 하절기(3~10월) 09:00~18:00, 동절기(11~2월) 09:00~17:30
- 입장료 : 일반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 문의 : 원예예술촌 관리사무소(055-867-4702)
- 20명의 원예인이 모여 만든 마을
- 영사실, 공연장, 전시실 등 편의시설

 


 

 <출처> 2012. 4. 20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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