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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경북. 울산148

포항 내연산, 태백준령이 동해안을 타고 둥지 튼 명산 포항 내연산 태백준령이 동해안을 타고 둥지 튼 명산 포항|백승목기자 * 향로봉에서 본 내연산 전경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송라·죽장면과 영덕군 남정면의 경계를 이루는 내연산(內延山·930m). 태백준령이 동해안을 타고 내려와 영일만에 이르러 똬리를 튼 모양의 명산이다. 북으로 문수봉(622m)·삼지봉(710m)·향로봉(930m)이 자리를 잡았고 남으로 우척봉(775m)·삿갓봉(716m), 매봉(816m)이 마주 보고 섰다. 그 사이로 깎아지르는 층암절벽의 틈바구니에 의연한 모습으로 고개를 내민 적송들이 인상적이다. 계곡 안으로 염주를 꿴 듯 끝없이 이어지는 12폭포의 향연은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쌍생폭포~관음폭포~연산폭포~시명폭포 등 14㎞의 계곡을 따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폭포들.. 2008. 10. 17.
울주군 가지산, '영남 알프스'를 거느린 능선 울주군 가지산 '영남 알프스'를 거느린 능선 김한태기자 * 가지산 정상 울산광역시 울주군 가지산. 경북 청도와 경남 밀양 지역에 걸쳐 있기도 한 가지산은 해발 1240m로 ‘영남 알프스’라 불리는 산악군 가운데 가장 높다. 7개 준봉으로 이뤄진 영남 알프스는 가지산을 중심으로 좌우로 이어져 있다. 모두가 같은 시기에 탄생된 화성암체이지만 가지산이 유독 높다. 마그마가 가장 많이 분출됐거나 아니면 풍화에 강한 암석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가지산의 여름은 녹색의 숲과 흰 구름의 향연이다. 구름이 산등성을 휘감고 날씨에 따라 온갖 형상을 빚어낸다. 해안에서 몰려오거나 내륙에서 흘러온 구름이 이 산골짜기에서 만나 머문다. 공룡뼈처럼 늘어선 능선을 따라 걷다보면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 2008. 10. 17.
경북 금오산, 인걸은 간 데 없어도 의구한 산수(山水) 경북 금오산 인걸은 간 데 없어도 의구한 산수(山水) 경향신문 백승목기자 * 아래에 만들어진 금오저수지를 배경으로 금오산의 완만한 산세가 펼쳐져 있다. (구미시 제공 ) 금오산(해발 976m)은 경상북도 구미·김천·칠곡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다. 전체 면적은 37.65㎦. 동쪽에 최고봉인 현월봉을 비롯해 약사봉(958m)·보봉(933m) 등이 솟았고 남쪽에는 남봉(873m), 서쪽에는 서봉(851m)이 자리잡았다. 금오산은 주변이 비교적 평지로 둘러싸여 험준한 산세는 아니다. 금오산의 원래 이름은 대본산(大本山)이지만 고려 때는 남숭산(南崇山)이라고 불렸다. 중국 허난성 숭산과 생김새가 비슷하며 남쪽에 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북한 황해도 해주에 북숭산을 둬 남북으로 대칭되는 산의 이름이기도 하다... 2008. 10. 16.
울산 신불산, 은신자 안아주던 공룡능선 울산 신불산 은신자 안아주던 공룡능선 울산 | 김한태기자 ▲신불산 정상에서 홍류폭포 쪽으로 내려가는 능선 위 바위가 공룡의 등뼈처럼 험상궂어 보인다. 울산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해발 1209m)은 높지만 거칠지 않다. 정상은 넓고 평평하다. 멀리서 보면 높고 마치 거대한 성채를 연상시킨다. 신불산의 큰 특징은 사면은 절벽처럼 가파르지만 정상에 올라가면 넓은 평원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정상은 구름에 가려 신비로움을 더하고, 초겨울부터 흰 눈에 덮여 차갑고 투명한 기운을 던진다. 그래선지 ‘신불(神佛)’이란 이름처럼 불성이 깃든 산으로 여겨진다. 정상 부근 평원에는 억새 바다가 펼쳐져 있다. 여기에는 오래된 성터가 있다. 단조산성이라 불린다. 적을 피해 농성하기에 알맞은 형태다. 지금도 성터에는 돌무더기가 .. 2008. 10. 16.
경주 남산, 천년 신라의 혼 ‘노천 박물관’ 경주 남산 신라의 혼 ‘노천 박물관’ 경주|백승목기자 *하늘에서 내려다 본 경주 남산 전경. 경주 남산은 옛 신라의 숨결을 머금은 거대한 문화재다. 남산만큼 자연과 문화유산이 조화를 잘 이룬 곳도 드물다. 신라인들은 천년을 두고 남산을 보듬고 아꼈다. 왕과 귀족이 불국사로 발걸음을 옮길 때 백성들은 남산을 올랐다. 그런 만큼 남산은 우리 조상들에겐 마음의 휴식처이자 성지였다. 겨레의 꿈이 어린 신화가 담겨 있고, 종교가 숨쉬고, 선조들의 문화예술이 깃들어 있다. 삼국유사는 경주를 가리켜 ‘사사성장 탑탑안행(寺寺星張 塔塔雁行·절은 하늘의 별만큼 많고, 탑은 기러기가 줄지어 서 있는 듯하다)’이라고 묘사했다. 그 중심에 남산이 있다. 신라인들은 남산을 불국토 수미산쯤으로 여겼을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신라인.. 2008. 10. 16.
문경서 충주 가는 하늘재, 관음서 미륵으로 하늘길을 넘다 문경서 충주 가는 하늘재 관음서 미륵으로 하늘길을 넘다 박경일기자 ▲ 문경에서 충주를 잇는 하늘재 옛길에 들면 청정한 숲길의 정취도 좋지만 가늠할 수 없는 시간들이 안겨주는 감동이 진하게 느껴진다. 이 길에서는 발끝에 채이는 돌 하나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 1800여년 시간을 가로질러 가는 옛길… 포암산 하늘재 전국 곳곳의 험준한 고갯마루에는 다 옛길이 있다. 차로 훌쩍 넘어가는 대관령과 구룡령에도, 터널이 뚫려 순식간에 넘나들게 된 소백산 죽령자락에도 옛길은 있다. 그 옛길 중에서 가장 오랜 세월을 건너온 길이 바로 경북 문경읍 미륵리와 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를 잇는 하늘재다. 수천년 전에도 이 땅 어디엔들 길이야 없었을까. 하지만 옛길들은 새로 뚫린 길에 하나 둘 자리를 내주면서 흐려져갔을.. 2008. 9. 10.
경주 양동마을, 오백년 고택 대청마루에 쏟아지는 햇빛 경주 양동마을 오백년 고택 대청마루에 쏟아지는 햇빛 정윤수 문화평론가 우리 건축은 빛을 받아들여 만든 결실 - 가족들 사연 간직한 그 따스한 공간이여 김성동의 장편소설 집은, 세상만사에 두루 통달하고 깊은 성찰까지 해내는 가장이 일상생활에는 자주 무능하고 대소사마저 형편없이 처신하여, 안 그래도 고부간 갈등이 심각한 집에 부채질을 더하는 이야기가 의뭉스럽게 술술 들려오는 소설이다. 읽고 나면 누구라도 그 ‘집’의 가장 신세가 남의 얘기 같지 않고 또 그의 처신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작은 일들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이 소설은 ‘집’이라는 단어가 연상시키는 많은 정서를 순식간에 환기시켜준다. 생각해보라.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서울 후미진 곳의 32평 아파트가 3억2000만원은 가볍게 넘기는.. 2008. 6. 26.
경북 고령 정정골에 세운 우륵박물관에선 은은한 가야금 소리가 - 경북 고령 경북 고령 정정골에 세운 우륵박물관 가야금에 평생을 바친 우륵의 삶 - 글·사진 남상학 고령의 대가야박물관은 대가야전시관(역사관)과 대가야왕릉전시관, 우륵박물관 등 3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우륵박물관은 대가야 왕릉이 모여 있는 주산 기슭(고령읍 지산리)에 있지 않고, 여기서 좀 떨어진 정정골(고령읍 쾌빈리 162번지)에 자리 잡고 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우륵이 정정골에서 가야금을 창제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그 자리에 우륵박물관을 건립하였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잘 챙기지 않으면 고령까지 왔다가 대가야전시관에 있는 우륵 관련 자료 몇 가지만 보고 돌아가기 십상이다. 차를 몰아 주차장에 세우고 내려서니 가야금을 타는 악성 우륵상이 반겨 맞는다. 연못이 있는 중앙의 통로를 지나면 .. 2008. 6. 25.
경북 고령, 1500년 전 대가야(大加耶)에로의 시간여행 경북 고령-대가야박물관 경북 고령, 1500년 전 대가야로의 시간여행 - 문화유적(대가야역사관, 왕릉전시관)과 지산동 고분답사 - 글·사진 남상학 가야연맹은 대가야(고령)·금관가야(김해)·아라가야(함안)·소가야(고성)·고령가야(함창)·성산가야(성주) 등 6가야로 이뤄졌다. 대가야는 후기 가야연맹을 주도한 강력한 세력이었다. 562년 신라에 흡수될 때까지 500년 동안 존속했다. 현재의 고령 땅이 그 중심지였다. 대가야박물관과 지산동 고분군(200여기) 등에서 대가야 유물·유적을 확인할 수 있다. 사적 제79호. 고령은 고대부족국가 6가야 중 대가야(大伽耶)가 융성했던 곳. 그러나 가야는 불행히도 고대국가로 발돋움하는 단계에서 멸망했다. 그래서 가야사를 세권의 책으로 펴낸 김태식 교수는 '미완의 문명 70.. 2008. 6. 25.
경북 고령, 선사시대 거쳐 가야(伽倻)서 노닐다 경북 고령 역사문화 체험 선사시대 거쳐 가야(伽倻)서 노닐다 수 천년 풍상 암각화 눈요기 뒤 고분·유물 ‘완상’ 옛 사대부 한옥에서 숨 돌리고 딸기밭 들러 꿀맛 한겨레 이병학 기자 * 고령 금산재에서 바라본 고령읍내. 멀리 지산동 고분군이 보인다. △고령은 고대부족국가 6가야 중 대가야가 융성했던 곳. 대가야박물관과 지산동 고분군(200 여기) 등에서 대가야 유물·유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동기~철기시대 선사시대인들이 바위에 새겨놓은 그림과 생활 흔적 등 유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4월11~14일 고령읍 일대에서 대가야체험축제가 열립니다. △조선 전기 성리학자 점필재 김종직의 종택이 있는 개실 마을에선 다양한 전통체험 행사 가 진행됩니다. △고령은 딸기의 고장입니다. 개실마을 주변에서 딸기수확체험도.. 2008. 5. 9.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다시 보기(불국사와 석굴암)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다시 보기(불국사와 석굴암) 조선닷컴 콘텐츠사업부 ▲ 경주시 서쪽의 토함산 기슭에 있는 불국사 전경. 사진 오른쪽이 대웅전, 석가탑(대웅전 앞의 왼쪽 탑). 다보탑 등이 본찰이며, 위쪽과 왼쪽은 불국사 선원, 아래는 요사채이다.(항공촬영- 사진=조선일보) 불국사의 문화유산적 가치 불국사는 사적·명승 제1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불교교리가 사찰 건축물을 통해 형상 화된 대표적인 사례로 아시아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독특한 건축미를 지니고 있으며,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1995년 12월 석굴암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 등록기준 : 세계문화유산기준 (Ⅰ), (Ⅳ) (Ⅰ) 독특한 예술적 혹은 미적인 업적, 즉 창조적인 재능의 걸작품을 대표하는 유산. (Ⅳ) 가.. 2008. 3. 6.
'최고(最古) 목조건물’ 안동의 봉정사 극락전 안동 봉정사 ‘최고(最古) 목조건물’ 안동의 봉정사 극락전 안동 = 글·사진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 누각이자 중문 역할을 하는 봉정사 만세루 아래를 지나 고개를 숙이고 계단을 올랐다가 문득 시선을 들면 만나는 풍경. 순간, 머리 위쪽의 시야가 확 트이는 상승감을 느끼면서 푸른 하늘과 고색창연한 대웅전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경험은 독특하다. 한눈에도 범상치 않아 보이는 대웅전은 지난 2000년 중수과정에서 고려시대 후불벽화가 발견돼, 봉정사가 품고 있는 한국 최고의 목조건축물인 극락전에 버금가는 나이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세 개의 페트병에 담긴 시너와 일회용 노래방 라이터 한 개. 숭례문을 화마(火魔)가 씹다 뱉어버린 듯 처참한 몰골로 바꾸어 놓는 데는 이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참 허망하게도 말입니다. 너.. 2008. 2. 20.
고색창연한 천년 고찰 문경의 김룡사(金龍寺) 문경 김룡사 고색창연한 천년 고찰 문경의 김룡사(金龍寺) 글·사진 남상학 ▲호젓한 김륭사 경내에 있는 두꺼비 형상의 석상이 축대 위에서 방문객을 맞는다. 문경시에서 예천 가는 34번 국도를 타고가다 영강교 건너 반곡리에서 단양 가는 975번 지방도로 좌회전하여 대하리 3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하여 조금만 진행하면 문경시 산북면 김용리 김룡사에 닿는다.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末寺)이다. 운달산(1097.2m) 남동쪽 기슭에 있는 김룡사(金龍寺)는 신라 진평왕 10년(588년)에 운달조사(雲達大師)가 세운 절로 당시의 이름은 운봉사(雲峰寺)였다. 당시 운봉사 위치는 운달산 정상 가까운 곳에 있었던 금선대라는 암자 자리로 지금의 위치와는 달랐다고 한다. 전해 내려오는 괘불의 그림 기록에 따.. 2008. 1. 5.
사극 ‘연개소문’ 등을 촬영한 문경 가은세트장 경북 문경 사극 ‘연개소문’ 등을 촬영한 문경 가은세트장 글·사진 남상학 문경에는 석탄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SBS 대하드라마 촬영장은 세 개의 구역으로 나뉘는데, 산 언덕의 제1세트장은 고구려 궁과 신라 궁이 있고, 산 아래 쪽에는 제2세트장인 안시성과 제3세트장인 요동성 구역이다. 나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위해 설치한 세트장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석탄박물관 입장권과 가은세트장에 오르는 모노레일 탑승권이 통합된 것이어서 모노레일을 타고 제1세트장에 오르기로 했다. 모노레일은 15분 간격으로 왕복 운행한다. 본래는 드라마 세트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거액을 들여 나무 계단을 설치했지만 그것도 경사가 심해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없어 매표소에서 연개소문 세트장의 고구려궁까지 300여.. 2008. 1. 5.
문경 석탄박물관,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문경 석탄박물관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글·사진 남상학 ▲문경석탄 박물관은 '검은 황금'을 캐던 은성광업소 광부들의 웃음, 눈물이 머물던 곳으로, 지금은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으로 유명한 문경은 최초의 시멘트 공장이 들어선 데다 석탄산업도 가장 먼저 발달하여 우리나라 근대화 산업을 주도해 온 도시 중의 하나이다. 지금은 모두 폐광되어 옛날의 검은 자취를 찾아 볼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국가 경제 발전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 온 석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 석탄 산업은 우리나라 근대사의 한 축이었다. 석탄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부존 에너지 자원으로써 국민생활 연료공급과 국가기간산업의 중추적인 역할로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여.. 2008. 1. 4.
문경새재, 영남 선비들이 걷던 옛 과거(科擧)길 문경새재 영남 선비가 걷던 옛 과거(科擧)길 제1관문 주흘관 → 제2관문 조곡관 → 제3관문 조령관 글·사진 남상학 우리나라의 큰 산줄기인 백두대간(白頭大幹)이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경상도와 충청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죽령을 지나 대미산, 포암산, 주흘산, 조령산, 희양산, 대야산, 청화산, 속리산으로 이어져 소백산맥을 이루어 나간다. 삼국과 고려 때에는 문경 관음리에서 충북 중원군의 수안보로 통하는 큰길인 하늘재(계립령)가 있었고, 문경 각서리에서 괴산군 연풍으로 통하는 소로인 이화령이 1925년 신작로로 개척되어 지금의 국도3호선이 되었다. 옛날에는 1978~1979년 확장 포장된 이우리재(이화령)와 가은에서 충북 괴산으로 연결된 불한령, 문경군 농암에서 충북 삼송으로 다니던 고모령 등이 있어 .. 2007. 12. 27.
주왕산국립공원, 깎아지른 바위절벽과 폭포가 어우러진 절경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깎아지른 바위절벽과 폭포가 어우러진 절경 글·사진 남상학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 있는 주왕산은 1976년에 우리나라 열두 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주왕산국립공원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 꼽힐 정도로 우뚝 솟은 봉우리와 기기묘묘한 절벽들이 절경을 이루는 웅장한 산세를 지니고 있다. 주왕산(720m)은 그 높이에 비해 산세가 특히 웅장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암절벽이 병풍을 두른 듯 서 있어서 '석병산'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한다. 높이 721m로 다른 산에 비하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우뚝 솟은 봉우리와 깎아지른 듯한 암벽, 줄기차게 쏟아지는 폭포 등 특유의 경관을 지니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바위 병풍 절경을 직접 만나본.. 2007. 11. 27.
안동 도산서원, 퇴계 이황(退溪李滉) 학문의 산실 안동 도산서원 퇴계 이황(退溪李滉) 학문의 산실 글·사진 남상학 도산서원(陶山書院:사적 제170호)은 조선 유학의 대표적 성현인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을 기리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1574년에 세워진 서원이다. 영남 유림의 중심지이자 한국 유교문화를 대표하는 명소 중의 하나다.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존속된 몇 안 되는 서원 중 하나로도 이름이 높다. 퇴계 이황 선생은 연산군 7년(1501)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에서 출생하여 선조 3년(1570)에 돌아가셨다. 34세에 과거에 급제하여 단양군수, 풍기군수, 공조판서, 예조판서, 우찬성, 대제학을 지냈으며, 사후에 영의정으로 추증되었다. 70여회나 벼슬을 사양하고 학문연구, 인격도야, 후진양성에 힘써 교육 및 사상의 큰 줄기를.. 2007. 9. 18.
안동 퇴계 종택(退溪 宗宅), 안동의 정신적 지주로 우뚝 서다. 안동 퇴계종택 안동의 정신적 지주로 우뚝 서다.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468-2 글·사진 남상학 안동의 도산서원을 방문하는 사람은 으례 인근에 있는 대학자 퇴계 이황 선생의 종택을 들른다. 퇴계종택은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안동의 정신적 지주로서 우뚝 서 있기 때문이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42호. 퇴계선생의 옛 종택은 1907년 왜병의 방화로 모두 타 버렸고, 현재의 종택은 13대손 하정공(霞汀公)이충호(李忠鎬)가 1926∼1929년에 지은 것이다. 야산을 등지고 비교적 평탄한 지형에 동남향으로 앉은 종택은 5칸 솟을대문과 ㅁ자형 정침(正寢 : 주택의 가장 중심이 되는 집 또는 방)이 있는 영역, 동쪽에 약간 뒤로 처져서 같은 규모와 양식의 5칸 솟을대문과 추월한수정으로 이루어진 영역, 추월한수정 .. 2007. 9. 17.
경북 영양, 섬 속의 섬으로 느지막이 떠나는 여름휴가 경북 영양 섬 속의 섬으로 느지막이 떠나는 여름휴가 이 여름의 끝을 잡고, 한박자 천천히 떠나는 '늦은 휴가' 조선일보(영양=글·김성윤 기자) ▲ 경북 양양을 관통하는 31번 국도의 아침. 차가 보이지 않을만큼 한적하고 풍광이 빼어난 드라이브 코스다 여름 휴가, 잔뜩 기대했는데 비만 쏟아져서 실망하셨죠?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아예 한여름 성수기를 넘기고 휴가를 떠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주 주말매거진에서는 느지막이, 느긋하게 여름을 즐길 만한 지역들을 소개합니다. 반딧불이가 살 만큼 오염되지 않은 경북 양양, 그리고 바람에 여름이 묻어나는 경남 남해입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9월의 가볼 만한 여행지도 함께 소개합니다. 성수기엔 엄두 내지 못했던 호텔 패키지도 가격이 많이 내.. 2007. 9. 12.
포항 기청산식물원, 교육 강조하는 고즈넉한 식물 포항 기청산식물원 교육 강조하는 고즈넉한 식물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덕성리 362 / 054-232-4469 현진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이 식물원은 식재한 후 30년 이상 관리해온 큰 수목들이 자연스럽게 들어서 있어 몇 해만에 새롭게 조성되는 식물원들과는 달리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오래 된 수목들을 생태적으로 배려해 관리하기 때문에 수많은 동물들이 함께 서식하는 것도 이 식물원만의 자랑이다. 또한, 외모가 화려한 외래식물보다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자생식물만 수집한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1969년 설립된 기청산농원을 기반으로 1990년에 식물원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식물원을 조성하기 시작하였다. 사립 식물원으로서 전체 면적은 25,000평에 이르며, 자생식물 1,800.. 2007. 6. 2.
호젓한 비구니 도량 김천 청암사의 들꽃 경북 김천 청암사 호젓한 비구니 도량 김천 청암사의 들꽃 글·사진 남상학 '여승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 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이 시는 백석이 쓴 ‘여승(女僧)’의 한 구절로 ‘여승에 대한 슬픈 인상’을 형상화한 것이다. 비구니 도량을 찾아가는 길에 머릿속에 떠올려 본 대목이다. 경북 김천과 경남 거창의 경계에 우뚝 솟은 수도산(불령산·1317m) 깊은 자락에 자리 잡은 청암사(靑岩寺). 아름드리 나무들이 즐비하고 청류가 흘러내리는 계곡을 걸어 올랐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서인지 파란 이끼를 가득 머금은 바위들, 깨끗하다 못해 존재의 유무를 인간의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투명한 계곡물, 파란 하늘을 모두 가려버린 잣나무와 소나무들이 낯선 이방.. 2007. 5. 22.
경남 김천 직지사(直指寺), 황악산 자락에 터잡은 동국제일가람 김천 직지사 황악산(黃岳山) 자락에 터잡은 동국제일가람 글·사진 남상학 소백산맥(小白山脈)의 준령(竣嶺)이 남쪽으로 뻗어 내려오다가 그 서쪽 추풍령에서 잠시 머물러 관문을 이루었고, 다시 서남쪽으로 웅장한 산세를 유지하며 달려와 힘차게 솟아오른 황악산(黃岳山) 동남쪽 산자수명(山紫水明) 한 곳에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直指寺)가 자리해 있다. 김천역에서 서쪽으로 12km 지점. 직지사는 '동국제일가람'이라 불릴 정도로 규모가 크며, 신라에 본격적으로 불교가 전파되기 전에 이미 창건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의 터전이다. 절 안 주위의 울창한 노송, 깊은 계곡의 맑은 물, 가을의 단풍이 절경이며, 주위의 조경과 잘 어울려 있다. 또 다른 사찰에서는 보기 힘들게 사찰을 가로질러 작은 개울.. 2007. 5. 21.
보문단지, 유적의 도시 경주의 종합관광휴양지 경주 보문단지 유적의 도시 경주의 종합관광휴양지 글·사진 남상학 물이 있는 곳은 언제나 정겹다. 바다도 그렇지만 강이나 호수는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경주가 유적의 도시이지만 호수를 감싸안은 보문단지가 있어 휴양지로서의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셈이다. 경주 보문 관광단지가 유적의 도시 경주에 다양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종합관광휴양지로서 평가되는 이유는 단순히 호수가 있다는 것만이 아니다. 종합휴양지가 되려면 거기에 알맞는 조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즉 즐겁게 놀고, 먹고, 잠잘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이 보문 관광단지는 아름다운 보문 호수를 중심으로 총 3백 21만평을 종합관광 휴양 시설로 개발하여 만든 곳이다. 입구를 따라서 가면 보문호를 중심으로 경주.. 2007. 4. 20.
신라 왕가의 무덤 대릉원(大陵苑), 천마총(天馬塚) 경주 천마총 신라 왕가의 무덤 대릉원(大陵苑), 천마총 - 왕, 왕비, 귀족 등 높은 신분계층의 무덤들 - 글·사진 남상학 수학여행차 학생들을 인솔하고 여러 번 찾아온 경주, 신라 천년의 향기를 찾는다는 기분에 마음이 설렌다. 그것도 평생 목회 하신 이웃나라 일본 목사님 내외분에게 우리의 찬란한 문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경주 역사유적지구(Gyeongju Historic Areas)는 신라천년(B.C57-A.D935)의 고도(古都)인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왕경(王京) 및 불교 유적으로서, 우리와 같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적으로 등록된 일본의 교토, 나라의 역사유적지와 비교하여 유적의 밀집도, 다양성 면에서 훨씬 뛰어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니 말이다. 경.. 2007. 4. 19.
소망을 밝히는 호미곶 해맞이공원과 등대박물관 포항 호미곶 소망을 밝히는 호미곶 해맞이공원과 등대박물관 글¨사진 남상학 포항시의 영일만에서 제일 동쪽으로 돌출한 땅끝인 호미곶은 일출과 등대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일출은 인근의 울산 간절곶과 함께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 하여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일찍이 16C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는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이며 백두산은 호랑이 코,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된다."고 했다. 호랑이는 질주할 때 꼬리의 힘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무리를 지휘한다고 한다. 그래서 한반도의 꼬리에 위치해 있는 호미곶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남다르다. 일제 강점기에는 호미곶(虎尾串)을 토끼꼬리로 비하한 장기갑(長寅岬)이라 불리다가 80여 년 만에 호미곶이.. 2007. 2. 24.
감포, 천 년의 전설을 간직한 문무왕릉과 감은사 경주 감포 천 년 전설을 간직한 문무왕릉과 감은사 글·사진 남상학 경주 감포에서는 감은사지와 바다 속에 자리 잡은 문무대왕수중릉을 볼 수 있다. 문무대왕수중릉은 삼국을 통일한 문무대왕이 죽어서도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겠다고 수장을 원해 만든 수중릉이다. 감은사는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한 뒤, 왜구의 침략을 막고자 이곳에 절을 세우기 시작하여 신문왕 때 완성한 절이다. 바다에 심취해 있는 동안 이윽고 문무왕릉의 표지판이 보였고, 일행은 차에서 내렸다. 몇 년 만에 다시 들른 문무왕릉. 그 때의 기억과 마찬가지로 문무왕릉의 입구는 늙수그레한 노파처럼 한물간 문화재의 전형을 보는 듯했다. 색이 모두 바랜 설명판과 우두커니 붙어 있는 몇 안 되는 음식점들의 퇴색한 간판. 천 년 넘게 전설을 간직해 온 그 명성이.. 2007. 2. 21.
간절곶, 새천년의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 울산 울주 간절곶 새천년의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 글·사진 남상학 새해아침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에 위치한 간절곶(동경 129도 21분 46초, 북위 35도 21분 22초) 이곳은 매년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에 위치한 간절곶은 간절곶 등대가 잇는 근방의 넓은 지역이 바다에 불쑥 튀어 나온 일대를 범위(486.636㎡=약 147,000평)로 하고 있다. 자세히 말하면 등대가 있는 서남의 넓은 땅과 평리 등이 이에 속하고 동북으로는 송정과 솔개마을까지도 곶의 범위에 들어간다. 간절이란 이름은 먼 바다를 항해하는 어부들이 동북이나 서남에서 이 곶을 바라보면 긴 간짓대(긴 대로 만든 장대)처럼 보인다고 해서 ‘간절끝’ ‘간절갑’.. 2007.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