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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부산. 경남

함양의 아름다운 천년의 숲, 상림(上林)

by 혜강(惠江) 2015. 10. 27.

 

함양 상림(上林)  

함양의 아름다운 천년의 숲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 349-1



·사진 남상학

 



 

 

  함양8경이라 하여 많은 볼거리가 있는 함양에서 우리가 찾은 곳은 상림공원이다. 상림공원은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 349-1 자리하며,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된 곳이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  함양은 지리산 아래에 있는 고장으로 오지(奧地) 중의 오지로 꼽혔다. ‘좌안동 우함양’이라 불릴 정도로 영남의 대표적인 선비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경상 우도의 유학을 대표하는 데다가 산 좋고 물 좋은 땅이라서 양반 사대부와 관련된 문화재가 많다. 그중의 하나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꼽히는 상림(上林)을 가지고 있어 자연 속에서 여유로움과 휴식을 선사 받을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154호.

  상림은 함양군 함양읍의 외곽지대를 둘러싸고 있는 숲인데, 낙동강의 지류인 남강의 분류(分流) 위천(渭川) 바로 곁에 있다. 이 숲은 신라 진성여왕 때 최치원이 이곳 천령군의 태수로 있으면서 위천의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조성한 인공림으로 알려져있다. 신라 최고의 천재였던 최치원이 당시 함양읍의 중앙을 흐르던 위천의 홍수 피해가 심하자 농민을 동원하여 둑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 지금의 숲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숲이라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이다.

  예전에는 대관림(大館林)이라고 불렀으나 이 숲의 가운데 부분이 홍수로 무너짐에 따라 상림(上林)과 하림(下林)으로 나뉘게 되었으며, 현재 하림은 훼손되어 흔적만 남아있는 상태이고, 상림만이 예전의 모습을 유지하며,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상림은 1.6㎞의 위천의 둑을 따라 80~20m 폭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21ha의 광활한 면적을 자랑한다.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사계절을 통하여 그 절경을 맛볼 수 있다. 상림을 방문하는 이들은 일단 수많은 고목에 먼저 감탄사를 연발한다. 이름도 알 수 없는 나무들이 시간이라는 오랜 옷을 입은 듯이 겉으로는 그 진정한 모습을 쉬이 보여주지 않으며, 숲 안으로 한발 한발 걸어 들어가야만 이곳의 진정한 참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오솔길을 따라 조성된 개울가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졸졸 흐른다. 

  상림 안에 있는 최치원의 신도비가에 ‘건학사루 수식림목어장제(建學士樓手植林木於長堤)’라 씌어져 있는데, 전하는 말에 의하면 가야산의 나무를 옮겨 심었다고 한다. 이러한 숲이 조성된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다. 면적 20만 5842㎡의 호안림(護岸林)에는 고온대 남부 낙엽활엽수림의 성상을 지니고 있는 은행나무 ·노간주나무 ·생강나무 ·백동백나무 ·비목나무 ·개암나무 ·물오리나무 ·서어나무와 석산(꽃무릇) 등 120여 종의 나무가 자라고 있어 학술상 가치가 매우 높은 숲이다. 

  상림의 철따라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절경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상림의 숲 속에 조성된 오솔길은 연인들과 가족들의 대화와 사랑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고, 숲 속 나무 그늘에 돗자리 펴고 누우면, 도심 속에서 신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상림공원에는 함화루, 사운정, 초선정, 화수정 등 정자와 최치원 신도비, 문창후 선생 신도비, 만세기념비, 척화비, 역대군수, 현감선정비군 등의 비석, 이은리 석불, 다볕당, 연못, 금호미다리, 물레방아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청춘남녀가 한 번 건너면 천년의 사랑이 이루어지고, 어린이공원을 이용하는 가족들이 건너면 천년의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는 아치형다리 천년교도 명물이다. 

 

 



  특히 새천년기념사업으로 조성한 역사인물공원은 영남이 배출한 대표적인 선비 11인의 인물상을 세워 역사학습을 돕고 있으며, 또 상림으로 이어지는 으름덩굴, 마루덩굴과 상림을 따라 우측으로 조성된 넓은 연꽃단지와 수생식물원은 탐방로를 따라 어린이들이 자연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역사와 동시에 자연을 배우는 학습의 장으로 그 가치를 더한다. 


  아울러 최치원의 호를 따서 이름을 붙인 51.000㎡의 ‘고운광장’은 야외무대, 전통정자, 물레방아 벽천, 금호 미손 등 조형물, 조경, 산책로, 야생화 동산, 음악분수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이들은 바로 문화예술회관, 박물관과 연결 동선으로 이어져 체험교육의 장으로 이용된다.

  상림공원 주차장 맞은편에 생선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있다. '금농(金農,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 1036-6. 055-963-9399)'이다. '금농'은 식당 주인이 식사 한 끼에 부농 같은 푸짐한 상차림을 낸다는 의미로 지었다. 깔끔한 식당 내부를 보고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곳일 줄 알았는데 16년이나 된 곳이라 했다. 곳곳에 유명 인사들의 사인도 걸려 있다. 

  메뉴판을 살펴봤다. 금농정식, 생선구이 쌈밥, 갈치조림, 아귀찜 등 생선 메뉴가 열거돼 있다. 가장 인기 있다는 생선구이 쌈밥을 주문했다. 2인 상을 주문하자 삼치·조기·고등어·갈치가 한 마리씩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나왔다. 취나물·표고버섯 장조림·양파·열무·오이 등의 밑반찬도 알차다. 쌈밥구이 정식인 만큼 갖가지 쌈 채소가 인상적이었다. ◇메뉴 △생선구이 쌈밥 8000원(돌솥밥 1만 1000원) △갈치구이 쌈밥 1만 원(돌솥밥 1만 3000원) △금농정식 2만 원 △갈치조림 (소)3만 원 (대)4만 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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