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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자작시(自作詩)

(시) 라보니어 / 남상학

by 혜강(惠江) 2008. 11. 27.

 

  

 


<시>

라보니여

 

 

- 남상학               

 

                      

 

그 옛날 
팔레스타인의 현자(賢者)처럼 
당신의 위대한 이름을 불러 봅니다. 
라보니여 
낮게 더 낮게 
작게 더 작게 
이 땅에 오셔서 
큰 스승으로 사신 이여 
당신은 찬란한 빛이십니다. 
사랑의 빛 
용서의 빛 
평화의 빛 
정의의 빛 
진리의 빛 
라보니여, 당신과 더불어 
한 점 빛이 되지 못한 부끄러움으로 
가늘게 아주 가늘게 흔들립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빛을 그리는 마음이 불타듯이 
라보니여, 우리 삶의 어둠 속에서 
빛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넘치도록 기름을 부어 주소서. 



 

* 라보니(Rabboni)는 '선생'을 의미하는 히부리어, '랍비'의 또 다른 표기

 

 

 

<출처> 시집 "하늘을 꿈꾸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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