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5348

강원 양양 미천골, 흙길 따라 4.8㎞의 초록 숲에 빠지다 강원 양양 미천골 흙길 따라 4.8㎞의 초록 숲에 빠지다 박경일 기자 ▲미천골 계곡 ▲ 미천골 계곡에는 실핏줄처럼 수많은 지류가 합류하는데, 물소리를 거슬러 조금만 올라가도 폭포가 비밀스럽게 모습을 드러낸다. 그렇게 지류를 따라 오르다 만난, 돌단풍과 초록이끼로 가득한 폭포. 그러나 미천골에서는 이런 정도의 폭포에는 이름도 붙여주지 않는다. ▲ 불바라기약수 인근의 황룡폭포. 초록의 기운으로 가득한 초여름의 숲을 걷습니다. 우람하게 치솟은 전나무와 금강송, 들꽃과 야생의 열매들이 가득한 원시림의 숲길입니다. 숲이 거느린 짙은 계곡 안쪽에는 촉촉한 이끼 사이로 수정처럼 맑은 물이 쏟아지는 서늘한 폭포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그 길을 걷노라면 온몸에 차갑고 맑은 초록빛이 천천히 차올라 한 발 한 발 내디딜 .. 2009. 9. 16.
강화 석모도 해명산∼상봉산 종주 석모도 해명산∼상봉산 종주 일행삼락(一行三樂), 발아래 산… 그 너머 바다, 그 위로 하늘 이경택 기자 ▲ 낙가산에서의 조망. 푸른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마을과 전답이 까마득히 내려다 보인다. 섬산행의 매력은 시원한 ‘바다 조망’이다. 인천 앞바다 석모도의 해명산(327m)에서 낙가산을 거쳐 상봉산(316m)으로 이어지는 10㎞ 남짓한 능선 종주코스에서도 그같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숲 터널 도처에 바다로 툭 트인 암반지대가 있고, 어김없이 하늘과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장쾌한 전망을 제공했다. 발 아래 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는 전답과 개펄, 그 너머 망망대해의 올망졸망한 섬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아이맥스 영화’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인천 앞바다 강화의 새끼섬 석모도는 민머루 해변에서의 휴식이나 보.. 2009. 9. 16.
영월의 강물은 알까 ‘비운의 임금’ 그 恨을… 영월 여행 영월의 강물은 알까 ‘비운의 임금’ 그 한(恨)을 … 단종의 자취 & 강변의 정취 박경일 기자 ▲ 동강과 서강이 영월땅에서 몸을 합친 뒤 남한강이 돼서 흘러내리는 큰팔괴나루터 부근 강원도 영월을 여행하는 두가지 방법. 하나는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 청령포로 유배왔던 단종의 자취를 찾아가는 역사의 여정이고, 다른 하나는 초여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강변 풍광을 따라가는 여정입니다. 영월에서 단종의 자취를 찾자면 청령포나 장릉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그곳 말고도 단종의 비애를 전해주는, 알려지지 않은 곳들이 더 많습니다. 사실 영월에서는 어린 나이에 비극적인 죽음을 당한 단종의 처연한 자취보다는, 끝내 죽음으로 그를 모셨던 신하들의 최후가 더 감동적입니다. 따지고 보면 단종을 청령포에 유배를 보낸 쪽.. 2009. 9. 15.
신안군 임자도 해변승마, 바다를 따라 태양과 함께 달리자 신안 임자도 해변승마 바다를 따라 태양과 함께 달리자 박경일 기자 ▲ 임자도 대광해수욕장의 너른 백사장에서 낙조 무렵의 붉게 물든 바다를 배경으로 말을 타는 모습. 사실 해변에서 말을 탈 정도로 승마를 익히려면 적잖은 훈련이 필요하다. 말 위에 오르지 못한다 해도 어떨까. 그저 해변에서 이런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낭만적이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백사장이라고 했습니다. 흔히 해안 백사장이 긴 해수욕장을 일컬어 ‘명사십리’라고들 하지만, 이곳 백사장의 길이는 ‘십리’(4㎞)의 무려 세배인 12㎞에 달합니다.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쉬지 않고 걷는다 해도 2시간30분이 걸린다는 백사장을 가진 곳. 사리 무렵의 썰물 때면 바다가 밀려 나가면서 드러나는 백사장의 폭이 400m를 넘는 곳. 바로 .. 2009. 9. 15.
선유도, 경치가 아름다워 신선이 살았다는 섬 군산 선유도 경치가 아름다워 신선이 살았다는 섬 - 고군산대교와 선유대교로 육지와 연결되다. 글·사진 남상학 * 선유도의 상징물인 망주봉 약 2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고군산군도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선유도는 군산항에서는 약 50km 떨어져 있다. 섬 북단에는 해발 112m의 선유봉이 있다. 섬의 경치가 아름다워 마치 두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선유(仙遊)도라 불린다. 2017년 12월, 전북 군산시 신시도 새만금방조제에 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고군산연결도로(고군산대교, 선유대교)가 완전개통되어 서해안에서 가장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선유도가 더욱 인기 높은 피서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 특히 선유도여행은 선유도 자체뿐만아니라 인근의 무녀도(도보로 10분), 장자도(도.. 2009. 9. 15.
아침고요수목원, 한여름 녹음 사이로 피어난 예쁜 꽃들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한여름 녹음 사이로 피어난 예쁜 꽃들 글·사진 남상학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최진실과 박신양을 주연으로 한 영화 '편지'의 배경장소로 더욱 유명해져 각종 영화와 불새(MBC), 그 여자네 집(SBS) 등의 드라마 및 각종 촬영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는 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은 여러 여행지 중에도 서울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과 사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원예수목원은 많은 연인들과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수목원의 아침풍경은 신선함 그 자체이다. 수목원 방문은 땡볕의 오후보다는 아침 안개가 옅게 깔 리우고 수목원이 문을 여는 오전8시30분 을 추천한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청평고속버스터미널에서 수목원행 버스가 매일 8회 수목원 바로 앞까지 운행되기 .. 2009. 9. 14.
국화도, 들국화가 많이 핀다는 아름다운 섬 국화도 들국화가 많이 핀다는 아름다운 섬 동쪽으로 매박섬(토끼섬), 서쪽으로 두지섬을 거느리고 있다. 글·사진 남상학 * 장고항 선착장에서 바라본 국화도 들국화가 많이 핀다고 해서 ‘국화도’ 라는 이름이 붙여진 섬. 섬이래야 동서로 400여m, 남북 2㎞의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는 작은 섬이다. 이 섬은 충남 당진 앞바다에 있으면서도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속한다. 화성에 있는 매향리 포구에서 배를 타면 국화도까지는 직선거리로 18㎞, 배로 1시간 남짓 걸린다. 그러나 당진군 석문면 장고항에서 정기여객선을 타면 10여분 밖에 안 걸린다. 장고항이나 왜목마을에서 바라보면 국화도와 형제처럼 나란히 매박섬(토끼섬)이 떠 있다. 국화도는 장고항에서 바라보면 온통 소나무 숲이다. 섬을 뒤덮고 있는.. 2009. 9. 14.
요르단에서 이스라엘로, 가나안 입성으로 출애굽 여정의 순례를 마치다 성지순례 (55) : 요르단에서 이스라엘로 가나안 입성으로 출애굽 여정의 순례를 마치다. - 요르단 왕국의 수도 암만에서 이스라엘 입국 - 글·사진 남상학 * 요르단 암만에서 이스라엘로 입국하는 국경 포인트 어제 페트라를 거쳐 카락성, 아르논골짜기를 지나 메드바와 느보산을 둘러보고 저녁 늦게 암만의 Amaken Plaza호텔에 도착하여 곤한 잠에 빠져든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 이스라엘로 넘어가기 위한 짐을 싸야 했다. 암만(Amman)은 현대의 하시미트 요르단 왕국의 수도로서 행정부와 왕궁이 자리하고 있으며, 구약성서 신명기에서 처음으로 언급되고 있는 고대 근동의 주요한 고대도시의 하나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구약시대 '암몬의 랍바 성읍(신 3:11)' 이라고 불렸던 이곳은 물이 풍족한 지역.. 2009. 8. 27.
요르단 느보산,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모세가 눈을 감다. 성지순례 (54) : 느보산(Mt. Nebo)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모세가 눈을 감다 모세기념교회 앞에 세운 놋뱀 장대가 인상적 글·사진 남상학 * 느보산의 놋뱁십자가 (이탈리아조각가 지오바니 판토니의 작품) 느보산은 '비스가산' 혹은 '시야가 산'이라고도 하는데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남서쪽으로 약 35㎞, 여리고 맞은편 요단강 하구 동쪽 약 20㎞ 떨어진 아바림 산맥에 있는 산이다. 모압 평야 동쪽에서 볼 때 하나의 돌출부만 보이나 서쪽에서 보면 큰 산(해발 710m)으로 보인다. 멀리 보이는 느보산이 연봉이고 오른쪽에 사해가 반짝인다. 일부 학자들은 비스가는 아바림산맥에 있는 한 봉우리이고 느보산은 그중에 가장 높은 봉우리로 해석하고 있다. 이 산은 발락이 발람을 소빔(Zophim)들로 인도하여 이.. 2009. 8. 27.
메드바 성죠지교회,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로 유명 성지순례 (53) : 메드바 성죠지교회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로 유명 - 메드바는 비잔틴 시대 요르단 기독교 최대의 도시 - 글·사진 남상학 * 메드바(마다바) 성 죠지교회 * ‘물이 많은 시내’이라는 뜻을 지닌 메드바는 암만에서 30㎞, 카락에서 북쪽으로 약 85㎞ 떨어진 지금의 마다바(Madaba) 지역이다. 요르단 고원에 있는 이곳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에게 점령당하기 전에 아모리 왕 시혼에게 정령당한 모압의 성읍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게 점령당한 후(민21:30) 르우벤 지파에게 할당되었다(수13:9,16). 다윗 때에는 암몬인 손에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대상19:7). 모압 비석에 의하면 북이스라엘의 오므리 왕은 메드바를 다시 찾았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그 아들 대까지 40여 년 간 이곳에서 거.. 2009. 8. 27.
요르단 아르논 강, 요르단의 ‘그랜드 캐니언 성지순례 (52) : 아르논 강 요르단의 ‘그랜드 캐니언, 그 천연의 요새 글·사진 남상학 * 뱀의 꼬리처럼 이어진 아르논 골짜기 길 우리는 카락성(길하레셋 성)을 둘러보고 마다바(성경명 메드바)를 향하여 북쪽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아르논(Arnon)을 통과했다. 아르논강은 요르단의 고원지대에서부터 발원하여 깊은 협곡을 통하여 사해 동쪽 연안 중간 지점으로 흘러드는 요르단 최대의 강이다. 아르논은 일찍이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광야 생활을 하며 경유한 곳이다. 이강은 모압과 아모리 왕 시혼의 나라와 경계를 이루었으며,(민 22:13, 36) 후에 르우벤 지파의 남쪽 경계가 되었던 곳이다.(신 3:8,16, 수 13:16) 메사는 아르논 골짜기에다 대로를 만들었다고 주장하였다. 아르논 강의 근원지는 .. 2009. 8. 27.
요르단 카락성(길하레셋 성), 절벽 위 천혜의 요새 성지순례 (51) : 카락성 요르단 카락성(길하레셋 성), 절벽 위 천혜의 요새 - 왕의 대로 변에 있는 모압족의 수도 - 글·사진 남상학 페트라를 둘러보고 우리 순례단은 요르단 고원지대의 소위 왕의 대로를 따라 북쪽으로 달렸다. 이 왕의 대로(The King's Highway)는 바닷길(Via Maris)과 함께 민20:17에도 언급되는 성서시대의 가장 중요한 두 개의 고속도로 중 하나이다. 차는 에돔과 모압의 국경이 되는 세렛(Zered) 시내를 건너간다. ‘여기가 세렛강입니다. 상류라 물이 없습니다. 이 강이 옛날 에돔과 모압의 국경이지요,’ 상류이기도 하지만 워낙 고원지대이고 비가 내리지 않아 시내의 흔적은 찾을 길 없고 끝없이 이어지는 황량한 벌판뿐이다. 그러나 이어지는 벌판을 차창으로 바라보며.. 2009. 8. 25.
페트라, 붉은 장미 빛의 '고대 에돔' 족속의 수도 성지순례 (50) : 페트라 (Petra) 붉은 장미 빛의 고대 에돔 족속의 수도 -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글·사진 남상학 ▲ 페트라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알 카즈네(Khazneh, Treasury) 페트라(Petra)는 성서와도 관련이 깊은 곳으로, 이전 이름은 성경에 나오는 셀라(Sela)였다.(삿1:36, 왕하14:7, 사16:1) 유다 왕이었던 아마사가 염곡에서 에돔 사람 1만을 죽이고 또 셀라를 쳐서 이곳을 취하여 욕드릴이라고 한 땅(왕하 14:7)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또 이곳은 미디안 왕 레겜이 이곳에 살다가 이스라엘 군대에 의해 죽임을 당한 곳이며,(민31:8, 수13:21) 애굽을 탈출하여 가나안으로 향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으로 가는 통로이기도 했다. 모세가 하나.. 2009. 8. 19.
요르단, 호르산과 므리바 샘이 주는 교훈 성지순례 (49) : 호르 산과 므리바 샘 호르산과 므리바 샘이 주는 교훈 글·사진 남상학 * 호르 산 정상, 아론의 무덤 사원(교회) 엊저녁, 이집트 타바 국경을 넘어 요르단의 아카바에 오기까지 우리 일행이 출국과 입국 과정에 걸쳐 마치 을 방불케 하는 스릴을 겪었기에 아카바에 와서는 골아 떨어질 정도로 깊은 잠을 잤다. 항상 모닝콜 이전에 잠을 깨던 것도 이날만은 아니었다. 세면을 끝내고 식당으로 가기 위해 프론트 쪽으로 내려오니 데스크에서 웃으며 ‘사바하 알헤르’라고 인사를 한다. 요르단의 아침 인사인가 보다. 여행 중 호텔에서 별로 인사를 받아보지 못했는데 뜻밖이었다. 한 마디 말에 요르단 사람들의 친절함이 묻어난다. 아카바에서부터 이틀 동안 요르단 안에 있는 성지를 둘러보기 위해 버스에 올라탔다.. 2009. 8. 17.
타바-에일랏-아카바,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3개국 입출국 과정 성지순례 (48) : 타바-에일랏-아카바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3개국 입출국 과정 - 이집트에서 육로로 요르단 가는 길 - 글·사진 남상학 ▲이집트에서 육로를 이용하여 요르단으로 가려면 먼저 이집트 타바 국경을 통하여 이스라엘 에일랏으로 들어가 다시 요르단 아카바 국경을 넘어는 절차를 밟이야 한다. 우리 성지 순례단의 다음 일정은 이집트에서 순례를 마치고 육로를 이용하여 요르단에 입국하는 것이었다. 카이로를 출발한 우리는 '아흐마드 함디 터널'을 통해 시나이 반도를 거쳐 타바(Taba) 국경으로 향했다. 이집트에서 육로로 요르단을 가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접경을 이루고 있는 타바를 거쳐 이스라엘의 에일랏(Eilat)을 지나 요르단의 항구도시 아카바(Aqaba)로 가는 것이 제일 빠른 길이기 때문이.. 2009. 8. 15.
누에바, 시나이 광야에서 만난 아름다운 항구도시 성지순례 (47) : 누에바 시나이 광야에서 만난 아름다운 항구도시 글·사진 남상학 성 캐더린 수도원에서 동쪽으로 펼쳐지는 와디 마라(Wadi Mara) 계곡을 따라나가면 아인 후드라 (Ain Hudra)라고 불리는 바란 광야에 이른다. 바란광야는 '굴이 많은 땅'이라는 뜻으로 이 지역은 노년기의 산악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온갖 색깔을 띠고 있는 바위산들이 연이어 있고, 산의 골격이 돌출된 모습들은 파충류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평균 해발 600~750 m 정도의 석회암 산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고 두려운 광야' (신 1:19)로 일컬어진 이유를 알 수 있다. 성경에서는 '미디안과 애굽 사이에 있던 땅'(신 1:1)으로 언급되고 있다. 하갈과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의 집에서 쫓겨나 살았던 지역 (창 2.. 2009. 8. 15.
성 캐더린수도원, 시내산 기슭 떨기나무와 모세의 샘으로 유명 성지순례 (46) : 시내산 성 캐더린수도원 시내산 기슭 떨기나무와 모세의 샘으로 유명 글·사진 남상학 *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성 캐더린수도원 성 캐더린 수도원은 시내산 기슭에 있다. 성 캐더린 수도원은 모세가 붙타는 떨기나무 사이에서 하나님을 만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워졌는데 지금도 그 떨기나무가 보존되어 오고 있다. 수도원 경내에는 모세가 시내산에 입산할 때 주위에 타오르던 불꽃에도 불구하고 타지 않았다는 잡목이 있던 곳에 예배당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떨기나무는 시나이 반도에서만 자라나는 특수한 종류로써 소중하게 보존되고 있다. 이 수도원에 수도사들이 들어오게 된 것은 로마가 기독교를 탄압하자 애굽의 콥틱교회의 수도사들이 수도처로 삼은 데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처음에는 떨기나무 교회로 불렸으.. 2009. 8. 15.
시내산,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이스라엘의 성산(聖山) 성지순례 (45) : 시내산(시나이산) 유대교·그리스도교· 이슬람교 최고의 성지 지도자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이스라엘의 성산(聖山) 글·사진 남상학 ▲시내산 정상, 모세기념교회 종탑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장막을 치되 이스라엘이 거기 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 (출 19:1-2) 성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산 앞에 장막을 쳤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것은 애굽을 출발한 지 삼 개월 되던 날이었다. 시내산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415㎞ 거리의 시나이반도 남쪽 높은 산악 지대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 2285m나 된다. 신명기에서는 '호렙산'으로 불리기도 하며, 아랍어로 ‘모세.. 2009. 8. 11.
시나이반도 광야, '엘림-신광야-르비딤'으로 행진(만나와 메추라기, 아멜렉과의전투) 성지순례 (44) : 시나이반도 광야인 '엘림/신광야/르비딤'을 통과하다 - 만나와 메추라기, 아멜렉과의 전투 사건을 생각하다 - 글·사진 남상학 *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지나간 길(엘림 근처)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은 마라의 쓴물을 단물로 바꾸어 목을 축인 후에는 걸어서 엘림에 다다르게 된다. 엘림은 수에즈 운하에서 290㎞, 마라에서 남쪽으로 230㎞ 떨어진 곳으로, 아흐마드 함디 터널에서는 117Km 떨어진 곳이다. 엘림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당시 두 번째로 진을 쳤던 곳이다. 출애굽기 15장 27절에 보면, “그들이 엘림에 이르니 거기에 물 샘 열둘과 종려나무 일흔 그루가 있는지라 거기서 그들이 그 물 곁에 장막을 치니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 먼 광야길을 걷는 사람에게 타들어가는 목을 축일 .. 2009. 8. 11.
마라의 샘, 광야 사흘 길에 만난 샘물 성지순례 (43) : 마라의 샘 마라(Mara)의 샘, 광야 사흘 길에 만난 샘물 글·사진 남상학 * 수르 광야 사흘길에 만난 모세의 샘물 마라(marah)의 샘은 수에즈 운하에서 남쪽으로 약 60㎞로 떨어진 곳에 있다. 해변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큰 오아시스로 홍해를 건너 첫 번째 나타나는 오아시스다. 현지인들은 이 샘물을 ‘오윤무사(Uyun Musa)’라고 부르는데, ‘모세의 샘물’이란 뜻이다. 구약성서 출애굽기에 보면 홍해를 건너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르 광야를 사흘 길을 걸어 만났다는 샘물이다. 이 지역에는 약 500그루의 대추야자 나무가 1km 이상 펼쳐져 있다. 이곳에는 약 10개의 샘이 있는데, 직경 2-3m 정도의 크기로 2개의 샘만이 마실 수 있고, 나머지는 마실 수 없는 물이다. .. 2009. 8. 8.
홍해, 기적의 홍해(紅海)를 건너 시나이(Sinai) 반도로 성지순례 (42) : 홍해 기적의 홍해(紅海)를 건너 시나이(Sinai) 반도로 글·사진 남상학 * 이스라엘의 출애굽 경로 * “갈대 바다”라는 뜻을 가진 홍해(Red Sea)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이에 있는 좁은 바다로 성서와는 아주 인연이 많은 바다다. 출애굽기에 의하면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출애굽하는 여정에 대하여 소상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 거주한 지 430년 만에 대망의 출애굽 여정이 실현된다. 라암셋을 떠나 숙곳으로(출 12:37), 숙곳을 떠나 광야 끝 에담으로(출 13:20), 바다와 믹돌 사이의 비하히롯 앞 곧 바알스본 맞은 편으로(출14:2) 장막을 이동하게 한다. 이곳은 홍해 바닷가였다. 이 때 격분한 바로왕은 60만이나 되는 엄청난 노동력에 대한 욕심을 .. 2009. 8. 8.
출애굽, 이스라엘 출애굽 여정에 함께 하신 하나님 성지순례 (41) : 출애굽 이스라엘 출애굽 여정에 함께 하신 하나님 글·사진 남상학 ♣ 고센 출발 : 비돔, 라암셋 > 숙곳 > 에담 > 바알스본 맞은편 > 홍해 > 마라 > 엘림 > 신광야 > 르비딤 광야 >시내산 > 다베라 > 하세롯 > 호르산 > 에돔 > 모압 > 느보산 > 가나안 도착 출(出)애굽은 선민(選民)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인도를 따라 애굽을 떠난 것을 말한다. 야곱과 그의 가족이 애굽으로 이주한 지 대략 350년이 흐른 때(BC1527년 경), 애굽 땅에서 이스라엘은 크게 번성했다. 이에 위협을 느낀 애굽왕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혹한 탄압정책을 펼쳤다. 이스라엘이 애굽땅에서 핍박받던 시절, 히브리 사내 아이 모세는 나일강에서 건져져 바로 공주의 양자로 입양된다. 장성한 모세는 혈기로.. 2009. 8. 6.
이집트, 나일강에서 펠루카를 타고 낭만을~ 성지순례 (40) : 이집트 나일강 유람 나일강에서 펠루카를 타고 낭만을 즐기다. 글·사진 남상학 * 나일강에 떠 있는 펠루카 바삐 돌아다녀야 하는 단체 투어 중에 잠깐 짬을 내서 이집트 전통 배인 펠루카(Felucca)를 타고 나일강 뱃놀이를 하게 되었다. 이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이집트 안내를 맡은 김경구 집사의 아이디어 덕분이었다. 도시락으로 점심을 하기로 된 것을 이왕이면 놀이 삼아 배를 타고 식사하며 나일강의 정취를 맛보자는 취지였다. “성지 순례 중에 일정에 없는 나일강 유람이 지나친 호사(好事)가 아니냐?”고 어느 한 사람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별도의 경비를 지불해야 하는 일인 데도 35명 모두가 찬성했다. 아니, 오히려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다. 적도 부근에서 발원.. 2009. 8. 5.
이집트, 아기예수 피난교회와 모세기념교회 성지순례 (39) : 이집트 아기예수 피난교회와 모세기념교회(벤 에즈라 회당) - 이집트에 있다는 이유로 예나 이제나 심한 박해를 받고 있다 글·사진 남상학 * 아기예수 피난교회 및 모세기념교회 안내도 구 카이로 지역에는 아기예수가 헤롯의 박해를 피해 애굽으로 피난했을 때 머물렀던 곳이며, 나일 강변에 버려진 모세를 바로왕의 공주가 건져냈다는 곳이다. 이를 기념하여 아기예수 피난교회와 모세기념교회가 세워져 있다. 1. 아기예수 피난교회(아부사르가 교회) 구 카이로 근교에는 아기예수가 헤롯왕의 박해를 피해 육신의 부모와 함께 애굽으로 피난 (마 2:13-18)왔을 때 머물던 장소를 기념하여 세운 아기예수 피난교회가 있다. 현지에서는 예수피난 교회를 '아부사르가 교회'라고 부른다. 아부 사르가(Abu-Ser.. 2009. 8. 5.
이집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파라오들에 대한 인간 숭배의 극치 성지순례 (38) : 이집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파라오들에 대한 인간 숭배의 극치 글·사진 남상학 * 카이로 기자 지구에 서 있는 세 개의 피라미드 피라미드(pyramid)는 일반적으로 정사각뿔 꼴의 고대 유적을 가리킨다.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고대 중국, 중앙아메리카 등 많은 문명권에서 피라미드 형태의 유적을 만들었다. 피라미드가 지어진 연대는 대체로 BC 2680년 경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아브라함이 BC 2100년경 애굽으로 이주하였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면 그보다 500년 전에 해당한다. 피라미드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 '피라미스'이며, 이집트인은 '메르라'라고 불렀다고 한다. 현재 80여 기가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 카이로 서쪽 아부 라와슈에서 일라훈에 이르는 90㎞인 나일 강 서안 사.. 2009. 8. 4.
이집트 카이로, 나일강 삼각주에 발달한 이집트 수도 성지순례 (37) : 카이로 나일강 삼각주에 발달한 이집트 수도 - 모세의 출애굽 소명과 예수의 피난지 - 글·사진 남상학 * 중앙으로 나일강이 흐르는 카이로 시내 여행의 재미는 언제나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에 의하여 시작된다. 이스라엘에 이어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한다는 것 자체가 내게 흥미로 다가왔다. 거대한 아프리카 대륙에 한 부분이라도 밟고 갈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 일인가. 우리는 이스라엘에서 타바 국경을 넘었다. 이스라엘에서 이집트로 넘어오는 절차는 까다로웠다. 두 나라가 영토 분쟁 등으로 적대 관계를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국경이 인접한 지역에서는 긴장감까지 느껴졌다. 타바 체크포인트를 넘어서니 도로 옆으로 낙타가 걸어가는 이국적인 풍경이 나타났다. 우리를 태운 전용버스는 이스.. 2009. 8. 4.
이스라엘 성묘교회, 골고다 언덕 예수의 무덤 위에 세운 교회 성지순례(36) : 이스라엘 성묘교회 골고다 언덕 예수의 무덤 위에 세운 교회 예수님이 최후 운명하신 자리, 그 무덤 글·사진 남상학 * 골고다 언덕 위에 세워진 성묘교회, 두 개의 돔이 있다. 성묘교회(聖墓敎會: Church of the Holy Sepulchre)는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첫 번째로 가보고 싶어 하는 성지 중의 성지다. 그 이유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적인 사건의 현장,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가신 골고다 언덕과 그 무덤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성묘교회가 자리 잡은 터는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고 걸었던 비아 돌로로사의 종착점으로 골고다 언덕 전체가 성묘교회로 덮여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성묘교회가 세워지고 지금까지 보존되기까지는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초대교회 교인들은.. 2009.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