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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경북. 울산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by 혜강(惠江) 2009. 5. 15.

                                                                경북-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서


경북 구미시 상모동 171번지(054-465-3300)

 

 

글·사진 남상학

 

 

 

 

 

  구미에 있는 금오산을 들러보고 나서 고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보기로 했다. 구미는 박정희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요, 소년 시절의 꿈을 키워온 곳이다. 그가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뒤 구미를 방문하여 금오산 기슭에서 청소를 하면서 새마을운동의 첫발을 내디딘 곳도 구미요, 이곳에 경제개발을 위해 구미공단을 조성한 것도 그의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는 경북 구미시 상모동 171번지에 있다. 이 집은 1963년 제5대부터 제9대에 이르기까지 5대에 걸쳐 대통령을 역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나서 구미초등학교와 1937년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았던 집이다.

 

  안내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면 생전의 업적을 알리는 홍보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새마을 운동의 창시자, 조국근대화의 주역’이란 큰 제목을 단 관련 판넬이 그것이다. 황토 돌담으로 단정하게 정비된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박정희 대통령 생가 방문을 환영합니다.”란 입간판이 서 있다.

 

 

 

  생가 내에는 753.7㎡(228평)의 대지의 아랫마당에는 추모관이 있고, 정면의 건물이 대통령께서 태어난 사랑채이다. 사랑채에 있는 두 개의 방중에 더 작은 방이 대통령이 태어난 곳으로 당시에 쓰던 책상, 책꽂이, 호롱불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초가인 사랑채는 지금 원상태로 보존되고 있으며 1993년 2월 25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86호로 지정되어 유족과 구미시에서 공동관리하고 있다.

 

  건립 당시 안채는 초가였으나 1964년 현재의 모습으로 개조되어 주거 및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1979년 박대통령 서거 직후부터 응접실을 분향소로 이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관리사 등이 있다.

 

 

 

 

  헛간은 당시 사용하던 농기구들이 전시되어 있고, 외양간도 있다. 또 안마당에는 1929년경에 어머니와 함께 심은 감나무가 있어 감이 많이 열리곤 했는데, 6.25때 나무의 일부가 타버리는 전화를 입었다. 대통령은 생가를 방문할 때마다 관리인에게 ‘잘 키워 달라.’는 부탁까지 할 정도로 애착이 컸다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는 방문객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오다가 1997년 3월 박대통령기념관 건립계획이 발표된 이후 일일 평균 300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박정희대통령은 본관(本貫)이 고령(高靈)이며 직강공(直講公)의 15세손인 박성빈(朴成彬)공과 수원 백씨인 백남의(白南義) 여사의 막내아들로 1917년 11월 14일 경상북도 선산군 구미면 상모리에서 태어났다. 구미보통학교와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문경보통학교의 교사를 지낸 후, 육군사관학교를 거쳐 군 주요지휘관을 역임하고 1961년 5.16군사혁명을 주도하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되었다.

 

  1963년 육군대장으로 예편, 1963년 제5대부터 1979년 제9대 대통령을 역임하는 동안 조국의 근대화의 기수로서 가난을 물리치고, 자립경제와 자주국방의 터전을 닦았다. 자조(自助)․자립(自立) 정신을 바탕으로 한 새마을운동으로 국민정신운동의 지평을 열고, 겨레의 염원인 평화적 통일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민족중흥을 이룩한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경제의 고도성장을 통한 조국근대화, 민족중흥의 대역사는 그의 탁월한 지도력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으며, 절대적 권력의 거머쥐고 독재군부시대의 서막을 열었다는 꼬리표가 붙어 다닌다. 따라서 들끓는 민주화의 열망을 뿌리치고 강압적인 장기집권으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장본인이라는 비판을 받아야만 했다. 이런 와중에서 1974년 8월 15일 사랑하는 아내 육영수(陸英修) 여사를 앞서 보내고, 그는 5년 뒤인 1979년 10월 26일 향년 61세로 서거하여 11월 3일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경북 구미시는 2001년까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 주변을 공원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 56,000평에 연건평 4,200평의 박 대통령 기념관을 건립하여 박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유품을 영구 보존하며, 역사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념관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곳에는 1920 ․ 1970년대 시대촌과 원형생가 복원, 추모관, 내자의 공원, 옥외광장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시대촌은 박 대통령 당시 보릿고개와 새마을중흥기 생활상을 재현하는 마을이고, 내자의 공원은 영부인이었던 고 육영수 여사를 기념하는 공원이라고 한다.

 

 

 

 


*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구미 톨게이트(남구미 톨게이트 진출 지양)에서 빠져나와 바로 우회전하여 직진, 수출기념탑을 지나 이마트, 홈플러스 오거리에서 바로 우회전 하여 200m 정도 가다보면 사곡오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신호대기 후 두 번째 좌회전 길로 들어서 계속 직진하시다 보면 사곡고등학교을 지나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로 갈 수 있다.


 또 다른 길은 구미 톨게이트에서 좌회전하여 시청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철로 위 고가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우회전하고 30m지점에서 다시 우회전하여 상모, 사곡 방향(칠곡 북삼, 왜관)으로 직진하면 박정희실내체육관을 지나 사곡오거리에서 계속 직진하면 상모동 생가가 나온다.(소요시간은 약 15분 정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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