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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강원도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를 타고 선경으로 날다

by 혜강(惠江) 2022. 5. 19.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을 잇는 국내 최장 케이블카

 

 

글·사진 남상학

 

 

 

 

 

  2021년 10월,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가 개통될 때부터 춘천에 다녀가라는 요청이 있었으나, 코로나와 추위 등으로 미루어 오다가 5월이 되어서야 춘천을 가기로 하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오늘 행차는 김종기 장로님, 오용환 님을 내 차에 모시고 가는 길이다. 좋은 것을 보거나 맛보면 불러내어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이 늘 고맙다.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강변을 끼고 청운봉, 등선봉, 용화봉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다 하여 이름이 붙여진 춘천 삼악산, 그 산세가 아름다워 사람들이 즐겨찾는 산이지만 산세가 다소 험하여 초보자들은 오르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불편을 덜고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춘천시 삼천동으로부터 삼악산 상부까지 연결하는 삼악산호수케이블카를 가설했다.

 

  이 케이블카는 삼천동 하부 정류장에서 출발하여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 상부 정차장까지 의암호와 삼악산을 배경으로 왕복 3.6km(호수 구간 2㎞, 산악 구간 1.6㎞) 구간을 오가는 국내 최장 케이블카로서 레고랜드와 함께 춘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었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춘천에 거의 다 와서야 그쳐 다행이었다. 탑승권 체킹을 끝나고 곧바로 케이블카에 탑승했다.

 

 

 

  케이블카 케빈은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과 일반 케빈 두 종류가 있는데, 우린 일반 케빈을 탔다. 케이블카 내부는 성인 8명이 탈 수 있을 만큼 공간이 여유로웠다.

 

  정차장을 미끄러지듯 빠져나온 케이블카는 빠른 속도로 삼악산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케이블카 아래로 의암호의 푸른 물결과 붕어섬이 한눈에 들어왔다. 케이블카 창문 밖으로는 태양광 시설이 있는 붕어섬, 레고랜드의 전경과 춘천을 둘러싸고 있는 호수, 삼악산의 모습이 병풍처럼 펼쳐졌다.

 

  그런데 그쳤던 비가 다시 뿌리면서 빗줄기는 바람을 타고 케빈을 흔들었다. 잠시 불안한 느낌이 들었지만 15분 뒤 케이블카는 삼악산 상부 정차장에 멈춰 섰다. 

 

 

▲삼악산 정상부정차장에 도착

 

 

  케이블카에서 내려 먼저, 정차장에서부터 삼악산 8부 능선 정상부에 이르는 스카이워크를 걷기로 했다. 스카이워크는 435m 거리의 완만한 산책 데크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데크길을 걸어 오르는데 뒤에서 직원이 달려오며 우리 일행의 길을 막았다. 낙뢰주의보가 발효되어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니 상부 정차장에 오른 손님들은 곧바로 내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어쩌나.

 

 

 

▲스카이워크 데크길, 낙뢰주의보가 내려 끝까지 오르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다.

 

 

  스카이워워크는 다 걷지 못하고 하산해야 한다는 말이 아쉬워 상부장차장 옥상으로 올라가 주변 풍광을 조망하기로 했다. 흐린 날씨에도 산 아래 경치와 멀리 산의 능선이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펼쳐진다. 허공에 즐 하나를 의지하여 매달린  올라오는 케빈들도 귀엽기만 하다. 

 

 

 

▲상부 정차장 옥상전망대에서 아래, 위 풍경을 조망하다. 

 

 

  송악산 정차장(상부 정차장)의 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시간도 없이 내려가는 케빈에 올라탔다. 상부 정차장을 향해 올라오는 케빈은 손님을 태우지 않고 모두 텅 비어 있었다.

 

 

 

▲내려오는 길

 

▲삼천동 하부 정류장 광장

 

 

  하산하여 점심을 먹기 위해 ‘자연산 어부의 집’(농동 263-7, 033-256-6047)으로 향했다. 지역 주민들이 최고의 민물매운탕집으로 손꼽는 집이란다. 소문 그대로 누구나 후회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집이다.

 

 

 

▲자연산 어부의 집, 현지 주민이 추천하는 맛집

 

  우남일 교장님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오늘 나들이는 언제나 그렇듯이 동행한 김종기, 오용환님과 함께 즐겁고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상세정보

 

►주소 : 강원도 춘천시 스포츠타운길 245 (삼천동 392-10)

►전화 : 033-250-5403

►운영 : (4~10월) 9:00~20:00, (11~3월) 09:00~18:00

►탑승권 : 온라인 예약 및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요금은 일반 케빈-대인 2만3000원, 소인 1만7000원이며, 크리스털 케빈은 대인 2만8000원, 소인 2만2000원 하계(4월~10월) / 수요일은 할인

►가는 길

*승용차 : 내비게이션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검색

*대중교통 : 춘천 시내버스 16번(춘천역→남춘천역→춘천 시외버스터미널→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케이블카 운행에 거금을 지불하신 우남일 교장님과 맛있는 식사를 제공해 주신 오용환 교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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