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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강원도265

영월 : 된꼬까리 여울, 굽이굽이 한숨, 흘러흘러 웃음… 영월 된꼬까리 여울, 굽이굽이 한숨, 흘러흘러 웃음… 영월=글 이귀전 기자 왜 이런 물건을 모으셨나요?” 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듣기는 힘들다. “그냥 한 점 두 점 모으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그냥 매력에 푹 빠져서요” 등 거창한 이유가 나오지 않는다. *아프리카미술박물관의 전시품.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수집광일 수도 있고, 요즘 말로 하면 ‘덕후’로 칭할 수 있는 이들이다. 단순한 취미로 시작했던 일이 어느새 본업이 됐다. 다른 이들의 관점에선 쉽게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지만, 그들에겐 인생의 전부가 돼버렸다. 자신도 모르게 그 분야 전문가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 남들에게 인정받으려고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한 우물을 파니 그 분야에서 이들은 독보적인 존재가 됐다. 독특한 삶의 궤적을 .. 2018. 10. 8.
춘천 여행, 카누에 몸을 싣고, 바람에 마음을 맡기세요. 춘천 여행 카누에 몸을 싣고, 바람에 마음을 맡기세요. 하늘빛 호수 가르며 가을 만나러 갑니다 춘천= 강정미 기자 ▲카누를 타고 유유히 호수를 누비며 어느새 시작된 가을을 만난다. 선선한 바람과 파란 하늘, 이국적이기까지 한 자연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의암호 카누 체험은 춘천 여행의 낭만을 더해준다. / 임영근 영상미디어 기자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새 가을이 곁에 와 있다. 훌쩍 높아진 하늘과 차가워진 공기 따라 마음에도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럴 땐 떠나야 한다. 바람에 마음을 맡기고 쉴 수 있는 곳으로. 그래야 마음도 가을처럼 깊어질 테니까. 오랜만에 춘천행 기차를 탔다. 경춘선 무궁화호의 낭만은 ITX-청춘열차로 대체된 지 오래지만 여전히 춘천은 낭만의 여행지다. 가을과 낭.. 2018. 9. 14.
강원 고성, '경계의 땅'에서 만난 남북 백두대간 강원 고성 '경계의 땅'에서 만난 남북 백두대간 - 딱 한 달 열리는 최북단 '717 OP' … 금강산 절경에 숨을 쉴 수 없었다. - 고성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강원 고성의 최북단 관측소 717 OP(금강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녘의 풍경. 온통 바위로 이뤄진 구선봉 아래로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깃든 호수 감호가 보인다. 감호 앞에는 붉은 깃발을 내건 인민군 초소가 있다. 구선봉 뒤쪽이 해금강이다. ‘접근 불가’의 장소여서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어 했던 곳이었습니다. 강원 고성의 미확인 지뢰지대 철조망 너머의 최북단 전방 관측소. 그곳에서 바라본 북녘 산하의 생경한 경관이 얼마나 가슴을 뜨겁게 하던지요. 그리고 또 한 곳, 잠긴 철문을 열고 진부령에서 끊긴 백두대간을 이어 오른 산정. 차로 한 .. 2018. 9. 12.
눈도 입도 즐거운 ‘속초 나들이’, 토왕성폭포의 황홀지경과 입막대로 골라먹는 재미 눈도 입도 즐거운 ‘속초 나들이’ 토왕성폭포의 황홀지경과 입막대로 골라먹는 재미 속초=글·사진 이귀전 기자 ▲ 설악산 토왕성폭포는 비가 와야만 제대로 볼 수 있다. 첩첩이 늘어선 바위 능선과 폭포 물줄기가 어우러진 풍광이 한 폭의 명화 그 자체다. “죄송한데 목소리 조금만 낮춰주시면 안될까요. 조용히 감상 좀 하게요.” 주위의 소란이 아무래도 거슬렸나보다. 전망대 한쪽에 걸터앉아 있던 남성이 뒤를 돌아보더니 등산 얘기를 하던 한 무리의 일행에게 나직이 말을 건넨다. 5분 넘게 얘기를 주고받던 일행은 남성의 말에 입을 닫고 주섬주섬 자리를 정리한다. 남성은 다시 고개를 돌려 멀찍이 떨어진 건너편 산으로 시야를 옮긴다. 전망대라고 해봤자 어른 10여명이 서면 북적일 정도의 너비다. 다른 사람 얘기를 듣고 싶.. 2018. 9. 9.
늦여름에 만나는 영월, 된꼬까리 여울, 굽이굽이 한숨, 흘러흘러 웃음… 늦여름에 만나는 영월 된꼬까리 여울, 굽이굽이 한숨, 흘러흘러 웃음… 영월=글·사진 이귀전 기자 “왜 이런 물건을 모으셨나요?” 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듣기는 힘들다. “그냥 한 점 두 점 모으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그냥 매력에 푹 빠져서요” 등 거창한 이유가 나오지 않는다. ▲ 아프리카미술박물관의 전시품.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수집광일 수도 있고, 요즘 말로 하면 ‘덕후’로 칭할 수 있는 이들이다. 단순한 취미로 시작했던 일이 어느새 본업이 됐다. 다른 이들의 관점에선 쉽게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지만, 그들에겐 인생의 전부가 돼버렸다. 자신도 모르게 그 분야 전문가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 남들에게 인정받으려고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한 우물을 파니 그 분야에서 이들은 독보적인 존재가 됐.. 2018. 9. 3.
홍천 수타사산소길, 피톤치드 느끼며 '걷기 좋은 길 홍천 수타사 산소길 피톤치드 느끼며 '걷기 좋은' 길 조선닷컴 ▲가족 나들이하기 좋은 수타사산소길의 공작산생태숲 수타사산소길은 강원도 18개 시·군이 합심해 만든 걷기 길이다. 청정 산림자원을 간직한 강원도 곳곳에 들어선 이 길은 제주올레와 지리산둘레길에 전혀 뒤지지 않는 명품 길로 손꼽힌다. 강원도 여기저기에 산소길이 있지만, 홍천 수타사산소길은 가정의 달 5월에 손잡고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홍천은 행정구역상 강원도에 속해도 체감 거리는 훨씬 가깝다.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수타사까지 102km, 자동차로 80분 걸린다. 당일치기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의 손을 잡고 떠나보자. ▲수타사산소길 트레킹을 즐기는 등산객 수타사산소길은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공작산생태숲교육관에서 시작해 수타사.. 2018. 8. 29.
강원 영월, 비경(秘境)과 역사(歷史)를 품다. 강원 영월 비경(秘境)과 역사(歷史)를 품다. 군등치·어수정 … 강 따라 단종애사가 흐른다. 영월 = 글·사진 박경일 기자 ▲강원 영월 장성산 자락의 잣봉 턱밑쯤의 자리에서 내려다본 동강 어라연 일대의 모습. 강에 솟은 삼선암 사이로 래프팅 보트가 줄지어 내려가고 있다. 어라연은 아름답기로 이름난 동강에서 유일하게 ‘명승’으로 지정된 곳이다. 여기 균형이 잘 잡힌 여행지가 있습니다. 경관과 역사, 음식 등이 적절하게 배분된 곳. 강원 영월입니다. 영월에는 어라연과 청령포, 선돌, 한반도지형까지 문화재청이 지정한 명승(名勝)만 4곳입니다. 내로라하는 여행지로 꼽히는 이웃 평창이나 정선이 단 한 곳의 명승도 갖지 못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영월에는 동강이 있고, 단종과 김삿갓의 역사가 있습니다. 적멸보궁의 사.. 2018. 8. 22.
정선 & 태백 야생화 기행, 여름꽃이 아우성칩니다. 정선 & 태백 야생화 기행 여름꽃이 아우성칩니다. 정선·태백 = 글·사진 문화일보 박경일 기자 ▲도시는 가마솥 같은 더위에 갇힌 날이었지만, 강원 태백의 산중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서늘했다. 올해 태백의 분주령과 대덕산 일대의 여름꽃들이 여느 해보다 더 화려하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다. 이 꽃이 지고 나면 이제 곧 가을이다. 사진 왼쪽부터 분주령에서 만난 짚신나물, 말나리, 도라지모싯대, 큰뱀무. 그곳은 지금 황홀하기 짝이 없는 꽃밭입니다. 기록적인 폭염의 날들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강원 정선과 태백의 경계를 이루는 분주령, 그리고 대덕산 얘기입니다. 분주령을 넘어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을 따라, 또 그 숲길을 따라 색색의 여름꽃이 아우성치듯 피어났습니다. 기록적인 더위 때문일까요. 올해.. 2018. 8. 9.
덜 알려져 더 좋은 '강원 고성 동해안' 덜 알려져 좋은 '강원 고성 동해안' 사람이 아니라 '바다'를 보러 왔습니다. 고성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강원 고성군 북단 마차진해변에서 바다에 몸을 담그고 호젓하게 피서를 즐기는 모습. 고성에서 해안을 끼고 북쪽으로 갈수록 인파는 적고, 물은 깨끗하다. 고성의 북쪽 해안에는 철조망 너머로 근사한 바다가 있는, 꼭꼭 숨어있는 간이해변들이 곳곳에 있다. 온 세상이 풀무질로 뜨겁게 달궈진 듯합니다. 푹푹 삶아대는 염천의 날들이 계속되는, 바야흐로 피서의 절정입니다. 바다로, 계곡으로 피서 여행을 떠나는 인파들로 도로는 며칠째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휴가의 절정기에 붐비지 않는 피서지가 있을까요. 강원 고성의 해변을 찾아갔던 것은 다른 바다에 비해 한결 한적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막상.. 2018. 8. 1.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페달을 힘껏 밟고 레일 위로 동해안을 달리다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페달을 힘껏 밟고 레일 위로 동해안을 달리다 글·사진 남상학 ▲ 레일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삼척여행을 계획하면서 나는 삼척해양레일바이크를 타보려고 보름 전에 예약을 하고 삼척으로 떠나면서 7월 초순 장맛비가 그치지 않아 혹시 레일바이크 운행을 하지 않을 까 몹시 조바심을 했다. 대관령 터널을 지나 강릉에 도착했는데도 빗줄기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용화정거장에 전화로 물으니 다행히 운행한다는 희소식을 전해왔다. 서울을 떠난 지 4시간 여만에 용화해변에 도착하니 시장기가 돌았다. 해변 근처 한식뷔페에서 점심을 마치고 용화정거장 근처 상점에서 비닐 비옷을 구입하였다. 세찬 바람에 들이치는 빗줄기를 막아보자는 심산이었다. 매표소에는 한 떼의 학생 .. 2018. 7. 12.
오대산 상원사 : 문수성지(文殊聖地), 적멸보궁(寂滅寶宮) 오대산 상원사 문수성지(文殊聖地), 적멸보궁(寂滅寶宮) 글·사진 남상학 ▲상원사로 오르는 돌계단, 위 건물이 상원사 현판이 걸린 누각이다. 오대산에 있는 월정사는 강릉지역을 오고갈 때 여러 차례 들른 적이 있으나 월정사 위쪽에 자리 잡은 상원사는 오래 전에 한 번 다녀온 후로는 최근에 가본 적이 없어 이번 강원도 여행길에 상원사 일원을 탐방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장맛비가 계속되는 날씨였지만 오히려 덥지 않아 그런대로 좋은 여행이 되었다. 상원사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오대산의 중대(中臺)에 있다. 오대산은 우리나라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1,563m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1,000m 내외의 봉우리가 완만하게 이어져 있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어머니의 .. 2018. 7. 10.
강릉, 세계가 주목하는 지금 강릉은 여전히 푸르다 강릉 세계가 주목하는 지금, 강릉은 여전히 푸르다 트래블조선 겨울과 봄 사이 그 애매한 계절에 다시 찾은 강릉. 바다는 시린 바람속에서도 여전히 푸른 빛을 내고, 올겨울 지구상에서 가장 큰 축제에 찾아온 이방인들은 옷깃을 잔뜩 여민 채 해변을 걷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개최로 인해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의 평창과 강릉을 올해꼭 찾아야할 여행지로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CNN에서 ‘2018 DESTINATIONGANGRUENG’이라는 주제로 강릉을 소개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자연과 역사의 도시 강릉, 그들은 과연 무엇을 발견했을까. 현저히 늘어난 외국인 여행객들과 동계올림픽의 흔적들로 아직까지도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강릉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운으로 활기가 넘쳤다.. 2018. 6. 23.
삼척 오지 여행, 이끼폭포 숨어있던 '비밀의 숲' 열리다 강원 삼척 오지(奧地) 여행 이끼폭포 숨어있던 '비밀의 숲' 열리다. 삼척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비밀스러운 느낌의 강원 삼척 도계읍 무건리의 이끼폭포. 협곡에서 가장 깊고 높은 상단 폭포다. 하단의 폭포는 초록 이끼가 핀 바위를 부드럽게 치마처럼 감싸고 쏟아진다. 무건리 이끼폭포는 험한 지형 탓에 쉽게 접근할 수 없었지만 삼척시가 지난해 10월 생태탐방로를 놓으면서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다. 그러나 얻은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나무 덱과 전망대가 들어서면서 이끼폭포의 신비한 느낌과 감격의 농도는 옅어졌다. 강원 삼척의 깊은 산중에 박하 향기 같은 폭포가 숨어 있습니다. 폭포는 도계읍 무건리의 가파르고 실낱같은 산길을 따라 오래 걸어 들어가야 하는 깊은 산중에 있습니다. 따로 이름은 없었습니.. 2018. 6. 20.
속초의 재해석 : 감각적 '가업(家業)' 실험, 여행 코스를 바꾸다. 속초의 재해석 감각적 '가업(家業)' 실험, 여행 코스를 바꾸다. 박경일 기자 ▲사진 위는 이즈음 강원 속초에서 가장 ‘핫’한 카페인 ‘칠성조선소 살롱’의 내부. 오래된 조선소 부지 안의 사택을 카페로 개조했는데, 세월이 묻어나는 독특한 분위기 때문인지 평일에도 손님들이 몰려든다. 사진 왼쪽 아래는 카페 안에서 바깥을 내다본 모습. 벽에 전시된 사진 옆으로 손님들이 조선소 마당의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 오른쪽 아래는 전시공간 등으로 꾸며진 조선소 건물. 칠성조선소는 지난해 8월 폐업해 더 이상 배를 만들거나 고치지는 않는다. # 속초가 좋아서 속초로 간다 속초 교동 사거리에 치과의원이 하나 있다. 한 번 보면 절대로 잊어버릴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한 이름을 가진 의원이다. ‘속초가 .. 2018. 6. 14.
인제 대암산 용늪, 대한민국 람사르 습지 1호 인제 대암산 용늪 대한민국 람사르 습지 1호 트래블조선 ▲ 융단처럼 자란 습지식물이 바람에 따라 출렁이는 대암산 용늪의 여름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1304m) 정상 인근에 자리 잡은 용늪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고층습원(식물 군락이 발달한 산 위의 습지)이다. 일찍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73년 용늪을 포함한 대암산 전체가 천연기념물 246호로 지정되었다. 1989년에는 용늪만 따로 생태계보전지역이 되었으며, 1997년에는 대한민국 최초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록되었다. 람사르협약은 물새가 서식하는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1971년 이란 람사르에서 채택된 국제조약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 101번째로 람사르협약에 가입했다. ▲ 아이와 함께 용늪을 탐방한다면 인제읍 가아리 코스가 좋다. 용늪 탐방은 대암산 동.. 2018. 6. 13.
강원도 화천 감성 여행, 뚜벅뚜벅·쌩쌩…‘숲으로 다리’건너 자연속으로 강원도 화천 감성 여행 뚜벅뚜벅·쌩쌩…‘숲으로 다리’건너 자연속으로 화천=글·사진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강원도 화천군 ‘숲으로 다리’를 찾은 여행객이 저녁 노을에 황금빛으로 물든 북한강 물길을 호젓하게 걷고 있다. 이른 아침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른 몽환적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산천어로 유명한 강원도 화천은 ‘물의 고장’이다. 화천댐과 평화의 댐, 파로호와 춘천호 등 2개의 댐과 2개의 호수가 있다. 물은 화천 풍경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그 물을 즐길 방법도 다양하다. 붕어섬을 호젓하게 산책하거나 호수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면 청명한 가을이 마음속에 내려앉는다. ‘산소(O₂) 100리 길’도 빼놓을 수 없다. 그 가운데 ‘숲으로 다리’는 백미다. 두 발로 뚜벅뚜벅 강을 따라 걸어도 좋고 자전거로 쌩쌩 달.. 2018. 5. 5.
열차 여행 : 자연을 상영하는 기차, 바다열차 & 정선아리랑열차 열차 여행 자연을 상영하는 기차, 바다열차 & 정선아리랑열차 트래블조선 ▲바다열차에서 풍광이 빼어난 정동진해변 바다로, 산으로 기차가 달린다. 걸어서 혹은 자동차로 보지 못할 비경을 기차에 편히 앉아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네모난 창문이 영화관 스크린처럼 아름다운 자연을 상영한다. 비슷한 경치에 지루할까 때론 터널을 지나고, 해변을 스치고, 협곡을 통과하고, 간이역에 정차한다. 운전하느라 고생할 일 없이 사랑하는 이와 어깨를 맞대고 앉아 같은 곳을 바라보는 기차 여행은 가족이나 친구, 연인이 공감하기 좋다. 정동진에서 출발해 동해, 삼척까지 이어지는 바다열차는 푸른 바다가 온몸을 물들인다. 뾰족한 산봉우리 사이를 구불구불 달리는 정선아리랑열차는 산골의 고즈넉한 정취에 빠져든다. ▲바다와 나란히 달리는.. 2018. 5. 2.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路)' 개통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路)' 개통 - 속초해수욕장~ 외옹치항 1.74㎞ 구간 - 65년 철책에 막혔던… 속초의 절경과 마주하다 속초 = 정성원 기자 동해안의 옥빛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바닷길이 65년 만에 열렸다. 강원 속초시는 6·25 전쟁 이후 통제돼온 대포동 외옹치 해안을 민간에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최근 해안을 둘러싼 친환경 산책로인 '바다 향기로(路)' 개통식을 열었다. 바다향기로는 속초해수욕장부터 외옹치항을 잇는 1.74㎞ 구간에 만들어졌다. 길을 따라 걸으면 동해가 산책로 바로 아래 펼쳐진다. 자연이 빚어낸 각양각색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길 뒤쪽 울창한 해송 군락에서 흘러나오는 향긋한 솔향을 맡을 수 있다. ▲강원 대포동 외옹치 해안을 .. 2018. 4. 16.
'겨울연가'의 배경 남이섬 : ‘판타지 같은 연가(戀歌)’가 흐르는 곳 '겨울연가'의 배경 남이섬 ‘판타지 같은 戀歌’ 흐르는 곳… 첫사랑의 설렘 만나다 글·사진 = 윤성은 문화평론가 ‘쿨투라’ 편집위원 ▲ 강원 춘천시의 남이섬 메타세쿼이아길.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인공 준상과 유진은 이 길에서 데이트하며 사랑을 키웠다. 드라마가 방영된 후 이 길은 관광 명소로 떠올라 해외의 한류 팬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 ‘겨울연가’의 한 장면. 준상과 유진이 남이섬 길을 자전거로 달리고 있다. 준상·유진이 사랑 확인했던 메타세쿼이아길·강변산책로 교통사고·10년 이별·재회… 행복과 상실의 시·공간 교차 촬영지 곳곳 연인들로 북적 1940년 이전엔 육지와 연결, 청평댐 완공되며 작은섬으로 2006년‘나미나라’로 바뀌어 동화책 공모전·年600회 공연 방문객 300만… 외국인이 30% ‘.. 2018. 4. 6.
겨울 양구여행, 4극지점 교차 국토의 정중앙 겨울 양구여행 4극지점 교차 국토의 정중앙 한반도 배꼽에 서서 별빛 폭포를 맞다 양구 강정미 기자 *국토정중앙천문대… 계절마다 달라지는 별자리 찾아보고 망원경으로 천체 관측 *자연 생태공원… 식물원·야생동물생태관… DMZ 동식물 관찰 *박수근 미술관… 유품·유화·드로잉 전시 *안보여행 1번지… 해발 1000m 을지전망대, 금강산까지 볼 수 있어 ▲어둠이 깊어질수록 서서히 빛나는 별들이 밤하늘을 촘촘히 수놓았다. 아름답다 못해 신비한 우주의 대서사시를 마주한 강원도 양구의 국토정중앙천문대. 국토의 정중앙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은 더욱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 사진은 국토정중앙천문대에서 별 궤적을 촬영한 것이다./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밤이 깊어질수록 어둠은 깊어졌다. 어둠이 깊어질수록 서서히 빛나는 별들이 밤.. 2018. 3. 3.
오대산 선재길과 춘천 구곡폭포, 사색 눈꽃 트레킹 vs 짜릿한 빙벽 등반 오대산 선재길과 춘천 구곡폭포 사색 눈꽃 트레킹 vs 짜릿한 빙벽 등반 트래블조선 ▲오대산 선재길 눈꽃 트레킹 겨울 강원도는 눈과 얼음의 향연장이다. 정중동의 체험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동계올림픽의 주 무대 평창에서는 고요한 선재길 눈꽃 트레킹이 눈부시다. 춘천 구곡폭포는 아슬아슬한 빙벽 등반으로 짜릿함을 더한다. ▲사색과 치유의 숲, 선재길 오대산 선재길은 사색과 치유의 숲길이다.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이 길에는 눈꽃 트레킹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계곡 따라 이어지는 선재길은 흙, 돌, 나무, 물을 밟으며 걷는 길이다. 겨울이면 눈이 고요함을 더한다. 상원사를 잇는 도로가 생기기 전, 선재길은 스님과 불자들이 오가며 수행하는 길이었다. 오대산 화전민이 나무를 베어다 팔던 삶과 애환의 길이기도 했다. ▲.. 2018. 2. 14.
고성 화진포 : 송림 두른 하얀 모래, 푸른 물빛을 품다 강원 고성 화진포 송림 두른 하얀 모래, 푸른 물빛을 품다 조성하 여행 전문기자 ▲ 산과 바다 사이의 화진포 호수. 송림 안의 두 별장이 물 건너로 마주하고 있다. 위쪽이 이승만 별장, 아래쪽이 외국인 선교사들이 지은 이기붕 별장. 화진포(강원 고성군)에서 summer@donga.com 1938년(80년 전)에 동해안 여름휴가 풍속을 미주알고주알 전한 여행기사가 일간지에 연재됐다고 하면 믿으실는지. 그건 동아일보였고 취재는 조중옥(글) 조원형(사진) 두 기자가 전담했다. 취재팀은 강원선 철도로 안변역(북한 원산 남방의 내륙)에 가 동해북부선으로 갈아탄 뒤 화진포(강원 고성군)까지 남행하며 도중에 포진한 여러 석호(潟湖)의 풍광과 그 옆 해변에서 펼쳐진 ‘해수욕’이란 첨단 해변 휴양 문화를 생생하게 글과 .. 2018. 2. 3.
태백 구문소의 비밀과 오복동(五福洞) 태백 구문소의 비밀과 오복동(五福洞) 五福洞에 가보니 탄광시대 잿빛 추억만… 박종인 여행전문기자 환란을 피해 숨어드는 정감록 十勝地 구문소 '五福洞…' 글귀, '태백=십승지' 증거로 태백시와 언론이 무차별 인용 글자 새긴 때는 1988년… 향토사학자 김강산, "이상향 될 날 꿈꾸며 새겨" 한강 발원지 검룡소도 1984년 김강산이 발견·명명… 이후 온갖 전설 만들어져 전쟁을 피한 사람들… 부자를 꿈꾼 광부들… 그 모두에게 태백은 오복동이고 이상향 그럴듯하게 포장할수록 진실은 가려지는 법 행복에 대하여 삶의 목적은 행복이다. 플라톤도 그랬고 아리스토텔레스도 그랬다. 공자도 그랬고 맹자도 그랬다. 항산(恒産)에 항심(恒心)이 있다고, 등 따시고 배불러야 정치도 잘된다고 했다(無恒産者因無恒心).〈맹자, 양혜왕장.. 2018. 2. 1.
정선 폐광여행 : 광부 샤워실에서 작품 감상하고, 석탄운반 옛길따라 눈꽃 트레킹 [정선 폐광여행] 광부 샤워실에서 작품 감상하고, 석탄운반 옛길따라 눈꽃 트레킹 정선 강정미 기자 사북탄광문화관광촌… 70~80년대 전성기 누린 동양 최대의 民營탄광 삼탄아트마인… 삼척탄좌 사무실 건물 4층규모 아트센터 변신 레일바이크 7.2㎞… 구절리역~아우라지역 철길 달리며 풍경 감상 ▲ 한때는 뜨거웠고 치열했던 과거의 시간을 간직한 채 폐광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검은 탄가루 뒤덮인 옛 모습 그대로 또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 현재로 이어지고 있다.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강원도 정선. ‘사북탄광문화관광촌’/임영근 기자 탄광의 시간은 멈췄지만 폐광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때는 뜨거웠고 치열했던 삶의 현장. 검은 탄가루 뒤덮인 강원도 정선의 폐광은 과거의 .. 2018. 1. 22.
화천 산천어 축제, 외국 언론도 화제로 연일 소개 화천 산천어 축제 외국 언론도 화제로 연일 소개, AP·BBC도 화천에 반했다 화천 정성원 기자 외국인 관광객 유치 위해 통역요원 배치·셔틀버스 운영 지난해 방문객 11만명 돌파 어린이 낚시터·다자녀 가정 할인… 가족 단위 관광객도 사로잡아 등불 거리 등 야간 행사 확대… 숙박객 늘어 지역활성화 도움 지난 14일 미국 AP통신 홈페이지에 '이번 주 화제의 사진'이 떴다. 큰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고 득의양양한 어린이의 모습이었다. 영국 BBC방송도 '이 주의 인상적인 지구촌 사진'으로 같은 장소의 맨손 잡기 장면을 선정해 보도했다. 세계 유수 언론이 소개한 사진들은 강원도 산골 마을 화천군의 '산천어 축제' 장면이다. 인구 2만7000명, 총 면적 900㎢ 중 산과 강이 80%가 넘는 곳이 세계의 주목을 .. 2018. 1. 21.
양구 박수근미술관, 빈집 같던 그의 미술관에 혼(魂)이 찾아왔다. 양구 박수근미술관 '민(民)'이 이룬 기적 빈집 같던 그의 미술관에 혼(魂)이 찾아왔다. 문화일보 박경일 기자 ▶강원 양구의 박수근미술관에 들어선 박수근파빌리온이 푸른 눈밭 위에서 따스한 불빛으로 서 있다. 파빌리온은 10년 동안 박수근미술관에 매달렸던 건축가 고 이종호의 마지막 유작이다. 화가 박수근의 그림 질감을 연상케 하는 돌과 철망으로 외벽을 마감한 이 건물은 박수근 아틀리에의 재현이란 모티브로 설계됐다. ‘내륙의 외딴 섬’. 강원 양구 땅을 흔히 그렇게 부릅니다. 접적지역의 긴장이 일상처럼 드리워진 양구는 오랫동안 소외된 땅이었습니다. 교통의 발달로 오지가 사라지면서 물리적 거리는 가까워졌지만, 양구까지의 심리적 거리만큼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습니다. 오래전에 화천댐과 소양댐의 완공으로 양구로 들.. 2018. 1. 5.
척산온천, 바다 도시 속초의 따끈한 겨울 명소 속초 척산온천 바다 도시 속초의 따끈한 겨울 명소 트래블 ▲ 척산온천휴양촌에서 본 설악산 설경 강원도 속초의 따끈한 겨울 명소는 척산온천이다. 용출수가 50℃를 넘나드는 척산온천은 시린 바다 산책과 설악산 산행 뒤에 언 몸을 훈훈하게 녹여준다. 척산온천 원탕이 처음 개장한 것은 1970년대 초반이다. 온천의 나이는 쏟아지는 용출수와 함께 50년 세월을 채워가고 있다. ▲ 척산온천휴양촌 외관 척산온천은 설악산 자락과 속초 시내를 잇는 노학동에 자리한다. 노학동은 예부터 ‘온정리’ ‘양말’이라 불렸다. 겨울에도 땅과 웅덩이 물이 잘 얼지 않고 김이 나서, 마을 아낙네들이 빨래터로 애용했다고 한다. 1970년대 초반 온천공을 통해 온천수가 대량으로 용출되며 척산온천이 비로소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척산온천은 .. 2017. 12. 28.
KTX 경강선 개통으로 114분 뒤에 펼쳐지는 강원도 풍경 KTX 경강선 개통으로 순간 이동한듯… 오대산에, 동해에 닿았다. 서울 도심 탈출, 114분 뒤에 펼쳐지는 강원도 풍경 글·사진 = 문화일보 박경일 기자 ▷ 강원 평창 오대산의 월정사 옆을 흘러내리는 오대천의 모습. 마침 올해 첫눈이 소담하게 내린 직후였다. 월정사까지는 경강선 KTX 진부역에서 차로 20분이 채 안 걸린다. 서울역에서 두 시간 남짓이면 이런 풍경 앞에 설 수 있다. 경강선 KTX 노선도의 주황색 부분은 신설구간. 눈을 감고 상상해 보시지요. 요즘 같은 겨울날, 아니 다른 계절이어도 상관없습니다. 지금 당신은 도심 한복판의 혼돈 속에 있습니다. 기분은 엉망진창. 아침부터 상사의 꾸지람을 들은 데다 실적미달의 압박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전날의 숙취로 몸이 괴로워서 그런가 도시의 소음도 견.. 2017. 12. 16.
설악산 국립공원, 소공원에서 비선대까지 겨울 산길을 걷다. 설악산 국립공원 소공원에서 비선대까지 겨울 산길을 걷다. 글․사진 남상학 ▲ 강원도를 상징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반달곰' 상 설악산은 남한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산이다. 북쪽을 제외하고 동쪽, 서쪽, 남쪽 그 어느 쪽에서 탐방을 해도 이만한 산이 없다. 398.237㎢에 이르는 우리나라 제일의 암석지형으로 경관이 수려하기 때문이다. 또한 광대한 면적에 수많은 동식물들이 함께 살고 있어 자연생태계의 보고로서, 1982년 유네스코(UNESCO)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설정되었다. '설악'이란 이름은 주봉인 대청봉(1,708m)이 1년 중 5~6개월 동안 눈에 덮여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설악산은 길게 이어진 능선을 경계로 서쪽은 내설악, 동쪽은 외설악, 남쪽은 남설악으로 불린다. 내설악은 .. 2017. 12. 4.
양구 인문학박물관, 시의 향기와 철학적 사색이 숨 쉬는 공간 양구 인문학박물관 시의 향기와 철학적 사색이 숨 쉬는 공간 글·사진 남상학 양구에 ‘이해인 시 문학의 공간’과 ‘안병욱. 김형석 철학의 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 언젠가 양구에 가면 꼭 방문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해인 시인의 시는 신앙을 가지고 경건하게 사는 영혼의 소리여서 좋고, 안병욱·김형석 두 교수는 내 삶에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준 분들이기 때문이다. 이번 양구 여행길에 그 꿈을 이루고자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도착한 곳은 양구 인문학박물관이었다.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 인문학박물관 건물은 비교적 단출한 느낌이었으나 건물 2층 벽면에 ‘시 & 철학’이라 써 붙인 글씨가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최전방 지방도시에 시와 철학을 아우르는 전시 공간이 있다는 것이 반갑고 놀라웠다... 2017.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