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라보니여
- 남상학
그 옛날
팔레스타인의 현자(賢者)처럼
당신의 위대한 이름을 불러 봅니다.
라보니여
낮게 더 낮게
작게 더 작게
이 땅에 오셔서
큰 스승으로 사신 이여
당신은 찬란한 빛이십니다.
사랑의 빛
용서의 빛
평화의 빛
정의의 빛
진리의 빛
라보니여, 당신과 더불어
한 점 빛이 되지 못한 부끄러움으로
가늘게 아주 가늘게 흔들립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빛을 그리는 마음이 불타듯이
라보니여, 우리 삶의 어둠 속에서
빛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넘치도록 기름을 부어 주소서.
* 라보니(Rabboni)는 '선생'을 의미하는 히부리어, '랍비'의 또 다른 표기
<출처> 시집 "하늘을 꿈꾸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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