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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사랑의 도시 체코 프라하 천년의 역사 간직한 사랑의 도시 글·사진 김원섭 여행사진작가 옛 보헤미아 왕국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도시 체코 프라하.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사랑의 도시다. ▲ 프라하 성 동문과 흑탑 야경. 자연광과 인공광이 잘 어우러져 멋진 사진이 되었다. 남쪽 고원에서 시작되는 블타바 강이 도심을 가르고 강 서쪽 흐라트차니 언덕 위로는 프라하 성이, 동쪽으로는 구시가 광장을 중심으로 중세의 도시가 펼쳐진다. ‘프라하의 봄’으로 유명한 바츨라프 광장,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소원의 벽이 설치되었던 구시가 광장, 프라하 성으로 연결되는 사랑의 다리 카를교를 걷다 보면 어느새 행복한 여행자가 된다. 눈이 내린다. 밤새 내린 눈은 천년 고도를 동화 속 설국으로 만들어 놓았다. 하얀 눈을 뒤집어쓴 .. 2009. 4. 1.
안성 '아트센터 마노', 달빛, 조각공원 그리고 우리 둘뿐 경기도 안성 '아트센터 마노' 달빛, 조각공원 그리고 우리 둘뿐 안성=최미선 여행작가 ▲ '당일치기 여행 명소'로 이름을 날리는 경기도 안성 마노 미술관의 밤은 은은한 음악과 조명이 장식한다. 다락방을 연상케 하는 유럽 중세풍 숙소도 '낯선 시간차 여행'의 묘미다. / 신석교 여행작가 제공 수도권 여행은 대개 당일치기로 여겨져 사람들은 낮 시간에 밀물처럼 몰려와 휙 둘러보고 썰물처럼 쑥 빠져나간다. 움직이는 시간대가 비슷하다 보니 오가는 길도 밀려 마음만 바빠진다. 아무리 좋은 볼거리라도 시간에 쫓기고 사람에 치이다 보면 제 맛을 느끼지 못하는 법.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 걸리는 경기도 안성시 아트센터 마노 또한 당일치기가 대세지만 늦잠 자고 점심 먹고 출발하는 1박2일 일정을 잡으면 여유로우면서도.. 2009. 3. 26.
섬진강 꽃구경 명소 , 쉬엄 쉬엄 봄꽃들의 수다 들어보세요 섬진강 꽃구경 명소 쉬엄 쉬엄… 봄꽃들의 수다 들어보세요 박경일 기자 ▲ 지리산 자락 구제봉 중턱에 자리 잡은 산간마을인 경남 하동의 먹점마을은 이즈음 매화로 꽃대궐을 이루고 있다. 먹점마을의 매화는, 잘 정비된 매실농원에 빽빽하게 꽃을 피우는 섬진강 건너 전남 광양 쪽의 매화와는 달리 휘어진 길과 오래된 집, 그리고 다랑이밭이 꽃과 함께 어우러진다. 먹점마을에 사는 한 초등학생이 매화꽃 흐드러진 길을 따라 하교하고 있다. 상상해오던 것과 실제 당도했을 때의 느낌이 다른 곳이 간혹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광과 고즈넉한 분위기를 기대하고 찾았던 여행지가 막상 도착하고 보니 상상과는 달라 실망스러웠던 경험, 아마 몇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그럴 때의 허탈함이라니…. 그중 짜증스러운 게 조용한 풍경을 기대하며 .. 2009. 3. 25.
충주 미륵사지, 월악산 국립공원 내 석불의 미소 충주 미륵사지 월악산 국립공원 내 석불의 미소 - 마의태자와 덕주공주 남매의 전설이 서린 곳 - 글·사진 남상학 * 산세가 수려하고 역사 유물이 많은 월악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국립공원인 월악산(月岳山)은 제천시 덕산면과 한수면계에 위치한 해발 1,097m의 월악 영봉(靈峰)을 비롯해 부근의 주흘산(1,106m)과 문수봉(1,162m), 하설산(1,028m) 등 16개의 산봉우리와 송계계곡(약 4,000m), 선암계곡(약 5,000m), 덕주골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월악산국립공원은 1984년 12월 31일에 우리나라 20개 국립공원 중 17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월악산 주변의 금수산과 도락산, 충주호에 떠 있는 옥순봉과 구담봉까지 공원지역으로 포함되어 있다. * 멀리 보.. 2009. 3. 23.
유서 깊은 수안보 온천,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까? 충주 수안보 온천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까? 글·사진 남상학 아침에 잠에서 깨니 몸이 찌뿌드드하다. 상쾌한 공기라도 쐬기 위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수안보로 차를 몰았다. 아무래도 몸을 풀 겸 떠나는 겨울여행의 백미는 온천욕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연이어 갈아타고 진천IC로 빠져나와 수안보까지는 2시간이 채 안 걸렸다. 고속도로 덕분이다. 수안보에 도착해 보니 예상했던 대로 한가롭고 조용하다. 주중이라 대중들이 많이 찾는 온천인데도 손가락으로 셀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일부러 사람을 피해 온 것은 아니지만, 나만의 세상에 온 느낌이다. 충청북도 충주시 상모면 온천리에 자리 잡은 수안보는 충주시에서 남쪽 21km .. 2009. 3. 16.
전설 깃든 원주 치악산과 구룡사 원주 치악산과 구룡사 전설 깃든 원주 치악산과 구룡사 글·사진 남상학 치악산이 속해 있는 원주는 지리상 사통팔달의 요충지로써 '지역이 개활되어 넓은 들판'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영서지방의 명산이자 원주의 진산인 치악산은 태백산맥의 허리에서 뻗어 나와 차령산맥의 남쪽 끝에 치악산맥을 떨구며 형성되었다. 가을철 단풍이 특히 아름다워 적악산(赤岳山)으로 불리었으나 꿩의 보은(報恩) 전설에 연유되어 '꿩치(雉)'의 치악산이 되었다 하고 이인직의 신소설 ‘치악산’의 본향으로 더욱 유명하다. 본래 도립공원이었으나 1984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옛 무사가 구렁이에게 희생되려는 꿩을 구해준 데서 생겨난 설화를 담고 있는 치악산은 넓고 험하여 주봉인 비로봉(1,228m)에서 남북으로 뻗은 능선.. 2009. 3. 16.
횡성 풍수원성당, 신유박해 때 숨어서 지킨 천주교 신앙촌 횡성 풍수원 천주교회 풍수원, 신유박해 때 숨어서 지킨 천주교 신앙촌 - 한국인 신부가 지은 한국 최초의 성당 - 글·사진 남상학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앙촌인 풍수원 마을에 세워진 천주교회 초봄의 햇살이 번지는 시골길을 따라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를 찾아갔다. 몇 구비의 산굽이를 돌아 네비게이션의 지침이 멈춰선 곳은 풍수원 마을. 행정구역상과는 다르게 이곳은 오래 전부터 풍수원마을로 불려져 왔다. 그 이유는 이렇다. ▲풍수원 성당을 설명하는 안내판 1800년대초 박해를 피하여 경기도 용인의 신태보(베드로)를 중심으로 한 40여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피난처를 찾아 헤매던 중 강원도 횡성군 서원리 지역이 산간벽지로서 산림이 울창하여 관헌들의 눈을 피하기에 알맞다고 여겨 정착하여 한 곳이 바로 한국 최초.. 2009. 3. 16.
태국 - 열정 숨쉬는 방콕, 낭만 흐르는 파타야 태국, 볼거리· 놀거리·먹을거리 천국 열정 숨쉬는 방콕, 낭만 흐르는 파타야 문화일보 김백기 기자 ▲ 파타야 해변에 자리잡은 자인 호텔 객실에서 내려다본 야자수와 길게 뻗은 부두가 이국적이다. ▲ 태국 전체 1900여개의 사원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에메랄드 사원이 들어서 있는 왕궁 태국에 가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도 ‘방콕‘은 익숙하다. 그만큼 한국인에게 친근한 곳이라는 얘기다.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묶은 이른바 ‘방파’상품은 여행업계의 베스트셀러이자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여행자들을 다시 찾게 만드는 ‘여행자 천국’, 방콕 파타야의 아름다운 풍광과 다양한 볼거리를 따라가 본다. ◆ 볼거리의 천국 방콕 = 전세계에서 모여든 배낭여행자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카오산 로드(Kha.. 2009. 3. 14.
전남 보성 강골마을, 세월이 멈춘 그곳 ‘잃어버린 시간 여행’ 전남 보성 강골마을 ‘잃어버린 시간 여행’ 세월이 멈춘 그곳, 내게 돌아오라 손짓하네 박경일기자 ▲ 강골마을 뒤편의 유려하게 휘어진 고샅길로 들면 빼어난 정취를 가진 정자 ‘열화정’을 만난다. 담 너머로는 대숲이 울창하고 담 안쪽으로는 300년이 훌쩍 넘은 아름드리 동백들이 하늘을 가린다. 이즈음 열화정에는 동백꽃이 만개해 정자 앞마당과 연못은 선혈처럼 붉은 동백꽃으로 가득하다. 전남 보성의 강골마을. 이곳은 시간이 멈춰진 곳입니다. 고색창연한 한옥과 돌담 골목, 바람에 쏴아 하는 소리를 내는 대숲과 수백년을 자란 굵은 소나무…. 마을의 시간은 아마도 30∼40년 전쯤에서 멎은 듯합니다. 강골마을 수원댁 대청마루 벽에 걸린 낡은 괘종시계처럼 말입니다. 길이 들어 자르르 윤기가 도는 툇마루에 올라앉은 흰 .. 2009. 3. 13.
전통마을- 외암 민속마을, 고령 개실마을, 해남 녹우당, 밀양 밀성 손씨 종가 전통마을 4곳 봄망울 터지는 옛 집으로 가보자 박경일기자 ▲ 녹우당 종손 윤형식(왼쪽)씨와 종부 김은수씨 ▲ 개실마을 점필재 종택 돌담 ▲ 개실마을 점필재 종택 항아리. 이제 봄꽃이 다투어 피어나는 3월이다. 봄이 무르익으면 굳이 먼 길을 떠나지 않더라도 그 기운이야 느낄 수 있겠지만, 그래도 봄의 정취는 고택에서 만나는 게 제격이다. 회색 아스팔트의 도회지에도 봄이 오면 가로수 새순이 돋고 봄꽃이 피어나지만, 옛 집 마당과 돌담 골목에 머리를 내민 풀꽃을 만나는 감동과 비교가 될까. 3월에 가볼만한 봄여행지로 한국관광공사가 전통마을 4곳을 꼽았다. 언제 가봐도 세월의 묵은 맛이 느껴지는 곳이지만 특히 전통마을에서 만나는 봄볕의 정취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사람들이 사는 민속마을… 충.. 2009. 3. 5.
경남 양산 통도사 · 홍롱사 · 내원사 - ‘작아서 더 아름다운 봄풍경’ 경남 양산 통도사 · 홍롱사 · 내원사 작아서 더 아름다운 봄풍경, 절집서 듣는 ‘봄날의 소곡(小曲)’ 박 경 일 기 자 ▲ 통도사로 드는 ‘무풍한송(舞風寒松)’ 길에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다. 장쾌한 소나무들이 도열한 이 길을 걸어 통도사 일주문 앞에 당도하는 20분 남짓의 시간은 황홀하다. ‘무풍한송(舞風寒松)’. 경남 양산의 통도사 일주문으로 드는 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춤추는 바람을 따라 노송이 물결치는 그런 길이지요. 마침 촉촉한 봄비가 속살거리는 날, 그 길에 올랐습니다. 가는 빗줄기를 타고 봄바람이 실어온 솔향이 향긋합니다. 꽃이 피고 새싹이 막 움트는 봄날이어서 솔향이 그리도 짙었겠지요. 통도사에는 일찌감치 푸근한 봄이 당도해 있습니다. 보슬보슬 봄비 속에서 영각 앞의 늙은 매화나무에.. 2009. 3. 5.
삶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만 삶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만 삶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만 발전한다. 삶은 신선해야 한다. 결코 아는 체하지 말고 언제까지나 배우는 자가 되어라. 마음의 문을 닫지 말고 항상 열어두도록 하여라. 졸졸 쉴새없이.. 흘러내리는 시냇물은 썩지 않듯이, 날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언제나 활기에 넘치고, 열정으로 얼굴에 빛이 납니다. 고여있지 마시길... 멈춰있지 마시길... 삶은 지루한 것이 아닙니다. 삶은 권태로운 것이 아닙니다. 삶은 신선해야 합니다. 삶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삶은 사랑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열중하고 몰두할 때 행복은 자연히 따라옵니다. 결코 아는 자가 되지 말고 언제까지나 배우는 자가 되십시오. 고민은 어떤 일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생기기보다는 일을 할까 말.. 2009. 3. 4.
남양주 운길산∼예봉산 종주, 두물머리 절경이 발 아래 남양주시 운길산~예봉산 종주 ‘등산열차’ 타고 뚜벅뚜벅… 두물머리 절경이 발 아래 문화일보 엄주엽기자 ▲ 운길산 수종사의 500년된 은행나무와 그 뒤로 펼쳐진 두물머리. 수종사에는 두물머리의 풍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보름 가까이 가뭄과 함께 운무가 자욱한 날씨가 이어지다 지난 주말 눈발이 비치면서 반짝 추위가 찾아와 이번주는 날씨가 비교적 청명했다. 산꾼들에게 짙은 운무는 아무래도 경관을 방해해 불편하다. 연장개통된 전철 중앙선을 타고 지난주 양평 청계산·부용산을 다녀온 데 이어 이번주 초에는 내친 김에 수도권 시민들의 단골 등산코스로 떠오른 남양주시 운길산(雲吉山·606m)~예봉산(禮峯山·683.2m)을 종주했다. 중앙선은 주말에는 ‘등산열차’라 할 만큼 등산객들로 붐빈다. 중앙선이 수도권 시민들의.. 2009. 2. 25.
파주 프로방스·가평 쁘띠프랑스, '프랑스 냄새'가 물씬 풍기는 마을 파주 프로방스·가평 쁘띠프랑스 '프랑스 냄새'가 물씬 풍기는 마을 알록달록한 마을에 갓 구워낸 빵 냄새 가득 150년 넘은 고택·대형 오르골 연주 등 볼거리 파주·가평=김경은 기자 ▲ (왼쪽) 쁘띠프랑스 제공, (오른쪽) 언덕 위에 펼쳐진 쁘띠프랑스(위)와 프로 방스(아래). 매시간 오르골 연주가 흐르 고, 허브 향이 퍼지는 한국 속 작은 프랑스 마을이다 /프로방스 제공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른 환율과 경제위기 탓에 선뜻 해외여행을 가기가 부담스러운 요즘이다. 졸업이나 봄방학을 맞아 어디로든 가자고 칭얼대는 자녀에게 세상 밖의 세상과 다채로운 문화를 보여주고 싶은 부모들로선 안타까운 상황. 아름다움에 반하고 새로움에 자극받아야 할 젊은 연인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이럴 때 국내에서 승용차나 기차를 타고 .. 2009. 2. 21.
인천 팔미도, 전철타고 배타고 가는 수도권 등대 체험 인천 팔미도 전철타고 배타고 가는 수도권 등대 체험 '베일벗은'팔미도 등대야! 내게도 희망의 빛을… 106년전 국내 '첫 불'…올들어 첫 섬 나들이객 맞아 스포츠조선 글ㆍ사진 김형우 기자 ▲ 국내 최초의 등대인 인천 팔미도 등대 요즘 전철 나들이객이 부쩍 늘었다. 알뜰 분위기 탓이다. 산은 물론 호젓한 섬을 찾아 잠시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인선 전철에 오르면 인천 앞바다로 섬 여행이 가능하다. 인천에는 강화, 옹진, 무의, 영종도 등 연근해에 크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박혀 있다. 그중 여객선이 닿는 곳은 20여개 남짓. 이들 중 최근 일반에 개방한 팔미도는 국내 최초의 등대, 섬 일주 산책로 등을 갖춘 수도권 일상탈출의 명소이다. 인천에서 배를 타고 50분 남짓, 팔미도는 전철을 .. 2009. 2. 21.
'놀멍, 쉬멍' 제주도 올레 걷기 떠나요" ▲ 카트라이더 타는 모습 제주걷기 '놀멍, 쉬멍' 제주도 올레 걷기 떠나요 "춥다고? 올레로 나와 바!" 간세다리 제주걷기 글·사진=한국관광공사 ▲ 카트라이더 타는 모습 제주도 올레 걷기는 ‘제주올레(jejuolle)’란 표지판과 함께 시작된다. 시작을 알리는 글귀인 만큼 반갑다. 1코스가 시작되는 시흥초등학교 담벼락에 붙은 파란 하늘빛 표지를 확인하고 이제 15km 정도 ‘놀멍, 쉬멍’(놀다가, 쉬다가) 걸어간다. ▲ 올레 1코스 길 올레란 ‘거리에서 집 대문으로 통하는 좁은 골목길’이란 뜻의 제주 사투리다. 동네 꼬마들이 “올레로 나올래?”라는 식으로 사용하던 단어다. 그만큼 제주 사람들에게는 친숙하다. 제주도 공무원 행정망 이름도 올레다. 이 올레가 제주올레걷기로 다시 태어났다. 제주 동쪽 해안에서.. 2009. 2. 21.
애월 한담마을~곽지해안도로, 제주서 가장 아름다운 ‘미니 산책로’ 애월 한담마을~곽지해안도로 제주서 가장 아름다운 ‘미니 산책로’ 해안길·숲길… 1시간의 산책, 그건 축복이었다 글·사진 박경일기자 ▲ 제주의 한담마을에서 곽지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빼어난 경관의 해안산책로. 이 길에 오르면 오전 나절에는 새파란 물색을, 오후 늦게는 황홀한 낙조를 만날 수 있다. 제주로 향하는 여정은 늘 가슴 설렙니다. 제주공항을 향하는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면 창밖으로 돌담을 둘러친 초록의 밭들과 밝은 푸른색으로 빛나는 바다가 한가득 펼쳐집니다. 마음이 다 환해집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어찌 말과 글로 다 할 수 있겠습니까. 특히 따스한 볕이 내리쬐는 제주의 봄 정취야 더 이를 것이 있겠습니까. 제주에서 이른바 ‘모범여행코스’의 답안을 찾는 것은 어쩌면 부질없습니다. 제주에는 너무도 .. 2009. 2. 18.
조개 입벌어지는 소리 군침 도네 - 영종도 영종도 조개구이 "조개 입벌어지는 소리 군침 도네" 마시란 해변조개구이, '충청도 해안선' 16가지 조개류와 해산물 맛보고 무한 리필 서비스 받고 글ㆍ사진 영종도=박원식기자 ▲가리비회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선 영종도. 비싼 휘발유와 통행료, 그리고 교통체증을 피해 대신 공항철도로 '맛 여행'을 떠나 보면 어떨까! 김포공항에서 걸리는 시간 단 33분, 직통은 더 빨라 불과 28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서해안이면서도 섬인 영종도의 겨울 맛은 뭐니뭐니 해도 조개구이. 바닷가로 조개를 구워 먹으러 찾아 가 볼만 곳 중에서는 서울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축에 속한다. 그만큼 섬 곳곳에 적지 않게 걸려 있는 '조개구이' 간판도 어디서든 쉽게 눈에 띈다. 하지만 영종도 안에서도 비교적 '한적한 편인' 마시란 해변의 외곽 .. 2009. 2. 18.
(수필) 행복의 메타포 / 안병욱 행복의 메타포 - 안병욱 [1] 앉은뱅이꽃의 노래 괴테의 시(詩) 가운데 「않은뱅이꽃의 노래」라는 시가 있다. 어느 날, 들에 핀 한 떨기의 조그만 앉은뱅이꽃이 양의 젖을 짜는 순진 무구한 시골 처녀의 발에 짓밟혀서 시들어 버리고 만다. 그러나 앉은뱅이꽃은 조금도 그것을 서러워하지 않는다. 추잡하고 못된 사내의 손에 무참히 꺾이우지 않고 밝고 깨끗한 처녀에게 밟혔기 때문에 꽃으로 태어났던 보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시의 상징을 좋아한다. 들에 핀 조그만 꽃 한 송이에도 꽃으로서의 보람, 생명으로 태어났던 보람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람 있는 생(生)을 원한다. 누구나 보람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다. 보람 있는 일생을 마치고 싶어한다. 우리 인생의 희열(喜悅)과 행복(.. 2009. 2. 13.
전남 완도 섬 기행 - 정도리 구계등, 완도수목원, 신지도·조약도·고금도 전남 완도 섬 기행 완도 정도리 구계등과 완도수목원, 그리고 신지도·조약도·고금도 박경일기자 ▲ 전남 완도군 완도읍 정도리 구계등 해안에는 파도로 둥글어진 수박만한 갯돌들이 펼쳐져 있다. 파도가 갯돌을 몰아와서 이곳에 굴린 시간이 자그마치 1만년. 그 오랜 세월 이전에는 이렇듯 둥근 돌들도 모두 모난 바위였을 터다. ▲ 완도수목원에 한창인 동백꽃. 이곳은 온통 둥근 것들의 세상입니다. 얼마나 서로 부대끼며 깎아내야 저렇게 둥그레질까요. 얼마나 오랜 시간을 파도에 휩쓸려야 저렇듯 반들반들 윤이 날까요. 전남 완도군 정도리 해안. 돌밭이 물 속으로 아홉계단을 이뤘다 해서 이름붙은 ‘구계등(九階燈)’입니다. 수박만한 둥글둥글한 갯돌 앞에서 상처입어 모난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이렇게 평화롭게 둥글어진 돌들도 모.. 2009. 2. 11.
터키 중부도시 '콘야', 메블라나 박물관과 알라딘 회교사원 중부도시 '콘야' 메블라나 박물관과 알라딘 회교사원 전남일보 정유철 기자 * 터키 중부도시 콘야는 보수적인 도시로 터키의 전통문화를 많이 간직했다. 공항으로 간다. 터키 세 번째 도시, 콘야로 간다. 터키의 속살 같은 곳이다. 진짜 터키 모습을 보려면 콘야에 가라고 한다. 공항 보안 검색이 엄격하다. 허리띠까지 풀어 검색을 하고 탑승수속을 한 뒤 다시 그와 똑같은 보안검색을 받아야 들어간다. 그만큼 테러 위협에 시달리는 탓일까. 콘야까지는 45분. "콘야에서는 밖에서 음주하지 마세요. 이것만 부탁합니다. 우리나라 안동같은 곳입니다." 종교적인 도시이고 보수성이 강한 곳이니 특히 호텔 밖에서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한다. 출발하기 전 이런 당부를 했다. 이스탄불과 달리 외국인 방문도 많지 않다고 하니 긴장이 .. 2009. 2. 10.
2009 평화신문 신춘문예 당산시 : 낯익은 가방 / 김상현 2009 평화신문 신춘문예 : 시부문 당선작 낯익은 가방 - 김상현 캄보디아 어느 시골길을 김순임의 이름이 써진 책가방이 달리고 있어요.  바나나 파초 잎 사이로 난 붉은 수채화길 위를 싱싱 달리고 있네요.  소녀는 자전거를 탔어요.    노오란 색 그 가방, 한국에서 온 거래요.  김순임이라는 어.. 2009. 2. 7.
경남 하동, '토지' 무대 최참판댁으로의 초대 경남 하동 '토지' 무대 최참판댁으로의 초대 소설 바탕 고증거쳐 재현… 신라·백제 접전지 고소산성도 볼거리 글, 사진 정보상 (여행작가, 와우트래블 운영) 1- 최참판댁 별당/ 2- 만석꾼 최참판댁 대문/ 3- 고소산성에서 본 섬진강 화개장터 언저리에서 화개천의 물줄기를 아우른 섬진강은 강폭도 넓어지고 수량도 훨씬 더 풍부해진다. ‘하동포구’ 노랫말처럼 물새가 울고, 달이 뜨는 하동포구의 팔십 리 뱃길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화개나루에서 남해안의 섬진강 하구에 이르는 이 뱃길은 실제로 34km, 즉 팔십오 리에 이르지만 흔히 '하동포구 팔십 리' 라 일컬어져 왔다. 이 물길을 따라 남쪽으로 이십 리 가량 내려오면 내내 바투 다가서 있던 산자락들이 별안간 저만치 달아난다. 드넓은 악양벌이 펼쳐져 있기 때문.. 2009. 2. 6.
'희망 발전소' 영덕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경북-영덕 '희망 발전소' 영덕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김형우 기자 겨울 여정으로는 산보다 바다가 풍성하다. 그중 동해안이 다양한 구색을 갖췄다. 미식거리와 장쾌한 일출 등 발품이 아깝지 않을 여행 테마가 즐비하다. 이즈음 여행지로는 경북 영덕을 추천할 법하다. 살이 한껏 오른 영덕 대게에 힘찬 날갯짓이 역동적으로 다가오는 풍력발전소에서 이색 일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설을 쇠고 나면 영동지방엔 바람이 세차게 불어 창포리 산 능선에 자리한 풍력발전기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신 새벽 '바람의 언덕' 풍광. 창포리 풍력단지 위로 솟아오르는 아침 해가 이국적 분위기를 발산한다. ▶신새벽에 찾는 '바람의 언덕' 경북 영덕에는 여느 지방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이색 지대가 있다. '강축'(강구~축산.. 2009. 2. 6.
사이판, 코발트빛 바다 ‘바라만 봐도 천국’ 사이판 코발트빛 바다 ‘바라만 봐도 천국’ 체험! 스노클링·윈드서핑·스킨스쿠버… 민병기기자 산호초가 바다 위로 솟아올라 만들어진 아름다운 섬 사이판. 일곱빛깔 바다의 아름다움과 하얀 백사장, 열대우림이 빚어내는 천혜의 자연환경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일년 내내 다양한 레저 스포츠가 가능하다는 것도 잘 알려진 이야기다. 식상한 여행지라는 편견을 갖기 쉽지만 사이판을 찾는 관광객 상당수가 사이판의 매력을 잊지 못해 다시 방문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어린아이부터 할머니까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사이판만한 곳은 없다. 한국에 돌아오는 항공편은 오전 6시 도착으로 금요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3박5일 일정이 나온다. ◆ 다양한 레저 즐기기 여행객의 필수 방문 코스인 마나가.. 2009. 2. 4.
안면도의 최남단, 영목항의 한가로운 겨울풍경 안면도의 최남단 영목 영목항의 한가로운 겨울풍경 글·사진 남상학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뒤 수도권에서 2시간 내외에 도달하는 안면도는 태안읍에서 약 3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큰 안면도의 면적은 118.7km, 태안군과 안면도를 이어주는 다리가 있어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해수욕과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이 있는 곳이다. 안면도 최남단은 영목항.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에 위치한 영목항은 그래서 ‘안면도의 땅끝’이라고 불린다. 안면도에서 가장 큰 항구다. 그러나 안면도를 찾는 여행자들이 보통 안면도의 허리쯤 되는 자연휴양림이나 꽃지해수욕장까지만 보고 발길을 돌려 버리기 때문에 영목항은 비교적 한산하다. 대천항에서 연결되는 배를 타고 오는 이.. 2009. 2. 2.
야누스를 닮은 울산의 모든 것 울산 야누스를 닮은 울산의 모든 것 르포라이터 민병준 ▲ 장생포항 풍경. 포경선과 어선이 드나들던 풍광은 사라지고 주변엔 공장들이 가득 들어서 있다. / 우리나라에서 일출이 가장 빠르다는 울산 간절곶 앞바다에 붉은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등대와 어우러진 일출이 예쁘다. 야누스-. 울산은 로마신화에 나오는 야누스를 닮았다. 공업도시가 갖고 있는 산업현장 특유의 활기찬 느낌은 좋았지만, 일상처럼 뒤덮고 있는 건조하고 메케한 공기는 도시의 많은 부분을 짓누르고 있었다. 여기에 대형 화물차들의 질주, 잠시 한눈을 팔면 이방인을 미로로 안내하는 불친절한 이정표. 그렇지만 공단지역을 벗어나면 달랐다. 특유의 비릿한 내음을 되찾은 바다는 맑은 해조음으로 마음을 달래주었고, 높은 산은 다정스런 목소리로 사랑을 속삭였으.. 2009.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