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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강원도

강원 고성, '경계의 땅'에서 만난 남북 백두대간

by 혜강(惠江) 2018. 9. 12.

 

강원 고성 

'경계의 땅'에서 만난 남북 백두대간

 - 딱 한 달 열리는 최북단 '717 OP' … 금강산 절경에 숨을 쉴 수 없었다. -

 

 

고성 = 글·사진 박경일 기자

 

 

 

강원 고성의 최북단 관측소 717 OP(금강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녘의 풍경. 온통 바위로 이뤄진 구선봉 아래로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깃든 호수 감호가 보인다. 감호 앞에는 붉은 깃발을 내건 인민군 초소가 있다. 구선봉 뒤쪽이 해금강이다.

 

 

 ‘접근 불가’의 장소여서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어 했던 곳이었습니다. 강원 고성의 미확인 지뢰지대 철조망 너머의 최북단 전방 관측소. 그곳에서 바라본 북녘 산하의 생경한 경관이 얼마나 가슴을 뜨겁게 하던지요. 그리고 또 한 곳, 잠긴 철문을 열고 진부령에서 끊긴 백두대간을 이어 오른 산정. 차로 한 시간 반을 오른 험준한 비포장 길섶은 만개한 꽃의 보라색으로 출렁였습니다. 한때 증오와 반목으로 얼어붙었던 이곳은 팽팽한 긴장이 금기와 규제가 돼서 모두를 묶었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차가운 경계의 땅을 과연 남북 화해의 훈풍이 덥힐 수 있을까요. 접적 지역의 금단의 땅을 딛고 서자 수많은 생각이 지나갔습니다.

 


 

# 최북단 관측소에 서다…717 OP



 다음은 ‘그곳’을 얘기하기에 앞서 알아 두어야 할 것들. 접적(接敵) 지역 초소의 명칭을 살펴보자. 최전방 초소는 3종류로 나뉜다. 우선 최북단 비무장지대(DMZ) 내의 최전방 전초기지를 GP라 부른다. 그 뒤로 DMZ 경계 밖에 설치한 전방 관측소인 OP가 있다. 그리고 주력부대를 방호하기 위해 남방한계선을 빈틈없이 경계하고 있는 전방의 일반철책 초소인 GOP가 있다.

 관측을 위해 설치한 초소인 전방 관측소, 그러니까 OP는 ‘전망대’나 다름없다. OP는 적군의 동태와 기동을 환하게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세운다. 그러니 거기에서는 일대의 지형과 경관까지 한눈에 다 들어온다. OP가 서 있는 자리가 그대로 최고의 전망대가 되는 이유다. 경기 연천의 태풍 전망대니 강원 양구의 을지 전망대 같은, 민간인에게 개방하는 전방의 전망대들이 모두 적의 동태를 감시하는 관측소인 OP인 건 그래서 당연한 일이다.

 이제 ‘그곳’ 얘기를 해보자. 717 OP. 숫자를 군대식으로 읽으면 ‘칠일칠’이 아니라 ‘칠 하나 칠’이다. 717 OP는 강원 고성의 민북 지역에 있는 남한 땅 최북단의 전방 관측소다. 관광객들에게 상시 개방돼 한 해에 3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고성의 통일전망대보다 한참 더 북쪽에 있다. 통일전망대에서 북한 땅이 손에 잡힐 듯하니, 그보다 더 북쪽인 717 OP는 그야말로 북녘땅이 코에 닿을 지경이다.

 717 OP는 북쪽과 가장 가까운 관측소라는 의미만으로도 특별한 곳이지만, 거기서 바라보는 빼어난 경관을 몇 발짝 더 앞세울 만한 곳이다. 717 OP에서 보는 경관의 빼어남은 이곳에서 근무했던 병사들에 의해 마치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그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금강산 전망대’라는 별칭이 붙었을까.


# 1년에 딱 한 달만 허락되는 풍경



 과연 그랬다. OP에서 바라다보이는 구선봉과 해금강, 그리고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깃든 감호 일대의 경관은 그야말로 숨이 턱 막힐 정도였다. 금강산 낙타봉과 가마봉, 말무리 반도가 바다로 주르륵 흘러내린 풍경 앞에서는 말을 잊었다. 바위와 바위 사이에 숨은 북한군 진지 앞에서 소총을 멘 북한 군인이 혼자 서성거렸고, 이쪽 남방한계선에서는 무장한 우리 병사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남북이 화해 무드라고 하지만, 경계 지역에는 여전히 긴장이 활시위처럼 팽팽하게 당겨져 있다.


 

▲백두대간이 끊긴 진부령에서 북으로 이어진 지맥을 따라 향로봉 가는 길에서 본 맞은편 능선의 숲. 활개 치듯 자란 활엽수들로 빽빽했다.

 

 

 미확인 지뢰지대 너머 서로 총부리를 겨눈 대치 공간의 풍경이 대체 어쩌자고 이리도 아름다운 것일까. 일행 중 하나가 말했다. “바다의 금강이라 해서 거제 해금강이고, 작은 금강이라 정선 소금강인데 여기 와보니 그런 이름은 모두 해금강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일행 모두가 그의 말에 공감했다.

 아무리 경관이 좋다 해도 그곳이 가볼 수 없는 곳이라면 무슨 소용일까. 다행히도 717 OP는 매년 봄·가을에 일반인들의 출입을 허락하고 있다. 봄·가을 여행주간 기간에 사전 신청을 받아 하루 40명씩 선착순으로 출입허가를 내주고 있다. 내달 20일부터 시작하는 가을 여행주간에도 개방이 예정돼 있다. 여행주간이 보름 남짓이니 봄·가을을 합치면 1년에 한 달 정도를 제한적으로나마 개방하고 있는 셈이다. 아직 이곳의 경관이 잘 알려지지 않아 출입허가를 받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은 편이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 남북의 백두대간을 잇는 산…향로봉

 이번에는 더 단단한 자물쇠로 닫혀 있는 백두대간의 내륙 접적 지역 얘기다. 여기는 강원 고성의 진부령 정상. 삼엄하게 경계를 서던 위병소 초병이 어디론가 한참을 통화한 뒤에야 비로소 철문의 빗장이 열렸다. 초병이 열어준 철문 뒤의 길 끝에 해발 1296m의 향로봉이 있다. 남한에서 오를 수 있는 백두대간 최북단의 산이자, 금강산 1만2000개 봉우리 중의 하나. 차량은 거친 비포장 흙길로 들어섰다. 엄격한 통제 너머 금단의 땅, 향로봉을 향해 오르는 길에서는 비릿한 쇠 내음이 나는 것 같았다. 긴장과 기대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향로봉은 민북 지역이라 민간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다. 향로봉 가는 철문은 전쟁의 긴장이 닫아놨지만, 그 문을 닫은 건 접적의 긴장만이 아니다. 향로봉 일대는 천연보호구역이면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다. 안보와 경계의 빗장만큼이나 생태 보호의 빗장도 단단히 잠겨 있다는 얘기다. 어렵게 사전허가를 받아 그 두 개의 빗장을 열고 금단의 땅에 들어섰으니 어찌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을 수 있을까.

 진부령에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험준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후덕한 흙산처럼 보이는데, 계곡 쪽은 지형이 말도 못하게 험하다. 저 아래 계곡쯤에서 길을 잃는다면 목숨마저 위태로워질 듯했다. 향로봉 가는 길도 계곡으로 발을 들이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등지느러미 같은 능선만 딛고 간다.

 바위가 뒹구는 거친 비포장의 능선길. 먼지 풀풀 나는 이런 길을 자그마치 한 시간 반쯤 차로 달려야 향로봉 정상 부근에 닿는다. 그 길을 가는 내내 기대로 부풀었던 것은 당연했다. 오랫동안 사람들의 발길을 들이지 않았던 곳인 데다, 그곳까지 가는 길이 가늘고 험준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 아름드리 원시림의 숲은 없다



 당황스러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향로봉까지 가는 길 위와 향로봉에 당도해서 느낀 건 실망이었다. 꼭꼭 닫힌 민간인 통제선 너머의 백두대간 숲이 아름드리 거목으로 원시림을 이루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건, 다시 생각해봐도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향로봉에 당도해서 마주한 경관은, 이런 기대를 정면으로 배반했다. 하늘을 찌를 듯 서 있을 거라 생각했던 아름드리 금강소나무며 전나무는 한 그루도 없었고, 근교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기의 활엽수들만 숲에 가득했다.

 향로봉 가는 길에도, 향로봉에 당도해서도 암봉의 경관은 없었다. 기이한 경치나 비장미 넘치는 풍경도 없었다. 먼지 풀풀 날리는 비포장도로만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 굽이 한 굽이 돌 때마다 경관에 대한 기대는 사그라졌다.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 길 위에서 고성의 동해안 경관이 내려다보이긴 했지만, 바다의 색감이나 정취를 느끼기엔 거리가 너무 멀었다. 산 그림자가 파도처럼 일어선 북녘의 능선을 기대했건만, 실제로는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산줄기가 이어질 뿐이었다. 그나마 여기는 나은 편이라고 했다. 향로봉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더 북진해 건봉산과 조소령을 넘어 작은까치봉에서 큰까치봉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사계청소와 화공(火攻)작전 등으로 황량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그 말을 듣다가 문득 궁금했다. DMZ 얘기가 나올 때마다 들었던 ‘인간의 간섭이 사라진 생태의 보고’는 과연 어디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런 곳이 과연 있기는 한 것일까.

 

 

위 왼쪽 사진부터 진부령 흘리 마을의 최북단 사과농장에서 재배한 홍로 사과, 향로봉 정상 부근에서 만난 투구꽃, 다른 곳의 꽃에다 대면 색이 믿기지 않을 만큼 짙은 둥근이질풀, 향로봉 일대에 군락을 이뤄 자라는 산솜다리. 흔히 ‘에델바이스’라고 불리는 꽃이다.

 

 

경관 대신 발밑을 보다



 돌이켜보면 실망은 과도한 기대에서 비롯된 것이다. 무거운 의미나 장대한 풍경에 대한 기대를 덜어내자 비로소 발밑이 보였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꽃이었다. 향로봉으로 이어진 능선 길 주변은 온통 꽃밭이었다. 지금 그 길에는 보라색 꽃들이 한창이다. 길섶에 아우성처럼 피어난 오리방풀, 흔전만전한 초롱꽃, 투구 모양을 빼닮은 투구꽃,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벌개미취들이 모두 다 보라색이었다. 그것 말고도 형형색색의 꽃들이 있었다. 깜짝 놀랐던 건 꽃의 색깔이었다. 이곳의 꽃은 유독 색이 짙다. 그중에서도 특히 둥근이질풀은 꽃잎의 색감이 분홍색 물감으로 붓질한 것처럼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향로봉 일대의 꽃과 식물은 양양국유림관리소에서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었다. 토종 식물의 자생지를 보호하는 한편, 훼손된 삼림을 꾸준히 복원하는 중이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향로봉에 올라 안부를 묻듯 일대의 식생을 돌보고 있는 직원의 노고를 목격하고 나니 ‘고맙다’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그리고 향로봉에서 본 것 하나 더. 향로봉으로 가는 능선에는 고 김칠섭 중령 추모비가 있다. 김 중령은 지난 2004년 11월 대대 전술훈련 중 철수를 위해 무전기를 해체하다 감전이 된 부하를 끌어안아 생명을 구하고 대신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이듬해 현충일에 향로봉으로 가는 능선에 이 추모비가 세워졌다. 접적 지역에는 이 추모비 말고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위령비와 추모비가 있다. 철책 주위를 수색하다 지뢰를 밟거나, 훈련 중에, 또 무장공비와 교전 중에 순직한 장병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이런 비극은 언제까지 계속돼야 하는 것일까.


# 향로봉을 마주 보는 마산봉 아래 마을



 지금까지 북한 땅과 맞닿은 접적 지역 얘기였다면, 이제부터는 북에 가까워지면서 흐려진 곳들의 얘기다.  향로봉으로 가는 출발지점인 진부령. 진부령은 남한의 백두대간 북쪽 끝이다. 한반도의 등뼈에 올라 ‘백두대간’ 산행을 하는 이들은 여기서 백두대간을 시작하거나 끝낸다. 진부령을 넘는 도로를 가운데 두고 향로봉과 마주 보고 있는 산이 마산봉이다. 이 일대에는 겨우내 폭설이 쏟아진다. 지금은 문을 닫아 폐허가 됐지만, 이쪽 산자락에 알프스 스키리조트가 들어선 것도 그래서다.

 마산봉 아래 마을 흘리로 드는 길가에 ‘백두대간 종주 기념공원’이 있다. 공원에는 백두대간 종주 완주를 기념해 세운 100개에 달하는 비석이 있다. 비석의 문장에서는 긴 종주를 마친 감회가 묻어난다. 줄잡아 750여 ㎞에 이르는 백두대간의 능선 길을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넘게 걸어온 이들의 감격을 담았으니 왜 안 그럴까. 종주자 대부분은 기념비에다 백두대간을 북녘땅으로 이어 걷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움과 함께 향로봉을 넘어 산맥을 따라 백두산까지 종주할 날에 대한 기대를 적어놨다. 북녘으로 길을 이어 백두산에서 종주산행을 마치는 그런 날이 과연 올 것인가.

 흘리 마을은 피망으로 이름났다. 비닐하우스마다 탐스러운 피망이 한가득 열렸다. 고랭지에서 키운 것이라 단맛이 강해 이곳 피망을 전국에서 최고로 친단다. 흘리 마을에는 ‘대한민국 최북단 사과밭’도 있다. 보통 일교차가 큰 곳의 사과가 맛이 좋은데, 남한의 최북단인 고성에서도 해발 500m가 넘는 고랭지 중의 고랭지인 진부령에서 사과를 재배하니 단맛만큼은 보장한다.

 흘리사과농장(010-3604-4719)은 백준길(53)·윤미숙(50) 씨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백 씨는 처가가 있는 이곳에다 20여 년 전쯤 땅을 샀는데, 사과재배의 북한계선이 해마다 올라간다는 뉴스를 보곤 8년 전쯤 별생각 없이 사과나무를 심었단다. 그 사과나무가 자라 열매를 맺었는데 그 무렵 아내의 병으로 요양차 이곳에 들어와 살면서 본격적으로 사과농사를 짓게 됐단다. 혹한과 가뭄으로 올해는 사과가 작지만, 맛만큼은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 사과밭이 그리 크지 않아 수확도 적은 편이라 맛있는 사과를 지인들과 ‘나눠 먹듯’ 판매하고 있단다.

 

 

 

금강산의 남쪽 끝 줄기인 신선봉 아래 신선암의 너럭바위에 오른 이들이 설악산 울산바위를 바라보고 있다. 이곳이야말로 울산바위를 보는 가장 훌륭한 전망대다

 

 

# 울산바위를 마주보는 금강산 봉우리 



 다들 금강산은 북한에만 있는 줄 아는데, 남한에도 금강산이 있다. 금강산 자락의 지맥이 남쪽으로 남쪽으로 흘러내려 마지막으로 일으켜 세운 봉우리가 고성의 절집 화암사를 발치에 거느린 신선봉이다. 신선봉은 설악의 북쪽 끝에 있어 북설악에 속하기도 하고, 금강의 남쪽 마지막 봉우리여서 금강산으로 치기도 한다. 신선봉은 입산이 금지돼 오를 수 없지만, 신선봉의 서쪽 자락 아래 신선암까지는 누구나 오를 수 있다.


 신선암까지 오르는 탐방로는 미시령 북쪽의 화암사에서 시작한다. 신라 때 창건됐다는  절집 입구의 일주문 현판에는 ‘금강산 화암사’라는 글귀가 선명하다. 여기서 신선암에 올랐다가 밥공기를 엎어놓은 듯한 기이한 형상의 수바위를 거쳐 다시 화암사로 내려오는 탐방코스의 거리는 4.1㎞ 남짓. 길이 순해서 2시간 정도면 다 걸을 수 있는데, 정상에서 머무는 시간까지 합친다 해도 3시간이면 넉넉하다.

 드넓은 너럭바위로 이뤄진 신선암 정상에 올라서면 건너편으로 우람한 울산바위의 모습이 손을 내밀면 잡힐 듯하다. 신선암은 모름지기 울산바위를 보는 최고의 전망대다.

 울산바위뿐만 아니다. 뒤로 돌면 금강산의 산줄기와 함께 북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동해안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 밤에는 이곳에서 쏟아지는 별과 만날 수 있다. 쏟아져 내리는 별 무리 아래서 어두운 설악을 마주 볼 때의 감격은 경험해본 사람만 안다.

 금강산의 남쪽 끝인 신선암은 언제 올라도 좋다. 낮이든 밤이든, 맑은 날이든 흐린 날이든, 바람 부는 날이든 고요한 날이든 가리지 않는다. 그렇게 서로 ‘경계의 땅’을 무시로 드나들 수 있는 날을 기다린다. 아직은 접적 지대라 여전히 불발탄과 지뢰로 가득한, 가슴 두근거리는 긴장의 땅이지만 말이다.


■ 여행정보

 

 


 

 

DMZ투어주간이 열린다

 

=강원도는 비무장지대(DMZ)를 새로운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강원도 DMZ 투어 위크’를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명사와 함께하는 DMZ 지역 5개 군 역사·문화·생태체험 이야기 투어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코레일과도 강릉선 KTX, 경춘선 ITX, DMZ 평화열차 등 강원권 철도를 활용한 다양한 여행상품 개발에 나섰다.

최북단 관측초소 가는 길

 

=강원 고성의 동해안 최북단 717 OP(금강산 전망대)는 군부대의 협조로 봄·가을 여행주간에 한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하루 40명씩 한시적으로 출입이 허락됐다. 10월 20일부터 11월 4일까지로 예정된 올해 가을 여행주간에도 같은 방식으로 출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월에는 기존 고성 통일전망대 옆에다 새로 지은 해돋이통일전망타워도 완공된다.

북한행 철도 침목에 이름을 새겨볼까

 

=동해북부선 조기 착공을 추진하고 있는 동해북부선연결 강원추진위원회는 오는 2021년 10월까지 3년 동안 동해북부선 건설에 필요한 침목 비용 모금운동을 시작한다. 강릉역에서 제진역까지 110㎞ 철도구간 건설에 필요한 침목은 18만7000개로 추산된다. 모금운동 기간에 침목 하나당 10만 원씩 모두 187억 원을 모금하게 되는데, 기증자가 일련번호를 선택하면 침목에다 이름을 새겨준다. 추진위 홈페이지(railwayto1.org)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출처> 2018. 9. 12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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