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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강원도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페달을 힘껏 밟고 레일 위로 동해안을 달리다

by 혜강(惠江) 2018. 7. 12.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페달을 힘껏 밟고 레일 위로 동해안을 달리다

 

 

·사진 남상학

 

 

 

 

 ▲ 레일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삼척여행을 계획하면서 나는 삼척해양레일바이크를 타보려고 보름 전에 예약을 하고 삼척으로 떠나면서 7월 초순 장맛비가 그치지 않아 혹시 레일바이크 운행을 하지 않을 까 몹시 조바심을 했다. 대관령 터널을 지나 강릉에 도착했는데도 빗줄기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용화정거장에 전화로 물으니 다행히 운행한다는 희소식을 전해왔다.

 

 서울을 떠난 지 4시간 여만에 용화해변에 도착하니 시장기가 돌았다. 해변 근처 한식뷔페에서 점심을 마치고 용화정거장 근처 상점에서 비닐 비옷을 구입하였다. 세찬 바람에 들이치는 빗줄기를 막아보자는 심산이었다. 매표소에는 한 떼의 학생 단체가 몰려와 시장터를 방불케 했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용화정거장(위)과 매표소 앞의 학생 단체들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용화정거장 앞에 있는 포토샵

 

 

▲ 높은 파도가 일렁이는 용화해수욕장 풍경, 빗줄기가 여전하다.

 

 

 

 삼척시에서 운영하는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용화정거장과 궁촌정거장의 두 곳에서 출발한다. 어디서 출발하든지 도착 즉시 출발한 정거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로 데려다 준다. (셔틀버스 운행 소요시간은 20분~30분). 따라서 출발한 곳으로 돌아오는 데까지는 레일 바이크 탑승시간을 포함하여 약 1시간 10분~1시간 30분이면 족하다.

 

  용화정거장은 삼척시에서 남쪽으로 24km 떨어져 있는 근덕면 용화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구국도 7호선과 접하고 있어 교통 연결망이 뛰어난 입지조건으로 관광객 유입이 용이하다. 역사 홀, 휴게음식점, 매표소, 사진판매소, 특산품판매장 2층에는 바이크 탑승 승강장, 사무실 등이 있다.

 

 

 

 

▲ 우리는 14:30분 출발하는 4회차에 탑승했다. 성수기에는 운행횟수가 조정된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는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동해의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것인데 용화정거장에서 탑승하면 출렁거리는 해안풍경을 오른쪽으로 끼고 달리면서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용화정거장에서 출발하는 경우, 레일바이크 코스는《용화정거장> 용화터널(축제의 터널 309.8m)> 초곡 2터널(신비의 터널 1,014m)> 황영조 기념공원> 초곡 1터널(185.2m) > 초곡휴게소(포토존/ 휴식공간/ 매점)> 궁촌정거장》을 거치게 되어 있는데, 탑승시간은 평균 1시간이다.

 

 우리 내외와 동생 내외는 오후 4시 30분, 4인승에 승차하여 출발했다. 페달을 밟는 대로 레일바이크는 레일 위를 미끄러지며 전진했다. 다행히 빗줄기가 심하지 않아서 달리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오히려 여름 더위를 염려할 필요가 없이 상큼한 날씨여서 더욱 좋았다.

 

 

 

▲ 출발 전 레일바이크를 점검하는 직원

 

 

 

 

 

 

 

 

마주오는 사람들

 

 

▲ 용화정거장에서 출발한 레일바이크는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달렸다.

 

 

 이 구간에는 용화터널, 초곡 제1터널, 초곡 제2터널 등 3개의 터널이 있고, 초곡휴게소가 있다. 이 구간에서 인기 있는 지점은 매원리에서 궁촌리 방향으로 추천천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교각과 궁촌정거장을 기점으로 310m~500m에 걸친 해송길 구간이다.  

 

 잠시 후 축제의 터널로 명명된 용화터널(309.8m)과 신비의 터널로 이름한 초곡 2터널(1,014m)을 지났다. 두 개의 터널을 통과하는 구간에서는 루미나리에와 각종 레이저 쇼가 연출되고 있어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분위기가 퉁겼다. 마치 해저터널을 통과하는 듯한 신비로움이 몰려왔다. 또 하나의 터널은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황영조를 테마로 꾸민 듯했다. 삼척시 근덕면 초곡리는 황영조 선수를 배출한 곳으로 그의 생가와 황영조기념관이 있다.

 

 

 

▲ 터널 구간, 초곡1터널은 이곳 출신 마라톤의 영웅 황영조의 골인 장연(터널 입구)과 영상(터널 안)이 나타나 흥미를 더한다.

 

 

 레일바이크는 초곡휴게소에 잠시 정차한다. 초곡휴게소에는 휴식공간으로 조각 작품들을 배경으로 추억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매점이 있어 간단한 음료나 간식을 사먹을 수 있다. 탑승객들은 힌들었는지 저마다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먹기에 분주하다.

 

 

 

초곡휴게소에 잠시 정차한 텅빈 레일바이크, 탑승객이 모두 내렸다. ,

 

 

초곡휴게소의 매점, 오뎅등 간단한 음식과 아이스크림과 과자, 코코넛 등을 판매한다.

 

 

 

 

 

 

▲ 초곡휴게소에는 조각 작품듫이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설치되어 사진 찍기에도 좋다.

 

 

▲ 초곡휴게소에서 잡은 파도치는 바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달리는 레일바이크는 해송길로 접어든다. 레일 양쪽으로 늘어선 해송들이 그윽한 해안 경치를 드러내 운치를 더한다. 이 구간을 지나면 주천천이 흘러 내리는 궁촌해안이 나타나고 곧바로 궁촌정거장에 도착한다.

 

 

 

레일 옆에서 자생하는 해당화 열매가 인상적이다.

 

 

 

 

  310m~500m에 걸친 해송길, 이 구간에선 저절로 힐링이 된다.

 

 

▲ 해송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바다

 

 

▲ 용화정거장에서 출발한 레일바이크는 1시간만에 궁촌역 가까이에 있는 교각(위)을 지나 궁촌정거장(아래)에 도착한다.

 

 

 궁촌정거장이 있는 궁촌리 역시 기존 국도 7호선과 접하고 있어 관광객 유입이 용이하다. 역사홀, 매표소 및 사무실, 유리공예, 기념품판매소, 정자 등이 있다. 이곳 궁촌해수욕장은 널리 알려지지 않아 다른 동해안 해수욕장에 비해 한적힌 편이다.

 

 

 

▲ 궁촌정거장 역사(위)와 포토샵(중간), 대기중인 셔틀버스(아래)

 

 

 1시간에 걸친 레일바이크가 궁촌역에 머머추는 승객들은 대부분 출발한 곳으로 돌아간다. 셔틀버스로 데려다 주기 때문에 매우 편하다. 내가 용화정거장에서 출발한 이유는 용화해변~장호해변을 해상운행하는 케이블카가 있고, 인근의 장호항은 아름다운 해변과 체험거리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덤1 : 천혜의 용화해수욕장  

 

 먼저 용화정거장과 이어진 용화해수욕장은 해수욕장으로서 최적의 해변을 갖추고 있다. 길이는 1km, 수심 1~1.5m의 백사장이 자그마한 해변에 반달처럼 휘어져 아담하고, 해변 뒤에는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또 양쪽 끝은 기암절벽으로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다. 해수욕장 가운데로 흘러내리는 용화천에서 담수욕을 할 수 있고, 파도가 높지 않아 밤낚시도 즐길 수 있다. 또 화장실, 샤워실, 취사장 등의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있어 매년 7월 10일부터 8월 20일까지 해수욕장으로 운영된다.

 

 

덤2 : 삼척 해상케이블카, 그리고 장호항에서의 체험

 

 특히 용화~장호항 사이에 874m의 길이의 해상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운행되고 있다. 외형이 유리로 제작된 타원형 케이블카를 타면 해상 20~25m 높이에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해안 일대와 맑고 깨끗한 바다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케이블카 주변에는 카페와 전망대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또 공원과 산책로도 마련됐다.

 

 

 

 

 

▲ 장호항 풍경

 

 

 여기에 더하여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장호항은 여름철이면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200여m 구간의 해안가 얕은 수심에서 스노클링, 투명 카누, 스킨스쿠버 등의 즐길 거리와 장호어촌체험마을의 어촌체험과 인근의 해신당공원, 수로부인 헌화공원 등과 연계하여 레일 바이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 정보 >

용화케이블카 :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 14-5 (용화해수욕장)

삼척해상케이블카 :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 6, 033-570-4606~10   

장호어촌체험마을 :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 3-3, 070-4132-1601

  

• 숙소

<용화해변>

펜션뜨락 :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 129, 033-572-3987

벗님네펜션 :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 439, 033-574-7137

사계절민박 :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 235-44, 033-573-4460

<장호해변>

나폴리펜션 :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 291-1. 010-7574-7929

하늘펜션 :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 272-1, 033-576-9200, 해수욕장 인근

장호비치펜션 : 삼척 근덕면 장호리 300-4, 033-575-9585, 해수욕장 인근, 복식구조

장호해맞이펜션 :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 1-8, 033-573-8254), 식당 겸업

 

• 식당

 

 

▲ 용화정거장 앞에 있는 용화물회

 

 

<용화해변>

용화물회 (물회/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14-9, 033-573-7836)

밥사랑 (한식 뷔페/ 삼척시 용화리 164-7, 033-572-5604)

중화요리 달인 (중식/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 164-56, 033-575-5882)

 

 

<장호해변>

해뜨는 집 (생선회, 매운탕/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 3-41, 033-575-0913)

못난이횟집 (생선회, 곰치국/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 27-4, 033-573-4303)

육수당 삼척장호항점 (국밥/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 191-1, 033-575-666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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