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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브가, 오병이어의 기적 기념교회 성지순례 (5) : 타브가 오병이어의 기적 기념교회 글·사진 남상학 * 오병이어의 기적 기념교회 * 오늘날 타브가(Tabgha)라고 부르는 지역은 “일곱 개의 샘물”을 의미하는 희랍어 “헤프타페곤(έπταπηγον)에서 유래하는데 과거에는 일곱 개의 샘물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다섯 개의 흔적만이 있을 뿐이다. 모두 일곱 개의 샘이란 뜻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합친 일곱과 관련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타브가 지역에는 오병이어의 기적(마가6:45, 눅9:10~17)을 기념하는 교회와 베드로수위권교회, 그리고 예수님께서 팔복의 산상수훈을 선포하신 것을 기념하는 팔복교회가 세워져 있다. 타브가의 오병이어(五餠二魚) 기적 기념교회는 갈릴리 호수의 서편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가바나움에서 차로 5~.. 2009. 7. 6.
가나혼인잔치 기념교회, 물로 포도주를 만든 첫 번째 기적 성지순례 (4) : 가나혼인잔치 기념교회 물로 포도주를 만든 첫 번째 기적을 명상하다. 글·사진 남상학 * 전면에서 본 가나혼인잔치 기념교회 * 나사렛을 떠나서 동북쪽 티베리아로 가는 길의 약 7km 정도 떨어진 곳에 가나라는 마을이 있다. 성경에서 가나는 예수님 공생애 초에 가나의 혼인잔치 집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첫 번째 기적을 일으킨 곳이다.(요한복음 2:1~11) “사흘 되던 날에 갈릴리 가나에 혼인이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계시고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인에 청함을 받았더니 포도주가 모자란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희에게 포도주가 없다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 2009. 7. 3.
나사렛, 수태고지 기념교회와 요셉기념교회(성가정교회) 성지순례 (3) : 나사렛 수태고지 기념교회와 성 요셉교회(성가정교회) 글·사진 남상학 *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수태를 고지하고 있다.(앞뜰의 동상) 나사렛은 예루살렘에서 사마리아 산간 지방을 거쳐 북쪽으로 약 137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나사렛은 갈릴리 산간 지방, 해발 약 375m의 분지위에 현재는 아랍인이 사는 동네로 기독교인과 아랍인들이 섞여 살고 있고, 유대인은 산등성이에 새로이 정착을 하고 있다. 나사렛은 특이하게도 아랍사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마을이지만 아랍인의 60% 정도는 기독교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성지순례차 나사렛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나사렛에 있는 수태고지교회와 요셉기념교회(성가정교회)는 필수 코스에 해당한다. 이 교회는 같은 울타리 안에 있어 둘러보기 편하다. *나사렛.. 2009. 7. 3.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와 목자들의 들판교회 성지순례 (2) : 베들레헴 예수의 출생지 베들레헴 - 예수탄생교회와 목자들의 들판교회 - 글·사진 남상학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첫발을 내디딘 우리는 먼저 베들레헴으로 향했다. 베들레헴은 예루살렘 남쪽 약 10㎞에 지점에 있는 도시로, 인구 2만(1991). 해발고도 약 777m의 구릉지대로 동굴이 벌집처럼 많은 석회암 언덕의 비탈에 위치한 도시이다. 베들레헴은 ‘집’이란 뜻의 "벧트(Beit)"와 ‘빵’이란 뜻의 "레헴(Lehem)"이 합해져 "빵집"이란 뜻을 갖고 있다. 아립어로는 ‘푸줏간’ 뜻하는 말로, 이 지방의 토지가 비옥함을 나타낸다. 베들레헴은 아주 오래된 고대 도시로 성서에서 여러 차례 언급되고 있다. 베들레헴 근처에서 라헬이 죽어 묻혔으며 (창35:19;48:7),사사기 19장에 나오는 한.. 2009. 7. 2.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국제공항에 첫발을 디디며 성지순례 (1) : 이스라엘 텔아비브 텔아비브-벤구리온국제공항 -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첫발을 디디며 - 글·사진 남상학 * 이스라엘 지도 * 17시 4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직항 비행기는 12시간 30분만에 현지시간 22시 10분에 텔아비브(Tel Aviv) 벤구리온(Ben-Gurion International Air Port) 공항에 도착했다. 6시간의 시차가 있다. '잠들지 않는 도시'로 불리고 있는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이스라엘의 비지니스와 상업 중심지이자 문화의 도시, 또한 한편으로는 해변 휴양지로도 잘 알려진 텔 아비브의 벤구리온공항은 연간 2백30만 명의 순례객들이 찾는 이스라엘의 관문이다. 수도 예루살렘에서 45㎞쯤 떨어져 있다. 이스라엘 초대 총리 다비드 벤구리온의 이름을 따서 .. 2009. 7. 2.
신안군 증도, 시간도 잠시 쉬었다 가는 ‘느림’과 '여유'의 섬 신안 증도 시간도 잠시 쉬었다 가는 ‘느림’과 '여유'의 섬 글·사진 남상학 * 짱둥어다리 너머로 지는 증도의 낙조는 가히 환상적이다. 증도가 ‘슬로시티’로 지정되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도에 대한 호기심이 부쩍 심해졌다. 빠름과 편리를 추구하는 현대도시의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느림과 불편이 증도의 특징이라 했다. 그렇다. 증도는 도시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도시가 빠름이라면 증도는 느림이요, 도시가 양을 추구한다면 증도는 질을 존중한다. 도시가 현란한 문명을 과시한다면 증도는 자연 속에 겸손한 모습을 하고 있다. 슬로시티로 지정된 '느림의 섬' 천 개가 넘는 신안군 전체 섬 가운데 증도는 일곱 번째로 큰 섬이다. 무안 해제반도 끝자락인 신안 지도읍에서 배로 15분 거리다. 증도에는 요즘 도시의 첨단 .. 2009. 6. 22.
영광 백수해안도, 바다를 끼고 달리는 환상의 드라이브 길 영광 백수해안도로 바다를 끼고 달리는 환상의 드라이브 길 글·사진 남상학 * 칠산정에서 바라본 영광 백수해안도로 * 국도77호선을 연결하는 군도14호선에 위치한 영광 백수해안도로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중 전국에서 아홉 번째로 아름다운 도로에 선정되었다. 건설교통부(한국도로교통협회)가 2005년 10월 전국의 모든 도로를 대상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을 공모해 영광군이 영광의 백수해안도로를 출품해 2006년 6월 15일 우수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이 도로는 지난 2002년 전라남도로부터 “경치 좋은 길”과 “전망 좋은 곳”으로 선정되었으며,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2005년 5월 “이달의 가볼만 한 곳”으로 추천되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 함평에서 출발, 남쪽에서 영.. 2009. 6. 22.
영광 법성포,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성역화 영광 법성포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성역화 글·사진 남상학 * 경내에서 중심을 이루는 부용루 * 법성포의 백제시대 지명은 “아무포(阿無浦)”로서 “아미타불”의 의미를 함축한 명칭이다. 지금의 법성포의 ‘법(法)’은 불교를,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가리킨다. 법성포 좌우두는 인도승 마라난타가 A.D 384년에 중국 동진을 거쳐 해로를 통해 백제에 불교를 전하면서 최초로 발을 디딘 곳이기 때문에 “성인이 불법을 들여온 성스러운 포구”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 행정구역상으로는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812. * 건너편 영광 백수해안도로에서 줌으로 당겨 찍은 모습 * 한반도 불교 전파는 삼국시대 고구려(소수림왕 2년 전진의왕 부견)와 신라(눌리마립간 때 묵호자)의 경우는 불교의 전래경로와 초전 법륜.. 2009. 6. 22.
영광 염산교회, 77명이 순교한 한국교회 최대 순교지 영광 염산교회 77명이 순교한 한국교회 최대 순교지 - 공산군에 의해 몽둥이와 죽창으로 찔리거나 수장당해 - 글·사진 남상학 전남 영광군은 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 3대 종교성지로 알려져 있다. 원불교 영산성지와 불교의 도래지 그리고 개신교위 순교지를 보유하고 있는 종교의 메카로 알려져 있다. 전국 최대의 독특하고 유일무이한 종교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고장인 셈이다. 전남 영광은 6·25 당시 194명이 순교한 대표적인 개신교 순교지로 꼽히는 곳이다. 그 중에 전남 영광군 염산면 봉남리 염산교회(담임목사:김태균, 061-352-9005 )는 당시 전체교인의 3분의 2인 77명이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처 퇴각하지 못한 북한 공산군에 의해 순교 당했다. 이런 이유로 이곳은 한국 기독교 최대 순교지로 불.. 2009. 6. 22.
성공회 강화성당, 개화 초기 토착화에 성공 성공회 강화성당 토착화에 성공한 개화 초기 교회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 422 글·사진 남상학 * 성공회 강화성당 * 강화읍 관청리에 동서양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건물이 있다. 얼핏 보면 사찰 같기도 한 건물은 뜻밖에도 성공회 강화성당이다. 성공회 강화성당은 1900년에 설립된 한옥식 성당.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한옥 성당의 독특한 구조와 색다른 느낌에 매료된다. * 성공회 강화성당 안내판 * 이 성당은 강화지역의 선교를 담당했던 조마가 신부의 건축계획에 따라 1899년 11월 착공하여 1900년 11월 15일 고요한(Charies Jone Corfe) 초대주교가 축성하고, 성베드로와 바우로 성당으로 명명되었다. 당시 건축공사는 경복궁을 지은 궁궐 도편수가 주도하였고, 백두산 적송으로 짓기 위해.. 2009. 6. 22.
강화의 어머니교회, 교산감리교회를 찾아서 강화 교산교회 탐방 강화의 어머니교회를 찾아서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 교산리 504-2) 글·사진 남상학 ▲구 교회 건물 밖에 세운 종탑(아래쪽은 담쟁이 덩쿨이 온통 감싸고 있다) 선조들의 피와 땀이 없이 성장한 신앙공동체가 있을까? 강화도의 신앙역사는 감리교회 선조들의 꿈과 헌신으로 뿌려진 씨앗에 기초한다. 강화 교산교회는 1893년 존스(George Heber Jones, 한국명 趙元時, 1867-1919) 선교사의 복음전파를 통해 강화 최초의 자생적 공동체로 시작해 인근 지역선교의 초석을 마련했다. 따라서 교동교회는 강화도의 모교회인 셈이다. 선상세례(船上洗禮)로 시작된 신앙공동체 ▲존스 선교사(George Heber Jones, 한국명 趙元時, 1867-1919) 미 감리회 소속인 존스 선교사는 .. 2009. 6. 9.
강화 교동교회, 1899년 교동도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 강화 교동감리교회 1899년 교동도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 - 기독교 초기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곳 - 글·사진 남상학 ▲분단의 아픔을 말해주는 교동해안의 철조망 한강과 임진강과 예성강이 하나로 어우러져 서해로 흘러가는 곳. 전쟁 때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였고 물길로 분단을 가르고 있지만 지금은 세 강이 여기 강화의 교동도(喬桐島)에 와서는 하나로 흐른다. 교동도는 강화도(江華島) 북서쪽 4㎞ 지점 한강줄기가 황해로 이어지는 하류에 삼각주로 발달한 강화도의 부속섬이다. 면적 47.15㎢, 해안선길이는 35.97㎞에 달하며, 국내에서 14번째로 큰 섬이다. 서울에서 지척임에도 휴전선이 섬을 휘돌아가는 탓에 교동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엄격한 통제를 뚫어야만 했다. 가깝지만 편치 않은 곳, 그래서 외면 받았던 땅.. 2009. 6. 9.
교동도, 역사의 한(恨) 서린 강화 서북단 섬, 북한 땅이 지척에 ~ 강화 교동도· 역사의 한(恨) 서린 강화 서북단 섬 - 철조망 너머 지척에 북쪽의 연백평야가 ~ 글·사진 남상학 강화 교동도(喬桐島)는 실향민들의 땅이다. 한국전쟁 전까지 황해도 연백 사람들이 수시로 오고 가던 섬이었다. “전쟁 끝나면 돌아가려고 잠시 머물다” 가족과 생이별하게 된 사람들이 많다. 한강과 임진강과 예성강이 하나로 어우러져 서해로 흘러가는 곳. 전쟁 때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였고 물길로 분단을 가르고 있지만 한강, 임진강, 예성강은 여기 강화의 교동도에 와서는 하나로 흐른다. 교동도는 예성강. 임진강. 한강이 만나는 삼각주로 발달한 섬으로, 강화도 북서쪽 4㎞ 지점 한강줄기가 황해로 이어지는 곳에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에 속하며, 면적 47.15㎢, 해안선길이는 35.. 2009. 6. 9.
구상문학관 탐방, 구도의 길 떠난 문단의 선비 왜관 구상문학관 구도의 길 떠난 문단의 선비 (경북 곡군 왜관읍 왜관리 785-84, 054-973-0039 ) 글·사진 남상학 구상문학관을 보기 위하여 구미에서 왜관으로 차를 몰았다. 구미에서 왜관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왜관(倭館)은 조선시대 일본인이 건너와서 통상하던 곳이었다. 본래 왜관은 일본인들로 하여금 왕래하며 통상을 하고 일본 사신의 유숙을 위해 설치한 공관의 일종이었다. 당시 왜관이 설치된 곳은 부산을 비롯하여 서울과 낙동강변 등 10개였는데, 칠곡의 왜관은 유독 그 지명이 현재까지 그대로 존속되어 왔다. 세월과 함께 남아 있어야 할 왜색의 잔재가 사라진 소도시 왜관읍에 우리나라 현대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구상문학관이 세워졌다. 그의 문학관이 이곳 왜관에 세워진 이유는 구상 시인의 본적.. 2009. 5. 26.
제주올레 걷기, 온전히 걷는 이들을 위한 제주의 길 ‘올레’ 제주올레 걷기 온전히 걷는 이들을 위한 제주의 길 ‘올레’ 경향닷컴 이다일 기자 사진=강영호 제공 제주를 찾는 것은 설렘이다. 단체로 버스를 타고 가기도 했고, 렌터카를 타고 여유 있게 돌아보기도 했다. 그때마다 제주는 다른 모습이었다. 무엇을 타고 지나느냐에 따라 제주는 관광지거나 일터거나 시원한 드라이브 코스였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좀 더 느린 방법으로 돌아보리라고 했다. 걷기로 한 것이다. 웰빙의 열풍이 몰아친다. 사람들은 무공해 웰빙 음식을 찾는다. 몸과 정신을 위한 웰빙도 인기다. 슬로우 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고 차를 타고 달리던 사람들은 조금 더 느리게 자전거타기, 달리기를 시작했다. 등산, 트래킹이 인기를 끌더니 인간 생활과 본성에 가장 가까운 ‘걷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 2009. 5. 24.
서울근교 산책, 서울 한복판에서 녹음에 홀리다 서울근교 산책 서울 한복판에서 녹음에 홀리다 채지형 여행작가 창덕궁 옥류천으로 오르는 산책길. 나에게는 오랜 친구 같은 길 두 곳이 있다. 가까이 있어서 언제든 찾을 수 있고, 언제 찾아가든 마음이 포근해지는 산책길. 서울 중심에 있는 창덕궁과 부암동 백사실 계곡이 바로 그곳이다. 해가 쨍쨍 비치는 날은 물론이고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도 상관없다. 언제 어떤 모습으로 가도 기다렸다는 듯 어깨를 다독여주고 따뜻하게 안아준다. 그 길 위에서 수백 년을 살아온 고목들이 귀에 대고 속삭인다. “그래, 잠시 쉬어 가도 괜찮아.” 왕들의 산책길, 창덕궁 후원 초록이 그립던 5월 초, 창덕궁 후원으로 향했다.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낼 것 같은 한여름의 초록보다 야들야들한 연초록빛을 띤 5월이야말로 초록이 가장 아름.. 2009. 5. 24.
사천 수우도, 7시간의 단절… 넉넉하게 그 섬을 품었다 경남 사천 수우도 7시간의 단절… 넉넉하게 그 섬을 품었다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 수우도 트레킹 코스의 해발 150여m 직벽에서 내려다본 고래바위. 바다쪽으로 내민 고래모양의 바위가 물을 뿜어내고는 곧 깊은 바다로 자맥질할 것 같다. 건너편에 보이는 섬이 ‘한국의 100대 명산’으로 꼽히는 망지리산을 가진 사량도다.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뱃길로 2시간 남짓. 그곳에 아름다운 섬 ‘수우도(樹牛島)’가 있습니다. 질러가면 40분이면 되는 거리지만, 이른 새벽 출항한 낡은 여객선 일신호는 좀처럼 서두는 기색이 없습니다. 마치 느긋한 유람이라도 나선 듯 수우도 앞 사량도의 상도와 하도 포구를 천천히 들고 나면서 2시간이 걸려서야 맨 마지막에 마치 선심이라도 쓰듯 통영 땅인 수우도에 가닿았습니다. 나무가 많은.. 2009. 5. 23.
전남 장흥, 남도 최고의 문림의향(文林義鄕) 정남진 전남 장흥 남도 최고의 문림의향(文林義鄕) 정남진 민병준의 향토기행 ▲장흥 천관산 우리 민족의 정신사를 이끌어온 선종의 으뜸 사찰인 보림사가 터를 잡고 있는 전라남도 장흥은 산과 들판 그리고 바다의 혜택을 골고루 받은 고을이다. 예로부터 ‘의림문향’으로 이름이 높았거니와 요즘에는 생태도시로도 제법 잘 알려지고 있다. 광화문에서 정확히 남쪽에 있다 해서 ‘정남진’이라고도 불리는 장흥. 그 매력에 빠져보자. 선종 종찰 보림사, 소설가 이청준의 고향, 키조개……. ‘장흥’이라 하면 사람들이 머릿속에 떠올리는 단어들이다. 그렇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나라 땅에 대해 조금 밝다는 사람들의 경우지, 이마저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사실 남도 땅에서 장흥의 명성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었다. 서쪽은 유홍준 전 문화재.. 2009. 5. 23.
구미 금오산, 우리나라 자연보호운동 최초 발상지 구미 금오산(金烏山) 우리나라 자연보호운동 최초 발상지 - 수려한 경관과 채미정 등 유적 많아 - 글·사진 남상학 우리나라에는 금오산이 여러 곳에 있다. 구미 이외에 경주와 양산, 하동과 여수에도 있다. 이 중에서 구미 금오산(金烏山 : 해발976m)은 구미시, 칠곡군, 김천시의 경계에 위치하며 대부분 수려한 경관과 유적은 구미시에 있다. 기암괴석과 수림으로 절경을 이루어 예로부터 영남팔경으로 불리며 1970년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또 각종 유적이 많아 연간 3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데, 가장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5월과 10월에 관광객이 많이 몰려든다. 평지 돌출형으로 구미역(驛)에서 남서쪽으로 약 4km 떨어져 우뚝 솟은 명산이다. 금오산의 원래 이름은 대본산(大本山)이었.. 2009. 5. 20.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경북-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서 경북 구미시 상모동 171번지(054-465-3300) 글·사진 남상학 구미에 있는 금오산을 들러보고 나서 고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보기로 했다. 구미는 박정희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요, 소년 시절의 꿈을 키워온 곳이다. 그가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뒤 구미를 방문하여 금오산 기슭에서 청소를 하면서 새마을운동의 첫발을 내디딘 곳도 구미요, 이곳에 경제개발을 위해 구미공단을 조성한 것도 그의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는 경북 구미시 상모동 171번지에 있다. 이 집은 1963년 제5대부터 제9대에 이르기까지 5대에 걸쳐 대통령을 역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나서 구미초등학교와 1937년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았던.. 2009. 5. 15.
부여 부소산, 백제의 흥망성쇠를 간직한 역사의 보고(寶庫) 부여 부소산 백제의 흥망성쇠를 간직한 역사의 보고(寶庫) - 낙화암 절벽 아래 쓸쓸히 앉은 고란사 - 글·사진 남상학 * 부소산성 표지석 * 부여는 공주와 함께 백제문화의 흔적들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좋은 의미에서 부여는 완성된 백제의 문화모습을 보여주면서, 한편으로는 백제 패망의 아픔도 고스란히 전해 준다. 부여에는 왕궁지와 수많은 불교유적, 왕릉유적, 그리고 부소산과 궁남지 등 발전했던 백제문화가 밀집되어 있다. 그러나 이곳에는 이같이 화려한 백제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낙화암의 백제여인들이나 황산벌에서 산화한 한맺힌 백제 최후를 지킨 영령들의 숨결도 함께 살아 있기 때문이다. 나당연합군의 말발굽 아래 무참히 도륙 당하고 치욕적인 굴복을 겪어야 했던 백제 최후의 현장인 부여. 그래서 많은 사.. 2009. 5. 8.
부여 궁남지, 꽃처럼 피어오르는 선화 공주에 대한 서동의 연정 부여 궁남지 연꽃처럼 피어오르는 선화 공주에 대한 서동의 연정 - 사비시대(538~660) 쌓은 도성의 인공 연못 - 글·사진 남상학 * 궁남지 표지석 뒤로 연못 한 가운데 조산을 만들어 연회장을 만들었다 * 부여에서 화려한 백제 문화의 보고를 찾는다면 궁남지를 들 수 있다. 백제의 뛰어난 미적 감각과 수준 높았던 생활문화를 보여줄 뿐 아니라 일본의 아스카 문화를 열었던 백제인들의 숨결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궁남지이기 때문이다. 궁남지는 사비시대(538~660) 도성의 인공 연못으로 부소산 왕궁터, 정림사지와 함께 남북으로 축을 이룬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무왕 36년(635)에 '3월에 궁성 남쪽에 연못을 파고 20여 리나 되는 긴 수로를 통해 물을 끌어들였으며 물가 주변의 사방에는 버드나.. 2009. 5. 7.
부여 정림사지, 사비성 백제 사찰의 중심 절터 부여 정림사지 사비성 백제 사찰의 중심 절터' 정림사지 넓은 공터엔 오층석탑과 석불좌상만 남아' 글·사진 남상학 * 정림사지 오층석탑 (국보제9호) * 백제 왕실의 자취 궁남지를 둘러보고 정림사지(定林寺址, 사적 제301호)로 발길을 옮겼다. 시내 중앙로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멀리에서도 담장 너머로 우뚝 솟은 석탑 한 채가 보이는데 그곳이 정림사터이다. 백제 때의 유구가 거의 남지 않은 부여에서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이 정림사터 오층석탑은 백제 시대의 부여를 대표한다. 중국역사서인 「주서(周書)」의 '백제전'에는 '사탑심다(寺塔甚多)’라고 하여 백제에는 탑이 많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수도인 부여 땅에 남은 것은 오직 이 정림사 터뿐이다. 정림시지는 백제가 부여로 왕도를 정했던 때의 중.. 2009. 5. 7.
부여 신동엽 생가 탐방, 저항시인 신동엽의 삶의 자취를 찾아서 부여 신동엽 생가 탐방 저항시인 신동엽의 삶의 자취를 찾아서 글·사진 남상학 시인 신동엽(申東曄·1930~1969)의 자취를 찾아보기 위하여 신동엽문학관과 생가를 방문했다. 누구보다 분단조국의 현실을 아파하고 엇나간 역사를 준엄하게 꾸짖다가 서른아홉에 타계했으니, 그의 죽음이 많은 문학도들에게 안타까움으로 남아있는 터였다. '껍데기는 가라'와 '진달래산천', '금강'으로 대표되는 그의 절창은 지금도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시인 신동엽은 충남 부여 출신이다. 1930년 8월 18일, 왕도 부여에서 태어난 그는 역사의 흐름 가운데에 서 있었다. 어린 시절 일제강점기를 직접 겪으며 살았으며, 그 과정에서 일본에 수탈되는 농민들의 피폐한 삶, 그리고 그러한 민중의 눈물을 보았다. 또 6·25전쟁을 겪으면서.. 2009. 5. 7.
가볼만한 휴양림 4곳, 5월의 숲은 휴식이다 가볼만한 휴양림 4곳 5월의 숲은 휴식이다. 박경일 기자 5월의 여행지로 숲만 한 곳이 없다. 이제 막 새잎을 틔워낸 나무들이 싱그러운 기운을 뿜어내는 숲길을 걷노라면 몸과 마음이 죄다 초록으로 물들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모처럼의 가족여행을 떠나면서 숲만을 목적지로 삼을 수는 없는 일. 인근에 여행명소나 즐길거리가 있는 곳이라면 더 좋겠다. 한국관광공사가 ‘5월의 숲’을 즐길 수 있는 4곳을 가려 뽑았다.다들 다양한 시설과 조경을 갖춘 휴양림이나 삼림욕장이고, 인근에 여행명소들이 있는 곳들이다. 대전 장동삼림욕장 - 황톳길 맨발로 걷는 체험 대전의 동북쪽 계족산(423.6m)에 자리한 장동삼림욕장은 대전역에서 불과 7㎞ 떨어진 곳. 1995년 6월 개장한 장동삼림욕장 초입에는 야생화단지가 조성돼.. 2009. 5. 6.
‘신라 고도(古都)’의 신록엔 ‘조선’이 숨쉬고 있었다. 경북 경주 ‘신라 고도(古都)’의 신록엔 ‘조선’이 숨쉬고 있었다 조선의 자취를 찾아… 색다른 경주 여행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 옥산서원 앞을 휘감고 흐르는 자계천변에는 수백년 묵은 아름드리 거목들이 어둑한 숲을 이루고 있다. 자계천의 암반을 흘러내리는 자그마한 폭포와 물길을 건너는 다리, 그리고 순백으로 피어난 이팝나무꽃들이 한데 어우러져 정취를 더하고 있다. 옥산서원으로 드는 길은 수백년이 넘은 회화나무와 굴참나무, 향나무들이 숲을 이뤄 그야말로 울울창창합니다. 서원 앞을 흘러내리는 물에는 자줏빛(紫) 시내(溪)라 해서 ‘자계천’이란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천변에는 지금 이팝나무꽃이 소담스레 피어 온통 흰 눈이 내린 것 같습니다. 자계천 물줄기가 바위 사이로 자그마한 폭포를 이뤄 흘러내리는데, 그 개.. 2009. 5. 6.
서울맛집-남서부권(관악, 동작, 영등포, 구로, 금천, 양천, 강서구) ◉ 서울맛집-남서부권 (관악, 동작, 영등포, 구로, 금천, 양천, 강서구) *관악구 남현동 담양죽순추어탕(남현동 1060-17, 유원빌딩, 2호선 사당역 6번출구, 추어탕, 죽순요리전문, 02-597-0036) *관악구 봉천동 낙지마을해물구이(860-17, 2호선 서울대입구역 6번출구, 해물, 낙지해초밥, 02-888-9933) 남원추어탕(봉천동 4동 1569-1, 추어탕, 02-877-4946) *가마솥(청령동=봉천4동 895-19, 2호선 봉천역 1번 출구나 서울대역 3번출구로 나옴, 자연산추어 탕, 토종삼계탕, 02-887-0188) 산야로전주콩나물국밥집(4동 1592-13, 콩나물국밥, 02-889-3390) 삼미옥(6동 852-6, 설렁탕, 냉면, 수육, 생등심, 02-889-9327) 숯불위.. 2009.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