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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경북. 울산148

대구 골목 투어,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은 화사한 꽃 단장 대구 골목 투어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은 화사한 꽃 단장 시대를 거스르다…가을이 깃든 ‘근대路의 여행’ 대구=글ㆍ사진 최흥수 기자 1.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에 화사하게 가을이 내려 앉았다. 집집마다 키우던 화분을 내놓는 것으로 시작한 골목정원이 입소문을 타면서 허름하.. 2018. 10. 17.
안동연가, 내 안의 ‘고요’를 만나다 안동연가(戀歌) 내 안의 ‘고요’를 만나다 안동=글·사진 이귀전 기자 사랑에 허기진 이들 / 수백년 이어온 손맛 / ‘종부의 도시락’ 강추 / 건강한 한 끼에 행복 / 소박한 민가 같은 봉정사 영산암 / 툇마루 걸터앉아 바라보는 정원 /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에 ‘흠뻑’ / 꼬불꼬불 산길 .. 2018. 10. 6.
경북 봉화 - 여름의 끝, 남은 더위 씻어가거라 경북 봉화 여름의 끝, 남은 더위 씻어가거라 봉화 = 글·사진 박경일 기자 ▲나지막한 산세와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계곡 바로 옆에 들어선 석천정사. 골이 깊지 않은데도 고즈넉한 분위기와 청아한 물소리로 마치 딴 세상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석천정사는 인근 닭실마을.. 2018. 8. 17.
영양 반딧불이천문대, 산산한 별밤에 영양가 있는 가족 여행 영양 반딧불이천문대 산산한 별밤에 영양가 있는 가족 여행 트래블조선 ▲영양반딧불이천문대는 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 있다. <사진제공:영양군청> 도심에서 별빛 쏟아지는 밤하늘을 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인공의 빛 공해 때문이다. 무공해 청정 지역으로 이름난 영양에는 국제.. 2018. 7. 23.
경북 안동, 조선 이전의 안동 이야기 경북 안동, 조선 이전의 안동 이야기 800년 지켜온 목향(木香) 불교의 세월 되감아 안동 = 글·사진 박경일 기자 ▲다른 여섯 곳의 내로라하는 절집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북 안동의 봉정사는 작고 소박한 절집이다. 다른 절집과 견줘 건물도 그렇고 풍경도 그렇다. 봉정사 .. 2018. 7. 18.
경북 풍기, 정감록 '으뜸 피란처' 경북 풍기, 정감록 '으뜸 피란처' 혼돈의 시대마다 삶을 품어주었다. 영주 = 글·사진 박경일 기자 ▲조선시대 예언서 정감록에 ‘재난이 들지 않는 땅’으로 지목된 경북 영주시 풍기읍 금계리에는 솔숲 사이로 숨겨진 계곡이 있고, 그 계곡을 굽어보는 자리에 정자 금선정이 있다. 퇴계.. 2018. 7. 18.
청송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바람과 시간이 빚은 푸른 땅 청송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바람과 시간이 빚은 푸른 땅 트래블조선 ▲ 국립공원 주왕계곡 지질탐방로의 용추협곡.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장엄하다. 천혜의 자연 속에 원시의 비경이 있는 주왕산과 주산지, 신성계곡 등으로 청송은 가족 여행에 최적화된 땅이다. .. 2018. 6. 13.
울릉도, 바다에 솟은 산들의 섬 닿기 힘들어 더 끌린다. 울릉도 바다에 솟은 산들의 섬, 닿기 힘들어 더 끌린다. 글·사진 박경일 기자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리 앞바다에 솟아있는 삼선암. 울릉도의 대표적인 비경이다. 사진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키재기를 하는 듯한 이선암과 삼선암의 왼쪽에 홀로 떨어져 있는 일선암이 있다. 선녀가 땅으.. 2018. 6. 5.
김천 작지사, 왕의 태실(胎室)이 지켜낸 절집 왕의 태실이 지켜낸 '김천 직지사' 불두화(佛頭花) 핀 절집, 녹음 데일듯 한 기도가 들린다. 문화일보 문화부장 박경일 ▶직지사 대웅전 옆의 불두화 나무에 치렁치렁한 꽃이 만개했다. 만개한 꽃 아래로 떨어진 꽃잎이 마치 쌀알을 흩뿌려놓은 듯하다. 흩어진 꽃잎이 마치 부처님 앞에 내.. 2018. 6. 5.
경북 울주, 태고의 신비와 자연의 비경 품은 ‘울주의 봄’ 경북 울주 태고의 신비와 자연의 비경 품은 ‘울주의 봄’ 울주|글·사진 김재범 기자 ▲ 동해로 떠오르는 해돋이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울주 간절곶 공원 해안가 길을 걷고 있는 여행객들(위쪽)과 선사시대 각석과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있는 천전리 계곡. 연록빛으로 물이 오.. 2018. 4. 23.
대구 걷기, 우리 잠시 걸을까… 걸음의 미학 대구 걷기 우리 잠시 걸을까… 걸음의 미학, 대구 트래블조선 돌아보면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대구에서 발견한 걷기 대구의 길은 직접 걸어보면 안다. 특별한 향기가 나지 않아도 별다른 풍경이 없어도 이 길이 얼마나 묵묵하게 오래 이곳에 있어왔고 또 많은 사람들을 받아들이며 땅을.. 2018. 4. 17.
경북 의성, 마늘과 컬링의 고장 - 사찰 고분군 등 마늘·컬링이 전부가 아니었네 경북 의성 마늘과 컬링의 고장 · 400년 古宅, 1300년 사찰, 2000년 고분군… 마늘·컬링이 전부가 아니었네 의성 = 표태준 기자 고택 모여 있는 사촌마을 김사원이 세운 만취당 보물로 지정된 왜란 전 건물 한석봉이 현판글씨 썼다고 해 선비와 학자의 고장 송은 김광수·서애 류성룡… 사촌.. 2018. 3. 10.
경북 봉화·청송, 한겨울이 반가운 오지의 겨울 왕국 경북 봉화·청송 한겨울이 반가운 오지의 겨울 왕국 - 봉화 분천역과 청송 얼음골 - 트래블조선 ▲ 분천역 산타마을의 상징은 루돌프가 끄는 산타 썰매다. 한겨울에는 폭폭 연기 뿜고 달리는 기차 여행이 제격이다. 경북 내륙의 첩첩산중 승부역으로 가는 기차에 올라보자. 눈이 오면 금.. 2018. 2. 15.
영일만과 포항운하, 도심 속 낭만 명소 영일만과 포항운하 포항 도심 속 낭만 명소 글, 사진 : 이정화(여행작가) / 기사 제공 : 한국관광공사 * 물의 도시 포항에서 떠오르는 명소, 포항운하 산과 바다, 계곡 어디든 좋지만, 그래도 휴가 하면 바다가 먼저 떠오른다. 대중가요 제목으로도 친숙한 영일만, 낭만이 넘치는 도심 속 운하와 크루즈, 204km 해안선 곳곳에 들어선 해수욕장,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죽도시장의 신선한 해산물, 뼛속까지 시원한 물회…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 많은 포항으로 떠나자. *포항운하 물길을 상시 운항하는 57인승 세오녀호 요즘 포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가 활동은 포항운하와 영일만 앞바다를 돌아보는 포항크루즈다. 육지 속 항구인 동빈내항과 포항의 젖줄인 형산강을 잇는 포항운하는 2014년 1월 개통했다... 2017. 9. 30.
경북 청도, '비움'으로 다시 채우는 맑은 땅 경북 청도 '비움'으로 다시 채우는 맑은 땅 청도 = 글·사진 박경일 기자 *지룡산 기암 아래 들어선 암자 북대암에 올라 내려다본 운문사의 모습. 거대한 산자락 아래 아늑한 자리에 운문사가 들어서 있다. 북대암의 스님은 암자에서 운문사를 바라보는 경관이 가장 아름다울 때가 ‘오후 4시쯤’이라고 했다. 북대암은 운문사에 딸린 암자지만, 내력은 운문사보다 더 오래됐다. 신라의 신승(神僧)이 북대암에서 자리를 보고 나서 운문사를 앉혔다고 전해진다. 땅이 품고 있는 맑은 기운은 이름 때문일까요. 경북 청도(淸道)는 이름 그대로 ‘맑은(淸) 땅’입니다. 식수로 쓰는 운문호와 은어가 산다는 동창천의 물도 맑지만, 물길을 끼고 들어선 옛 정자와 고택에 깃든 선비의 정신도 맑습니다. 청도는 가을볕 아래서 뒷짐 진 채 .. 2017. 9. 23.
'소백산의 그늘' 영주 부석사, 희방사 탐방 경북 영주 '소백산의 그늘' 영주 부석사, 희방사 탐방 - 이 문을 지나 돌계단 오르면 속세와 이별, '극락의 마당' - 문화일보 박경일 기자 ▲부석사에는 일주문에서 법당 마당으로 이어지는 안양루까지 긴 돌계단 길이 있다. 천왕문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서 현판 없이 서 있는 문을 통해 바라본 범종각. 범종각에서 안양루로 오르면 이내 부석사의 중심인 무량수전이다. 석축 기단을 하나씩 오르거나 문을 통과할 때마다 펼쳐지는 경관이 자못 감동적이다. 소백산 자락의 연봉을 지붕 삼은 땅, 여기는 경북 영주입니다. 영주는 소백의 기운으로 ‘산자수명(山紫水明)’합니다. ‘산빛이 곱고 강물이 맑다’는 건 자연뿐만 아니라 거기 깃들여 사는 이들의 삶도 은유하는 말이지요. 아직 기세등등한 폭염 속에서 바다는 물론이거니와 이.. 2017. 8. 28.
울산, 400년만에 고향서 핀 동백 봄꽃에 설레는 곳 울산 400년만에 고향서 핀 동백 오색팔중(五色八重)에 두근두근 울산=글·사진 박경일 기자 * 울산시 농업기술센터의 화단에서 자라는 동백이 후드득 떨어졌다. 한 나무에서 이렇듯 여러 색의 꽃이 핀다. 농업기술센터의 한 직원은 이 동백이 임진왜란 때 뿌리 뽑혀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400여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오색팔중 동백을 증식한 것이라고 했지만, 나무의 생김새나 꽃의 낙화를 보면 그게 아닌 듯했다. 왼쪽 작은 사진은 울산시청 정원의 진짜 오색팔중 동백이 꽃망울을 맺은 모습. 이 동백의 꽃은 농업기술센터의 것에 비하면 훨씬 더 깨끗하고 기품 있다. 자그마치 400년 만에 고향 울산으로 돌아온 기구한 동백나무가 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 장수에 의해 일본으로 실려 나갔던 동백나무.. 2017. 3. 22.
경북 울진, 늦겨울서 봄으로 건너가는 길을 달리다. 경북 울진 늦겨울서 봄으로 건너가는 길을 달리다. 울진 = 글·사진 박경일 기자 ▲경북 울진의 불영계곡 초입에서 마주친 통고산 자락의 풍경. 겨울나무 사이로 소나무의 초록과 대숲, 난대림이 어우러진 모습에서 봄의 기운이 느껴졌다. 아직 겨울이지만 이 깊은 산중까지 봄의 훈김이 스미고 있는 중이다. 경북 울진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여행지입니다. 바다와 산, 계곡과 온천에 이르기까지 울진에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목적지가 있습니다. 한 해 중 여행을 떠나기에 가장 척박한 때인 ‘2월’에도 그건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2월에 추천하는 여행 목적지’라면 다른 계절은 물어볼 것도 없습니다. 가장 황량한 2월에 좋은 곳이라면 다른 계절에도 좋다는 뜻이지요. 지금 경북 울진으로의 여행을 권하는 건 그곳이 ‘겨울의.. 2017. 2. 15.
주산지의 왕 버드나무, 태고의 원시성을 자아내는 신비로운 분위기 청송 주산지 태고의 원시성을 자아내는 신비로운 분위기 글·사진 남상학 청송에 가면 주왕산과 더불어 주산지를 꼭 둘러보게 된다. 딱히 볼 것이 대단 한 건 아니지만, 다른 곳에는 없는 풍광이 펼쳐지고, 저수지 옆으로 길게 산책로가 꾸며져 있어 잠시의 여유를 즐기기엔 나무랄게 없다. 특히 주왕산입구에서 차로 10여분이면 닿을 수 있고, 주왕산에서도 경치 좋기로 유명한 절골계곡 옆에 있어 주왕산과 연계한 잠시의 쉼터로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주산지가 조성된 지는 퍽 오래전이다. 조선 숙종 46년(1720)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인 10월 경종원년(1721)에 준공한 농업용 저수로, 6천여 평 남짓한 면적에 지금도 60여 가구가 이 물을 이용, 농사를 짓고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계곡을 .. 2017. 1. 8.
달빛 머금은 천년고도 경주, ‘만년(萬年) 매혹’ 뿜어내다 달빛 머금은 천년고도 경주 ‘만년(萬年) 매혹’ 뿜어내다 조선일보 박경일 기자 ▲ 신라달빛기행의 출발 지점인 경북 경주의 서쪽 선도산 아래 서악서원. 신라문화원이 진행하는 ‘신라달빛기행’에 참가한 이들은 여기서 차 한잔을 앞에 놓고 대금 연주를 들은 뒤 소원을 적은 종이 등(燈)을 들고 은은한 조명이 밝혀진 서라벌의 밤을 걷는다. 봄바람 가득한 밤경주 신라의 고도(古都) 경주에서 맞이하는 봄밤. 풍경을 지우는 어둠은 때로 더 많은 것들을 매혹적으로 드러내기도 합니다. 등을 들고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경주의 첨성대와 월성 사이의 숲, 계림에 들었습니다. 황금 궤의 탄생 설화가 전해지는 신라의 신성한 숲. 그 숲에서 오래 묵은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단풍나무, 홰나무 고목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달빛으로 적.. 2016. 3. 24.
예천 선몽대, 노송 울창한 경승지 예천 선몽대, 노송 울창한 경승지 경북 예천군 호명면 선몽대길 74, 백송리 74 / 054-654-3801 글·사진 남상학 선몽대(仙夢臺)는 경상북도 예천군 호명면 백송리 에 있는 내성천(乃城川) 남쪽 암산에 있는 조선시대의 정자로 울창한 노송 숲과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한눈에 굽어보이는 절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정자 주변에는 역사적으로 유래가 깊은 노송이 울창하다. 낙동강으로 닿은 내성천 줄기 옆을 굵은 줄기의 소나무들이 마중하듯 울창하게 서 있다. 성인 한 명이 두 팔로 안을 수 없을 정도로 굵은 노송들이다. 선 선몽대 숲은 수해와 바람으로부터 백송리 마을을 보호하기 위하여 조성된 보호림 또는 비보림(裨補林: 풍수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숲)으로, 소나무와 함께 은행나무, 버드나무, .. 2015. 4. 28.
예천 회룡포, 한 폭의 동화 같은 육지 속의 섬 예천 회룡포 한 폭의 동화 같은 육지 속의 섬 예천군 용궁면 회룡길 92-16,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950 글·사진 남상학 * 회룡대에 오르기 전 회룡포 전경이 그려진 안내도를 살펴보는 일행 예천의 경치 좋은 볼거리는 단연 육지 속의 섬 회룡포입니다. 강이 산을 부둥켜안고 용틀임을 하는 듯한 특이한 지형의 회룡포는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육지 속의 섬마을’입니다. 회룡포가 속한 용궁면의 ‘용궁’이란 지명은 조선 시대에도 사용된 것으로, 이곳은 과거 용궁현, 또는 용궁군이었습니다. 회룡포는 내성천의 용이 비상하기 위해 힘차게 몸을 휘감고 꿈틀거리며, 땅을 박차고 하늘로 오를 듯한 기세를 보이는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회룡포는 원래는 '의성포'로 불리었는데 이웃한 의성군에 속하는 지명으.. 2015. 4. 17.
예천, 길손의 고단함 달래주던 삼강주막(三江酒幕) 예천 삼강주막(三江酒幕) 길손의 고단함 달래주던 쉼터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길 27 글·사진 남상학 *내성천, 금천, 낙동강이 합류하는 삼강나루터는 예부터 절경으로 꼽혔다. '맛있는 샘이 밝게 솟는 물의 고장' 예천. 물 맑고 산이 높아 예로부터 경북에서도 은근하고 은은한 마을로 손꼽혔습니다. 물돌이 마을로 유명한 회룡포가 이름을 얻으면서, 길이 나고 사람의 발길이 잦아졌지요. 거기에 100여 년 역사의 국내 마지막 주막인 삼강주막이 2009년에 복원되면서 경북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예천 땅에 숨은 명소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경북 예천에 있는 삼강주막을 다녀온 지 벌써 한 달이 가까운데 아직도 그 모습이 눈에 삼삼합니다. 내성천, 금천, 낙동강이 합류하는 곳에 나루터가 있고 그 언저리에 .. 2015. 4. 14.
경주 왕릉 여행, 경주 역사유적지구에서 문무대왕릉까지 경주 왕릉 여행 경주 역사유적지구에서 문무대왕릉까지 "왕에게 가는 길" 글, 사진 : 장태동(여행작가) * 월성에서 바라본 첨성대와 대릉원 국립경주박물관 정문으로 들어서면 커다란 종이 보인다. 신라 33대 성덕왕이 죽자, 경덕왕은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종을 만들기 시작했다. 구리 12만 근(72t)으로 종을 만들려고 했는데, 경덕왕 당대에 완성하지 못하자 그의 아들 혜공왕이 아버지의 뜻을 따라 종을 완성했으니 성덕대왕신종(국보 29호)이다. 완성된 종은 19t으로 원래는 성덕왕 원찰인 봉덕사에 있다가 영묘사, 경주읍성 남문 밖, 동부동 옛 국립박물관을 거쳐 1975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 성덕대왕 신종 박물관 정문을 나와 길을 건너면 월성이다. 경주 월성(사적 16호)은 신라 5대 파사왕 때 축성한.. 2014. 2. 11.
영덕 해맞이캠핑장, 캡슐하우스에서 자고 일출 보기 영덕 해맞이캠핑장 캡슐하우스에서 자고 일출 보기 글, 사진 : 유은영(여행작가) 그곳은 바다 위에 세워진 동화나라다. 거인의 바람개비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언덕과 밤새도록 별이 쏟아지는 맑은 하늘 그리고 창문을 열면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있다. 사랑의 알약처럼 생긴 캡슐하우스에는 추위도 아랑곳없이 웃음소리 모락모락 피어나고, 해를 맞이하는 가슴마다 새해의 희망찬 꿈이 여문다. 바다 끝에 세워진 동화나라 산, 바다, 하늘이 맞닿은 곳 매서운 겨울바람이 풍경이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영덕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풍력발전단지다. 이곳은 1997년 큰 산불이 나서 민둥산이 되어버렸던 곳이다. 나무조차 남지 않은 산을 가꾸어 야생화를 심고, 해안산책로를 만들어 해맞이공원을 탄생시켰다. 더 나아가 풍력발전단지를 세우.. 2013. 12. 28.
상주곶감축제와 곶감길 상주곶감축제와 곶감길 곶감길 걷고, 곶감축제 즐기고, 곶감 먹고 글, 사진 : 이송이(여행작가) [위/아래]곶감길에서 만난 풍경. 파란 하늘에 주홍 감이 인상적이다. / 상주곶감축제장이기도 한 외남면 곶감공원 호랑이보다 무서운 상주곶감 곶감 하면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곳이 경북 상주다. 시골에서야 산이며 들이며 집집마다 흔한 것이 감나무라지만, 상주에는 유독 곶감으로 만들면 맛있는 둥글둥글한 감이 많이 자란다. 둥글둥글하다고 해서 ‘상주 둥시’라는 이름을 얻었다. 물기가 적고 탄닌 함량이 높아 곶감 만들기에 좋은 품종이다. 청도 반시, 산청 고종시, 임실 먹시, 논산 월하시 등 전국에는 지역 특성에 따라 맛도 모양도 유래도 다른 여러 감 품종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상주 둥시로 만든 상주곶감은 예부터 한겨울 .. 2013. 11. 29.
경북 청송, <객주>의 김주영 작가와 함께 한 객주길 경북 청송 '객주'의 김주영 작가와 함께 한 객주길, 그리고 청송 이소원 취재기자 깊어가는 가을이면 떠오르는 고장이 몇몇 있다. 특히 단풍철이 되면 폭발적인 인기를 독차지하는 뜨거운 지역이 있는데 이번에 여행할 경북 청송도 그에 속한다. 청송이 그리워질 즈음, 그곳 태생의 김주영 작가의 대하소설 가 완성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길위를 떠돌며 살아냈던 보부상들을 따라 청송으로 향했다. 청송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왕산 트레킹 조선후기 객주와 보부상들의 이야기를 그린 김주영 작가의 대하소설 가 지난 8월, 완결본인 11권을 선보이며 대장정을 마쳤다. 1979년 서울신문에 첫 연재를 시작한지 30여 년 만의 일이다. 이를 기념해 김주영 작가의 고향, 청송으로 떠난 독자와의 여행에 동행했다. 소설을 써 내려.. 2013. 10. 17.
‘산고수장(山高水長)의 땅’ 경남 거창, 두 가문이 탐낸 ‘수승대’ '산고수장(山高水長)의 땅’ 경남 거창 두 가문이 탐낸 ‘수승대’… 빨치산 목욕하던 ‘유안청폭포’ 거창=글·사진 박경일 기자 ▲ 요수정에서 소나무 사이로 내려다본 수승대의 모습. 거북 형상의 바위인 수승대에는 옛사람들이 남긴 이름과 시들이 빈 공간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새겨져 있다. 수승대는 그대로 옛사람들이 자연 속에 남긴 한 권의 책, 혹은 방명록과 다를 바 없다. 산 깊으면 물 또한 좋다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지리산과 덕유산을 비롯해 해발 1000m가 넘는 16개의 거대한 산군(山群)을 주위에 병풍처럼 거느리고 있는 경남의 거창. 그곳을 일러 ‘산고수장(山高水長)’의 땅이라 합니다. 산(山)은 높이(高) 솟았고 물(水)은 길게(長) 흐르는 고장이란 얘기지요. 거창 땅 곳곳에는 그늘 .. 2013. 6. 16.
경북 영양, 물길따라 전설따라 경북 영양, 물길따라 전설따라 - 千年 지켜온 석탑 재가 된 새색시… 그리고, 무심한 강물 - 영양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경북 영양의 반변천과 창기천의 물길이 Y자로 만나는 합수머리 남이포의 모습을 선바위에 올라서 내려다봤다. 남이포는 남이 장군이 역모를 꾀한 두 마리의 용과 싸워서 이긴 뒤 역적이 나올 지세의 기운을 칼로 잘랐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예각으로 뻗어나온 지형 끝에 세워진 정자가 남이정을 끼고 산책로가 놓여있다. 돌로 지은 정갈한 탑 하나가 이리도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을까요. 병풍처럼 펼쳐진 석벽을 끼고 흘러가는 반변천의 물길을 굽어보는 자리. 거기에 1000년 넘게 서 있는 석탑 한 기. 경북 영양의 봉감모전오층석탑입니다. 화려한 기교 없는 담박한 자태. 그 품새 한 번 정.. 2012. 11. 28.
성주 가야산, 치솟은 암봉에 서린 찬란했던 가야의 문명 성주 가야산 치솟은 암봉에 서린… 찬란했던 가야의 문명 성주·고령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만물상’이란 이름 그대로 하나하나 닮은 사물의 이름을 붙여줄 수 있을 것 같은 가야산의 암봉들. 그 위용이 어찌나 거대한지 사진 한 장으로는 담아낼 수 없다. 만물상 한쪽의 일부분을 찍은 사진에서 암봉 위를 건너가는 등산객과 비교해 보면 그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다. 1700여 년 전 낙동강 하류 일대에서 연맹국가를 이루고 있던 강성했던 고대왕국 ‘가야’. 그 땅이 뿜어내는 기운의 중심에 섰습니다. 경북 성주의 가야산. 가야산은 해인사와 홍류동이 있는 경남 합천 쪽으로, 또 경북 성주 쪽으로도 능선을 뻗고 있지만 그 기운을 제대로 느끼자면 성주 쪽에서 올라서 ‘만물상’을 딛고 서야 합니다. 바위들이 이름 그.. 2012.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