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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이집트, 아프리카

이집트 카이로, 나일강 삼각주에 발달한 이집트 수도

by 혜강(惠江) 2009. 8. 4.

 

성지순례 (37)  :  카이로

 

나일강 삼각주에 발달한 이집트 수도 

 

- 모세의 출애굽 소명과 예수의 피난지 - 

 

 

 

·사진 남상학 

 

 

 

* 중앙으로 나일강이 흐르는 카이로 시내

 

 

 

  여행의 재미는 언제나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에 의하여 시작된다. 이스라엘에 이어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한다는 것 자체가 내게 흥미로 다가왔다. 거대한 아프리카 대륙에 한 부분이라도 밟고 갈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 일인가.

  우리는 이스라엘에서 타바 국경을 넘었다. 이스라엘에서 이집트로 넘어오는 절차는 까다로웠다. 두 나라가 영토 분쟁 등으로 적대 관계를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국경이 인접한 지역에서는 긴장감까지 느껴졌다. 타바 체크포인트를 넘어서니 도로 옆으로 낙타가 걸어가는 이국적인 풍경이 나타났다.

 

  우리를 태운 전용버스는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의 역(逆) 방향으로 시나이반도를 달려 홍해의 아흐마디 함디 터널을 통과, 시나이 레스트하우스(Sinai Rest House)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카이로로 향했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대륙의 동북부에 자리 잡고 있다. 남한 면적의 약 11배 정도나 되는 나라지만 국토의 95%가 사막이고, 대부분의 도시가 나일강을 중심으로 발달해 있다. 약 6,670㎞나 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인 나일강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사막의 중앙을 흘러 지중해로 흐른다.  흐르는 물은 하류에서 부채꼴 모양으로 갈라지면서 나일 삼각주를 이루는데 수도인 카이로 역시 나일 강 삼각주 남단에 형성된 도시다.

  더구나 상류에서 떠내려 오는 석회질 비료가 삼각주에 쌓이면서 비옥해 진 토양에서는 일찍부터 농업이 발달하였고, 이 삼각주에서 나오는 농산물은 이집트 전 국민이 먹고도 남아 잉여농산물을 중동의 다른 국가에 수출할 정도라고 한다. 아스완 댐이 건설되기 전에는 해마다 나일강이 범람하는 악순환을 겪기도 했으나, 구약 시대 요셉이 총리로 있을 때 가뭄을 다스려 식량을 관장했다는 얘기는 매우 흥미롭다.  

  시가의 중앙을 꿰뚫고 흐르는 나일강은 이집트 문명을 꽃피운 원천이었으며, 지금도 변함없이 이집트의 젖줄이기도 하다. 따라서 6천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 카이로는 나일강이 도심의 중앙을 뚫고 지나가기 때문에 농사가 발달하였고, 예로부터 물류의 중심지로 무역이 발달하여 동양, 서양, 아프리카 3개 문화가 교차되는 지점이었다.

  카이로는 로마 시대 아우구스트 황제가 현재의 올드 카이로(Old Cairo, 현지어로 Misr al) 지역에 바벨론 성채를 건설함으로써 시작되었는데, 그 후 서기 641년경 이스람 제국의 침공을 받아 바벨론 선채가 함락되었으며, 이 이스람인들은 여기서 조금 떨어진 푸스타트 지역에 도시를 건설하여 이곳이 현재의 이스라믹 카이로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의 뉴카이로는 영국 식민지 통치 시대에 새로 건설된 도시로 새로운 도시 계획에 따라 건설된 현대적 도시이다. 오늘날의 카이로는 파타마 왕조가 세운 왕성이 있던 지역인 '올드 카이로'를 비롯해, 피라미드가 있는 도시 서쪽의 기자, 헬리오폴리스 등으로 확대된 대도시다. 도시 남쪽의 마아디는 영국인들이 보호통치 시절에 건설한 신도시인데, 이곳에는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이처럼 카이로는 고대와 중세, 그리고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이며, 고대 인류 문명이 발생한 지역으로 수많은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신비스러움이 현대와 함께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나 이 도시는 급격한 인구팽창과 가난으로 해결해야 할 여러 사회문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연간 강우량은 25㎜ 정도로 연간 한두 차례 적은 양의 비가 내리는 사막 기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구가 생활할 수 있는 것은 순전히 나일강의 혜택 때문이다.

  이집트는 현재 이스람 문화권으로 되어 있어 인구의 약 80%가 회교도이며, 약 15% 정도는 기독교의 한 분파인 콥틱교도들, 1%의 인구는 유대교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수많은 박해를 받으면서도 1천만 명이 넘는 기독교들이 신앙을 굳건히 지켜온 것은 특기할 만하다.

  성지순례 코스로 이집트를 방문하는 것은 성서의 배경 때문이다. 야곱의 아들 요셉이 애굽에서 총리가 되어 기근으로부터 그들을 구해낸 사건, 또 애굽에서 출생하여 성장한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출애굽의 소명을 받아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의 노예생활로부터 구원해 낸 사건, 또 예수가 헤롯의 박해를 피해 어린 시절 애굽에서 보낸 사건 등과 관련된다.    

   따라서 우리 성지 순례단이 카이로에 입성한 것은 고대 유적인 피라미드, 스핑크스 등 유적을 답사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요셉과 모세,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역사하신 계획들을 묵상하며, 지금까지 성실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콥티교회 교도들의 생활 모습과  올드카이로 지역에 있는 모세기념교회, 아기 예수 피난교회 등을 둘러보기 위해서이다. 


  카이로에 도착한 우리는 5성급의 CATARACT PYRAMID HOTEL에 투숙했다. 넓은 후원에는 수영장이 있고 주변은 야자수 등 열대 수림으로 꾸며진 쾌적한 공간을 갖추고 있었다.  

 

 

 

* 게지라 섬의 카이로타워-화창한 날에는 이곳에서 카이로 시내는 물론 멀리 피라미드 군단까지 볼 수 있다.

 

* 카이로 시내 : 가운데 우뚝 솟은 것이 알카이라 카이로 타워

 

*카이로 중심가

 

*나일강변

 

* 카이로박물관과 박물관 내의 전시품 

 

* 람세스의 아내 네페르타리가 잠들어 있는 아부심벨 소신전

 

* 카이로 람세스역(상)과 카이로 노면 전차(하) 

 

* 회교국가인 카이로에 콥틱카이로의 공중교회 등 기독교 유적이 남아 있는 것이 놀랍다. 

 

* 물담배를 피우는 카이로 시민(상)과 나일강 크루즈 내의 밸리댄스 

 

* 우리 순례단의 카이로 투어 중의 망중한

 

* 좌로부터 아내 이종임 권사, 안내인, 본인, 안명자 장로님 

 

*우리 부부가 투숙했던 피라미드호텔(상)과 로비(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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