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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강원도265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를 타고 선경으로 날다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을 잇는 국내 최장 케이블카 글·사진 남상학 2021년 10월,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가 개통될 때부터 춘천에 다녀가라는 요청이 있었으나, 코로나와 추위 등으로 미루어 오다가 5월이 되어서야 춘천을 가기로 하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오늘 행차는 김종기 장로님, 오용환 님을 내 차에 모시고 가는 길이다. 좋은 것을 보거나 맛보면 불러내어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이 늘 고맙다.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강변을 끼고 청운봉, 등선봉, 용화봉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다 하여 이름이 붙여진 춘천 삼악산, 그 산세가 아름다워 사람들이 즐겨찾는 산이지만 산세가 다소 험하여 초보자들은 오르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불편을 덜고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 2022. 5. 19.
철원 한탄강 물윗길 걸으며 한탄강 절경을 가까이서 보는 재미 철원 한탄강 물윗길 ‘한탄강 물윗길’을 걸으며 절경을 가까이서 보는 재미 글·사진 남상학 오전 중 한탄강 주상절리 길 철원 구간을 완주하고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은하수 카페로 이동했다. 은하수 카페는 한탄강 물윗길의 거점으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한탄강 협곡 위에 자리한 카페는 실내가 상당히 넓고 1층, 2층, 그리고 야외로 구성되어 있다. 디저트로 달곰한 케이크를 곁들여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신 뒤 철원 ‘한탄강 물윗길’을 걷었다. 철원 한탄강 물윗길은 태봉대교에서 출발해 송대소(은하수교)-마당바위-고석정-순담에 도착하는 코스로 태봉대교-송대소-은하수교로 이어지는데 물윗길(2.4㎞)과 강변길(5.6㎞)을 합하여 약 8㎞에 이른다. 완전 개통은 2021년 말로 예정되어 있지만, 한탄강 물윗길 전.. 2021. 11. 25.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길, 오싹함도 잊게 하는 절경(絶景)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길 오싹함도 잊게 하는 절경(絶景) 구간 : 철원 순담 매표소~동온동 드르니 마을 (3.6㎞) 글·사진 남상학 올해 들어 첫 한파가 찾아온 날, 우리는 철원으로 향했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길이 개통되어 한탄강의 절경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함이었다. 현무암 협곡으로 이루어진 한탄강 지역은 우리나라 국가 지질공원이며, 2020년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곳으로 유명하다. 한탄강은 50만~10만 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지며 형성됐고,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 화산지형이 잘 보존되어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곳 한탄강을 따라 한탄강을 품고 있는 철원, 포천, 연천군에서는 121km의 종주 길을 완성하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 사업을 실시하여 .. 2021. 11. 25.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자작자작 걷는 자작나무 숲에 와서 글·사진 남상학 다시 자작나무 숲길을 걷는다. 11월 초순이지만, 자작나무는 양지쪽 나무에만 노란 잎을 달고 있을 뿐, 거의 잎을 떨어버리고 알몸으로 서 있다. 본래 북반부 추운 지방에서 사는 자작나무가 우리 땅에까지 와서 살다가 일찌감치 옷을 벗었다. 시인 백석(1912~1995)은 1938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백화(白樺)〉라는 시를 썼다. ‘백화’는 자작나무의 한자어이다. 산골 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山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甘露)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산 너머는 평안도 땅이 보인다는 이 산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백석의 시에서처럼 자작나무는.. 2021. 11. 6.
강릉 송정해변, 명품(名品) 소나무 숲길을 걷다. 강릉 송정해변 명품(名品) 소나무 숲길을 걷다. 글·사진 남상학 강릉 사는 친구의 초청으로 강릉을 방문했다.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공자 학이편)”라는 말이 있듯이, 친구는 강릉을 찾아간 우리를 극진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강릉에 도착한 우리는 먼저 김시습기념관을 둘러보았다. 김시습은 최초의 한문 소설 「금오신화」를 쓴 사람이며, 생육신의 한 사람이다. 기념관은 전통 한옥의 멋스러움을 지녔고, 내부 전시관의 전시물은 그의 삶과 문학을 엿볼 수 있는 내용으로 꾸몄다. 그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송정해변, 소나무 숲길을 걷기로 하고 경포-강문해변 길을 달려 송정해변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먼저 푸른 물이 넘실거리는 백사장으로 향했다. 넘실거.. 2021. 10. 31.
제이드가든 수목원, 46번 경춘가도에서 만나는 숲속의 ‘작은 유럽’ 춘천 제이드가든 수목원 46번 경춘가도에서 만나는 숲속의 ‘작은 유럽’ 글·사진 남상학 제이드가든(Jade Garden)은 경기도 가평을 지나 춘천시 남산면에 있다. 정확한 주소는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햇골길 80(서천리). 서울 춘천간 46번 국도에서 500m 들어가면 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제이드가든 수목원은 ‘숲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이라는 테마로 꾸몄다. 2011년 4월에 개관하였으니 개관 10주년을 맞은 셈이다. 제이드가든은 약 16만㎡ 부지에는 만병초류, 단풍나무류, 붓꽃류, 비비추류, 불루베리류, 목련류 등 약 4000여 점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자연의 계곡 지형을 그대로 살려 꽃과 나무를 심고 건축 양식과 건물 배치 등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럽풍에 맞춰 조성하여 이국적인 것이.. 2021. 7. 3.
화천 곡운구곡, 최고의 계곡미를 뽑내는 용담계곡 화천 곡운구곡(谷雲九曲) 최고의 계곡미(美)를 뽐내는 용담계곡 글·사진 남상학 강원도 화천이 품은 계곡 가운데 역사적으로 가장 뜻깊은 곳은 곡운구곡이다. 지촌천을 따라 7㎞ 남짓 펼쳐지는 곡운구곡은 북한강의 지류 하천인 지촌천의 일부 구간으로,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와 삼일리에 걸쳐 있다. 하류에서 상류로 물길을 거슬러 1곡부터 9곡이 차례로 이어진다. 이곳은 남쪽으로 1486m의 화악산과 그 북쪽의 여러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암반이 침식되어 단단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강바닥을 따라 다채로운 하천지형이 발달해 있다. 따라서 선캄브리아기 (25억 년~5억 7000만 년 전) 변성암의 습곡 및 단층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지질명소에 해당한다. 곡운구곡의 이름은 조선 후기의 성리학자인 김수증(金壽增.. 2021. 6. 15.
‘물의 나라’ 화천, 북한강을 따라 청정 ‘동행길’을 걷다 ‘물의 나라’ 화천 북한강을 따라 청정 ‘동행길’을 걷다 글·사진 남상학 동구래마을을 탐방하고 내친김에 서오지리 연꽃마을까지 걷기로 했다. 동구래마을과 등을 맞대고 있는 연꽃마을까지 걷는 길은 북한강을 따라가는 청정 산소길이다. 북한강을 바로 옆에 두고 걷는 흙길(일부는 나무데크)은 물의 도시 화천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 화천군은 굽이굽이 흐르는 북한강 변을 따라 42㎞에 걸쳐 ‘파로호 100리 산소(O2)길’을 조성됐다. 이 길을 걷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자전거를 이용해 돌아보는 코스다. 남쪽의 하남면 서오지리에서 북쪽의 화천댐까지 이어진 이 산소길에는 원시림을 관통해 가는 숲속길(1㎞), 북한강 위로 지나가는 수상길(1㎞), 물안개와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수변 길(2㎞) 등이 널리 알려져 .. 2021. 6. 14.
화천 동구래마을, 북한강변에 조성된 들꽃단지 화천 동구래마을 북한강변에 조성된 들꽃단지 글·사진 남상학 춘천 사는 지인의 안내를 받아 강원도 화천 나들이에 나섰다. 먼저 찾아간 곳은 화천 하남면 원천리에 있는 동구래마을이었다. 동구래마을에 대한 사전 설명이 없어서 마을의 특징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동구래마을은 화천읍에서 북한강 변을 따라 하류 쪽으로 한참 내려가 있었다. 안내판을 보니, 동구래마을은 집들이 모여 있는 사람 사는 동네가 아니고, 야생화 단지 이름이다. 집이라고는 촌장댁 한 채가 전부일 뿐 들꽃이 동구래마을 주민은 사람이 아니라 들꽃들이다. 바로 앞에 북한강이 펼쳐지는 이곳은 원래 황폐한 땅이었다. 그러다 2003년 이호상 씨가 정착하며 야생화를 가꾸기 시작했고, 화사한 야생화 정원으로 탈바꿈하자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동구래’.. 2021. 6. 13.
강원도 고성 왕곡마을 탐방 강원도 고성 왕곡마을 기와집과 초가집이 옹기종기 자리 잡은 전통마을 탐방일 : 2021.5.12 고성 왕곡마을은 강원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에 있다. 조선 후기(18∼19세기)의 한옥 건축을 보여주는 전통마을이다. 왕곡마을은 양반이 아닌 평민들이 살던 마을이다. 소박하고 담백한 한옥이 허물없이 모여 앉아 마을을 이루었다. 2000년 1월 7일 중요 민속문화재 제235호로 지정되었다. 왕곡마을은 속초에서 고성으로 이어지는 7번 국도에서 서쪽으로 약 1.5㎞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송지호 북쪽에 들어선 왕곡마을은 해변과의 거리가 불과 1.3km인데 묘하게도 마을에서는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들이 마을 둘레를 에워싸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산들이 에워싸고 있는 덕에 한국전쟁 때.. 2021. 5. 14.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 가파른 절벽 아래 기암괴석과 코발트블루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길 가파른 절벽 아래 기암괴석과 코발트블루 글·사진 남상학 ▲바다에서 바라본 초곡용굴촛대바위길(사진 제공 : 삼척시) 그동안 삼척 근덕면 초곡항은 조용한 어촌이었다. 빨간 등대가 자리 잡은 작은 항구는 몇 대 안 되는 작은 고기잡이배들과 서너 개의 횟집이 함께 있다. 적막함을 자랑하니 조용히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곳이다. 호젓한 초곡항이 2019년 7월, 초곡 해안 절벽 아래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이 조성되면서 갑자기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부산해지기 시작했다. 따라서 삼척 초곡항은 양양 남애항, 강릉 심곡항과 함께 강원도의 아름다운 항구로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 되었다. ▲초곡항 이모저모 그동안 초곡 해안은 일반인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과 작은 고깃배가 드나들.. 2021. 5. 7.
국립춘천숲체원, 도시 숲에 조성된 산림교육과 산림 레포츠의 메카 국립춘천숲체원 도시 숲에 조성된 산림교육과 산림 레포츠의 메카 " 즐겨라, 이끌어라, 행동하라, 주인공은 ‘너’ " 글·사진 남상학 교육과 관광의 도시 춘천에 새로운 명소가 들어섰다. 국립춘천숲체원이 그것이다. 춘천의 배후령 아래, 자연경관과 생태가 잘 보전된 삼한골에 335ha 규모의 시설이 2020년 12월 문을 연 것이다. 춘천 신북읍에 살고 있는 지인의 안내로 이곳을 탐방한 날은 4월 중순을 지난 화창한 봄이었다. 숲체원은 포근한 엄마 품에 안긴 듯 깊은 계곡에 싸여 있었다. 국립춘천숲체원을 운영하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산림청 산하기관으로 대국민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산림복지전문기관이다. 국립 횡성숲체원 등 전국에 4개소의 ‘숲체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양평 치유의 숲’ 등 치유의 숲 세 곳.. 2021. 5. 1.
태백·정선·삼척 설국(雪國)을 찾아서 태백·정선·삼척 설국(雪國)을 찾아서 눈 덮인 구비구비… 나무엔 빛나는 상고대 … 단정한 순백(純白)에 빠지다 정선·태백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강원 정선에서 태백과 영월로 넘어가는 고갯길 만항재 정상에서 드론을 올려서 함백산 일대의 경관을 내려다봤다. 눈으로 뒤덮인 산봉우리와 능선들이 마치 파도처럼 넘실거린다. 예년에 비해 적설량이 적긴 하지만, 백두대간은 지금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다 만항재 오르는 414번 지방도로에 가득한 설경 눈 닿는 곳마다 온통 눈으로 뒤덮여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운탄고도’ 트레킹 경사 만나면 플라스틱 눈썰매 타는 재미도 쏠쏠 옛 탄광의 모습 품고 미술관이 된 ‘삼탄아트마인’ 검고 쓸쓸한 풍경, 눈부신 설경과 어울려 한강의 발원지‘검룡소’에 오르는 길도 눈꽃세상 새로 .. 2020. 2. 7.
강원 '은둔의 땅' 인제 아침가리 강원 '은둔의 땅' 인제 아침가리 폭염에도 소름 돋는 짙은 초록숲·깊은 계곡 인제=글·사진 박경일 기자 ▲강원 인제의 아침가리 계곡 들머리에서 트레킹을 시작한 탐방객이 가야 할 협곡 쪽을 바라보고 있다. 울창한 숲 사이로 이어지는 차고 맑은 계곡을 6㎞쯤 걸으면 조경동(朝耕洞)이라고도 불리는 작은 분지 아침가리 골이 있다. 혹시, 이런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삼둔사가리’. 강원 지역 첩첩산중의 오지마을 일곱 곳을 한데 묶어 부르는 이름이 이렇습니다. ‘삼둔’이란 ‘산기슭에 자리 잡은 평평한 둔덕 세 곳’이란 뜻으로 강원 홍천의 세 곳, 살둔(생둔)·월둔·달둔을 말합니다. ‘사가리’는 ‘계곡 가의 마을 네 곳’으로 강원 인제의 아침가리와 연가리, 적가리, 명지가리를 모아 부르는 이름입니다. 이.. 2019. 8. 3.
양구 파서탕, 양구에 숨은 오지(奧地) 중의 오지 양구 파서탕 양구에 숨은 오지(奧地) 중의 오지 글․사진 남상학 ▲ 파서탕에에 대한 안내판 양구는 북녘 땅과 가까이 대치하고 있어 6·25전쟁 당시 많은 전투가 있었다. 피의 능선, 단장의 능선, ‘가칠봉 전투’, ‘도솔산 전투’, 유엔 고지, 크리스마스 고지 등으로 불리는 지명들은 등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전투가 이곳에서 벌어졌다.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전투·전적비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지금도 양구의 네 개 면 중 북쪽의 해안면과 방산면은 지척에 휴전선이 지나고 있고, 최전방 안보관광지인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 등이 있어서 양구는 대한민국 최전방에 자리한 군사·안보의 요충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양구는 어디를 지나든 골 깊은 산이 둘러싸고 있어 자연의 보고라 할 만큼 뛰어.. 2019. 6. 14.
강원 고성 DMZ 평화의 길, '금단의 길' 끝을 밟다 강원 고성 DMZ 평화의 길 시간 멈춘 경계의 땅 …'금단의 길' 끝을 밟다 고성 = 글·사진 박경일 기자 ▲지난달 27일 강원 고성의 ‘DMZ 평화의 길’을 찾은 탐방객들이 남방한계선 너머 철책선을 따라 걷고 있다. 2.7㎞ 도보구간 전체가 철책선을 끼고 간다. 뒤쪽의 능선에 통일전망대와 지난해 12월 개장한 통일전망타워가 보인다. 강원 고성의 최전방 접적 지역. 지금은 D자 형상으로 새로 지어진 날렵한 평화전망대가 있지만, 작년 말까지 1983년 지어진 낡은 2층 건물 통일전망대가 전망대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 국민 2000만 명이 다녀간 곳이지요.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황량한 북녘땅의 모습과 비무장지대(DMZ)는 어쩐지 비현실적이었습니다. 경계의 땅은 무음(無音)과 정물로 이뤄진 ‘진공의 공간’처.. 2019. 5. 2.
동부전선 DMZ 평화의길, 지뢰에 부서진 포크레인이… 동부전선 DMZ DMZ 평화의길 가니, 지뢰에 부서진 포크레인이… 고성=최승표 기자 01. 평화의길이 4월 27일 개방했다. 1953년 정전 이후 처음으로 민간인에게 휴전선 부근 비경이 공개된 것이다. 사진은 금강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쪽 금강산 구선봉과 해금강. 최승표 기자 민간인이 DMZ(비무장지대)를 여행하는 ‘DMZ 평화의길’이 27일 열렸다.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은 이날, 강원도 고성에는 민간인 200명이 DMZ 평화의길을 경험했다. 1953년 정전 이후 66년 만에 공개된 비경을 보러 전국에서 찾아온 탐방객들은 평화를 기원하면서도 곳곳에 설치된 지뢰 주의 표지판을 보며 냉험한 우리의 현실을 목도했다. 남북정상회담 1주년 맞아 27일 개방 정전협정 이후 고성 처음 공개첫날 200명 참.. 2019. 4. 28.
소양강 댐의 용너미길을 걷다. 춘천 소양강 소양강 댐의 용너미길(제방의 사면을 오르는 길)을 걷다. 글·사진 남상학 ▲소양댐 용너미 걷기대회 안내판 우리 모임 장소를 춘천으로 정한 것은 2개월 전 일이다. 다음 장소를 어디로 할까 망설이다가 마땅한 곳이 생각나지 않아서 춘천에 둥지 틀고 사는 동료가 있으니 그 지역에서 모이는 것이 어떠냐고 한 것이 그대로 굳어진 것이다. 서울을 벗어나 찾아갈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토요일인데도 경춘선 전철은 그리 붐비지 않았다. 종착역인 춘천역에 내려 마중 나온 동료의 차를 타고 소양 댐 쪽으로 향했다. 오늘은 춘천에서 1년에 단 며칠 개방하는 길에서 1년에 하루 열리는 행사가 있으니 가보자는 것이다. 이름은 춘천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봄 축제로 ‘소양강댐 용너미길 걷기대회’ 라고.. 2019. 4. 16.
‘옛 7번 국도’ 따라 동해·삼척 늦겨울 바다 여행 ‘옛 7번 국도’ 따라 동해·삼척 늦겨울 바다 여행 짙푸른 파도·하얀 포말… 해(海)를 품은 길을 달린다 동해·삼척=글·사진 남호철 여행전문기자 ▲강원도 삼척해수욕장과 삼척항을 연결하는 4.6㎞의 ‘이사부길’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짙푸른 바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옆으로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길을 달리며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빼어난 드라이브 코스다. 남녘에서는 꽃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아직 겨울이 물러가지 않았다. ‘마지막 겨울’과 ‘막 시작한 봄’이 공존하는 요즘 동해는 짙푸른 몸짓으로 으르렁거린다. 바다색은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햇살을 받은 바다는 연초록으로, 구름이 몰려들면 검푸른 빛으로 물든다. 거기에 밀려드는 파도는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로 채색한다. 아직 남아 있.. 2019. 2. 15.
강원 동해 : 숨겨두고픈 쪽빛바다 산책길, 이젠 만나지 못할 호젓함 강원 동해 숨겨두고픈 쪽빛바다 산책길, 이젠 만나지 못할 호젓함 동해 = 글·사진 박경일 기자 ▲강원 동해시의 한섬해변에서 천곡항으로 이어지는 해변길의 중간쯤에 있는 갯바위 해안. 손대지 않은 날것의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숨겨두고 싶은 곳이다. 이 일대가 내년 연말까지 해안 덱과 전망대를 갖춘 ‘말끔한 관광지’로 조성된다. 강원 삼척과 강릉 사이에 끼어 있는 동해시는 ‘지배적인 이미지’가 없습니다. ‘동해시’라고 하면 대번에 딱 떠오르는 게 없다는 얘기지요. 1980년에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의 통합으로 출범한 신생 도시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동해’라는 밋밋한 보통명사를 지명으로 가져다 쓰고 있다는 점 때문일 겁니다. 동해라는 이름이 차갑고 싱겁다면, 통합 전에 읍이었다가 지금은 동.. 2019. 1. 27.
강릉선 KTX 첫차 타고 강릉 하루 여행 강릉선 KTX 첫차 타고 강릉 하루 여행 경포일출, 커피거리, 초당순두부까지…강릉 반나절 총알여행 박준규 기차여행/버스여행 전문가 ▲경포해변 일출. 청량리역에서 강릉선KTX 첫차를 타고 강릉역에서 택시로 이동하면 동해에서 일출을 맞는다. ▲강원도 산악을 통과하는 강릉선KTX. 강릉 기차여행은 힘든 여행의 대명사였다. 동해 일출 한 번 보려고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5시간 넘게 걸려 정동진역에 내리면 피곤이 몰려오기 마련이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강릉선KTX가 운행을 시작한 후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청량리역에서 1시간30분, 서울역에서 2시간이면 강릉역에 도착한다. 강릉선KTX 첫차를 타고 겨울 바다 여행을 떠났다. ◇청량리역~강릉역 KTX 첫차(오전 5시32분~7시8분) KTX 개통 전.. 2019. 1. 26.
겨울축제 열리는 강원도 평창, 휘돌아 흐르는 강물 위 수직 절벽… 목숨 바쳐 지킨 절개 겨울축제 열리는 강원도 평창 휘돌아 흐르는 강물 위 수직 절벽… 목숨 바쳐 지킨 절개 평창=글·사진 남호철 여행전문기자 오대천 평창송어축제에 참가한 초등학생이 얼음 구멍에서 송어를 낚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2층 출발점에서 내려다본 모습. 평창무지개송어횟집의 송어회.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천동리 절개산 전망대 위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저물녘 평창강 물돌이 풍경. 휘돌아 흐르는 강물이 수직 절벽을 빚어내고 마을을 품었다. 강원도 평창군은 전국의 군 단위 중 홍천군, 인제군 다음으로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서로 다른 지형과 특색의 여행지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특히 평창을 가로지르는 영동고속도로를 경계로 색다른 풍경을 내놓는다. 북쪽에 대관령과 오대산, 계방산, 태.. 2019. 1. 13.
금강산 건봉사, 외금강의 빼어난 산줄기에 자리잡은 고찰 금강산 건봉사 외금강의 빼어난 산줄기에 자리잡은 고찰 강원 고성군 건봉사로 723(거진읍 냉천리 36). 033-682-8100. 글·사진 간성= 조성하 여행전문기자 ▲ 겨울채비 늦은 팽나무엔 여직 단풍이 매달렸다. 그런데 저 불이문과 팽나무의 어울림이 사이좋은 오누이 모습이다. 그렇다. 저 나무 아니었다면 전쟁중에 저 문도 불타서 없어졌을 터. 그러니 저런 모습이 아니고서야 그 기적이 일어났겠는가. 돌기둥에 그것도 기둥 네개의 이 특별한 일주문은 그런저런 사연으로 금강산 건봉사를 여직 상징한다. 《겨울채비 늦은 팽나무엔 여직 단풍이 매달렸다. 그런데 저 불이문과 팽나무의 어울림이 사이좋은 오누이 모습이다. 그렇다. 저 나무 아니었다면 전쟁중에 저 문도 불타서 없어졌을 터. 그러니 저런 모습이 아니고서야.. 2018. 12. 14.
원대리 자작나무 숲, 곧게 뻗은 자작나무는 고상하고 단아했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 곧게 뻗은 자작나무는 고상하고 단아했다. 글·사진 남상학 ▲1코스의 자작나무 숲길 11월 12일, 미세먼지 수도권 ‘아주 나쁨’, 영동지방 ‘보통’이라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아내와 함께 강원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으로 향했다. 며칠 전, 좋은 벗님들과 가려다가 비가 와서 가지 못해 아쉬웠던 곳이다. 좋은 벗님들과 동행하지는 못 했지만 아무 계획 없이 갑자기 떠나는 여행은 또 따른 묘미가 있다. ▲자작나무 숲 안내판 원대리자작나무 숲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산 75-22에 자리한다. 그곳을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서울에서 춘천고속도로를 타고 동홍천에서 내려서서 44번 국도를 탄다. 30여분 쯤 달려 신남을 지나고 3·8대교 못 미쳐 삼거리 오른쪽 길가에 ‘원대리 자작나무.. 2018. 11. 14.
시반사우(詩伴四友)의 강릉 나들이, 옛 시인들의 자취를 따라가며 진한 감흥에 젖다 시반사우(詩伴四友)의 강릉 나들이 옛 시인들의 자취를 따라가며 진한 감흥에 젖다 글과 사진 : 혜강 남상학 * 강릉 카페거리가 있는 안목항 해변에 설치한 커피 열매 조형물 지난 10월 25일, 가을 햇볕이 따스한 날, 시반사우(詩伴四友)들이 강릉 나들이에 나섰다. 강릉에 머물고 있는 향산 유화웅(向山 劉和雄)의 초청으로 부암 이충섭(富岩 李忠燮), 성포 최복현(星浦 崔福鉉), 혜강 남상학(惠江 南相鶴) 세 사람이 11시 경 KTX를 타고 강릉으로 출발했다. 본래는 10시에 출발하려 했으나 좌석이 없어 한 시간 뒤에 출발하는 열차를 겨우 탈 수 있었다. 시 쓰는 사람들이 대체로 규모가 없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라 해도, 가을 한 철 성수기를 감안하여 미리 예약을 했어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그러나.. 2018. 11. 1.
강원도 고성의 화진포, 호수·바다·해당화·소나무가 어우러진 경승지 강원도 고성의 화진포 호수·바다·해당화·소나무가 어우러진 경승지 글·사진 남상학 ▲화진포 호숫가와 해변에는 예쁜 해당화가 유난히 많이 핀디. 고성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인 ‘꽃 피는 나루’라는 뜻의 화진포(花津浦)로 달렸다. 예로부터 호수 주변 해당화가 만발해 이름 붙여.. 2018. 10. 31.
동해안 최북단 비무장지대의 ‘고성 DMZ박물관’ 탐방 동해안 최북단 비무장지대의 ‘고성 DMZ박물관’ 탐방 냉전이 낳은 비극을 딛고, 다함께 평화와 생명을 노래하자 강원 고성군 현내면 통일전망대로 369 (현내면 송현리 212) 글·사진 남상학 고성 통일전망대를 둘러본 후 내킨 김에 인근에 위치한 DMZ박물관을 찾았다. 고성 DMZ박물관은 남·.. 2018. 10. 30.
고성 통일전망대에 서서 하염없이 금강산 · 해금강을 바라보다. 고성 통일전망대에 서서 하염없이 금강산 · 해금강을 바라보다. 글·사진 남상학 한반도에 평화의 훈풍이 분다고 한다. 앞으로 여러 가지 난관이 있겠지만 평화관광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한다. 이맘때 북녘의 풍경을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아침 9시쯤 속초 델피노에서 고성 통일전망대를 향하여 달렸다. 차는 관동팔경의 하나인 청간정, 거진, 화진포를 거쳐 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에 도착했다. 차창을 통해 바라보는 들판은 가을로 물들어 있고, 간간이 우측으로 보이는 바다는 짙푸른 물감을 풀어놓은 듯 보였다. 통일전망대는 민간인 통제구역 내 위치해 있기 때문에 통일안보공원 안에 있는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반드시 출입 신청을 해야 한다. 출입신고소에는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탐방객들이 꽤.. 2018. 10. 30.
속초 외옹치 마을의 ‘바다향기로’를 걷다. 속초 외옹치 마을의 ‘바다향기로’를 걷다. - 60년 넘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청정 해변 - 글·사진 남상학 내설악의 백담사를 탐방한 뒤, 우리가 탄 차는 미시령 터널을 지나 곧바로 속초해수욕장으로 달렸다. 외옹치 해안에 조성된 감성로드인 ‘바다향기로’를 걷기 위해서였다. 외옹치 바다향기로 입구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우리는 속초해수욕장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시원하게 트인 속초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오른쪽으로 모래사장을 걸었다. 가을 해변은 여름과는 다른 또 다른 호젓한 맛이 있었다. 연인인 듯 철 지난 바닷가에 천막을 치고, 아기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나와 조용한 가을 해변의 멋을 즐기고 있었다. 오른쪽 외옹치 언덕위에 얼마 전 지어 오픈한 롯데리조트의 웅장한 자태가 해변의 풍치를 더했다. 이윽고 ‘.. 2018. 10. 29.
가을에 찾은 백담사, 만해 한용운의 시 세계에 흠뻑 젖다. 가을에 찾은 백담사 만해 한용운의 시 세계에 흠뻑 젖다. 글·사진 남상학 속초로 넘어가기 전에 가을 단풍을 보기 위해 내설악에 있는 대표적인 절인 백담사를 먼저 찾았다. 백담사로 들어가는 길에는 화려하게 가을이 내려앉아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백담사를 왕래하는 버스를 탔다. 백담사에 이르는 7㎞의 계곡은 울긋불긋 단풍으로 화려했다. 시간이 넉넉하면 걸어가며 계곡의 물줄기를 따라 곱게 물든 가을의 멋을 즐길 수 있을 텐데 아쉽다. 버스는 좁고 굴곡진 길을 20분쯤 달려 우리를 내려놓았다. 백담사는 가야동 계곡과 구곡담을 흘러온 맑은 물이 합쳐진 백담 계곡위에 자리를 잡고 있다. 백담사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계곡에 놓인 수심교를 건너야 한다. 수심교를 건너 금강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극락보전이 보이고, .. 2018.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