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선돌, 단종의 유적, 김삿갓 계곡의 진기한 풍경
영월- 선돌, 단종의 유적, 김삿갓 계곡의 진기한 풍경 글·사진·영상=박종인 기자 ▲ 아직 가을이 남아 있는, 주천의 메타세콰이어 길지금 영월에 가시면... 재미납니다. 꽤 많은 시간 동안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강원도 영월은 정말 눈이 바쁜 고장입니다. 똑같은 생각을 충청북도 단양에서 느꼈더랬습니다. 바보 장군이 죽은 온달산성과 고전적인 관광지 도담삼봉을 가지고 있는 곳이지요. 영월은, 어찌 보면, 단양보다 더 근사하고 멋진 곳입니다. 그 이야기, 영월에서 드리는 두 번째 편지입니다. 지난 주 떠났던 영월 주천면 섶다리에서 다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큰길에서 섶다리를 건너면 마치 섬처럼 오도카니 숨어 있는 공간이 나오는데, 거기에 이 숲길이 있었습니다. ‘보보스캇’이라는 이름을 가진 펜..
2008. 12. 9.
영월, 푸른 신비에 쌓인 섶다리, 그리고 적멸보궁
영월, 푸른 신비에 쌓인 섶다리, 그리고 적멸보궁 글·사진·영상=박종인 기자 강원도 영월로 갔습니다. 온천지가 푸른 신비에 싸인 아침이었습니다. 흘러가는 서강(西江) 물살 위로 그림자가 비춥니다. 그림자를 자세히 보니 거기에 숲이 있고 소나무가 있고, 산이 있고, 다리가 있습니다. 그 모든 사물을 반영하는 강물, 그리 맑은 강물은 태어나서 처음 보았습니다. ▲ 이 맑은 물을 보십시오 그 맑은 물을 가로지르는 다리 이름은 섶다리입니다. 강원도 영월 판운리 서강 자락에 있습니다. 해마다 가을이면 다리가 서고, 해마다 장마가 지면 떠내려가는 ‘찰라적’ 다리지요. 그 찰라의 미학이 아쉬워 사람들은 일년 삼백육십오일 굳건하게 서 있도록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다리를 건너고, 맑은 강물을 바라보고, 그리고 석가모니의..
2008. 12. 9.
장흥아트파크, 미술관 같은 놀이터, 놀이터 같은 미술관
장흥아트파크 미술관 같은 놀이터, 놀이터 같은 미술관 ▲ 장흥아트파크의 상징인 블루·레드·옐로 스페이스 중 레드(오른쪽)와 블루. / 조선영상미디어 조영회 기자 미술관이 말한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 나, 놀이터야'. 그러자 놀이터도 끼어든다. '우습게 보지 마. 나, 미술작품이야'. 장흥아트파크에 가면 미술관과 놀이터가 이런 말을 주고받을 것만 같다. 장흥아트파크(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8)는 미술관, 조각공원, 미술가가 만든 놀이터,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문화체험 공간이다. 주변에 박물관, 천문대, 조각공원, 수목원 등이 몰려 있어 짧아지는 가을 낮이 아쉽게 느껴진다. '마이카' 붐이 일기 시작하던 1980년대 말, 장흥관광지는 인기 드라이브 코스였다. 그러나 1990년대 ..
200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