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와 렌터카로 떠나는 청송 '보양여행'
약수 닭백숙에 뜨끈한 온천…이만하면 무릉도원
박준규 기차여행/버스여행 전문가
01.청송 진보면 신촌약수터 한 식당의 누룽지백숙 상차림. 닭불고기와 닭날개도 인기 메뉴다.
경북 청송은 인구수로 전국 261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253위(2019년 1월 기준 2만6,000여명)지만 주왕산, 주산지, 솔기온천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갖춘 여행지다. 여기에 청송에서만 볼 수 있는 소소한 박물관과 전시관까지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한다.
서울에서 청송까지 바로 가려면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는 방법이 유일하다. 그러나 청송터미널에서 드문드문 다니는 농어촌버스로 흩어진 여행지로 이동하기는 어렵고, 택시는 비용이 부담스럽다. 결국, 청량리역에서 안동역까지 무궁화호 열차(3시간 30분 소요)로 이동한 후,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안동에서 청송까지는 50분, 서울에서 총 소요시간은 4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자연에 예술을 입히다 ‘영평수석 꽃돌전시관’
“이렇게 희귀한 꽃돌이 참말로 청송에서 나왔습니까?” 관람객의 감탄 섞인 질문에 김시복 ‘영평수석 꽃돌전시관’ 관장의 어깨가 으쓱해진다. 꽃돌은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의 갈라진 틈으로 흘러 들어온 마그마가 식어서 줄기처럼 굳은 암맥이다. 청송의 꽃돌은 주왕산 자락 부남면 갈미골 남동쪽 계곡에서 주로 발견된다. 김 관장은 이러한 꽃돌을 발견할 때마다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희열을 느낀다고 말한다. 눈여겨볼 작품은 ‘황목무진폭병풍’. 세상에서 가장 긴 돌 병풍으로 모란꽃 무늬를 예술로 승화시킨 청송의 보물이다. 입장료 5,000원. 청송군 청송읍 중앙로 431.
02.영평수석 꽃돌전시장의 돌 병풍, 황목무진폭병풍.
03.청송에서 발견된 다양한 꽃돌을 전시하고 있는 영평수석 꽃돌전시관.
◇전시장에 청량산이?
군립청송야송미술관과 청량대운도
폐교된 신촌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군립청송야송미술관은 야송 이원좌 화백의 다양한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가장 자랑으로 내세우는 볼거리는 별도의 전시장을 갖춘 청량대운도(淸凉大雲圖)다. 이 화백이 예술혼을 불태워 그려낸 실경산수화로 길이 46m, 높이 6.7m, 전지 400장 분량의 화폭에 청량산을 표현했다. 한 눈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커서 관람객이 개미처럼 보이는 마술 같은 현실이 펼쳐진다. 입장료 무료. 청송군 진보면 경동로 5162.
'국내여행기 및 정보 > - 경북. 울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풍기에서 부석사 가는 길 순흥 땅, 선비들 희생된 죽계천 어찌 이리 맑을까 (0) | 2019.03.06 |
---|---|
영주 시내 탐방, 낡은 것이 희망이 된 영주 옛 도심 (0) | 2019.03.06 |
경북 포항 시티투어, 포항물회ㆍ과메기ㆍ대게 맛사랑 코스 (0) | 2018.12.22 |
봉화 문수산,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 보고, 축서사 노을에 쉬고… (0) | 2018.12.08 |
봉화 춘양, 춘양목과 억지춘양의 고장 , 억지로라도 한번 가보시더 (0) | 2018.12.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