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경강선 개통으로
순간 이동한듯… 오대산에, 동해에 닿았다.
서울 도심 탈출, 114분 뒤에 펼쳐지는 강원도 풍경
글·사진 = 문화일보 박경일 기자
▷ 강원 평창 오대산의 월정사 옆을 흘러내리는 오대천의 모습. 마침 올해 첫눈이 소담하게 내린 직후였다. 월정사까지는 경강선 KTX 진부역에서 차로 20분이 채 안 걸린다. 서울역에서 두 시간 남짓이면 이런 풍경 앞에 설 수 있다. 경강선 KTX 노선도의 주황색 부분은 신설구간.
눈을 감고 상상해 보시지요. 요즘 같은 겨울날, 아니 다른 계절이어도 상관없습니다. 지금 당신은 도심 한복판의 혼돈 속에 있습니다. 기분은 엉망진창. 아침부터 상사의 꾸지람을 들은 데다 실적미달의 압박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전날의 숙취로 몸이 괴로워서 그런가 도시의 소음도 견디기 힘듭니다. 왜 그런 날이 있잖습니까. 방전된 것처럼 몸도 마음도 다 지쳐서 사라지고 싶은 날 말입니다.
그런 날, 누군가가 순간이동의 마법처럼 서울 도심 한복판의 소란 속에 있던 당신을 한 시간 반 만에 눈으로 덮인 적요한 산사의 숲길로 데려간다면 어떨까요. 새소리로 그득한 청량한 숲으로, 그 숲의 한가운데로 이어지는 오솔길의 초입으로 데려간다면 말입니다. 20∼30분쯤 시간을 더 쓴다면 푸른 겨울 바다의 백사장 위에 설 수도 있습니다. 거기서 거친 갈기를 세우며 일어선 동해의 파도와 겨울의 매운 해풍에 마음을 깨끗하게 헹구고 돌아올 수도 있겠지요.
서울에서 강릉까지를 두 시간 안쪽에 잇는 고속철도 KTX가 마술처럼 좁혀놓은 거리에 대한 얘기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자그마치 3조7614억 원을 쏟아부어 만든 경강선 KTX가 오는 12월 22일 개통합니다. 서울역에서 강릉역 사이를 최고 250㎞의 속도로 114분에 주파하는 고속열차입니다.
시간은 거리의 치환. 그러니까, 거리(距離)를 재는 건 ‘시간’입니다. 물리적인 거리가 같아도 속도가 빨라지면 두 곳은 가까워집니다. 경강선 KTX 개통에 앞서 수도권에서 동해안까지의 거리를 먼저 접었던 건 고속도로였습니다. 지난 6월 개통된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는 서울에서 양양까지의 거리를 90분으로 당겼습니다. 다들 교통 혁명이라며 기대했습니다만 웬걸요. 주말마다 빚어지는 교통체증이 거리를 다시 벌려놓았습니다.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어 고속도로를 잘 닦아서 벌어놓은 시간을 차량정체로 다 까먹고 말아서 속칭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만 것입니다.
반면 KTX는 다릅니다. 열차는 매끈한 선로 위를 달려서 정시에 목적지를 연결합니다. 어느 때 타든 속도는 변함없습니다. 경강선 KTX 개통에 주목했던 건, 열차가 균질하게 시간을 단축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경강선 KTX 개통은 단순히 여행의 이동 시간을 줄여준다는 것 이상의 의미입니다. KTX는 고정관념 같았던 거리감을 죄다 지워버렸습니다. 시험 운행하는 경강선을 먼저 타 본 소감이 그랬습니다.
경강선 KTX는 이동 시간 단축의 의미를 넘어 강원지역을 여행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꿀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출발해 반나절 만에 오대산 숲길을 걷고 돌아올 수도 있고, 동해의 백사장에 서서 심호흡을 하고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속도를 한껏 높인 열차는 세상살이에 지치면 언제든 충동적으로 도피할 수 있는 근사한 곳들을 가까이 데려온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보다 경강선 KTX가 더 매혹적이었던 건, 짧은 도피를 끝낸 뒤 언제든 시침 뚝 떼고 일상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경강선이 당겨놓은 건 서울과 강릉 사이의 거리가 아니라, 일상과 여행 사이의 거리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강원 강릉 정동진의 바다 열차. 차창 밖의 바다 풍경이 계절을 가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바다 열차는 훈훈하고 안락한 객실 안에서 차가운 바다를 내다볼 수 있는 겨울 운치가 최고다.
속도가 당겨준 목적지… 거기서 '느림'을 만끽했다.
기차로 강릉에 간다는 것
지금까지 강릉은 기차로 가는 곳이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차로 강릉까지 가자면 서울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중앙선과 태백선을 바꿔 타며 백두대간을 굽이굽이 넘어가야 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가면 지금도 청량리역에서 강릉역까지 꼬박 5시간 56분이 걸린다.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의 좌석을 채우는 건 예나 지금이나 젊은 청춘들이다. 주머니가 가벼운 청춘들은 밤새 잠든 산하를 달리는 심야 열차에서 쪽잠을 자고 푸석해진 얼굴로 푸른 새벽 정동진의 바다에 섰다. 기차를 타고 당도한 정동진에서 그들은 뜨겁게 솟는 해를 기다렸다. 강릉행 심야 열차는 유독 겨울철에 붐볐다. 그만큼 청춘들이 뜨거웠기 때문이었으리라. 달군 쇠를 단련시키듯 젊은이들은 자신의 뜨거운 열망을 차가운 겨울 바다에서 식혔다. 강릉도, 바다도 참으로 멀었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 무렵 강릉행 열차는 때로는 도피를, 때로는 낭만을, 그리고 가끔은 객기를 의미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새로 놓인 경강선 KTX 노선은 예전의 강릉행 무궁화호 운행구간과는 다르다. 경강선 KTX는 중앙선을 따라 만종역까지 가서 거기서부터 강릉까지 신설 경강선 철로 위를 달린다. 경강선 KTX가 강릉행 무궁화호가 가진 도피와 낭만, 그리고 객기를 버린 뒤에 얻은 건 속도다. 신규선로 구간으로 들어서 만종역을 지난 열차가 속도를 높였다. 중앙선 구간에서는 시속 170㎞를 넘기지 않았던 최고 속도가 잠깐만에 시속 250㎞에 도달했다. 차창 밖으로 풍경들이 순식간에 뒤로 밀려 지나갔다.
# 경강선 KTX 감탄 반 그리고, 실망 반
감탄 반, 실망 반. 개통을 앞두고 시험운행 중인 경강선 KTX를 미리 타본 감상이 그랬다. 먼저 감탄한 건 속도였다. 차창 밖으로 지도 위의 지명이 쉴 틈 없이 지나갔다. 맹렬한 속도 때문인지 지역 간 거리에 대한 감각이 한순간에 허물어졌다. 마치 지도를 접어 길 이쪽 끝과 저쪽 끝을 맞붙여놓은 듯했다. 횡성과 둔내가, 둔내와 평창이, 평창과 진부가 이리도 가깝다는 게 새삼스러웠다. 열차의 속도에 대한 만족감만큼이나 경강선에 투입된 신형 3세대 KTX 열차라는 ‘산천’의 매끄러운 승차감도 특별했다.
경강선 열차에서 기대했던 건 강원지역의 자연경관이었다. 규칙적인 레일 음을 들으며 겨울의 산천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으려니 했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그냥 접어두는 게 낫겠다. 만종역을 지난 KTX 열차는 강원 산간 지역으로 접어들자마자 줄곧 어두운 터널로 들어간다.
터널 숫자를 스무 개까지 세다가 포기했는데, 자료를 보니 경강선의 터널은 모두 34개. 그중 가장 긴 대관령 터널의 길이가 무려 21.7㎞다. 열차가 이따금 터널을 들어가는 게 아니라, 터널과 터널 사이의 구간에서 이따금 밖으로 나온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듯했다. 어둠 속에서 성냥을 켜면 주위가 일순 환해졌다가 불이 꺼지면 금세 다시 어두워지는 것처럼, 창밖이 어두운 터널은 길었고, 환한 터널 밖은 너무 짧았다.
경강선 철로가 영동 고속도로와 가깝다는 건 강점일까. 경강선 철로는 대부분의 구간을 고속도로와 나란히 달렸다. 열차 창밖으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이 휙 휙 뒤로 지나갔다. 주말마다 정체에 갇히는 영동고속도로 위의 운전자들은 시속 250㎞로 달리는 고속철도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 빨라진 이동, 여유 있는 여행
경강선 KTX를 타고 떠난 여행이라면 목적지에서는 되도록 ‘느긋한 걸음’을 유지해야 한다. KTX는 차창 밖 경관을 버리고 터널로 들어가는 대신 속도를 얻었다. KTX의 속도가 단축해낸 시간을 가장 보람있게 쓰려면, 목적지에 당도해서 한껏 여유를 누려야 한다. 애써 단축한 만큼, 그 시간이 즐거워야 함은 물론이다.
경강선 구간의 신설 역은 횡성, 둔내, 평창, 진부역이다. 새로 들어선 역은 아니지만 중앙선 분기점인 만종역은 기존 역사 옆에 새로 역을 지었고, 종착지 강릉역도 옛 역을 허물고 그 자리에다 역사를 새로 지었다. 종착역 강릉역에서 시작해 횡성역까지 상행선 노선을 따라가면서 신설 역 주변의 겨울 여행지를 짚어보자.
먼저 경강선 KTX의 종착역 강릉부터. 강릉이야 워낙 이름난 관광 명소들이 즐비한 곳. 경강선의 다른 역 주변과는 달리 도시 지역이라 대중교통망도 촘촘하다. 겨울 강릉여행이라면 바다 냄새가 짙은 정동진이나 해변을 따라 커피숍이 늘어선 안목 해변이 모범답안이다. 정동진역에서 삼척역 구간의 56㎞ 구간을 달리는 정동진 바다 열차는 딱히 계절을 가리지 않지만, 아늑한 실내에서 통창 너머로 바다를 내다볼 수 있는 겨울의 낭만이 최고다. 정동진과 삼척 일대의 바다는 겨울이면 유독 푸른 빛이 짙다.
이즈음 강릉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는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다. 지난해 10월 탐방로를 조성해 문을 연 이른바 ‘신상’ 관광지란 점도 있지만, 바다와 가장 가까이 붙어가는 탐방길의 운치 때문이기도 하다. 탐방로는 함선 모양의 건물이 언덕 위에 덜렁 올라앉은 정동진 썬 크루즈 주차장에 출발해서 해안으로 내려선 뒤 심곡항까지 이어진다. 전체 탐방로의 길이는 3㎞가 좀 못 되는데, 전 구간이 평탄해 1시간 10분쯤이면 넉넉히 다 걷는다.
강릉에는 아쉽게도 시티투어 버스가 운영되지 않는다. 경강선 개통 후 열차 편으로 강릉을 찾는 관광객에게 꽤나 유용할 법한데도 시티투어 버스가 없는 건 택시, 렌터카 등 관련 업계의 반발 때문이다. 강릉시는 일단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동계올림픽 기간만이라도 한시적으로 시티투어를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 도시에서 가장 먼 박하향의 겨울숲
경강선 KTX를 타고 떠나는 겨울 여행의 목적지 중 가장 매혹적인 곳이 평창의 진부역 이다. 경강선 종착역은 강릉역이지만, 경강선의 명실상부한 중심은 진부역이다. 적어도 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는 그렇다. 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이 열리는 메인 스타디움과 스키경기장, 스키리조트 등이 진부역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있으니 그렇다.
경강선 KTX가 우리 앞에 당겨놓은 명소 중 겨울 여행풍경이 가장 매혹적인 곳이 바로 오대산이다. 전나무 숲길을 걸어 들어가 만나는 오대산 자락의 고요한 절집, 월정사야말로, 열차가 출발하는 서울 도심의 번잡함과 소란스러움의 가장 반대편에 있는 여행지다. 게다가 오대산은 겨울이면 눈이 잦다. 폭설이 쏟아진 뒤라도 좋고, 잔설이 남아있을 때도 좋다.
마침 오대산에 첫눈이 내린 날이었다. 눈내린 푸르스름한 월정사의 새벽. 스님이 싸리비로 마당에 내린 첫눈을 쓸고 있었다. 눈을 쓸어내는 올겨울의 첫 소임이 시작된 것이었다. 내린 눈이 소리를 빨아들여 사위는 고요한데, 그 사이로 겨울 새소리만 간간이 끼어들었다. 얼어붙은 계곡을 따라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이어지는 8㎞의 겨울 비포장 숲길을 걸었다. 차가운 대기 속에는 희미하게 알싸한 박하향이 섞여 있었다.
진부역에서는 겨울 눈꽃 산행으로 이름난 계방산도 멀지 않다. 계방산 남쪽의 발치 아래에는 방아다리 약수가 있다. 약수터 주변은 사유림이고, 여기에 자연체험학습장 ‘밀브리지’가 들어서 있다. 전나무 숲에 미술관과 숙소, 레스토랑을 들여놓은 독특한 문화공간이다. 노출 콘크리트의 세련된 건축물은 내로라하는 건축가 승효상의 솜씨다.
# 속도, 일상과 여행의 경계를 허물다
경강선에서 가장 외딴곳에 있는 역이 평창역이다. 얕은 구릉에 뚝 떨어진 자리에 역이 있다. 역에서 평창읍까지 거리가 30㎞에 육박한다. 대신 가을이면 메밀꽃이 환하게 피어나는 봉평면과 여름 피서객들이 몰리는 흥정계곡과 가깝다. 평창역 인근에는 명소가 곳곳에 있지만, 아쉽게도 스키장을 빼고는 겨울 여행지로 적당한 곳이 거의 없다.
둔내역은 강원 횡성 둔내면에 있다. 둔내역은 ‘숲으로 가는 역’이다. 인근에 태기산이 있고, 둔내자연휴양림이 있으며 국립청태산 자연휴양림도, 숲체원도 있다. 숲은 여린 신록의 봄에도, 청량한 여름에도, 단풍 드는 가을에도 좋지만, 알싸한 나무향이 짙어지는 겨울 숲도 못지않게 좋다. 서울역에서 둔내역까지는 1시간 20분 남짓. 둔내역에서 휴양림까지는 차로 20분이면 닿으니, 서울 한복판의 소란스러운 도심을 출발한 지 1시간 40분 만에 고즈넉한 휴양림의 겨울 숲속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
둔내에서 6번 국도를 타고 평창 쪽으로 넘어가면 우리나라에서 99번째로 높은 산이자, 횡성에서 가장 높은 산인 태기산(1261m)을 넘어가게 된다. 태기산 정상에 풍력발전단지가 있다. 정상의 군부대로 이어지는 작전도로에 2008년쯤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면서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이 말끔하게 포장됐다. 겨울에는 쌓인 눈 때문에 차를 타고 오르기는 어렵지만, 걸어서 오르는 건 문제가 없다. 태기산 능선을 따라 스무 개의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데, 시야가 탁 트인 자리에 세운 풍력발전기 앞이 모두 조망의 명소다. 특급 조망대는 군부대가 자리 잡고 있는 정상 철조망 아래다. 여기 서면 모든 것을 다 발아래로 둘 수 있다. KTX 열차를 타고 도심 한복판을 떠나 순간이동처럼 이 자리에 와서 서게 된다면, 이런 장쾌한 풍경이 얼마나 새삼스러울까. 이렇게 경강선 KTX의 속도가 당겨놓은 건 거리이기도 하고, 시간이기도 하며, 일상과 여행의 경계이기도 하다.
경강선 KTX 노선도
■ 열차정보
경강선 KTX 어떻게 운행하나 =경강선 KTX는 오는 12월 22일 개통한다. 개통 후 서울~강릉 간 열차는 편도 기준 주중 18회, 주말 26회 편성된다. 중심역은 청량리역이다.
주중에는 서울역 출발 편이 10편, 청량리역 출발 편이 8편이고, 주말에는 서울역 출발 편이 10편, 청량리역 출발 편이 16회다. 상봉역에도 주중 9회, 주말 13회 정차한다.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는 최단시간 기준 114분, 청량리역에서 강릉역까지는 86분이 소요된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수송 기간인 내년 1월 26일부터 3월 22일까지는 운행횟수 증편으로 열차 편성이 크게 달라진다. 특히 입국 피크 집중수송 기간인 2월 1일부터 9일까지와 출발 피크 집중 수송 기간인 2월 25일부터 28일까지는 편도기준 하루 51회 경강선 KTX 열차가 편성된다. 동계올림픽 이후에는 평상시 편성체제로 돌아간다. 경강선 KTX 운임은 서울역~강릉역은 2만7600원, 청량리역~강릉역은 2만6000원, 서울역~진부역 2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코레일은 경강선 개통 이후 현대캐피탈이 주요 철도 노선의 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신개념 렌터카 서비스 ‘딜카’를 경강선 구간 역에 투입할 예정이다. 딜카는 렌터카와 카셰어링의 중간 형태 차량대여 서비스. 10분 단위로 차량을 대여할 수 있으며 원하는 곳에서 차량을 배달받아서 자유롭게 다른 지역에서 반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딜카를 이용하면 1시간당 1만 원 내외의 대여료를 내고 승용차를 이용해 인접 지역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출처> 2017.11.29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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